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13

알라딘: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 - 자본, 자연, 미완의 정치경제학 비판 사이토 고헤이

알라딘: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 - 자본, 자연, 미완의 정치경제학 비판   
사이토 고헤이 (지은이),추선영 (옮긴이)두번째테제2020-0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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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4쪽

책소개

점점 심각하게 드러나는 환경 변화, 기후 위기로 전 세계가 들끓고 있다. 이제 환경 문제는 모든 사람들에게 중대한 문제로 각인되었다. 역사상 처음 만나는 새로운 시기로, 인류세로 명명된 이 시대에 환경 위기를 초래한 진짜 원인은 인류에게 다각도로 분석하고 밝혀야 할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마르크스를 다시 소환한다.

이 책은 현실을 바탕으로 마르크스는 죽었다고 외치는 여러 목소리에 반대하며 “마르크스는 살아 있다!”고 단호하게 주장한다. 저자 사이토 고헤이는 꼼꼼한 문헌 분석과 새로운 자료 발굴, 19세기 시대사와 정치경제학, 철학, 농학사 연구를 통해서, 그동안 묻혀 있던 마르크스의 생태 사상을 다시 우리 앞에 펼쳐놓는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5
감사의 글 15
서론 17

Ⅰ 생태학과 경제학

1. 근대에 등장한 자연의 소외 41
2. 정치경제학에서의 물질대사 102
3. 물질대사 이론으로서의 『자본』 162

Ⅱ 마르크스의 생태학과 마르크스 엥겔스 전집MEGA

4. 유스투스 폰 리비히와 『자본』 227
5. 비료는 강탈 농업을 방해하는 요소인가? 286
6. 1868년 이후 마르크스의 생태학 355

결론 422
옮긴이의 말 438
주 440
찾아보기 511

추천글
이 장대한 저술을 통해 마르크스가 자신의 이론을 발전시키기 위해 수행한 지적 실험을 탐구하는 일이 지닌 경험적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다. 사이토 고헤이는 마르크스의 생태학적 측면에만 집중하는 것이 아니라 40년에 걸친 마르크스의 작업에 대한 이해를 확장하는 한편 생태사회주의자들의 마르크스 이해에 대해 적절하게 논평한다. 마르크스의 『자본』처럼 탐독을 하는 것으로만 그쳐서는 안 될 귀중한 책이다. - 밥 제솝 
곧 출간될 마르크스의 노트 중 생태학에 관련된 새로운 주요 자료가 논쟁의 도마에 올랐다. 이러한 논쟁의 결과로, 마르크스에 대한 새로운 해석이 가능해졌다. 오늘날의 자본주의가 직면한 경제 위기 및 생태 위기를 감안하면 참으로 적절한 시점에 나오는 책이라고 할 수 있다. - 케빈 앤더슨 
생태 위기에 대한 전 지구적 경각심이 그 어느 때보다 강하게 환기되고 있는 지금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가 번역된 것은 매우 시의적절하다. 저자 사이토 고헤이는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주목받는 마르크스주의 정치경제학자 가운데 하나로, 그의 이 저작은 마르크스는 반생태주의자였다는 세간의 오해를 바로잡을 뿐만 아니라 오늘의 생태 위기를 혁명적으로 넘어서기 위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 김공회 (경상대학교 경제학과 교수) 
사이토 고헤이는 사상 처음으로 마르크스의 노트를 심도 깊게 파고들어 마르크스의 연구 과정을 논의한다. 고헤이는 마르크스의 모든 저술을 완벽하게 섭렵했을 뿐 아니라 마르크스가 탐독한 자료도 깊이 탐독했다. 고헤이는 마르크스가 완성하지 못한 ‘정치경제학 비판’이 생태학적 문제와 얼마나 깊이 연관되어 있는지를 보여 주면서 독자를 흥미로운 여정으로 안내한다. - 미하엘 하인리히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 비판에 체계적인 생태 이론이 없었다는 통념에 반대하며, 저자는 1844년 노트부터 ??자본??에 이르기까지 ‘물질대사’ 개념을 비롯하여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깊이 있는 통찰을 발견할 수 있음을 꼼꼼하게 밝혀낸다. 물론 마르크스와 후대의 마르크스주의자들의 이론이 석유와 핵 발전, 자동차 자본주의 시대의 축적과 착취 양식을 제대로 파헤칠 수 있는지는 따져 보아야 할 일이다. 나아가서, 마르크스의 자산이 지금의 기후위기를 진단하고 극복하는 데에 도움을 줄 수 있을까? 기후위기 보고서들에서 보이는 ‘의식하지 못한 사회주의적 경향’, 그것에 힌트가 있을 것이다. - 김현우 (에너지기후정책연구소 상임연구원) 
마르크스는 인간과 자연의 관계를 어떻게 설명했을까? 사이토 고헤이는 소외, 물질대사, 가치, 지대 개념 등을 기초로, 잘 알려지지 않은 마르크스가 작성한 연구 노트에 대한 궤적을 추적한다. 이 과정을 통해 마르크스의 생태학적 탐구를 발견할 수 있다. 특히 노년기 마르크스는 당대의 최신 자연과학적 논의를 접하면서 자연적 물질대사의 교란인 기후 변화를 습득하였다. 우리는 그동안 알고 있던 마르크스 이론의 지평을 확장한 이 책을 통해 ‘녹색 마르크스’를 만나 볼 수 있다. - 김민정 
마치 추리소설의 탐정처럼 마르크스의 발췌 노트에 남겨진 흔적을 세심히 검토하여, 환경에 대한 고민이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 전체에서 불가결한 일부를 이룬다는 점을 치밀하게 논증한다. 마르크스의 사상, 19세기 과학기술과 사회상 간의 관계, 오늘의 환경 문제. 이 중 어느 하나에라도 관심이 있다면, 이 책을 통해서 중요한 사색과 실천의 실마리를 얻게 될 것이다. - 위대현 (이화여자대학교 환경공학과 교수) 
