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법구경 | 동양고전 슬기바다 11
법구 (엮은이),한명숙 (옮긴이)홍익2019
원제 : 法句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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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법구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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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파일 형식 : ePub(23.35 MB)
TTS 여부 : 지원
종이책 페이지수 : 412쪽, 약 16.8만자, 약 4.9만 단어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책소개
'동양고전 슬기바다' 11권. 유교와 함께 동양 철학 성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불교의 경전 중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히는 책으로, 인간 삶의 바른 행로를 가르치는 성현의 말씀이 친절하게 전해지는 책이다. 부처의 윤리 강령과 인생 경험을 설명하는 불교 최고의 잠언서로, 일반 대중에게 깨달음과 실천의 방법을 소상히 전한다는 면에서 다른 불교서적과 격이 다르다.
목차
옮긴이의 말
깨달음과 그 실천의 울림, <법구경>
법구경 서문 [法句經序]
1. 쌍요품(雙要品)
2. 방일품(放逸品)
3. 심의품(心意品)
4. 화향품(華香品)
5. 우암품(愚闇品)
6. 명철품(明哲品)
7. 나한품(羅漢品)
8. 술천품(述千品)
9. 악행품(惡行品)
10. 도장품(刀杖品)
11. 노모품(老?品)
12. 애신품(愛身品)
13. 세속품(世俗品)
14. 술불품(述佛品)
15. 안녕품(安寧品)
16. 호희품(好喜品)
17. 분노품(忿怒品)
18. 진구품(塵垢品)
19. 봉지품(奉持品)
20. 도행품(道行品)
21. 광연품(廣衍品)
22. 지옥품(地獄品)
23. 상유품(象喩品)
24. 애욕품(愛欲品)
25. 사문품(沙門品)
26. 범지품(梵志品)
인연이야기
접기
책속에서
쌍요품·1장
마음은 모든 법의 근본이 되어
마음이 주인이 되고 마음이 지배한다.
나쁜 생각을 마음에 품은 채 말하고 행동하면
재앙과 고통이 그가 지은 대로 좇아온다.
수레가 삐걱이며 바퀴자국을 좇아가듯이.
쌍요품·15장
악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물들이는 것은
냄새나는 물건을 가까이하는 것과 같다.
조금씩 미혹되어 잘못된 것을 익히다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악한 습성이 몸에 밴다.
방일품·1장
계율을 지키는 것은 죽음을 벗어나는 길이요
방탕은 죽음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욕심내지 않으면 죽지 않고
도리를 잃으면 저절로 죽음에 이른다.
심의품·1장
마음은 메아리보다 빨리 울려 퍼지니
지키기 어렵고 다스리기 어렵다.
지혜로운 사람은 그 근본을 바르게 하니
그의 현명함이 더욱 깊어진다.
우암품·1장
잠 못 이루는 사람에게 밤은 더욱 길고
지치고 피곤한 사람에게 길은 더욱 멀다.
어리석은 사람에게 생사의 물결은 더욱 길고 머니
바른 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암품·4장
내 자식이 있고 내 재산이 있다고
어리석은 사람은 분주하게 좇아다니며 고뇌한다.
내 몸도 또한 내 것이 아니거늘
어찌 내 자식, 내 재산에 대한 집착으로 고뇌할 것인가.
나한품·4장
허공을 날으는 새가 멀리 훨훨 날아 걸림이 없듯이
세간의 번뇌가 다하여 다시 음식에 연연하지 않네.
마음을 비워 근심이 없으니 이미 열반에 이르렀네.
그 모습 마치 허공을 날으는 새가
잠시 내려앉았다가 문득 떠나가는 것과 같네.
저자 및 역자소개
법구 (엮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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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북인도 건타라국 출신의 학승으로, 불교를 보호하던 카니슈카 왕 아래서 불교 법전의 편수에 종사했다고 전해지지만 “법구경”의 엮은이라는 사실 이외에 문헌적 기록들은 남아 있지 않다. 다만 생존 연대는『아비달마품류족론』을 지은 바수밀의 외삼촌이라는 점에서 대략 기원 전후로 추측된다.
최근작 : <인생에 한번쯤 교양으로 읽는 고전 시리즈 세트 - 전5권>,<인생에 한번쯤 교양으로 읽는 법구경>,<법구경> … 총 28종 (모두보기)
한명숙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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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길장吉藏의 삼론사상연구三論思想硏究 : 무득無得의 전오방식轉悟方式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논문으로 「길장吉藏의 관법觀法이 갖는 수행론적 의미에 대한 고찰」·「의적의 『무량수경술의기』와 경흥의 『무량수경연의술문찬』 찬술의 선후문제에 대한 연구 (1), (2)」·「元曉 『金光明經疏』 輯逸의 현황과 그에 대한 비판적 검토 (1), (2)」·「淨土敎의 종지는 불교의 근본사상과 공존이 가능한 것인가?」 등이 있고, 역주서로 『유심... 더보기
최근작 : <동서 철학 심신수양론>,<삼론학의 반야사상 연구> … 총 19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인간 삶의 바른 행로를 가르치는 영원한 불교 경전
부처의 목소리가 생생히 들려오는 불경의 첫머리 책
유교와 함께 동양 철학 성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불교의 경전 중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히는 책으로, 인간 삶의 바른 행로를 가르치는 성현의 말씀이 친절하게 전해지는 책이다. 부처의 말씀 한 구절 한 구절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단순히 글자를 나열을 접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의 목소리가 생생히 들려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불교의 법을 찾는 이가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양서이다.
법구경은 부처의 윤리 강령과 인생 경험을 설명하는 불교 최고의 잠언서로, 일반 대중에게 깨달음과 실천의 방법을 소상히 전한다는 면에서 다른 불교서적과 격이 다르다.
문학적 향기까지 묻어나오는 법구경의 잠언들은 언제 어디서 읽어도 어느 대목이나 가슴에 와 닿고, 인생의 지침으로 삼아도 좋을 만큼 달콤하다.
불교에서는 '들음'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들음'이란 내가 접한 사물이나 글귀가 그것을 전하는 이의 마음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진실 그대로의 목소리로 생생히 전해져 오는 것을 말한다.
이 책을 한 구절 한 구절 읽어 내려가다 보면, 당신의 마음속에는 인간 삶의 바른 행로를 전하고자 하는 성현의 말씀이 들려 올 것이다. 이것이 바로 수많은 불교 경전 중에서도 대중들에게 이 책이 가장 널리 읽혀 온 이유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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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법구랑 `법구`경의 법구는 다른 거시다..
시시프 2013-12-13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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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읽고 싶다해서 대신 구매해 드린 책인데 잘 정리되어 있고 가끔 읽으시는데 참~ 좋다고 하시네요 ㅎㅎ
gksk987 2015-12-21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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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은이가 법구라서 법구경이 아니고, 두 ˝법구˝의 ˝구˝자가 다른 한자입니다. 엮은이는 인도의 법구(산스크리트어: Dharmatrata, 法救). 책이름은 팔리어 원전 제목인 담마파다(Dhammapada)의 한역 法句 + 經. 본문 p12-13,14-15와 위키백과(http://ko.wikipedia.org/wiki/법구경) 참고요...
도련 2013-12-05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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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y1218 2016-01-24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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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신인가?
가장 오래된 부처의 말씀을 묶은 책의 하나이며, 그 형식에 있어 시적 운율을 지닌 게송이다. 구원이 마음의 선악에 달렸다는 쌍요품에서, 진정한 브라만이란 인연을 끊어내고 삶을 벗어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범지품까지 26품으로 구성된 이 책은 초기불교의 기본적 생각 즉 소승적인 형태의 불교의 본질을 잘 보여준다.
우주의 질서에 합류하여 윤회의 고리를 끊고 신의 품에 드는 방법으로 현생에서의 올바른 업을 부처는 가르친다. 고통의 세상 가운데 아직 닿지 못한 내 자아 안의 신의 모습을 찾아 혈연과 情의 일체의 얽어매는 것을 풀어버리고 우주의 중심 안으로 소멸하는 자아를 꿈꾸는 것이다.
