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09

진실을 찾는 벗들에게 (함석헌저작집) 함석헌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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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실을 찾는 벗들에게 (함석헌저작집)

함석헌 지음
2009-03-13 | 한길사 刊
국판 | 반양장 | 620 쪽 | 20,000 원
978-89-356-6072-8 | 04800



친구, 친구! 없어요. 죄를 사하고 나를 일으켜주는 사람만이 친구인데 없나봐요. 나는 한 사람이 필요해요. 내 맘을 알아줄, 붙들어줄 한 사람! 예수가 있다 하지만 성경에 있는 예수 무얼 해요. 산피가 도는 구체...














친구, 친구! 없어요. 죄를 사하고 나를 일으켜주는 사람만이 친구인데 없나봐요. 나는 한 사람이 필요해요. 내 맘을 알아줄, 붙들어줄 한 사람! 예수가 있다 하지만 성경에 있는 예수 무얼 해요. 산피가 도는 구체적인 예수만이 나를 위로하고 사하고 살리지. 없나봐요. 지금 내 방엔 아무도 없어요. 나 혼자! 안 형도 여기 없으니 이 편지지. 내 소원은 장발장이 되는 일. 그거 못 되면 삼손이라도! 죽으면서도 대적을 죽일 수만 있다면!
그러려면 참사람 소년이 나를 이 현 질서를 버티는 기둥까지 인도를 해주어야지. 나는 죽어 마땅해. 이 죽음이라도 이용하잔 말이야. 내가 죄는 지었지만 내 생각은 그래도 페스탈로치 모양 저 나무에 있어! 나는 불시로 떨어지는 병든 과일이지만 이거 썩어서라도 그래도 나를 길렀던 저 나무를 가꿔보잔 생각이오. 말이 아니 된 소리지, 말 아니 된 소리. 의형들은 아니 들을 거야, 아버지나 듣지. 아 형! 내 맘을 형용할 길 없습니다. 내일로 나를 벌하자는 사람들이 사회문제를 일으켜 영 매장할지도 몰라요. 그래도 아멘! 미국을 가겠는지 독일을 가겠는지. 전재호신의全在乎神意.
형, 나를 버리시오. 그러나 자세히 듣고 보기나 한 후에.
●「젖을 내라는데 어미가 썩었소」



-




1
<안병무 님>
서로의 영이 살기 위해 주고받는 것
낡은 제도에 새 정신을
인 이야기
새 출발 기회 얻자는 것
마음의 정화 위해
젖을 내라는데 어미가 썩었소!
재기 신생
맘속에 명령을 받아야
인간적인 참, 하나님의 참
미국에서
내 맘이 나를 허하느냐 못 하느냐
세계의 새 종교운동과 평화운동
좀더 튼튼히 보고 생각을 새로이
유럽여행 계획
우선 안 형 논문부터
안 형 일에 방해 안 되도록
이번 길에 될 수록 볼 것 다 봐야
우선 런던으로
돌아가면 싸워야지
장차 올 것에 대한 준비
살아 있는 이 시간에
여정이 자꾸만 늦어집니다
이제 정말 가까이로 갑니다
런던 도착했소
나 자신이 나를 심판
그 나라 역사 있는 데
신흥국가를 보고 싶군요
공부 방해해 미안하오
참인물이 있다면
우리 일은 나로서 해결
건강이 걱정이군요
몸은 튼튼해졌소
민중이 정부를 신용 아니 합니다
비폭력 국민운동으로 민정 수립
민중이 일어서야
민중 계몽, 새 세력 육성
차라리 말하다가 죽기나 했으면
로스앤젤레스에서
안병무박사(安病無迫死)

<이준묵 님>
새 맘 되어 돌아가고 싶소
당나귀 되지 마셔
하늘나라 문을 교회당이 막았어
나라 못 일어서면 삼천만이 다 앉은뱅이
퀘이커 국제워크캠프
일반주민들과 접촉 있기를
워크캠프 건
속에 있는 것을 다 말할 친구
씨알 속에서 나를
인생의 끝은 차차 가까워 저쪽이 뚫려 비치는데
우리는 왜 이래야 합니까
혼자서 생각을 해남으로
세상이 많이 달라졌습니다
하나님의 예정대로
벗을 불러 하늘나라의 잔치를
마음만 서로 활짝 열린다면야
이 고난의 뜻