베를린 훔볼트대학교에서 함께 수학한 나의 친구이기도 한 사이토 코헤이의 이 책은 여러모로 매력적이다. 무엇보다도 이 책은 마르크스의 이론과 오늘날 제기되고 있는 생태 운동 사이의 연관성을 찾는 시도로서 시의성을 갖는다. 더군다나 이 책은 아직 독일과 영미권은 물론 이웃나라 일본의 발전된 마르크스-엥겔스 이론 연구 수준을 따라가지 못하고 있는(그럼에도 소수 연구자들의 희생적 노력으로 연구 성과들이 나오고 있는) 국내 학계에 적지 않은 활력소를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왜냐하면 이 책이 그러한 국제적인 마르크스-엥겔스 연구의 논쟁들을 거쳐 비로소 자신의 주장을 전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는 다음과 같은 논쟁점들을 제기한다. 저자 사이토 고헤이는 마르크스 초기 저작을 둘러싼 기존의 휴머니즘 진영(프롬과 마르쿠제) 대 구조주의 진영(알튀세르) 사이의 논쟁을 넘어서, 『경제학 철학 수고』에 제시된 ‘인본주의=자연주의’라는 관점에서 드러나는 마르크스의 ‘자연’에 대한 관심, 그리고 직접적 자연, 특히 토지로부터 생산자의 소외가 초래하는 파괴적 귀결에 대한 그의 관심에 주목해야 한다고 본다. 이러한 맥락에서 저자는 『자본론』의 서두에 등장하는 가치와 추상적 노동이라는 범주를 둘러싼 논쟁을 환기하면서, 추상적 노동을 ‘순수 사회적 형태’로 보는 일련의 (흔히 새로운 마르크스 독해Neue Marx-Lekt?re 경향으로 알려진) 독일어권 저자들의 관점에 대해 (일본 마르크스 연구의 성과를 빌려) 비판을 가한다. 오히려 추상적 노동에 내재한 ‘생리적’, 즉 ‘자연적’ 요소에 주목하지 못한다면 마르크스와 자연, 나아가 그의 자본주의 비판에 함축된 생태적 함축을 발견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맥락에서 그는 마르크스-엥겔스 전집MEGA에 실린 마르크스의 미출간 원고들을 검토하면서, 마르크스의 최후 자연과학과 농화학 연구에 드러난 생태주의적, 생태사회주의적 관점을 세심하게 검토하고 있다.
이 책은 이러한 이론적 엄밀함과 탄탄한 문헌적 근거 위에서 마르크스의 자본주의 비판이 갖는 생태사회주의적 함축을 설득력 있게 재구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마르크스를 ‘생산력주의’ 패러다임에서 읽어 왔던 지난날의 해석을 풍부한 문헌적 근거 위에서 반박하면서, 저자는 마르크스가 자본주의에 내재한 반(反)자연적 성격을 얼마나 예민하게 비판했는지 논증한다. 따라서 이 책은 오늘날 생태적 위기와 경제적 불평등의 참상을 함께 사유하고자 하는 비판적 독자들에게 꼭 필요한 책이라 할 수 있다. - 한상원 (충북대 철학과 교수)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한겨레 신문 
 - 한겨레 신문 2020년 2월 7일 학술 새책
저자 및 역자소개
사이토 고헤이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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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사카시립대학교 경제학연구과 교수, 일본 마르크스 엥겔스 전집MEGA 편집위원회 편집위원이다. 국내에서는 경상대학교 ‘포스트자본주의와 마르크스주의의 혁신’ 한국사회과학연구SSK 팀에서 공동연구원으로 교류하고 있다.
독일 베를린 훔볼트대학교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으며, 박사 학위 논문은 『자본에 반하는 자연: 미완의 자본주의 비판 속 마르크스의 생태학Natur gegen Kapital: Marx’ Okologie in seiner unvollendeten Kritik des Kapitalismus』(Frankfurt am Main: Campus, 2016)이라는 제목으로 독일에서 출간되었다. 이후 2018년 이 책의 영어판으로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진보적 저술에 주어지는 아이작 도이처 기념상을 최연소로 수상하였다. 새롭게 출간되고 있는 마르크스 엥겔스 전집 편집위원으로 활동하면서, 2019년 MEGA vol. IV/18를 출간했다. 특히 이번 MEGA 출간본은 지금껏 소개되지 않았던 마르크스의 생태학과 자본주의의 자연 파괴와 관련한 중요한 통찰을 제공해 준다. 국내에 몇 편의 논문이 「마르크스주의 연구」에 소개되었으며, 왕성하게 마르크스, 생태학, 철학, 정치경제학, 인류세와 관련한 여러 논문과 저작들을 지속적으로 발표하고 있다. 접기
최근작 :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
추선영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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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 번역가. 다수의 마르크스주의 및 사회과학 관련 서적을 번역했다. 옮긴 책으로 《아스팔트를 뚫고 피어난 꽃》, 《두 얼굴의 백신》, 《천재에 대하여》, 《복지의 배신》, 《퓰리처》, 《여름전쟁》, 《세상을 뒤집는 의사들》, 《감시사회: 안전장치인가, 통제 도구인가?》, 《의료 세계화: 자본은 우리를 어떻게 병들게 하는가?》, 《유엔: 강대국의 하수인인가, 인류애의 수호자인가》, 《에코의 함정》, 《추악한 동맹》, 《이슬람에서 여자로 산다는 것》(《이단자》의 개정판), 《녹색 성장의 유혹》, 《싸구려 모텔에서 미국을 만나다》, 《생태계의 파괴자 자본주의》, 《세계사, 누구를 위한 기록인가?》, 《자본의 세계화, 어떻게 헤쳐 나갈까?》등이 있다. 접기
최근작 : … 총 31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2018년 아이작 도이처 기념상 최연소 수상작!
자본과 자연, 형태와 소재의 변증법, 미완의 정치경제학
꼼꼼한 원전 해설을 바탕으로 새롭게 밝혀진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

