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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요기획] 16살 소녀 홀로 가족을 떠나 인도에 남게 된 이유ㅣKBS 2009.05.27
KBS 같이삽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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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59,404 views Jun 26, 2023 #인도 #문화 #가족
진실을 말하고 욕심을 버리고 사랑하며 살아라
그토록 보고 싶던 아빠가, 남과 북 청소년으로 이루어진 해외 자원봉사팀을 이끌고 낙푸르를 찾는다. 통역을 맡아 함께 손말라 마을의 둑 만들기 봉사에 참여한 예지는 모처럼 고국 청년들과의 보람있는 한 때, 아빠와의 데이트를 즐기지만.. 작별은 너무 빨리 다가 오고, 사랑의 기억을 간직한 채 예지는 다시 낙푸르의 일상으로 돌아와 알찬 미래를 만들어 간다.
‘가난해도 즐겁게.’ -
‘서로 달라도 사이좋게’. -
행복은 성적순이 아니고 아주 다양한 빛깔일 수 있다는 것을 온 몸으로 배우며. -
===
transcript
[음악] 삶이 막막하게 느껴질 때 무한 경쟁의
궤도에서 한 발짝 벗어나 조금 다른 길을 찾아 나서는 친구도 있습니다
[음악] 무지개빛 가능성을 지닌 10대 시절
한국소녀 예지는 색다른 곳에서의 삶을 선택했습니다
[박수] 나 자신의 진정한 성장과
행복을 위해 [음악]
인도의 중부 낙푸르 아침에 눈을 뜨면
서울 구로동이 아닌 인도 민박집에서의 하루가 시작됩니다
16 나이에 홀로 인도로 유학 온지 7개월 처음엔 아득했는데 이제 제법
일상생활에 익숙해졌습니다 [음악]
예지가 살고 있는 민박집에 좋은 아저씨와 라지 아줌마 부부는 아침 일찍 일어나
예지의 아침과 도시락을 준비해 주십니다 [음악]
라지 아줌마가 남인도 출신이라 이들리는 단골 메뉴죠 [음악]
인도 집에 가족 소개를 할까요 먼저 품위있는 주부인 라지 아줌마
이웃에 사는 새들과도 다람쥐와도 두루 친하게 지내는 정 많은 분이시죠
[음악]
라지 아줌마는 외동딸 아미타 한국에 있는 동생 찬우보다 3살 어린
귀염둥이 막내 동생입니다 좋은 아저씨는 평화센터를 운영하고 계세요
대립과 갈등을 겪고 있는 사람들이 찾아와
평화를 구하는 곳이죠 [음악]
요리 잘하고 말 잘하는 좋은 아저씨는 채소만 드시는 베지테리언이에요
[음악]
그리고 투명인간처럼 조용히 계시지만 친정딸 살림의 슬쩍 도움의 손길을
보태고 계시는 마하버지 [음악]
4년 전에 돌아가신 할머니 영정과 힌두의 많은 신상들을 집안에 모셔 놓고
매일 지급 정성으로 기도를 드리십니다 [음악]
사랑이 넘치는 가정에 한국 소녀 예지가 들어와 아침은 더욱 활기차게 열립니다
[음악] 늦으면 학교 업무를 장가나요
좀 서서 기다리고 있다가 문 열어주면 들어와서 손바닥만 들어가야 돼요
10분 남짓 걷게 되는 등굣길
[음악]
[음악] 이곳 사람들은 언제나 웃는 얼굴로 아는 체를 해줍니다
외면하거나 모르는 척하는 법이 없어요 [음악]
예지는 락토르의 유학원 유일한 한국인이라 지역 신문에도 났답니다
[음악] 예지가 다니는 학교는 가톨릭계 학교인
비숍 코튼스쿨 다양한 계층의 아이들이 모여드는
평범하고 소박한 사립학교입니다 [음악]
매주 전교생이 운동장에 모여 아침 조회를 합니다 너무 늦었다 진짜
학교 분위기가 타임머신을 타고 약간 과거로 돌아간 듯해요
[음악]
1862년 캘커타의 대주교가 설립했다고 해요