이 책은 현재 인류가 가진 인간과 신에 대한 태도의 한 편을 잘 설명해 준다. 하나는 신이 인간의 외적 조건을 무시한 채 말할 수 없이 사랑하여 왔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현실로 느껴지듯 고통 뿐인 이 시험의 세계에서 인간은 신을 향해 어둠을 헤치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신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다른 세계를 살게 하고 인간에 대한 태도도 바꾼다. 신이 사랑하는 가장 궁극적 존재가 인간이라면, 우리는 현재를 긍정하고 나의 오류와 약점이 언젠간 사라질 것에 대한 긍정적 희망을 갖고 살게 된다. 달리 만약 인간이 우주의 원리로부터 파생되어 나와 일시적 과오의 응어리로서 현재의 인간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면, 우리는 현재를 부정하고 나의 존재를 부정하며 신의 성품의 실마리를 찾아 지난한 싸움을 시작하여야 한다.
이토록 다른 두 세계는 우리가 [이 고통은 무엇으로 인한 것인가?]라고 물을 때마다 우리 앞에 언제나 등장하는 두 실마리들이다.
- 접기
카를 2006-10-1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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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서는
늘..한결같지.마음을 정화할때 늘 끼고 다니는 짹.법구경.그리고 성경
비너스119 2020-08-19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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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죄송해요...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이다. 학교 수업이 거의 아침 10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새벽 일찍 일어나야 한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난다. 일어나자 마자 씻고, 아침 식사를 하고, 옷 입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새벽 5시에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이렇게 일찍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어머니가 아침에 출근하시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나보다 한 시간 늦게 일어나신다. 그리고 아침 식사를 하고 난 뒤에 세면을 하시는데 우리 집에서 가족이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화장실이 단 한 개 뿐이라서 두 사람이 같이 세면을 할 수가 없다. 내가 새벽 6시에 일어나고 세면을 하게 되면 어머니는 세면을 늦게 하게 되고 출근하는 데 늦어질 수가 있다. 반대로 어머니가 먼저 세면을 하게 되면 내가 불리해진다. 왜냐하면 8시에 출발하는 스쿨버스가 있는데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최소한 7시 30분까지는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야 한다. 스쿨버스를 타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그 이상 늦어지게 되면 버스에 타지 못하게 된다.
어쨌든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기 않기 위해서 지금까지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목요일을 제외하고는 거의 새벽 5시에 일어나는 것도 조금은 피곤하다. 나름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 잠 자는 시간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새벽 5시 기상이 힘들다. 군 복무했을 때 기상 시간이 6시인 것을 생각하면 인생이 아이러니하다. 사회인이 군인보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나야 하다니...
아침에 일어난다는 것은 하루를 시작하는 것과 같다.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인만큼 누구나 사람들은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정신이 개운하면서도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는 게 쉽지 않다. 바쁘게 돌아가기만 하는 일상에 스트레스와 민성 피로를 달고 산다면 아침을 맞이하는 것이 두려우면서도 한편으론 짜증이 날 때가 있다. 특히 아침부터 별 것도 아닌 일에 짜증이 나게 되면 하루를 시작하면서부터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오늘 같은 날이 그랬다. 날씨의 분위기가 인간의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필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어서 그런지 일어나기도 무척 싫었다. 게다가 오늘은 주간에 있는 수업 한 과목만 듣는 날이다. 고작 한 과목 수업을 듣기 위해서 버스 타는데만 집에서 1시간 20분이나 걸리는 학교에 가야하는 것이다. 오늘 같이 비가 오는 날에는 정말로 학교 가기 싫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여차하면 늦어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잠이 덜 깬 몸을 이끌고 세면을 먼저 하고 아침 식사를 했다.
집을 나서기 전에 어머니에게 용돈 좀 달라고 부탁을 했다. 수업 부교재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다. 지갑에 있는 현금은 달랑 2만원에 천 원짜리 지폐 서너 장 정도 있었다. 수업 부교재 가격이 3만 5천원이었다. 어머니에게 2만원만 달라고 했다. 원래는 개인적인 용도(?)를 위해서 거짓말로 4만 원 달라고 할 수 있었지만, 오늘은 꾹 참고 정직하게 3만원만 달라고 부탁했다. 나머지 5천원은 지갑에 있는 천원짜리 지폐로 충당하려고 했다.
내가 책이나 교재를 산다고 하면 어머니는 거리낌없이 용돈을 주신다. 내가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평소에 공부하는 나를 잘 알고 계셨기에 어머니는 나에 대해서 한 치의 의심도 안 하신다. 아니, 어쩌면 나의 얄팍한 꼼수를 알면서도 나를 위해서 어머니는 돈을 넉넉하게 주신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평소답지 않게 어머니가 용돈을 달라는 나의 말에 표정에 망설임이 역력했다. 항상 어머니로부터 용돈을 받아왔던 나는 어머니의 표정과 말투만 봐도 그 날의 심리상태를 파악한다. 내가 원하는 비용의 용돈을 주지 못할 때, 어머니는 망설이는 듯한 표정을 짓곤 한다.
" 오늘은 안 되겠는데...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게 내일 모레 내야 할 세금뿐인데...
내가 너에게 줄 수 없는 현금이 없는데, 그냥 오늘은 네가 받은 문화상품권으로
구입하면 안 되겠니? "
어머니는 내일 모레에 내야 할 세금이 정해져 있어서 지금은 3만 원을 줄 수가 없다고 했다. 대신에 아직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문화상품권을 써라고 말씀하셨다. 작년 초에 동네 도서관 다독왕으로 문화상품권 7만 원을 부상으로 받았는데 아직 한 장도 사용하지 않았다. 작년에 받은 상품권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책 사는데 사용하려고 안 쓴 것뿐이었다. 웃긴 건 알라딘에서는 마일리지로 책 주름신을 잘 부르면서 정작 오프라인에서는 나름 상품권은 아껴 써야 한다는 이상한 생각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어머니가 문화상품권으로 수업 부교재를 구입하라고 했을 때 기분이 언짢았다. 고작 2만 5천원의 대학교재를 문화상품권으로 구입한다는 게 너무나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문화상품권이란 오직 책을 구입하기 위해서 현금 대신에 사용하는 일종의 마일리지였다.
" 아... 됐어요. 그냥 문화상품권으로 교재 살께요. 아침부터 짜증 나려고 하네... "
새벽부터 내가 원하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되자 별 것도 아닌 일에 짜증을 내고 말았다. 하는 수 없이 어머니는 당신의 지갑 안에 있는 2만 원짜리 지폐를 꺼냈지만 나는 냉담하게 거절했다. 나는 뾰로통한 얼굴로 어머니를 뒤로 한 채 집을 나서고 말았다. 나의 무례한 행동을 보고 어머니가 뒤도 안 돌아보고 가는 나를 향해서 강경하게 한 마디 말씀하셨다.
" 이 돈 안 받으면, 다음부턴 용돈 달라고 해도 안 준다. "
그러자 나도 이에 맞서서 반항 어린 어조로 대응했다. 아니, 화가 난 상태에서 해서는 안 될 말을 내뱉고 말았다.
" 그까짓 돈, 다음부턴 안 받으면 될꺼 아니에요! "
학교로 향하는 스쿨버스 안에서, 수업을 하는 강의실 안에서, 그리고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을 때에도 아침에 일어난 일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아무 것도 아닌 일에 내가 먼저 화를 냈고 어머니에게 무례한 행동을 범했기 때문이다.
마음이 꿀꿀했다. 더욱이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까지에도 하늘은 흐렸고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난 일 탓인지 봄비를 좋아하는 나로써 오늘 같이 내리는 비가 무척 싫었다. 어차피 집에 가서도 기분이 편치 않을거 같았다. 그래서 울적한 기분을 추스리고자 집에 바로 향하는 대신에 번화가에 위치한 대형서점인 K 문고를 들렸다. 원래 대학 부교재를 구입하기 위해서 서점에 갔지만 오늘 같은 울적한 기분을 그냥 책 구입으로 풀고 싶었다. 지갑 안에는 7만 원의 문화상품권이 있기에 내 마음대로 구입할 수 있었다.
K 문고 안에는 절판, 품절되거나 유통되지 못한 채 재고로 남아 있던 책들을 매우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이 따로 있다. 항상 K 문고를 들리게 되면 꼭 먼저 가는 매장이 이 곳이다. 일단 싼 가격의 책부터 구입하고자 하는 일종의 구입 전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곳에서 구입한 것이 홍익출판사에 나온 동양고전 시리즈 세 권이었다.『명심보감』,『소학』.『법구경』이었다. 이외에도 홍익출판사에서 낸『논어』『시경』도 있었지만 일단 이 세 권만 골랐다.『논어』는 최근에 김원중 교수가 번역한 신간으로 골랐다. 그리고 내가 사기로 한 대학 부교재도 같이 구입했는데... 3만 5천원이라는 가격이 너무 컸다. 문화상품권 7만 원으로 살 수 있는 책이 5권 뿐이었다. 5권도 나름 많이 구입한 편이지만 가격 할인 도서를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예상했던 구입 권수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3만 5천원짜리 대학 부교재만 아니었으면 책 두 세 권을 더 살 수 있었을텐데.
