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광섭 교수 무죄 - Google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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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9. 29. —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논문 지도 중인 제자와 부적절한 성 접촉을 한 혐의로 기소된 전 감리교신학대학교 ㅅ 교수가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 2019. 1. 4. — 검찰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이 사건은 확정됐다. ㅅ 교수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감신대의 해임이 부당하다며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를 청구했다.
2020. 2. 12. — 하지만 심 전 교수는 지난 2016년 감신대학생으로부터 성폭력 혐의로 고소돼 검찰로부터 기소되고, 2018년 고등법원의 무죄판결을 받기까지 검찰조사와 민 ...
2016. 6. 8. — 감신대 조직신학 전공 A교수(60세)가 연구실에서 논문을 지도하던 여제자 B씨를 상습 성추행 했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A교수는 조직신학 뿐만 ...
2018. 12. 18. — 그러자 이 교수가 무죄 판결문을 가지고 교육인적자원부에 직위해제가 부당하다며 구제신청을 하였다. 현재 감신대는 교육인적자원부의 직위해제 중지 ...
2017. 10. 19. — 이 것은 “전임교수신규임용심사기준세칙”을 위반한 것입니다. 또한 내부심사자(서창원, 송성진, 심광섭) 전원은 최대광 지원자의 전공이 여성신학이 ...
심광섭_ 감리교신학대학교 조직신학・예술신학 교수. 저자는 구약의 욥으로 대표되는 '무죄한 자의 고난' 문제를, 죄의 결과로 보는 인과응보 사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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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11. 7. — 2016년 윤동현 목사, 2017년 심광섭 교수, 문대식 목사 등 크고 작은 성폭력 ... 무죄'를 주장하며 서울남연회 감독에 단독 출마하고 당선됐습니다.
2020. 4. 22. — 여기서 죄를 용서하는 결정적인 요소는 무죄함에도 불구하고 인류가 받을 형벌을 대신 짊어진 예수에게 모아진다. 구원은 우리를 대신하여 짊어진 ...
2020. 2. 23. — 벌거벗고 돌아다닌 그들은 그냥 안다고 하는 무죄상태에 있었다. '타락'한 뒤 그들은 자기들이 벗었음을 알았다. 곧 그들은 자신들이 안다는 것을 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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_심광섭, 감리교신학대학교 조직신학・예술신학 교수 저자는 구약의 욥으로 대표되는 '무죄한 자의 고난' 문제를, 죄의 결과로 보는 인과응보 사상이 아니라 “하나님의 ...
- 207 likes. 지난 6월 언론에 보도된 '감리교신학대학교 S교수 성폭력 사건 피해자 지원. ... 성폭력으로 해임된 S교수가 무죄판결을 앞세워 복직신청을 했습니다.
2006. 9. 23. — 오히려 인간에 의한 인간의 착취와 불의한 합법적인 폭력을 통해 무죄하게 ... 728, 슐라이어마허 심광섭 교수 / 슐라이에르마허의 신학과 영성 file ...
... 년 간의 법정공방 끝에 무죄판결을 받았던 당시 심경을 고백하며 이같이 말했다. ... 열린 이날 포럼에는 심광섭 교수(감리교신학대학교), 조경열 목사(아현교회), ...
2022. 5. 25. · 게시물 1개
간첩조작의 수많은 피해자들이 재심을 통해 무죄판결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그 가해자인 언론이 사과하지 않는 현실은 간첩조작이 아직도 끝나지 ...
그것은 바로 감리교신학대학교 나눔의 예전학회(지도교수: 박해정)에서 코로나19 ... 그렇다고 바울이 모든 그리스도인들이 무죄한 상태로 세상을 살 수 있다고 하는 ...
주신나사렛대학교 김성원교수 그리고 바르트 신학과 포이에르마흐 신학의 관계성에 ... 심광섭. "슐라이어마허의 신론". 「신론」서울: 대한기독교서회, 2012. 안택윤.
1999년 숭실대교수저작상 수상(저서: 21세기와 개혁신학I, II, III, ... “'무죄한 완전'이라는 말은 내가 자가당착에 빠진 것처럼 보이지 않기 위해서 결코 쓰지 않는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NCCK)는 오는 27일 성공회 서울대성당에서 ‘제10회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포럼’을 개최한다.
‘상호 이해’를 위한 취지에서 2000년 1월 시작된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포럼’은 한국의 그리스도인들이 지향해야 할 일치운동의 현재와 미래를 조명하는 중요한 학술행사로 자리잡았다.
특별히 지난해 전 세계 그리스도인들이 함께 기도하는 일치 기도주간의 자료집을 한국교회가 작성함을 계기로 일치운동이 공동의 증언, 선교협력으로 발전되어야 함에 초점을 맞추고 이를 위한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이번 포럼에서는 ‘일치 포럼 10, 그 성과’라는 제목으로 채수일 목사(한신대 총장)가 기조강연을 하며, 이형기 목사(장신대 명예교수), 심광섭 목사(감신대 교수), 송용민 신부(인천 가톨릭대 교수), 김광준 신부(대한성공회 교무원장) 등이 ‘한국 그리스도인 일치 운동, 성과와 전망’이라는 주제로 토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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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대 교수, 논문 지도 여제자 상습 성추행 논란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 메일보내기
2016-06-08
감신대 동료 교수들, 학교 당국에 '성 범죄 교수 조사' 청원..8일 서부지검 형사 고발
감리교신학대학교가 A교수의 여제자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다.
국내 최초 신학교인 감리교신학대학교(총장 박종천)가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감신대 조직신학 전공 A교수(60세)가 연구실에서 논문을 지도하던 여제자 B씨를 상습 성추행 했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A교수는 조직신학 뿐만아니라 예술신학에도 정평이 나있고, 평소 학생들을 열정적으로 지도하고 소통해왔다는 평가를 받아 온 터라 그 충격은 더 컸다. 학생 중 상당수는 A교수의 성추행 소문을 믿지 않을 정도였다.
A교수의 소문이 학내에 퍼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말. A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대학원생 B씨가 졸업 후 학부시절 지도교수였던 C교수에게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백하면서부터다.
B씨는 C교수에게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논문 지도를 받는 동안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지방에 사는 B씨는 A교수가 한밤중에도 연구목적으로 불러내 성추행을 했던 사실과 함께 호텔까지 갔던 사실도 털어놓았다. B씨는 A교수의 성적 요구를 계속해서 거부했지만 신학적으로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A씨의 완강한 설득에 힘들어했다고도 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C교수는 제자 B씨와 A교수가 주고받은 SNS 대화내용, B씨의 피해 진술서를 토대로 A교수를 B씨의 대리인 자격으로 고발하기로 마음먹었다.
C 교수는 “제자 B는 현재 사역하던 교회에서도 사임한 상태고, 대인기피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한 학생의 인권이 짓밟히는 상황을 좌시할 수 없어 나서게 됐다”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C 교수는 8일 A 교수를 업무상 위력, 위계에 의한 성추행 혐의로 서부지검에 형사 고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일에는 C교수를 비롯해 10명의 교수 명의로 학교 법인사무처와 총장실에 ‘성범죄 교수에 대한 조사의 건’이라는 제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A4 두 페이지 분량의 청원서에는 A교수의 성추행 논란 전말이 상세히 담겼으며, 여제자 B씨의 진술서가 함께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문이 불거진 지 한달 여가 지났지만 A교수는 여전히 학내 보직을 유지하고 있고, 다음 학기 강의도 개설하는 등 평상시와 다름없는 교수직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A교수는 학내에 도는 여제자 B씨에 대한 성추행 소문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7일 연구실에서 만난 A교수는 “그런 사실이 없다. 빌미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딱 잘라 말했다. A교수는 이어 “당사자가 나타나서 이야기한 것도 아닌데 왈가왈부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불쾌해했다.
그러나 A교수는 일부 교수들에게는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한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다.
이 아무개 교수는 “A교수가 성추행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성적 관계까지 간 것은 아니라는 말을 했었다”며, “그렇더라도 신학대교수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원로급 교수들도 지난 달 4주에 걸쳐 A교수의 결단을 촉구하며 사퇴 진화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교수 사회가 적극적으로사태 해결에 나선 것과 달리 학교 당국은 뒤늦게서야 A교수에 대한 징계여부를 조사하고 나서 그 배경에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학교 당국은 당초 5월 중으로 징계의견서를 법인사무처에 제출하려고 했지만, 행정상의 이유와 객관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려돼 아직까지 징계의견서 조차 법인사무처에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일부에서 총장이 A교수를 비호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총장이 A교수의 일을 알게된 시점이 5월 초고, 곧바로 13일에 징계의견서를 작성해 법인사무처에 제출했지만 행정절차상 이유로 반려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불공정 인사문제로 인한 학내갈등에 이어 올해 총장 후보 선출 난항, 교수 성추행 논란 악재까지 겹치면서 한국교회 모판 감신대가 흔들리고 있다.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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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대 적나라한 지적들...
성모
승인 2017.10.19
송학대안포럼 성 모 목사 감신대 신학교육현장의 이해
성 모 목사(새소망교회)
들어가는 말
저는 1991년도에 감리교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목사로 부르심을 받고 입학을 했습니다. 1학년 때에 50학점을 이수해야 했습니다. 고3같은 생활이었습니다. 같은 강의실 안에서 하루 종일 수업을 들어야 했습니다. 수업을 듣는 것은 그래도 괜찮았는데 강의내용이 신앙생활과 다른 점이 괴로웠습니다. 대부분의 M. Div 학생들이 그랬습니다.
1991년부터 서서히 시작된 변선환, 홍정수 종교재판으로 인해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시위에 들어갔습니다. 학부생들이 온건한 쪽이었고, 대학원생들이 오히려 강경한 편이었습니다. 별 영양가 없는 장소는 점거농성 해봤자 영향력이 적어서 본부의 재단사무국 같은 곳을 점거하여 교단행정을 마비시키려는 논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학교에서 지금 대학원 건물 2층의 교실 하나를 농성장소로 택해서 농성을 했습니다. 매일 예배를 드리는데 교수님들이 찾아오셔서 함께 예배를 드렸다. 그 때 참여하신 분이 이정배, 송순재, 김영민, 김홍기 교수 등 이었습니다. 다른 분은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은퇴한 박 아무개, 이 아무개 교수 등, 다른 교수의 문제에는 전혀 반응이 없다가 부인의 문제가 생기자 바로 글로 써 공격하는 박 아무개 교수 등을 저는 신뢰하지 않습니다. 1992년도에 그 분들의 민낯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91년도에 강경대 열사의 죽음이 있었습니다. 그 죽음 앞에 대학원생들이 긴급학생총회를 열어서 수업을 거부하고 장례식을 참여하는 문제로 논의할 때, 한 쪽에서는 학점을 걱정하는 모습들을 보이며 반대하는 태도를 보여서 ‘민주열차에 무임승차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발언하여 수업거부가 이루어져 장례식에 참여는 했지만 몇 몇 교수들에게 D학점을 맞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 것이 감신대 교수들의 모습입니다. 그래도 신뢰할 만한 분들이 이정배, 송순재, 김홍기, 김영민 교수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정배, 송순재 교수님이 중진교수가 되어 한 쪽(교수평의회)의 중심역할을 하는 것을 보며 세월이 갔음을 느꼈습니다.
91년 당시 무기한 총파업을 이끌어낸 대학원학생회는 학교에서 몇 주간 농성을 계속하다가 몇 주간의 서울연회 점거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종교재판으로 서울연회 재판위원회에서 출교를 당하고 상고를 하는데 공탁금을 내지 않는다고 상고장 접수를 연회에서 해주지 않아 대학원학생회에서 서울연회 점거농성을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재판법에는 "이 재판법에 규정되지 않은 것은 사회법에 따른다"는 규정이 있었고, 그래서 공탁금규정이 없어서 형사재판은 국고부담원칙이므로 공탁금이 없어도 상고장을 접수해야 한다고 압박을 가했습니다.
그래도 움직이지 않자 나원용 서울연회 감독의 종교교회 문 앞에 가서 예배 시간에 맞춰 피켙시위를 했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결국 상고장을 접수시켜 총회재판위원회의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재판결과 출교가 확정되어 변, 홍 두 분은 학교에서, 교단에서 쫒겨났고, 1995년에 변선환 교수는 그 좋아하던 책에 입을 맞춘 상태로 소천하셨다.
94년 2월에 졸업을 한 후 목회지에 나가서 단독목회를 시작했습니다. 20여년이 지난 후에 감신대의 학내사태를 보면서 처음에는 당연히 학생들 편을 들었습니다. 어느 목사님에게 물었습니다. “학생들이 이사장 사퇴를 요구하는데 이사장이 횡령을 했나요?” 그랬더니 “아니요”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그러면 “교수들을 임용하면서 돈을 받았나요?” 그랬더니 “아니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왜 사퇴하라고 하나요?”라고 물었더니 “잘 모르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기사들을 읽고 졸업후 처음으로 감신대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가서 학교 정관과 여러 가지 내규를 다운받아 읽기 시작했습니다. 감신대에 대해 공부를 시작한 것입니다. 감신대에서 2008년, 2012년에 컨설팅을 했습니다. 그 컨설팅은 상당히 자세하고 근본적인 문제들을 잘 지적하고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의 눈은 정확했습니다.
아래의 표는 2008년도, 당시 권오서 이사장이 컨설팅을 했던 것인데 종합진단 결과만 캡쳐한 것입니다. 감신대는 총체적 위기인데 다수의 조직원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 다음 표는 2012년에 컨설팅한 결과를 캡쳐한 것입니다. 여기서도 총체적 위기상황이라고 말합니다. 여전히 위기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컨설팅을 하면 뭐합니까? 개선할 의지가 전혀 없습니다.
2012년 컨설팅의 결과를 보면 대학발전의 장애요인으로 첫 번째 드는 것이 "리더십의 부족이며 구성원들의 위기의식둔감, 책임경영미흡"을 들고 있다. 지금 현 상황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박종천 총장의 행동를 보면 그랬습니다. 교원임용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총장에게 대부분 책임이 있습니다. 감리신학원의 정관과 내규를 보면 교원인사위원회의 심사와 총장의 제청, 이사회의 결정으로 임용이 이루어집니다. 이사회는 OK, NO를 말하며 사인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이사회 내에도 인사위원회가 있어서 제대로 되었는지를 심사합니다. 그러나 지시를 해가면서 누구를 올리고 누구는 올리지 말고 할 권한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이사회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까? 총장이 책임을 회피하여 도망했기 때문입니다.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금식한다고 하면서 피하고 미꾸라지처럼 이렇게 저렇게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리더십의 부재상황은 이사회가 만든 것이기에 이사회도 책임이 있습니다. 왜 이사회가 총장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고 책임추궁을 못할까 정말 이상한 일입니다. 총장이 제대로 경영하지 못하면 이사회가 제대로 경영하도록 압박하고 안되면 징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뿐 아니라 이사회의 정당한 권한행사를 구성원들(교수, 학생)이 학교간섭으로 아는 문제, 파벌의 문제, 감리교회의 대외 이미지 추락의 문제, 공급자 중심(교수중심)의 대학운영 등이 심각한 문제로 드러났습니다. 정확한 진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신대만의 독특성
감신대는 목회자를 길러내는 특별한 목적이 있는 학교이고, 그래서 그 안에서 공부한 사람들의 관계가 졸업이후에 죽을 때까지 계속 된다는 점입니다. 신학대학원에 들어갔을 때 학부생들의 얘기를 듣고 놀랐습니다. 선배의 말에 너무 순종적인 것을 보고 이해가 안가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자기들 기수는 육사기수보다 세다고 말했습니다. 평생가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그 때서야 이해가 갔습니다. M. DIV들은 정서가 좀 다릅니다. 학연의식이 별로 없습니다.
이런 특징이 교수들과 이사들 사이의 관계를 규정합니다. 이사들이 정관을 바꾸고 어떤 규정을 바꾸려고 할 때 교수들에게 불리한 개정을 하려고 하면 강력한 로비가 이루어 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다들 사석에서 형님, 동생하는 사이고, 같은 교회 출신이고, 혼인관계로 얽혀있고, 한 단계만 건너가면 다 아는 가족같은 학교입니다. 교수들과 이사가 이렇게 서로를 잘 아는 대학이 있을까요? 신학교가 아니면 아마 없을 것입니다. 교단신학교의 특징일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서로 잘 아는 관계가 학교를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게 했을지 모릅니다. 교수들에게 불리한 규정을 만들지 않고, 편하게 하니 교수들의 학교가 되어버린 것이다. 컨설팅 결과를 보면 교수들의 학교라고 합니다.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이해는 가지만 동의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이런 친밀함이 구조적인 병폐를 낳을 수 있습니다. 로비가 가장 잘 먹히는 구조, 한 단계만 넘어가면 다 아는 사이라서 쉽게 로비하는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교수들끼리도 오랜 친분관계로 인해 원수가 될 수도 있고, 친한 관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가면서 교수협의회와 교수평의회라는 분파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분파가 공정성을 상실할 때 인사부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김정수 교수 임용건입니다.
저는 이 번 감신대 사태는 겉으로는 인사부정으로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사실은 감신 교수들에게 불리한 환경이 조성될까봐, 기득권이 침해될까봐, 교수들이 이사회에 반발한 것이 실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사장과 이사들의 섣부른 행동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조감도 없이, 어떤 세밀한 작업이 없이 섣불리 건드려서 생긴 결과라고 봅니다. 거기에 이사장의 말실수도 겹쳤습니다. 이 것이 제가 보는 감신대 사태의 원인입니다.
감신대 사태의 중심에는 항상 감신교수들이 있습니다. 외부의 이사들과 혹은 영향력있는 교회의 목사들의 어떤 의도에 내부에서 교수들이 영합하여 갈등이 발생했다고 봅니다. 어떤 분은 배후가 어디 있냐고 합니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 그 때 교수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하다가, 외부의 목사들과 영합하여 일어나는 것이 감신사태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의 주장처럼 사유화를 걱정할 수준의 학교가 아닙니다. 그 것은 잘 못 짚은 것입니다. 감신대 만의 독특한 구조가 감신대의 갈등을 계속 일으키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위의 컨설팅의 진단을 기초로 감신대 사태의 본질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감신대 사태는 김정숙 교수의 승진거부문제를 빌미로 교수평의회 교수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학생들을 선동하고, 그 학생들의 부모인 목회자들을 선동하고, 선∙후배 목사들인 이사들을 선동하여 일으킨 구데타이다”
모든 신학교들의 현 상황
현재 기독교인의 감소로 인해 신학교의 존폐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메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미국 성공회 신학교(Episcopal Divinity School)가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학위 발급을 중단한 후, 직원들은 학교를 떠나고, 학생들은 다른 학교로 옮겨야만 했습니다.
1807년에 세워져,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원으로 알려진, 앤도버 뉴톤 신학교(Andover-Newton Theological School)도 캠퍼스를 매각하고 예일 신학교(Yale Divinity School)로 옮길 예정이라고 합니다.
