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3/25

강주영 유기적사회개벽론 동학_진화론과_창발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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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랄로피테쿠스가 진화하여 호모사피엔스가 되었는가? 생물학은 피테쿠스와 사피엔스는 다른 종이라고 한다. 그렇다면 사피엔스는 복잡계 우주가 창조한 것인가? (신이 창조했다고 해도 달라지는 것은 없다.) 사피엔스는 처음부터 사피엔스로 출발했다고 생각한다.
이것이 내게 주는 의미는 고대가 중세로 중세가 근대로 근대가 (마르크스에 의하면 필연적인 사회혁명을 통해 자본제가 공산제로 간다는) 다른 사회로 간다는 역사발전단계설, 사회진화론을 근본에서부터 뒤집기 때문이다.
물리학의 복잡계 창발론에 따르면 어떤 개체나 사회는 이전의 요소로 단순 환원할 수 없다. 전체는 부분의 합이 아닌 새로운 무엇이다. 1+1=2가 아니라 1+×÷....1=?이다.
NH3(아래3 질소N 하나에 수소H 3)는 암모니아이다. 고약한 암모니아 냄새는 수소와 질소 원소로부터는 결코 예측할 수 없다.
"역학적 반응과 화학적 반응만을 알고 있는 자는 생명현상에 대해 예측할 수 없다."(S.Alexander)
"개개의 구성원이 가지고 있지 않으므로 그것들이 상호 작용했을 때에 나타날 것으로 결코 예상하지 못한 동작이 그야말로 창조적으로 발현되는 것"(John. L. Casti)이다. (복잡계 창발론)
복잡계이론에서는 어떤 요소들의 정반합이라는 변증법과 마르크스의 사적유물론은 폐기될 운명에 처해진다. 아울러 역사의 진보사관도 폐기된다. 지금은 이전과는 다른 새로운 차원이다. 지금에 과거의 요소가 있지만 과거 요소들의 결합은 단순 부분합이 아닌 다른 차원을 생성한다. 그 예측은 확률적으로만 가능하다.
다양한 사회주의나 공산주의가 이념형으로 제시될 수는 있고 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그것은 목적의식적인 경로로 공산당이나 사회주의당이 이룩하는 것이 아니다. 더구나 모든 자원과 인민을 의도된 혁명에 복속시킬 수 없다. 그래서도 안 된다.
자본제 사회가 새로운 사회를 창발할 수는 있다. 창발에서는 누구나 자기 생성과 자기조직화 역할을 한다. 복잡계 사회 전체가 새 사회를 잉태한다. 그것은 마르크스의 말대로 생산력과 생산관계의 모순을 기본으로 하는 것이라 말할 수 없게 된다.
이것이 지금 내 궁리의 핵심이다. 나는 이것을 "유기적 사회개벽론" 으로 이름하고 싶다. 유기는 수운의 불연기연, 해월의 이천식천, 수운의 오심즉여심, 기화의 다른 표현이기도 하다.
이에 이르면 노동계급론은 새로이 검토될 수 밖에 없다. 지금 사회개벽을 창발 촉진하는 것은 핵, 플라스틱, 기후, 디지털, 여성, 지구, 노동이지 노동 우선은 아니다.
별들은 진화하는가? 창발하는가?
사진 : 몽골 문명기 <지상의 마지막 오랑캐> 저자 이영산 찍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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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길모, 박길수 and 87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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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생각꺼리를 주셔서 잠깐 끄젹여봤어요.고맙습니다.꾸우뻑😅
    May be an illustr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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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d
  • 오타 수정 : "노동은 아니다"를 "노동 우선은 아니다"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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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d
  • 마침 저도 떠오름 이론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독서중입니다. 과학과 인문학 전체를 떠오름(창발) 이론으로 바라보는 것이 양자물리학적 복잡과학의 영향을 받은 학자들의 주요관심이 되고 있군요. 아직 주류 과학자나 주류 철학자들은 아니라고 스스로 일컫고 있습니다만 서서히 학계의 관심을 받고 있는 중입니다. 이들 중 김재권 교수(브라운대 은퇴교수)는 한국계 철학자로서 이 운동에 열렬히 동참하고 있는 학자가 있는 게 눈에 띄고 있습니다.
    아마도 인간의 의식과 활동 자체에 대한 근본적인 새 이해가 필요한 시점인 듯 합니다. 마르크스의 철학이 뉴톤물리학적 시공개념에 바탕을 두었던 것이었고 그 물리학이 적용되지 않는 시대에 이른 지금은 가장 최근의 물리학적 성과와 방향에 맞는 공동체 이론이 나와야 하지 않나 생각됩니다.
    May be an image of text that says "OXFORD The Re-Emergence of Emergence The Emergentist Hypothesis from Science to Religion Edited by Philip Clayton and Paul FitdyhlCDv Davi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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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d

  • 책에는 저런 사진 없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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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d
  • ‼️ 나 자신의 공부가 아주 미진함에 스스로 탄식될 만큼의 님의 글 솜씨에 눈이 뻔쩍 트입니다. 그 중에 유달리 유의하고자 하는 것은 ''유기적''의 의미에 적용된 '불연기연', '이천식천', '오심 즉 여심', '외유기화' 의 보이지 않는 어떤 메시지에 매료되게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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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d
  • 학문적 어체라 일반인이
    쉽게 이해하기 어렵습니다.
    사상은
    카오스의 이해에서 발아 된다고 보는 1인.
    카오스는 무질서 속에서도 질서가 있고
    모든 현상의 원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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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d
    • 주점옥
       저도 공부하는 학생이라 쉽게 쓸 내공이 없음을 이해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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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d
    • 강주영
       근접이 읽기 쉽고
      간단해야 흡수력이 좋습니당.
      Cheer Up.ㅡ요즘 영어공부 중입니다.
      홧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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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6 d
  • 노동계급론이 아니라 천지인노동론이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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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d
    • 정호정호
       갈팡질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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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d
    • 강주영
       2001.10. 6.
      강화도 생명축제 당시 발표한 매향문 전문입니다. 좌계 김영래선생이 썼습니다.
      축제 전날 고 박형규목사님과 한 집에 머물면서 목사님이 구성지게 부른 최진희의 '우린 너무 쉽게 헤어졌어요'라는 노래가 아직도 생생하게 들리는 듯 합니다.
      No photo description avail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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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4 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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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호정호
       감동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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