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23

Philo Kalia | 몰트만의 하나님 사상은 생동감이 넘친다.

Philo Kalia | Facebook: Philo Kalia ·

Philo Kalia

*신학독서회 후기
몰트만의 하나님 사상은 실제적이고 생생하며 생동감이 넘친다.
그가 만난 하나님은 생명의 하나님이고 살아계신 하나님이다.
고갈되고 목마른 생명은 생명의 원천인 하나님을 타는 목마름으로 갈망하며 생명력을 마시면서 기쁨의 노래를 부른다. 주의 깊게 읽은 독자라면 생명의 하나님을 밝히 펼치는 저자의 정열에 감염되고 지성에 매혹되지 않을 수 없다. 아무리 훌륭한 작품을 읽더라도 독자가 처한 상황과 자세에 따라 전혀 감동이 오지 않을 수 있다.

1. 생명력. 하나님은 자기에게 가까이 오는 모든 고갈된 생명을 소생(蘇生)하게 하는 분이다. 사실 하나님은 주린 모든 생명에게 생명을 풍성하게 주시려고 가까이 다가간다. 하나님은 접화군생(接化群生)의 하나님이요 디오니소스적 생명의 하나님이다.
몰트만은 하나님과 인간, 하나님과 생명의 상호 내재, 상호 내주를 말한다. 그는 하나님 ‘안’에서 인간이 몸과 영혼으로 맛보는 기쁨은, 곧 인간 ‘안’에서 하나님이 누리시는 기쁨이기도 하다고 말한다. 하나님이 인간 ‘안’에 살고, 인간이 하나님 ‘안’에 살 때 ‘살림’의 기쁨을 누리는 것이다. 하나님과 인간은 서로 내어주는 공간 안에서 더부살이, 기숙이나 하숙 살이 등, 남의 집살이를 하는 것이 아니라 자기 집을 짓고 살면서 풍성한 살림을 누린다. 하나님의 거주(Einwohnung)는 인간의 영혼과 몸을 뚫고 들어와 함께 하시는 하나님의 현존의 의미이다.
‘생명’의 하나님이 계속적인 창조(creatio continua)로써 만물을 생성하는 근원적 힘이라면, ‘생활’은 그 힘으로 살아가는 인간의 사회적 활동이며, ‘살림’은 생활 속에서 자기를 표현하는 인문적 행위이다.(조성환) 생명이 약동하는 살림살이로서의 생활은 인간이 몸과 영혼으로 맛보는 기쁨이며 동시에 인간 ‘안’에서 하느님이 누리시는 기쁨이기도 하다.
몰트만은 “살아 있는 것은 스스로 움직이는 능력(힘)을 지니고 있다”는 생물학적 생명 개념을 전제로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를 통해 형성된 몸의 운동과 영혼의 부동의 이원론을 비판한다. 성서의 살아계신 하나님은 아리스토텔레스의 부동의 동자가 아니다. 성서의 하나님은 불변(immutabilitas)하거나 수단 당하지 않는(impassibilitas) 하나님이 아니다. 성서의 하나님은 ‘스스로 움직이는 동자’로서 경험한다. 신의 자기 움직임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삶과 영원, 시간과 영원은 결코 반대 현상이 아니며 서로 적대하며 배제하지도 않는다.