캘리포니아의 클레어몬트 신학교(Claremont School of Theology)는 캠퍼스를 매각하고 캘리포니아 북서부에 있는 오레곤(Oregon)의 주도 세일럼(Salem)에 위치한 윌라메트대학교(Willamette University)와 조인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인이 줄고, 따라서 교회도 줄어 신학교에 대한 교회의 지원이 줄어들 것입니다. 감신대, 협성대, 목원대도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대책이 전혀 없습니다.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중심으로
감리교 신학교가 3개가 있고 여러 신학원이 있지만 서울의 감신대를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리교신학원 정관 제 1조(목적)을 보면 “이 법인은 대한민국 교육이념에 기하여 신학과 기독교교육에 필요한 학술의 심오한 이론과 실제를 교수 연구하며 기독교대한감리교계에 헌신할 교역자를 양성하기 위하여 고등교육을 실시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소리로 ‘신학이 목회에 도움이 안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런 말은 어느 정도 정당할 수 있습니다. 목회에 필요한 여러 가지 것들, 성경해석, 이를 선포하는 설교의 기술이라든가, 혹은 성도들을 대하는 여러 가지 필요한 기술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여 이런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러한 말을 앞세우다 보면 위험성도 있습니다.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성경적 진리”가 목회자의 욕망인 대형교회를 추구하는 목회적 성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불평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번영신학, 기복주의, 성공주의가 주류를 이루는 현 상황에서 신학이 목회를 맹목적으로 돕는다면 신학은 비성경적인 목회를 옹호하는 변호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교회를 돕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파괴하는 일입니다.
신학교는 성경적 가치와 배치되는 여러 흐름에 대해 경고를 하고, 지적을 하며 올바른 방향을 잡도록 제대로된 신학을 가르칠 필요가 있습니다. 감신대는 감리회에 헌신할 교역자를 양성하기 위한 신학에 필요한 이론과 실제를 가르치고 배우고 있습니까?
과거 변선환 박사가 ‘감신대는 교수를 양성하는 곳이야!’라고 자주 말하였습니다. 이 말은 사실 감신대의 설립목적에 위배됩니다. 감신대는 목회자 양성소라고 말하는 것이 옳습니다. 이런 인식은 목회현장과는 다른, 목회현장과 상관없는 신학을 가져올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변선환의 제자로 자처하는 많은 감신대의 교수들의 인식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부터 감신대의 문제는 복합적으로 발생한다고 봅니다.
커리큘럼의 문제 : 총신대, 장신대와 비교
이런 인식은 신학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하는 커리큘럼의 문제를 가져옵니다. 신학교육의 목표로 흔히 세 가지를 듭니다.
① ‘신앙인격’형성 : "교육"이 지닌 본질적이고 보편적인 기능인 사람을 기르는 교육이 먼저 설정되는 것이 옳습니다. 목회자로서의 올바른 인격, 품성을 길러줘야 합니다.
② ‘신학’이라는 학문형성 : 이 것은 “심오한 이론과 실제를 교수 연구한다”고 정관 1조에 규정되어 있다. 목회현장의 다변화된 상황 속에서 대처할 수 있는 기초적인 실력은 여기에서 나옵니다.
③‘목회’라는 전문기술 연마 : 이 것 역시 “기독교대한감리교계에 헌신할 교역자를 양성한다”라고 정관 1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학교육의 목표의 일반적인 세 가지는 우리 정관에 그래도 규정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감신대 신학과의 커리큘럼을 보면 감신대는 목회자로서 갖춰야할 기본 소양을 소홀히 하는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회자로서 가장 필요한 것이 구원의 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구원론, 기독론이 핵심이 될 수밖에 없는데 커리큘럼을 보면 심각할 정도입니다. 저도 신학대학원 3년동안 조직신학에서 구원론, 기독론, 신론, 교회론, 죄, 의, 거듭남, 복음 등 이런 가장 기초적인 개념들을 주마간산격으로 훑어 본 기억밖에는 없습니다. 제가 공부를 안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마 감신대를 졸업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구원이 무엇인지? 죄와 의로움과 거듭남과 구원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졸업할 것입니다. 목회현장에 나가면 너무나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통적인 신학을 강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잡다한 과목들이 널려있고, 선택만 잘하면 반드시 이수해야할 과목을 피해서 갈 수 있습니다. 졸업은 하지만 목회에서 별 필요가 없는 과목만 공부하고 목회에서 아무론 도움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 것은 종교학과의 커리큘럼이지 신학과의 커리큘럼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신학교의 커리큘럼을 성경중심으로 바꿔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정해진 기간의 신학교육을 성실하게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성경말씀과 신학에 대한 체계적이며 명료한 이해를 하고 있지 못한다면 교수들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강해설교집을 보면 감리회 목사들의 강해설교집은 좀처럼 찾기가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요? 저는 신학교 교육의 문제라고 봅니다. 성경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기 때문에 오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목회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성경을 얼마나 깊이 정확하게 알고 있는가라고 봅니다. 자연과학에서 기초과학(물리, 화학, 생물)의 튼튼한 기초 없이는 응용과학이 제대로 발전할 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목회자를 양성하든, 신학자를 양성하든 신학기초과목(성서신학, 조직신학, 역사신학)의 튼튼한 기초없이 실천신학이 제대로 발전할 수 없습니다. 기초적인 과목들이 강조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각 분야의 교수들은 자신의 과목에 대한 통론책(개론책)을 쓰고 기초를 든든히 놓는다는 목표를 갖고 철저하게 가르쳐야 합니다.
감신대는 설립목적과는 상치된 그런 잘못된 인식하에서 목회와의 상관성이 별로 없는 신학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신학을 위한 신학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교수들의 문제
교수들이 “심오한 이론과 실제를 교수 연구”(정관 1조)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감신대는 전통적인 신학의 기초를 가르치는데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총신, 장신과 비교를 하면 전통을 소홀히 하는 교육임을 볼 수 있습니다. 기독교의 뿌리인 성경신학과 초대교부와 종교개혁자, 웨슬리를 강조하는 교육이 아닙니다. 특히 기독론과 구원론에 있어서 말할 수 없는 취약점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이 함께 강조되는 균형을 취하고 있지 못합니다. 감신의 신학을 과연 복음주의라고 할 수 있을까요? 감신의 신학은 ‘복음주의가 아니다’라고 하면 강하게 반박할 수 있을까요?
감신대의 주인은 감리교회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주인은 누구일까요? 저는 교수들이라고 봅니다. 어떤 분들은 교권이 지배하려고 한다고 보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몇 년은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신대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여러 정치싸움도 있었고, 여러 간섭도 있었지만 그 시기만 지나면 교수들이 학교를 움직여 왔습니다. 이사회를 형성하는 목사들은 길어야 4년입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은퇴합니다. 그러나 교수들은 20년, 30년 학교를 실질적으로 지배해 왔습니다.
감신대의 교수들을 보면 정말로 학교를 위하여 어떻게 하면 학교를 발전시키고 훌륭한 목회자를 양성할까 고민하는 분들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어떻게 하면 목회자들에게 잘 보이고, 이사들에게 잘 보여서 총장을 해볼까? 어떻게 하면 총장의 비위를 맞춰서 보직자리 하나 꿰 찰까 하는데에 연연해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총장자리로, 보직교수자리로 성명서를 내가며 싸우지는 않을 것입니다.
최고연봉, 최저연구실적
컨설팅의 결과를 보면 ‘재정력에 비해 과다한 급여(2008년)’, ‘전국평균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인건비(2012년)’라고 진단합니다. 연봉을 너무 많이 준다는 말입니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습니까? 교수들과 이사들의 합작품입니다.
2015년도 예산안을 보면 30명 전임교원의 평균연봉이 1억 3,362만원입니다. 평균이니까 아마도 가장 많이 연봉을 받는 분은 1억 5, 6천은 받지 않을까요? 교수님들에게 좋은 대우를 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연봉값을 하느냐는 말입니다. 연구실적이 어떻게 되느냐는 말입니다.
높은 연봉에 비해 연구실적은 상당히 낮습니다. 협성대 교수들보다 KCI논문수가 4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최고의 연봉에 최저의 연구실적입니다.
감신대는 2012년 컨설팅 보고에 의하면 “수요에 의해 주도되는 대학”이 아닌 “대학중심적 대학”이라고 합니다. “대학중심적 대학”이라는 말은 “교수중심의 대학”이라는 말입니다. 달리 말하면 “교수를 위한 대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감신대처럼 교수들에게 좋은 대학이 있습니까? 논문에 대한 압박감이 전혀 없는 대학, 별 문제만 없으면 승진하고 퇴직하기까지 별문제가 없는 대학입니다. 공무원들을 철밥통이라고 하면 감신대교수들은 강철밥통입니다.
교원들 연구실적을 보면 “연당 0.2%”라고 합니다. 1년에 0.2편을 쓴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5년에 1편을 쓴다는 말입니다. 듣기로는 연세대학교는 5년에 3000%를 써야한다고 합니다. 1년에 600%입니다. 1년에 6편을 써야 합니다. 5년에 1편의 논문을 쓰는 대학과 1년에 6편의 논문을 쓰는 대학 중 어떤 대학이 좋아질까요? 어떤 대학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까요? 어떤 대학 교수가 깊은 연구로 학생들을 가르칠까요?
그래서 웬만한 대학에서는 대학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논문을 제대로 쓰는 교수를 임용하려고 노력합니다. 과학기술분야 학술잡지에 게제된 논문의 색인을 수록한 데이터 베이스가 SCI이며, 사회과학논문인용은 SSIC이며, 예술 및 인문과학논문인용색인은 A&HCI입니다. 이공계 대학원생의 꿈은 SCI에 자신의 논문을 등재시키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곳에 등재되지는 못하더라도 한국의 KCI에라도 등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2009년에 발표된 주요 신학대학(원)들의 KCI 등재(후보)지 논문 게재 실적입니다.
한신 (119.1), 백석 (107.7), 고신 (64.3), 총신 (36.2), 서울신대 (21.7) 성서대 (19.7), 웨신 (16), 침신 (15.4), 횃불트리니티 (5.3), 실천신학대학원(7), 장신 (5), 루터대 (4), 아세아연합신학대(2), 합신 (0), 국제 (0), 에스라 (0), 개신 (0), 감신 (0)
학교의 교수 수를 고려하여 1인당 게재 실적을 산출하면 주요 신학대학(원)들의 연구실적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것은 각 학교의 연구 업적의 질과 양을 반영합니다. 실천신학대학원 (1.17) 한신 (0.76) 성서대 (0.64) 총신 (0.39) 웨신 (0.36) 침신 (0.32) 백석 (0.30) 서울신대 (0.27) 고신 (0.26) 횃불트리니티 (0.23) 장신 (0.09) 루터대 (0.06) 아세아연합신학대 (0.06) 감신 (0) 합신 (0) 국제 (0) 에스라 (0) 개신 (0)
근래에는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모르지만 아마 2009년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이것이 감신대의 현실입니다. 아래의 표는 2011~2915년도의 논문수입니다.
‘신학과 세계’의 문제
저는 감신대 문제의 악의 근원이 ‘신학과 세계’라고 봅니다. 감신 기득권의 총화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공부하는 모범생들이 싸우고 돌아다니는 것을 보셨습니까? 공부 안하는 애들이 싸우면서 사고치며 돌아다니는거 아닙니까? 논문쓰고 학생들 가르치는데 힘쓰면 어디 편가르고 싸움박질할 시간이 있겠습니까?
학술지에는 한국연구재단의 등재지가 있고 등재후보지가 있습니다. 감리교계통의 신학교는 하나도 등재지나 등재후보지도 없습니다. 2014년 6월 기준으로 등재지를 훑어보니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장신대는 ‘신학논단’, ‘선교와 신학’ 두 개나 되고, 성공회대, 대한성서공회, 연세대 신학과의 ‘신학논단’, 한세대학교(영산신학저널), 대략 학교별로 본 것이고, 각 신학회 마다 등재지가 있습니다.
감신대 학술지로는 ‘신학과 세계’가 있습니다. 100년이 넘는다고 자랑스러워하지만 사실 별 볼일 없습니다. 등재지도 아니고 등재후보지도 아닙니다. 그게 뭔 상관이 있겠습니까? 여기에는 오직 감신대 교수들만이 논문을 올릴 수 있습니다. 심사를 어떻게 하는 지는 몰라도 감신교수끼리 해먹는 것입니다. 논문수준은 물을 수도 없습니다. 그 수준과 상관없이 감신대 교수면 실어줍니다.
목원대나 협성대 교수도 실을 수 없습니다. 감신대를 졸업하고 외국에서 학위를 받고 와도 안됩니다. 보통 학술지는 심사위원들이 심사하여 논문의 수준을 보고 올릴 것과 올리지 않을 것을 판단합니다. 심사위원은 자기 대학교수만 위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대학의 교수를 위촉하여 심사하게 되어 있습니다. 감신대는 그런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일부러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귀찮아지니까. 그냥 잘 굴러가는데 왜 힘들게 등재지나 등재후보지가 되어 쓸데없이 고생을 사서하려고 하겠습니까?
2009년에 등재(후보)지에 실린 논문수가 감신대는 0편입니다. 감신교수들은 권위있는 학술지에 한 편도 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속해있는 구약학회, 신약학회, 역사신학회 등 모든 학회에 있는 등재(후보)지에 전혀 논문을 쓰지 않은 것입니다. 아마 쓰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김홍기 총장의 ‘신학과 세계’의 표절문제도 사실 등재지나 등재후보지 같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봅니다. 김정숙 교수의 표절문제도 어디에 썼는지는 모르지만 ‘신학과 세계’에 썼다면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작년에 잠깐 등재지를 만들기 위해서 외부에서 논문을 받았는데 운용을 엉터리로 해서 비난받아 다시 원상태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이사회의 문제
현 감신대 사태에 대해 총장에 대한 자리다툼이라는 말이 많습니다. 감리교신학원 정관을 보면 제 39조 3항을 보면 “대학 교원의 정년은 65세로 하되 총장의 정년은 예외로 한다”라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개정한 것이 2012년 2월 10일입니다.
60이 넘은 교수들은 지금 대부분 총장을 꿈꿉니다. 65세에 은퇴해야 되는데 62세에 총장이 되고 그 후 연임하게 되면 70세에 은퇴할 수 있습니다. 이러니 총장의 꿈을 어찌 꾸지 않겠습니까? 이것은 명백히 이사회의 잘못입니다. 이사회가 학교를 분란으로 몰아넣은 주범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27조 2항 8호에 보면 “기타 법령이나 정관에 의하여 그 권한에 속하는 사항”을 결의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감신대를 총장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권력투쟁의 장으로 만든 것은 이사회입니다. 2012년에 왜 이렇게 개정을 했는지는 몰라도 이 것은 이사회가 심각한 잘못을 한 것입니다.(외부에서 총장을 모시려고 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제 관점에서는 이 규정을 개정한 것만으로 그 당시 관여한 모든 이사들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총장만 정년의 예외를 둘 수 있습니까? 이 것은 감독회장을 연임하도록 하고 75세에 은퇴하도록 규정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런 한심한 일들을 이사회에서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런 일만 저지르는 것이 아닙니다. 이사회는 사실 감신대의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합니다. 총장은 학교경영자로서 이사회에서 규정한 법대로 학교를 이끌어가고 발전을 위해 노력할 뿐입니다.
어떻게 하든지 자기하고 친분이 있는 교수를 신규임용하고, 승진을 시키고, 교수들에게 갑질을 한 것이 이사회가 그동안 저질러온 행태입니다. 어떤 목사님이 학교를 졸업하고 20년이 지나서 감신대에 가서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과거 학교 다닐 때하고 지금은 다르다고 말합니다. “학교가 많이 황폐화 되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 책임을 누가 져야합니까? 교수들이 져야 합니다. 그리고 교수들로 하여금 연구하지 않고 안주하고 기득권을 누리도록 만든 이사회가 책임을 져야합니다. 이사들이 그렇게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고민하지 않는 이사회, 교수들의 로비 앞에 무력하게 무너지는 이사회, 이 것이 감신 이사회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육부 평가를 거부한 문제
한 마디로 말도 안됩니다. 평가를 거부했다는 말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음에도 교육부의 재정지원을 받지 않겠다든지, 혹은 신학대학만의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거부한 것입니다. 그러나 감신대는 평가를 거부한 것이 아니고 포기한 것이다. 교육부가 요구하는 기본적인 요건들을 충족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요건들을 충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두 번의 컨설팅이 있었지만 한 번도 노력해 본적이 없습니다. 불행한 것은 교수들이 반대했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박종천 총장때, 2012년에 국고지원을 받아 경영컨설팅을 실시하여 7가지 이행과제를 이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제를 2014년까지 이행하지 못하여 144,399,452원(국고 141,000,000원+연체금 : 3,399,452원)을 반납하였습니다. 이는 총장으로서의 직무를 소홀히 한 결과였습니다. 그래서 학교재정에 144,399,452원의 재정손실을 가져왔습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는 이 책임을 누가 집니까? 박종천 총장이 1차적으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사회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2012년 11월에 컨설팅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단계별 목표를 정해줬습니다. 그렇다면 학교의 경영인인 총장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독촉하고 견인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전임교원율은 더 떨어졌습니다. 퇴직하고, 소천했는데 그 후임을 전혀 뽑지 못했습니다.
왜 이렇게 무기력하고 무능한가요? 구조적 문제로 보입니다. 이사의 구성방법을 보면 법인이사 19명 가운데 개방이사 5명, 연회파송 7명, 유지이사 7명입니다. 여기에서 연회파송 7명은 별 볼 일 없습니다. 아마 별 관심 없을 것입니다. 정관도 읽어보지 않은 분이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방이사(교단4명, 총동문회1명)도 그렇습니다. 유지이사 7명은 그래도 기여금을 내고 하는 분들이라 좀 관심이 있을 수 있습니다.(기여금 내는 이사도 거의 없답니다) 정관도 읽지 않은 분들이 정관의 세칙을 읽을 리가 없습니다. 시행세칙을 보면 제14조의 2(중간평가)가 있습니다. 이 규정은 총장의 임기가 2년이 지난 후 총장 스스로가 자신의 공약사항을 얼마나 이행했는지, 혹은 교육부의 평가지표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사회에서 그런 보고를 정말 받아서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추궁을 했습니까? 이렇게 시행세칙에 있는 교육부평가지표를 보고 받았다면 그리고 그 평가지표대로 노력했다면 왜 교육부의 평가를 포기했습니까? 시행세칙에 의해 총장으로부터 보고받았을 때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다면 제14조 2의 2항에 근거하여 이사 3분의 2의 결의로 총장을 해임을 시킬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왜 교육부평가를 포기한 총장을 그대로 두는 것입니까?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사회가 바보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그러니 교수들이 이사회를 우습게보고 덤비는 것입니다. 정관에 의하면 교수들이 임용권자인 이사회에 덤비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자기 일을 제대로 못하니 권위가 떨어지고 그러다 보니 교수들의 공격을 받고, 학생들의 공격을 받아서 이사장 사퇴와 이사전원의 사퇴소리가 나오는 것입니다. 스스로 자신의 권위를 세우지 못하고, 정관이 규정한 자기 밥그릇도 지키지 못해 빼앗기는 불쌍한 존재가 감신대의 이사회입니다. 감신대의 이사장과 이사들! 그래서 등신들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겠지요.
