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4/04

원효의 화쟁사상

원효의 화쟁사상


Ⅰ.序論

원효 사는 의상과 함께 신라의 이 거승으로 한 정신 지도자이며 민족 역사상에서 보기 드문

인이며 성자이다.

그 다면 먼 그의 사상을 알기 에 그의 생애부터 간단히 살펴볼 필요가 있겠다.

원효는 신라 진평왕 39년에 태어났으며 속성은 설씨이고, 이름은 서당이다. 태어나면서부터 매우 특하 으며 10 에 출가하 다. 출가 후 그는 의상과 같이 당으로 유학을 떠난다. 가는 도 에 ‘해골물’을 마시고 모든 것은 마음뿐이라는 진리를 깨치고 당 유학 길을 포기하고 다시 신라로 돌아와 생교화에 힘쓴다. 원효는 운융무애한 일심을 몸소 깨닫고 스스로 무애인이라 칭하고, 마음에서만 아니라 행동에서도 무애로 움을 얻으려 했다. 그래서, 그는 그때부터 속인의 모습으로 술집이나 창가에 들어가 놀기도 하고, 도살장에 도 들어가며 거기에서 뛰고 춤추며 ‘무애가’를 부르는가 하면, 때로는 한 한 곳에서 좌선을 하는 등 도무지 일정한 형식이나 규율에 매임이 없었다. 원효의 이러한 행동을 당시의 사람들, 더구나 일반 승려들조차 이 해하지 못하 으며, 당시 임 님께서 인왕백고좌회를 열고 국의 석학고승들을 모집할 때도 원효의 사람됨 을 이해 못하는 승려들의 반 로 그의 높은 학덕에도 불구하고 제외되었다. 훗날 원효는 이를 빗 시를 읊기도 했다. 1)

원효는 무애가를 부르고 다니다 요석공주와의 사이에 설총을 낳는다. 이후 자각 성지의 높은 종교 각 체험과 무애도의 실 을 성취한 후, 그의 장년 시 를 불교의 화를 해 국 각지를 순회하고, 불교의 진리를 들이 쉽게 알아들을 수 있는 가요나 춤에 담아 하는 등 헌신하 다.

이러한 그의 노력으로 불교의 진리가 그들의 생활 속 깊이 고들 수 있었으며, 귀족, 천민의 구별을 월 한 생활불교로 발 할 수 있었다. 원효의 함은 그의 여러 사상에서 엿볼 수 있는데 본 에서는 그 화쟁사상에 해 알아보려 한다.

Ⅱ.本論

1. 화쟁사상

이는 모든 논쟁을 조화시키려는 불교사상으로 신라시 원 과 자장에서 비롯되어 원효에 의해 집 성 되었으며 근본원리는 극단을 버리고 和와 諍의 양면성을 인정하는 데서 출발하고 있다. 이러한 원효의 화쟁사상을 엿볼 수 있게 하는 것으로 먼 그의 여러 서를 들 수 있다. 먼 『十門和諍論』을 들 수 있는데, 여기서 그는 화쟁의 내용을 10문으로 분류한다.2) 『涅槃宗要』에



1) 옛날 백개의 석가래를 구할 때에는/ 참여할 수 없었는데,/ 오늘 하나의 들보를 가로지르는 데는 / 오직 나 홀로 구나./ 「 강삼 매경」을 강설하는 법당에서 구름처럼 몰려든 청 을 보며 지은 시다. 교재 『한국철학사(道家․佛家哲學), 60p

2) 이 책의 문이 다 하지 않아 10문제 해서는 후 내용과 다른 술들을 통해 추정할 뿐인데, 이는 三乘一乘․空有異執․人法異執․三性異義․五性成佛․二障異義․涅槃異義․佛身異義․佛性異義․眞俗異執의 화쟁문 등으로 간주된다. 원효는 三乘과 一乘, 空과 有, 眞과 俗 등의 異執과 異諍을 화해시키고 회통시키고 있는 것이다. 이 十門의 십이라는 수는 화엄에서의 원만수이니 無盡 의 의미이다.

서 『涅槃經』의 핵심 내용인 열반을 드러내는 방편 한 화쟁을 통해서임을 엿볼 수 있다.[1]) 이 외에도 그 여러 서에서 그의 화쟁사상을 엿볼 수 있다.