환경 위기의 시대, 새롭게 발굴한 마르크스의 생태 사상!
기술 중심, 인간 중심 프로메테우스주의자로 비난받던 마르크스의 새로운 면모
형태와 소재의 변증법, 물질대사 이론을 통해 살펴보는 마르크스의 새로운 정치경제학 비판

점점 심각하게 드러나는 환경 변화, 기후 위기로 전 세계가 들끓고 있다. 이제 환경 문제는 모든 사람들에게 중대한 문제로 각인되었다. 역사상 처음 만나는 새로운 시기로, 인류세로 명명된 이 시대에 환경 위기를 초래한 진짜 원인은 인류에게 다각도로 분석하고 밝혀야 할 과제로 제기되고 있다.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는 이러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마르크스를 다시 소환한다. 이 책은 현실을 바탕으로 마르크스는 죽었다고 외치는 여러 목소리에 반대하며 “마르크스는 살아 있다!”고 단호하게 주장한다. 저자 사이토 고헤이는 꼼꼼한 문헌 분석과 새로운 자료 발굴, 19세기 시대사와 정치경제학, 철학, 농학사 연구를 통해서, 그동안 묻혀 있던 마르크스의 생태 사상을 다시 우리 앞에 펼쳐놓는다.
1세대 생태마르크스주의자들을 비롯해 환경론자들에게 마르크스는 인간중심주의자, 기술중심주의자, 프로메테우스주의자에 지나지 않았다. 마르크스가 자연 자원의 희소성과 생태계에 가해지는 과부하 같은 생태 문제에 대해 이론적으로나 실천적으로 진지하게 고려하지 않은 채 무제한의 경제 발전과 기술 발전을 역사의 자연법칙으로 전제하고, 자연에 대한 완전한 지배를 설파했다는 생각은 여전히 강고하게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생각들은 소련의 해체 이후, 마르크스의 사상에 환경을 위한 여지는 없었다는 주장으로 굳어졌고, 이제는 “마르크스는 잊어라”라는 문구로 전해졌다. 이제 마르크스주의는 지나간 인간 중심 철학의 몰락을 보여 주는 한 예로 여겨질 뿐이다.
과연 마르크스의 사상은 환경 위기 시대에 어떠한 통찰도 내놓을 수 없을까? 자본주의 체제 아래에서 엄청난 위기를 극복해야 하는 인류에게 마르크스의 사상은 더 이상 아무런 의미를 전해 줄 수 없을까?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는 사람들이 흔히 가지고 있는 이러한 오해를 벗겨내고, 기후 위기 시대의 진정한 책임은 자본주의 체제에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이 책은 이 위기를 벗어나서 자본주의 체제를 변혁하기 위한 첫걸음으로 마르크스로 다시 돌아가자고 주장한다. 마르크스 당대의 농업과 자연과학 이론의 발달과 마르크스의 지적 여정을 치밀하게 추적하면서, 저자는 마르크스가 단순한 프로메테우스주의자가 아닌, 인간과 자연의 관계의 회복, 새로운 통합을 위한 방법을 고안해 내었고, 이러한 중대한 과제 덕분에 결국 주저『자본』과 정치경제학 비판 기획이 미완에 그치고 말았다는 점을 설득력 있게 논증한다.
저자는 마르크스의 풍부한 사상을 폐기하려는 움직임에 제동을 걸면서, 마르크스의 핵심 저술과 자연과학 노트를 바탕으로 ‘물질대사 균열’이라는 인식의 기원부터 그것의 활용과 이를 통해 마르크스가 어떻게 자본주의의 파괴적 성격을 밝혀내었는지 밝힌다. 또한 당대의 농학 이론의 발달과 유스투스 폰 리비히, 카를 프라스를 위시한 토지의 개량과 환경과의 관계를 연구했던 당대 농학자들의 연구를 통해서, 마르크스가 이들의 많은 저작들을 연구하면서 얼마나 그 당시 경제학적 위기와 환경 위기에 대해서 통찰을 가지게 되었는지를, 꼼꼼한 문헌 연구와 해석으로 치밀하게 논증한다
이 책은 2부로 나뉘어져 있다. 1부 생태학과 경제학에서는 마르크스가 포이어바흐의 인간학에서 벗어나 어떻게 정치경제학 비판으로 나아갔는지, 그 과정에서 자연의 ‘소재적’ 특성이 어떻게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밝힌다. 더불어 물질대사 개념을 받아들이게 된 과정과 토지 소유의 문제가 자본주의에서 노동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를 텍스트를 바탕으로 한 치밀한 분석으로 밝힌다. 2부 마르크스의 생태학과 마르크스 엥겔스 전집MEGA에서는 마르크스 당대의 농업 이론가들(리비히, 프라스 등)이 토양을 둘러싼 여러 이론들을 내놓고 서로 주고받았던 논쟁들을 정리하면서, 데이비드 리카도의 수확체감의 법칙을 어떤 식으로 변주되었는지, 농화학파과 농업물리학파의 대립 속에서 토양 비옥도의 문제가 어떻게 자본주의 착취와 약탈 체제에 영향을 주었는지를 밝힌다. 이렇게 해서 저자는 자본주의 체제의 복합적인 모순을 자연과학 연구를 통한 마르크스의 시선으로 새롭게 조명하고 있다.
이 책은 마르크스가 자본주의에 환경 위기가 내재해 있음을 알았다고 주장하면서, 마르크스가 남긴 유산이 지금까지 이해되었던 것보다 훨씬 풍부하다는 사실을 보여 준다. 독자들은 이 책으로 마르크스가 수행한 비판과 지속 가능한 생태사회주의적인 세계를 구축하는 데 한 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을 것이다. 또한 생태 위기를 벗어나기 위한 국제적 교류의 중요성도 다시 체감할 수 있을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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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자본주의에 대한 비판과 지양을 정치경제학과 자연과학(생태학)을 통합하여 역사적으로 철저히 고증한 책. 학술논문의 귀감이라고 볼 수 있음. 와!!! 이러한 책을 쓸 수 있다니 진짜 대단, 부럽다. 
laboreran 2020-02-16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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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 - 사이토 고헤이
공방 RGCPPgongbang 2020. 10. 9. 19:03
원문보기:
http://www.hani.co.kr/arti/culture/book/965099.html#csidx07b01d65ff6e52c8c253c1838bb1205
생태사회주의의 문을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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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3. 13.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 - 사이토 고헤이
https://space-x.co.kr/169 2/5


