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 Jin Chung
생명농업 책 발간
탈고한 지 1년만에 생명농업 책이 나왔다. 오랜 산고를 겪고 낳은 자식처럼 내게는 참 사랑스럽다. 이땅의 많은 소 농민들에게 희망과 도움이 되고 기후환경 위기에 내몰린 지구촌을 구하는데도 작은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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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왜 생명농업을 해야 하는가?
도시농업은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 급격한 도시화와 함께 농업과 분리된 채 지내온 도시민들이 취미와 여가 활동의 일환으로 다시 농업을 찾고 있다. 옥상, 베란다, 주말농장 같은 자투리땅에서 쟁기질하는 서울의 ‘도시농부’는 2011년 4만5천 명에서 2019년에는 64만 명으로 14배 늘어났다. 서울시민 15명 중 1명꼴이다. 정부에서도 이러한 추세를 반영해 ‘도시민과 농민이 함께하는 행복한 삶’을 목표로 도시농업을 육성하고 있다. 그러나 텃밭이라고 해도 정작 농사를 지으려면 흙 만들기부터 씨앗 고르기부터 시작해 잡초와 각종 병충해와의 싸움 등 부딪히는 문제가 한두 개가 아니다.
교수에서 농부로 변신한 정호진 저자는 생태계를 존중하는 ‘생명농법’만이 우리 농업과 농촌, 농민 그리고 나아가 우리 모두를 살리는 길이라고 믿는다. 그는 농사가 자연의 착한 원리를 깨닫게 해 준다는 점에서 힘들지만 해볼 만한 일이라는 생각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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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정호진
1953년 경남 합천에서 태어나 한신대학교를 졸업하고 연세대학교 대학원을 거쳐 한신대학교에서 박사과정을 마쳤다. 한신대, 서강대, 성공회대, 연세대학원 등에서 10년간 구약학과 생명 농업 강의와 세미나를 지도했고 10년간 거창과 합천에서 직접 농사꾼이 되어 생명농업으로 농사를 지었다. 남인도교단의 초청 을 받아 2001년부터 인도에서 10년간 생명농업 순회지도와 행복 한 마을만들기 운동을 벌여 왔다. 그 후 국제 NGO생명누리를 설립하여 인도와 아프리카 말라위를 비롯한 가난한 나라들에서 생명농업에 기초한 행복한 마을개발사업에 힘쓰면서 2011년에 개 교한 대안학교 샨티(평화)학교의 설립자 겸 초대 교장으로 활동했다. 지금은 경북 상주 속리산 국립공원 안쪽 지역에 귀농귀촌하여 생명살림의 농부가 되어 생명농업 시범농장을 일구어가 며 생명농업 확산운동에 힘쓰고 있다.
지은 책으로
『우리의학 이야기』, 『약속의 땅』, 『오늘도 나는 지렁이에게 안부를 묻는다』(공 저),
『해방공동체』(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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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로그 http://blog.naver.com/smnuri(몸건강 맘건강 세상건강)
출판사 서평
생명농업만이 지구도 살리고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길
정호진 저자는 2001년부터는 인도와 네팔, 아프리카 말라위 등에서 생명농업에 기초한 행복한 마을만들기 운동을 전개하며 수많은 농부들에게 생명농업을 가르쳐 왔다. 그 과정에서 쌓은 생명농업에 대한 이론과 실천의 경험은 이 책에 알뜰하게 담겨 있다.
“이 땅에서 올곧게 농사지어가며 생명농업에 대한 좀 더 나은 지혜와 지식을 얻고 싶어 했던 수많은 소농민들에게 도움이 될 것이고, 도시에서 농촌으로 귀농과 귀촌을 꿈꾸는 사람들, 그리고 도시에서 자신만의 작은 텃밭을 꾸리고자 하는 도시농부들에게도 많은 도움이 될 것이다. 아무쪼록 이 책이 여러 사람들에게 도움이 되고 생명농업 확산운동에 도움이 되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저자에 따르면 병들어가는 세상을 구하기 위해 생명농업을 선택하는 길이 지구도 살리고 자신과 가족의 생명을 지키는 일이다. 생명농업만이 농사를 짓는 농부 자신과 가족도 살리고 나아가 지구촌의 밝은 미래도 보장할 수 있는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자연으로부터 배우고 자연을 닮아가는 농법, 생명농법!
3월이면 두둑 관리부터 퇴비주기, 상추나 얼갈이배추 등 씨앗 파종과 가지, 토마토, 오이 등 모종 키우기와 감자와 같은 구근 심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할 시기이다. 그렇다면 두둑은 어떻게 만들어야 할까.
