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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 `퀘이커` 박성준 "사람은 자기 안에 하나님..." 호흡(呼吸)수련 강조 - 미래한국



`퀘이커` 박성준 "사람은 자기 안에 하나님..." 호흡(呼吸)수련 강조 - 미래한국



`퀘이커` 박성준 "사람은 자기 안에 하나님..." 호흡(呼吸)수련 강조

미래한국
승인 2006.04.10



朴씨 설립 한백교회, 주기도문 대신“해방실천 하느님을 믿습니다”신앙고백문 사용

한명숙 의원의 남편인 박성준씨는 퀘이커이다. 그는 출소 후인 1994년 일본 도쿄 릿쿄대에서 신학박사 학위를 따고 다시 미국 뉴욕 유니온신학대와 펜실베니아 퀘이커 공동체 ‘펜들힐’에서 “평화를 공부했다”고 알려져 있다. 퀘이커에 대한 정의는 쉽지 않다. 반면 박성준씨는 퀘이커에 대해 2001년 겨울 ‘새길이야기’라는 잡지와의 인터뷰에서“각 사람 속에 빛이 있다고 생각한다”는 것이라며 “사람은 누구나 자기 안에 하나님의 그것을 지니고 있다(There is that of God in everyone). 이것이 퀘이커 신앙의 정수(精髓)다”고 정의했다. 성령(聖靈)이라는 타력(他力)으로 구원받는 정통 기독교 보다 내면의 신성(神怯)을 깨달아 자력(自力)으로 구원을 얻는 동양적 사상과 유사성을 보이는 부분이다. 박성준씨는 퀘이커적 ‘깨달음’을 위해 호흡(呼吸)수련을 강조한다. 그는 같은 인터뷰에서 “베트남출신 틱 낫한 스님의 ‘숨쉬기’수련”을 권고하면서 이렇게 주장했다.“틱 낫한 스님의 ‘숨쉬기’를 수련하라고 권합니다. ‘깨어있는 가득한 마음’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숨쉬는 법을 익혀야 합니다. 숨쉬기는 마음이 흩어지는 것을 막아주는 지극히 자연스럽고 효과적인 수단입니다. 숨쉬기는 우리의 몸과 마음을 그리고 삶과 깨어있는 의식 사이를 다리 놓아 줍니다. 언제라도 마음이 산만해질 때면 그대의 숨을 사용해서 마음을 가라앉히십시오. 숨을 다스리는 것은 몸과 마음을 그대 자신의 통제 아래 두는 것입니다. 어느 때라도 가만히 앉아서 명상하고 싶으면 즉시 그대의 숨을 먼저 관찰하는 데서부터 시작하십시오. 처음에는 정상적인 숨을 쉬다가 차츰 숨을 길고 느리게 하여 숨결이 곱고 잔잔해지도록 하십시오. 그러면 숨의 길이는 꽤 길어지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자기 숨을 의식하고 있는 상태가 ‘깨어있는 가득한 마음(mindfulness)`의 상태라 하겠습니다”민중신학자 안병무씨와 한백교회 설립박성준씨는 1987년 민중(民衆)신학자 안병무 박사와의 공동발기로 ‘한백교회’를 설립했다. ‘한백교회’는 소위 해방신학(解放神學)을 표방한 교회로서 서기(西紀) 연도 앞에 통일염원 몇 년이라는 수식어를 붙인다(가령 통일 염원 44년, 1988년 10월 23일로 표기함). 한백교회의 예배는 주기도문(主祈禱文) 대신 ‘한백공동체 신앙고백문’을 암송하며 마무리되는 등 일반교회의 예배형식과 큰 차이를 보인다. 1988년 만들어진 ‘한백공동체 신앙고백문’은 “우리는 이 세계를 나날이 새롭게 변혁하기 위해 역사 속에서 해방(解放)의 실천을 행하시는 야훼 하느님을 믿습니다”를 시작으로 14개의 항목을 두고 있다. 주요부분을 발췌해보면 아래와 같다. “3. 우리는 이 세계의 어느 곳에서나, 억압과 착취와 소외와 차별이 있는 곳마다, 그러한 온갖 비인간화의 현실을 혁파하려는 민중의 열망이, 야훼 하느님의 해방(解放)하시는 능력(=靈)과 한데 어우러져 해방(解放)사건의 원천적 힘이 되고 있음을 믿습니다.4. 우리는, 민중적 당파성에 뿌리 내린 해방(解放)의 실천이야말로 하느님나라 운동의 본질적 요소라고 믿습니다. 6. 우리의 회개는 구체적으로 이 땅의 민주화와 자주화, 평화통일 운동에 동참하는 행동으로 표현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10. 우리는, 야훼 하느님의 자유롭게 해방(解放)하시는 능력(靈)이 살아 숨쉬는 공동체,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나누고 섬기고 친교 하는 기쁨의 공동체, 새 영의 힘에 취하게 하는 춤과 노래, 말씀, 명상과 기도로 우리의 삶을 근원적으로 변화시키는 신명나는 `예배공동체`이기를 원합니다.12. 우리는, 분단과 예속, 억압과 소외 등, 온갖 모순과 부조리와 질곡으로 점철된 한반도에서 이 민족과 민중의 일원으로 태어난 것을 감사합니다.14. 우리는, 노동자, 농민, 도시빈민, 중산층, 청년, 학생, 지식인으로서 민중이 주인 되는 새 하늘과 새 땅의 건설에 부름 받은 것을 감사합니다.” 박성준씨는 2001년 이래 성공회대 민주사회교육원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