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10/06

알라딘: 백년을 살아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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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을 살아보니

김형석 (지은이) | 덴스토리(Denstory) | 2016-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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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셀러 <영원과 사랑의 대화> 저자이자, 삶을 관통하는 철학적 사유로 우리를 일깨우는 시대의 지성이며, 97세의 나이에도 왕성한 저작 및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는 김형석 교수가 스스로 살아본 인생을 돌이켜 깨달은 삶의 비밀들을 인생 후배들에게 다정하고 나지막한 소리로 들려준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물론 사회생활에서 모두가 겪어야 하는 과제들, 그리고 인생의 의미와 죽음에 대한 관심까지, 일상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지혜롭게 판단하고 처리하는 삶의 지혜를 제시한다.



프롤로그

1 똑같은 행복은 없다_행복론

·성공하면 행복할까 ·인격 수준과 재산의 관계 ·일을 하는 이유 ·오래 살면 좋을까 ·행복은 감사하는 마음에서 ·다 떠나고 나면 무엇이 남는가

2 사랑 있는 고생이 기쁨이었네_결혼과 가정

·결혼에 대한 생각이 바뀌고 있다 ·세상에서 가장 허무한 고독 ·재혼을 했으면 더 행복했을까 ·황혼기 이혼에 관하여 ·열심히 싸우는 부부는 이혼하지 않는다 ·무엇이 여성을 아름답게 하는가 ·뜻대로 안 되는 자녀 교육

3 운명도 허무도 아닌 그 무엇_우정과 종교_

·나에게 우정은 섭리였던가 ·내 친구 안병욱 ·현대인에게도 종교는 필요한가 ·흑과 백 사이의 수많은 회색 ·죽음에도 의미가 있는가 ·마지막 선택권은 누구에게나 있다

4 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_돈과 성공, 명예

·그는 왜 성공하지 못했는가 ·경제적으론 중산층, 정신적으론 상위층 ·자서전을 쓴다면 ·세 동상 ·나에게 ‘감투’란 ·무엇을 위해 살 것인가

5 늙음은 말없이 찾아온다_노년의 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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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의 황금기는 60에서 75세 ·“장수의 비결이 뭔가요?” ·젊어서는 용기, 늙어서는 지혜 ·취미생활의 즐거움 ·늙는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노년기에는 존경스러운 모범을 ·누구 곁으로 가야 하는가 ·“오래 사시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 모든 학교 교육은 입학을 위한 준비 과정으로 전락했다. 교육은 지식 전달로 끝나는 성적 올리기의 방편이 되어서는 안 된다. 좋은 학생을 키운다는 것은 낮은 위치에 있는 학생을 높은 위치로 올려주도록 돕는 것이다. 우수한 학생을 평범한 수준으로 끌어내리는 일을 해서는 안 된다. (108쪽)

- 버스를 타고 내릴 때는 기사에게 인사말을 한다. “고맙습니다”라든지 어떤 때는 “수고하십니다”라는 인사다. 그렇게 인사를 나누는 것이 습관이 되면 전연 어색하지도 않고 부담이 되지도 않는다. 나는 그러는 동안에 그분들이 맡은 직업의 소중함을 깨달아주길 바란다. 자기 직업이 천박하지만 할 수 없이 이 일을 하고 있다고 여기는 것만큼 불행한 일은 없다. (164쪽)

저자 : 김형석
 최근작 : <백년을 살아보니>,<고독이라는 병>,<어떻게 믿을 것인가> … 총 54종 (모두보기)

 소개 :
철학자, 연세대 명예교수. 1920년 평안남도 대동에서 태어나 일본 조치(上智)대학교 철학과를 졸업했다. 연세대학교 철학과에서 30여 년간 후학을 길렀고, 미국 시카고대학교, 하버드대학교 연구교수를 역임했다. '대한민국 철학계 1세대 교육자'로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초대 회장을 지냈다. 현재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이며, 97세의 나이에도 활발한 저서 활동과 강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나라 철학계의 거두로 평가받고 있다. 주요 저서로 『현대인의 철학』, 『우리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 『인생의 의미를 찾기 위하여』, 『예수』 등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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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의 인생론_ 사랑 있는 고생이 행복이었네

