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3

아직도 가야 할 길 | M. 스캇 펙 - The Road Less Traveled 목차 한국어서평

아직도 가야 할 길 | M. 스캇 펙 
The Road Less Traveled : A New Psychology of Love, Traditional Values ​​and Spiritual Growth/Peck, M. Scott M. 스캇


저자 (글))집중돼요(54%의 구매자)====








삶은 고해라는 것을 깨달을 때, 자유를 얻을 수 있다!

『아직도 가야 할 길』은 심리 치료 현장에서 만나 성공적으로 혹은 실패로 끝난 환자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건강한 삶을 향한 진화 과정에 필요한 요소들을 명쾌하게 분석한다. 

이 책에서 저자는 삶이란 온통 개인적 선택과 결정의 연속임을 알아야 하며, 완전히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으면 자유로워 된다고 강조한다. 

출간 후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책은 삶에서 마주치는 고통과 정면으로

맞서고 
정신과 치료를 받으러 오는 정신질환자를 오히려 의지가 강한, 영적 성장 가능성이 높은 사람으로 본다. 
정신병과 직면하고 전적으로 그에 따른 책임을 지고 그것을 극복하고자 스스로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

이야말로 있다..


저자(글) M. 스캇 펙
인물정보
정신과의사



저자 M. 스캇 펙 Morgan Scott Peck(1936~2005)

그는 작가에서 사상가, 정신과 의사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강연가, 영적 안내자로 진화했다. 하버드대학(BA)과 케이스 연간 대책 새로운 심리학'이라는 부제가 보여준 듯 불교도로서 이 책을 집필한 이후, 저자는 공개적으로 크리스천으로의 개종을 선언하고 사람의 심리와 기독교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내와 함께 비영리 교육기관인 공동체장려재단(FCE)을 만들어 평화적인 동력을 구현해 보려고 노력했다. 이런 의지와 나름의 해법은 일생
동안 자기계발서self-help 책 장르를 구축한 저자라고 평가받는 스캇펙은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다룬 주제를 더 발전시킨 강연 모음집《끝나지 않은 여행》(1993), 첫 출간 이후 20여년간 더 깊어진 통찰과 통합적 시각을 보여주는 《그리고 저 너머에》(1997) 등이 있다.
번역 최미양
인물정보
대학/대학원 교수 영어학자/영문학자


역자 최미양은 숭실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하고 서강대학교 저서로 >> (2005)를 번역했다.
목차

1부 훈육
삶은 문제와 고통의 연속이다/즐거움을 나중으로 미룰 수 있는가/부모가 장애/자유로부터의 도피/현실을 바로 많이 얻는다

2부 사랑
사랑이란 무엇인가/'사랑'에 빠지는 것 이 아니/사랑은 느낌이 아닌/관심을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이 /사랑이라는 모험: 충고 다/사랑은 정신 치료다/사랑이라는 미스터리

3부 성장과 종교
서로 다른 우주의 세계관, 그리고 종교/과학은 회의의 종교다 아기와 목욕물/과학이라는 터널

4부 은총
건강의 기적/무의식의 기적/우연한 깨달음이라는 기적/은총인가/은총과 정신병: 오레스테스의 신화/

은총
====
목차
1부 훈육
삶은 문제와 고통의 연속이다/즐거움을 나중으로 미룰 수 있는가/부모가 물려줄 수 있는 가장 값진 선물/시간을 낼 마음만 있다면 문제는 해결할 수 있다/그건 내 탓이 아닙니다/신경증과 성격 장애/자유로부터의 도피/현실을 바로 보고 바로 인식하는 것/전이: 낡은 지도 옮겨오기/과감한 도전: 자기 성찰의 길/진실을 숨기는 행위는 거짓말과 같다/균형 잡기/정상적이고 건강한 우울증/모든 것을 포기함으로써 더 많이 얻는다

2부 사랑
사랑이란 무엇인가/‘사랑’에 빠진다는 것/낭만적인 사랑이라는 신화/사랑은 자아 영역을 확대하는 것/의존성을 경계하라/사랑이 없는 애착/사랑은 자기 희생이 아니다/사랑은 느낌이 아니다/관심을 행동으로 나타내는 것이 사랑/사랑이라는 모험: 상실/사랑이라는 모험: 독립/사랑이라는 모험: 헌신/사랑이라는 모험: 충고/사랑은 훈육되는 것/사랑은 분리다/사랑은 정신 치료다/사랑이라는 미스터리

3부 성장과 종교
서로 다른 우주의 세계관, 그리고 종교/과학은 회의의 종교다/캐시의 경우/마르시아의 경우/테오도르의 경우/아기와 목욕물/과학이라는 터널 속에 갇히다

4부 은총
건강의 기적/무의식의 기적/우연한 깨달음이라는 기적/은총이란 무엇인가/진화의 기적/알파와 오메가/엔트로피, 게으름 그리고 원죄/악이란 무엇인가/의식의 진화/권력이란 무엇인가/은총과 정신 질환: 오레스테스의 신화/은총에 저항하는 사람들/은총을 맞이하기 위하여



출판사 서평


전 세계 23개 이상의 언어로 번역 출간
13년간 《뉴욕타임스》


리뷰

삶이 고통 스럽다는 사실을 진정으로 이해하고 받아들면 , 삶은
이상 힘들지 않는다 . 다. 삶이란 온통 개인적 선택과 결정의 연속임을 알아야 한다. 완전히 이것을 받아들일 수 있으면 무료




출간 후 30여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전 세계인의 사랑을 받고 있는 이 책은, 삶에서 마주치는 고통과 정면으로 맞서고

이 책은 또한 영적 성장에 관한 책입니다.

그러므로 필연적으로 그 반대 측면인 영혼의 성숙을 방해하는 것들도 다룬다 . 에서 가장 경계하고 뛰어넘어야 할 장애물은 두려움과 게으름 이다.

1부 '훈육'에서는 영적 성장에 꼭 필요한 고통을 피하려 하거나 쉬운 길을 택하려는 게으름을 살펴본다. 

2부 '사랑'에서는 게으름을 사랑의 반대말로 정의한다 . '자아 영역을 확대하는 것'을 사랑이라고 단언하는 것 


4부 '은총'에서는 게으름을 원죄의 개념과 연관 지어 우리를 끌어내고


게으름이란 단지 일을 열심히 하지 않거나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하지 않는 것과는 다른 차원의 문제다. 을 변화시키는 데 따른 두려움, 현재의 위치에서 더 나아가면 무언가 잃게 될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이다.

이 저항은 두려움 때문에 일어나지만, 그 밑바닥에는 분명 게으름이 숨어 있다

. 현장에서 만나 성공적으로 혹은 실패로 끝난 환자들의 사례를 중심으로, 건강한 삶을 향한 진화 과정에 필요한 요소들을 명쾌하게 분석한다. 정신병과 직면하고 전적으로 그에 따른 책임을 지고 그것을 극복하고자 스스로 변화를 일으키는 사람이야말로 한때는 위험천만한 장애였던 것이 이제는 멋진 도전이 된다. 자신이 극복한 그 증상까지 포함하여

“내 우울증과 나를 공격한 불안은 최고의 경험이었다.”