2. 시간과 영원. 이러한 시간과 영원의 이해로부터 몰트만은 영원하신 하나님은 곧 생명의 하나님이라고 말한다. 영원부터 영원까지 우리 주님이 되시는 하나님은 우리의 거처이고 곤궁할 때 쉼과 위로를 얻을 수 있는 우리의 피난처가 되시는 하나님이다. 하나님은 이 무상한 시간의 한가운데 임재하셔서 인간이 몸담아 거처하도록 안전한 너르고 열린 공간이 되어 주신다. 그분의 임재 속에 영원과 시간은 더 이상 차이가 없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현존의 장소인 하나님의 살림집에서 시간은 영원으로 위상변화를 한다. 이처럼 몰트만은 영원을 삶의 체험을 통해 설명한다.
주님, 당신은 생명을 사랑하시는 분, 당신의 영원무궁한 영이 만물에 있나이다(지혜서 11:24-12:1)
생명긍정의 최고 형태는 삶을 즐기는 일이다. 생명을 즐긴다는 말은 삶의 내부로부터 우러나오는 생명을 살아 움직이게 한다는 말이다. ‘살림’이 생명이 뛰놀고 사랑이 넘치며 자기가 살아 있는 생활이라면, 탄식과 환난과 곤고함, 억압과 곤궁과 굴종은 생명이 위축되고 자유를 빼앗긴 노예살이의 삶, 곧 反생명적 삶, 생명성의 부정이다. ‘살이’는 ‘살림‘이 위축되고 억눌린 삶의 형태다, 고생살이, 시집살이, 처가살이 등의 삶의 표현들이 잘 보여준다.
3. 살아 계신 하나님. 하나님은 “죽은 자를 살리며 없는 것을 있는 것으로 불러내시는 하나님”(롬 4:17)이다. 따라서 삶 가운데서도 “죽음을 기억하라(memento mori)”는 일반적 지혜는 살아 있는 신앙에는 맞지 않는다. 모든 생명은 그 자체 안에 부활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유한한 생명이 태어나 죽어 다시 생명으로 흡입되어 무한한 생명이 되면 비로소 무한한 생명이 유한한 생명 속에 나타난다. 유한에서 무한으로, 무한에서 유한으로 움직이는 것은 바로 생명이 살아 있음을 입증하는 최고의 형식이다.” 생생불식(生生不息)하는 생명이다.
생명이 최고로 생동하는 모습은 가장 깊은 곳에서의 타율과 소외, 주체가 상실되고 마비된 인성과 의식을 극복하고 자신의 모습을 재정립하는 자생(自生)이다. 헤겔의 말처럼 영의 삶이란 “죽음을 두려워하고 폐허에서 순수하게 자신을 보존하려는 삶이 아니라, 죽음을 걸머지고 그 속에서 스스로를 지탱해내는 삶”이다. 횔더린은 “화해는 싸움 한 복판에서 이루어지고, 갈라진 모든 것이 다시 제자리로 돌아온다”는 말로 영원한 생명력을 표현했다. 한국인은 영원한 생명력의 사상적 동력을 ’하늘‘에서 찾았다. 하늘(종교)은 열과 빛의 원천이며, 인문(人文)을 만나면 열은 문화의 힘이 되고 빛은 예술의 색채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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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comments




Philo Kalia



Taechang Kim

땅 속으로 파 드는 힘과 동시에
하늘 위로 치솟는 힘이 수직으로 작동하는 생명력인데 특히
땅속으로 뿌리뻗는 식물적 생명력과 하늘 위로 뻗어 오르는
인간적 생명력이 역방향으로
대응한다는 점에서 相反相生하고 한편 수평으로 개체생명체사이를 연결 단절 경합시킴
으로서 진화의 힘으로 작동하는(역시 상반상생하는) 것이 동물적 생명력의 특징이라는
생명파악이 한 사상 한 철학적
생명관의 일면입니다. 수직 수평 양지평으로 천지인 상관연동하는 생명력을 천부경에서
는 "人中天地一" 이라고 압축
표현하고 있습니다.


Philo Kalia

Taechang Kim 한사상 생명이해를 요약적으로 알 수 있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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몰트만 신학 새롭게 읽기 
신옥수 (지은이) 새물결플러스 2015-09-04
정가
16,000원
판매가


9.3
100자평 3편




책소개
국내에 몰트만 신학을 소개하고 논문을 꾸준히 발표해온 장로회신학대학교 신옥수 교수의 첫 번째 저술. 몰트만의 폭넓은 조직신학적 지평 전반을 꿰뚫는 구조적 특징으로서 만유재신론적 비전을 포착하고 이를 그의 신학 전체를 이해하는 해석학적 열쇠로 삼아 새로운 읽기를 시도하고 있다.


