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08

원효 무애행의 교육적 함의

원효 무애행의 교육적 함의
원효 무애행의 교육적 함의
The Educational Implications of Wonhyo's Action of Non-Obstruction
동서철학연구

약어 : S.P.E.W

2004, vol., no.34, pp. 253-275 (23 pages)

UCI : G704-001242.2004..34.007  

발행기관 : 한국동서철학회

연구분야 : 인문학 > 철학
김태오 1 ,  김병희 /Kim Byung Hee 2
1경북대학교

2강원대학교

초록

진정한 자유는 삶과 교육이 지향하는 최고의 이념이다. 원효의 무애행無碍行은 우리들로 하여금 자유인으로서 삶의 의미를 일깨워주고 그 길로 활기차게 나아가길 촉구한다. 이 글에서는 무애행을 중심으로 원효의 삶을 살펴보고, 무애한 언행이 정당화 될 수 있는 근거를 찾아본 다음, 그의 무애행의 교육적 함의를 밝혀보았다.무애행이 있기 전 원효는 남다른 발심과 정진의 수행을 쌓았고, 그 결과 큰 깨달음이 있었다. 진리를 스승 삼고 보덕, 낭지, 혜공, 대안 등으로부터 가르침을 받았다. 무덤에서 유심唯心의 도리를 크게 깨친 다음에도 교학에 더욱 몰두하면서 심오하고 방대한 분량의 저술을 했다. 요석 공주와 인연을 맺고, 소성거사를 자처하면서 무애가를 부르고 무애무를 추면서 본격적인 대중교화에 착수하였다. 만년에 황룡사에서『금강삼매경론』 강석을 끝내면서 제도권의 승려들 앞에서 거침없이 자찬훼타自讚毁他하기도 했다. 원효 무애행의 정당화 논리는 보살행과 대승보살계 두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원효의 무애행은 보살도인 자리행(上求菩提)과 이타행(下化衆生) 또는 선정과 지혜를 닦으면서 동시에 자비를 실천하는 보살도에서 나온 것이다. 원효의 무애행은 이미 보살의 수행단계상 성자의 지위인 초지보살로서 중생을 위한 신통묘용의 경지에서 이루어진 행동이다. 그리고 원효의 대승보살계는 계戒의 유무에 대한 집착을 벗어난 중도적 계행을 강조하며, 행동의 내면적 동기를 계율지범의 판단기준으로 삼는다. 이 경우 십중죄十重罪에 해당하는 불음계不淫戒와 자찬훼타계自讚毁他戒를 범하더라도 이기적인 계산이나 무지가 아닌 진실한 마음에서 나온 것이라면 죄라고 할 수 없다. 이런 관점에서 원효의 무애행은 파계와 구별된다. 원효의 교육적 인간상인 보살은 자리이타自利利他를 행하고 지덕智德을 겸비한 인물이란 점에서 보살은 수기안인修己安人의 길을 가는 군자와 다르지 않다. 그러나 보살의 중도는 성속불이聖俗不二의 공법수행(修空)인 점에서 현세적 도덕사회를 세우려는 군자의 중용과 차이가 있다. 그리고 원효의 교육방법은 상황과 근기에 맞게 가르치는 방편지에서 비롯된 것이다. 원효는 무애가와 무애무를 도입하여 심오한 진리를 쉽고도 재미있게 가르쳤다. 이러한 접근은 교육현장의 교사들에게 교육방법적 자기반성과 수업개선의 필요성을 일깨워 준다.


This paper is concerned with the meaning of the action of non-obstruction and its educational implications in the life of Wonhyo. In Wonhyo, the action of non-obstruction means the highest way of life which pursues genuine freedom.
His action of non-obstruction, which seems as an action of breaking Buddhist precepts, can be justified in two perspectives: the action of bodhisattva and mahayana bodhisattva precepts. In the perspective of the former, his action was conducted on the level of the first-stage bodhisattva as the status of Buddhist saint. In the perspective of the latter, his action was conducted based on mahayana bodhisattva precepts which emphasis the action getting out of formulized precepts and ruled by one's inner motive.
From the meaning of his action of non-obstruction, some educational implications can be derived. His action shows the figure of bodhisattva as the statue of education who benefits others as well as oneself. In the dimension of educational methodology, his knowledge of using skillful means suggests educational principle according to situational condition and one's natural capac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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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애행, 자리이타. 대승보살계, 중도행, 방편지
Action of Non-Obstruction, Benefitting oneself, one benefits others, Mahayana,bodhisattva precepts, Action of middle path, Knowledge of using skillful mea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