이러한 고백이 있기까지 그들이 겪어야 했던 고통과 인내와 부정과 수용 과정을 통해, 독자는 저마다의 삶을 대입하고 비교해볼 수 있을 것이다. 그리하여 삶은 끝나는 그 순간까지 성장의 기회와 가능성을 시험해야 하는, 여전히 아직도 가야 할 길임을 깨닫게 될 것이다.
펼치기

기본정보
2011년 02월 25일
쪽수 453쪽
====

등록
구매자 (25)전체 (26)
공감순
 호라  2010-03-18
메뉴
두고두고 꺼내읽으며 인생의 지침으로 삼을 책  
공감 (3)  댓글 (0)   
 ls  2008-05-27
메뉴
누구든 반드시 읽어야할 책!!  
공감 (2)  댓글 (0)   
 여행스케치  2009-01-21
메뉴
진정으로 사랑하는 사람에 대한 고찰  
공감 (1)  댓글 (0)   
 via0328  2009-04-13
메뉴
'성찰'하는 법을 알려준, 나의 인생의 터닝포인트 !!! 정말 좋아요!!!  
공감 (1)  댓글 (0)   
 빨간사과  2008-01-29
메뉴
앞으로 어떤 마음으로 살아야할지 다시 한번 생각해보았다.  
공감 (1)  댓글 (0)   
 생각만해도  2008-10-07
메뉴
서문만 읽어도 끌리는 책..  
공감 (1)  댓글 (0)   
 야마꼬87  2008-12-31
메뉴
젊은날 사랑아픔을 이겨내주던 책을 인생의 아픔을 극복하고자 다시 구매합니다  
공감 (1)  댓글 (0)   
 hojin257  2008-05-01
메뉴
아직도 가야할길...누구나 한번은 꼭 읽어봐야 할 책..우리가 걸어가야  
공감 (1)  댓글 (0)   
 부자아빠  2008-06-16
메뉴
정신적 성장과 자가자신을 돌아볼수 있는 책  
공감 (0)  댓글 (0)   
 고민  2010-05-21
메뉴
아직도 가야할 길 인생길에 지침이 될만한 책.언제나 중요한건 삶의 주체인 '나'다.  
공감 (0)  댓글 (0)   
더보기 


=====
마이리뷰쓰기
구매자 (29)전체 (50)
공감순


 달콤한책   2006-06-19
메뉴
나는 이 책을 2003년에 읽었다.  그때는 내가 종교를 갖기 전이었다.
2006년 이제는 기독교인이 되어 이 책을 생각해 보면 이미 예정되어 있었다는 생각을 지울 수가 없다.

지극히 이성적이라고 생각했던 비기독교인 때에도 이 책을 읽고 참 좋았다.
두껍고 딱딱해 보이는 책이지만 소설 읽듯이 마구 마구 넘어가는 내용이다.
쉬우면서도 깊이 있는 접근, 종교적인 냄새가 폴폴 나는 책의 후반부에 동의하게 되는 것은
스캇펙 박사의 이야기 전개에 무리가 없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많은 책이 있다.
사람마다 나름대로의 호불호가 있을 것이다.
나는 책 욕심이 많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사는 것을 자제하게 되었다.
책 값도 부담스러웠지만, 둘 곳도 없었다.  무엇보다도 두 번을 읽게 만드는 책을 만나기가 어려웠다.
책에 대한 별점을 달다 보면 내가 야박하게 주는건 아닌가 할 때도 있다.
그래서 알라딘 리뷰에서는 내 개인적인 평점보다 반 개 내지 한 개를 더 붙이게 된다.
이 책은 책 정리를 할 때마다 제일 잘 보이는 곳에 놓고 싶어진다.
이제 나는 기독교인이 되어 다시 이 책을 읽어보려 한다.
망설이고 있는 것은 처음 읽었을 때의 느낌이 반감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 때문이다.
종교적인 입장을 떠나 일독을 권한다.  나도 그렇게 만났던 책이기 때문이다.

공감 (50)  댓글 (0)  
====

 설박사   2004-09-21

메뉴
사실 나는 이 위대한 책을 어떻게 설명해야할지 모르겠다. 이 글을 읽고 리뷰를 쓰려고 며칠을 벼르고 별렀으나 어떤 말도 어떤 설명도 이 책의 가치를 알리기에 너무 부족했다. 이것은 마치 너무 멋진 광경을 보고 감탄사 외에는 할 말을 잃는 것과도 같고 너무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를 들어서 가슴이 찌릿찌릿할 뿐 그 감동을 설명해 줄 수 없는 것과 비슷하다.



이 책이 눈물나도록 나를 감동시킨 첫번째 이유는 저자인 스캇 펙 박사의 용기이다. 이 책은 정신적인 기행문과 같다. 여행은 사람을 성숙하게 한다고 한다. 많은 것을 보고 듣고 경험하는 것은 그 자체만으로도 많은 도전과 성장을 위한 밑거름이 된다. 여행이 어렵고 힘들수록 그 성장의 정도는 더 높아질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남극, 북극, 에베레스트 산과 같은 곳을 정복하는 사람을 우러러 보고 그 사람들의 이야기에 귀를 기울인다. 물론, 그 극한 어려움을 견딘 사람들로서도 존경할 수 있겠지만, 그것을 도전했다는 자체, 그 용기 자체만으로도 우리는 감동을 받는다. 이 책은 스캇 펙 박사의 정신적인 성장의 과정을 그린 자서전적인 기행문이다. 스캇 펙 자신의 이야기도 있고 그가 치료한 많은 환자들의 이야기도 있다. 그는 정신적인 성장을 위해서 모든 가능성을 받아들이고 사람이 발길이 닿지 않는 곳에도 과감하게 발을 내딛었다. 그가 생각하지 않았던 결론을 얻을까 두려워하지도 않았고 그가 틀렸다는 것을 알게 될까봐 생각을 멈추는 일도 하지 않았다. 그가 할 수 없었던 일을 변명하지도 않았고 그가 기적적으로 구출받은 사실이 있을 때 솔직하게 시인했고 그것이 기적이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용기있게 나아갔고, 솔직했고, 그가 얻는 모든 경험을 그가 알고 있는 모든 지식을 동원해 이해하고 분석했다. 자신의 주장을 위해서 뭔가를 숨기거나 도망가지 않았다.



그러한 스캇 펙 박사의 태도는 책의 처음부터 시작된다. "삶은 고해다" 인생에 대한 이와 같은 견해로 그는 글을 시작한다. 결코 아는 척하지도 않고 이미 많은 경험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문제는 쉽지 않다고 말한다. 그리고 이토록 어려운 인생을 살기 위해선 '훈련'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훈련이라는 것은 문제 해결의 괴로움을 피하는 대신에 문제 해결의 괴로움을 건설적으로 취급하는 기술체계라고 정의할 수 있다. 이런 식으로 생의 모든 문제들이 해결될 수 있는 것이다. " - p.108 -



스캇 펙은 삶에 이와 같은 훈련이 끊임없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그리고 이 훈련에 사용될 힘으로서 사랑을 이야기한다. 그가 정의하는 사랑은 다음과 같다.



"사랑은 자기 자신이나 혹은 타인의 정신적 성장을 도와줄 목적으로 자기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이다"  - p.113  -



그는 성장의 과정 속에서 종교의 역할을 발견한다. 그래서 그는 모든 사람들이 스스로가 어떻게 생각하든 일종의 종교를 가지고 있다고 이야기한다. 성장을 하면서 자신이 믿었던 종교에서 멀어지는 사람도 있었고, 멀리했던 종교를 가까이 하는 사람들도 있었다. 그리고, 그가 이해할 수는 없었지만, 극적으로 그를 혹은 환자들을 도왔던 은총을 발견했다고 고백한다. 이와 같이 그는 훈련, 사랑, 종교와 성장, 은총에 대해 모든 가능성과 사건을 부정하지 않고 솔직하게 이야기하고 그 나름대로의 최선의 결론을 내렸다.



이 책의 두번째 가치는 이 책은 나를 착각과 환상 속에서 나올 수 있게 해주었다는 것이다. 나는 이 책을 통해 사랑에 대해 새롭게 생각할 수 있었다.