교원임용시스템의 문제
이 것은 한 개인을 공격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교수가 임용되는 과정을 통해 감신대의 교원임용시스템이 얼마나 망가졌는가를 지적하기 위한 글입니다. 감신대 교수들이 얼마나 기득권에 사로잡혀 불법을 저지르는지를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감신대의 교원임용시스템을 다시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으로 만들지 않으면 감신대의 미래는 없습니다.
2009년 6월 15 ~ 7월 16일까지 조직신학(여성신학)에 대한 정년계열 전임교원 초빙공고를 낸 결과 3명이 지원을 했습니다.(지원자 : 김정숙, 최대광, 최순양)
그런데 최순양은 목회경력이 전혀 없는 분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자격이 없었던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지원했을까요? 들러리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009년 7월24일에 교원인사위원회는 최순양을 부적격자로 결정하고 김정숙과 최대광에 대해서 심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09년 7월 28일 공개강연회와 면접일정을 공고했습니다.(2009년 8월 3일 오후 2시, 3시) 그런데 7월 30일 최대광 지원자가 몽고의료선교를 간다고 불참을 통고했습니다. 사실 이해가 되지 않는 일입니다. 중요한 임용을 앞두고 선교를 간다는 것은 이해가 안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8월 3일에 김정숙 홀로 공개강연을 실시했고, 면접은 추후에 하기로 했습니다.
외부심사위원들(이세형 협성대교수, 안택윤 서울장신대교수)은 최대광에 대한 전공불일치를 지적했습니다.
10월 20일에 최대광의 공개강연과 면접, 김정숙의 면접을 보게 합니다. 그런데 내부심사자였던 송성진 교수가 김정숙의 연구물에 표절의혹이 있음을 주장하며 김정숙 지원자에 대한 기초와 전공심사에 대한 심사평가를 보류합니다.
또한 김정숙 지원자는 “신학전공 교원은 목사로서 목회경험 3년 이상된 자라야 한다”는 교원인사규정에 위배된 상태였습니다. 김정숙은 2009년 4월 22일에 목사안수를 받습니다. 그런데 신규임용은 7월 16일까지 지원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원자는 지원당시에 이미 자격을 갖추어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목사된 지 3달도 되지 않은 상태로서 “목사로서 목회경험 3년”이라는 자격에 미달되어 지원자격조차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심사평가가 보류된 상태에서 교원인사위원회가 공개강연을 실시하고 면접을 실시합니다. 이 것은 “전임교수신규임용심사기준세칙”을 위반한 것입니다.
또한 내부심사자(서창원, 송성진, 심광섭) 전원은 최대광 지원자의 전공이 여성신학이 아니라고 평가합니다. 그렇다면 최대광 지원자는 전공불일치로 탈락이 되어야 하는데 공개강연과 면접을 보게 됩니다.
김정숙은 ‘표절문제’와 ‘목회경력 3년 미달’ 이유로, 최대광은 ‘전공불합치’로 심사가 중단되어 임용절차가 중단되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교원인사위원회(위원장 : 장왕식, 이원규, 왕대일, 유경동, 유태엽, 이정배, 심광섭)는 임용절차를 강행합니다.
11월 17일, 교원인사위원회는 평가결과표를 검토하고 투표를 실시한 결과 김정숙 지원자 7표, 최대광 지원자는 0표를 얻었고, 이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기로 했습니다.
교원인사위원회는 최대광의 전공이 여성신학이 아님을 들어 탈락을 시켰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대로 진행을 합니다. 그리고 김정숙, 최대광을 놓고 투표를 합니다. 왜 이렇게 했어야 할까요? 김정숙을 교수로 만들기 위해서 교원인사위원회가 담합을 한 것입니다. 명백한 하자 앞에서 눈을 감고 최대광을 끝까지 내세운 것입니다. 최대광은 처음부터 끝까지 들러리의 역할을 충실히 행한 것입니다.
2010년 1월 23일, 총장이 이사장에게 여성신학 신규교원으로 김정숙과 최대광을 후보자로 제청하고 투표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이 것도 불법입니다. 총장은 최대광의 자격없음을 들어서 한 사람만 제청할 수 없으므로 이사회에 제청할 수 없다고 거부해야 하는 것입니다. 총장도 교수들의 담합에 동의하여 협조하고 이사회를 농락한 것입니다.
2010년 2월 18일에 법인은 김정숙 후보자가 신규교원으로 결정된 사실을 학교에 통보했습니다. 이사회도 한심한 것입니다. 서류만 제대로 검토했다면 이렇게 결정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사회는 소경들만 모아 놓은 것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현재 감신대의 문제는 이사회가 눈을 뜨고 정확히 보려고 하면서 발생한 진통입니다. 과거에는 이사회가 눈감고 있어서 만사태평이었는데. 왜 지금은 눈을 뜨고 정신을 차려 교수들의 행위에 문제를 제기하냐고 일부 평의회 교수들이 따지는 것입니다. 이사회가 눈감고 있었으면 감신대 학내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김정숙의 신규임용과정을 보면서 교원인사위원회, 총장, 교수들의 담합과 사전내정을 볼 수 있습니다.(혹 이사회의 담합도 가능합니다) 무자격자를 교수로 만들려고 하다보니 불법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교원인사위원회의 위원들이 대부분 교수평의회의 교수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불법을 저지르면서 신규임용을 강행했는데 승진이 안된다고 하니 들고 일어설 수 밖에 없었겠지요. 이것이 그 동안의 감신대의 행태였습니다. 대부분의 인사가 그래왔던 것입니다. 그런대도 교수들은 자신을 돌아볼 줄 모르고 뉘우칠 줄 모릅니다.
김정숙 신규임용 불법성의 문제는 김정숙에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거의 모든 교수에게 적용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시니어 교수들과 미리 이야기가 된 상태에서 교원모집공고를 내고, 지원을 하고, 심사를 합니다. 심사하는 과정에서 일방적인 지지가 있고 그렇게 해서 교수가 됩니다. 여기에 자유로운 교수들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감신대의 교수들은 자기들만의 리그가 되었고, 그렇게 순혈주의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학문의 실적보다는 정치가 더 유력한 수단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감신은 점차 하향의 길로 걸어 가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서울지역 대학순위 꼴등을 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전임교수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거의 2배 정도의 교수들을 새로 임용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임용시스템을 가장 공정하고 투명하게 바꿔야 합니다. 지금과 같은 임용시스템으로는 절망스런 사태를 유발할 것입니다.
어떻게 신규임용할 것인가?
전임교수 신규임용 심사기준 세칙을 보면 나름 공정성을 기하도록 규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왜 문제가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까? 뭔가 허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법을 아무리 잘 규정을 해놓아도 법을 운용하는 사람이 회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문제가 생기는 법입니다.
심사기준 세칙을 보면 이런 과정을 통하여 임용을 합니다.
1. 총장은 채용인원을 결정하여 공채 공고한다.
2. 총장은 전공분야의 교수들과 협의하여 교원임용 지원자를 교원인사위원회에 제청한다.
인사위원회는 대학원장, 학부교무처장, 총장이 지명하는 5인이상의 조교수이상의 교원으로 구성한다. 구성할 때 모집대상 전공분야와 관련이 있는 교원 3인과 외부대학 교원2인으로 구성하여 심사한다.
3. 인사위원회는 지원자에 대한 자격을 규정에 따라 심의한다.
4. 인사위원장은 총장이 회부한 자에 대한 심의결과를 1차 서류심사와 객관적 자료심사의 평가에 근거하여 그 순위를 정하고 총장에게 복수로 신규임용후보를 보고한다.
5. 총장은 이사회에 복수로 제청하면 이사회에서 결의하여 임용한다.
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위와 같이 여러 가지 세부 기준을 마련해 놓고 심사를 하므로 공정하게 이루어 질 것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운용하는 자들이 여러 단계에서 불공정 임용이 되도록 왜곡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없애기 위해서 좀 더 세밀하게 임용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공분야교수들은 시니어교수들입니다. 실제로는 시니어교수가 신임을 채용할지 안할지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교수 수급문제는 사실 교무처에서 학교의 사정을 파악하여 전공별로 몇 명이 필요한지를 결정해서 공고를 하여야 합니다. 전공분야의 시니어들이 교원인사위원회에 들어가 ‘우리 전공은 신임교원이 필요없다’고 하면 끝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시니어들이 새로운 교원임용을 막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학생들에게 좀 더 깊은 학문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시니어의 의견을 참고할 필요는 있겠지만 그 것이 전부가 돼서는 안됩니다. 시니어들이 채용하지 않겠다고 하면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들이 많다고 합니다. 왜 채용을 하지 않는지는 자기들끼리만 안다는 것입니다.
학교전체의 상황 속에서 교원확보율과 교수1인당 학생수, 혹은 더 깊은 학문성을 위해 더 세분한 전공의 필요에 맞춰 결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몇 명이 필요하다고 결론이 나오면 과와 상관없이 교무처에서 뽑는다고 공고하면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도 사실 이사회에서 인지하여 신임교원을 채용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것입니다.
전임교원을 확충하는데는 전략적 사고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봉을 적게 주더라도 안정적인 지위를 주고 연구성과에 의해서 호봉수를 높여가는 방안도 필요합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만 써서 한 사람은 탈락시킬 것이 아니라 조정해서 연봉을 줄이더라도 둘을 함께 쓰는 상생의 방법을 쓰는 것도 하나의 방안입니다.
향후 10년 이내에 19명이 정년퇴직을 한다고 합니다. 2012년 보고이니까 앞으로 5년이내에 퇴직을 합니다. 앞으로 호봉체계를 단일화하여 개선하고, 보따리장수 강사들에게 안정된 전임자리를 주고 연봉은 좀 적게 주더라도 그렇게 가능한 많이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전임교원확보율을 100%에 맞추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컨설팅 자료에 의하면 2016년까지 63%를 충족시켜서 전임교원 45명을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전혀 지켜지지 않았고,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았고, 고민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습니다.
나오는 말
감신대에는 동문들의 문제도 있고, 학문의 근친상간의 문제도 있습니다. 기타 여러 가지 문제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작년에 기독교교육과를 전공하여 필요한 과목을 이수하면 주어지는 교원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없어졌습니다. 교과부로부터 취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기독교교육을 책임지는 교수님들 어느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한탄스런 일입니다. 이 것이 감신대의 현실입니다.
예일대학의 커리큘럼이 목회에 부적합함으로 UMC에서 졸업자를 받을 수 없다는 통보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예일대학은 M. Div 커리큘럼을 조정하고 교원조정을 해서 UMC의 기준을 만족시켰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다시 예일대학 졸업생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감신대는 감리교회의 교단신학교입니다. 그렇다면 감리교회에 필요한 예비교역자를 제대로 가르치고 훈련하고 있습니까?
뼈를 다쳐본 사람은 그 아픔을 압니다. 뼈를 깍는 노력이 없이는 감신대에 소망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임을 누가 져야할까요? 1차적으로는 교수라고 봅니다. 너무 교수에 대해 공격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교수만큼 학교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신들의 문제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아무런 개혁의 의지도 없이 그렇게 흘러온 것이 아닐까요?
2차적으로는 이사회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사들이 감신대 정관이라도 읽어 본 분들이 계실까요? 학교의 여러 가지 중요한 지표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분이 계실까요? 그런 지표는 분명 수도권 최하위를 말하는데 그 것에 대해 고민한 분들이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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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 제33회 총회에 대한 감리교여성연대 성명서
박은석 기자 | 2018년 11월 7일 |
2016-06-08
감신대 동료 교수들, 학교 당국에 '성 범죄 교수 조사' 청원..8일 서부지검 형사 고발
감리교신학대학교가 A교수의 여제자 성추행 논란에 휩싸이면서 어수선한 분위기다.
국내 최초 신학교인 감리교신학대학교(총장 박종천)가 성추행 논란에 휩싸였다.
감신대 조직신학 전공 A교수(60세)가 연구실에서 논문을 지도하던 여제자 B씨를 상습 성추행 했다는 소문이 퍼졌기 때문이다.
A교수는 조직신학 뿐만아니라 예술신학에도 정평이 나있고, 평소 학생들을 열정적으로 지도하고 소통해왔다는 평가를 받아 온 터라 그 충격은 더 컸다. 학생 중 상당수는 A교수의 성추행 소문을 믿지 않을 정도였다.
A교수의 소문이 학내에 퍼지기 시작한 것은 지난 4월 말. A교수로부터 성추행을 당했다고 주장한 대학원생 B씨가 졸업 후 학부시절 지도교수였던 C교수에게 성추행 피해 사실을 고백하면서부터다.
B씨는 C교수에게 지난해 7월부터 12월까지 논문 지도를 받는 동안 성추행을 당했다고 털어놓았다. 지방에 사는 B씨는 A교수가 한밤중에도 연구목적으로 불러내 성추행을 했던 사실과 함께 호텔까지 갔던 사실도 털어놓았다. B씨는 A교수의 성적 요구를 계속해서 거부했지만 신학적으로 잘못된 것이 아니라는 A씨의 완강한 설득에 힘들어했다고도 했다.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은 C교수는 제자 B씨와 A교수가 주고받은 SNS 대화내용, B씨의 피해 진술서를 토대로 A교수를 B씨의 대리인 자격으로 고발하기로 마음먹었다.
C 교수는 “제자 B는 현재 사역하던 교회에서도 사임한 상태고, 대인기피증에 시달리고 있다”며, “한 학생의 인권이 짓밟히는 상황을 좌시할 수 없어 나서게 됐다”고 착잡한 심경을 밝혔다.
C 교수는 8일 A 교수를 업무상 위력, 위계에 의한 성추행 혐의로 서부지검에 형사 고발할 예정이다.
이에 앞서 지난 1일에는 C교수를 비롯해 10명의 교수 명의로 학교 법인사무처와 총장실에 ‘성범죄 교수에 대한 조사의 건’이라는 제목의 청원서를 제출했다. A4 두 페이지 분량의 청원서에는 A교수의 성추행 논란 전말이 상세히 담겼으며, 여제자 B씨의 진술서가 함께 제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소문이 불거진 지 한달 여가 지났지만 A교수는 여전히 학내 보직을 유지하고 있고, 다음 학기 강의도 개설하는 등 평상시와 다름없는 교수직 역할을 계속하고 있다.
A교수는 학내에 도는 여제자 B씨에 대한 성추행 소문을 전면 부인하고 나섰다.
7일 연구실에서 만난 A교수는 “그런 사실이 없다. 빌미도 제공하지 않았다”고 딱 잘라 말했다. A교수는 이어 “당사자가 나타나서 이야기한 것도 아닌데 왈가왈부 할 상황은 아닌 것 같다”며 불쾌해했다.
그러나 A교수는 일부 교수들에게는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취한 것으로 취재결과 드러났다.
이 아무개 교수는 “A교수가 성추행 사실을 일부 인정하면서도 성적 관계까지 간 것은 아니라는 말을 했었다”며, “그렇더라도 신학대교수로서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책임을 져야한다”고 조언했다고 밝혔다.
원로급 교수들도 지난 달 4주에 걸쳐 A교수의 결단을 촉구하며 사퇴 진화에 나섰던 것으로 전해졌다.
그런데 교수 사회가 적극적으로사태 해결에 나선 것과 달리 학교 당국은 뒤늦게서야 A교수에 대한 징계여부를 조사하고 나서 그 배경에 의혹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학교 당국은 당초 5월 중으로 징계의견서를 법인사무처에 제출하려고 했지만, 행정상의 이유와 객관적인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는 이유로 반려돼 아직까지 징계의견서 조차 법인사무처에 제출하지 못하고 있다.
학교 관계자는 "일부에서 총장이 A교수를 비호하는 것 아니냐는 의혹을 보내는 것은 사실과 다르다"며, "총장이 A교수의 일을 알게된 시점이 5월 초고, 곧바로 13일에 징계의견서를 작성해 법인사무처에 제출했지만 행정절차상 이유로 반려된 것"이라고 해명했다.
지난해 불공정 인사문제로 인한 학내갈등에 이어 올해 총장 후보 선출 난항, 교수 성추행 논란 악재까지 겹치면서 한국교회 모판 감신대가 흔들리고 있다.
CBS노컷뉴스 송주열 기자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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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대 적나라한 지적들...
성모
승인 2017.10.19
송학대안포럼 성 모 목사 감신대 신학교육현장의 이해
성 모 목사(새소망교회)
들어가는 말
저는 1991년도에 감리교신학대학교 신학대학원에 입학했습니다. 목사로 부르심을 받고 입학을 했습니다. 1학년 때에 50학점을 이수해야 했습니다. 고3같은 생활이었습니다. 같은 강의실 안에서 하루 종일 수업을 들어야 했습니다. 수업을 듣는 것은 그래도 괜찮았는데 강의내용이 신앙생활과 다른 점이 괴로웠습니다. 대부분의 M. Div 학생들이 그랬습니다.
1991년부터 서서히 시작된 변선환, 홍정수 종교재판으로 인해 학부생과 대학원생이 시위에 들어갔습니다. 학부생들이 온건한 쪽이었고, 대학원생들이 오히려 강경한 편이었습니다. 별 영양가 없는 장소는 점거농성 해봤자 영향력이 적어서 본부의 재단사무국 같은 곳을 점거하여 교단행정을 마비시키려는 논의를 하기도 했습니다.
학교에서 지금 대학원 건물 2층의 교실 하나를 농성장소로 택해서 농성을 했습니다. 매일 예배를 드리는데 교수님들이 찾아오셔서 함께 예배를 드렸다. 그 때 참여하신 분이 이정배, 송순재, 김영민, 김홍기 교수 등 이었습니다. 다른 분은 찾아오지 않았습니다.
은퇴한 박 아무개, 이 아무개 교수 등, 다른 교수의 문제에는 전혀 반응이 없다가 부인의 문제가 생기자 바로 글로 써 공격하는 박 아무개 교수 등을 저는 신뢰하지 않습니다. 1992년도에 그 분들의 민낯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91년도에 강경대 열사의 죽음이 있었습니다. 그 죽음 앞에 대학원생들이 긴급학생총회를 열어서 수업을 거부하고 장례식을 참여하는 문제로 논의할 때, 한 쪽에서는 학점을 걱정하는 모습들을 보이며 반대하는 태도를 보여서 ‘민주열차에 무임승차하는 무책임한 행동이라’고 발언하여 수업거부가 이루어져 장례식에 참여는 했지만 몇 몇 교수들에게 D학점을 맞는 일도 있었습니다.
이 것이 감신대 교수들의 모습입니다. 그래도 신뢰할 만한 분들이 이정배, 송순재, 김홍기, 김영민 교수들이었습니다. 그런데 이제 이정배, 송순재 교수님이 중진교수가 되어 한 쪽(교수평의회)의 중심역할을 하는 것을 보며 세월이 갔음을 느꼈습니다.
91년 당시 무기한 총파업을 이끌어낸 대학원학생회는 학교에서 몇 주간 농성을 계속하다가 몇 주간의 서울연회 점거농성에 들어갔습니다. 종교재판으로 서울연회 재판위원회에서 출교를 당하고 상고를 하는데 공탁금을 내지 않는다고 상고장 접수를 연회에서 해주지 않아 대학원학생회에서 서울연회 점거농성을 시작했습니다.