스무 살에 몰랐던 것을 서른이 넘으면 알게 될 때가 있다. 마흔을 넘기면 인생이 또 달리 보인다. 만약 백년을 산다면 인생은 또 우리에게 어떤 무늬로 그려질까? 그 지혜를 미리 안다면 우리 삶이 조금 더 향기로워지지 않을까? 삶을 관통하는 철학적 사유로 우리를 일깨우는 시대의 지성이며, 97세의 영원한 현역 김형석 교수가 스스로 살아본 인생을 돌이켜 깨달은 삶의 비밀들을 '100세 시대'를 맞아 불안하고 허둥대는 인생 후배들에게 다정하고 나지막한 소리로 들려준다. 그리고 말한다. 사랑 있는 고생이 최고의 행복이었다고. 그것을 깨닫는데 90년이 넘게 걸렸다고…….

'한국 철학의 대부'가 90의 언덕에서 인생을 바라보니

바야흐로 '100세 시대'다. 인류 역사상 전대미문의 100세 시대를 맞아 우리는 설레고 기쁘기보다는 불안하고 허둥대기 바쁘다. 왜 사는가, 무엇을 위해 어떻게 살 것인가, 무엇이 행복인가……. 남은 인생을 어떤 인생관과 가치관을 갖고 살아야 할지 막막하기만 하다. '인생은 겪어봐야 깨닫는다'고 하지만, 먼저 100세 인생을 산 이의 지혜를 빌린다면 앞으로의 삶이 조금 더 명확해지고 향기로워지지 않을까?

1960년대 초대형 베스트셀러 『영원과 사랑의 대화』의 저자이자, 삶을 관통하는 철학적 사유로 우리를 일깨우는 시대의 지성이며, 97세의 나이에도 왕성한 저작 및 강연 활동을 펼치고 있는 '영원한 현역' 김형석 교수가 스스로 살아본 인생을 돌이켜 깨달은 삶의 비밀들을 인생 후배들에게 다정하고 나지막한 소리로 들려준다. 가정에서 일어나는 문제는 물론 사회생활에서 모두가 겪어야 하는 과제들, 그리고 인생의 의미와 죽음에 대한 관심까지, 일상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지혜롭게 판단하고 처리하는 삶의 지혜를 제시한다.

저자는 말한다. '인생은 늙어가는 것이 아니라 익어가는 것'이라고. 돌이켜보면 힘든 과정이었지만, 사랑이 있는 고생이 행복이었다고. 그리고 고백한다. '그것을 깨닫는데 90년이 걸렸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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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년을 살아보니' 행복이란?

"다른 모든 것은 원하는 사람도 있고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행복은 누구나 원한다."

철학자 아리스토텔레스의 말이다. 절로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야기다. 그러나 행복은 어떤 것인가, 라고 물으면 같은 대답은 없다. 행복은 모든 사람의 주관적인 판단이기 때문이다.

제1부 '행복론'에서 저자는 행복에 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제시한다. 보통 사람들은 '성공하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성공한 사람은 행복을 누린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그러나 저자가 그리는 '성공과 행복의 함수 관계'는 다르다.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과 가능성을 유감없이 달성한 삶은 행복하며, 성공적이다. 그러나 주어진 유능성과 가능성을 다 발휘하지 못한 사람은 성공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 따라서 정성 들여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실패가 없으나 게으른 사람에게는 성공이 없는 법이다.

'재산과 행복의 함수 관계'에 대한 저자의 대답은 더 명확하다. 저자는 항상 가족들이나 제자들에게 "경제는 중산층에 머물면서 정신적으로는 상위층에 속하는 사람이 행복하며, 사회에도 기여하게 된다"고 충고한다. 물론 저자 자신이 주변에서 실제로 보고 들은 경험의 결과이다. 그렇다면 사람은 어느 정도의 재산을 갖고 사는 것이 좋은가. 인격 수준만큼 재산을 갖는 것이 원칙이다. 인격의 성장이 70이라면 70의 재물을 소유하면 된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았다고 해서 90의 재산을 갖게 되면 그 분에 넘치는 20의 재산 때문에 인격의 손실을 받게 되며, 지지 않아야 할 짐을 지고 사는 것 같은 고통과 불행을 겪는다.