150년 가까운 역사를 지닌 유서 깊은 학교입니다
[음악] 아침 조회 시간은 칭찬할 만한 학생을 불러 세우곤
합니다
민망한 순간이지요
[음악]
예진의 가족은 원래 여행을 좋아했어요 구로동 작은 교회 목사인 아빠
어린이집 교사인 엄마와 동생 찬우 부유하진 않아도 늘 행복하고 모험을
즐겼던 내 가족은 2006년 전세금을 빼서 넉 달 동안 동남아 여행을 했는데
돌아와 보니 학교 가기가 어정쩡해진 거예요 [음악]
그 예지는 검정고시를 본 후 몇 군데 대안학교에 응시했는데 그만 떨어지고 말았죠
[음악] 떨어지니까 아빠가 너 인도 갈래 한국 고등학교 다니는데 검정고시볼래
그래서 선택권을 딱 주더라고요 [음악]
예지는 어쩐지 인도가 좋았어요 남 같지 않은 사람들과
인도의 깊은 문화가 예지를 부르는 것만 같았죠 [음악]
인도가 너무 좋아서 막 나가는데 사람들 다 지긋지긋한데 난 20살 때 또 오겠다고 막 그랬어요 아빠한테
그러게요 그 물어보면 진짜 할 말 없는데 왜 좋냐 인도가 다들 한국이 더 좋고 깨끗하고 그런데
온도가 왜 좋냐고 모르겠어요 진짜로 매력적인 거 같아요
예지는 배움의 장소로 미지의 세계를 선택했습니다 학교 교육은 엄격한 편이에요
하지만 사람들이 워낙 느슨하고 솔직해서 예지가 적응하는데 큰 무리는 없었죠
[음악] 여자애들은 머리를 이렇게 해야 되는데요
머리에 이렇게 짧아서 안 묶어진 경우는 저랑 애처가 좀 [박수] 길어서 묶을 정도 되면 일단 양갈래
이렇게 묶어야 돼요 얘네처럼 [박수]
모든 수업은 영어로 진행되기 때문에 영어 시간은 예지에게 특히 중요한
시간입니다
예지는
입학하자마자 우수한 성적을 받아 사람들을 놀라게 했죠
그런데 그 성적표인 예지만의 비밀이 있다고 하네요 처음에 시험 볼 때 너무 겁이 나는
거야 이게 영어로 돼 있고 막 뭐 나올지도 모르고 다 외웠어요 너무 며칠 새 밤새워 가지고
근데 너무 잘 나온 거야 성적이 그 다음에 선생님이 막 틀리게 보고 그러니까 더 잘하고 싶은 거야
그러니까 막 이번에 못 보면 뭐 어떻게 되냐고 막 무섭고 막 그래가지고 억지로 하고 막 그러고
그래서 잘하는 거예요 딴 건 아니고 [음악]
점심시간 어디서든 음식을 함께 먹으면서 가까워지는 것 같아요
손은 신희준 선물 인도에선
화장실에서는 왼손을 음식을 먹을 땐 오른손을 사용하는게 오랜 관심이죠
포크를 싸울 수도 있었지만 예지는 일찌감치 손으로 하는 걸 익혔습니다
반찬도 없이 로티에 찍어먹는 소스가 전부지만 친구들과 함께하는 점심은 꿀맛입니다
[음악] 먹다 보면 생각
[음악] 해요
[음악]
[음악]
예지를 보면 사인을 부탁해 오는 사람이 많아요 처음엔 황당했죠
신기한 땅 인도 사람이 나를 신계하며 다가오다니
[음악] 인도의 정중앙에 위치한 악플은
교통의 유지예요 유명한 관광지가 아니지만 어쩌면
그래서 더 진정한 인도의 얼굴을 만날 수 있는 곳이기도 하죠 [음악]
처음에 놀던 거지들 너무 많은 거예요 딱 갔는데 나가는게 무서워서 처음에는
동전을 줘도 떨어지는게 아니라 더워 한 10명이 더워 불러가지고
외국인과 신기해갖고 제가 찔러보고 막 만져보고
[음악] 관광객도 없고
한국 사람이 한 명도 살지 않은 이곳에서 예지는 언제 무슨 일이 일어날지 모르는 사춘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굣길엔 예지가 좋아하는 간식인 빵이 뿌리나 뻔을 사먹곤 하지요
배탈
날까봐 잘 안 먹고 그러잖아 어땠어 근데 저는 거의 현지인이 돼서 물도 막 그림 식구들 맛있는 거
마시고 저는 담그면 그냥 먹고 막 신경 안 써요
예지는 인도 평화센터에 사택 옆에 있는
작은 별채에 머물고 있습니다 [음악] 인도를 깊숙히 알려면