마르크스가 기술 진보와 생산력 발전을 무분별하게 칭송했다는 비판은 늘 있었다. 부르주아에 대한 존경심에서
솟아난 듯한 <공산당 선언>의 문장들은 마치 유토피아의 초대장으로 여겨질 정도다. “부르주아지는 백 년도 채
못 되는 그들의 계급 지배 동안 앞서간 모든 세대를 합친 것보다 더 많고 더 거대한 생산력을 창조했다.” “한마디
로 부르주아지는 자신의 형상대로 세계를 창조한다.” 자본의 진보적 성격에 대한 찬탄은 가을밤 불꽃놀이처럼
아름답기까지 하다.
그러나 강물이 바다 길목에 들어서면 소금의 기운이 번지고 다른 물이 되듯, 마르크스도 <자본>의 바다에 이르
자 다른 마르크스가 된다. 사이토 고헤이가 ‘마르크스 엥겔스 전집’(MEGA) 속에서 마르크스가 변해가는 과정을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 / 사이토 고헤이 지음 추선영 옮김 / 두번째테제2020
현대정치철학연구… 구독하기
2021. 3. 13.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 - 사이토 고헤이
https://space-x.co.kr/169 3/5
추적한 이 책 2부는 마르크스학의 백미다. 특히 1864년에서 1868년에 이르기까지 지대와 관련한 농학 저작들
에서 발췌한 노트, 각종 편지 등 전집의 처마 그늘을 뒤져 마르크스가 생태학에 눈뜨는 과정을 복원한 장면들은
눈부시다.
리카도부터 시작해보자. 리카도는 인구가 증가하여 식량 수요가 증가하면 비옥도가 더 낮은 토지를 경작할 수밖
에 없고, 동시에 같은 토지에 자본을 연이어 투자하면 그 토지에서 생산되는 생산량은 그 전보다 감소한다고 말
한다. 요컨대, 사람이 많아지면서 동시에 한정된 토지의 생산성도 떨어져 곡물 생산은 점점 줄어든다는 뜻이다.
이른바 수확 체감의 법칙. 그러나 마르크스는 여기에 의문을 제기한다. 역사적으로 그런 적이 없고 기술과 생산
성이 발전하면 이 문제는 충분히 극복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가 알고 있는 바로 그 마르크스다.
그러나 1865년 발췌 노트의 마르크스는 완전히 새로운 길로 들어서고 있었다. 농학자 리비히는 작물을 계속 재
배하려면 식물이 토양으로부터 빼앗은 무기질 양분을 반드시 돌려주어 보충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 1868년
엥겔스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마르크스는 “찰스 다윈보다도 먼저 다윈주의를 주장한 인물”인 농학자 프라스가
생산성에 기후가 큰 영향을 끼친다고 주장한 점에 주목한다. 예컨대 필요한 기온보다 낮은 지역에서 곡물을 경
작하면 그 곡물은 토양을 고갈시킨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은 자연의 한계를 알고 경작방식을 세심하고 의식
적으로 통제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마르크스는 이를 두고 “의식하지 못한 사회주의적 경향”으로 평가한다. 의식하지는 않았지만 프라스의 농학은
자본주의의 급소를 찌르고 다른 세계로 넘어가기 때문이다. 자본주의적 관계 아래에서 고삐 풀린 채 이윤만을
지향하는 농업은 토양을 급격히 고갈시켜 장기 지속을 불가능하게 만든다. 심지어 그 토양 고갈에 대처하기 위
해 자본 투자가 증가하면 다시 생산비용만 상승시킨다. 자본이 인간과 자연 간 물질대사(Stoffwechsel)를 찢
고, 전 지구를 고갈시킨다.
마르크스는 리카도의 텅 빈 법칙에 의존하지 않으면서도, 과학적 응답을 통해 자본주의적 생산양식이 자연을 어
떻게 고갈시키는지를 깨달아간다. 사유의 툇마루에서 일어난 주체의 짜릿한 변형이다. 저쪽으로 넘어가는 문은
언제나 벽에 붙어 있는 법이다. 그러니 더듬어 벽에 닿아야 문도 만난다. 생태사회주의의 문을 만나기 위해 얼마
나 많은 벽에 부딪혔을 것인가.
강민혁 <자기배려의 책읽기> 저자,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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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이토 코헤이: 인터뷰-카를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적 견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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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6. 29.
과학, 근대성, 기후변화, 사이토 코헤이, 생태사회주의, 생태적 마르크스주의, 생태학, 세계관, 신진대사 균열, 자본주의, 철학, 카를 마르크스