'백년을 살아보니' 인생은 운명도 허무도 아닌 섭리

제3부는 우정과 종교에 관한 이야기다. 저자는 1960년대 『운명도 허무도 아니라는 이야기』라는 책을 펴냈는데, 당시에는 인생은 운명도 허무도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긴 세월이 지난 지금에는 둘 다 아닌 또하나가 있었던 것 같다고 고백한다. 바로 '섭리'다. 이 같은 깨달음은 친구들을 통한 우정의 사건들에서 얻은 것이다.

이 책에는 저자의 아름다운 친구들 이야기가 여럿 나온다. 인생 첫 친구였던 영길이, 초등학교 때 친구 김광윤 장로, 중·고·대학교 때의 허갑과 박치원이 바로 그들이다. 그러나 무엇보다 저자의 인생에서 소중한 인연은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만난 두 친구, 서울대의 김태길 교수, 숭실대의 안병욱 교수였다. '철학계의 삼총사'로 불렸던 이들은 반세기 동안 사랑이 있는 경쟁을 벌인 '축복받은 관계'였다. 도산 안창호 선생과 인촌 김성수 선생 다음으로 자신에게 가장 많은 가르침과 도움을 준 사람은 바로 이 두 친구였다고 저자는 고백한다.

80대 중반쯤의 어느 날, 안 교수가 "더 늙기 전에 셋이서 1년에 네 번쯤 만나자"고 제안한다. 김태길 교수의 대답은 거절이었다. 이유는 "우리 셋이 다 80대 중반인데, 누군가 한 사람씩 먼저 떠나가야 할테고, 그러면 다 보내고 남은 사람은 얼마나 힘들겠느냐"는 것이었다. 결국 이들은 멀리서 마음을 같이하면서 지냈고, 저자만 홀로 남았다. 두 친구를 보내고 난 후에 저자는 '내 인생을 사는 것 같지가 않았다.' 한층 더 고독해졌다는 이야기다.



'백년을 살아보니' 인생의 황금기는 60에서 75세

제5부는 노년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노년기는 언제부터 시작되는가. 보통 65세부터라고 말한다. 그러나 저자와 그의 가까운 친구들은 그런 생각을 버린 지 오래다. 노력하는 사람들은 75세까지는 정신적으로 인간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김태길 교수는 76세 때 '한국인의 가치관'에 관한 책을 내놓았고, 안병욱 교수는 89세까지는 일을 계속했다. 저자는 '나도 60이 되기 전에는 모든 면에서 미숙했다'고 인정한다.

저자가 100세에 가까워지면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건강과 장수의 비결'이다. 그는 20이 될 때까지는 가족마저 단념을 했을 정도로 건강이 좋지 않았다. 50이 되어서야 정상적인 건강에 자신을 찾았을 정도다. 그래서 신체적 과로나 무리는 하지 않고 조심조심 살아왔는데, 그것이 습관이 되어 장수의 한 비법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50이 넘어서는 주3회 정도 수영장을 찾고, 하루에 50분 정도 걷는 운동을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그러나 저자는 '일'이 건강을 유지해주었다고 믿고 있다. 저자에게 건강은 일을 위해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칸트나 슈바이처의 경우를 살펴봐도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 건강도 유지했다.

늙어서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고 후배와 후손들의 존경을 받아야 할 의무도 있다. 늙는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노년일수록 존경스러운 모범을 보여야 한다. 노년기에는 무엇보다 지혜가 필요한데, 그 지혜라는 것은 '늙으면 이렇게 사는 것이 좋겠다'는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다. 내가 푸대접을 받았어도 상대방을 대접할 수 있는 인품, 모두의 인격을 고귀하게 대해줄 수 있는 교양, 그 이상의 자기 수양이 없다고 노철학자는 말한다.

어디서도 듣지 못했던 쓸쓸하지만 아름다운 인생 이야기

1960~70년대 수필, 수상집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저자는 1980년대 이후 철학과 종교 책에 집중하면서 대중들과 멀어졌다. 그러다가 나이 90고개를 넘기게 되면서 다시 독서계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저자는 이에 대해서 "오래 산 것이 헛되지는 않았다는 위로의 심정에 접했다"고 말한다. 저자의 인생은 고단했고 쓸쓸했으나 솔직했고 아름다웠다. 아내가 20여 년을 병중에 있었을 때의 이야기가 대표적이다. 저자의 아내가 발병하고 2, 3년 지났을 때였다. 친구인 C교수가 찾아와 조심스럽게 도움이 되는 얘기를 하고 싶다고 했다. C교수의 아내가 밖에서 저자를 두세 차례 보았는데, 한마디로 홀아비 냄새가 난다는 것이었다. 이후 저자는 옷차림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항상 미소와 온화한 모습을 잃지 않기 위해 스스로를 반성하곤 했다. 자신이 힘들고 어렵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에게 감사와 즐거움을 주지 못한다면 좋지 못하다는 생각을 갖게 된 것이다. 오늘날 저자의 트레이드 마크가 된 '언제 어디서나 보여주는 잔잔한 미소'는 그런 노력의 산물인 것이다. "

