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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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墨子)는 중국의 전국시대 중기에서 후기에 걸쳐 묵가 집단에 의하여 집대성된 저작집이다. 일부는 개조(開祖)인 묵자 자신의 언론도 포함되어 ... 모든 사람이 본받고 따라야 할 규범이 된다고 하였고, '상동'(尙同)은 나라의 상하가 일치돼야 하며, 천자가 행하는 것이 하늘의 뜻과 부합되어야 한다고 하였고, '겸애(兼愛'는 자국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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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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묵자 권칠

묵자》(墨子)는 중국의 전국시대 중기에서 후기에 걸쳐 묵가 집단에 의하여 집대성된 저작집이다. 일부는 개조(開祖)인 묵자 자신의 언론도 포함되어 있으나 대부분은 그의 후배의 손에 의해 이루어진 저작으로 추측된다. 원래 71편이 있었으나 현존하는 것은 53편이다.

내용[편집]

《묵자》(墨子)의 내용은 크게 다섯 부분으로 나뉜다.

  1. '친사(親士)'부터 '삼변(三辯)'까지의 7편, 이것은 묵가의 잡론집이다.
  2. '상현(尙賢)'부터 '비명(非命)'까지의 23편, 이것은 묵가의 주요 사상으로 이 책의 핵심을 이룬다.
  3. '경(經)' '경설(經說)' '대취(大取)' '소취(小取)' 6편, 이것은 말의개념이나 표현의 논리를 분석한 것이다.
  4. '경주(耕柱)'로부터 '공수(公輸)'까지의 5편, 이것은 개조 묵자의 언행·사저집으로 공자를 논란한 비유(非儒)편도 이 부류에 들어 있다.
  5. '비성문(備城門)' 이하의 11편, 이것은 묵가의 방어전술을 적은 것이다.

이들 중에서 3번 류는 일괄하여 묵변(墨辯)이라고도 호칭되는데 기하학·광학·역학 등에 관한 명제(命題)도 포함하는 특색 있는 중국 고대의 논리학의 부분이다. 또 5번 류는 성의 방어전술에 필요한 병기·기구·설비·자재의 제작이나 취급하는 법을 논한 이색적인 부분으로서 성의 방어를 청부하는 묵자 집단의 특성을 전한 것이다. 그렇지만 <묵자>중에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역시 유가(儒家)의 주장을 반박하는 내용을 갖는 2번 류일 것이다. 즉 '상현(尙賢)' 은 관리의 임용에는 신분·직업에 구애하지 않고 넓게 문호를 개방하여 인재를 구하라고 말하였다.

'천지'(天志)는 하늘이 뜻하는 것은 인간 사회의 정의가 되며, 모든 사람이 본받고 따라야 할 규범이 된다고 하였고, 

'상동'(尙同)은 나라의 상하가 일치돼야 하며, 천자가 행하는 것이 하늘의 뜻과 부합되어야 한다고 하였고, 

'겸애(兼愛'는 자국과 타국, 자가와 타가의 차별을 없애고 사람은 널리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고, 

'비공(非攻)'은 전쟁이 불의이며 백성에게 해로움을 주장하고, '절용(節用)' '절장(節葬)'은 군주의 의례적인 사치에 반대한 것이다. 

'천지(天志)'는 천(天)을 최고의 존재로 하여 천자(天子) 이하 이에 순종할 것을 말한 것이고, '명귀(明鬼)'는 사람의 사후의 영혼의 실재를 강조하여 그 상벌을 두려워하라고 말한 것이다. '비악(非樂)'에서는 궁정음악(宮廷音樂)이 백성의 이익에 배반됨을 말하였으며, '비명(非命)'에서는 숙명관을 배제하여 사람의 근면한 영위에 대하여 귀신은 반드시 보상을 준다고 말하였다.

이것들 10론(論)에는 각기 상·중·하의 3편이 있었으나 현재는 일부가 분실, 23편이 남아 있다. 상·중·하 각편은 같은 주제를 다루면서도 조금씩 자구나 사상 내용에 상위(相違)함이 있어 묵가의 주장의 변천이나 분파의 자취를 더듬을 수가 있다.

《묵자》는 맹자에 의하여 이단사상으로 배격당한 이래 추종자를 거의 갖지 못하였으나, 청조(淸朝)의 고증학의 전성 속에서 재인식되어 손이양의 《묵자간고》와 같은 우수한 주석서가 제작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