<이두수 님>
텅 빈 성전 안에는 하나님만

2
안반덕 씨알농장 일꾼들께
의(義)의 싸움 다 싸우고 기쁘게 만나는 날

<문대골 님>
여러 날이 지났소
감자는 될 수록 종자를 많이
소 건은 어떻게 됐소
소는 꼭 찾도록
한 푼도 두고 오지 못해 마음이
굶지나 않나 걱정
얼마나 힘들고 적적하오
송아지는 샀는지
대체 살아 있기는 하오
밝고 참된 혼을 기르는 도장

<김종성 님>
내 마음은 틀목집에
이 겨울을 참고 견디도록
적은 안에 있지 밖에 있지 않다
짐승들도 잘 있는가
골 안 곳곳에 아카시아를
마음이 급하오, 앞날이 없으니까
악이란 인간본질의 일면
제대했다니 좋고
잡지는 또 늦었소
이번 달엔 못 가게 될 듯
저번 주일에 참 미안하오
한 가지 묻겠소
도리가 통치 않는데
잡지는 난산 또 난산

<정만수 님>
비가 새고 파손된 곳 많습니다

<김숭경 님>
걱정 끼쳐 미안합니다
산양을 사려고
비준반대투쟁
자라나는 아이들
김지헌 군

<김태현 님>
아픈 맘을 참고
수고해서 얻은 첫 열매
죽으려던 마음도 살아납니다
삼무의 그 좋은 나라
보내주시는 열매 속에는
밀감 값도 싸다는데
향기롭게 내일을 밝혀주시오
정말 건강한 사람
난을 키우는 어려움

<석진영 님>
세상에서 그어논 금
그대는 그 사람을 가졌는가
시원한 소식입니다
역사의 솥에서 이런 불길이
민중이 참 담대해졌습니다
사람 사는 나라답게
사람은 혼자는 못 산다
고요한 시간, 생각하는 시간
교육이 최후의 보루
사상 없는 민중
십 년 만에 또 삭발을
고난의 짐이 이제 바로 시작
날씨까지 비정상

<이향 님>
있을 자리에 있으면
글이나 써가지고야
스스로 넝마인 줄 알았거든
작은 일을 참되게 하는 데
모든 장소를 성당으로, 모든 일을 예배로
내일 모레 달을 같이 바라면서
건강하셔서 일 많이 하셔요
고통 이기는 길, 새로남 없이는 있을 수 없어
비 오고 꽃 활짝 피니
가장 아픈 데를 치시잔 것
우로부터 고쳐나는 것
만물이 스스로 바르게 되다
깊은 숨을 소리도 아니 나게
요즈음 또 시국이
믿음이란 화(化)를 이루자는 공부

<이미경 님>
세상이 어지러워진 것을 멍청히 보고만 있으니
늘 하나님의 평화 속에
한 달 넘게 병원에 다니며 치료를
아가페 동산
깊이 생각하는 생활

<이오덕 님>
참사람의 씨알 가꾸기

<법정 님>
새로운 밝히심을

<이천우 님>
하나님이 나를, 민중이 나를 믿어주셔야지

<김조년 님·부인님>
어느 구석에 대 씨?이
모든 것을 아는 자리
내 속에 있는 하나님의 씨
주의(主義)의 희생물
잡지에도 어려움 많습니다
세계권력쟁탈전의 악조건
말씀의 가뭄
믿음이 모든 고난과 시험을
명동(明洞)이 아니라 암동(暗洞)

3
<이행우 님>
나를 거꾸러뜨리려는 악은
참된 정신의 불붙음
대동(大同)하는 정신
금년 비에 또 지붕이 샙니다
전 대통령의 방일(訪日)
지금이야말로 성경연구를
모임집 문제
차차 정신이 둔해가고 할 일은 많고
일은 자꾸 밀리고 바쁘기만


<장익근 님·명옥 님>
생명의 씨를 보존했던 노아의 심정
국민 전체의 지혜와 용기를
비디오로 간디를
사람들이 제 하는 일터에 있지 못하고
마지막이 언제 올지
시국, 정말 걱정입니다
싸움만 있을 뿐, 나라는 어디로

<이열 님>
나는 님의 갈대피리입니다

<노명환 님>
언제 어느 날 그런 일이
수고하셨지만 이기셨으니
어려움이 많으신데
열린 마음으로 서로 대하면
고통 모욕을 당하고도 미워하지 않는 큰 마음