카를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적 견해 - 사이토 코헤이와의 인터뷰


The ecosocialist views of Karl Marx - An interview with Kohei Saito

Q: 당신은 『카를 마르크스의 생태사회주의(Karl Marx's Ecosocialism)』이라는 책의 서문에서, 오랜 세월 동안 환경주의자들―게다가 심지어 많은 마르크스주의자―이 마르크스가 프로메테우스적 관점을 유지하면서 자본주의 아래 발달한 기술에 무비판적이었음을 믿었다고 적고 있습니다. 이런 생각은 어디에서 비롯되었고, 그것이 오늘날까지 지속한 이유는 무엇입니까?




A: 한 가지 명백한 이유는 마르크스가 『자본』을 마무리하지 않았다는 것입니다. 말년에 마르크스는 자연과학을 열심히 공부하였지만, 자신이 새로 발견한 결과를 『자본』에 완전히 통합할 수 없었습니다. 마르크스는 제3권에서, 특히 자신의 지대론을 다시 쓰면서, 생태적 쟁점들에 관해 자세히 설명하려고 계획했지만, 결코 그 작업을 매우 많이 진척시키지 못했고, 게다가 『자본』의 제2권도 생전에 출판되지 않았습니다. 대신에, 마르크스는 자연과학에 관한 여러 권의 공책을 남겼을 뿐입니다. 불행하게도, 사실상 그것들에 주목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고, 오늘날에도 그것들을 읽은 사람은 별로 없으며, 게다가 그것들은 오랫동안 출판되지도 않았는데, 이제야 마르크스-엥겔스 전집(MEGA)이 제4부에 그것들을 출판합니다.




Q: 이런 무시가 왜 일어났습니까? 저는, 이른바 전통적 마르크스주의가 마르크스의 유물론적 기획을 인간의 역사와 자연을 비롯하여 우주 속 만물을 설명하는 닫힌 변증법적 체계로 여겼다고 생각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마르크스주의자들은 마르크스의 경제학 초고에 충분히 주목하지 않았고 그의 공책에는 훨씬 더 주목하지 않았는데, 요컨대 그 초고와 공책이 마르크스의 『자본』의 불완전한 특성을 입증합니다.