그 당시 재판법에는 "이 재판법에 규정되지 않은 것은 사회법에 따른다"는 규정이 있었고, 그래서 공탁금규정이 없어서 형사재판은 국고부담원칙이므로 공탁금이 없어도 상고장을 접수해야 한다고 압박을 가했습니다.
그래도 움직이지 않자 나원용 서울연회 감독의 종교교회 문 앞에 가서 예배 시간에 맞춰 피켙시위를 했습니다. 그런 과정을 거쳐 결국 상고장을 접수시켜 총회재판위원회의 재판을 받게 되었습니다. 재판결과 출교가 확정되어 변, 홍 두 분은 학교에서, 교단에서 쫒겨났고, 1995년에 변선환 교수는 그 좋아하던 책에 입을 맞춘 상태로 소천하셨다.
94년 2월에 졸업을 한 후 목회지에 나가서 단독목회를 시작했습니다. 20여년이 지난 후에 감신대의 학내사태를 보면서 처음에는 당연히 학생들 편을 들었습니다. 어느 목사님에게 물었습니다. “학생들이 이사장 사퇴를 요구하는데 이사장이 횡령을 했나요?” 그랬더니 “아니요”라고 답변을 했습니다. 그러면 “교수들을 임용하면서 돈을 받았나요?” 그랬더니 “아니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 왜 사퇴하라고 하나요?”라고 물었더니 “잘 모르겠어요”라고 말했습니다.
그래서 기사들을 읽고 졸업후 처음으로 감신대 홈페이지를 찾아 들어가서 학교 정관과 여러 가지 내규를 다운받아 읽기 시작했습니다. 감신대에 대해 공부를 시작한 것입니다. 감신대에서 2008년, 2012년에 컨설팅을 했습니다. 그 컨설팅은 상당히 자세하고 근본적인 문제들을 잘 지적하고 있었습니다. 전문가들의 눈은 정확했습니다.
아래의 표는 2008년도, 당시 권오서 이사장이 컨설팅을 했던 것인데 종합진단 결과만 캡쳐한 것입니다. 감신대는 총체적 위기인데 다수의 조직원들이 인지하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 강조되고 있습니다.
그 다음 표는 2012년에 컨설팅한 결과를 캡쳐한 것입니다. 여기서도 총체적 위기상황이라고 말합니다. 여전히 위기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컨설팅을 하면 뭐합니까? 개선할 의지가 전혀 없습니다.
2012년 컨설팅의 결과를 보면 대학발전의 장애요인으로 첫 번째 드는 것이 "리더십의 부족이며 구성원들의 위기의식둔감, 책임경영미흡"을 들고 있다. 지금 현 상황을 그대로 말해주고 있습니다.
박종천 총장의 행동를 보면 그랬습니다. 교원임용과정에서 일어나는 모든 문제는 총장에게 대부분 책임이 있습니다. 감리신학원의 정관과 내규를 보면 교원인사위원회의 심사와 총장의 제청, 이사회의 결정으로 임용이 이루어집니다. 이사회는 OK, NO를 말하며 사인하는 것이 대부분입니다. 물론 이사회 내에도 인사위원회가 있어서 제대로 되었는지를 심사합니다. 그러나 지시를 해가면서 누구를 올리고 누구는 올리지 말고 할 권한이 없습니다.
그런데 왜 이사회가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까? 총장이 책임을 회피하여 도망했기 때문입니다. 책임을 져야 할 사람이 금식한다고 하면서 피하고 미꾸라지처럼 이렇게 저렇게 빠져나갔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리더십의 부재상황은 이사회가 만든 것이기에 이사회도 책임이 있습니다. 왜 이사회가 총장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하고 책임추궁을 못할까 정말 이상한 일입니다. 총장이 제대로 경영하지 못하면 이사회가 제대로 경영하도록 압박하고 안되면 징계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그 뿐 아니라 이사회의 정당한 권한행사를 구성원들(교수, 학생)이 학교간섭으로 아는 문제, 파벌의 문제, 감리교회의 대외 이미지 추락의 문제, 공급자 중심(교수중심)의 대학운영 등이 심각한 문제로 드러났습니다. 정확한 진단이라고 생각합니다.
감신대만의 독특성
감신대는 목회자를 길러내는 특별한 목적이 있는 학교이고, 그래서 그 안에서 공부한 사람들의 관계가 졸업이후에 죽을 때까지 계속 된다는 점입니다. 신학대학원에 들어갔을 때 학부생들의 얘기를 듣고 놀랐습니다. 선배의 말에 너무 순종적인 것을 보고 이해가 안가서 왜 그러냐고 했더니 자기들 기수는 육사기수보다 세다고 말했습니다. 평생가기 때문에 그렇다고 한다. 그 때서야 이해가 갔습니다. M. DIV들은 정서가 좀 다릅니다. 학연의식이 별로 없습니다.
이런 특징이 교수들과 이사들 사이의 관계를 규정합니다. 이사들이 정관을 바꾸고 어떤 규정을 바꾸려고 할 때 교수들에게 불리한 개정을 하려고 하면 강력한 로비가 이루어 질 수 있는 구조입니다. 다들 사석에서 형님, 동생하는 사이고, 같은 교회 출신이고, 혼인관계로 얽혀있고, 한 단계만 건너가면 다 아는 가족같은 학교입니다. 교수들과 이사가 이렇게 서로를 잘 아는 대학이 있을까요? 신학교가 아니면 아마 없을 것입니다. 교단신학교의 특징일수 있습니다. 아마도 이렇게 서로 잘 아는 관계가 학교를 계속 하향곡선을 그리게 했을지 모릅니다. 교수들에게 불리한 규정을 만들지 않고, 편하게 하니 교수들의 학교가 되어버린 것이다. 컨설팅 결과를 보면 교수들의 학교라고 합니다. 충분히 이해가 갑니다. 이해는 가지만 동의하지는 못하겠습니다.
이런 친밀함이 구조적인 병폐를 낳을 수 있습니다. 로비가 가장 잘 먹히는 구조, 한 단계만 넘어가면 다 아는 사이라서 쉽게 로비하는 사람을 구할 수 있는 구조입니다. 교수들끼리도 오랜 친분관계로 인해 원수가 될 수도 있고, 친한 관계가 될 수도 있습니다. 그렇게 세월이 가면서 교수협의회와 교수평의회라는 분파가 생길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이런 분파가 공정성을 상실할 때 인사부정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대표적인 것이 김정수 교수 임용건입니다.
저는 이 번 감신대 사태는 겉으로는 인사부정으로 시작되었다고 하지만 사실은 감신 교수들에게 불리한 환경이 조성될까봐, 기득권이 침해될까봐, 교수들이 이사회에 반발한 것이 실제의 원인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이사장과 이사들의 섣부른 행동에도 문제가 있었습니다. 구체적인 조감도 없이, 어떤 세밀한 작업이 없이 섣불리 건드려서 생긴 결과라고 봅니다. 거기에 이사장의 말실수도 겹쳤습니다. 이 것이 제가 보는 감신대 사태의 원인입니다.
감신대 사태의 중심에는 항상 감신교수들이 있습니다. 외부의 이사들과 혹은 영향력있는 교회의 목사들의 어떤 의도에 내부에서 교수들이 영합하여 갈등이 발생했다고 봅니다. 어떤 분은 배후가 어디 있냐고 합니다. 맞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때, 그 때 교수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려고 하다가, 외부의 목사들과 영합하여 일어나는 것이 감신사태의 본질이라고 생각합니다.
누구의 주장처럼 사유화를 걱정할 수준의 학교가 아닙니다. 그 것은 잘 못 짚은 것입니다. 감신대 만의 독특한 구조가 감신대의 갈등을 계속 일으키고 있다고 봅니다.
저는 위의 컨설팅의 진단을 기초로 감신대 사태의 본질을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감신대 사태는 김정숙 교수의 승진거부문제를 빌미로 교수평의회 교수들이 자신들의 기득권을 지키기 위해서 학생들을 선동하고, 그 학생들의 부모인 목회자들을 선동하고, 선∙후배 목사들인 이사들을 선동하여 일으킨 구데타이다”
모든 신학교들의 현 상황
현재 기독교인의 감소로 인해 신학교의 존폐문제가 대두되고 있습니다. 미국의 경우 메사추세츠 주 케임브리지에 위치한 미국 성공회 신학교(Episcopal Divinity School)가 재정난을 이기지 못하고 학위 발급을 중단한 후, 직원들은 학교를 떠나고, 학생들은 다른 학교로 옮겨야만 했습니다.
1807년에 세워져, 미국에서 가장 오래된 대학원으로 알려진, 앤도버 뉴톤 신학교(Andover-Newton Theological School)도 캠퍼스를 매각하고 예일 신학교(Yale Divinity School)로 옮길 예정이라고 합니다.
캘리포니아의 클레어몬트 신학교(Claremont School of Theology)는 캠퍼스를 매각하고 캘리포니아 북서부에 있는 오레곤(Oregon)의 주도 세일럼(Salem)에 위치한 윌라메트대학교(Willamette University)와 조인할 계획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교인이 줄고, 따라서 교회도 줄어 신학교에 대한 교회의 지원이 줄어들 것입니다. 감신대, 협성대, 목원대도 예외가 아닐 것입니다. 그럼에도 대책이 전혀 없습니다.
감리교신학대학교를 중심으로
감리교 신학교가 3개가 있고 여러 신학원이 있지만 서울의 감신대를 중심으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감리교신학원 정관 제 1조(목적)을 보면 “이 법인은 대한민국 교육이념에 기하여 신학과 기독교교육에 필요한 학술의 심오한 이론과 실제를 교수 연구하며 기독교대한감리교계에 헌신할 교역자를 양성하기 위하여 고등교육을 실시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되어 있습니다.
우리가 흔히 하는 소리로 ‘신학이 목회에 도움이 안된다’는 말을 많이 합니다. 이런 말은 어느 정도 정당할 수 있습니다. 목회에 필요한 여러 가지 것들, 성경해석, 이를 선포하는 설교의 기술이라든가, 혹은 성도들을 대하는 여러 가지 필요한 기술들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여 이런 말이 나올 수 있습니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러한 말을 앞세우다 보면 위험성도 있습니다. 신학교에서 가르치는 “성경적 진리”가 목회자의 욕망인 대형교회를 추구하는 목회적 성공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불평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번영신학, 기복주의, 성공주의가 주류를 이루는 현 상황에서 신학이 목회를 맹목적으로 돕는다면 신학은 비성경적인 목회를 옹호하는 변호자가 될 수 있습니다. 이것은 교회를 돕는 것이 아니라 교회를 파괴하는 일입니다.
신학교는 성경적 가치와 배치되는 여러 흐름에 대해 경고를 하고, 지적을 하며 올바른 방향을 잡도록 제대로된 신학을 가르칠 필요가 있습니다. 감신대는 감리회에 헌신할 교역자를 양성하기 위한 신학에 필요한 이론과 실제를 가르치고 배우고 있습니까?
과거 변선환 박사가 ‘감신대는 교수를 양성하는 곳이야!’라고 자주 말하였습니다. 이 말은 사실 감신대의 설립목적에 위배됩니다. 감신대는 목회자 양성소라고 말하는 것이 옳습니다. 이런 인식은 목회현장과는 다른, 목회현장과 상관없는 신학을 가져올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변선환의 제자로 자처하는 많은 감신대의 교수들의 인식도 마찬가지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여기에서부터 감신대의 문제는 복합적으로 발생한다고 봅니다.
커리큘럼의 문제 : 총신대, 장신대와 비교
이런 인식은 신학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 무엇을 가르칠 것인가 하는 커리큘럼의 문제를 가져옵니다. 신학교육의 목표로 흔히 세 가지를 듭니다.
① ‘신앙인격’형성 : "교육"이 지닌 본질적이고 보편적인 기능인 사람을 기르는 교육이 먼저 설정되는 것이 옳습니다. 목회자로서의 올바른 인격, 품성을 길러줘야 합니다.
② ‘신학’이라는 학문형성 : 이 것은 “심오한 이론과 실제를 교수 연구한다”고 정관 1조에 규정되어 있다. 목회현장의 다변화된 상황 속에서 대처할 수 있는 기초적인 실력은 여기에서 나옵니다.
③‘목회’라는 전문기술 연마 : 이 것 역시 “기독교대한감리교계에 헌신할 교역자를 양성한다”라고 정관 1조에 기록되어 있습니다.
신학교육의 목표의 일반적인 세 가지는 우리 정관에 그래도 규정되어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감신대 신학과의 커리큘럼을 보면 감신대는 목회자로서 갖춰야할 기본 소양을 소홀히 하는 커리큘럼을 가지고 있습니다. 목회자로서 가장 필요한 것이 구원의 길을 제시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다면 구원론, 기독론이 핵심이 될 수밖에 없는데 커리큘럼을 보면 심각할 정도입니다. 저도 신학대학원 3년동안 조직신학에서 구원론, 기독론, 신론, 교회론, 죄, 의, 거듭남, 복음 등 이런 가장 기초적인 개념들을 주마간산격으로 훑어 본 기억밖에는 없습니다. 제가 공부를 안해서 그런지는 몰라도 아마 감신대를 졸업하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구원이 무엇인지? 죄와 의로움과 거듭남과 구원이 무엇인지 잘 모르고 졸업할 것입니다. 목회현장에 나가면 너무나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통적인 신학을 강조하지 않고 있습니다. 잡다한 과목들이 널려있고, 선택만 잘하면 반드시 이수해야할 과목을 피해서 갈 수 있습니다. 졸업은 하지만 목회에서 별 필요가 없는 과목만 공부하고 목회에서 아무론 도움을 받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 것은 종교학과의 커리큘럼이지 신학과의 커리큘럼이라고 볼 수 없을 정도입니다.
신학교의 커리큘럼을 성경중심으로 바꿔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에 대한 분명한 이해를 하도록 도와야 합니다. 정해진 기간의 신학교육을 성실하게 마쳤음에도 불구하고 성경말씀과 신학에 대한 체계적이며 명료한 이해를 하고 있지 못한다면 교수들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입니다. 시중에 나와 있는 강해설교집을 보면 감리회 목사들의 강해설교집은 좀처럼 찾기가 어렵습니다. 왜 그럴까요? 저는 신학교 교육의 문제라고 봅니다. 성경을 제대로 가르치지 못하기 때문에 오는 현상이라고 봅니다.
목회에서 가장 기본적인 것은 성경을 얼마나 깊이 정확하게 알고 있는가라고 봅니다. 자연과학에서 기초과학(물리, 화학, 생물)의 튼튼한 기초 없이는 응용과학이 제대로 발전할 수가 없습니다. 마찬가지로 목회자를 양성하든, 신학자를 양성하든 신학기초과목(성서신학, 조직신학, 역사신학)의 튼튼한 기초없이 실천신학이 제대로 발전할 수 없습니다. 기초적인 과목들이 강조되어야 합니다. 그래서 각 분야의 교수들은 자신의 과목에 대한 통론책(개론책)을 쓰고 기초를 든든히 놓는다는 목표를 갖고 철저하게 가르쳐야 합니다.
감신대는 설립목적과는 상치된 그런 잘못된 인식하에서 목회와의 상관성이 별로 없는 신학으로 갈 수 밖에 없습니다. 신학을 위한 신학이 되고 있다고 볼 수 있습니다.
교수들의 문제
교수들이 “심오한 이론과 실제를 교수 연구”(정관 1조)한다고 말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감신대는 전통적인 신학의 기초를 가르치는데 부족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총신, 장신과 비교를 하면 전통을 소홀히 하는 교육임을 볼 수 있습니다. 기독교의 뿌리인 성경신학과 초대교부와 종교개혁자, 웨슬리를 강조하는 교육이 아닙니다. 특히 기독론과 구원론에 있어서 말할 수 없는 취약점이 있습니다. 그리스도의 인성과 신성이 함께 강조되는 균형을 취하고 있지 못합니다. 감신의 신학을 과연 복음주의라고 할 수 있을까요? 감신의 신학은 ‘복음주의가 아니다’라고 하면 강하게 반박할 수 있을까요?
감신대의 주인은 감리교회입니다. 그렇다면 실제 주인은 누구일까요? 저는 교수들이라고 봅니다. 어떤 분들은 교권이 지배하려고 한다고 보는데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물론 몇 년은 그럴 수 있습니다. 그러나 감신대의 속내를 들여다보면 여러 정치싸움도 있었고, 여러 간섭도 있었지만 그 시기만 지나면 교수들이 학교를 움직여 왔습니다. 이사회를 형성하는 목사들은 길어야 4년입니다. 그리고 얼마 후에 은퇴합니다. 그러나 교수들은 20년, 30년 학교를 실질적으로 지배해 왔습니다.
감신대의 교수들을 보면 정말로 학교를 위하여 어떻게 하면 학교를 발전시키고 훌륭한 목회자를 양성할까 고민하는 분들은 별로 없어 보입니다. 어떻게 하면 목회자들에게 잘 보이고, 이사들에게 잘 보여서 총장을 해볼까? 어떻게 하면 총장의 비위를 맞춰서 보직자리 하나 꿰 찰까 하는데에 연연해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총장자리로, 보직교수자리로 성명서를 내가며 싸우지는 않을 것입니다.
최고연봉, 최저연구실적
컨설팅의 결과를 보면 ‘재정력에 비해 과다한 급여(2008년)’, ‘전국평균대비 상대적으로 높은 인건비(2012년)’라고 진단합니다. 연봉을 너무 많이 준다는 말입니다. 누가 이렇게 만들었습니까? 교수들과 이사들의 합작품입니다.
2015년도 예산안을 보면 30명 전임교원의 평균연봉이 1억 3,362만원입니다. 평균이니까 아마도 가장 많이 연봉을 받는 분은 1억 5, 6천은 받지 않을까요? 교수님들에게 좋은 대우를 하는 것에 대해 반대하지는 않습니다. 그렇다면 과연 연봉값을 하느냐는 말입니다. 연구실적이 어떻게 되느냐는 말입니다.
높은 연봉에 비해 연구실적은 상당히 낮습니다. 협성대 교수들보다 KCI논문수가 4분의 1밖에 되지 않습니다. 최고의 연봉에 최저의 연구실적입니다.
감신대는 2012년 컨설팅 보고에 의하면 “수요에 의해 주도되는 대학”이 아닌 “대학중심적 대학”이라고 합니다. “대학중심적 대학”이라는 말은 “교수중심의 대학”이라는 말입니다. 달리 말하면 “교수를 위한 대학”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감신대처럼 교수들에게 좋은 대학이 있습니까? 논문에 대한 압박감이 전혀 없는 대학, 별 문제만 없으면 승진하고 퇴직하기까지 별문제가 없는 대학입니다. 공무원들을 철밥통이라고 하면 감신대교수들은 강철밥통입니다.