현대 조직신학 논의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놓인 주제들에 관해 몰트만의 사상과 그에 대한 비판적 대화를 포괄적으로 다룸으로써 보다 균형 있는 신학적 입장을 보여주고자 한다. 교회의 정체성에 대해 전대미문의 위기를 몰고 오는 현대적 상황에 맞서 교회와 신학의 사회정치적 책임성을 강조하고 다양한 현실적 이슈들과 개방적으로 대화했던 몰트만의 작업은, 윤리적.공적 기능을 상실하고 개인의 소유물로 전락한 한국교회의 오늘에 대한 분석과 내일을 위한 개혁 방향에 중요한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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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차례
머리말
제1장 몰트만 신학 방법론의 구조와 특성
제2장 몰트만의 신론
제3장 몰트만의 “하나님의 고난가능성” 이해
제4장 몰트만의 삼위일체론
제5장 몰트만의 창조 이해에 나타난 “하나님의 케노시스
제6장 몰트만의 성령론
제7장 몰트만의 “우주적 성령”
제8장 몰트만의 구원론
제9장 몰트만의 교회론
제10장 몰트만의 우주적 종말론
제11장 몰트만 신학에 나타난 만유재신론적 비전
제12장 한국에서 몰트만의 수용과 이해
접기






책속에서


그동안 몰트만 신학의 구조와 성격에 관한 연구들은 매우 다양하게 이루어져왔다. 그가 제시한 획기적인 신학적 통찰과 독특한 대안적 사고 는 새로운 화두가 되어 활발한 신학적 토의의 물줄기를 형성하는 역할을 감당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 책의 목표는 60여 년에 걸친 몰트만의 신학 여정에 적잖은 사상의 전이와 변화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그의 신학 전체 를 꿰뚫는 일관된 주제와 핵심적인 성격이 있음을 발견하여 이를 그의 주 저서들을 중심으로 살펴보는 것이다. 무엇보다도 기독교적 만유재신론의 비전이 몰트만 신학의 중심에 놓여 있다는 것이 필자의 판단이다. 그리하여 이 책은 몰트만 신학의 구조와 성격 및 방향을 만유재신론적 비전(panentheistic vision)으로 규정하고 이를 짜임새 있게 분석함으로써 그의 신학에 대한 새로운 읽기를 시도한다. 특히 그의 삼위일체론적, 자원하는, 종말론적(trinitarian, voluntary, eschatological) 만유재신론의 비전을 몰트만 신학을 이해하는 해석학적 열쇠로 삼는다. 이는 신론, 삼위일체론, 창조론, 그리스도론, 성령론, 종말론에 이르기까지 그의 신학의 폭넓은 지평을 꿰뚫는 예리한 시각을 제공해준다. (머리말 중에서)


몰트만의 다양하고 창의적이며 건설적 특성을 지닌 신학 방법은 현대신학 논의에 지대한 공헌을 할 뿐 아니라 한국교회와 신학에 현저한 영향을 미치고 있으며, 특히 미래신학의 형성을 위해 유용한 통찰과 방향을 제시해준다. 비록 개념적 불명료성, 논리적 정합성의 결여, 논리적 집중성의 약화 등이 적잖게 발견된다는 비판도 있지만, 몰트만이 끊임없이 추구한 수용적?비판적 대화를 통한 독창적 대안의 제시라는 신학함의 자세는 높이 평가받을 만하다. 또한 시대와 사상과의 지속적 대화 못지않게 하나님과의 실존적 만남을 통한 영감 있는 통찰력과 직관 속에서 우러나온 다양한 제안도 눈여겨볼 만하다. 이런 그의 신학적 특성이 흠뻑 녹아들어 있는 신학 방법론은 오늘과 미래의 교회와 신학을 위해 활기찬 비전과 전망을 제공한다고 할 수 있다. (제1장 중에서)


몰트만은 성서적 내러티브에 비추어 특히 십자가 사건에서 하나님의 전능성을 재정의한다. “하나님이 소유하신 유일한 전능성은 고난당하는 사랑의 전능한 능력이다.…이것은 하나님의 주권의 본질이다.” 몰트만의 견해와 일치하여 카스퍼는 “성서에서 하나님의 전능성의 계시와 하나님의 사랑의 계시는 모순적이지 않다”라고 주장한다. 오히려 하나님의 전능성은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다. 이런 맥락에서 몰트만은 하나님의 주권에 대한 교리를 다음과 같이 고쳐 쓴다. “하나님은 이런 겸비 안에서보다 더 위대하지 않다. 하나님은 이런 내어줌 속에서보다 더 영광스럽지 않다. 하나님은 이런 무력함 속에서보다 더 능력이 크지 않다. 하나님은 이런 인간성에서보다 더 신적이지 않다.” 이렇게 몰트만의 신론에서 하나님의 주권의 전능성은 그분의 사랑에 비추어 새롭게 해석된다. 그에 따르면 십자가에서 하나님의 전능성은 자기희생적 사랑의 전능성 안에서 계시된다. (제3장 중에서)