그래도 이 정도 책을 살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그동안 쓰지 않았던 문화상품권 7만 원을 한꺼번에 다 써버리니 속이 후련했다. 사실 이것만 없었다면 오늘 아침에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집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구입했던 책들을 잠깐 훑어봤는데 이번에 구입한 김원중 교수의 『논어』가 특히 만족스러웠다. 작년에 성백효 번역의『현토완역 논어집주』를 구입했는데 시중에 나온 수많은『논어』번역본 중에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어서 고심 끝에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 안에는 한문으로 된 문장이 많은데 한문을 공부한다는 목적으로 구입한 것도 있었다. 동양고전은 원문으로 읽어야 제 맛이라고 하지 않은가.
하지만 막상 구입하고 보니, 원문의 맛은커녕 시작하자마자 쓴 맛을 봐야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책의 판형이 큰 것은 넘어갈 수 있었지만 정말로 한문으로 이루어진 문장이 많았다. 몇 년전부터 한문을 공부했었기에 논어 읽기가 수월할 줄 알았는데 혼자서 읽어보니 쉽지가 않았다. 게다가 한문 공부한 지 세월이 좀 지나서 그런지 헷갈리는 한문도 더러 있었다. 이렇다보니 논어 읽기가 진전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김원중 교수의 번역본이 무척 반가웠다. 판형도 손에 들고 다니기 쉬울 정도로 휴대성이 좋고 원문과 해석문이 같이 수록되어 있어서 가독성도 좋았다. 그리고 『논어』와 관련된 연구성과 그리고 학자들마다 양분된 다양한 해석의 입장까지도 주석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에 나온 『논어』번역본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구입한 책들 한 권 한 권씩 훑어보다가 『명심보감』속에 아주 기가 막힌 내용을 읽게 되었다. 제목은 '팔반가팔수'(八反歌八首), 즉 '반성을 위한 여덞 곡의 노래' 라는 뜻이다. 혹여나 이 부족한 잡문을 읽게 된다면, 다른 내용은 다 필요 없으니 내가 인용한 문장만큼은 꼭 읽으시라. 내용이 길더라도 천천히 읽어보시라. 이런 좋은 문장은 모든 사람이 읽고 많은 공감을 느꼈으면 좋겠다.
1
어린 자식 어쩌다 내게 대들면
내 마음에 기쁘이 느껴지지만
부모님이 나에게 화를 내시면
내 마음 도리어 언짢아지네
한쪽은 기쁘고 한쪽은 언짢으니
자식과 부모님 대하는 마음이 어찌 이리 다를까
그대여 오늘부터 부모님이 화내시면
부모님을 자식으로 바꾸어 보시오.
2
자식들이 천 마디나 말을 하여도
그대는 언제나 듣기 좋아하지만
부모님이 어쩌다가 입을 여시면
쓸데없이 참견한다 쏘아붙이네
참견이 아니라 걱정되어 그러신 게지
흰머리 되도록 아는 것 많으시다네
그대여 노인 말씀 공경하여 받들고
젖내 나는 입으로 길고 짧은 다투지 마시오.
3
어린 자식 더러운 똥오줌도
그대 마음 하나도 거리낌없는데
늙으신 부모님 눈물과 침 떨어지면
그대는 도리어 미워하고 싫어하네
그대의 몸뚱어리 어디에서 나왔는가
아버님의 정기와 어머니의 피라네
그대여 늙어가는 부모님을 공경하오.
젊으실 때 그대 위해 살과 뼈가 닳으셨소.
4
그대가 새벽에 시장 들어가
밀가루떡 쌀떡을 사는 것을 보았네
부모님께 드린다는 말 들리지 않고
자식들에게 준다고 많이 말하네
부모님 드시기 전 자식 먼저 배부르니
자식만 생각하지 부모님 생각 하나 없네
그대여 떡 살 돈 많이 내어
사실 날 얼마 없는 늙은 부모님 공양하오.
5
시장 길목 약 파는 가게에
자식을 살 찌울 약은 있는데
부모님 튼튼하실 약은 없다네
무슨 까닭에 두 가지로 보이나
자식이 병들고 부모님도 병든 경우
자식 병 고치는 정성 부모님에 비할소냐
다릿살 베어 내도 도리어 부모님의 살이니
그대여 두 분 부모님 빨리 보전하오.
6
부귀하면 부모님 모시기는 쉽지만
부모님은 언제나 마음 편치 않으시네.
빈천하면 자식을 기르기가 어렵지만
자식을 굶기거나 떨게 하지는 않네.
마음은 한 갈랜데 두 갈래 길 나 있네.
자식을 위하는 맘 부모님에 비할소냐.
그대여 부모님 봉양하길 아이 기르듯하여
가난해서 못한다고 핑계를 대지 마오.
7
부모님 봉양은 다만 두 분 뿐인데도
언제나 안 모신다 형제끼리 다툼하네.
자식을 기를 땐 열명이 되더라도
그대 홀로 그 자식들 모두 떠맡네.
자식이 배부른지 따듯한지 물어보지만
부모님이 주리신지 추우신지 마음이 없네.
그대여 부모님을 봉양함에 힘을 다하오.
그대를 기르느라 옷과 밥을 빼았겼소.
8
부모님의 사랑은 한가득이건만
그대는 그 은혜 생각지 않네.
자식이 조금만 효도를 하면
그대는 나이가 그 이름을 자랑하네.
부모님 대할 때는 어두우면서 자식을 대할 때는 밝으니
그 누가 알리오 자식 기르는 부모님 마음
그대여 자식들의 효도를 부질없이 믿지 마오.
자식들의 본보기가 그대 몸에 있다네.
(홍익출판사, pp 136~140)
버스 안에서 이 문장을 읽으면서 순간 뜨끔했다. 오늘 아침에 있었던 무례한 행동에 대해서 내가 어머니에게 크게 잘못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그리고 그 8절의 노래 속에는 그동안 내가 부모님 앞에서 예의 없이 굴었던 모든 행동들이 소개하고 있었다. 돌이켜보니 내가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리고 나에 대한 어머니의 지대한 관심을 너무나도 몰라보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과 반성에 사무친 나머지 눈물이 나올려고 했는 걸 억지로 참았다. '젊으실 때 그대 위해 살과 뼈가 닳으셨소.' , '그대를 기르느라 옷과 밥을 빼았겼소.' 이 문장을 보는 순간, 못난 아들만 바라보고 뒷바라지하신 우리 부모님이 생각났다. 그리고 이 문장을 계속, 반복해서 읽었다. 어느 한 가지의 글귀도 틀린 점이 없었다.
집에 도착했을 때 어머니는 이미 퇴근하고 집에 먼저 와 있었다. 나는 어머니를 보자마자, 오늘 저점에 산 책 꾸러미들을 보여줬다. 문화상품권으로 책을 샀다고 얘기했다. 그동안 모아 두었던 상품권을 한꺼번에 쓰고나니 기분이 속 시원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가면서 처음으로 어머니에게 진심으로 전하고 싶었던 이 말 한 마디를 꺼냈다.
" 엄마,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 죄송해요. "
살면서 처음으로 어머니에게 직접적으로 죄송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 전까지는 어버이날을 위한 구색 갖추기식의 편지에서 '죄송하다'는 표현을 글로 썼지만, 이렇게 직접 얼굴을 마주하면서 말로 표현한 것은 처음이다. 한 번도 표현하지 못한 말을 처음으로 입 밖으로 꺼내자니, 많이 쑥쓰럽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 이 말 한 마디 했다고 해서 예전에 부모님에 대해던 나의 불효의 행동들을 모두 다 책임을 진 것도 아니다. 그래도 어머니에 대한 나의 마음을 이렇게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다음부터는 부모님의 입장을 좀 더 헤아리면서 부모님의 몸과 피를 물려받은 '아들'로써 분별 있게 행동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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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2-03-23 공감 (67)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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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문장의 출처는 무엇일까?