힌디어를 알아야 한다고 해요 예지는 힌디어라도 확실하게 익히겠다고
다짐하며 요상하게 생긴 힌디 문자와 씨름을 합니다 [음악]
그래서 나가서 뭐 살래도 살 수가 없는 거야 나가기도 무섭고 말 걸면 눈피하고 막
그랬었는데 인도란 나라를 이해하기 위해서도 이렇게
힌디를 알면 좋겠다 문화를 이해할 때도 도움이 될 것 같고
물론 가족이 너무 그리워서 힘들 때도 있어요 [음악]
생일날에 그때는 제가 막 여기서 전하는게 더 싸니까 전화를 했었는데 전화 안 할
줄 알았는데 생일날 딱 전화를 한 거야 집에 가기 조금 전인데 그때
막 너무 감동받아서 울었어요 진짜 많았어
좋은 아저씨는 식사 시간과
달리 가족 구성원을 서로 존중해주는이 가족은 대화가 많아 배울 것도 많고
재밌어요
가족 중엔 좋은 아저씨만 채식주의자죠
출신의 기독교인인 존 아저씨와 브라만 출신 힌두교도인 라지 아줌마가
결혼하겠다고 했을 때 양쪽 집안이 다 충격받았대요
하지만 두부는 반대를 극복하고 결혼했고 행복하게 살고 있죠 [음악]
코리안 차일드
패밀리
간디 교육원에서 만난 존과 라지 부부는 종교나 계급 국경을 넘어선 화합을
가정안에서 이루어내고 있는 셈이죠
이제 [음악]
한국 노래도 곧잘 흥얼거리는 인도 동생 아미타에게 그림 솜씨가 좋은 예지는
인도의 전통 헤나를 곧잘 그려주곤 합니다
[음악]
[음악] 인터넷에서 너무 하고 싶어서 막 시장 가서
기다려 갖고 막 하고 그랬는데 나중에는 이렇게까지 하면서 인터넷 해야 되나 그리고
이거 없으면 없는 대로 살만해요 그러니까 아무도 안 하니까 소외됐다는 느낌도 안 들고
형편이 그리 넉넉지 않은 좋은 아저씨네는 밤이 익숙한 시간에 주로 장을 보러
나갑니다
[음악] 아이 시간에 장이 나오면 사람들이
빨리 팔고 가고 싶으니까 눈싸거든요 사람들이 많기도하고 그래서 맨날
아저씨랑 원래이 시간쯤에
[음악] 채식주의자인 조나저씨는 최소 시장에만
오면 행복해 합니다 [음악]
16살 한국소녀 예지는
언제 어디서든 당당함을 일지는 않으려 합니다 [박수]
잘 [음악]
둘러보면 세상엔 배울 일도 재미있는 일도 참 많아요
[음악]
요리 만들기는 요즘 가족 모두가 좋아하는 놀이 예지는 특히 아주 오묘한 맛을내는
인도의 전통 간식만 만들기에 빠져 있습니다
[음악]
오늘은 단짝 친구 루발네 집에 놀러 가기로 한 날 [음악]
이곳에선 자전거 릭샤가 주요 교통수단 중에 하나죠
[음악]
인도 북부에서 생겨났다는이 종파의 신도가 의외로 많아 학교에서도 머리를 동여매고 다니는 남자애들을
종종 볼 수 있죠
[음악]
루발도 나이 들면 아빠처럼 느끼한 모습이 될까요 루발의 형은
특별히 긴 머리카락을 펼쳐 보여주었습니다
불편할 텐데도 어릴 때부터 계속 전통을 고수해가는 루발 형제가
신기해요
예지가 올 때마다 인도 전통 요리를 가르쳐 줍니다 오늘의
요리는 콩이 주재료인 펀잡이 촌래
인도요리하면 카레를 떠올리지만 예지는 인도 요리와 양념에도
종류가 무궁무진하다는 것을 알아가고 있는 중입니다
이제
루바레 봄을 노트를 봐줄 순서 루발은 축구광이에요
그토록 상대를 배려해주던 루발 축구 얘기만 시작되면 끝이 안납니다
[음악] 락 프로에 와서 발견한 특이한 점은 어디서든 안베르카르라는
분의 사진을 볼 수 있다는 거예요 [음악] 불가촉천민 출신으로 카스트제도
폐지를 주장했고 수많은 불가촉천민들을 평등한 종교로 개종시켰다는 안베르카르
다음날 예지는 안베르 카르를 좀 더 알기 위해 라브로시내에 있는 안베르카르 성질을
찾았습니다 [음악]
그리고 바로 이곳에서 불가촉천민으로 태어나 놀라운 변화를 직접 체험한 할머니들을
만날 수 있었죠 [음악]
[음악]
저번에 저한테 그러더라고요 그 자기들은 그 언베드꺼들을 그