"어떤 경우에 사랑에 빠지는 행동은 일종의 퇴행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하나가 되는 경험은 우리가 아기였을 때 어머니와 하나가 되었던 기억과 같은 것이다. " - p.121  -



사랑에 빠지고 싶다고 빠지는 것도 아니고, 빠지고 싶지 않다고 해서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지만 사랑에 빠지는 것이 퇴행이라면 그것은 진정한 사랑이 될 수 없다. 이 부분이 충격적이었다. 적어도 불륜이 아닌 이상 사랑에 빠진다는 것은 정말 황홀한 경험이기 때문이다. 나도 그런 경험이 있다. 마치 세상 어떤 일이라도 다 할 수 있을 것처럼 느껴지고 마법의 양탄자가 있어서 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앉으면 날 수 있을 것도 같은 그런 기분 말이다. 그런데 그것이 진정한 사랑이 아니란 말인가? 서로의 자아의 영역이 무너지고 너와 나의 경계가 없이 하나가 되는 경험이 사실은 퇴행이고 유아기의 추억과도 같은 것이라니... 나는 스캇 펙이 사랑을 모욕한다고 생각했다. 부부는 일심동체가 아니고 '이심이체'라는 말. '당신은 활이 되어 살아 있는 화살인 당신의 아이들을 미래로 날려보내야 한다'는 칼릴 지브란의 시 인용. 성장함에 따라 부부간의 결합은 서로가 분리된 개체라는 점을 깨달음으로써 풍요로워진다는 사실을 인식하게 되었다는 그의 주장. 사실 나는 약간 혼란스러웠다. 사랑을 통한 일치가 오히려 서로의 성장에는 해가 된다는 것인데... 수긍하기 힘들었다. 사랑은 모든 종교와 철학과 소설과 영화의 영원한 최고 가치가 아니던가? 사랑하는 사람의 일을 자신의 일과 같이 여기는 것이 사랑이 아니었던가?



그러나, 사랑은 흡수를 하는 것도 흡수를 당하는 것도 아니다. 나는 내가 어떤 사랑을 하고 있나 생각해보았다. 나는 다른 사람의 성장을 도와줄 목적으로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가 있는가 아니면 나는 게걸스럽게 다른 사람을 흡수해버리려는 욕망이나 또는 정반대로 나 스스로를 희생하고자 했는가? 흡수도 희생도 진정한 사람이 아닌데, 나는 두 가지를 통해 사랑을 하려고 했었고 그 두가지가 진정한 사랑이라고 생각했던 것이다. 나는 내가 사랑하고 있다는 환상에서 깨어났다. 내가 없어지는 것도 다른 이가 나를 의지하도록 만들어 그의 독립성을 해치는 것도 사랑이 아니라는 것, 사랑에 대해 다시 한 번  곰곰히 생각하며 스캇 펙의 주장에 고개를 끄덕일 수밖에 없었다.



마지막으로 그가 인생과 우주를 바라보는 태도로 인해 나는 깊은 인상을 받았다. 스캇 펙의 정신적 여행의 마지막 부분에서 그는 그의 인생관과 세계관과 우주관이 어떻게 바뀌었는가를 고백한다.



"우리는 의식을 지닌 개인으로서 새로운 방식의 삶을 살아가는 신이 되고자 태어난 것이다." -p.413 -



"우리는 더 이상 우주의 길잃은 미아가 아니다." -p.452-



"오히려 은총의 실재는 인간이 우주의 중심에 있음을 가르쳐 준다. 오늘의 시간과 공간은 우리가 가야할 길을 위해 존재하는 것이다. " - p .452



"우주라고 하는 이 도약대는 우리의 길을 예비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그러나 우리는 한 사람 한 사람이 스스로 뛰어넘어야 한다. " - p.452



그는 정신분석을 하고 환자를 치료하는 과학자로서의 차가운 시선으로 세상을 보지 않는다. 그는 처음에는 지구라는 곳을 우주라는 곳을 차갑게 보았을지도 모른다. 그는 우리가 더 이상 우주의 미아가 아니라고 하지만, 아마 이 정신적인 여행을 하기 전에는 우주의 미아처럼 느꼈을지도 모르겠다. 아니, 아마 그랬을 것 같다. 그는 갈 곳을 모르는 어린 아이처럼, 엄마, 아빠가 누군지 몰라 헤매는 어린 아이처럼 세상에 떨어뜨려졌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그러나, 그의 용기있는 방황을 통해 그는 길을 발견했고, 존재의 가치를 발견했다. 그리고, 그것은 너무나도 긍정적이고 희망적인 내용이다. 나는 아직 스캇 펙 박사와 같은 정신적인 여행을 하지 못했다. 그에 정신 연령에 비하면 나는 이제 걸음마를 뗀 아기에 불과할지도 모르겠다. 나는 정신적인 아기로서의 두려움이 있다. 세상이 어떤 곳인지 인생이 무엇인지에 대하여 내가 생각했던 것들이 무너질 것에 대한 두려움 말이다. 내가 가는 여행이 안전하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절벽에 떨어지게나 되지 않을지 걱정이 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뭔가 더 알면 거짓임이 밝혀질까봐 모르는 것이 약이 아닐까라는 생각도 하곤 했다. 그러나, 그의 여정은 내게 희망을 주었다. 나로 하여금 떠날 수 있는 용기를 불어넣어 주었다. 아직도 여행은 남았다고 이야기하며 동참하라고 내게 손짓한다. 그가 보았던 세계, 그가 내린 결론이라면 이 여행을 두려워할 필요가 없을 것 같다.



나는 용기있게 그를 따라나서려고 한다. 거짓과 착각 속에서 깨어나는 일이 힘들 수도 있고 문제를 직면해야 한다는 것이 내게 부담이 될 수도 있다. 그러나 나는 나와 다른 사람의 성장을 위해서 나 자신을 확대하고 그것을 위해 결정하고 행동하려고 한다. 때로는 내가 알 수 없는 은총이 나를 도울 것이다. 그는 아직도 가야한다고 이야기한다. 계속 가야한다고... 그렇다. 나는 나의 여정이 끝나는 날이 내가 마지막 숨을 쉬는 날이 되도록 성장의 길을 멈추지 않으려 한다.

공감 (24)  댓글 (2)  



====
 글샘   2005-11-24
----
The road less traveled. 아직도 가야할 길에 비해서 영어 제목이 더 마음을 울린다는 느낌이 들었다. '레스 트래블드'에서 울리는 파동은, 우리가 고통의 바다라고 하는 이 <생>을 잘 나타냈다고 생각했기 때문일 것이다.
----
삶을 고해라고 한다. 정신과 의사인 저자는 삶의 고통을 이기는 법을 <--의 기술>이란 제목으로 이야기하지 않는다. 그는 그 고통스런 삶을 우리는 더 여행해야 한다고 바라본다. 그럼, 어떻게 하면 좀 덜 고통스럽게 여행할 수 있을까? 왜 우리는 심리적으로 정신적으로 삶을 고통스럽게 느낄까? 왜 꽃이 피어 있으면 피어 있는대로 지면 지는대로 사람은 살지 못하고, 괴로워하는 것일까?

그는 <인간의 게으름> 때문이라고 한다. 정신적으로 성숙하지 못하는 원인도 <게으름>에서 찾는다. 사람이 행복을 느끼려면 사랑해야 하는데, 사랑에는 얼마나 많은 에너지가 필요한지 우리는 알고는 있다. 그렇지만, 게을러서 성숙한 인간이 되지 못하고 어리석게도 고해의 바다에서 허우적거린다는 말씀.