나는 법륜 스님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법구경을 추천하고 싶다. 법구경은 인생에 지침이 될 만큼 좋은 게송(偈頌)들을 모아 엮은 최고(最古)의 경전이다. 스님이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삶의 해법들 대부분은 법구경에 나오는 내용이다. 사실 법구경은 아무나 소화하기 어려운 경전이다. 짧은 잠언에는 비유와 암시가 가득하다. 스님은 법구경의 심오한 지혜를 편안한 언어로 알려준다. 해당 출판사 서평에 보면 《법륜 스님의 행복》을 ‘우리가 알아야 할 총체이자 인생을 사는 데 필요한 지혜의 보물창고’라고 소개했다. 어이없게도 법구경이 ‘의문의 1패’를 당하고 말았다. 출판사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지혜의 보물창고가 존재하고 있는데, 스님의 책을 마치 대단한 책인 것처럼 알렸다. 이래서 출판사 서평의 팔 할은 과장이다.
《법륜 스님의 행복》의 표지를 펼쳐 보면 법구경에 나오는 구절이 등장한다.
이 구절은 행복으로 향하는 길에 대한 스님의 생각을 응축해놓은 것 같다. 나는 이 구절이 어디에 나오는지 법구경 역서를 살펴봤다. 내가 참조한 법구경 역서는 김달진의 《법구경》(김달진 전집 7, 문학동네), 법정 스님의 《진리의 말씀》(이레)과 한명숙의 《법구경》(홍익출판사)이다. 글자 토씨 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꼼꼼하게 읽어본 결과, 《법륜 스님의 행복》의 법구경 구절과 비슷한 것이 없었다. 이 구절이 법구경 어디에 나오는지 정말 궁금한데, 달랑 경전 이름만 써있으니 당황스럽다.
법구경의 번역본은 두 가지가 있다. 팔리어본과 산스크리트어본이 전해지는데, 현재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역서는 팔리어본을 국역한 것과 한역본을 국역한 것으로 나뉜다. (팔리어는 스리랑카, 미얀마, 타이 등에서 발달한 언어) 두 번역본에 차이가 있다. 팔리어본은 26품 423송(26장 423개의 문장이 있다고 보면 된다)으로 이루어졌고, 한역 법구경은 39품 752송이다. 그리고 글의 배열이 다르고, 원문 해석과 한문 해석을 비교하면 일치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만 가지고 특정 역서가 오역이라고 주장하기 어렵다. 법구경이 널리 애송되면서 유포되는 과정 중에 각각 시대적 정서가 반영된 번역본들이 많이 나왔다. 또는 다른 번역본을 참고하여 가필되면서 일부 문장이 달라졌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스님의 책에 있는 법구경 구절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역서를 대조해가면서 볼 수밖에 없다. 그러면 문장의 의미와 비슷한 구절이 눈에 들어온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12품 애신품(愛身品)에 있는 문장으로 보인다. (김달진은 12품 제목을 ‘기신품’으로 옮겼다) 각각의 인용문들을 한 번 비교해보시라.
1) 《법륜 스님의 행복》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니네
* 《김달진 전집 7 : 법구경》 (김달진 번역, 188쪽)
스스로 악을 행해 그 죄를 받고
스스로 선을 행해 그 복을 받는다
죄도 복도 내게 매였으니
누가 그것을 대신해 받으리
※ 원문 : 惡自受罪 善自受福 亦各須熟 彼不自代 習善得善 亦如種甛
(악자수죄 선자수복 역각수숙 피불자대 습선득선 역여종첨)
3) 《진리의 말씀》 (법정 스님 번역, 92쪽)
내가 악행을 하면 스스로 더러워지고
내가 선행을 하면 스스로 깨끗해진다
그러니 깨끗하고 더러움은 내게 달린 것
아무도 나를 깨끗하게 해줄 수 없다
4) 《법구경》 (한명숙 번역, 158쪽)
악행은 스스로 그 죄를 받고
선행은 스스로 그 복을 받는다.
그 열매는 지은 사람에게서 무르익으니
다른 사람이 자신을 대신할 수 없다.
선행을 하면 선의 열매를 얻으니
또한 달콤한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다.
법륜 스님 책 인용문이 애신품에 있는 구절이 맞으면 원문의 배열을 무시하고 풀어쓴 것이 된다. 출판사는 책의 주제인 행복을 강조하려고 법구경 원문의 ‘善’을 행복으로 옮겨 썼다. 법구경은 부처의 말씀이다. 부처의 진리를 통달하더라도 개인적인 관점에 덧붙여 문장을 해석하면 독자가 경전을 스스로 이해하는 과정에 방해가 된다.
그래서 ‘善’을 행복의 동일어로 보는 해석이 과연 타당한 건지 의심이 든다. 법구경 공부가 많이 부족한 입장이라서 내 의견을 확실하게 표명하기가 어렵다. 출판사의 문장 해석이 미심쩍지만, 일단 눈 감아 주겠다. 하지만 문장 배열이 달라진 사실을 알리지 않고, 법구경을 인용한 점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법구경을 읽어보지 않은 독자는 문장의 출처를 의심하지 않은 채 ‘법구경에 나오는 문장’이라고 믿는다.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출처를 알려고 하지 않고, 원문을 변형한 법구경 구절을 열심히 인터넷에 공유한다. 법구경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을 어이없어하면서 바라봤을 것이다.
법구경에는 우리 삶에 비추는 거울이 되어 줄 좋은 문장이 많다. 그래서 문장 인용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법구경은 아주 매력이 넘치는 텍스트다. 글 쓰는 식자들은 자신의 문장을 세련된 모습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잘 안 읽는 법구경 같은 텍스트의 문장을 인용한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법구경 한 권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으면서 문장을 인용하는 건 자신을 속이는 일이며 자신의 무지함을 공개하는 것이다. 법구경 원문을 제멋대로 해석한 문장을 인터넷에서 수집해서 마치 법구경을 읽고 이해한 것처럼 행세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에게 식자라는 호칭이 아깝다. 그들은 식자가 아니라 아는 척하는 무식한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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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3-13 공감 (31)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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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6월까지 읽은 책 목록
마음에 와 닿는 글들도 많았고, 많은 걸 생각케 해 주고, 많은 걸 배우고, 많은 걸 느끼게 해 법정스님 책들이다. 소장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다. 책을 읽을 때마다 법정스님 얼굴이 떠 오른다. &#... + 더보기
후애(厚愛) 2010-07-01 공감 (1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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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법구경 법구 지음, 한명숙 옮김 / 홍익출판사 / 2005년 4월 쌍요품 - 올바른 길과 그릇된 길 마음은 모든 법의 근본이 되어 마음이 주인이 되고 마음이 지배한다. 좋은 생각을 마음에 품은 채 말하고 행동하면 복과 즐거움이 그가 지은대로 좇아온다. 그림자가 물체를 좇아가듯이 49쪽 쌍요품 6장 다른 사람 책망하기를 좋아하지 말고 자신의 행위를 반성하기에 힘써라. 이렇게 자신을 알면 모든 근심은 영원히 사라진다.... + 더보기
후애(厚愛) 2010-02-05 공감 (1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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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파일 형식 : ePub(23.35 MB)
TTS 여부 : 지원
종이책 페이지수 : 412쪽, 약 16.8만자, 약 4.9만 단어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책소개
'동양고전 슬기바다' 11권. 유교와 함께 동양 철학 성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불교의 경전 중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히는 책으로, 인간 삶의 바른 행로를 가르치는 성현의 말씀이 친절하게 전해지는 책이다. 부처의 윤리 강령과 인생 경험을 설명하는 불교 최고의 잠언서로, 일반 대중에게 깨달음과 실천의 방법을 소상히 전한다는 면에서 다른 불교서적과 격이 다르다.
목차
옮긴이의 말
깨달음과 그 실천의 울림, <법구경>
법구경 서문 [法句經序]
1. 쌍요품(雙要品)
2. 방일품(放逸品)
3. 심의품(心意品)
4. 화향품(華香品)
5. 우암품(愚闇品)
6. 명철품(明哲品)
7. 나한품(羅漢品)
8. 술천품(述千品)
9. 악행품(惡行品)
10. 도장품(刀杖品)
11. 노모품(老?品)
12. 애신품(愛身品)
13. 세속품(世俗品)
14. 술불품(述佛品)
15. 안녕품(安寧品)
16. 호희품(好喜品)
17. 분노품(忿怒品)
18. 진구품(塵垢品)
19. 봉지품(奉持品)
20. 도행품(道行品)
21. 광연품(廣衍品)
22. 지옥품(地獄品)
23. 상유품(象喩品)
24. 애욕품(愛欲品)
25. 사문품(沙門品)
26. 범지품(梵志品)
인연이야기
접기
책속에서
쌍요품·1장
마음은 모든 법의 근본이 되어
마음이 주인이 되고 마음이 지배한다.