저자에게 건강과 가난은 타고난 인생의 짐이었고, 그 무거운 짐들을 내려놓을 때까지는 고생의 연속이었다. 일제강점기와 6.25전쟁 등 역사의 무거운 짐도 져야 했다. 그러나 자신의 인생이 불행했거나 무의미한 고생이었다고 생각지 않는다. 모두 사랑이 있는 고생이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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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 23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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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양   ㅣ 2016-10-04 ㅣ 공감(6) ㅣ 댓글 (0)

"인생이란 무엇인가. '나는 사랑한다. 그러므로 내가 있다'는 명제가 가장 적절한 대답이다. 93세 되는 가을, 나는 자다가 깨어나 메모를 남기고 다시 잠들었다. '나에게는 두 별이 있었다. 진리를 향하는 그리움과 겨레를 위하는 마음이었다. 그 짐은 무거웠으나 사랑이 있었기에 행복했다.' 그것이 내 인생이었다. 나도 모든 사람이 걷는 인생의 길을 걸었다. 다른 점이 있었다면, 무엇을 위해 살았는가, 함에 차이가 있었을 것이다. 그리고 어떻게 살았는가, 라고 물었을 때에 부끄럽지만 내 나름대로의 대답이 있었다. 사랑하기 위해 살았다,는." (49)

"모든 남녀는 인생의 끝이 찾아오기 전에 후회 없는 삶을 찾아야 한다. 그것은 사랑이 있는 고생이다. 사랑이 없는 고생은 고통의 짐이지만, 사랑이 있는 고생은 행복을 안겨주는 것이 인생이다." (96)

"노력하는 사람들은 75세까지는 정신적으로 인간적 성장이 가능하다. (...) 정신적 성장과 인간적 성숙은 그런 한계가 없다. 노력만 한다면 75세까지는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 나도 60이 되기 전에는 모든 면에서 미숙했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있다." (233)

"80세가 되면 노년기에 접어들게 된다. 그 나이가 되면 옛날로 돌아갈 수 없는 나의 인생이 정착되거나 평가의 대상이 된다. (...) 그런 점들을 고려하면서 우리들 각자의 노년기는 어떠할까 반성해본다면, 80쯤의 나이가 평가의 기준이 되면 좋을 것 같다. 흔히 말하는 대로 '나는 과연 성공했는가? 지금도 행복하다고 스스로 인정할 수 있는가? 그래도 존경스러운 삶을 이어왔는가?' 같은 질문을 해볼 수 있을 것이다." (235)

"인생에서 50에서 80까지는 단절되지 않은 한 기간으로 보아야 한다는 생각이다. 50부터는 80이 되었을 때 나는 적어도 이러한 삶의 조각품을 완성해야 한다는 준비와 계획과 신념과 꾸준한 용기를 갖고, 제2의 마라톤을 달리는 각오로 재출발해야 한다는 교훈이다." (238)

"운동이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면 건강은 무엇을 위해 있는가. 나에게는 일을 하기 위해서다. 운동을 위한 운동은 운동선수들의 몫이다. 건강을 위한 건강은 목적이 없지 않은가. 나에게는 건강은 일을 위해 필수적이다. 일이 목적이고 건강은 수단이다. (...) 나는 일이 내 건강을 유지해주었다고 믿고 있다. 지금도 하루하루를 그렇게 살고 있다. 일을 하기 위해서는 건강을 유지해야 한다. 그리고 건강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운동의 도움을 받아야 한다고 생각한다. (...) 오직 내가 얘기하고 싶은 것은 일을 사랑하고 열심히 일하는 동안은 그 일 때문에, 또 일을 성취해나가는 기간에, 어떤 인간적 에너지 같은 것이 작용해 건강을 돕지 않았는가, 하는 좁은 경험에서 얻은 현실이다." (243~245)