A: 물론, 이런 전능한 독법을 거부하는 마르크스주의자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오늘날 "서구 마르크스주의(Western Marxism)"이라는 기치 아래 알려져 있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전통적 마르크스주의를 거부하면서 엥겔스를 전통적 마르크스주의의 잘못된 창시자로 가혹하게 비난하는데, 엥겔스는 그릇되게도 자본주의 사회에 대한 마르크스의 변증법적 비판을 우주의 과학적 체계로 확장하였습니다. 그리하여, 서구 마르크스주의자들은 엥겔스와 그의 자연 변증법을 축출하면서 자연과학과 자연의 권역도 자신들의 분석에서 배제합니다. 그 결과, 자연과학에 대한 마르크스의 진지한 관여는 전통적 마르크스주의자와 서구 마르크스주의자 모두에게 무시당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에는 사실상 아무도 이처럼 만사를 포괄하는 마르크스 이론의 전능성을 믿지 않고, MEGA는 자연과학에 대한 마르크스의 관여를 명백히 가시적인 것으로 만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마르크스의 텍스트에 대한 대안적 접근법을 찾아내어야 하고, 게다가 그것은 새로운 자료로 마르크스 기획의 개방성을 생산적인 방식으로 활용할 기회입니다. 다시 말해서, 마르크스의 경제학 초고뿐 아니라 자연과학에 관한 공책을 살펴봄으로써 우리는 21세기에 자본주의에 대한 생태적 비판을 전개할 방법을 마르크스에게서 배울 수 있습니다. 이것이 오늘날 좌파에게 긴급한 실천적 및 이론적 과업인 이유는 현재 인간들이 신자유주의적 자본주의 아래 심각하고 전지구적인 생태 위기에 직면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Q: 당신의 책은 자본주의에 대한 마르크스의 생태적 비판을 구조하는 데 전념하고 있는데, 요컨대 폴 버켓(Paul Burkett)과 존 벨라미 포스터(John Bellamy Foster) 같은 생태사회주의자들이 수행한 작업을 계승하고 있습니다. 당신은 왜 마르크스의 분석이 오늘날 좌파와 환경주의자들에게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합니까?




A: 그렇습니다. 제 접근법은 포스터와 버켓이 옹호한 "신진대사 균열(metabolic rift)" 이론을 분명히 계승한 것이고, 제 책의 목적 중 하나는 최근에 제이슨 W. 무어(Jason W. Moore)가 제기한 비판에 맞서 신진대사 균열이라는 개념을 옹호하는 것입니다. 오늘날에는 자본주의 아래 대량 생산과 소비가 전지구적 풍경과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생태 위기를 유발한다는 점이 꽤 명백합니다. 그러므로 마르크스주의적 이론도 자본주의 너머 지속 가능한 사회를 구상해야 한다는 분명한 실제적 요구가 있는 상황에 대응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속 가능한 생산을 위한 물질적 조건과 자본주의는 양립할 수 없습니다. 이것이 생태사회주의의 기본적인 통찰입니다.




저는, 나오미 클라인(Naomi Klein)의 『이것이 모든 것을 바꾼다(This Change Everything)』가 신진대사 균열이라는 마르크스주의적 관념의 재생이 21세기의 생태사회주의적 기획을 위한 새로운 상상을 어떻게 개방할 수 있는지에 대한 매우 설득력 있고 구체적인 분석을 제공했다고 생각합니다. 클라인은, 그런 급진적 운동들이 이미 출현하고 있고 그것들의 목표가 실제로 추구할 가치가 있음을 보여줍니다. 클라인이 주장하는 대로, 2100년에 평균 지구 온도가 섭씨 2도 이상 증가하지 않으려면, 산업 국가들은 지금부터 시작하여 매년 탄소 배출량을 크게 감축해야 합니다. 하지만 자본주의적 세계 엘리트 집단과 기업들이 이 요구를 수용할 수 없는 이유는 그들이 그런 기획은 자본 축적의 필요조건과 양립할 수 없음을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까닭에 파리 협약이 필요한 탄소 배출량의 감축을 달성하는 데 불충분하지만, 트럼프는 그런 수준의 탄소 감축도 수용할 수 없습니다. 지난 수십 년 동안 우리는 기후 변화에 맞서 어떤 진지한 조치도 취할 수 없는 세계 엘리트 집단의 총체적 무능을 너무나 흔히 목격했습니다. 문제는 단순히 신자유주의가 아니라 자본주의 자체임을 깨달아야 합니다. 이런 까닭에 이제 클라인도 생태사회주의를 분명히 옹호합니다. "미래 세대에 대한 의무와 생명 전체의 상호 연결에 관한 토착적 가르침에서 배우는 겸손한 자세를 갖춘 새로운 형태의 민주적 생태사회주의가 인류가 집단으로 생존하기 위한 최선의 노력인 듯 보인다." 적색과 녹색의 반목은 해소되어야 합니다.




Q: 당신의 책의 전반부는 인간과 자연 사이의 신진대사라는 마르크스의 관념에 집중합니다. 생태사회주의자들이 신진대사 균열 이론을 우리가 현재 목격하고 있는 다양한 생태 위기에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를 말해주시겠습니까? 마르크스의 이론은 다른 종류들의 생태적 이론과 어떻게 다릅니까?




A: 마르크스는 자본의 파괴적인 힘을 명료하게 그리고 비판적으로 인식했기에 자연의 보편적 신진대사가 파괴되면 자유롭고 지속 가능한 인간 발달을 위한 물질적 조건의 기반이 반드시 약화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생산력의 자본주의적 발달에 특유한 약탈적 특질은 미래 사회로 이어지는 진보를 낳지 못합니다.




마르크스는 자본의 논리가 영원한 자연적 순환에서 벗어나서 궁극적으로는 인간과 자연 사이의 신진대사적 상호작용에서 다양한 부조화를 초래하는 방식을 분석하려고 시도했습니다. 널리 알려진 대로, 마르크스는 이 점을 토양에서 양분을 그것에 되돌려주지 않은 채 가능한 한 많이 취하는 근대의 약탈 농경―라우바우(Raubbau)―에 대한 유스투스 폰 리비히(Justus von Liebig)의 비판과 관련지어 분석하였습니다. 약탈 농경은 이윤 극대화로 추동되는데, 그것은 지속 가능한 생산을 위한 토양의 물질적 조건과 결코 양립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자본의 가치 평가 논리와 자연의 신진대사 논리 사이에 중대한 간극이 출현하는데, 요컨대 인간과 환경의 상호작용에서 신진대사 균열이 발생합니다.