부처보다도 더 높게 생각한다고 신이라고
사람인데 그치 사람인데 끼가 될 것 같아요 이렇게 살던
사람들이 이렇게 개선을 시켜 놨으니까 사람의 마음뿐 아니라
운명 같았던 사람의 처지를 변화시킨다는게 얼마나 어려운 일이었을까요
[음악] 아직 잘 모르지만 예지는
실천의 힘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배웁니다
심지어 쪽지 시험 보는 날 부랴부랴 시험공부하느라 여념이 없습니다
초조한 친구가 있는가 하면 천하 태평인 친구도 있어요
[음악]
한편은 커닝의 다리는 친구도 있네요
[음악] 예지는 빨랫줄처럼 보이던 흰티 문자에
서서히 익숙해지고 있습니다 [음악]
이곳에서 아무리 칭찬을 받고 행복을 연습하려 해도 이역만이
떨어진 휑한 방에 홀로 있는 시간 가끔씩 고개를 쳐드는 불안감을 어쩔 수가
없습니다
한국에 있는 또래 애들이랑 너무 틀린 교육을 받고 있고 그래서 만약 가서 거기서 검정고시나
학교를 다니게 되면 막 따라갈 수 있을까 노는 거 같아 그래야 되나 내가 너무
변하게 공부도 시험할 때만 시험 볼 때만 하고 하지도 않고
내 애들은 막 한국에 있는 애들은 학원 열심히 다니고 공부 어려운 거 다 따라가고
이른 새벽 좋은 아저씨는 예지를 데리고
낙푸르 근교에 있는 비노바 밥에 아쉬람을 찾았습니다 이곳은 여성들이
육체노동을 하며 영적 깨달음을 실현하고 있는 것 일상의 모든 과정이
옛 방식 그대로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우유랑 꿀이랑 섞은 거 같은데
이스트를 사용하지 않은 밀반죽을
래 물질문명과 이기심으로 황폐화된이 세계를 무소유와 자비의 마음으로
채우고자 헌신하는 이들의 공간입니다 소똥
재래요 누구라도 찾아와 마음을 정화시킬 수 있는 곳
비노바 밥의 아쉬람의 여성들은 직접 씨 뿌리고 수학을 거두어 자급자족하며 살아갑니다
[웃음]
진리를 추구한 큰 학자요 간디의 비폭력 운동을 지원한 영적 지도자였다고 해요
[음악] 특히 그는 인도 전역을 맨발로
걸어다니며 지주들에게 가난한 이들을 위해 1/6의 땅을 헌납해달라고 호소하여
400만 에이커에 달하는 땅을 가난한 이에게 준 실천가이기도 했습니다
더욱이 여성의 힘을 강조해 여성 공동체를 세운 것이 오늘날까지도
이어져 오고 있는 것이죠
[음악]
이거 다리 밀도 가리비
[음악] 우리
조급해 하지 말라고 천천히 성숙해 가면서 자립을 배우라고
여성 선배들은 오늘도 간디와 비노바의 메시지를 가르치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제대로 이해하긴 어려운 거 같아요
비효율적이잖아요 만들어서 하는데 쌀이 불러서 하나 만드는데 한 최소한
한 달이 걸린대요 근데 이걸 왜 하고 계실까
봐서
[음악] 진실을 말하고 욕심을 버리고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 [음악] 아직 잘은 모르겠지만
기분은 한결 가벼워졌어요 [음악]
[웃음]
모두를 위해 수십 년간 맨발로 걸어다닌 비노바
평생을 하루같이 살아온 여성 성자들을 보며 힘을 얻습니다
[음악] 오늘은 한국에서 예지 아빠가 오는
날입니다 보건복지부의 [음악]
지원을 받은 청소년 해외 자원봉사 프로그램을 위해 탈북 청소년과 남한 청소년 16명을
인솔해 오게 된 것이죠
[음악]
탈북 청소년 공동체 셋넷 학교에 박상영 교장 선생님과
청년들과도 반갑게 만납니다 안녕하세요
[음악] 님도 평화센터 앞이 환영인사로 모처럼
왁자지껄여집니다 아리가 났네
작년에 여기 와서 자기가 원해서 여기 왔기 때문에 집에 가고 싶다는 말도 못하고