"사랑이 있는 사람은 자기를 위하게 되어 있지 않다. 사랑하는 상대를 위하여 최선을 다하고도 더 사랑하고 싶어지는 법이다." (2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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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hanji92 ㅣ 2016-09-07 ㅣ 공감(0) ㅣ 댓글 (0)

역시 결혼을 할 땐 내가 이 사람에게 베풀겠단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한다는 걸 다시 한 번 느꼈당
아니면 서로 이해하지 못하고 포기하고 나중엔 정신적으로 이혼한 상태와 같다는 것....
자신의 인격만큼의 재산이 있는 게 적당하다는 말도
인상깊었당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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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기압일땐 고기앞 ㅣ 2016-08-26 ㅣ 공감(4) ㅣ 댓글 (0)

김형석 교수님의 깨달음을 젊은이에게 차분히 알려주십니다. 좋은 말은 쓰고 나쁜 말은 달다고 하죠. 하지만 남의 쓴 소리를 들으면 쓴 경험을 덜하게 됩니다. 교수님의 지혜를 통해 여러분의 인생을 풍요롭게 만들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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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백년의 삶속에 녹아든 인생의 참교훈  새창으로 보기
오반장 ㅣ 2016-08-24 ㅣ 공감(0) ㅣ 댓글 (0)

우리 인생을 100세시대라고 부르게 된것도 이제는 어색하지 않을정도로 많은 어른신들이 자신의 건강을 잘 유지하면서 인생의 아름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김형석 교수님은 바른 100세시대를 살아가는데 있어서 표본이 될수 있을 정도로 우리 삶의 멘토로서의 역할을 해주시는데 인생의 어른이 청춘들에게 이렇게 인생을 살아가면 좋을것 같다라고 알려주는 좋은 메시지가 많다. 바쁘게 살아가는 우리들에게는 인생의 많은 가치관을 생각해보기에는 아직까지는 이른것 같기도 하고 고민을 해보아도 결론이 나지 않는 경우가 많다. 30대 초반의 인생의 바쁜 시기를 지내고 있는 나에게 이 책에서 들려주는 교수님의 이야기는 아주 편안하게 한 템포 쉬어가는 여유가 있는 시간이 되었다. 인생의 많은 부분에 대해서 내가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는 부분에 대해서도 새롭게 생각할수가 있었다.



 교수님 또한 이북에서 태어나서 전쟁을 겪으며 젊은 시절에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삶을 지내졌는데 살아가면서 물질적으로 안정이 되면서 그 이상의 가치를 가치고 있는 일을 하면서 만족도가 높아지는 것을 보면서 궁극적으로 일의 역할을 이웃과 사회에 대한 봉사라는 메시지는 일에 매몰되어서 살아가는 분들에게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아름다운 가정과 사랑하는 사람과 결혼을 하는 것에 있어서도  예전에는 필수적인 것이었지만 요즘에는 선택으로 바뀌어가는 트렌드가 있지만 그래도 누군가를 만나서 살아간다는 것은 설레는 것이다. 먼저 위해줄수 있는 것이 사랑인만큼 배우자에게도 조금 더 친구처럼 편안하게 지내면서도 자신의 편안한 감정을 잘 표현할수 있는 그런 사람과 함께 할수 있다면 인생에 있어서 좋은 행복중에 하나이지 않을까.



 경제적으로 목적을 가지고 살아가는 분들이 많기 때문에 정신적으로는 내적인 쉬어감이 부족할수가 있기 때문에 항상 무엇인가에 이끌려 가듯이 살아가기도 하고 많이 비어있는 상태로 살아가는 지도 모르겠다. 정신적으로 성숙함이 높아진다고 하면 인생을 바라보는 시각이 조금 더 편안하면서도 따뜻한 시각으로 볼 수 있을것이라고 본다. 교수님은 배움에 대해서 나이를 뛰어넘는 열정을 보이시면서 아직도 인생의 황금기를 보내고 있다. 내가 나이가 많아서 못한다고 핑계를 가지고 있는 많은 분들이 조금 더 인생의 긴 안목을 본다고 하면 무엇이든 다시 시작할수 있는 용기를 내어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나이가 들어가는 것은 자연스러운것이고 기다리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우리는 노인이 되어가는 과정을 겪는다. 과연 내가 사회의 어른이 되었을때는 내가 그동안 느끼고 경험한것들이 당당하게 누군가에게 한마디 알려줄수 있는 존재가 될수 있을지에 대해서 생각을 해본다. 먼 미래이지만 생각하고 나의 인생을 계획해보는 시간이 되어서 편안하고도 참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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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새창으로 보기