『자본』에서 마르크스는 주로 신진대사 균열이라는 이 문제를 토양 소진과 관련지어 논의하지만, 그 범위를 그것에 한정할 필요는 결코 없습니다. 사실상, 말년에 마르크스 자신은 이런 이론적 개념을 벌목과 목축업 같은 다양한 쟁점에도 적용하려고 시도했습니다. 그러므로 마르크스는, 오늘날 이런 이론적 틀을 진행 중인 환경 위기를 분석하는 도구로서 적용하려는 다양한 시도가 있음을 알게 되면 기뻐할 것입니다. 몇 사람을 거명하면, 해양 생태에 관한 론고(Longo), 목축업에 관한 리안 군더슨(Ryan Gunderson)뿐 아니라 기후변화에 관한 델 왓슨(Del Watson)이 마르크스의 신진대사 균열 이론을 생태사회주의적으로 적용한 탁월한 사례일 것입니다.





생태사회주의적 접근법과 다른 갈래들의 생태학적 이론의 접근법 사이에서 드러나는 한 가지 명백한 차이는, 자본주의적 체계가 지속하는 한 생산의 물질적 조건의 악화를 향한 불가피한 경향이 있다는 통찰이다. 다시 말해서, 가까운 미래에는 녹색 자본주의가 아무튼 가능할 것이라는 끈덕진 자유주의적 믿음과는 대조적으로 시장은 지속 가능한 생산을 위한 좋은 매개자로서 작용할 수 없습니다. 우리에게 남아 있는 시간은 매우 짧습니다.




이런 조건 아래, 탄소 거래나 다른 시장 교역이 기후변화를 해결할 수 있다는 자유주의자들의 희망은 우리가 실제 위험과 위협을 직면하지 못하도록 주의를 다른 곳에 돌리게 하는 이데올로기적 도구로서 작용하는데, 마치 시장이 우리가 현존하는 생산 양식을 근본적으로 바꾸려고 의식적으로 개입하지 않아도 문제를 자동으로 해결할 수 있을 것처럼 말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자유주의자들은 매우 위험합니다.




Q: 당신 책의 후반부는 자본주의 아래 "합리적 농경"을 성취할 가능성에 대한 마르크스의 견해와 그가 자신의 연구를 계속하면서 그 견해가 시간에 따라 변해가는 양상에 집중합니다.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에 의해 유발된 생태적 파괴는 자본주의의 한계 내에서 해소될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습니까?




A: 청년 마르크스는 기술과 자연과학의 자본주의적 발달에 관해 여전히 꽤 낙관적이었습니다. 그러므로 그는 그것이 사회주의에서 지속 가능한 농경을 위한 조건을 준비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자본』을 저술하면서 마르크스는, 자본주의적 생산의 주요 목적은 지속 가능한 생산이 아니라 자본의 가치 평가라는 점을 강조하기 시작했습니다. 마르크스는, 궁극적으로는, 자본 축적이 여전히 가능한 한 지구의 대부분이 생명에 부적절해지더라도 상관없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따라서, 마르크스는 기술적 발달이 "자본의 생산력"으로 조직된다는 점을 깨달았는데, 그러하여 기술의 부정적 양태들이 전면적으로 실현되어서 기술은 사회주의적 사회를 위한 물질적 조건으로 작용할 수 없게 됩니다.




그 문제는 자본은 환경적 재난에서도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에서 식별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향은 지난 수십 년 동안 신자유주의적 "재난 자본주의"가 행한 일에서 분명히 볼 수 있습니다. 이것이 사실이라면, 제임스 오코너(James O'Conner)가 "자본의 두 번째 모순"에 관한 자신의 이론에서 지적한 대로, 저렴한 자연의 종말이 자본 축적에 큰 어려움을 안길 것이라고 가정하는 것은 잘못입니다.




결과적으로, 사실상 자본은 지구공학과 유전자 조작 유기체, 탄소 거래, 자연재해 보험 같은 새로운 사업 기회를 발명함으로써 현재의 생태 위기에서 더 많은 이익을 계속해서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자연적 한계는 자본주의적 체계의 붕괴를 초래하지 않습니다. 자본주의적 체계는 그 한계도 넘어서 지속할 수 있지만, 현재의 문명 수준은 어떤 한계를 넘어서 존재할 수 없습니다. 이런 까닭에 지구온난화에의 진지한 관여는 자본주의에 맞서는 의식적인 투쟁을 동시에 요구하게 됩니다.




Q: 당신은, 말년에 마르크스가 사회가 자연을 비합리적으로 관리한 결과로서 초래될 기후변화의 위험을 깨닫게 되었다고 지적합니다. 그리고 그것은 마르크스가 150년 전에 글을 쓰고 있었다는 사실을 고려하면 믿을 수 없는 통찰입니다. 마르크스는 기후변화를 어떻게 이해했습니까?




