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9/12

Yoo Jung Gil - 오랜만에 불교관련 강의를 했습니다. 경주남산이야기를 했습니다..내 불교는 경주 남산에서... | Face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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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o Jung G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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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불교관련 강의를 했습니다. 경주남산이야기를 했습니다..내 불교는 경주 남산에서 시작됩니다.80년 중후반 정말 여러번 올랐던 남산입니다










Philo Kal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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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유정길(불교환경연대공동대표)의 “경주남산불교의 민중성” 특강이 있었다.

자신은 청년시절 법륜스님으로부터 남산의 불교를 통해 불도에 입문하기 시작했고, 당시 열 번 이상 답사를 하면서 배웠다고. 특히 자신은 당시의 상황속에서 남산 불교의 민중성이 각인되었다고 했다. 

이것은 토함산을 중심으로 한 불국사, 석굴암, 황룡사, 분황사 등의 왕궁성, 귀족성과 대비된다. 그러나 민중성을 드러낸다고 남산의 불교만 치켜세우고 불국사의 불교를 과소평가하는 태도는 무의미하고 위험한 발상이다. 그동안 남산불교의 많은 유적들이 방치된 채 훼손되고, 박물관으로 일본으로 유출되었으나 이제는 남산연구소를 비롯한 많은 기관들에서 남산 불교를 보전하고 연구한다.

토론 1: 남산 불교의 활달성, 개방성 등은 불교 이전 신라의 토착 종교성과 영성으로서의 풍류도와 관계있는 것은 아닌가. 불상의 고유한 모습들은 활달했던 풍류 정신과 어떤 관계는 없을까. 특히 경주를 중심으로 발효, 전개, 계승된 원효, 최치원, 최제우, 김범부에 이르는 민중성은 풍류에서 동학으로 이어지는 민중성은 아닌가?

토론 2: 남산불교의 민중성은 과연 국가적 호국성, 호국불교의 이념에서 크게 벗어난 것인가? 국가의 안위와 개인의 평안과 안전을 위해 그리 많은 불상을 만든 것은 아닌가? 북한의 안위를 위해 핵무기를 만든 것과 신라에서 안위를 위해 불상을 만들거나 고려에서 팔만대장경을 만든다고 국가가 지켜졌는가? 그렇게 많은 불상은 相을 금지하는 불교의 가르침에도 어긋나며 결국 우상화된 것은 아닌가? 동방정교회가 icon을 너무 많이 제작해 결국 성화벽(iconostasis)에 갇힌 정교회가 되었는데, 신라의 불교도 그런 꼴이 된 것은 아닌가?
 
생각: 국가 안위를 무기 제작과 불상 제작을 비교하는 것은 무리다. 무기는 결국 방어보다는 살상을 목표로 삼는 데 반해, 불상과 불경 제작은 연약한 민초들의 자기 안위의 최후의 발로이고 애끓는 발원이기 때문이다. 나라를 외침으로부터 지키기 위한 군사력을 키우지 않은 나태하고 어리석은 왕들의 나라경영이 문제다. 무기는 살상 무기일 뿐 전혀 icon이 될 수 없다. 그러나 불교의 불상이나 정교회의 성화상은 본질적으로 이콘이다. 이콘(icon)이 자체를 절대시할 때 우상(idol)이 된다. 이콘의 본성은 투명성(Transparenz)이다. 신성을 향해 자신을 비우고 투과하는 유리창이 되어야 하는데 꽉 막히거나 닫힐 때 우상이 되며, 종교의 본질에 이르지 못하게 막는 장애물 내지는 쓰레기가 될 뿐이다.

토론 3: 칠불암의 마애불과 서산마애불은 미술사적으로, 불교신앙적으로 어떤 차이가 있는가? 신라와 백제 불교의 특징을 두 불상을 통해서 읽을 수 있는가? 두 마애불상의 미의식의 차이는 무엇인가?
+미륵골 보리사 석조여래좌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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