나쁜 생각을 마음에 품은 채 말하고 행동하면
재앙과 고통이 그가 지은 대로 좇아온다.
수레가 삐걱이며 바퀴자국을 좇아가듯이.
쌍요품·15장
악한 사람이 다른 사람을 물들이는 것은
냄새나는 물건을 가까이하는 것과 같다.
조금씩 미혹되어 잘못된 것을 익히다가
자신도 알지 못하는 사이에 악한 습성이 몸에 밴다.
방일품·1장
계율을 지키는 것은 죽음을 벗어나는 길이요
방탕은 죽음으로 가는 지름길이다.
욕심내지 않으면 죽지 않고
도리를 잃으면 저절로 죽음에 이른다.
심의품·1장
마음은 메아리보다 빨리 울려 퍼지니
지키기 어렵고 다스리기 어렵다.
지혜로운 사람은 그 근본을 바르게 하니
그의 현명함이 더욱 깊어진다.
우암품·1장
잠 못 이루는 사람에게 밤은 더욱 길고
지치고 피곤한 사람에게 길은 더욱 멀다.
어리석은 사람에게 생사의 물결은 더욱 길고 머니
바른 법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우암품·4장
내 자식이 있고 내 재산이 있다고
어리석은 사람은 분주하게 좇아다니며 고뇌한다.
내 몸도 또한 내 것이 아니거늘
어찌 내 자식, 내 재산에 대한 집착으로 고뇌할 것인가.
나한품·4장
허공을 날으는 새가 멀리 훨훨 날아 걸림이 없듯이
세간의 번뇌가 다하여 다시 음식에 연연하지 않네.
마음을 비워 근심이 없으니 이미 열반에 이르렀네.
그 모습 마치 허공을 날으는 새가
잠시 내려앉았다가 문득 떠나가는 것과 같네.
저자 및 역자소개
법구 (엮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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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대 북인도 건타라국 출신의 학승으로, 불교를 보호하던 카니슈카 왕 아래서 불교 법전의 편수에 종사했다고 전해지지만 “법구경”의 엮은이라는 사실 이외에 문헌적 기록들은 남아 있지 않다. 다만 생존 연대는『아비달마품류족론』을 지은 바수밀의 외삼촌이라는 점에서 대략 기원 전후로 추측된다.
최근작 : <인생에 한번쯤 교양으로 읽는 고전 시리즈 세트 - 전5권>,<인생에 한번쯤 교양으로 읽는 법구경>,<법구경> … 총 28종 (모두보기)
한명숙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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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려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하고 동대학원에서 「길장吉藏의 삼론사상연구三論思想硏究 : 무득無得의 전오방식轉悟方式을 중심으로」라는 논문으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 조교수로 재직 중이다. 논문으로 「길장吉藏의 관법觀法이 갖는 수행론적 의미에 대한 고찰」·「의적의 『무량수경술의기』와 경흥의 『무량수경연의술문찬』 찬술의 선후문제에 대한 연구 (1), (2)」·「元曉 『金光明經疏』 輯逸의 현황과 그에 대한 비판적 검토 (1), (2)」·「淨土敎의 종지는 불교의 근본사상과 공존이 가능한 것인가?」 등이 있고, 역주서로 『유심... 더보기
최근작 : <동서 철학 심신수양론>,<삼론학의 반야사상 연구> … 총 19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인간 삶의 바른 행로를 가르치는 영원한 불교 경전
부처의 목소리가 생생히 들려오는 불경의 첫머리 책
유교와 함께 동양 철학 성립에 결정적인 역할을 불교의 경전 중에서도 첫 손가락에 꼽히는 책으로, 인간 삶의 바른 행로를 가르치는 성현의 말씀이 친절하게 전해지는 책이다. 부처의 말씀 한 구절 한 구절을 읽어내려가다 보면, 단순히 글자를 나열을 접하는 것이 아니라 부처의 목소리가 생생히 들려오는 것을 느끼게 된다. 불교의 법을 찾는 이가 가장 먼저 읽어야 할 양서이다.
법구경은 부처의 윤리 강령과 인생 경험을 설명하는 불교 최고의 잠언서로, 일반 대중에게 깨달음과 실천의 방법을 소상히 전한다는 면에서 다른 불교서적과 격이 다르다.
문학적 향기까지 묻어나오는 법구경의 잠언들은 언제 어디서 읽어도 어느 대목이나 가슴에 와 닿고, 인생의 지침으로 삼아도 좋을 만큼 달콤하다.
불교에서는 '들음'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들음'이란 내가 접한 사물이나 글귀가 그것을 전하는 이의 마음으로부터 흘러나오는 진실 그대로의 목소리로 생생히 전해져 오는 것을 말한다.
이 책을 한 구절 한 구절 읽어 내려가다 보면, 당신의 마음속에는 인간 삶의 바른 행로를 전하고자 하는 성현의 말씀이 들려 올 것이다. 이것이 바로 수많은 불교 경전 중에서도 대중들에게 이 책이 가장 널리 읽혀 온 이유이다. 접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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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 법구랑 `법구`경의 법구는 다른 거시다..
시시프 2013-12-13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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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읽고 싶다해서 대신 구매해 드린 책인데 잘 정리되어 있고 가끔 읽으시는데 참~ 좋다고 하시네요 ㅎㅎ
gksk987 2015-12-21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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엮은이가 법구라서 법구경이 아니고, 두 ˝법구˝의 ˝구˝자가 다른 한자입니다. 엮은이는 인도의 법구(산스크리트어: Dharmatrata, 法救). 책이름은 팔리어 원전 제목인 담마파다(Dhammapada)의 한역 法句 + 經. 본문 p12-13,14-15와 위키백과(http://ko.wikipedia.org/wiki/법구경) 참고요...
도련 2013-12-05 공감 (0)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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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y1218 2016-01-24 공감 (0)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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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신인가?
가장 오래된 부처의 말씀을 묶은 책의 하나이며, 그 형식에 있어 시적 운율을 지닌 게송이다. 구원이 마음의 선악에 달렸다는 쌍요품에서, 진정한 브라만이란 인연을 끊어내고 삶을 벗어난 삶을 살아야 한다는 범지품까지 26품으로 구성된 이 책은 초기불교의 기본적 생각 즉 소승적인 형태의 불교의 본질을 잘 보여준다.
우주의 질서에 합류하여 윤회의 고리를 끊고 신의 품에 드는 방법으로 현생에서의 올바른 업을 부처는 가르친다. 고통의 세상 가운데 아직 닿지 못한 내 자아 안의 신의 모습을 찾아 혈연과 情의 일체의 얽어매는 것을 풀어버리고 우주의 중심 안으로 소멸하는 자아를 꿈꾸는 것이다.
이 책은 현재 인류가 가진 인간과 신에 대한 태도의 한 편을 잘 설명해 준다. 하나는 신이 인간의 외적 조건을 무시한 채 말할 수 없이 사랑하여 왔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현실로 느껴지듯 고통 뿐인 이 시험의 세계에서 인간은 신을 향해 어둠을 헤치고 나아가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신에 대한 인식의 차이는 다른 세계를 살게 하고 인간에 대한 태도도 바꾼다. 신이 사랑하는 가장 궁극적 존재가 인간이라면, 우리는 현재를 긍정하고 나의 오류와 약점이 언젠간 사라질 것에 대한 긍정적 희망을 갖고 살게 된다. 달리 만약 인간이 우주의 원리로부터 파생되어 나와 일시적 과오의 응어리로서 현재의 인간한계를 극복해야 한다면, 우리는 현재를 부정하고 나의 존재를 부정하며 신의 성품의 실마리를 찾아 지난한 싸움을 시작하여야 한다.
이토록 다른 두 세계는 우리가 [이 고통은 무엇으로 인한 것인가?]라고 물을 때마다 우리 앞에 언제나 등장하는 두 실마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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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를 2006-10-11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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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서는
늘..한결같지.마음을 정화할때 늘 끼고 다니는 짹.법구경.그리고 성경
비너스119 2020-08-19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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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 죄송해요...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이다. 학교 수업이 거의 아침 10시에 시작하기 때문에 새벽 일찍 일어나야 한다. 매일 새벽 5시에 일어난다. 일어나자 마자 씻고, 아침 식사를 하고, 옷 입는 시간 등을 고려하면 새벽 5시에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 그런데 이렇게 일찍 일어날 수밖에 없는 이유가 있다.
