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1/23

Namgok Lee 공자가 일관되게 추구한 정치는 바로 인(仁;사랑)의 사회적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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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amgok Lee

어떤 사람이 공자에게 왜 정치를 하지 않느냐고 묻자
서경(書經)을 예로 들면서 “효(孝)와 우애(友愛)를 넓히는 것이 바로 정치인데, 어찌 따로 정치를 한다하겠습니까?” 하는 구절이 논어 위정편에 나온다.
천하의 제후들을 찾아다니며 정치를 논하면서 초상집개(喪家狗)라는 비아냥까지 받던 공자의 이미지와는 다른 이미지로 다가오는 사람도 있겠지만, 사실은 이 대목이 공자의 진면목에 가깝다고 생각한다.
가 일관되게 추구한 정치는 바로 인(仁;사랑)의 사회적 확장이었다.
국가 정치는 하나의 수단, 현실적으로 가장 강력한 수단의 하나일 뿐이다.
요즘 말로 하면 다원적 정치론이고, 일상(日常)의 정치화 또는 정치의 일상화다.
이런 면에서 우리는 공자 시대보다 비할 수 없이 진전된 시대를 살고 있다.
풀뿌리민주주의의 발전 형태로서 지역 정당 운동은 꽉 막힌 중앙정치(4류정치)에 ‘돌파구’를 내는 일인 동시에 새로운 정치의 ‘마증물’이 되는 것이다. 
이 둘이 상응해야 지역정당운동은 정치선진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이상주의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지역정당은 다음과 같은 목표를 실천할 수 있는 장(場)이라고 생각한다.
정치의 이미지를 ‘권력과 이익을 놓고 싸우는 정치’로부터  ‘생활밀착형 정치’ ‘밝고 명랑한 정치’로  바꾸는 것이다.
내일 포럼을 준비하면서 든 생각의 일단이다.
1)정치의 일상화(일상의 정치화)ㆍ다원화;
 마을자치운동, 마을만들기, 공동체운동, 생명평화운동, 환경운동, 성평등운동, 노동운동, 기업운동(ESG 등), 협동운동, 사회적 경제운동, 나눔운동, 돌봄 운동, 문화예술운동, 인문운동들이 지역 정당을 통해 정치운동으로 녹아들 수 있다.
2)일상적인 정치학교;
토론, 합의, 삶의 새로운 문화를 일상적으로 연습하는 학교.
①‘내 생각은 틀림없다’로부터 ‘내 생각은 틀릴 수 있다’는 자각
② 나와 다른 생각은 공격의 대상이 아니라 검토의 대상
③ 물질의 추구가 아니라 행복의 추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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