지당하신 말씀같지만, 실천은 어렵잖은가.

스캇 펙의 글을 읽는데 탄력이 잘 붙는다. 에리히 프롬의 글이 장애물 경주에 가까운데 비해, 스캇 펙의 글은 여행지에서 거니는 산책과 같단 생각이 든다. 천천히 소요하며 대기를 한껏 호흡하는 발걸음...
-----
그는 사랑을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의 정신적 성장을 위한 목적으로 자신을 확대시키려는 의지>라고 정의한다. 성장을 위한 확대. 여기는 결코 끝없이 나태해지려는 엔트로피의 법칙처럼 게으름이 개입되어서는 안된다. 자기 연마, 수련, 마음 챙김이 함께해야 하는 것이다.

-----
사랑은 사랑하는 대상의 성장에 관심을 주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게을러서는 안 되고, 영적인 깨어있음과 함께 가는 것이란 말은 충분히 공감이 간다.

곡식은 농부의 발자국 소리를 듣고 자란다는 말이 있다.
부모가 잘못하면 자식이 자라지 못하고,

교사가 무관심하면 학생은 소외된다.
------
사랑은 일이다. 그러므로 사랑하지 않는 것은 게으른 것이다.

 그렇지만, 사랑하다 보면, 상처를 입기도 한다. 저자는 성숙한 삶의 조건으로 <균형>을 말한다. 균형 훈련에서 배워야할 <포기>까지. 포기하는 행동은 괴로운 일이지만, 누구나 일부를 포기해야 함을 인정해야하고, 적절한 포기가 성숙한 인격의 일부를 이루는 것이다.

그에게 사랑은 단순히 거저 주는 것이 아니다.

사랑은 지각 있게 주는 것이고, 마찬가지로 지각있게 안 주는 것이다.

그것은 지각있게 칭찬하고, 지각있게 비판하는 것이다.

그것은 평안하게 해주는 것에 덧붙여 지각있게 논쟁하고, 투쟁하고, 맞서며 몰아대고 밀고 당기고 하는 것이다.

‘지각있는’이라는 말은 판단을 요구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판단은 심사숙고할 것을 요구하고, 때로는 고통스러운 결정을 요구한다.

 

삶이 힘들다고 생각할 때,

아직도 가야할 길이 막막하기 그지없을 때,

정신과 의사와 대면하는 것이 두렵기 짝이 없을 때,

그렇지만 나는 충분히 우울하고 신경정신과적 환자의 요건을 갖추었다고 생각할 때,

일독을 권하는 책이다.

공감 (22)  댓글 (0)  

========
 두루두루   2005-09-30
메뉴
올해초 신문에서 이책에 대한 소개글을 읽으면서 가슴에 와 닿는문구가 있어 다이어리에 옮겨 적어놓고 뿌듯해 하던 기억이 있던 책입니다

"사랑의 가치는 무엇보다도 자신을 존중할줄 아는 능력에서 온다."  그때는 이말이 그냥 좋았을뿐 의미까지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나봅니다.

얼마전 사랑이 집착이란 이름에 시달리다가 떠나간후에 비로소 의미를 알게됐고...

며칠전 다시 좋은글이 있어 맘에 새기다보니 이 책의 한 구절이란걸 알게 됐습니다..

이책은 이렇게 제가 한번씩 위로를 주는 책입니다.

친구들에게 선물함으로써 이책의 가치를 더욱 빛나게 해주고 싶군요

이책을 읽고 방황없는, 망설임없는, 실패없는... 그런 사랑을.. 그런 명상을 하시기 바랍니다..

공감 (18)  댓글 (0)  

======
 화살나무   2006-02-15
메뉴
세상에는 한편에서는 삶의 의미를 묻는 사람들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서는 그에 대답해주는 사람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 질문에 정답이 있을까마는 답해주는 이들은 단지 달을 손가락으로 가리킬 수만 있을 뿐인데 답을 구하는 사람들은 달을 쳐다보는 대신에 손가락만 쳐다보는 경우가 허다하다.

그리고는 묻는다.  달은 어디에 있느냐고.

세상에 널려있는 수많은 삶의 지침서나 교훈적인 내용의 책, 성자나 현인들의 말씀을 실은 책들을 볼 때마다 드는 생각이다.

----------------
사람들은 묻는다. 사랑의 의미, 삶의 의미, 죽음의 의미, 보다 행복해지는 법, 진정한 자아를 찾는 법, 고통을 이겨내는 법등, 질문은 끝도 없다.  그리고 찾는다.  무언가 자신들의 질문에 대답이 될만한 것들을.

교회를 가기도 하고 절에 가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성자나 현인들의 말씀에 귀를 기울이기고 한다.  그 모든 것들 속에 자신들이 찾는 대답이 들어있는 것 같으면 사람들은 무언가 안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하고 무언가 찾은 것 같은 생각이 들기도 하여 기쁜 마음으로 현실의 삶속에 돌아온다.

그러나 달라지는 것은 별로 없다. 모든 것은 다시 되풀이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내내 나는 내가 달이 아닌 손가락 끝만 바라보고 있는 건 아닌지 물어야만 했다.
---------
솔직히 말하자면 이 책이 내겐  별로 재미있지 않았다.  감동이나 새로운 깨달음을 얻은 것도 아니다.  사실 그래서 이 책을 읽고 나서 리뷰를 쓰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그 시간동안 스스로의 내면을 바라보아야 했다.

아마도 이 책에는 잘 드러나 있지 않은 작가의 삶의 이면이 궁금했던 것내안에 있는 교만함이 작용했던 것 같다.  자꾸 책의 한계가 느껴지니 말이다. 그 한계가 나 자신의 한계가 아니라는 법도 없지 않은가?
------

그러나 적어도 몇 가지 면에서 나는 스캇팩의 말에 전적으로 동감한다. 하나는 사랑에 대한 그의 시각이다.

스캇팩은 사랑을 ' 자기 자신이나 혹은 타인의 정신적 성장을 도와 줄 목적으로 자기 자신을 확대시켜 나가려는 의지' 라고 정의하고 있다.

그리고 정신적인 성장은 스스로의 문제를 직면할 수 있는 용기에서부터 비롯된다.

저자는 당면한 문제들을 해결하는 전체적인 과정 속에 삶의 의미가 있다고 말한다.

게으른 사람은 자신의 문제를 바라보려 하지 않으며 오히려 보기를 두려워한다. 이러한 사람은 자신의 정신을 성숙시키기는커녕 타인의 정신적 성장까지 가로막는다. 그래서 게으름을 스캇팩은 죄라고까지 말한다.

자신의 문제를 바라보고 참다운 사랑의 길을 찾아가기 위해서 훈련 - 저자는 이 훈련을 배움이라고도 바꿔 말한다.- 이 필요하다는 말에도 어느 정도 동감한다. 사랑도 하나의 배움의 과정이다.

사랑이라는 것에서 잘못되고 거짓된 것을 구별하고 참되고 진실 된 것을 찾아내는 것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배움과 훈련을 통해서 주어진다는 것이 저자의 주장이다.

오로지 참다운 사랑만이 자신은 물론이고 상대의 영혼까지 성장시킬 수 있다는 것이다.

사랑이 어디서부터 왔는가? 라는 질문에 그 해답을 신에게서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는 저자의 권유도 과학적이냐 비과학적이냐를 떠나서 한 번 진지하게 고려해볼 만한 주제인 듯 하다.