“두둑은 한번 만들어 놓으면 허물거나 변형할 필요가 없이 10년 이상 반영구적으로 사용할 것이기 때문에 처음에 잘 만드는 것이 좋다. 작물에 따라 다양한 두둑이 필요할 수 있지만 내가 좋아하는 두둑은 외두둑(30cm)이 아니라 80cm 정도 되는 쌍두둑이다. 80cm가 넘으면 농부나 방문자들이 건너뛰기가 어려울 수 있다. 두둑은 작물과 미생물과 지렁이가 자라는 곳이어서 사람이 밟고 다니면 안 된다. 한 두둑의 길이도 20~30m 정도가 좋다. 너무 길면 물 빠짐이 좋지 않아 물이 고일 수도 있고 작업하는 데도 불편하다. 두둑의 높이는 20~30cm 정도가 좋다.(111쪽)”
두둑을 만들고 씨앗을 심기 시작하면 서서히 잡초와의 싸움이 시작된다. 호미로는 풀을 이기기 어렵다. 결국 작물만 보호하고 잡초의 생명을 무참히 죽이는 제초제를 비롯해 익충이나 해충 할 것 없이 모든 곤충들을 죽일 수 있는 살균제나 살충제를 사용한다. 그러나 생명농법에서는 이를 원치 않는다. 낙엽이나 풀로 작물이 자라는 두둑을 흙이 보이지 않게 덮어두는 것이야말로 잡초를 이기는 최고의 방법이기 때문이다.
“낙엽이나 풀 덮어주기로 잡초문제를 쉽게 해결할 수 있다. 씨앗을 심은 후 두둑마다 10cm 정도의 풀을 덮어주거나, 낙엽을 미리 덮어준 후 낙엽을 비집고 모종을 심고 다시 낙엽을 모아준다면 정말 잡초 걱정 없이 농사를 잘 할 수 있다. 이런 방법은 자연의 방법(산 위의 나무와 식물들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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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농업과 농촌, 농민 그리고 나아가 우리 모두를 살리는 길이라고 믿는다. 그는 농사가 자연의 착한 원리를 깨닫게 해 준다는 점에서 힘들지만 해볼 만한 일이라는 생각도 갖고 있다.
여는 마당
책을 펴내며
나의 생명농업을 향한 여정
첫째 마당 생명농업으로 가는 길
1. 우리는 왜 생명농업을 하는가
2. 자연에서 배우고 자연을 닮아가며 생명을 존중하는 생명농업
3. 생명농업은 무엇을 거부할까
4. 생명농업은 무엇을 실천할까
둘째 마당 생명농업 농부로 사는 길
1. 농부가 맺고 있는 관계들
2. 생명농업 농부로 살면 무엇이 좋은가
3. 생명농업 농부가 준비해야 할 것들
4. 농부가 갖춰야 할 주요 덕목
5. 아름답고 실용적인 농장과 텃밭 디자인
셋째 마당 좋은 흙 만들기
1. 흙은 어떻게 이루어져 있나
2. 흙은 어떻게 판별할까: 토양검사 실험하기
3. 좋은 흙은 어떻게 만들까
4. 인분은 땅 살리기의 원천(생태화장실)
5. 퇴비장과 좋은 퇴비는 어떻게 만들까
넷째 마당 씨앗주권 기반 조성
1. 씨앗 이야기
2. 지구를 망치는 유전자조작 씨앗
3. 씨앗주권 지키기
다섯째 마당 작물 잘 이해하기
1. 작물의 생장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요소
2. 농장에 심으면 좋은 작물들
3. 파종과 관련된 작물 바로 이해하기
4. 작물별 파종과 수확 시기
여섯째 마당 작물 잘 돌보기
1. 작물 심고 돌보기(초기)
2. 제법 자란 작물이나 모종으로 심은 작물 돌보기(중기)
3. 잡초 걱정 않는 농사는 어떻게 할까
4. 절기에 따라 농사하는 생명농업
5. 작물 수확하고 활용하기
일곱째 마당 작물의 병충해 대책
1. 작물에 발생하는 병의 원인과 대책
2. 작물에 발생하는 해충의 원인과 대책
3. 천적을 이용하는 농사법
4. 친환경 생물약제의 종류와 효능
5. 친환경 생물약제의 원료와 특성
6. 친환경 약제 만들기 실습
여덟째 마당 농업 경영의 길
1. 한해의 연간 농사계획 세우기 : 작물재배를 중심으로
2. 영농일지를 작성하는 농부
3. 6차 산업으로서의 농업
4. 올바른 농업 정책
5. 본받을 만한 스위스의 농업정책
6. 세계 농부 네트워크
맺는 마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