케노시스 사고에 관한 논의는 20세기 후반 이후 신학 사상에서 가장 중요한 진보 중 하나다. 여러 현대신학자와 과학자들이 이런 간학문적 논의에 참여하고 있는데, 이들 중 몰트만은 창조의 케노시스 신학의 위대한 주창자라 할 수 있다. 창조에 관한 몰트만의 케노시스 사고는 유대교 및 현대과학과의 대화를 가능하게 해준다. 그는 창조를 하나님의 자발적 자기제한의 사랑의 행동으로 본다. 이런 자기낮추심의 사고는 고전적 유신론과 과정신학의 만유재신론을 비판적으로 극복하는 동시에 여러 이점을 보존하고 있다고 간주된다. 고전적 유신론과는 달리, 몰트만은 시간성과 공간성을 하나님 안으로 가져온다. 이런 방식으로 그는 현대신학 논의를 위해 하나님의 시간성과 공간성을 일관되게 제안한다. 과정신학의 만유 재신론과는 달리, 몰트만은 무로부터의 창조를 긍정하면서도 고전적 유신론을 넘어서서 계속적 창조를 특히 강조하고 있다. 그는 창조를 과학적 지식과 밀접하게 관련시켜 개방적 체계로 말한다. 또한 자발적 자기비움의 행동으로서의 하나님의 창조 사역에 대한 주장은 고전적 유신론의 전능성이나 주권성 같은 하나님의 속성에 대한 견해에 도전한다. 또한 이것은 세계 안에서의 악과 고난이라는 당혹스런 질문에 대한 좀 더 만족스러운 응답을 제공한다. (제5장 중에서)


몰트만의 교회론은 정체성과 현실관련성의 위기에 처한 현금 한국교회의 현실을 고려해볼 때 시사하는 바가 크다. 오늘날 한국교회는 교회의 윤리적.공적 기능의 상실과 함께 그리스도인의 신앙과 영성의 사사화로 인해 세상으로부터 많은 비판을 받고 있으며 이로 인해 반기독교적 분위기도 고조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교회의 올바른 정체성과 사명에 대한 신학적 논의와 이에 기초한 올바른 실천이 절실하게 요청된다고 할 수 있다. 제9장의 연구에서는 몰트만의 교회론이 한국교회가 이런 비판과 도전을 극복하고 적극적으로 현실을 변혁하는 교회로 새롭게 거듭나며, 그리스도인들이 세상 안에서 세상을 섬기는 하나님나라의 주역으로 살아갈 수 있을지에 대한 적절한 응답을 제시하고 있음을 밝혔다.
몰트만은 교회론에서 여러 중요한 통찰과 안목을 제공하고 있다. 즉 교회란 무엇인가라는 정체성에 대한 고뇌와, 종말론적 하나님나라 및 교회의 관련성에 대한 물음이다. 몰트만의 교회론에는 시대와 장소를 뛰어넘는 종말론적 교회의 긴장감이 스며들어 있다. 또한 몰트만은 위기의 시대에 수많은 도전을 받고 있는 교회의 새로운 방향 설정에 관한 물음에 직면하여 진지하게 응답하며 더 나아가 대안을 모색한다. 이는 오늘의 한국교회를 위해 요청되는 가장 필요한 태도라고 할 수 있다. 몰트만의 작업은 교회의 자기성찰과 개혁을 위한 중요한 자료와 전거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이를 토대로 위기에 처한 한국교회가 새롭게 거듭나고 사역의 방향을 재정위(re-orientation)하며 자기정체성을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를 소망한다. (제9장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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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소개
지은이: 신옥수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최근작 : <나의 하나님은 슈퍼울트라 ‘을’>,<장신신학의 어제와 오늘>,<대화 하는 신학> … 총 9종 (모두보기)
충북 음성에서 태어나 옥천에서 자랐으며 대전여고에서 학창 시절을 보냈다. 전남대학교 독어독문학과(B.A.)를 졸업하고, 장로회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서 목회학석사(M.Div.), 대학원에서 신학석사(Th.M.) 학위를 마쳤다. 이후 미국 프린스턴 신학교에서 신학석사(Th.M.)를 거쳐, 풀러 신학교에서 세계적인 복음주의 신학자로 널리 알려진 미로슬라브 볼프(Miroslav Volf)에게서 박사학위 논문 지도를 받아, 철학박사 학위(Ph.D.)를 받았다. 지난 20년 동안 장로회신학대학교 조직신학 교수로 재직하면서, 하나님 나라의 지평에서 교회를 섬기는 신학의 실천적 과제에 역점을 두고 후학들을 길러냈다. 현재는 장로회신학대학교 대학원장으로 섬기면서, 신학생뿐 아니라 평신도에게도 가까이 다가가는 알기 쉬운 신학 저서들을 기도로 준비하며 한국교회를 건강하게 세우고 새롭게 하는 일에 힘을 쏟고 있다.