교원들 연구실적을 보면 “연당 0.2%”라고 합니다. 1년에 0.2편을 쓴다는 말입니다. 그렇다면 5년에 1편을 쓴다는 말입니다. 듣기로는 연세대학교는 5년에 3000%를 써야한다고 합니다. 1년에 600%입니다. 1년에 6편을 써야 합니다. 5년에 1편의 논문을 쓰는 대학과 1년에 6편의 논문을 쓰는 대학 중 어떤 대학이 좋아질까요? 어떤 대학이 학생들에게 도움이 될까요? 어떤 대학 교수가 깊은 연구로 학생들을 가르칠까요?
그래서 웬만한 대학에서는 대학평가에서 높은 점수를 얻기 위해 논문을 제대로 쓰는 교수를 임용하려고 노력합니다. 과학기술분야 학술잡지에 게제된 논문의 색인을 수록한 데이터 베이스가 SCI이며, 사회과학논문인용은 SSIC이며, 예술 및 인문과학논문인용색인은 A&HCI입니다. 이공계 대학원생의 꿈은 SCI에 자신의 논문을 등재시키는 것입니다.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곳에 등재되지는 못하더라도 한국의 KCI에라도 등재해야 하지 않겠습니까? 2009년에 발표된 주요 신학대학(원)들의 KCI 등재(후보)지 논문 게재 실적입니다.
한신 (119.1), 백석 (107.7), 고신 (64.3), 총신 (36.2), 서울신대 (21.7) 성서대 (19.7), 웨신 (16), 침신 (15.4), 횃불트리니티 (5.3), 실천신학대학원(7), 장신 (5), 루터대 (4), 아세아연합신학대(2), 합신 (0), 국제 (0), 에스라 (0), 개신 (0), 감신 (0)
학교의 교수 수를 고려하여 1인당 게재 실적을 산출하면 주요 신학대학(원)들의 연구실적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것은 각 학교의 연구 업적의 질과 양을 반영합니다. 실천신학대학원 (1.17) 한신 (0.76) 성서대 (0.64) 총신 (0.39) 웨신 (0.36) 침신 (0.32) 백석 (0.30) 서울신대 (0.27) 고신 (0.26) 횃불트리니티 (0.23) 장신 (0.09) 루터대 (0.06) 아세아연합신학대 (0.06) 감신 (0) 합신 (0) 국제 (0) 에스라 (0) 개신 (0)
근래에는 어떤 결과가 나왔는지 모르지만 아마 2009년과 다르지 않을 것 같다. 이것이 감신대의 현실입니다. 아래의 표는 2011~2915년도의 논문수입니다.
‘신학과 세계’의 문제
저는 감신대 문제의 악의 근원이 ‘신학과 세계’라고 봅니다. 감신 기득권의 총화가 여기에 있다고 봅니다. 공부하는 모범생들이 싸우고 돌아다니는 것을 보셨습니까? 공부 안하는 애들이 싸우면서 사고치며 돌아다니는거 아닙니까? 논문쓰고 학생들 가르치는데 힘쓰면 어디 편가르고 싸움박질할 시간이 있겠습니까?
학술지에는 한국연구재단의 등재지가 있고 등재후보지가 있습니다. 감리교계통의 신학교는 하나도 등재지나 등재후보지도 없습니다. 2014년 6월 기준으로 등재지를 훑어보니 대략 다음과 같습니다.
장신대는 ‘신학논단’, ‘선교와 신학’ 두 개나 되고, 성공회대, 대한성서공회, 연세대 신학과의 ‘신학논단’, 한세대학교(영산신학저널), 대략 학교별로 본 것이고, 각 신학회 마다 등재지가 있습니다.
감신대 학술지로는 ‘신학과 세계’가 있습니다. 100년이 넘는다고 자랑스러워하지만 사실 별 볼일 없습니다. 등재지도 아니고 등재후보지도 아닙니다. 그게 뭔 상관이 있겠습니까? 여기에는 오직 감신대 교수들만이 논문을 올릴 수 있습니다. 심사를 어떻게 하는 지는 몰라도 감신교수끼리 해먹는 것입니다. 논문수준은 물을 수도 없습니다. 그 수준과 상관없이 감신대 교수면 실어줍니다.
목원대나 협성대 교수도 실을 수 없습니다. 감신대를 졸업하고 외국에서 학위를 받고 와도 안됩니다. 보통 학술지는 심사위원들이 심사하여 논문의 수준을 보고 올릴 것과 올리지 않을 것을 판단합니다. 심사위원은 자기 대학교수만 위원이 되는 것이 아니라 다른 대학의 교수를 위촉하여 심사하게 되어 있습니다. 감신대는 그런 노력을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 일부러 하지 않은 것 같습니다. 왜냐하면 귀찮아지니까. 그냥 잘 굴러가는데 왜 힘들게 등재지나 등재후보지가 되어 쓸데없이 고생을 사서하려고 하겠습니까?
2009년에 등재(후보)지에 실린 논문수가 감신대는 0편입니다. 감신교수들은 권위있는 학술지에 한 편도 쓰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자기가 속해있는 구약학회, 신약학회, 역사신학회 등 모든 학회에 있는 등재(후보)지에 전혀 논문을 쓰지 않은 것입니다. 아마 쓰지 못했다고 하는 것이 옳지 않을까요?
김홍기 총장의 ‘신학과 세계’의 표절문제도 사실 등재지나 등재후보지 같으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라고 봅니다. 김정숙 교수의 표절문제도 어디에 썼는지는 모르지만 ‘신학과 세계’에 썼다면 구조적인 문제라는 것이다. 작년에 잠깐 등재지를 만들기 위해서 외부에서 논문을 받았는데 운용을 엉터리로 해서 비난받아 다시 원상태로 돌아간 것 같습니다.
이사회의 문제
현 감신대 사태에 대해 총장에 대한 자리다툼이라는 말이 많습니다. 감리교신학원 정관을 보면 제 39조 3항을 보면 “대학 교원의 정년은 65세로 하되 총장의 정년은 예외로 한다”라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이것을 개정한 것이 2012년 2월 10일입니다.
60이 넘은 교수들은 지금 대부분 총장을 꿈꿉니다. 65세에 은퇴해야 되는데 62세에 총장이 되고 그 후 연임하게 되면 70세에 은퇴할 수 있습니다. 이러니 총장의 꿈을 어찌 꾸지 않겠습니까? 이것은 명백히 이사회의 잘못입니다. 이사회가 학교를 분란으로 몰아넣은 주범이라고 말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제27조 2항 8호에 보면 “기타 법령이나 정관에 의하여 그 권한에 속하는 사항”을 결의한다고 규정되어 있습니다. 감신대를 총장이 되고 싶어 하는 사람들의 권력투쟁의 장으로 만든 것은 이사회입니다. 2012년에 왜 이렇게 개정을 했는지는 몰라도 이 것은 이사회가 심각한 잘못을 한 것입니다.(외부에서 총장을 모시려고 했다는 말도 있습니다)
제 관점에서는 이 규정을 개정한 것만으로 그 당시 관여한 모든 이사들은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찌 총장만 정년의 예외를 둘 수 있습니까? 이 것은 감독회장을 연임하도록 하고 75세에 은퇴하도록 규정하는 것과 다를 바가 없습니다. 이런 한심한 일들을 이사회에서 저지르고 있습니다. 이런 일만 저지르는 것이 아닙니다. 이사회는 사실 감신대의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합니다. 총장은 학교경영자로서 이사회에서 규정한 법대로 학교를 이끌어가고 발전을 위해 노력할 뿐입니다.
어떻게 하든지 자기하고 친분이 있는 교수를 신규임용하고, 승진을 시키고, 교수들에게 갑질을 한 것이 이사회가 그동안 저질러온 행태입니다. 어떤 목사님이 학교를 졸업하고 20년이 지나서 감신대에 가서 공부를 했다고 합니다. 과거 학교 다닐 때하고 지금은 다르다고 말합니다. “학교가 많이 황폐화 되었다”고 말하는 것을 들었습니다. 이 책임을 누가 져야합니까? 교수들이 져야 합니다. 그리고 교수들로 하여금 연구하지 않고 안주하고 기득권을 누리도록 만든 이사회가 책임을 져야합니다. 이사들이 그렇게 규정을 만들었습니다. 고민하지 않는 이사회, 교수들의 로비 앞에 무력하게 무너지는 이사회, 이 것이 감신 이사회의 모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교육부 평가를 거부한 문제
한 마디로 말도 안됩니다. 평가를 거부했다는 말은 평가를 받을 수 있음에도 교육부의 재정지원을 받지 않겠다든지, 혹은 신학대학만의 특별한 이유가 있어서 거부한 것입니다. 그러나 감신대는 평가를 거부한 것이 아니고 포기한 것이다. 교육부가 요구하는 기본적인 요건들을 충족시킬 수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 요건들을 충족시키는 것이 불가능했기 때문이다. 두 번의 컨설팅이 있었지만 한 번도 노력해 본적이 없습니다. 불행한 것은 교수들이 반대했다는 말이 있었습니다.
박종천 총장때, 2012년에 국고지원을 받아 경영컨설팅을 실시하여 7가지 이행과제를 이행하기로 했습니다. 그러나 이 과제를 2014년까지 이행하지 못하여 144,399,452원(국고 141,000,000원+연체금 : 3,399,452원)을 반납하였습니다. 이는 총장으로서의 직무를 소홀히 한 결과였습니다. 그래서 학교재정에 144,399,452원의 재정손실을 가져왔습니다.
그렇다면 이 문제는 이 책임을 누가 집니까? 박종천 총장이 1차적으로 책임을 져야 합니다. 그리고 최종적으로 이사회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2012년 11월에 컨설팅이 나왔습니다. 그리고 단계별 목표를 정해줬습니다. 그렇다면 학교의 경영인인 총장이 목표를 달성하도록 독촉하고 견인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전혀 그렇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전임교원율은 더 떨어졌습니다. 퇴직하고, 소천했는데 그 후임을 전혀 뽑지 못했습니다.
왜 이렇게 무기력하고 무능한가요? 구조적 문제로 보입니다. 이사의 구성방법을 보면 법인이사 19명 가운데 개방이사 5명, 연회파송 7명, 유지이사 7명입니다. 여기에서 연회파송 7명은 별 볼 일 없습니다. 아마 별 관심 없을 것입니다. 정관도 읽어보지 않은 분이 대부분일 거라고 생각합니다.
개방이사(교단4명, 총동문회1명)도 그렇습니다. 유지이사 7명은 그래도 기여금을 내고 하는 분들이라 좀 관심이 있을 수 있습니다.(기여금 내는 이사도 거의 없답니다) 정관도 읽지 않은 분들이 정관의 세칙을 읽을 리가 없습니다. 시행세칙을 보면 제14조의 2(중간평가)가 있습니다. 이 규정은 총장의 임기가 2년이 지난 후 총장 스스로가 자신의 공약사항을 얼마나 이행했는지, 혹은 교육부의 평가지표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해야 합니다.
그런데 이사회에서 그런 보고를 정말 받아서 집중적으로 조사하고 추궁을 했습니까? 이렇게 시행세칙에 있는 교육부평가지표를 보고 받았다면 그리고 그 평가지표대로 노력했다면 왜 교육부의 평가를 포기했습니까? 시행세칙에 의해 총장으로부터 보고받았을 때 제대로 일을 하지 못했다면 제14조 2의 2항에 근거하여 이사 3분의 2의 결의로 총장을 해임을 시킬수 있었습니다.
그럼에도 왜 교육부평가를 포기한 총장을 그대로 두는 것입니까? 이해할 수가 없습니다. 그래서 이사회가 바보소리를 듣는 것입니다. 그러니 교수들이 이사회를 우습게보고 덤비는 것입니다. 정관에 의하면 교수들이 임용권자인 이사회에 덤비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입니다. 자기 일을 제대로 못하니 권위가 떨어지고 그러다 보니 교수들의 공격을 받고, 학생들의 공격을 받아서 이사장 사퇴와 이사전원의 사퇴소리가 나오는 것입니다. 스스로 자신의 권위를 세우지 못하고, 정관이 규정한 자기 밥그릇도 지키지 못해 빼앗기는 불쌍한 존재가 감신대의 이사회입니다. 감신대의 이사장과 이사들! 그래서 등신들이라는 소리를 듣는 것이겠지요.
교원임용시스템의 문제
이 것은 한 개인을 공격하기 위함이 아닙니다. 교수가 임용되는 과정을 통해 감신대의 교원임용시스템이 얼마나 망가졌는가를 지적하기 위한 글입니다. 감신대 교수들이 얼마나 기득권에 사로잡혀 불법을 저지르는지를 드러내기 위함입니다. 감신대의 교원임용시스템을 다시 공정하고 투명한 시스템으로 만들지 않으면 감신대의 미래는 없습니다.
2009년 6월 15 ~ 7월 16일까지 조직신학(여성신학)에 대한 정년계열 전임교원 초빙공고를 낸 결과 3명이 지원을 했습니다.(지원자 : 김정숙, 최대광, 최순양)
그런데 최순양은 목회경력이 전혀 없는 분이었습니다. 처음부터 자격이 없었던 분이었습니다. 그런데 왜 지원했을까요? 들러리였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2009년 7월24일에 교원인사위원회는 최순양을 부적격자로 결정하고 김정숙과 최대광에 대해서 심사를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2009년 7월 28일 공개강연회와 면접일정을 공고했습니다.(2009년 8월 3일 오후 2시, 3시) 그런데 7월 30일 최대광 지원자가 몽고의료선교를 간다고 불참을 통고했습니다. 사실 이해가 되지 않는 일입니다. 중요한 임용을 앞두고 선교를 간다는 것은 이해가 안되는 일입니다. 그래서 8월 3일에 김정숙 홀로 공개강연을 실시했고, 면접은 추후에 하기로 했습니다.
외부심사위원들(이세형 협성대교수, 안택윤 서울장신대교수)은 최대광에 대한 전공불일치를 지적했습니다.
10월 20일에 최대광의 공개강연과 면접, 김정숙의 면접을 보게 합니다. 그런데 내부심사자였던 송성진 교수가 김정숙의 연구물에 표절의혹이 있음을 주장하며 김정숙 지원자에 대한 기초와 전공심사에 대한 심사평가를 보류합니다.
또한 김정숙 지원자는 “신학전공 교원은 목사로서 목회경험 3년 이상된 자라야 한다”는 교원인사규정에 위배된 상태였습니다. 김정숙은 2009년 4월 22일에 목사안수를 받습니다. 그런데 신규임용은 7월 16일까지 지원하게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지원자는 지원당시에 이미 자격을 갖추어 있어야 합니다. 그렇다면 목사된 지 3달도 되지 않은 상태로서 “목사로서 목회경험 3년”이라는 자격에 미달되어 지원자격조차 되지 않은 상태였습니다.
심사평가가 보류된 상태에서 교원인사위원회가 공개강연을 실시하고 면접을 실시합니다. 이 것은 “전임교수신규임용심사기준세칙”을 위반한 것입니다.
또한 내부심사자(서창원, 송성진, 심광섭) 전원은 최대광 지원자의 전공이 여성신학이 아니라고 평가합니다. 그렇다면 최대광 지원자는 전공불일치로 탈락이 되어야 하는데 공개강연과 면접을 보게 됩니다.
김정숙은 ‘표절문제’와 ‘목회경력 3년 미달’ 이유로, 최대광은 ‘전공불합치’로 심사가 중단되어 임용절차가 중단되었어야 했습니다. 그런데 교원인사위원회(위원장 : 장왕식, 이원규, 왕대일, 유경동, 유태엽, 이정배, 심광섭)는 임용절차를 강행합니다.
11월 17일, 교원인사위원회는 평가결과표를 검토하고 투표를 실시한 결과 김정숙 지원자 7표, 최대광 지원자는 0표를 얻었고, 이 결과를 이사회에 보고하기로 했습니다.
교원인사위원회는 최대광의 전공이 여성신학이 아님을 들어 탈락을 시켰어야 합니다. 그런데 그대로 진행을 합니다. 그리고 김정숙, 최대광을 놓고 투표를 합니다. 왜 이렇게 했어야 할까요? 김정숙을 교수로 만들기 위해서 교원인사위원회가 담합을 한 것입니다. 명백한 하자 앞에서 눈을 감고 최대광을 끝까지 내세운 것입니다. 최대광은 처음부터 끝까지 들러리의 역할을 충실히 행한 것입니다.
2010년 1월 23일, 총장이 이사장에게 여성신학 신규교원으로 김정숙과 최대광을 후보자로 제청하고 투표결과를 보고했습니다. 이 것도 불법입니다. 총장은 최대광의 자격없음을 들어서 한 사람만 제청할 수 없으므로 이사회에 제청할 수 없다고 거부해야 하는 것입니다. 총장도 교수들의 담합에 동의하여 협조하고 이사회를 농락한 것입니다.
2010년 2월 18일에 법인은 김정숙 후보자가 신규교원으로 결정된 사실을 학교에 통보했습니다. 이사회도 한심한 것입니다. 서류만 제대로 검토했다면 이렇게 결정할 수 없었을 것입니다. 이사회는 소경들만 모아 놓은 것과 다를 바 없었습니다.
현재 감신대의 문제는 이사회가 눈을 뜨고 정확히 보려고 하면서 발생한 진통입니다. 과거에는 이사회가 눈감고 있어서 만사태평이었는데. 왜 지금은 눈을 뜨고 정신을 차려 교수들의 행위에 문제를 제기하냐고 일부 평의회 교수들이 따지는 것입니다. 이사회가 눈감고 있었으면 감신대 학내사태는 발생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김정숙의 신규임용과정을 보면서 교원인사위원회, 총장, 교수들의 담합과 사전내정을 볼 수 있습니다.(혹 이사회의 담합도 가능합니다) 무자격자를 교수로 만들려고 하다보니 불법을 저지를 수밖에 없었던 것입니다.
그리고 그 교원인사위원회의 위원들이 대부분 교수평의회의 교수들임을 알 수 있습니다. 불법을 저지르면서 신규임용을 강행했는데 승진이 안된다고 하니 들고 일어설 수 밖에 없었겠지요. 이것이 그 동안의 감신대의 행태였습니다. 대부분의 인사가 그래왔던 것입니다. 그런대도 교수들은 자신을 돌아볼 줄 모르고 뉘우칠 줄 모릅니다.
김정숙 신규임용 불법성의 문제는 김정숙에 국한된 문제가 아닙니다. 거의 모든 교수에게 적용될 수 있는 문제입니다. 시니어 교수들과 미리 이야기가 된 상태에서 교원모집공고를 내고, 지원을 하고, 심사를 합니다. 심사하는 과정에서 일방적인 지지가 있고 그렇게 해서 교수가 됩니다. 여기에 자유로운 교수들은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렇게 해서 감신대의 교수들은 자기들만의 리그가 되었고, 그렇게 순혈주의를 유지할 수 있었습니다. 학문의 실적보다는 정치가 더 유력한 수단이 되었던 것입니다. 그렇게 감신은 점차 하향의 길로 걸어 가게 된 것입니다. 그래서 서울지역 대학순위 꼴등을 하게 된 것입니다.