호시우행 ㅣ 2016-08-23 ㅣ 공감(1) ㅣ 댓글 (0)

이 책에서는 장년기와 노년기를 맞고 보내며 인생과 사회에 관심을 갖는 이들이 더 늦기 전에 스스로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되리라는 과제들을 모아 정리해보기로 했다. 문제를 먼저 제시하고 이론적 설명을 찾기보다는 일상생활에서 부딪히는 문제들을 지혜롭게 판단하고 처리하는 삶의 지혜를 추구해보고 싶었다. - '프롤로그' 중에서





노老 철학자의 인생론



1960~70년대 수필, 수상집으로 많은 사랑을 받았던 저자 김형석은 1980년대 이후 철학과 종교 책에 집중하면서 대중들과 멀어졌다. 그러다가 나이 90고개를 넘기게 되면서 다시 독서계에 화려하게 복귀했다. 그는 연세대학교 철학과에서 30여 년간 후학을 가르쳤고, 국내 철학계 1세대 교육자로 한우리독서문화운동본부 초대 회장을 지냈다. 현재 연세대학교 명예교수이며, 97세의 고령에도 불구하고 활발한 저서 활동과 강의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저자는 나이 90고개를 넘기게 되면서 미처 기대하지 못했던 새로운 변화가 생겼다. 즉 과거에 출간했던 책들이 다시 독서계에서 장년층의 높은 호응으로 독자들이 많이 늘어났던 것이다. 심지어 100세 시대를 살게 되는 현대인들에게 어떤 문제와 대화를 나눌 수 있겠는가 하는 요청을 받기에 이르렀다.

이에 그는 두세 권의 내용을 정리, 집필하여 이 책을 내놓게 되었다. 더 늦기 전에 스스로의 인생관과 가치관을 정립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는 과제들을 따로 모아 정리했다. 이는 누구나 한 번쯤은 생각해야 할 현실적인 문제들이다. 가정에서 그리고 사회에서 겪어야 하는 일들이다. 어쩌면 이 책은 스스로의 인생 길에서 갈 곳을 잃고 방황하는 이들에게 유익한 길잡이가 될 것 같다.

남은 인생을 어떻게 살 것인가?

책은 모두 5부로 구성되어 있다. 제1부(똑같은 행복은 없다)에선 행복론에 대한 깊이 있는 성찰을 제시하고, 제2부(사랑 있는 고생이 기쁨이었네)에선 결혼과 가정에 관한 이야기를 펼치며, 제3부(운명도 허무도 아닌 그 무엇)에서는 우정과 종교를 주제로 내세우고, 제4부(무엇을 남기고 갈 것인가)에서는 돈과 성공, 그리고 명예에 대한 이야기를, 마지막으로 제5부(늙음은 말없이 찾아온다)에서는 노년의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성공하면 행복할까?

"다른 모든 것은 원하는 사람도 있고 원하지 않는 사람도 있다. 그러나 행복은 누구나 원한다"
- 아리스토텔레스

일반적으로 사람들은 '성공하면 행복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나이가 들수록 '성공한 사람은 행복을 누린다'고 생각하기 마련이다. 하지만 저자가 말하는 '성공과 행복의 함수 관계'는 그렇지 않다. 자신에게 주어진 재능과 가능성을 유감없이 달성한 삶은 행복하며, 성공적이다. 그런데, 이를 다 발휘하지 못한 사람은 성공했다고 인정할 수 없다. 따라서 정성 들여 노력하는 사람에게는 실패가 없으나 게으른 사람에게는 성공이 없는 법이다.

'재산과 행복의 함수 관계'에 대해서 저자는 가족들이나 제자들에게 "경제는 중산층에 머물면서 정신적으로는 상위층에 속하는 사람이 행복하며, 사회에도 기여하게 된다"고 충고한다. 물론 이는 자신이 주변에서 실제로 보고 들은 경험의 결과이다. 사람은 어느 정도의 재산을 갖고 사는 것이 좋을까? 자신의 인격 수준만큼 재산을 갖는 것이 원칙이다. 조상으로부터 물려받았다고 해서 분에 넘치는 재산 때문에 마치 짐을 지고 사는 것 같은 고통과 불행을 겪는다.