저자는 개인의 정신적 성장은 결국은 신과 하나됨을 이루기 위해서며 그 과정 속에서 신의 은총이 항상 함께 하고 있음을 느낄 수 있다고 말하고 있지만 저자의 종교적 신념으로 보고 넘어갈 수도 있겠고 자신의 문제로 가지고 들어와 한 번 고민해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이 책을 쓸 때 저자는 기독교인이 아니었다고 하지만 이미 저자의 마음속이나 생각 속에 나름의 종교적 신념과 믿음이 분명히 있었음은 부정할 수 없을 것 같다.

다행인건 저자의 종교적 신념이 상당히 진보적이고 개방적이어서 상당부분 종교적 편협함을 벗어나 있다는 것이다. 아마도 기독교인의 시각에서 볼 때 더 많은 비판을 받지 않을까 싶다.

정신분석의인 저자는 수많은 임상사례들을 통해 한 개인이 어떻게 자신의 정신적 성장을 성공적으로 이뤄나가는지 혹은 실패해 나가는지를 보여준다.

자신의 환자 한사람 한사람을 올바를 삶의 길로 인도하기 위한  저자의 노력을 여기저기에서 찾아볼 수 있었다. 개인의 정신적 성장을 돕는 것, 저자는 그것이 정신분석의가 해야 할 일이라고 말하고 있지만 과연 그럴만한 정신분석의가 얼마나 되는지 의문이 든다.

자신의 문제도 해결하지 못하는 사람이 다른 사람의 문제를 해결해주겠다고 나설 수는 없는 일 아니겠는가?

 스캇 팩은 이 책에서 여러 가지를 손가락으로 가리키고 있다. 보려고 하는 사람은, 진정으로 찾으려 고 하는 사람은 이 책을 통해 손가락이 아니라 달을 볼 수도 있을 것이다.

적어도 저자가 삶을 통해 실현하고 깨달은 깊이만큼의 진실이 찾으려 하는 사람에게는 전해질 터이니 말이다.

공감 (17)  댓글 (0)  

=====
 hnine   2006-06-01
메뉴
일생을 두고 우리가 가야할 길, 우리 모두 게으름이라는 '원죄'로 인하여 가기를 망설여하거나 포기하고 싶어 하는 길
바로 영적 성장으로 가는 길이다.

 '삶은 고해(苦海)다' 라는 문장으로 시작하는 책. 인생을 문제와 고통에 직면하는 것이므로, 끊임없는 자기 훈련이 필요하다는 내용의 1부 '훈련'. 

사랑에 대해  '자기 자신이나 타인의 정신적 성장을 북돋아 줄 목적으로 자기 자신을 확대시켜나가려는 의도' 라고 정의 내리고, 사랑에 빠진다는 감정의 허상과, 경계해야 할 의존성에 대해 말한 2부 '사랑'. 

3부 '성장과 종교' 에서는, 과학과 종교에 관해 이보다 더 잘 설명해 놓은 글을 아직 나는 보지 못했다고 감히 말하겠다. 종교가 우리에게 의미하는 것은 무엇인지, 또 자아 형성 과정에서 어떻게 세계관이 형성되는지에 대해 사례를 들어 설명하고 있다. 우리 문화 가운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바로 가족이라는 사실, 그리고 우리의 부모는 그 문화의 지도자들이라는 것. 하느님의 성격에 관한 우리의 첫째 견해는 바로 우리의 부모의 성격을 투사한 것이며 또는 부모들의 성격을 혼합한 것에 지나지 않는다니, 섬찟하기조차 하지 않던지. 

마지막 4부에서는 '은총'에 대해서 얘기하고 있는데, 하느님의 존재를 다름아닌 우리 내부의 '무의식'과 동일 개념으로 보는 견해에는 다소 충격적이기도 했다. 우리가 성장해가는 목적지는 결국 하느님의 경지를 향해 나가고 있는 것이라는 것, 하느님이 바라는 것은 우리가 하느님과 같게 되는 일이기 떄문에 하느님은 알파이며 오메가라 말하는 의미라고 한다. 사람들이 사랑할수 있는 능력, 즉 성장하려는 의지는 어린 시절의 부모의 사랑뿐 아니라, 우리들의 삶 전체에 미치는 하느님의 사랑인 은총에 의해서도 자라남을 저자는 믿고 증명하려고 애써왔다고 한다. 부모로부터의 애정결핍이라는 외상은 우리 의식 세계 바깥에 있는 강력한 힘으로서 무의식이라는 대리자를 통한 은총으로서 극복될수 있다는 말.

영적 성장은 게으름, 또는 우리 속의 병든 자아의 형태로 존재하는 원죄를 극복하기 위한 끊임없는 적극적인 훈련의 과정이며, 사랑할 수 있는 능력이며, 쉽지 않은 less travelled road 인 것이다.

최근 들어 읽은 책중, 이 책처럼 밑줄을 많이 치며 읽은 책도 없었던 것 같다. 때로는 평안을 느끼다가, 어느 페이지에서는 폐부를 찌르는 듯한 느낌을 받기도 하며 놀라움과 깨달음과 집중을 준 책. 

이 책을 왜 나는 이제야 만난 것인지.

공감 (14)  댓글 (3)  

======
 blanca   2010-03-01
메뉴
오십대의 K는 세속적인 잣대를 들이밀면 퍽 성공한 축에 속한다. 그런 그가, 무신론자에 가까운 그가 정성들여 성경을 필사하는 장면을 우연찮게 보게 된 제자는 당돌하게 물었다.
 '교수님, 신이 있다고 믿으시는 겁니까, 믿고 싶으신 건가요?' 그는 후자에 가깝다고 얘기했나 보다.카톨릭 세례를 받기 위한 예비자 교리 과정의 과제로서 성경필사를 시작한 그의 모습은 낯설었다.

무신론이 갑자기 신의 존재 그 자체에 대한 희구로 변모하기까지야 그 세세한 사정을 헤아릴 수는 없었지만인간의 세속적인 성공의 마침표가또다른 문장을 불러오는 그 길목에 선 K의 모습을 지울 수 없었다.

누군가의 삶의 고통에 대한 호소에 이런 댓글이 달렸다.' 내 인생의 책 스캇 펙의 <아직도 가야 할 길>을 추천합니다.' 
나는 힘든데 누군가는 주제넘은 충고대신 책을 권한다.

이 책이 오는 길은 멀었지만 어떤 운명 같은 것이 있었다. 누군가가 추천했고 또 누군가가 동조했을 지 모른다.어디에선가는 꼭 불쑥 이 책의 표지가 튀어나와 뒷덜미를 붙잡았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의 멘토마냥 이 책을 찬양했다.

그래서 영적인 지도자라 자평하는 어느 사이비 교주의 설교집 정도 되는 줄 알았드랬다.
저자 스캇 펙은 정신과 의사다. 그는 프로이트의 정신분석학에 경도되지도 않았고 기독교 교리로 교묘하게 자신의 얘기들을포장하지도 않는다. 과학과 기적의 그 접점 어디엔가 그는 서 있다. 그러나 그는 영성을 향해 고개를 돌리고 있다.

독자는 이윽고 그에게 상담을 받는 한 명의 환자가 된다. 마침내 자신의 모든 결함과 상처를 이 세상에는 이제 더이상 존재하지않는 주치의에게 다 털어놓고 탈진한 상태에서 성장으로 향햔 도약을 내딛게 된다. 

그러니 이 책은 반드시 무조건 읽어어 한다.힘들다고 하면 과장이고 견딜 만 하다고 얘기하면 거짓말인 항상 그런 지점에 발 붙이고 있어야하는 우리들이라면.