앞으로 여러분을 도와서 통역을 해 줄 겁니다 아마 인디언 영화의 진술을 한번 느껴보세요
안녕하세요 버텨준 것만으로도 고마운 딸과의
꿈결같은 시간이 지나가고 있습니다
선택할 수 있는 여지가 몇 가지 있었어요 여기 말고 뭐 검정고시를 계속 보는 방법도 있었고 있었지만은
자기가 원해서 온 거라서 저는 그 아빠로서 그 의견과 그
결정을 제가 존중했을 뿐이고 제가 또 언제든지 싫으면
돌아오라고 아빠가 비행기 표를 벌어 놓을테니까 언제든지 포기하고 돌아다닌다고 말은 제가 그렇게 했어요
진심이기도 하고요
동쪽으로 약 100km 남짓 떨어진 오지마을입니다
[음악] 300명의 주민이 살고 있는데 일은 거의 여성들이 하고 있다고 합니다
편안한 휴가를 마다하고 굳이이 오직까지 찾아온 한국 청년들
마을 주민과 금새 친해집니다 [음악]
안녕하세요 나는 안녕하세요
[음악] 물이 귀한 곳인데 두기 무너져 고생하고 있다며 마을 사람들은
죽을 만들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음악] 드디어 작업 시작
그러나 뙤약볕 아래서 이렇다할 장비 없이 두굴 쌓는다는 건
항상 이상으로 힘든 노동이었습니다
나만 청년이든 탈북 청년이든 인도 여성이든
점차 한 몸 한마음이 됩니다
힘들긴 한데 죽을 정도는 아니에요
얼굴 조금씩이라도 계속 쌓아간다면 둑이 완성되는 모습을 볼 수 있겠죠
쉬는 시간 예지와 아빠는 근처에 소 경주장을 찾았습니다
오랜만에 데이트 인도에 보내놨더니 못 보는 사이에 예지는 아빠보다 더 커지고
인도 사람처럼 유창한 힌디어를 구사합니다
[음악]
처음 보는 소경주 [음악]
인생이라는 경주에서는 과연 누가 승자가 되고 누가 패자가 되는 걸까요
황금 2000 루피라고 들었는데 그거를 만약에 포기한다면이 경기가 되게 경기 참가자가 즐거울
수도 있고 우승을 못해서 분통을 터트리거나 짜증날 일도 없을 것 같아요이 경기 자체를 즐길 수 있을 것 같거든요
아이를 키울 때도 모범적이며 공부도 잘해요
운동도 잘하고 뭔가 아이가 이런 이런 이상적인 어떤 것 혹은 대한민국 사회가 원하는 어떤 것
이런 것에 대해서 한 가지만 버리면 진짜 선택이 폭은 되게 많고
즐길 수 있는 거 같아요
한 가지 방향성만 포기한다면 [음악]
그토록 달랐던 세대와 세대 남과 북
도시와 시골이 서로 돕게 되고 소박한 정다움들이 피어나겠지요
안녕 나마스떼 언제 또 만날지 알 수 없지만 사랑의 기억은 우리를 행복하게 합니다
[음악] 아빠와
봉사팀을 보내고 예지는 다시 좋은 아저씨네 민박집에 일상으로 돌아왔습니다
오늘은 하나의 수확을 감사하는 힌두의 명절이라고 하네요
[음악] 그림 솜씨가 좋은 예지 교회 목사의 딸이지만 예지는 라지
아줌마가 좋은 에너지가 들어오는 길이라고 믿고 있는 힌두의 문양을 정성한 것 그려드립니다
이마에 [음악] 빈디도 예쁘게 그립니다 [음악]
[음악]
오래된 물건이나 좋지 않은 감정을 모두 버리고 우유가 넘치듯 우리 인생에서
행복과 행운이 넘치게 각자의 소원들을 빕니다
[음악] 좋은 뜻이 모인 평화 세상
그곳이 천국이겠죠 [음악]
첫 번째는 세계 여행 두 번째는 우주 여행 세 번째는
세 번째는 뭐가 있을까
행복하게 사는가 더 넓은 세계를
우주를 여행하고픈 예지
지금처럼 행복하게 살고 싶다는 예지의 소원은 어느만큼
실현될 수 있는 것일까요 [음악] 미래를 알 수 없지만 어쩌면
도전이라는 것은 그 결과가 불확실하기에 더 해볼만한 것이 아닐까요
[음악] 가난해도 즐겁게 [음악]
서로 달라도 사이좋게 다양하게 열린 길을 선택한 16살
예지의 여행은 계속됩니다 [음악]
[음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