어머니가 아침에 출근하시기 때문이다. 어머니는 나보다 한 시간 늦게 일어나신다. 그리고 아침 식사를 하고 난 뒤에 세면을 하시는데 우리 집에서 가족이 공용으로 사용하고 있는 화장실이 단 한 개 뿐이라서 두 사람이 같이 세면을 할 수가 없다. 내가 새벽 6시에 일어나고 세면을 하게 되면 어머니는 세면을 늦게 하게 되고 출근하는 데 늦어질 수가 있다. 반대로 어머니가 먼저 세면을 하게 되면 내가 불리해진다. 왜냐하면 8시에 출발하는 스쿨버스가 있는데 버스를 타기 위해서는 최소한 7시 30분까지는 버스 정류장에 도착해야 한다. 스쿨버스를 타는 학생들이 상당히 많기 때문에 그 이상 늦어지게 되면 버스에 타지 못하게 된다.
어쨌든 이러한 문제가 발생하기 않기 위해서 지금까지 새벽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을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목요일을 제외하고는 거의 새벽 5시에 일어나는 것도 조금은 피곤하다. 나름 일찍 일어나기 위해서 잠 자는 시간을 줄였음에도 불구하고 새벽 5시 기상이 힘들다. 군 복무했을 때 기상 시간이 6시인 것을 생각하면 인생이 아이러니하다. 사회인이 군인보다 한 시간 일찍 일어나야 하다니...
아침에 일어난다는 것은 하루를 시작하는 것과 같다. 하루를 시작하는 시간인만큼 누구나 사람들은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고 싶어한다. 하지만 정신이 개운하면서도 상쾌한 아침을 맞이하는 게 쉽지 않다. 바쁘게 돌아가기만 하는 일상에 스트레스와 민성 피로를 달고 산다면 아침을 맞이하는 것이 두려우면서도 한편으론 짜증이 날 때가 있다. 특히 아침부터 별 것도 아닌 일에 짜증이 나게 되면 하루를 시작하면서부터 스트레스가 쌓이게 된다.
오늘 같은 날이 그랬다. 날씨의 분위기가 인간의 심리에 큰 영향을 미친다. 하필 새벽부터 비가 내리고 있어서 그런지 일어나기도 무척 싫었다. 게다가 오늘은 주간에 있는 수업 한 과목만 듣는 날이다. 고작 한 과목 수업을 듣기 위해서 버스 타는데만 집에서 1시간 20분이나 걸리는 학교에 가야하는 것이다. 오늘 같이 비가 오는 날에는 정말로 학교 가기 싫은 생각이 들었다. 그래도 여차하면 늦어질 수 있다는 생각 때문에 잠이 덜 깬 몸을 이끌고 세면을 먼저 하고 아침 식사를 했다.
집을 나서기 전에 어머니에게 용돈 좀 달라고 부탁을 했다. 수업 부교재를 구입하기 위해서는 돈이 필요했다. 지갑에 있는 현금은 달랑 2만원에 천 원짜리 지폐 서너 장 정도 있었다. 수업 부교재 가격이 3만 5천원이었다. 어머니에게 2만원만 달라고 했다. 원래는 개인적인 용도(?)를 위해서 거짓말로 4만 원 달라고 할 수 있었지만, 오늘은 꾹 참고 정직하게 3만원만 달라고 부탁했다. 나머지 5천원은 지갑에 있는 천원짜리 지폐로 충당하려고 했다.
내가 책이나 교재를 산다고 하면 어머니는 거리낌없이 용돈을 주신다. 내가 책 읽는 것을 좋아하고 평소에 공부하는 나를 잘 알고 계셨기에 어머니는 나에 대해서 한 치의 의심도 안 하신다. 아니, 어쩌면 나의 얄팍한 꼼수를 알면서도 나를 위해서 어머니는 돈을 넉넉하게 주신 것일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평소답지 않게 어머니가 용돈을 달라는 나의 말에 표정에 망설임이 역력했다. 항상 어머니로부터 용돈을 받아왔던 나는 어머니의 표정과 말투만 봐도 그 날의 심리상태를 파악한다. 내가 원하는 비용의 용돈을 주지 못할 때, 어머니는 망설이는 듯한 표정을 짓곤 한다.
" 오늘은 안 되겠는데... 지금 내가 가지고 있는게 내일 모레 내야 할 세금뿐인데...
내가 너에게 줄 수 없는 현금이 없는데, 그냥 오늘은 네가 받은 문화상품권으로
구입하면 안 되겠니? "
어머니는 내일 모레에 내야 할 세금이 정해져 있어서 지금은 3만 원을 줄 수가 없다고 했다. 대신에 아직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문화상품권을 써라고 말씀하셨다. 작년 초에 동네 도서관 다독왕으로 문화상품권 7만 원을 부상으로 받았는데 아직 한 장도 사용하지 않았다. 작년에 받은 상품권을 한 번도 사용하지 않은 이유는 책 사는데 사용하려고 안 쓴 것뿐이었다. 웃긴 건 알라딘에서는 마일리지로 책 주름신을 잘 부르면서 정작 오프라인에서는 나름 상품권은 아껴 써야 한다는 이상한 생각 때문에 사용하지 못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래서 어머니가 문화상품권으로 수업 부교재를 구입하라고 했을 때 기분이 언짢았다. 고작 2만 5천원의 대학교재를 문화상품권으로 구입한다는 게 너무나도 아깝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나에게 문화상품권이란 오직 책을 구입하기 위해서 현금 대신에 사용하는 일종의 마일리지였다.
" 아... 됐어요. 그냥 문화상품권으로 교재 살께요. 아침부터 짜증 나려고 하네... "
새벽부터 내가 원하는 상황이 일어나지 않게 되자 별 것도 아닌 일에 짜증을 내고 말았다. 하는 수 없이 어머니는 당신의 지갑 안에 있는 2만 원짜리 지폐를 꺼냈지만 나는 냉담하게 거절했다. 나는 뾰로통한 얼굴로 어머니를 뒤로 한 채 집을 나서고 말았다. 나의 무례한 행동을 보고 어머니가 뒤도 안 돌아보고 가는 나를 향해서 강경하게 한 마디 말씀하셨다.
" 이 돈 안 받으면, 다음부턴 용돈 달라고 해도 안 준다. "
그러자 나도 이에 맞서서 반항 어린 어조로 대응했다. 아니, 화가 난 상태에서 해서는 안 될 말을 내뱉고 말았다.
" 그까짓 돈, 다음부턴 안 받으면 될꺼 아니에요! "
학교로 향하는 스쿨버스 안에서, 수업을 하는 강의실 안에서, 그리고 집으로 향하는 버스에 몸을 실었을 때에도 아침에 일어난 일 때문에 마음이 편치 않았다. 아무 것도 아닌 일에 내가 먼저 화를 냈고 어머니에게 무례한 행동을 범했기 때문이다.
마음이 꿀꿀했다. 더욱이 점심시간이 지난 오후까지에도 하늘은 흐렸고 비는 계속해서 내리고 있었다. 아침에 일어난 일 탓인지 봄비를 좋아하는 나로써 오늘 같이 내리는 비가 무척 싫었다. 어차피 집에 가서도 기분이 편치 않을거 같았다. 그래서 울적한 기분을 추스리고자 집에 바로 향하는 대신에 번화가에 위치한 대형서점인 K 문고를 들렸다. 원래 대학 부교재를 구입하기 위해서 서점에 갔지만 오늘 같은 울적한 기분을 그냥 책 구입으로 풀고 싶었다. 지갑 안에는 7만 원의 문화상품권이 있기에 내 마음대로 구입할 수 있었다.
K 문고 안에는 절판, 품절되거나 유통되지 못한 채 재고로 남아 있던 책들을 매우 싼 값에 구입할 수 있는 매장이 따로 있다. 항상 K 문고를 들리게 되면 꼭 먼저 가는 매장이 이 곳이다. 일단 싼 가격의 책부터 구입하고자 하는 일종의 구입 전략(?)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그 곳에서 구입한 것이 홍익출판사에 나온 동양고전 시리즈 세 권이었다.『명심보감』,『소학』.『법구경』이었다. 이외에도 홍익출판사에서 낸『논어』『시경』도 있었지만 일단 이 세 권만 골랐다.『논어』는 최근에 김원중 교수가 번역한 신간으로 골랐다. 그리고 내가 사기로 한 대학 부교재도 같이 구입했는데... 3만 5천원이라는 가격이 너무 컸다. 문화상품권 7만 원으로 살 수 있는 책이 5권 뿐이었다. 5권도 나름 많이 구입한 편이지만 가격 할인 도서를 구입했음에도 불구하고 내가 예상했던 구입 권수에 미치지 못했던 것이다. 3만 5천원짜리 대학 부교재만 아니었으면 책 두 세 권을 더 살 수 있었을텐데.