화쟁 사상이란 “뭇경 의 부분 인 면을 통합하여 온갖 물 기를 한 맛의 진리바다로 돌아가게 하고, 불교의 지극히 공변된 뜻을 열어 모든 사람들의 서로 다른 쟁론들을 화회(和會)시킨다."[2]) 즉 모든 것이 물에 기름처럼 분리되고 서로 배척하는 것이 아니라 서로 섞이고 녹아 회통하는 것, 한 마디로 마음을 히 하 여 남을 껴안아 서로 받아들여 화합하는 것이다.

원효의 화쟁 사상을 이해하려면 시 상황의 이해가 필요하다. 원래 부처님께서 말 하신 참뜻은 하나이 건만 당시의 시 상황은 사람에 따라 종 에 따라 무도 다양하게 해석하여 서로 자기의 이론만 옳다고 다투는 상황이었다. 이에 원효는 ‘하나의 마음’으로 돌아가 모든 생명에게 이로움을 주는 삶의 요성을 강 조하며 립하는 여러 종 를 통합하고자 했으며, 이에 따라 원효는 화쟁의 논리로 각 종 의 서로 다른 이 론을 인정하면서도 이를 보다 높은 차원에서 통합하고자 했으니 이것이 화쟁 사상이다.

2. 화쟁의 근거 : 一心

에서 살펴본 원효의 화쟁사상의 근거는 바로 하나의 마음, 즉 일심이다. 원효는 일심의 근원으로 돌아 갈 것을 히 강조하고 있다. 『 승기신론』은 一心二門으로 되어있다. 이문(二門)이란 진여문(眞如門)과 생멸문(生滅門을) 말한다. 그런데, 원효는 더럽고 깨끗한 모든 법은 그 본성이 둘이 아니고 진(眞)망(妄)두 (二)문(門)이 다르지 아니하므로 일(一)이라하고, 그 성품은 스스로 신기하게 이해하므로 심(心)이라 하며, 진리는 말을 여의고 사려가 끊어졌으므로 어떻게 지목하여 부를 것인가를 몰라 부르기 쉽게 일심이라 하 다는 것이다.[3][4]) 일심은 본래 정멸이지만 생은 무명에 따라 분별망상을 일으켜 이 번뇌의 물결에 따라 육 도에 윤회를 거듭한다는 것이다.

일심은 우리들 앞앞이 갖추고 있는 본래의 마음이며 이 마음이 바로 깨친 바탕이기도 하다. 하나인 마음 은 더러움과 깨끗함이 둘이 아니고 참과 거짓 한 서로 다르지 않기 때문에 하나라고 한다.6) 일심은 주 (나)과 객 ( 상 세계)의 구별을 떠난 무분별의 마음을 말한다. 『화엄경』에 ‘삼계유심 만법 유식’ 이라는 말이 있다. 삼계(색계, 욕계, 무색계)는 본래 모든 분별을 넘는 진여일심의 경계이지만 우리들 속의 분별심 때문에 우리 앞에 수만가지 상들이 나타난다고 하는 것이다. 원효가 해골박에 썩은 물을 마 시고 바로 화엄경의 내용, 모든 것은 내 마음속에 있는 것을 깨달은 것이다. 즉 깨끗한 것과 더러운 것, 좋 은 것과 나쁜 것을 분별함으로 쾌, 불쾌의 감정에 흔들리고 괴로워 하는 우리의 마음은 본래 일체 분별에서 자유한 일미평등의 평화스러운 마음, 곧 진여일심이며 원효는 이를 직 체험하 던 것이다. 원효는 이러한 마음의 근원, 일심이 구에게나 깃들여 있으며 이러한 마음을 회복한다면 구나 극락에 갈수 있다고 했다. 회복의 수단으로 육바라 의 실천을 강조한다.

이상의 내용을 간추려 보면 원효의 화쟁사상을 크게 세가지 에서 요약할 수 있다.

첫째 형이상학 에서 세상 모든 것은 일심에서 비롯되므로 모든 립 인 이론들은 결국 평등하다는 것이다.