현재 전임교수들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상황에서 거의 2배 정도의 교수들을 새로 임용해야 합니다. 그렇다면 임용시스템을 가장 공정하고 투명하게 바꿔야 합니다. 지금과 같은 임용시스템으로는 절망스런 사태를 유발할 것입니다.
어떻게 신규임용할 것인가?
전임교수 신규임용 심사기준 세칙을 보면 나름 공정성을 기하도록 규정이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 왜 문제가 계속 일어나고 있습니까? 뭔가 허점이 있다는 것입니다. 법을 아무리 잘 규정을 해놓아도 법을 운용하는 사람이 회피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으면 문제가 생기는 법입니다.
심사기준 세칙을 보면 이런 과정을 통하여 임용을 합니다.
1. 총장은 채용인원을 결정하여 공채 공고한다.
2. 총장은 전공분야의 교수들과 협의하여 교원임용 지원자를 교원인사위원회에 제청한다.
인사위원회는 대학원장, 학부교무처장, 총장이 지명하는 5인이상의 조교수이상의 교원으로 구성한다. 구성할 때 모집대상 전공분야와 관련이 있는 교원 3인과 외부대학 교원2인으로 구성하여 심사한다.
3. 인사위원회는 지원자에 대한 자격을 규정에 따라 심의한다.
4. 인사위원장은 총장이 회부한 자에 대한 심의결과를 1차 서류심사와 객관적 자료심사의 평가에 근거하여 그 순위를 정하고 총장에게 복수로 신규임용후보를 보고한다.
5. 총장은 이사회에 복수로 제청하면 이사회에서 결의하여 임용한다.
별 문제가 없어 보입니다. 위와 같이 여러 가지 세부 기준을 마련해 놓고 심사를 하므로 공정하게 이루어 질 것 같은데 실상은 그렇지 않은 것 같습니다. 실제로 운용하는 자들이 여러 단계에서 불공정 임용이 되도록 왜곡하고 있음을 볼 수 있습니다. 이런 것을 없애기 위해서 좀 더 세밀하게 임용시스템을 정비할 필요가 있습니다.
전공분야교수들은 시니어교수들입니다. 실제로는 시니어교수가 신임을 채용할지 안할지를 결정한다고 합니다. 교수 수급문제는 사실 교무처에서 학교의 사정을 파악하여 전공별로 몇 명이 필요한지를 결정해서 공고를 하여야 합니다. 전공분야의 시니어들이 교원인사위원회에 들어가 ‘우리 전공은 신임교원이 필요없다’고 하면 끝난다는 것입니다. 이렇게 시니어들이 새로운 교원임용을 막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학생들에게 좀 더 깊은 학문을 제공하기 위해서라도 시니어의 의견을 참고할 필요는 있겠지만 그 것이 전부가 돼서는 안됩니다. 시니어들이 채용하지 않겠다고 하면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한 경우들이 많다고 합니다. 왜 채용을 하지 않는지는 자기들끼리만 안다는 것입니다.
학교전체의 상황 속에서 교원확보율과 교수1인당 학생수, 혹은 더 깊은 학문성을 위해 더 세분한 전공의 필요에 맞춰 결정해야 합니다. 그래서 몇 명이 필요하다고 결론이 나오면 과와 상관없이 교무처에서 뽑는다고 공고하면 되지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문제도 사실 이사회에서 인지하여 신임교원을 채용할 수 있도록 해줘야 하는 것입니다.
전임교원을 확충하는데는 전략적 사고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연봉을 적게 주더라도 안정적인 지위를 주고 연구성과에 의해서 호봉수를 높여가는 방안도 필요합니다. 두 사람 중 한 사람만 써서 한 사람은 탈락시킬 것이 아니라 조정해서 연봉을 줄이더라도 둘을 함께 쓰는 상생의 방법을 쓰는 것도 하나의 방안입니다.
향후 10년 이내에 19명이 정년퇴직을 한다고 합니다. 2012년 보고이니까 앞으로 5년이내에 퇴직을 합니다. 앞으로 호봉체계를 단일화하여 개선하고, 보따리장수 강사들에게 안정된 전임자리를 주고 연봉은 좀 적게 주더라도 그렇게 가능한 많이 쓰는 것이 좋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 전임교원확보율을 100%에 맞추는 노력이 필요할 것 같습니다.
컨설팅 자료에 의하면 2016년까지 63%를 충족시켜서 전임교원 45명을 확보하겠다고 했는데 전혀 지켜지지 않았고, 어느 누구도 책임을 지려고 하지 않았고, 고민하는 소리를 들은 적이 없습니다.
나오는 말
감신대에는 동문들의 문제도 있고, 학문의 근친상간의 문제도 있습니다. 기타 여러 가지 문제들이 산재해 있습니다.
작년에 기독교교육과를 전공하여 필요한 과목을 이수하면 주어지는 교원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는 길이 없어졌습니다. 교과부로부터 취소가 되었다고 합니다. 그러나 기독교교육을 책임지는 교수님들 어느 누구도 책임지는 사람도 없고,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도 없습니다. 한탄스런 일입니다. 이 것이 감신대의 현실입니다.
예일대학의 커리큘럼이 목회에 부적합함으로 UMC에서 졸업자를 받을 수 없다는 통보를 했다고 합니다. 그러자 예일대학은 M. Div 커리큘럼을 조정하고 교원조정을 해서 UMC의 기준을 만족시켰다고 합니다. 그렇게 해서 다시 예일대학 졸업생을 받아들였다고 합니다. 감신대는 감리교회의 교단신학교입니다. 그렇다면 감리교회에 필요한 예비교역자를 제대로 가르치고 훈련하고 있습니까?
뼈를 다쳐본 사람은 그 아픔을 압니다. 뼈를 깍는 노력이 없이는 감신대에 소망이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 책임을 누가 져야할까요? 1차적으로는 교수라고 봅니다. 너무 교수에 대해 공격한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교수만큼 학교의 사정을 잘 아는 사람은 없습니다. 자신들의 문제점을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좋은 게 좋은 것이라고 생각하면서 아무런 개혁의 의지도 없이 그렇게 흘러온 것이 아닐까요?
2차적으로는 이사회가 책임을 져야 합니다. 이사들이 감신대 정관이라도 읽어 본 분들이 계실까요? 학교의 여러 가지 중요한 지표에 대해 관심을 가졌던 분이 계실까요? 그런 지표는 분명 수도권 최하위를 말하는데 그 것에 대해 고민한 분들이 계실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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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대한감리회 제33회 총회에 대한 감리교여성연대 성명서
박은석 기자 | 2018년 11월 7일 |
기독교대한감리회, 교회운동 종교개혁 | 댓글이 없습니다
제33회 총회에 대한 감리교여성연대의 입장
올해 열린 제33회 감리회 행정총회는 성별·세대별 할당제 의무화 이후 두 번째 총회입니다. 어렵게 자리가 마련된 만큼 총대로 선출된 여성들뿐 아니라 여선교회전국연합회와 감리교전국여교역자회를 중심으로 감리회를 위해 의미 있는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여성들은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많은 의제들 중 여성총대들의 손으로 가장 이루고 싶었던 것은 바로 ‘성폭력에 안전한 교회’였습니다.
교회성폭력은 오랜 세월 피해 사실과 피해자를 숨기는 방식으로 ‘처리’해 왔던 교회의 치부였고 공론의 장에서 이야기되지 못하던 주제였습니다.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아무도 우리의 호소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절망감을 겪어야 했습니다. 2016년 윤동현 목사, 2017년 심광섭 교수, 문대식 목사 등 크고 작은 성폭력 사건을 겪으며 여성들은 함께 분노했고 피해자와 함께하지 못하고 침묵해 왔던 과거를 참회하며 #Metoo, #Withyou 선언에 동참했습니다.
이 선언의 실천이자 하나님께서 여성들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받들려는 몸부림으로, 우리는 전준구 목사를 총회 감독 취임식에서 제외시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전준구 목사는 여러 건의 성폭력 고발을 당했고 그 과정에서 거짓말탐지(진실 반응)와 CCTV 제출로 서로 합의한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주장하며 성폭력 혐의를 벗어났지만, 그것은 명백히 간음입니다. 그러나 회개는커녕 아직까지 피해자의 증언이 계속되는 상황에도 자신의 ‘법적 무죄’를 주장하며 서울남연회 감독에 단독 출마하고 당선됐습니다.
여성들의 호소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해 봤자 안 될 일’이라며 우려하고 때로는 조소하는 목소리도 있었고, ‘여자들이 감리교 망신을 준다.’며 격앙된 소리로 비난하는 총대들도 있었습니다. 둘째 날은 로고스교회 교인들이 백삼현 여선교회전국연합회장을 비방하는 피켓을 들고 총회장 로비를 점거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들은 성폭력에 안전한 교회가 되게 해달라고 호소하는 이들의 앞을 가로막고 서서 시비를 걸며 위협을 가했습니다.
우리는 이 모든 환멸을 넘어 상식을 상식답게 하기 위해 쏟아 부은 여성들의 애씀과 쟁투에 경의를 표합니다. 또 그 곁에서 함께 건의안 서명과 지지발언, 조언 등으로 힘을 주신 남성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감리회의 미래를 생각하여 이·취임식 불참이라는 귀한 용단을 내리신 이임 감독님들과 취임 감독님들께 다시 한 번 큰 박수를 보냅니다.
감리회 총회가 열린 이래 처음으로 벌어진 “감독 이·취임식 취소”는 성폭력 목회자를 감독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모두의 뜻을 천명하고 앞으로 감리회가 단순한 법적 공방을 벗어나 하나님 앞에 윤리적으로, 사회적으로, 영적으로 모범된 교회가 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사건입니다.
현재 전준구 목사는 성폭력 혐의뿐 아니라 선거법 위반으로 총회특별재판위원회에 고발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중하기는커녕 11월 2일 연회 실행부위원회를 열어 서울남연회 여선교회장과 여선교회원 2명을 입법의회원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총회에서 결정된 명단을 연회 실행부위원회에서 정당한 이유 없이 임의로 배제시키는 것은 명백한 월권이며 치졸한 정치보복입니다. 지금 당장 전준구 목사가 서울남연회 감독으로 시무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전명구 감독회장과 총회실행부위원회, 총회특별심사위는 총회의 의지를 받아 전준구 목사를 올바로 치리하고 성폭력에 안전한 감리회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목사로서, 신앙인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양심과 윤리까지 철저히 저버리는 전준구 목사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습니다. 감리회 여성들이 끝까지 지켜보며 함께하겠습니다.
2018. 11. 6.
감리교여성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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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 > 교계
성범죄 교수를 서울남연회 교회재판에 회부하라
신기식 | shinmts@hanmail.net
입력 : 2018년 12월 18일
최종편집 : 2018년 12월 19일 (수) 23:16:02 [조회수 : 2356]
감신대 총장, 이사장, 총동문회장에게 청원합니다
- 성범죄 교수를 서울남연회 교회재판에 회부하라 -
2015년 7월 감신대 교수의 여제자 성추행은 그 해 12월까지 계속되면서 부적절한 성관계로 지속되었다. 처음에는 존경하는 교수와 제자 관계로 시작하여 점차 시와 미술과 음악을 매개로 온갖 심미학적인 수사를 동원하여 영혼의 자유와 육체의 초월을 충동질 하는 마수의 궤계로 결국은 30살 연하의 여제자의 육체를 탐닉한 것이다. 논문지도를 받는 여제자의 위치에서는 처음에는 당황하다가 점차 판단력을 잃고 그루밍 상태가 되었다. 마비된 이성(理性)은 뒤늦게 현실을 인식하고 사회법에 피해를 호소하였다.
감신대는 이 교수를 징계하여 보직에서 해임하였지만 서울서부지방법원 항소심 재판부는 2018년 1월 11일 이 교수 기소사건(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추행)에 대하여 무죄를 선고하였다. 그러자 이 교수가 무죄 판결문을 가지고 교육인적자원부에 직위해제가 부당하다며 구제신청을 하였다. 현재 감신대는 교육인적자원부의 직위해제 중지 통지를 받고 고심 중인 것으로 보여 진다.
그러나 형사재판 무죄판결의 취지는 단지 이 교수가 피해여성의 성적 자유의사를 제압한 상태에서 성추행 하였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검사가 기소 법률(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을 잘못 적용하였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에서 간음죄가 폐지된 이후 성범죄 법률은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처벌특례법 등으로 강화되었다. 미성년자 성범죄는 공소시효가 성년된 후 10년으로 늘어났습니다. 아동성범죄는 공소 시효가 없다.
그럼에도 단지 무죄판결을 받았으니 죄가 없다며 다시 교수직에 복직시킨다면 이는 교회재판법과 성경의 계명과 감리교회 성결의 교리를 무시하는 처사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라는 말이 있다. 감신대학교 교수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정회원 목사이고 동시에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신학대학교에 특별파송된 교수라는 점에서 보면 감리교회 교리와 장정 일반재판법 제3조 13항(부적적한 성관계, 간음) 범과에 명백히 해당되어 교회재판 회부대상이 된다. 만약 감신대가 사회법정의 무죄판결을 터잡아 이 교수에게 면죄부를 주고 다시 교수직을 복직시킨다면 이는 직무를 유기하는 처사이다.
관련 수사기록, 진술서, 판결문 내용 등에 따르면 이 교수의 성범죄 동종의 범과는 현재 감리교회 재판 판결 추세에 의하면 면직, 출교 선고의 대상이 된다.
예를 들면, 2004년 서울연회 김** 목사가 불륜사실 위증죄로 유죄판결 받은 후에 서울연회 재판에 회부되었지만 감리교회에 끼친 공로를 참작하여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고, 2006년도에 서** 목사가 간통죄로 10개월 징역선고 후에 다시 서울연회 재판에서 근신 300일 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2015년도부터는 목사들의 성범죄에 대한 교회재판 벌칙이 면직, 출교 판결로 이어졌다.
2015년도 중부연회 이** 목사는 아동 성추행으로 연회재판에서 면직 판결을, 2017년도 윤** 목사가 교인과의 부적절한 성관계 범과로 총회재판에서 출교 판결을, 부평 **교회 부목사가 교회여자청년 성폭행으로 사회법정에서 3년 징역형으로 복역 중 연회재판에서 면직 판결을, 서울연회 문** 목사가 교회 청소년 성폭행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후 복역 중에 서울연회 재판에서 면직 판결을 받았다.
현재에는 서울남연회 전** 목사의 교회 미성년 성추행, 다수의 교회 여자청년과의 부적절한 성관계, 심방전도사와의 부적절한 성관계 범과로 인하여 감독 사퇴, 목사 제명 취지로 여선교회전국연합회 중심으로 공동대책위원회가 조직되어 총회심사위원회, 총회특별심사위원회에 고발, 총회특별재판위원회에 고발 소송 등이 진행 중에 있다. 지난 12월 10일에도 귀 대학교 중강당에서 공동대책위원회가 전** 목사제명 및 사퇴를 촉구하는 기도회에 250명이 모여 감리교회의 성결을 위해 처절하게 부르짖었다.
앞서 언급한 감신대 교수의 행태는 성범죄를 행한 목사들의 행적과 같은 모양새이다. 더구나 교수로서의 온갖 미학적인 수사를 동원하여 순진한 여학생의 영혼과 육체를 짓밟은 것은 요즘 말로 그루밍 범죄이다. 그리고 자기 성적 쾌락의 수단으로 삼은 후에 피해자가 제자로서 교수와 순수한 마음으로 주고받은 메일 내용을 가지고 성적인 자유의지라며 화간(和姦)의 법리로 악용하여 무죄판결을 받은 것은 더욱 사악한 일이다. 교수가 다시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학생을 지도하는 것은 자신에게도 수치스럽고, 피해 여학생에게는 고통이며, 학생들에게도 모욕이며, 나아가 모든 감리교인들에는 실망스러운 일이다. 그는 조용히 자숙하며 목사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따라서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는 관련 교수를 특별파송한 서울남연회 심사위원회에 마땅히 고발조치해야 한다. 2018년 12월 17일 감신대학원 총대학원 여학생회가 이 교수의 복직을 반대하며 등록금심의위원회 불참을 선언한 것이 또 다시 새로운 감신대 사태로 번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조치해야 한다. 이는 교수에 대한 사사로운 감정이 아니라 감리교신학대학교에 대한 모든 감리교인들의 바라는 것으로 사료된다. 감신대학교의 책임있는 조치를 요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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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소리 (112.186.44.176)
2018-12-19 18:45:18
30세가 넘었을 테고, 거기다가 박사학위까지 받는 여자가 그루밍 성범죄를 받았다니 웃긴 소리하지 말아라.
여자는 아주 천사가 되고, 교수는 악마가 되는구나.
글을 쓴 주체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객관적으로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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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대 ㅅ 교수, 제자 성추행 '무죄'
법원 "성적 자기 결정권 침해했다고 볼 수 없어"
기자명 이은혜 기자
승인 2017.09.29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논문 지도 중인 제자와 부적절한 성 접촉을 한 혐의로 기소된 전 감리교신학대학교 ㅅ 교수가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서울서부지법(형사4부·남현 재판장)은 9월 29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의 추행 일부 사실은 인정되나,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사건이 발생할 당시 피해자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한 사실을 알 수 없다. 피고인은 무죄"라고 선고했다.
5월 26일 예정됐던 선고는 수차례 연기된 끝에 넉 달이 지나서야 열렸다. 다른 판결과 다르게 선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 ㅅ 교수는 변호인 없이 혼자 출석해 선고를 들었다.
재판부는 ㅅ 교수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서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는데, 당시 상황에서 위력이 발생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업무상 위력'을 이야기할 때는 폭력·폭행뿐만 아니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ㅅ 교수가 피해자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했다고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피해자가 ㅅ 교수에게 보낸 여러 메시지 내용이 근거였다. 첫 성적 접촉이 있었던 2015년 7월, 피해자는 ㅅ 교수에게 장문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판사는 이 메시지가 ㅅ 교수의 행위에 대한 완곡한 항의로 읽히는 동시에, ㅅ 교수에 느끼는 감정으로 인한 두려움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했다.
피해자는 이후에도 ㅅ 교수와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판사는 오간 메시지를 언급하며, 피해자가 ㅅ 교수를 거절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ㅅ 교수를 이성적으로 느끼고 있고, 거기에서 오는 두려움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봤다. 이후에도 피해자가 작성해 ㅅ 교수에게 보낸 여행 기록 등에서 피해자가 ㅅ 교수를 이성(異性)적으로 좋아하고 있다는 점을 볼 수 있다고 판사는 전했다.