그래도 이 정도 책을 살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만족했다. 그동안 쓰지 않았던 문화상품권 7만 원을 한꺼번에 다 써버리니 속이 후련했다. 사실 이것만 없었다면 오늘 아침에 불미스러운 일이 일어나지 않았을 것이다.
집으로 향하는 버스 안에서 구입했던 책들을 잠깐 훑어봤는데 이번에 구입한 김원중 교수의 『논어』가 특히 만족스러웠다. 작년에 성백효 번역의『현토완역 논어집주』를 구입했는데 시중에 나온 수많은『논어』번역본 중에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높이 평가하고 있어서 고심 끝에 선택하게 되었다. 이 책 안에는 한문으로 된 문장이 많은데 한문을 공부한다는 목적으로 구입한 것도 있었다. 동양고전은 원문으로 읽어야 제 맛이라고 하지 않은가.
하지만 막상 구입하고 보니, 원문의 맛은커녕 시작하자마자 쓴 맛을 봐야했다.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책의 판형이 큰 것은 넘어갈 수 있었지만 정말로 한문으로 이루어진 문장이 많았다. 몇 년전부터 한문을 공부했었기에 논어 읽기가 수월할 줄 알았는데 혼자서 읽어보니 쉽지가 않았다. 게다가 한문 공부한 지 세월이 좀 지나서 그런지 헷갈리는 한문도 더러 있었다. 이렇다보니 논어 읽기가 진전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 나온 김원중 교수의 번역본이 무척 반가웠다. 판형도 손에 들고 다니기 쉬울 정도로 휴대성이 좋고 원문과 해석문이 같이 수록되어 있어서 가독성도 좋았다. 그리고 『논어』와 관련된 연구성과 그리고 학자들마다 양분된 다양한 해석의 입장까지도 주석으로 소개하고 있다는 점이 이번에 나온 『논어』번역본의 가장 큰 장점이기도 하다.
구입한 책들 한 권 한 권씩 훑어보다가 『명심보감』속에 아주 기가 막힌 내용을 읽게 되었다. 제목은 '팔반가팔수'(八反歌八首), 즉 '반성을 위한 여덞 곡의 노래' 라는 뜻이다. 혹여나 이 부족한 잡문을 읽게 된다면, 다른 내용은 다 필요 없으니 내가 인용한 문장만큼은 꼭 읽으시라. 내용이 길더라도 천천히 읽어보시라. 이런 좋은 문장은 모든 사람이 읽고 많은 공감을 느꼈으면 좋겠다.
1
어린 자식 어쩌다 내게 대들면
내 마음에 기쁘이 느껴지지만
부모님이 나에게 화를 내시면
내 마음 도리어 언짢아지네
한쪽은 기쁘고 한쪽은 언짢으니
자식과 부모님 대하는 마음이 어찌 이리 다를까
그대여 오늘부터 부모님이 화내시면
부모님을 자식으로 바꾸어 보시오.
2
자식들이 천 마디나 말을 하여도
그대는 언제나 듣기 좋아하지만
부모님이 어쩌다가 입을 여시면
쓸데없이 참견한다 쏘아붙이네
참견이 아니라 걱정되어 그러신 게지
흰머리 되도록 아는 것 많으시다네
그대여 노인 말씀 공경하여 받들고
젖내 나는 입으로 길고 짧은 다투지 마시오.
3
어린 자식 더러운 똥오줌도
그대 마음 하나도 거리낌없는데
늙으신 부모님 눈물과 침 떨어지면
그대는 도리어 미워하고 싫어하네
그대의 몸뚱어리 어디에서 나왔는가
아버님의 정기와 어머니의 피라네
그대여 늙어가는 부모님을 공경하오.
젊으실 때 그대 위해 살과 뼈가 닳으셨소.
4
그대가 새벽에 시장 들어가
밀가루떡 쌀떡을 사는 것을 보았네
부모님께 드린다는 말 들리지 않고
자식들에게 준다고 많이 말하네
부모님 드시기 전 자식 먼저 배부르니
자식만 생각하지 부모님 생각 하나 없네
그대여 떡 살 돈 많이 내어
사실 날 얼마 없는 늙은 부모님 공양하오.
5
시장 길목 약 파는 가게에
자식을 살 찌울 약은 있는데
부모님 튼튼하실 약은 없다네
무슨 까닭에 두 가지로 보이나
자식이 병들고 부모님도 병든 경우
자식 병 고치는 정성 부모님에 비할소냐
다릿살 베어 내도 도리어 부모님의 살이니
그대여 두 분 부모님 빨리 보전하오.
6
부귀하면 부모님 모시기는 쉽지만
부모님은 언제나 마음 편치 않으시네.
빈천하면 자식을 기르기가 어렵지만
자식을 굶기거나 떨게 하지는 않네.
마음은 한 갈랜데 두 갈래 길 나 있네.
자식을 위하는 맘 부모님에 비할소냐.
그대여 부모님 봉양하길 아이 기르듯하여
가난해서 못한다고 핑계를 대지 마오.
7
부모님 봉양은 다만 두 분 뿐인데도
언제나 안 모신다 형제끼리 다툼하네.
자식을 기를 땐 열명이 되더라도
그대 홀로 그 자식들 모두 떠맡네.
자식이 배부른지 따듯한지 물어보지만
부모님이 주리신지 추우신지 마음이 없네.
그대여 부모님을 봉양함에 힘을 다하오.
그대를 기르느라 옷과 밥을 빼았겼소.
8
부모님의 사랑은 한가득이건만
그대는 그 은혜 생각지 않네.
자식이 조금만 효도를 하면
그대는 나이가 그 이름을 자랑하네.
부모님 대할 때는 어두우면서 자식을 대할 때는 밝으니
그 누가 알리오 자식 기르는 부모님 마음
그대여 자식들의 효도를 부질없이 믿지 마오.
자식들의 본보기가 그대 몸에 있다네.
(홍익출판사, pp 136~140)
버스 안에서 이 문장을 읽으면서 순간 뜨끔했다. 오늘 아침에 있었던 무례한 행동에 대해서 내가 어머니에게 크게 잘못했다는 사실을 뼈저리게 깨달았다. 그리고 그 8절의 노래 속에는 그동안 내가 부모님 앞에서 예의 없이 굴었던 모든 행동들이 소개하고 있었다. 돌이켜보니 내가 부모님의 마음을 이해하지 못했었다. 그리고 나에 대한 어머니의 지대한 관심을 너무나도 몰라보고 있었다.
한편으로는 부모님에 대한 죄송함과 반성에 사무친 나머지 눈물이 나올려고 했는 걸 억지로 참았다. '젊으실 때 그대 위해 살과 뼈가 닳으셨소.' , '그대를 기르느라 옷과 밥을 빼았겼소.' 이 문장을 보는 순간, 못난 아들만 바라보고 뒷바라지하신 우리 부모님이 생각났다. 그리고 이 문장을 계속, 반복해서 읽었다. 어느 한 가지의 글귀도 틀린 점이 없었다.
집에 도착했을 때 어머니는 이미 퇴근하고 집에 먼저 와 있었다. 나는 어머니를 보자마자, 오늘 저점에 산 책 꾸러미들을 보여줬다. 문화상품권으로 책을 샀다고 얘기했다. 그동안 모아 두었던 상품권을 한꺼번에 쓰고나니 기분이 속 시원하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그리고 지금까지 살아가면서 처음으로 어머니에게 진심으로 전하고 싶었던 이 말 한 마디를 꺼냈다.