<유영빈 님>
맛있다, 없다를 가리지 말자
참교육은 혼으로
연전에 이미 영구독자가
『씨알의 소리』가 벼락을
믿는 사람만이 역사인
봄 잘 맞으십시오

<박선균 님>
열정만으로 오래 못 가
인생 전체가 훈련
스스로 유익을 얻도록
새 학기에 공부 잘하시고
마음은 가두어두면 썩고 마는 거요

<강기철 님>
오는 15일에 재판을
읽고 난 느낌
옛글 한 수
꾸준히 쉬지 않고 공부하시는 것이 고마워

<김대숙 님>
진작 말을 할 것이지
퀘이커 모임에 한번 와보시오
무슨 말을 할까 미리 걱정 말라

<홍재경 님>
써먹을 생각의 노예가 아니 되는 공부
언제나 굳세고 순수한 믿음을 가지고
스스로 힘을 쓰시오

<서정웅 님>
길이 나타날 때까지 믿는 마음으로
말 들을 줄 아는 참 아는 사람
한국의 간디
‘아, 배고프다’ 소리가 자꾸 들려
누가 뭐라거나 나는 내 할 일을

<임명수 님>
타는 촛불처럼 빛을 내며
죽을 각오로 순간에 살라

<경옥 님>
명절 때마다 어버이 생각 갑절
잘못을 뉘우치는 일은 그렇게 아름다워
네 길을 스스로 열어라
하나님의 경륜

<전경임 님>
네 혼으로 노래를 부르라
낚시질꾼이 그 딸에게

한가람 뿌리에서 양 떼를 먹이는 목자께

4
모임의 형제들에게
공주로 보내는 글 1
앓는 이에게
청도로 보내는 글
너는 언제까지나 그 꼴일 터이냐
광주로 보내는 글 1
광주로 보내는 글 2
해남으로 보내는 글
홍동으로 보내는 글
○○○ 씨에게 보내는 답장
공주로 보내는 글 2
영원히 불어 오고가는 바람소리
안반덕으로 보내는 글
맘을 다하라

5
내외문답
고아원으로 보내는 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음악
동문서답
맘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 씨에 주는 물음
새것이 어디 왔느냐
내가 믿는 예수
어떻게 하는 것이 버리는 것이냐
죄는 참말로는 없다
오월을 생각해본다
전 세계의 친구들에게
새해 머리에 국민여러분께 드리는 글

6
<김용준 님>
우리는 언제나 사람답게 살아볼까
왜 이때껏 부버를 몰랐을까
날마다 마지막 날의 심정으로 살자
감사절 소감
영국은 여러 가지로 미국과 다르군요
양 치는 것이 흥미 있게 보여서 시험해보려오
필요하면 싸워야지요

<김세인 님>
『노자익』을 구해 보십시오
평화는 어서어서 강조되어야
앞으로 차차 어려운 시대가 될 것
『싸우는 평화주의자』가 발매금지 당했습니다
세배객이 예년보다는 줄었습니다
밥도 걸음도 말도 제대로

<홍성빈 님>
최후 진술을 하게 될 것입니다

<박종택 님>
용서는 양심으로 해야지요
명상에 꼭 무슨 제목이 있겠습니까

<서형선 님>
호주행을 중지했소
이 인류는 결국 멸망할 것
명년 여름에 퀘이커 세계대회가 있습니다
계훈제 선생이 쇠약해져서 염려되오
어려움이 많아도 또박또박 일을 해나가시오
글도 늘 마음대로 내지 못하니 답답합니다

<한경원 님>
공공사업에 정신이 좀 있는 인물이 있습니까

<곽분이 님>
『성경』을 좀 진지한 태도로 가르쳐주어야겠다
이 나라야말로 제 얼굴 들여다볼 줄 모른다
일시적으로 좀 피곤했던 듯하다
깊이 생각해야 한다

<진영상 님>
본국으로 돌아가고 싶은 생각만입니다
의견이 다르더라도 서로 합하는 점에 갈 수 있어
사람이 자기를 불신하는 듯이 보이면 불쾌한 법

<함우용 님>
『씨알의 소리』 영인본 판매 때문에

<양영호 님>
일본에 한 주일 머물게 될 것이다

<정미희 님>
어린이라도 어찌 무심히 여길 수 있느냐

<함정해 님>
3년 전보다 더 건강해 보인다고
온실과 뜰의 꽃나무가 잘 자라느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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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안병무 님
이준목 님
이두수 님