중요하게 작용한 또 다른 증거는 같은 학교 ㅇ 교수와 녹취록이다. 당초 예정된 선고 날짜가 연기된 사이 ㅅ 교수 변호인은 새로운 증거자료를 제출했다. ㅅ 교수를 검찰에 고발한 ㅇ 교수와 ㅅ 교수의 대화 녹취록이다. ㅅ 교수 측은 피해자가 ㅅ 교수를 좋아하는 사실을 ㅇ 교수가 알면서도 이를 숨기기 위해 일부가 누락된 녹취록을 재판부에 제출했다며, 녹취록 전체를 증거로 채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추가 제출된 녹취록에서 △피해자가 ㅅ 교수를 사랑했다는 것을 ㅇ 교수가 알고 있었다는 점 △피해자가 ㅅ 교수에게 끌렸다고 말한 점으로도 ㅅ 교수가 위력으로 피해자에게 성적 접촉을 시도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판사는 ㅅ 교수가 논문을 지도하던 제자와 성적 접촉을 했다는 점에서 도덕적 비난 가능성은 크지만, ㅅ 교수 행위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했다. 그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볼 때 ㅅ 교수와 피해자 사이에 성적 접촉이 발생했을 당시 위력에 의한 것이라 볼 수는 없다며 ㅅ 교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선고를 마친 뒤 ㅅ 교수는 많이 지친 모습이었다. 그는 무죄판결을 받은 소감을 묻는 기자의 말에 "경황이 없다"며 응답을 거부했다. ㅅ 교수는 계속된 질문에 "이렇게 판결이 나도,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변하지 않는다. 도덕적 책임을 지고 살아가겠다"고 답했다.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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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대, 제자와 부적절한 성 접촉 ㅅ 교수 복직시켜
학생들 "학교·교단 대처 이해 안 가"…학교 "아직 확정 아냐"
기자명 이은혜 기자
승인 2019.01.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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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멈춤앞으로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논문 지도 중인 제자와 부적절한 성적 접촉을 한 감리교신학대학교 ㅅ 교수가 지난해 12월 14일 복직했다. 감신대는 교내 각 부처·기관에 보낸 공문에서 "해임 처분 취소로 인하여 현직 복직하게 됨에 따라 다음과 같이 발령한다"며 ㅅ 교수가 해임 이전 신분으로 복직하게 됨을 알렸다.
뒤로멈춤앞으로
그동안 상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2016년 11월 검찰은 ㅅ 교수가 논문 지도 교수 직위를 이용해 학생이었던 A를 추행했다고 판단하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으로 그를 불구속 기소했다. 기소를 근거로 학교는 같은 해 12월 12일 ㅅ 교수를 해임했다.
2017년 1월, 1심 재판이 시작됐다. ㅅ 교수는 제자와 수차례 성적으로 접촉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위력에 의한 것이 아닌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ㅅ 교수와 A의 관계가 정서적으로 교감을 나눈 일반적인 연인 사이로 보기에는 어려운 여러 정황이 있다며, 논문 지도 교수 지위를 이용한 것이라고 보고 ㅅ 교수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비록 피고인에게 유죄의 의심이 가고 피고인이 인정하는 행위만으로도 그에 대한 도덕적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하더라도,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인이 위력으로써, 즉 피해자의 성적 자유의사를 제압한 상태에서 각 공소사실과 같이 추행에 나아갔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즉, 논문을 지도하던 제자와 성적 행위는 있었지만 교수 지위를 이용한 것으로 판단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말이다. ㅅ 교수도 재판 과정에서 성적 행위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검찰은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검찰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이 사건은 확정됐다.
ㅅ 교수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감신대의 해임이 부당하다며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를 청구했다. 위원회가 이를 기각하자, ㅅ 교수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지난해 9월 ㅅ 교수의 승소로 끝이 났다. 학교에 복직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교육부는 감신대 교원의 임용을 주관하는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에, ㅅ 교수 해임 처분이 취소됐으니 그를 복직시키라는 취지로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감신대 교무과 관계자는 1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교육부가 법인에 공문을 보냈고, 법인은 이를 바탕으로 학교에 공문을 보냈다. 학교가 작성한 복직 공문 역시 그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감리교신학대학교는 지난해 12월 14일 ㅅ 교수의 복직을 알리는 공문을 작성해 교내 각 부처에 발송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ㅅ 교수 복직 소식에 가장 크게 반발하는 건 학생들이다. '위계에 의한 성폭력'은 무죄를 받았다 하더라도, 논문 지도 중인 제자와 성적 접촉을 한 사람이 아무런 제재도 없이 복직하는 데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 현재 감신대는 학부 총학생회·총여학생회, 총대학원 학생회가 구성되지 않은 상태다. 활동이 가능한 총대학원 여학생회가 주도적으로 학교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총대학원 여학생회 임지희 회장은 1월 3일 기자와 만나 "감신대는 신학대학교로 교회 지도자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감리회 '교리와 장정'에도 결혼 외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람은 목사 자격이 없다고 보고 면직·파면 처분을 내릴 수 있게 돼 있다. 목사로서도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이 신학교 교수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돌아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은비 부회장은, 교육부가 ㅅ 교수에 대한 복직 공문을 보냈다고 해도 학교가 너무 빠르게 일을 처리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다른 학교의 경우 징계가 과하다는 처분을 받아도 법인이 복직을 안 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법인에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왜 우리 학교는 바로 복직 공문을 보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교수는 중요한 직책이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ㅅ 교수는 반성하는 태도 없이, 피해자는 물론 학교 구성원들에게 아무런 사죄의 표시도 없이 그냥 복직됐다. 그래서 더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등록금심의위원회 참여를 보류하면서까지, 학교가 ㅅ 교수 복직 문제를 학생들 입장에서 해결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기자와 만난 학생들은 "감신대를 둘러싼 여러 정치적 이슈에 침묵하던 학생들도 ㅅ 교수 복직에 있어서만큼은 반대를 표명하고 있다.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 새학기가 시작할 때 ㅅ 교수가 정말 수업이라도 맡게 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목사로서도 자격이 없는 ㅅ 교수가 교회 지도자를 양성하는 신학대학교의 교수로 복직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경소영
학교 측은 아직 ㅅ 교수의 거취가 완전하게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오성주 총장직무대행은 1월 3일 기자와 만나 "교수의 인사권은 법인 이사회에 있는데, ㅅ 교수 복직은 아직 이사회 승인을 받지 않았다. 다음 주 이사회가 있다. 복직 여부는 그때 가야 명확해지지 않을까 싶다. 나는 임시직이라 뭐라고 확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수들도 ㅅ 교수가 복직 처분받은 것은 맞지만 학교에서 실제로 교편을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봤다. 한 교수는 1월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학교에서 ㅅ 교수를 다시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거라고 들었다. 교원징계위원회 규정에 보면 '교원으로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때' 징계할 수 있다고 돼 있다. ㅅ 교수가 지도와 부적절한 접촉을 인정했기 때문에 징계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ㅅ 교수는 이 사안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며 대답을 꺼렸다. 그는 1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는 학교에 간 적도 없고, 복직을 신청한 적도 없다. 학교가 알아서 절차를 밟은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로 돌아오는 것에 학내 구성원 대부분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데 그래도 강의를 맡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동안 교육 영역 안에서 선생으로서 나름대로 제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아무 매듭을 짓지 못한 것을 잘 정리하고 싶은 욕구는 있지 않겠나. 하지만 그것도 내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지금은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답했다.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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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고발 당했던 신학대 전 교수, 학문 활동 재개
고등법원 최종 무죄판결에도 계속되는 비난여론에 고통
장효진 객원 기자 (admin@veritas.kr)
입력 Feb 12, 2020
(Photo : ⓒ베리타스 DB)
▲감신대 심광섭 전 교수
'미투'로 고발 당했다가 고통의 나날을 보내왔던 한 신학대 전 교수가 마음을 다잡고 다시금 학문 활동을 통해 교회와 신학을 위해 봉사하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감신대학교(총장 이후정 박사) 전 조직신학 교수 심광섭 박사는 2020년 전반기 매월 가나안교회에서 성화로 읽는 예수님의 삶이란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성화를 통해 신학적 주제들에 대해 교인들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심 전 교수는 "6개월간 매달 성화를 함께 살피며 기독교 신학의 아름다움에 관해 살피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며, "성서의 각각의 사건들을 주제로 한 여러 성화들을 보면 기독교 신앙의 정수를 볼 수 있다. 우리는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의 생애를 성화를 통해 추적하고 예수의 삶이 보여주는 기독교신앙에 대해 함께 살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에 진행되는 강의는 1월_오늘, 기독교신앙의 미·진·선 2월_수태고지, 방문, 탄생, 경배, 이집트 피신, 유련시절 3월_시험, 세례, 가르침, 자연과 치유기적 4월_예수님의 비유와 예루살렘 입성, 최후의 만찬 5월_수난, 십자가와 부활, 승천 6월_피에타, 마돈나, 2000년의 예수상이란 주제로 열린다.
심 전 교수는 감신대 교직생활 중에도 줄곧 예술신학을 강의해왔고, 이성중심의 형이상학적 신학을 넘어 정서를 기반으로 한 '공감의 신학', '예술신학'을 연구해왔다. 특히 감정의 신학을 구축한 쉴라이어마흐를 연구해 2015년 '공감과 대화의 신학'이란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하지만 심 전 교수는 지난 2016년 감신대학생으로부터 성폭력 혐의로 고소돼 검찰로부터 기소되고, 2018년 고등법원의 무죄판결을 받기까지 검찰조사와 민·형사 재판을 치러왔다. 현재 무죄 최종 판결로 끝난 사건이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심 교수는 여전히 여성단체들을 중심으로 한 일부 세력들의 모진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심 전 교수는 최근 자신의 SNS에서 법원의 판결과는 별도로 사과를 고하고, 또 지난달 29일에는 동 사건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날에 대해 고백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두려움과 떨림으로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2016년 6월 7일 그날의 한없이 부끄럽고, 죽고 싶었던 날의 일지를 열어보았다. 하늘에서 하나님의 불이 떨어진(욥기 1장 16절) 날, 원자폭탄이 마른하늘에 터진 날이었다"며, "마침내 이들이 언론에 제보하고 터뜨리다. 지옥보다 더 지옥인 현실, 이렇게 혹독하고 가혹하게, 처절하고 잔인하게 내 육체와 몸, 삶이 수만 수십만 조각으로 산산조각이 안다. 칠성판 위에 내 육체의 사지가 묶여 대명천지에 생체실험을 당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심 전 교수의 사과와 고백, 성찰에 관해 많은 상당수 지지자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심 전 교수의 한 지인은 SNS 상에서 "삶의 신학의 자리가 고통임을 놀랍도록 경험하게 하는 글 감사합니다"라고 전했고, 한 심 전 교수 제자는 "선생님 늘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심 전 교수는 최근에도 꾸준히 예술신학에 관한 연구와 글쓰기를 하며 강좌개설도 하고 있다. 이번 가나안교회 강연만 아니라 일부 심 전 교수 반대세력들의 항의로 취소되기는 했지만 기독인문학연구원(대표 고재백 교수)에서 강연을 개설하기도 했다.
심 전 교수는 개설되는 강연마다 반대세력들이 댓글을 통해 강의개설을 막고 있는 상황에 대해 따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는 않았다. 다만 심 전 교수는 학자로서 그저 연구를 하고 강연을 하는 일을 할 뿐임을 강조했고, 스스로 고통 속에서의 성찰과 특히 제자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 외부 필자의 글은 본지의 편집방향과 일치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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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3회 총회에 대한 감리교여성연대의 입장
올해 열린 제33회 감리회 행정총회는 성별·세대별 할당제 의무화 이후 두 번째 총회입니다. 어렵게 자리가 마련된 만큼 총대로 선출된 여성들뿐 아니라 여선교회전국연합회와 감리교전국여교역자회를 중심으로 감리회를 위해 의미 있는 역할을 감당하기 위해 여성들은 최선을 다해 왔습니다. 많은 의제들 중 여성총대들의 손으로 가장 이루고 싶었던 것은 바로 ‘성폭력에 안전한 교회’였습니다.
교회성폭력은 오랜 세월 피해 사실과 피해자를 숨기는 방식으로 ‘처리’해 왔던 교회의 치부였고 공론의 장에서 이야기되지 못하던 주제였습니다. 성폭력 피해를 입은 여성들은 ‘아무도 우리의 호소에 귀 기울이지 않는다.’는 절망감을 겪어야 했습니다. 2016년 윤동현 목사, 2017년 심광섭 교수, 문대식 목사 등 크고 작은 성폭력 사건을 겪으며 여성들은 함께 분노했고 피해자와 함께하지 못하고 침묵해 왔던 과거를 참회하며 #Metoo, #Withyou 선언에 동참했습니다.
이 선언의 실천이자 하나님께서 여성들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받들려는 몸부림으로, 우리는 전준구 목사를 총회 감독 취임식에서 제외시켜달라고 호소했습니다. 전준구 목사는 여러 건의 성폭력 고발을 당했고 그 과정에서 거짓말탐지(진실 반응)와 CCTV 제출로 서로 합의한 성관계를 가진 것으로 주장하며 성폭력 혐의를 벗어났지만, 그것은 명백히 간음입니다. 그러나 회개는커녕 아직까지 피해자의 증언이 계속되는 상황에도 자신의 ‘법적 무죄’를 주장하며 서울남연회 감독에 단독 출마하고 당선됐습니다.
여성들의 호소 과정은 결코 쉽지 않았습니다. ‘해 봤자 안 될 일’이라며 우려하고 때로는 조소하는 목소리도 있었고, ‘여자들이 감리교 망신을 준다.’며 격앙된 소리로 비난하는 총대들도 있었습니다. 둘째 날은 로고스교회 교인들이 백삼현 여선교회전국연합회장을 비방하는 피켓을 들고 총회장 로비를 점거하는 일도 벌어졌습니다. 이들은 성폭력에 안전한 교회가 되게 해달라고 호소하는 이들의 앞을 가로막고 서서 시비를 걸며 위협을 가했습니다.
우리는 이 모든 환멸을 넘어 상식을 상식답게 하기 위해 쏟아 부은 여성들의 애씀과 쟁투에 경의를 표합니다. 또 그 곁에서 함께 건의안 서명과 지지발언, 조언 등으로 힘을 주신 남성들에게 감사드립니다. 특별히 감리회의 미래를 생각하여 이·취임식 불참이라는 귀한 용단을 내리신 이임 감독님들과 취임 감독님들께 다시 한 번 큰 박수를 보냅니다.
감리회 총회가 열린 이래 처음으로 벌어진 “감독 이·취임식 취소”는 성폭력 목회자를 감독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모두의 뜻을 천명하고 앞으로 감리회가 단순한 법적 공방을 벗어나 하나님 앞에 윤리적으로, 사회적으로, 영적으로 모범된 교회가 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한 사건입니다.
현재 전준구 목사는 성폭력 혐의뿐 아니라 선거법 위반으로 총회특별재판위원회에 고발된 상태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중하기는커녕 11월 2일 연회 실행부위원회를 열어 서울남연회 여선교회장과 여선교회원 2명을 입법의회원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총회에서 결정된 명단을 연회 실행부위원회에서 정당한 이유 없이 임의로 배제시키는 것은 명백한 월권이며 치졸한 정치보복입니다. 지금 당장 전준구 목사가 서울남연회 감독으로 시무하는 것을 막을 수는 없지만 전명구 감독회장과 총회실행부위원회, 총회특별심사위는 총회의 의지를 받아 전준구 목사를 올바로 치리하고 성폭력에 안전한 감리회 만들기에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할 것입니다.
우리는 목사로서, 신앙인으로서 지켜야 할 최소한의 양심과 윤리까지 철저히 저버리는 전준구 목사를 더 이상 좌시할 수 없습니다. 감리회 여성들이 끝까지 지켜보며 함께하겠습니다.
2018. 11. 6.
감리교여성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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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범죄 교수를 서울남연회 교회재판에 회부하라
신기식 | shinmts@hanmail.net
입력 : 2018년 12월 18일
최종편집 : 2018년 12월 19일 (수) 23:16:02 [조회수 : 2356]
감신대 총장, 이사장, 총동문회장에게 청원합니다
- 성범죄 교수를 서울남연회 교회재판에 회부하라 -
2015년 7월 감신대 교수의 여제자 성추행은 그 해 12월까지 계속되면서 부적절한 성관계로 지속되었다. 처음에는 존경하는 교수와 제자 관계로 시작하여 점차 시와 미술과 음악을 매개로 온갖 심미학적인 수사를 동원하여 영혼의 자유와 육체의 초월을 충동질 하는 마수의 궤계로 결국은 30살 연하의 여제자의 육체를 탐닉한 것이다. 논문지도를 받는 여제자의 위치에서는 처음에는 당황하다가 점차 판단력을 잃고 그루밍 상태가 되었다. 마비된 이성(理性)은 뒤늦게 현실을 인식하고 사회법에 피해를 호소하였다.
감신대는 이 교수를 징계하여 보직에서 해임하였지만 서울서부지방법원 항소심 재판부는 2018년 1월 11일 이 교수 기소사건(성폭력범죄의 처벌에 관한 특례법 위반, 업무상 위력에 의한 성추행)에 대하여 무죄를 선고하였다. 그러자 이 교수가 무죄 판결문을 가지고 교육인적자원부에 직위해제가 부당하다며 구제신청을 하였다. 현재 감신대는 교육인적자원부의 직위해제 중지 통지를 받고 고심 중인 것으로 보여 진다.
그러나 형사재판 무죄판결의 취지는 단지 이 교수가 피해여성의 성적 자유의사를 제압한 상태에서 성추행 하였다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이것은 검사가 기소 법률(업무상 위력에 의한 추행)을 잘못 적용하였기 때문이다. 헌법재판소에서 간음죄가 폐지된 이후 성범죄 법률은 성희롱, 성추행, 성폭행처벌특례법 등으로 강화되었다. 미성년자 성범죄는 공소시효가 성년된 후 10년으로 늘어났습니다. 아동성범죄는 공소 시효가 없다.
그럼에도 단지 무죄판결을 받았으니 죄가 없다며 다시 교수직에 복직시킨다면 이는 교회재판법과 성경의 계명과 감리교회 성결의 교리를 무시하는 처사이다.
‘로마에 가면 로마의 법을 따르라’라는 말이 있다. 감신대학교 교수는 기독교대한감리회 정회원 목사이고 동시에 목회자들을 양성하는 신학대학교에 특별파송된 교수라는 점에서 보면 감리교회 교리와 장정 일반재판법 제3조 13항(부적적한 성관계, 간음) 범과에 명백히 해당되어 교회재판 회부대상이 된다. 만약 감신대가 사회법정의 무죄판결을 터잡아 이 교수에게 면죄부를 주고 다시 교수직을 복직시킨다면 이는 직무를 유기하는 처사이다.
관련 수사기록, 진술서, 판결문 내용 등에 따르면 이 교수의 성범죄 동종의 범과는 현재 감리교회 재판 판결 추세에 의하면 면직, 출교 선고의 대상이 된다.
예를 들면, 2004년 서울연회 김** 목사가 불륜사실 위증죄로 유죄판결 받은 후에 서울연회 재판에 회부되었지만 감리교회에 끼친 공로를 참작하여 선고유예 판결을 받았고, 2006년도에 서** 목사가 간통죄로 10개월 징역선고 후에 다시 서울연회 재판에서 근신 300일 선고를 받았다. 그러나 2015년도부터는 목사들의 성범죄에 대한 교회재판 벌칙이 면직, 출교 판결로 이어졌다.