" 엄마, 오늘 아침에 있었던 일, 죄송해요. "
살면서 처음으로 어머니에게 직접적으로 죄송한 마음을 표현했다. 그 전까지는 어버이날을 위한 구색 갖추기식의 편지에서 '죄송하다'는 표현을 글로 썼지만, 이렇게 직접 얼굴을 마주하면서 말로 표현한 것은 처음이다. 한 번도 표현하지 못한 말을 처음으로 입 밖으로 꺼내자니, 많이 쑥쓰럽기도 했다. 그리고 오늘 이 말 한 마디 했다고 해서 예전에 부모님에 대해던 나의 불효의 행동들을 모두 다 책임을 진 것도 아니다. 그래도 어머니에 대한 나의 마음을 이렇게 직접적으로 표현할 수 있어서 무척 좋았다. 다음부터는 부모님의 입장을 좀 더 헤아리면서 부모님의 몸과 피를 물려받은 '아들'로써 분별 있게 행동을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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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2-03-23 공감 (67)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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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문장의 출처는 무엇일까?
나는 법륜 스님의 글을 좋아하는 사람에게 법구경을 추천하고 싶다. 법구경은 인생에 지침이 될 만큼 좋은 게송(偈頌)들을 모아 엮은 최고(最古)의 경전이다. 스님이 독자들에게 알려주는 삶의 해법들 대부분은 법구경에 나오는 내용이다. 사실 법구경은 아무나 소화하기 어려운 경전이다. 짧은 잠언에는 비유와 암시가 가득하다. 스님은 법구경의 심오한 지혜를 편안한 언어로 알려준다. 해당 출판사 서평에 보면 《법륜 스님의 행복》을 ‘우리가 알아야 할 총체이자 인생을 사는 데 필요한 지혜의 보물창고’라고 소개했다. 어이없게도 법구경이 ‘의문의 1패’를 당하고 말았다. 출판사는 세상에서 가장 오래된 지혜의 보물창고가 존재하고 있는데, 스님의 책을 마치 대단한 책인 것처럼 알렸다. 이래서 출판사 서평의 팔 할은 과장이다.
《법륜 스님의 행복》의 표지를 펼쳐 보면 법구경에 나오는 구절이 등장한다.
이 구절은 행복으로 향하는 길에 대한 스님의 생각을 응축해놓은 것 같다. 나는 이 구절이 어디에 나오는지 법구경 역서를 살펴봤다. 내가 참조한 법구경 역서는 김달진의 《법구경》(김달진 전집 7, 문학동네), 법정 스님의 《진리의 말씀》(이레)과 한명숙의 《법구경》(홍익출판사)이다. 글자 토씨 하나 놓치지 않으려고 꼼꼼하게 읽어본 결과, 《법륜 스님의 행복》의 법구경 구절과 비슷한 것이 없었다. 이 구절이 법구경 어디에 나오는지 정말 궁금한데, 달랑 경전 이름만 써있으니 당황스럽다.
법구경의 번역본은 두 가지가 있다. 팔리어본과 산스크리트어본이 전해지는데, 현재 우리나라에 소개되는 역서는 팔리어본을 국역한 것과 한역본을 국역한 것으로 나뉜다. (팔리어는 스리랑카, 미얀마, 타이 등에서 발달한 언어) 두 번역본에 차이가 있다. 팔리어본은 26품 423송(26장 423개의 문장이 있다고 보면 된다)으로 이루어졌고, 한역 법구경은 39품 752송이다. 그리고 글의 배열이 다르고, 원문 해석과 한문 해석을 비교하면 일치하지 않는다. 이런 이유만 가지고 특정 역서가 오역이라고 주장하기 어렵다. 법구경이 널리 애송되면서 유포되는 과정 중에 각각 시대적 정서가 반영된 번역본들이 많이 나왔다. 또는 다른 번역본을 참고하여 가필되면서 일부 문장이 달라졌을 가능성도 있다.
그렇다면 스님의 책에 있는 법구경 구절은 어디서 나온 것일까? 시간이 조금 걸리지만, 역서를 대조해가면서 볼 수밖에 없다. 그러면 문장의 의미와 비슷한 구절이 눈에 들어온다. 내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제12품 애신품(愛身品)에 있는 문장으로 보인다. (김달진은 12품 제목을 ‘기신품’으로 옮겼다) 각각의 인용문들을 한 번 비교해보시라.
1) 《법륜 스님의 행복》
행복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불행도 내가 만드는 것이네
진실로 그 행복과 불행
다른 사람이 만드는 것 아니네
* 《김달진 전집 7 : 법구경》 (김달진 번역, 188쪽)
스스로 악을 행해 그 죄를 받고
스스로 선을 행해 그 복을 받는다
죄도 복도 내게 매였으니
누가 그것을 대신해 받으리
※ 원문 : 惡自受罪 善自受福 亦各須熟 彼不自代 習善得善 亦如種甛
(악자수죄 선자수복 역각수숙 피불자대 습선득선 역여종첨)
3) 《진리의 말씀》 (법정 스님 번역, 92쪽)
내가 악행을 하면 스스로 더러워지고
내가 선행을 하면 스스로 깨끗해진다
그러니 깨끗하고 더러움은 내게 달린 것
아무도 나를 깨끗하게 해줄 수 없다
4) 《법구경》 (한명숙 번역, 158쪽)
악행은 스스로 그 죄를 받고
선행은 스스로 그 복을 받는다.
그 열매는 지은 사람에게서 무르익으니
다른 사람이 자신을 대신할 수 없다.
선행을 하면 선의 열매를 얻으니
또한 달콤한 씨앗을 뿌리는 것과 같다.
법륜 스님 책 인용문이 애신품에 있는 구절이 맞으면 원문의 배열을 무시하고 풀어쓴 것이 된다. 출판사는 책의 주제인 행복을 강조하려고 법구경 원문의 ‘善’을 행복으로 옮겨 썼다. 법구경은 부처의 말씀이다. 부처의 진리를 통달하더라도 개인적인 관점에 덧붙여 문장을 해석하면 독자가 경전을 스스로 이해하는 과정에 방해가 된다.
그래서 ‘善’을 행복의 동일어로 보는 해석이 과연 타당한 건지 의심이 든다. 법구경 공부가 많이 부족한 입장이라서 내 의견을 확실하게 표명하기가 어렵다. 출판사의 문장 해석이 미심쩍지만, 일단 눈 감아 주겠다. 하지만 문장 배열이 달라진 사실을 알리지 않고, 법구경을 인용한 점은 따져볼 필요가 있다. 법구경을 읽어보지 않은 독자는 문장의 출처를 의심하지 않은 채 ‘법구경에 나오는 문장’이라고 믿는다. 너도나도 할 것 없이 출처를 알려고 하지 않고, 원문을 변형한 법구경 구절을 열심히 인터넷에 공유한다. 법구경을 연구하는 사람이라면 이런 상황을 어이없어하면서 바라봤을 것이다.
법구경에는 우리 삶에 비추는 거울이 되어 줄 좋은 문장이 많다. 그래서 문장 인용을 좋아하는 사람들에게 법구경은 아주 매력이 넘치는 텍스트다. 글 쓰는 식자들은 자신의 문장을 세련된 모습으로 만들고 싶어 한다. 그래서 사람들이 잘 안 읽는 법구경 같은 텍스트의 문장을 인용한다. 그 마음 충분히 이해한다. 하지만 법구경 한 권 제대로 읽어보지 않았으면서 문장을 인용하는 건 자신을 속이는 일이며 자신의 무지함을 공개하는 것이다. 법구경 원문을 제멋대로 해석한 문장을 인터넷에서 수집해서 마치 법구경을 읽고 이해한 것처럼 행세하는 사람들이 있다. 그에게 식자라는 호칭이 아깝다. 그들은 식자가 아니라 아는 척하는 무식한 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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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03-13 공감 (31) 댓글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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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 1월~6월까지 읽은 책 목록
마음에 와 닿는 글들도 많았고, 많은 걸 생각케 해 주고, 많은 걸 배우고, 많은 걸 느끼게 해 법정스님 책들이다. 소장가치가 충분히 있는 책이다. 책을 읽을 때마다 법정스님 얼굴이 떠 오른다. &#... + 더보기
후애(厚愛) 2010-07-01 공감 (14)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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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
법구경 법구 지음, 한명숙 옮김 / 홍익출판사 / 2005년 4월 쌍요품 - 올바른 길과 그릇된 길 마음은 모든 법의 근본이 되어 마음이 주인이 되고 마음이 지배한다. 좋은 생각을 마음에 품은 채 말하고 행동하면 복과 즐거움이 그가 지은대로 좇아온다. 그림자가 물체를 좇아가듯이 49쪽 쌍요품 6장 다른 사람 책망하기를 좋아하지 말고 자신의 행위를 반성하기에 힘써라. 이렇게 자신을 알면 모든 근심은 영원히 사라진다.... + 더보기
후애(厚愛) 2010-02-05 공감 (11)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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