저서로는 『몰트만 신학 새롭게 읽기』(새물결플러스), 『대화하는 신학』(장로회신학대학교출판부) 등이 있으며, 스탠리 그렌츠의 『조직신학-하나님의 공동체를 위한 신학』(CH북스), 제프리 브로밀리의 『바르트의 교회교의학 개관』(CH북스), 다니엘 밀리오리의 『기독교조직신학개론-이해를 추구하는 신앙』(공역, 새물결플러스)을 우리말로 옮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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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몰트만 신학 새롭게 읽기』는 국내에서 몰트만 신학을 깊이 있게 소개하고 창의적인 논문을 꾸준히 발표해온 장로회신학대학교 신옥수 교수의 첫 번째 저술이다.
저자는 몰트만의 폭넓은 조직신학적 지평 전반을 꿰뚫는 구조적 특징으로서 만유재신론적 비전(panentheistic vision)을 포착하고 이를 그의 신학 전체를 이해하는 해석학적 열쇠로 삼아 새로운 읽기를 시도하고 있다. 특히 몰트만의 삼위일체론적, 자원하는, 종말론적(trinitarian, voluntary, eschatological) 만유재신론의 비전을 신론, 삼위일체론, 창조론, 그리스도론, 성령론, 종말론 등 조직신학의 전 영역에 적용함으로써 그의 작업이 전통적 신학에 창의적으로 기여하는 측면을 보여준다. 그뿐 아니라 현대 조직신학 논의에서 가장 뜨거운 논쟁의 중심에 놓인 주제들 즉 “하나님의 고난가능성”, “하나님의 케노시스”, “사회적 삼위일체론”, “우주적 성령”, “우주적 종말론”, “만유구원론” 등에 관해 몰트만의 사상과 그에 대한 비판적 대화를 포괄적으로 다룸으로써 보다 균형 있는 신학적 입장을 보여주고자 한다.
특히 이 책에 소개된 몰트만의 신학이 한국교회에 기여하는 지점은 그의 교회론이다. 교회의 정체성에 대해 전대미문의 위기를 몰고 오는 현대적 상황에 맞서, 교회와 신학의 사회정치적 책임성을 강조하고 다양한 현실적 이슈들과 개방적으로 대화했던 몰트만의 작업은, 윤리적·공적 기능을 상실하고 개인의 소유물로 전락한 한국교회의 오늘에 대한 분석과 내일을 위한 개혁 방향에 중요한 통찰을 제시하고 있다. 현대사회의 도전에 성실하게 응답하는 동시에 종말론적 하나님나라를 위해 교회가 해야 할 역할을 고민하는 몰트만의 신학 사상과, 그것을 정리하고 해석해서 한국의 상황 안에 이식하는 저자의 기획이 한국교회와 신학에 양질의 자양분과 실천적 동력을 제공하리라고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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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phop99dan 2015-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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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반적으로 정리가 잘되어있습니다. 좀 깊은 신학적 내용을 담고 있어서 문장이 술술 읽히진 않았습니다만, (만유재신론이니, 우주적 그리스도니, 통전적 성령론 등의 개념이 익숙치 않아서ㅎㅎ) 몰트만 신학에 대해 많이 배울 수 있는 좋은 기회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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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방위의편지 2022-03-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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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목사님 때문에 읽기 시작한 책이었다. 근데 정말 괜찮은 책이었다. 예상 외로 좋았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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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열기 2022-06-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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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제에 따른 내용 정리가 잘 되어 있습니다. 몰트만이 무슨 이야기를 하는지, 그것을 어떻게 이해해야 하는지 도움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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