둘째 언어철학 입장에서 화쟁은 언어로 표 된 이론을 상으로 하므로 진리를 달, 는 왜곡하기도 하는 언어 자체의 성격에 해 정확하게 악하고 언어에 집착하지 않으면 이견의 립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셋째 윤리 태도로서 자기의 견해만 맞다고 하는 아집․집착을 버릴 때 쟁론이 해소된다는 것이다.

Ⅲ. 結論 

이상과 같이 원효의 화쟁사상을 살펴보았다. 원효의 사상을 아무리 머리로 이해하려해도 실로 복잡하고 어렵다는 것을 알았다. 알 듯 하다가도 처음 보는 단어처럼 생소하고 멀어져 가는 느낌을 받기도 했다. 짧 게 나마 결론을 지어보면 다음과 같다.

그의 사상은 여러 술 등에서 볼 수 있듯이 그 어느 한가지를 가지고서 그의 사상을 변시키기 쉽지 않 으나, 그 사상을 피력하는 기본 인 태도는 화쟁의 입장이라 할 수 있겠다. 이러한 원효의 화쟁사상은 일심 에 근거를 두고 있으며 통일신라 후의 여러 종 들의 난립과 갈등을 화해시키고, 무엇보다 민 의 고통을 해결해 주려 노력했다. 이는 오늘날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수많은 갈등과 모순을 풀어나가는 방안을 모색하 는데 시사해 주는 바가 크다고 볼 수 있겠다.

를 사는 우리는 늘 상 사회생활이나 단체생활에서 자기와 동조자의 견해는 옳고, 남의 견해는 그르다 고 업신여기고 때론 얕잡아 보기도 한다. 원효는 이러한 소견이 좁은 사람을 두고 『십문화쟁론』에서 갈 구멍으로 하늘을 보는 것에 비유했다. 자기만 옳고 남은 그르다고 하여 남의 법은 받아들이지 않으면 이런 사람들을 크게 어리석은 사람이라고 하 다. 우리는 주 어디서든 립과 반목을 경험하고 살아가고 있다. 종교간의 갈등, 국가간의 립, 개인 이기주의, 집단 이기주의, 지역이기주의, 노사분규 등등 만 뜨면 팽팽 한 립을 보며 산다.

이러한 실 속에서 원효의 화쟁사상은 큰 가르침을 다. 원효의 말 처럼 마음의 근원을 회복하여 마 음을 깊이 통찰하고 일체의 차별상을 없애고 만물이 같이 평등하다는 것을 깨쳐 만물을 차별없이 사랑하 는 자 비의 마음을 얻어 구나 어디에도 걸림이 없는 무애의 삶을 살아갈 수 있다면 다툼도 화도 쟁 도 없는 구나 동경하고 있는 고요하고 평화로운 삶을 살수 있지 않을 까 그려본다.

※ 참고문헌

1. 황 선 편 , 『원효의 생애와 사상』, 국학자료원, 1996.

2. 정용선, 『한국의 사상』, 한샘출 사, 1994.

3. 한국동서철학연구회, 『東西哲學通論』, 문경출 사, 1993.

4. 교재, 『한국철학사』

5. http://dreamwiz.com

6. http://Tms.inchon-mah.ed.inchon.kr

7. http://members.tripod.co.kr

8. http://myhome.netsgo.com/buddihismsc

9. http://von.ulsan.ac.kr

10. http://zen.buddhism.org/zen/wohyo.html




[1] ) 이경은 불법의 大海이고, 方等의 秘藏이니, 그 교됨은 측량하기 어렵다. 진실로 넓어서 끝이 없고 깊고 깊어서 바닥이 없다. 바 닥이 없으므로 다하지 못함이 없고 끝이 없으므로 다 포섭하지 못함이 없다. 여러 경 의 부분을 통섭하고 만류의 一味에 돌아가 佛意의 至公을 열고 百家의 異諍을 화해시켜, 드디어 시끄러운 四生으로 하여 無二의 實性에 돌아가게 하고 꿈꾸는 긴 잠을 大覺의 극과에 도달하게 한다.


[2] ) http://www.dharnet.net, 2 p.


[3] ) 황 선 편 , 『원효의 생애와 사상』, 국학자료원, 1996, 484 p.


[4] ) 교재, 『한국철학사』, 66 p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