2015년도 중부연회 이** 목사는 아동 성추행으로 연회재판에서 면직 판결을, 2017년도 윤** 목사가 교인과의 부적절한 성관계 범과로 총회재판에서 출교 판결을, 부평 **교회 부목사가 교회여자청년 성폭행으로 사회법정에서 3년 징역형으로 복역 중 연회재판에서 면직 판결을, 서울연회 문** 목사가 교회 청소년 성폭행죄로 징역형을 선고받은 후 복역 중에 서울연회 재판에서 면직 판결을 받았다.
현재에는 서울남연회 전** 목사의 교회 미성년 성추행, 다수의 교회 여자청년과의 부적절한 성관계, 심방전도사와의 부적절한 성관계 범과로 인하여 감독 사퇴, 목사 제명 취지로 여선교회전국연합회 중심으로 공동대책위원회가 조직되어 총회심사위원회, 총회특별심사위원회에 고발, 총회특별재판위원회에 고발 소송 등이 진행 중에 있다. 지난 12월 10일에도 귀 대학교 중강당에서 공동대책위원회가 전** 목사제명 및 사퇴를 촉구하는 기도회에 250명이 모여 감리교회의 성결을 위해 처절하게 부르짖었다.
앞서 언급한 감신대 교수의 행태는 성범죄를 행한 목사들의 행적과 같은 모양새이다. 더구나 교수로서의 온갖 미학적인 수사를 동원하여 순진한 여학생의 영혼과 육체를 짓밟은 것은 요즘 말로 그루밍 범죄이다. 그리고 자기 성적 쾌락의 수단으로 삼은 후에 피해자가 제자로서 교수와 순수한 마음으로 주고받은 메일 내용을 가지고 성적인 자유의지라며 화간(和姦)의 법리로 악용하여 무죄판결을 받은 것은 더욱 사악한 일이다. 교수가 다시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 학생을 지도하는 것은 자신에게도 수치스럽고, 피해 여학생에게는 고통이며, 학생들에게도 모욕이며, 나아가 모든 감리교인들에는 실망스러운 일이다. 그는 조용히 자숙하며 목사의 자리로 돌아가야 한다.
따라서 감리교신학대학교에서는 관련 교수를 특별파송한 서울남연회 심사위원회에 마땅히 고발조치해야 한다. 2018년 12월 17일 감신대학원 총대학원 여학생회가 이 교수의 복직을 반대하며 등록금심의위원회 불참을 선언한 것이 또 다시 새로운 감신대 사태로 번지지 않도록 선제적으로 조치해야 한다. 이는 교수에 대한 사사로운 감정이 아니라 감리교신학대학교에 대한 모든 감리교인들의 바라는 것으로 사료된다. 감신대학교의 책임있는 조치를 요망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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웃긴소리 (112.186.44.176)
2018-12-19 18:45:18
30세가 넘었을 테고, 거기다가 박사학위까지 받는 여자가 그루밍 성범죄를 받았다니 웃긴 소리하지 말아라.
여자는 아주 천사가 되고, 교수는 악마가 되는구나.
글을 쓴 주체가 어디인지는 모르겠지만, 좀 객관적으로 써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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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대 ㅅ 교수, 제자 성추행 '무죄'
법원 "성적 자기 결정권 침해했다고 볼 수 없어"
기자명 이은혜 기자
승인 2017.09.29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논문 지도 중인 제자와 부적절한 성 접촉을 한 혐의로 기소된 전 감리교신학대학교 ㅅ 교수가 1심에서 무죄판결을 받았다.
서울서부지법(형사4부·남현 재판장)은 9월 29일 열린 선고 공판에서 "피고인의 추행 일부 사실은 인정되나, 검찰이 제출한 증거만으로는 사건이 발생할 당시 피해자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한 사실을 알 수 없다. 피고인은 무죄"라고 선고했다.
5월 26일 예정됐던 선고는 수차례 연기된 끝에 넉 달이 지나서야 열렸다. 다른 판결과 다르게 선고 시간도 오래 걸렸다. ㅅ 교수는 변호인 없이 혼자 출석해 선고를 들었다.
재판부는 ㅅ 교수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에서도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을 위반한 혐의로 기소됐는데, 당시 상황에서 위력이 발생했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업무상 위력'을 이야기할 때는 폭력·폭행뿐만 아니라 종합적으로 검토해야 한다고 했다.
재판부는 ㅅ 교수가 피해자의 성적 자기 결정권을 침해했다고 보기 힘들다고 판단했다. 피해자가 ㅅ 교수에게 보낸 여러 메시지 내용이 근거였다. 첫 성적 접촉이 있었던 2015년 7월, 피해자는 ㅅ 교수에게 장문의 카카오톡 메시지를 보냈다. 판사는 이 메시지가 ㅅ 교수의 행위에 대한 완곡한 항의로 읽히는 동시에, ㅅ 교수에 느끼는 감정으로 인한 두려움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했다.
피해자는 이후에도 ㅅ 교수와 메시지를 주고받았다. 판사는 오간 메시지를 언급하며, 피해자가 ㅅ 교수를 거절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한편으로는 ㅅ 교수를 이성적으로 느끼고 있고, 거기에서 오는 두려움을 표현한 것으로 볼 수도 있다고 봤다. 이후에도 피해자가 작성해 ㅅ 교수에게 보낸 여행 기록 등에서 피해자가 ㅅ 교수를 이성(異性)적으로 좋아하고 있다는 점을 볼 수 있다고 판사는 전했다.
중요하게 작용한 또 다른 증거는 같은 학교 ㅇ 교수와 녹취록이다. 당초 예정된 선고 날짜가 연기된 사이 ㅅ 교수 변호인은 새로운 증거자료를 제출했다. ㅅ 교수를 검찰에 고발한 ㅇ 교수와 ㅅ 교수의 대화 녹취록이다. ㅅ 교수 측은 피해자가 ㅅ 교수를 좋아하는 사실을 ㅇ 교수가 알면서도 이를 숨기기 위해 일부가 누락된 녹취록을 재판부에 제출했다며, 녹취록 전체를 증거로 채택해 달라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추가 제출된 녹취록에서 △피해자가 ㅅ 교수를 사랑했다는 것을 ㅇ 교수가 알고 있었다는 점 △피해자가 ㅅ 교수에게 끌렸다고 말한 점으로도 ㅅ 교수가 위력으로 피해자에게 성적 접촉을 시도했다고 볼 수 없다고 했다.
판사는 ㅅ 교수가 논문을 지도하던 제자와 성적 접촉을 했다는 점에서 도덕적 비난 가능성은 크지만, ㅅ 교수 행위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상 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이라고 보기는 힘들다고 했다. 그는 검사가 제출한 증거만으로 볼 때 ㅅ 교수와 피해자 사이에 성적 접촉이 발생했을 당시 위력에 의한 것이라 볼 수는 없다며 ㅅ 교수에게 무죄를 선고했다.
선고를 마친 뒤 ㅅ 교수는 많이 지친 모습이었다. 그는 무죄판결을 받은 소감을 묻는 기자의 말에 "경황이 없다"며 응답을 거부했다. ㅅ 교수는 계속된 질문에 "이렇게 판결이 나도, 나를 바라보는 시선은 변하지 않는다. 도덕적 책임을 지고 살아가겠다"고 답했다.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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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신대, 제자와 부적절한 성 접촉 ㅅ 교수 복직시켜
학생들 "학교·교단 대처 이해 안 가"…학교 "아직 확정 아냐"
기자명 이은혜 기자
승인 2019.01.04 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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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로멈춤앞으로
[뉴스앤조이-이은혜 기자] 논문 지도 중인 제자와 부적절한 성적 접촉을 한 감리교신학대학교 ㅅ 교수가 지난해 12월 14일 복직했다. 감신대는 교내 각 부처·기관에 보낸 공문에서 "해임 처분 취소로 인하여 현직 복직하게 됨에 따라 다음과 같이 발령한다"며 ㅅ 교수가 해임 이전 신분으로 복직하게 됨을 알렸다.
뒤로멈춤앞으로
그동안 상황을 간략하게 정리하면 이렇다. 2016년 11월 검찰은 ㅅ 교수가 논문 지도 교수 직위를 이용해 학생이었던 A를 추행했다고 판단하고,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업무상 위력 등에 의한 추행)'으로 그를 불구속 기소했다. 기소를 근거로 학교는 같은 해 12월 12일 ㅅ 교수를 해임했다.
2017년 1월, 1심 재판이 시작됐다. ㅅ 교수는 제자와 수차례 성적으로 접촉한 사실은 인정했지만 위력에 의한 것이 아닌 사랑하는 사이였다고 주장했다. 검찰은 ㅅ 교수와 A의 관계가 정서적으로 교감을 나눈 일반적인 연인 사이로 보기에는 어려운 여러 정황이 있다며, 논문 지도 교수 지위를 이용한 것이라고 보고 ㅅ 교수에게 징역 2년을 구형했다.
재판부의 판단은 달랐다. 재판부는 "비록 피고인에게 유죄의 의심이 가고 피고인이 인정하는 행위만으로도 그에 대한 도덕적 비난 가능성이 크다고 하더라도, 검사가 제출한 증거들만으로는 피고인이 위력으로써, 즉 피해자의 성적 자유의사를 제압한 상태에서 각 공소사실과 같이 추행에 나아갔다고 인정하기에 부족하다"며 무죄를 선고했다.
즉, 논문을 지도하던 제자와 성적 행위는 있었지만 교수 지위를 이용한 것으로 판단할 증거가 부족하다는 말이다. ㅅ 교수도 재판 과정에서 성적 행위 자체를 부인하지는 않았다. 검찰은 항소했지만, 항소심 재판부도 같은 결정을 내렸다. 검찰이 상고를 포기하면서 이 사건은 확정됐다.
ㅅ 교수는 1심에서 무죄를 선고받고, 감신대의 해임이 부당하다며 교원소청심사위원회에 소를 청구했다. 위원회가 이를 기각하자, ㅅ 교수는 교원소청심사위원회를 상대로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이는 지난해 9월 ㅅ 교수의 승소로 끝이 났다. 학교에 복직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이다.
교육부는 감신대 교원의 임용을 주관하는 학교법인 감리교신학원에, ㅅ 교수 해임 처분이 취소됐으니 그를 복직시키라는 취지로 공문을 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감신대 교무과 관계자는 1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교육부가 법인에 공문을 보냈고, 법인은 이를 바탕으로 학교에 공문을 보냈다. 학교가 작성한 복직 공문 역시 그에 따른 것"이라고 말했다.
감리교신학대학교는 지난해 12월 14일 ㅅ 교수의 복직을 알리는 공문을 작성해 교내 각 부처에 발송했다. 뉴스앤조이 최승현
ㅅ 교수 복직 소식에 가장 크게 반발하는 건 학생들이다. '위계에 의한 성폭력'은 무죄를 받았다 하더라도, 논문 지도 중인 제자와 성적 접촉을 한 사람이 아무런 제재도 없이 복직하는 데 문제의식을 느끼고 있다. 현재 감신대는 학부 총학생회·총여학생회, 총대학원 학생회가 구성되지 않은 상태다. 활동이 가능한 총대학원 여학생회가 주도적으로 학교에 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총대학원 여학생회 임지희 회장은 1월 3일 기자와 만나 "감신대는 신학대학교로 교회 지도자를 양성하는 기관이다. 감리회 '교리와 장정'에도 결혼 외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사람은 목사 자격이 없다고 보고 면직·파면 처분을 내릴 수 있게 돼 있다. 목사로서도 자격이 안 되는 사람이 신학교 교수로 아무 일 없었다는 듯 다시 돌아오는 건 상상도 할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한은비 부회장은, 교육부가 ㅅ 교수에 대한 복직 공문을 보냈다고 해도 학교가 너무 빠르게 일을 처리한 것 같다고 했다. 그는 "다른 학교의 경우 징계가 과하다는 처분을 받아도 법인이 복직을 안 시키는 경우도 있다고 들었다. 법인에서 막을 수 있는 방법이 있는데 왜 우리 학교는 바로 복직 공문을 보냈는지 이해하기 힘들다 "고 말했다.
한 부회장은 "교수는 중요한 직책이고 그에 따른 책임을 져야 한다. 하지만 ㅅ 교수는 반성하는 태도 없이, 피해자는 물론 학교 구성원들에게 아무런 사죄의 표시도 없이 그냥 복직됐다. 그래서 더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등록금심의위원회 참여를 보류하면서까지, 학교가 ㅅ 교수 복직 문제를 학생들 입장에서 해결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기자와 만난 학생들은 "감신대를 둘러싼 여러 정치적 이슈에 침묵하던 학생들도 ㅅ 교수 복직에 있어서만큼은 반대를 표명하고 있다. 이대로 가만히 있다가 새학기가 시작할 때 ㅅ 교수가 정말 수업이라도 맡게 될까 두렵다"고 말했다.
학생들은 목사로서도 자격이 없는 ㅅ 교수가 교회 지도자를 양성하는 신학대학교의 교수로 복직하는 건 부적절하다며 반발하고 있다. 뉴스앤조이 경소영
학교 측은 아직 ㅅ 교수의 거취가 완전하게 결정된 것은 아니라고 보고 있다. 오성주 총장직무대행은 1월 3일 기자와 만나 "교수의 인사권은 법인 이사회에 있는데, ㅅ 교수 복직은 아직 이사회 승인을 받지 않았다. 다음 주 이사회가 있다. 복직 여부는 그때 가야 명확해지지 않을까 싶다. 나는 임시직이라 뭐라고 확답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교수들도 ㅅ 교수가 복직 처분받은 것은 맞지만 학교에서 실제로 교편을 잡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봤다. 한 교수는 1월 2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학교에서 ㅅ 교수를 다시 징계위원회에 회부할 거라고 들었다. 교원징계위원회 규정에 보면 '교원으로서 품위를 손상하는 행위를 한 때' 징계할 수 있다고 돼 있다. ㅅ 교수가 지도와 부적절한 접촉을 인정했기 때문에 징계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ㅅ 교수는 이 사안에 대해 뭐라 말할 수 있는 처지가 아니라며 대답을 꺼렸다. 그는 1월 3일 기자와의 통화에서 "나는 학교에 간 적도 없고, 복직을 신청한 적도 없다. 학교가 알아서 절차를 밟은 것"이라고 말했다.
학교로 돌아오는 것에 학내 구성원 대부분이 부정적인 견해를 보이는데 그래도 강의를 맡을 의향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그동안 교육 영역 안에서 선생으로서 나름대로 제 역할을 하고 있었는데, 아무 매듭을 짓지 못한 것을 잘 정리하고 싶은 욕구는 있지 않겠나. 하지만 그것도 내가 결정할 문제는 아니다. 지금은 말할 수 있는 게 없다"고 답했다.저작권자 © 뉴스앤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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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투' 고발 당했던 신학대 전 교수, 학문 활동 재개
고등법원 최종 무죄판결에도 계속되는 비난여론에 고통
장효진 객원 기자 (admin@veritas.kr)
입력 Feb 12, 2020
(Photo : ⓒ베리타스 DB)
▲감신대 심광섭 전 교수
'미투'로 고발 당했다가 고통의 나날을 보내왔던 한 신학대 전 교수가 마음을 다잡고 다시금 학문 활동을 통해 교회와 신학을 위해 봉사하는 일에 헌신하고 있다. 감신대학교(총장 이후정 박사) 전 조직신학 교수 심광섭 박사는 2020년 전반기 매월 가나안교회에서 성화로 읽는 예수님의 삶이란 주제로 특강을 진행하고, 성화를 통해 신학적 주제들에 대해 교인들과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갖고 있다.
심 전 교수는 "6개월간 매달 성화를 함께 살피며 기독교 신학의 아름다움에 관해 살피는 시간을 가지려고 한다"며, "성서의 각각의 사건들을 주제로 한 여러 성화들을 보면 기독교 신앙의 정수를 볼 수 있다. 우리는 복음서에 나타난 예수의 생애를 성화를 통해 추적하고 예수의 삶이 보여주는 기독교신앙에 대해 함께 살피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번에 진행되는 강의는 1월_오늘, 기독교신앙의 미·진·선 2월_수태고지, 방문, 탄생, 경배, 이집트 피신, 유련시절 3월_시험, 세례, 가르침, 자연과 치유기적 4월_예수님의 비유와 예루살렘 입성, 최후의 만찬 5월_수난, 십자가와 부활, 승천 6월_피에타, 마돈나, 2000년의 예수상이란 주제로 열린다.
심 전 교수는 감신대 교직생활 중에도 줄곧 예술신학을 강의해왔고, 이성중심의 형이상학적 신학을 넘어 정서를 기반으로 한 '공감의 신학', '예술신학'을 연구해왔다. 특히 감정의 신학을 구축한 쉴라이어마흐를 연구해 2015년 '공감과 대화의 신학'이란 저서를 출간하기도 했다.
하지만 심 전 교수는 지난 2016년 감신대학생으로부터 성폭력 혐의로 고소돼 검찰로부터 기소되고, 2018년 고등법원의 무죄판결을 받기까지 검찰조사와 민·형사 재판을 치러왔다. 현재 무죄 최종 판결로 끝난 사건이지만 이 사건으로 인해 심 교수는 여전히 여성단체들을 중심으로 한 일부 세력들의 모진 비난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심 전 교수는 최근 자신의 SNS에서 법원의 판결과는 별도로 사과를 고하고, 또 지난달 29일에는 동 사건이 언론보도를 통해 알려진 날에 대해 고백하는 글을 게재하기도 했다.
그는 "두려움과 떨림으로 망설이고, 망설이다가, 2016년 6월 7일 그날의 한없이 부끄럽고, 죽고 싶었던 날의 일지를 열어보았다. 하늘에서 하나님의 불이 떨어진(욥기 1장 16절) 날, 원자폭탄이 마른하늘에 터진 날이었다"며, "마침내 이들이 언론에 제보하고 터뜨리다. 지옥보다 더 지옥인 현실, 이렇게 혹독하고 가혹하게, 처절하고 잔인하게 내 육체와 몸, 삶이 수만 수십만 조각으로 산산조각이 안다. 칠성판 위에 내 육체의 사지가 묶여 대명천지에 생체실험을 당하고 있다"고 고백했다.
이러한 심 전 교수의 사과와 고백, 성찰에 관해 많은 상당수 지지자들이 응원을 보내고 있다. 심 전 교수의 한 지인은 SNS 상에서 "삶의 신학의 자리가 고통임을 놀랍도록 경험하게 하는 글 감사합니다"라고 전했고, 한 심 전 교수 제자는 "선생님 늘 죄송하고 감사합니다"라며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한편 심 전 교수는 최근에도 꾸준히 예술신학에 관한 연구와 글쓰기를 하며 강좌개설도 하고 있다. 이번 가나안교회 강연만 아니라 일부 심 전 교수 반대세력들의 항의로 취소되기는 했지만 기독인문학연구원(대표 고재백 교수)에서 강연을 개설하기도 했다.
심 전 교수는 개설되는 강연마다 반대세력들이 댓글을 통해 강의개설을 막고 있는 상황에 대해 따로 자신의 의견을 말하지는 않았다. 다만 심 전 교수는 학자로서 그저 연구를 하고 강연을 하는 일을 할 뿐임을 강조했고, 스스로 고통 속에서의 성찰과 특히 제자들을 향한 미안한 마음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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