삶은 고해다.이 책의 첫문장이다. 그것은 대전제다. 삶을 미화하지 않는다. 그 고해를 헤쳐나가는 실용적인 기술을 전파하겠다고 장담하지도 않는다. 문제 해결의 괴로움을 건설적으로 취급하는 기술 체계인 훈련을 하라고 한다. 달콤한 마시멜로를 조금 뒤로 미루어 놓듯 즐거움을 나중에 갖도록 자제하고 책임을 지고 진실에 헌신하고 균형을 맞추는 기술을 얘기하는 대목은 그리 새로울 것이 없다. 다만 시인 실비아 플러스의 얘기처럼 진공의 병 안에서처럼 자신의 악취나는 공기를 되풀이하여 호흡하며 점점 더 깊은 자아도취에 빠지지 않도록 세상을 보는 자신만의 지도를 내보이고 과감하게 수정해 나갈 것을 독려하는 부분은 의미심장하다.

우리는 우리의 부모가 세상 전부이고 세상 모든 사람들이 우리 부모처럼 우리를 대우해 줄 것이라 여기던 바로 도수에 맞지 않는 안경으로 지금의 세상도 보고 있다. 이것이 전이다. 정신치료는 이 지도를 수정해 나가는 과정이다. 다시 시력검사를 하고 제대로 된 안경을 맞추어 써야 하는 그 너무나 당연하지만 번거로워 미루어 두었던 그 일을 지금 당장 해야 하는 것이다.사랑에 대한 얘기는 끊임없이 사랑에 빠져 상처받는 모든 사람들에게 유효한 전언이다. 

사랑은 빠지는 것이 아니라 하는 것이고 자아의 붕괴가 아니라 자아가 확장되는 것이라고. 자신에 대한 사랑이 반드시 포함되어야 함은 사족 같다. 우리는 왜 사랑에 빠지는 그 순간 나에 대한 사랑을 잃어버리고 마는 걸까. 사랑의 그 파괴적인 경향성은 마조키스트적인 자기희생의 망상과 맞물려 다분히 소모적이다. 그리고 깨닫는다. 사랑이 떠나고 간 그 자리의 흉물스러움에 몸을 떨며 이번 사랑은 가짜였으니 다음에 올 진짜 사랑을 기다리겠다고. 또지난 번과비슷한 경로를, 대상을 찾아 헤매며 끊임없이 사랑 그 자체에 빠지는 자신의 모습에 대한 연민어린 집착에 중독된다.그리고 나의 삶은 불운으로 가득 차 있다고 불평한다.

은총에 대한 얘기는 다분히 영성에 관련된 얘기다. 자기 향상과 영적 성장을 위한 그 노력의 지향은 하느님과 같게 되는 것이라고 한다. 여기에서 얘기하는 하느님이 반드시 기독교적 하느님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스캇 펙은 심지어 칼 융의 집단무의식 개념을 차용해 온다. 그는 정신질환이 개인의 의식적 의지가 무의식의 신으로부터 벗어나려고 할 때 발생한다고 덧붙인다. 여기에서 신은 일종의 신성으로 이해된다

인간의 영적 고양의 그 지향점으로서 우리 인간 자체의 그 무한한 잠재 능력에 대한 완전한 신뢰에서도 신은 발현된다. 그러니 그의 신은 인간의 그 완전함으로의 열린 가능성에 대한 전적인 믿음과 다름아니다. 

무신론이어도 거부감 없이 받아들일 수 있는 대목이다.결국 사랑이다. 

나 자신과 타인의 성장을 배려한 그 무한하고 조건없는 사랑과 믿음. 무엇보다 그 근시안적이고 순간적인 그 허약한 욕망들을 향해 뻗어 있는 촉수들을 거두고 영적인 성장을 향해 전진하려는 그 진화선상에 나를 두는 것. 끊임없이 소비적인 본능에 몸을 내맡기려는 그 관성에 역행해 성장하고 단발적인 본능들을 억제할 수 있는 고차원적인 또다른 본능에 귀기울이는 것. 전체의 일부로서의 자아의 그 연결지점을 의식하는 것.임상의로서 삶 전체를 영성과 연결짓는 통찰의 시선까지나아간 그의 얘기를 듣는 시간은 그 자체로 하나의 치유의 과정이었다.

나의 우울로 얼룩져 어룽대던 세상이 갑자기 말끔하게 닦여 그청명한 본래의모습을 회복하여 보여 줬다. 순간의 착시일지라도 이런 착시는 대환영이다.우리는 걸었고 지금도 걷고 있지만 아직도 가야 할 길을 보여주는 이런 책을 반드시 어떤 길목에서 건네받아야 한다. 그래야 덜 후회할 수 있지 않을까. 누군가는 항상 더 현명하고 더 친절하니 그의 손을 잡고 걸으면 훨씬 덜 힘들게 갈 수 있다.
더보기
공감 (11)  댓글 (4)  

======
 봄바람의 기억   2007-06-29
메뉴
30년 전에 나온 이 책이 미국에서그토록 사랑받은 이유는 뭘까? 냉정히 말한다면 적절한 시기에 적합한 주제선택과 적절한 방향성에 있을 것이다. 스캇팩 박사는 정신과 의사다 분류상 과학자에 가깝다.하지만 그는 자신의 책에서자연과학 인문과학을 말하지만 결론은기독교라는 종교적 믿음과 물음으로 답한다.

30년전 냉전에 종식이 가까워지고 있는 시점에서미소간 대립은 다양한 과학의 산물들은 미국사회 전반에 폭팔적으로쏟아져 나오게 됐다. 인간은 더 이상 달을 보기만 하는 관측자가 아닌 달을 밟은닐 암스트롱이라는 경험자를 탄생시켰고 21세기 바벨탑 같이 하늘을 향해 찌를 듯한 고층빌딩은 의식주 문제들의극적 향상의상징처럼변혁시대와 변화세대를 탄생시켰다. 모두가 과학의 업적이었기에 그렇게 과학을 칭송하고 배웠다.

지금도 그렇지만 과학의 눈분신 발전에도 불구하고 행복을 의미하지 않으며 우리가 궁금한 것들에 대한 답을 해주지도 않는다. 부분적인 힌트만이 있을뿐이다. 이천년전 소크라테스가 말했던가 배부른 돼지보다 배곤픈 소크라테스가되겠다고분명 인류의 발전과 함께이성이라는불리우는 것도 성장했지만 성인이라 불리우는 사람들도계속해서 늘지는 않았으며 끝없는 호기심인지 배가 부른 인간이 다른 맛을 안것인지 인류는 아직도 배고프다. 그에 따라 찾아 오는 공허와 방황은 다양한 모습을 하고 있지만 본질은 같다.

그리고 이에 대처하는 여러가지 방법들이 생겨나게 되었고 여기에 스캇팩 박사는 자신의 경험적 통찰과 함께 의학이라는 과학과 기독교라는 미국인에 뿌리가 결합한 자신들의 이야기를 들려준다. 내가 읽은 아직도 가야할 길은 수필에 가까운 책이었다.

나는 종교를 믿지 않는다. 그렇기에 스캇팩 박사의 말들에 크게 공감할 수는 없었다. 
그런데도 방황하던 나에게 어떤 영향을 준 것은 확실하다. 왜일까? 지금도 미국에는 공허에 대처하는 명상법 영치료 심리치료등에 대한 책들이 매일 새롭게 쏟아져 나온다. 이건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그런데도 아직도 가야할 길을 찾게 되는 것은 명제목 때문일까? 책의 명성때문일까?

조심스럽게 스캇팩 박사의 깊은 통찰과 사람에 대한 사랑이 이유가 아닐까 추측해본다.

아직도 방황하는 이들에게 추천한다
공감 (11)  댓글 (0)  

=======
 icaru   2006-11-29
메뉴
어떤 부모들은 아이들을 훈련시킬 목적으로 '버리고 간다'는 위협을 공공연하게 사용하곤 한다. 그런 부모들이 아이들에게 주고자 하는 의미는 대개 이런 것이다.

