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1/19

정혜경 - 두 개의 사진이 있습니다. 이 사진이 같은 사진으로 보이나요? 첫번째 사진(사진1)은 훈도시 바람에, 두번째...



정혜경 - 두 개의 사진이 있습니다. 이 사진이 같은 사진으로 보이나요? 첫번째 사진(사진1)은 훈도시 바람에, 두번째...







정혜경
16 January at 15:55 ·



두 개의 사진이 있습니다. 이 사진이 같은 사진으로 보이나요? 첫번째 사진(사진1)은 훈도시 바람에, 두번째 사진(사진2)는 반바지 차림에 채탄하는 모습입니다. 이 두 사진이 같다고 생각한다면 착시현상을 일으켰거나 주의력이 부족한 것이고요. 다른것을 알면서도 같다고 주장한다면, 억지겠지요.
'반일종족주의'라는 책에서 필자(이우연씨)는 이 사진을 같은 사진이라고 주장하며 사진2를 가지고, 사진1의 사용자인 서경덕 교수를 비판했습니다. 한겨레 신문 이재성 기자와 통화하면서 알게 된 사실입니다.
물론 두 사진 모두 하시마에 강제동원된 조선인의 모습이라고 볼 수는 없습니다. 산케이신문에서는 사진2를 메이지시기 사진이라고 햇는데, 제가 보기에는 두 장 모두 전후의 모습으로 보이네요.
사진1은 교토에 있는 조계종 재일본총본산 고려사(高麗寺)에서 1990년 펴낸 국문 사진자료집 『강제징용 “조선 사람은 이렇게 잡혀갔다”』에 실린 것을, 민족문제연구소가 출간한 『군함도, 끝나지 않은 전쟁』에 실었고, 서경덕 교수가 뉴욕의 타임스스퀘어가든에 올린 광고에 실렸습니다. 그런데 고려사에서 출간한사진집에는 조선인이라거나 군함도에 강제동원된 조선인이라는 설명은 전혀 없습니다. 이를 산케이신문이 2017년에 비판하는 기사를 실었는데, 중앙일보에서 2017년 7월에 보도했네요. https://news.joins.com/article/21789381

사진2는 1961년에 일본 사진작가 사이토라는 분이 후쿠오카에서 찍었다고 하는데, 역시 산케이신문이 2019년에 보도를 했습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중앙일보 기사를 보니, 사진2를 하시마의 조선인 강제동원 사진이라고 사용한 『군함도, 끝나지 않은 전쟁』 공동필자 가운데 한 분이 서경덕 교수의 사진 사용을 우익에게 악용될 수 있다며 비판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일본 우익은 이런 사례를 활용해 한국 측 주장이 민족 감정을 기반으로 날조한 것이라는 이미지를 만들고 있다”면서요. 아마 이 분도 서경덕 교수의 사진이 두 가지 가운데 어떤 것인지 잘 몰랐던 모양입니다. 아니면, 자신들이 사용한 사진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몰랐을 수도 있고요.
사진에 얽힌 해프닝인데요. 결론은 두 사진 모두 조선인의 모습이라고 볼 수 없고, 더더군다나 하시마에 동원된 조선인의 모습은 절대 아니라는 것입니다.




23You, Park Yuha, 김희숙 and 20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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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ng Hwan Shim 선생님. 공유하고 싶은데.. 설정을 막으신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