A: 포스터는 마르크스가 온실 효과에 관한 틴달(Tyndall)의 강연에 참석하여서 오늘날 지구온난화에 대한 원인에 관해 알았을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제 주장은 약간 다른데, 그 이유는 마르크스가 이런 화제에 친숙했음을 입증할 직접적인 증거가 없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저는 1868년 초에 마르크스가 읽은 칼 프라스(Carl Fraas)의 『시간에 따른 기후와 식물 세계(Climate and Plant World over Time)』에 관한 그의 공책을 검토했습니다. 이 책은 기후변화를 온실가스 배출이 아니라 지역의 공기 순환과 강우량을 변화시키는 과도한 벌목의 결과로 논의합니다. 프라스의 분석은 자본주의적 생산의 약탈적 특질에 대한 마르크스의 관심을 토양 소진 너머로 확장했고, 그래서 이런 의미에서 마르크스는 프라스의 이론을 리비히의 이론보다 훨씬 더 높이 평가했습니다.




마르크스는 오늘날 지구온난화의 정확한 원인을 알지 못했더라도, 그것이 주요한 결함이 아닌 이유는 마르크스가 만사를 설명했다고 주장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자기 생의 마지막 순간까지 마르크스는 자연과학의 새로운 발견을 신진대사 균열에 대한 자신의 분석에 통합하기를 매우 열렬히 원했습니다. 그는 이 목표를 완전히 달성할 수 없었고, 『자본』은 미완으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마르크스의 정치경제학 비판은 최근의 과학적 진보를 편입할 수 있을 만큼 충분히 탄력적입니다.




신진대사 균열에 대한 마르크스의 비판이 현재의 전지구적 생태 위기에 대한 비판적 분석을 위한 방법론적 토대를 제공하기 때문에 정치경제학과 자연과학에 대한 종합적 분석을 자본주의에 대한 근본적 비판으로 전개함으로써 마르크스의 생태학을 21세기에 맞게 구체화하고 갱신하는 것이 오늘날 우리의 과업입니다. 이것이 바로 이미 언급한 다른 사람들뿐 아니라 브렛 클라크(Brett Clark)와 리처드 요크(Richard York) 같은 사람들이 현재 수행하고 있는 일입니다.




Q: 영국 식민주의로 인하여 아일랜드의 토양이 소진된 사례를 활용함으로써 마르크스는 자본의 전세계적 팽창이 어떻게 식민 국가들의 생태 위기와 직접 관련되어 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우리는 이 사례에서 어떤 교훈을 끌어낼 수 있고, 그것이 규모가 훨씬 더 큰 오늘날의 전세계적 생태 위기를 극복하기에 관해 무엇을 말해줍니까?




A: 신진대사 균열이라는 개념에 대한 핵심 구절에서 마르크스는 다음과 같이 적었습니다. 자본주의적 생산 양식은 "토양의 자연법칙에 의해 처방된 자연적 신진대사와 사회적 신진대사의 상호 의존적 과정에 돌이킬 수 없는 균열을 일으키는 조건을 제공한다. 이것의 결과는 토양 활력의 탕진이고, 무역은 이런 약탈을 단일한 국가의 경계를 훨씬 넘어서 퍼뜨린다(리비히)." 자본주의적 축적이 확대됨으로써 신진대사 균열은 전지구적 문제가 됩니다.




마르크스의 이론은 옳은 것으로 판명되는데, 그 이유는 이런 사태가 바로, 특히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오늘날 우리가 목격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언급한 대로, 기후변화는 자본의 체제를 종식하지 않을 것입니다. 어쨌든, 자본주의는 훨씬 더 탄력적입니다. 지구 전체를 파괴하고 세계 전역에 대량의 환경 프롤레타리아트를 산출하도록 생태 위기가 깊어지더라도 이런 사회적 체계는 살아남아서 자본을 계속 축적할 개연성이 있습니다.




부유한 사람들은 아마 생존할 것이고, 한편으로 가난한 사람들은 부자보다 당면 위기에 대한 책임이 훨씬 작은데도 기후변화에 훨씬 더 취약합니다. 가난한 사람들은 다가올 기후변화의 파국적 결과에서 자신을 보호할 유효한 기술적 및 재정적 수단을 소유하고 있지 않습니다. 아일랜드와 인도에서 이루어진 영국의 식민주의 사례에서 그랬던 것처럼 기후 정의를 위해 싸우는 것은 계급 투쟁의 한 요소를 명백히 포함합니다.




기후변화는 우리 삶과 관련하여 모든 것을 바꿀 수 있을 것이지만, 기후변화를 변화시키는 것은 자본주의를 바꿀 것입니다. 이것이 생태사회주의가 생태 위기와 신진대사 균열을 자본주의의 중심 모순으로 파악하는 방식입니다. 마르크스가 최초의 생태사회주의자 중 한 사람인 이유는 그가 과도한 벌목과 기후변화에 대한 칼 프라스의 경고에서 "사회주의적 경향"을 찾아내었을 때 이 점을 인식했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자연으로부터의 소외를 극복하는 것은 적색과 녹색 둘 다의 주요한 과업인데, 이것은 "녹색 자본주의" 안에서 실현되는 것이 아니라 자본주의를 넘어서고서야 실현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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