"내가 하라는 대로 하지 않으면, 나는 너를 더 이상 사랑하지 않을 테야. 그게 무얼 의미하는 것인지 알겠지? 자, 그렇다면 이제 네가 해야 할 일은 뭐지?"

이런 부모가 시키는 대로 하지 않을 때 오는 결과가 무엇일까? 어린아이에게 있어서 그것은 버림받는 것이고, 죽음을 뜻하는 것이다.

이런 부모들은 자기 아이들을 조종하고 지배하려고 사랑을 희생시키는 것이고, 그 대가로 아이들은 장래에 대해 엄청난 공포심을 갖게 된다. 이런 아이들은 심리적으로 늘 버림받았다고 느끼기도 하며 세상이 안전하고 보호받을 수 있는 장소라는 믿음 없이 성인이 된다.

-p.32쪽
우리의 문화권 내에서는 누구나 다 약간은 남을 사랑하는 마음을 갖는다. 그러나 많은 경우 이것은 진정한 사랑이 아니다. 따라서 나는 사랑하려는 욕구 자체는 사랑이 아니라고 결론짓겠다. 사랑이란 행위로 표현되는 만큼만 사랑이다. 사랑은 의지에 따른 행동이며, 의도와 행동이 결합된 결과다.
-p.115쪽
어떤 경우에(모든 경우에서는 아니고) 사랑에 빠지는 행동은 일종의 퇴행이다. 사랑하는 사람과 하나가 되는 경험은 우리가 아기였을 때 어머니와 하나가 되었던 기억과 같은 것이다. 이런 일체감과 더불어 우리는 어렸을 때 성장하면서 뼈아프게 포기해야만 했던 전지전능함을 다시 경험하게 된다.

모든 일들이 가능해 보인다. 사랑하는 사람과 하나가 된다면 우리는 모든 장애를 극복할 수 있다고 느낀다. 우리는 사랑의 힘이 복종과 굴복과 암흑과 같은 모든 반대세력들에 저항하고 물리칠 것이라고 믿는다. 모든 문제가 극복될 것이다. 장래는 온통 찬란하게 빛날 것이다. 우리가 사랑에 빠졌을 때의 이러한 비현실적인 느낌은, 두 살 난 아이가 자신을 집안에서나 세상에서 무한한 권력을 가진 왕으로 착각하는 비현실적인 느낌과 본질적으로 똑같다.

-p.121~122쪽
일반적으로 성적 행동과 사랑은 동시에 일어날 수는 있으나 근본적으로는 다른 현상이므로 대개는 아무런 관련이 없는 별개의 것으로 발생한다. 성행위 그 자체는 사랑의 행위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성교, 특히 오르가슴(자위행위에서까지도)의 경험은 크고 작은 정도의 차이는 있어도, 자아 영역이 붕괴되고 황홀감을 준다. 육체적 관계에서 우리가 절정에 도달했을 때는 일시적으로 자아 영역이 붕괴되기 때문에 우리는 애정이나 매력을 갖고 있지 않은 창녀에게도 '당신을 사랑해'라고 하거나 '오, 하느님'이라고 외치게 된다.

-p.133쪽

우리는 지금까지 단순히 꼭 잡고 놓지 않는 것(애착)이 사랑은 아니며, 사랑은 그 애착을 초월한다는 것을 말해 왔다. 이것이 사실이긴 하지만 그러나 사랑은 시작을 위해서 무엇인가 잡는 것(애착)을 요구한다. 우리는 무엇인가 우리에게 중요한 의미를 갖는 것만을 사랑할 수가 있다. 그러나 무엇인가 잡으려면 거기에는 항상 잃어버리거나 거부당할 위험이 있다. 당신이 누군가를 사랑하고 관심을 갖지만 그 사람은 그 사랑을 거부하고 떠날지도 모른다.

어떤 것이든 살아 있는 것을 사랑해 보라. 사람이건, 동물이건, 식물이건 그것은 언젠가 죽을 것이다.

누구든지 믿어 보라. 그러면 당신은 상처를 입을는지도 모른다.

누구에게는 의존해 보라. 그러면 그가 당신을 실망시킬지도 모른다.

애착은 고통인 것이다.

어떤 사람이 만약에 고통을 감내하고자 하지 않는다면 그런 사람은 많은 것들을 삶에서 제외시켜야만 할 것이다. (...) 충만한 생활은 고통을 배제할 수 없다.우리는 삶을 충만하게 살든지 아니면 삶을 완전히 포기하든지 둘 중에 하나를 선택할 수 있을뿐이다.

-p.190~191쪽
모든 삶은 그 자체에 무수한 위험을 내포한다. 사랑하고 살면 살수록 더욱 많은 위험에 직면하게 될 것이다. 일생 동안의 셀 수도 없이 수많은 위험들 중에서 가장 큰 위험은 성장에 따른 위험이다.
-193쪽
내가 인생에서 가장 깊이 절망하고 있던 바로 그 때, 내 무의식속에서 나의 목소리가 아닌 어떤 영적인 신의 계시 같은 목소리가 울려왔다.

"인생에 있어서 유일하게 진정한 안정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은 생의 불안정을 맛보는 데에서 발견되는 것이다."
-196쪽
참으로 사랑하는 사람이라면 그렇게 대책없이 비판하고 사태를 일깨우려고 하지 않는다. 진정한 사랑은 다른 사람의 개성과 고유한 특성을 알아 주고 존중해 준다. 정신적인 성장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우선 살 그대로를 당당하게 직면해야만 한다. 생각 없는 비판이나 비난이 진정한 성장에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 것처럼 아무런 말도 해주지 않는 행동도 사랑하는 데는 실패했다는 것을 의미한다. 남편과 아내가 서로에게 최선의 비판자가 되지 않는다면 어떤 결혼도 참으로 성공적으로 볼 수 없다.

-219쪽


확실히 현실적으로 하느님을 둘러싸고 있는 그 주위에는 많은 더러운 목욕물이 있다. 성전들, 종교 재판, 동물 제물, 인간 제물, 미신, 파문, 교리주의, 무지, 위선, 독선, 강직, 잔인, 책 불사르기, 마귀 불태우기, 성무 집행, 공포, 복종, 병적인 죄의식, 정신 이상 등등 그 항목은 거의 끝이 없다. 그런데 이 모든 것이 하느님이 인간에게 행한 것인가 아니면 인간이 하느님에게 저지른 것인가? 하느님에 대한 신앙이라 믿어졌던 것들이 사실은 파괴적인 교리주의에 불과하다는 것은 분명하다. 그러면 인간들이 하느님을 믿는 경향이 있는 것이 문제일까, 혹은 인간들이 독단적인 것이 문제일까? 무신론자를 알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어떤 신앙인이 자신의 신앙에 대해 독단적인 만큼 그도 독단적일 수 있다는 사실을 알 것이다. 우리가 제거해 버릴 필요가 있는 것은 하느님에 대한 믿음인가, 혹은 독단주의인가?

-p.327쪽
교육 education은 라틴어 educare에서 파생된 단어인데, 글자 그대로라면 '밖으로 드러내다' 혹은 '앞으로 이끌다'의 뜻이다. 즉 우리가 누구를 교육한다고 할 때, 말 그대로라면 그 사람의 마음 속에 뭔가 새로운 것을 넣어 주는 것이 아니라 마음 속에서 무언가를 끄집어내는 셈이 되는 것이다. 무의식 속에 있는 것을 의식의 세계로 옮겨 나오게 하는 것이다. 이처럼 무의식은 모든 지식의 창고였던 것이다.
-p.369쪽
공감 (6)  댓글 (8) 

 =======
 도넛공주   2006-03-24
메뉴
종교가 있었다면 아마 리뷰 제목이 반대였을지도 모르겠다.
간단히 말하면, 이 책은 아주 연구와 공부를 많이 한, 그리고 임상에서도 최선을 다한 정신과 의사가 새로운 시각으로 인간을 본 결과물이다.