운명도 허무도 아니라는 이야기



저자는 1960년대에 <운명도 허무도 아니라는 이야기>라는 책을 펴냈는데, 당시에는 인생은 운명도 허무도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그러나 긴 세월이 지난 지금에는 둘 다 아닌 또하나가 있었던 것 같다고 고백한다. 바로 '섭리'다. 이 같은 깨달음은 친구들을 통한 우정의 사건들에서 얻은 것이다.



책에는 저자의 아름다운 친구들 이야기가 소개된다. 인생 첫 친구였던 영길이, 초등학교 때 친구 김광윤 장로, 중, 고, 대학교 때의 허갑과 박치원이 바로 그들이다. 하나 무엇보다 저자의 인생에서 소중한 인연은 사회 생활을 하면서 만난 두 친구, 즉 서울대의 김태길 교수, 숭실대의 안병욱 교수였다. 이들은 '철학계의 삼총사'로 불리며 반세기 동안 사랑이 있는 경쟁을 벌였다. 도산 안창호 선생과 인촌 김성수 선생 다음으로 자신에게 가장 많은 가르침과 도움을 준 사람은 바로 이 두 친구였다고 고백한다.

80대 중반쯤의 어느 날, 안 교수가 "더 늙기 전에 셋이서 1년에 네 번쯤 만나자"고 제안한다. 김태길 교수의 대답은 거절이었다. 이유는 "우리 셋이 다 80대 중반인데, 누군가 한 사람씩 먼저 떠나가야 할테고, 그러면 다 보내고 남은 사람은 얼마나 힘들겠느냐"는 것이었다. 결국 이들은 멀리서 마음을 같이하면서 지냈고, 저자만 홀로 남았다. 이후 저자는 한층 더 고독해졌다는 그런 이야기다.

인생의 황금기는 60에서 75세

노년의 삶에 대한 이야기다. 노년기는 언제부터 시작될까? 보통 65세부터라고 말하지만 저자는 그런 생각을 버린 지 오래다. 왜냐하면 노력하는 사람들은 75세까지는 정신적으로 인간적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을 몸소 체험했기 때문이다. 김태길 교수는 76세 때 '한국인의 가치관'에 관한 책을 내놓았고, 안병욱 교수는 89세까지는 일을 계속했다. 저자는 '나도 60이 되기 전에는 모든 면에서 미숙했다'고 인정한다.

100세에 가까워지면서 저자가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건강과 장수의 비결'이다. 그는 스무살이 될 때까지는 건강이 매우 좋지 않았다. 나이 오십이 되어서야 정상적인 건강을 찾았을 정도다. 그래서 과로나 무리는 하지 않고 조심하며 사는 것이 습관이 되면서 장수의 비법이 되었는지도 모른다. 오십이 넘어서는 주3회 정도 수영장을 찾고, 하루에 50분 정도 걷는 운동을 지금까지 계속하고 있다. 그런데, 그는 이 모든 것이 '일' 때문에 가능했다고 믿는다. 칸트나 슈바이처의 경우를 살펴봐도 일을 많이 하는 사람이 건강도 유지했다.

늙어서도 행복하게 살 권리가 있다. 늙는 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니지만, 노년일수록 존경스러운 모범을 보여야 한다. 노년기에는 지혜가 필요한데, 그 지혜는 바로 '늙으면 이렇게 사는 것이 좋겠다'는 모범을 보여주는 것이다. 비록 상대로부터 푸대접을 받았어도 그 상대를 대접할 수 있는 인품, 모두의 인격을 고귀하게 대해줄 수 있는 교양 등보다 더 할 수 있는 자기 수양은 없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성장하는 동안 늙지 않는다

현재 우리 사회는 너무 일찍 성장을 포기하는 젊은 늙은이들이 많다. 사십대라고 할지라도 공부하지 않고 일을 포기하면 마치 녹이 생긴 기계처럼 노쇠하게 된다. 이에 비해 오히려 60대가 되었어도 진지하게 공부하며 일하는 사람은 결코 성장을 멈추지 않는다. 물론 이 모든 것이 순조롭게 이루어질 순 없다. 하지만 성실한 노력과 불굴의 도전을 포기하는 순간, 이 모든 것을 상실하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