2
안반덕 씨알농장 일꾼들께
의의 싸움 다 싸우고 기쁘게 만나는 날
문대골 님
김종성 님
정만수 님
심숭경 님
김태현 님
석진영 님
이향 님
이미경 님
이오덕 님
법정 님
이천우 님
김조년 님·부인(이종희)님
이행우 님
장익근 님·명옥 님
이열 님
노명환 님
유영빈 님
박선균 님
강기철 님
김대숙 님
홍재경 님
서정웅 님
임명수 님
경옥 님
전경임 님
한가람 뿌리에서 양떼를 먹이는 목자께

4
백영자 님
전재경 님
장기홍 님
부산 모임 여러분께
공주로 보내는 글1
.
.
.

5
내외문답
고아원으로 보내는 글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는 음악
동문서답
맘에는 원이로되 육신이 약하도다
.
.
.
6
김용준 님
김세인 님
홍성빈 님
박종태 님
서형선 님
한경원 님
곽분이 님
진영사 님
함우용 님
양영호 님
정미희 님
함정해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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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웅혼한 역사의 외침, 민족의 큰 사상가 함석헌을 읽는다
서거 20주기 및 탄생 108주년에 새로운 편집으로 간행된 ‘함석헌저작집’ 전30권 !


불안과 위기의 이 시대에 함석헌 선생의 글을 읽는 것은
우리의 정신과 양심을 다시 찾는 일입니다. 이념에 사로잡히고,
무지와 물욕에 빠져 있는 우리의 잠든 혼을 일깨우는 일입니다


동서고금의 사상을 넘나들며 사람의 도리와 생명의 본질을 설파하는 함석헌 선생의 말씀과 글은 오늘 우리들에게 삶의 비전이자 정신적 지표입니다. 선생의 저작은 상아탑 연구실이나 책상머리에서 쓴 것이 아니고 험난한 20세기 역사의 현장에서 몸소 체험하며 가슴에서 토해낸 ‘민족자서전’입니다. 정치와 언론, 교육과 종교의 혁명을 강조하며 다양한 삶(생명)의 원리와 실천론이 아우러집니다. 함석헌은 역사와 사회가 십자가를 이루는 교차점에 늘 서서 사유하고 실천한 공인으로, 지공무사의 정신으로 평생을 살아간 선비입니다. 민중들과 더불어 그들의 아픔을 보듬고 그들의 무지를 사랑으로 깨우친 씨알들의 스승이었습니다. 불안과 위기의 이 시대에 함석헌 선생의 글을 읽는 것은 우리의 정신과 양심을 다시 찾는 일입니다. 이념에 사로잡히고, 무지와 물욕에 빠져 있는 우리의 잠든 혼을 일깨우는 일입니다.
서거 20주기 및 탄생 108주년에 즈음하여 펴내는 ‘함석헌저작집’(전30권)은 1988년 전20권으로 간행된 ‘함석헌전집’을 토대로 그 이후 새로 찾아낸 72편의 시와 수십 편의 강연, 편지, 에세이를 수록하여, 오늘의 독자 감각에 맞게 새로운 디자인으로 편집했습니다.
함석헌 선생은 말씀과 글에는 마치 악곡의 변주곡처럼 거듭 반복되는 몇 가지 일관된 주제가 있습니다. 민중과 씨알, 민중사관 및 고난사관, 비폭력 평화주의, 국가(지상)주의 및 민족(중심)주의를 넘어서는 세계주의(globalism)로의 이행. 개혁과 혁명, 사회진화론, 종교적 가치관, 새 종교와 새 인류의 대망(待望). 개인주의를 넘어선 전체주의(holism), 상생론적 같이살기운동의 전개 등이 그것인데, 모두 혁명적인 거대 담론들입니다. 개인사와 민족사를 넘어선 인류 전체의 보편사 차원의 문제와 씨름하는 독창적 독자적인 담론들입니다. 이 주제들을 유의하면서 함석헌 선생의 말씀과 글을 읽는다면 우리는 큰 깨침을 얻게 될 것입니다.


22.진실을 찾는 벗들에게
“인생은 붙잡는 것이요 믿음은 놓치지 않는 것이다.”
함석헌저작집 제22권 『진실을 찾는 벗들에게』는 함석헌이 지인들에게 보낸 편지를 모은 것이다. 제6부에 실린 편지들은 새로 입수하여 이번 저작집에 처음 싣는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