프로이트 책들을 보면 '당신도 사이코 아냐?' 라는 생각이 드는데 이 책을 보면 '이렇게 현실적인 사람도 정신과 의사를 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개인적인 느낌이지만.
하여튼 이 책의 백미이자 가장 도움이 많이 되었던 부분은 사랑에 대한 부분들, 즉 이 책 분량의 반 정도였고 
뒷 부분으로 갈수록 종교적 색채가 강해져서 감동과 흥미도 엷어졌다.

은총과 영적 성장이라는 말은 종교가 없는 이들에게는 말 자체만으로도 상당한 부담 아닐까.

스캇 펙 3권 시리즈를 구입하지 않고 1권인 이 책만 구입한 것도 그런 이유였다. 그러나 종교가 있는, 특히 기독교 신자라면 종교적 색채가 더욱 강해진 2,3권까지 읽어도 충분히 좋을 듯 하다.

공감 (3)  댓글 (0)  
5편 더보기


=======
마이페이퍼 (3편)쓰기


 풍경   2010-08-16메뉴
견우는 어디에  
절기에 민감한편이 아닌데도 후덥한 더위속에서서늘한 기운을 감지하게된 칠석이다.가을은 이렇게 나도몰래 내곁으로 불어오고 있나보다.떠나고 다가오고다가오면 다시 떠나는...'순환'발아래 한강에서 출발해 낙동강을 날아아이들과 함께 다녀온칠석 여행을올해 벌써 4회째 반복하고 있다.아들아이가 찻잔을친다......딸아이가 잔을치려고 내앞에 앉는다.......뭉클 가슴이 아파온다.딸아이 등뒤에는 과거를 비추는 거울이 붙어있을까?그래서 이렇게 쳐다만봐도 마음이 아픈것일까?...언제쯤이면 이광경을 의연하게 바라보게 될까......
더보기
공감 (0)  댓글 (0)   



 blanca   2010-02-20메뉴

중독이 문제로다.  

이 세상에는 불쌍한 인간 두 종류가 있다. 무언가에 절대 취할 수 없는 사람, 무언가에 취하지 않고는 살 수 없는 사람.나는 후자다. 커피와 책에 취하지 않고는 살아낼 수가 없다.

일단 커피 얘기. 커피는 늦게 배웠다. 재수시절 등원 후 아침 문제풀이 비디오 끝에 머라이어 캐리의 Hero 뮤직비디오의가사와 함께 사탕처럼 머금은 자판기 커피의 달콤함은 그 생활을 나름 견딜만할 것으로 때로는 즐길 수도 있게 만들어 주었다.단 한 잔. 그것도 아침의 자판기 커피. 그걸로 하루를 유쾌하게 열고 기분좋은 노곤함으로 닫을 수 있었다. 대학교에 가서는 커피를 마실 필요가 없을 만큼 삶을 때로는 즐길 수 있었다. 카페인에 취하지 않고 명료하게 응시하는 세상은 헛된 기대로가득 채워져 있었다. 정말 힘들지만 견디지 못할 만큼은 아닐 거라는 취업 담당자의 입사 축하 메일의 냉정한 고언은직장 생활이 딱 그 만큼의 기대하에서만 유지될 수 있음을 예고한 것이었다. 

사람과 돈을 상대하면서 나는 아주 자주견딜 수 없을 지도 모른다는 두려움에 카페인을 들이켰다. 명료해지는 듯하지만 기실 메가리가 없어지는그 환각에 기대어 마시고 또 마셨다. 남자들은 담배를 피고 그 옆에서 나는 자판기 커피를 마셨다.나이가 들고 아이를 낳고 이제는 비대한 기대 대신 과도한 체념이 버거워 커피를 마신다. 두 잔, 세 잔. 속이 쓰리고 뾰루지가올라오고 사소한 지출이 쌓여 제법 존재감을 드러내고 그리고 또 그것이 나에게 오기까지의 그 치사한 착취구조에 대한찝찝한 느낌까지 더해졌을 때 나는 이제 카페인에 끌려가지 않고 그것을 절제하고 지배할 수 있기를 바라게 되었다.

그래서 읽고 싶은 글들이 있다. 커피 끊기 성공 수기 같은. 그러나 과정이나 의욕을 기록한 글은 많지만 성공했다는 훌륭한글은 없고 그것을 찾아 헤매다 보니 더 비참한 기분이 들고. 마침내 내가 발견한 것은 '생로병사의 비밀'!

커피야 빙산의 일각일 뿐이고 그저 자신의 몸에 대한 대우와 예우를 강조하는 그 분위기가 왠지 상큼하다.어제는 그 효과로 두 잔만 마셨을 뿐이고 ^^;; 브로컬리도 열심히 먹고 그래서 몸이 좀 가벼워진 것 같다고 괜히 합리화도 하고.커피로 시간의 구획을 짓지 않으면 한없이 엿가락처럼 배배 꼬여 늘어질 것만 같은그 묘한 두려움을 조금은 희석시켜 갈 수 있을 것 같지만 방금도 커피를 한 잔 마시고 들어왔다는 사실.발자크는 하루에 백잔을 마셨다니 좀 위안을 가져본다.

===

그리고 책. 그 어떤 것보다 책 중독은 관대하게 다루어지는 경향이 있다. 아니 오히려 추천되는도. 나의 실제 삶을 살아가는 대신, 수많은 타인의 삶을 관찰, 엿보고 그들의 삶에 경도되거나 염증을 느끼거나 하고 그것에 취해 있는 것도 일종의 회피에 대한 열정이다  .

그러니 조금씩 쉬어갈 필요가 있다. 나를, 나의 삶을 돌아볼. 요즈음 책이 주욱 밀려 있다.중고서점도 원망스럽다. 꼭 지금 주문하지 않으면 누군가 휙 낚아채

<의사소통장애> 는 반값에 나와 있어 충동 구매했는데 

여러 작가의 사생활, 그리고 대표작들을 신랄하게 칭찬할 것 해주고 욕하는도 주저하지 않는다. 한 <바덴바덴에서의 여름>은 상당 부분 그에 대한 이해와 체념적 미화가 있는데 대비된다. 참 인상 

대머리 보통 군이 야미워졌다.커피 마시러 나가 영풍문고에서 스테디셀러 세일 30% 며 '그게 말이얌. 

사람들이 무조건 인터넷이 싸다고 생각하는데 아닌 경우가 많아.

그러니까 책과 커피에 취해서는 어떻게든 고물들의 비어져 나온 살을 코르셋으로 감추고 합리화해

더보기
공감 (17) 댓글 (19)   


 beautifulsun 2008-01-10메뉴
인간관계 참 어렵다, 공부를 많이 해야  

<아직도 가야 할 길> 진정한 사랑과 건강한 인간관계를 의존하지 않고 , 불필요한 희생 을  하지 않고

내가 불건강한 인간관계(부모자식 , 부부간, 애인간, 상사와 부하직원간) 

<직장으로 간 사이코패스>에서는 조직 차원의 인간관계가 드러난다. <가스 등 이펙트>에서도 직장 상사와의 관계가 나오지만, 사이코패스> 발견하고 배제하는 방법이 제시됩니다. 

<루시퍼 이펙트>에 이르면, 악은 보통 사람들에게까지 전염된다.
더보기
공감 (1)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