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0/21

알라딘: 절망의 시대, 선비는 무엇을 하는가

알라딘: 절망의 시대, 선비는 무엇을 하는가:


절망의 시대, 선비는 무엇을 하는가 - 남명 조식과의 만남, 위대한 한국인 9 | 위대한 한국인 9
허권수 (지은이)한길사2001-02-15





유료 (도서 1만5천원 이상 무료)
Sales Point : 404

8.0 100자평(0)리뷰(2)

436쪽기



[품절] 절망의 시대, 선비는 무엇을 하는가 - 남명 조식과의 만남, 위대한 한국인 9

책소개
퇴계 이황과 함께 16세기 조선 성리학의 양대 산맥을 이루었던 남명(南冥) 조식(曺植, 1501∼1572)의 생애와 사상, 학문을 포괄적으로 담아낸 평전.

남명이 살다 간 16세기는 세 차례의 사화가 집중되어 있으며 외척과 권신들의 횡포가 난립하던, 그야말로 절망으로 치닫는 시대였다. 남명의 삶은 이러한 시대적 흐름 한가운데 자리잡는다. 그는 나날이 기울어가는 조정의 정치력, 점점 멀어지는 민심, 그리고 과거에 합격하여 적당히 벼슬자리나 얻으려는 유림사회의 움직임을 바라보면서 더 이상 과거에 뜻을 두지 않고 자신의 인격과 학문을 닦아 세상을 바로 잡고자 했다.

따라서 남명은 당시 퇴계를 중심으로 한 학자들이 성리학을 이론화하는 경향에 찬성하지 않았으며 끊임없이 실천에 바탕을 둔 학문을 강조했다. 그리고 자신이 생전에 이루지 못한 뜻을 그대로 접지 않고 덕계 오건과 망우당 곽재우, 대소헌 조종도 등 후에 정치와 학술, 의병장으로 이름을 날린 많은 제자들을 키워냈다.

이렇게 과거를 보지않고 학문 수양과 후학 양성에 힘썼던 남명이었지만, 그가 현실정치를 완전히 외면한 것은 아니었다. 그가 명종에게 올린 '단성소(丹城疏)'가 대표적인 예. 남명은 이 글을 통해 임금의 실정을 정면으로 공격하고, 문정왕후는 구중궁궐의 한 과부요 어린 임금은 선왕의 고아에 불과하다고 직언해 명종의 분노를 사기도 했다.

하지만 남명의 직언과 곧은 자세는 오히려 그를 재야 언론의 영수로 자리잡게 했고 그의 학문적 명성은 더욱 높아지게 되었다. 책은 이처럼 '절망의 시대'를 참된 학문과 실천으로 헤쳐나갔던 남명의 삶을 찬찬히 뒤쫓으며 진정한 선비의 모습이 무엇인지를 구체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목차


- 진정한 선비는 어떤것인가·서

1. 명당에 깃들인 황룡
2. 과거를 포기하고
3. 상악처럼 우뚝하게 연못처럼 깊게
4. 경삼감사의 내방을 거절하다
5. 계부당과 뇌룡사를 짓고
6. 명종임금의 부름을 거듭 사양하다
7. 벼슬하러 나오는 퇴계의 권유
8. 온 나라를 진동시킨 <단성소>
9. 어릴적 친구 대곡을 찾아
10. 지리산에서 놀다
11. 해인사에서 이룬 1년 전의 약속
12. 만년의 보금자리 지리산 덕산동으로
13. 포의(布衣)의 몸으로 임금을 독대하다
14. 선조 임금에게 구급 두글자를 올리다
15. 백성들의 마음이 위험한가
16. 고을의 문란한 풍기에 응징을 가하다
17. 서리들이 나라를 망치는데도
18. 남명을 연모한 처녀
19. 왜적을 막아낼 방책이 없겠는가
20. 고희의 문턱을 넘어서
21. 자미성이 빛을 잃다
22. 선생을 사모하는 마음 더욱 간절하여

- 남명 묘갈명·대곡 성운
- 남명의 시에 나타난 선비정신·허권수
- 인명사전
- 주
- 연보
- 참고문헌
- 찾아보기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허권수 (지은이)
저자파일
신간알리미 신청

남명학 연구의 1인자
우리나라 최고의 한문학자이다. “지금 대한민국에 살아있는 사람 가운데 한문을 가장 잘하는 사람”이라는 말을 듣는다. 또한 우리나라 남명학(南冥學) 연구의 1인자로 손꼽힌다. 30여 년 동안 경상대학교 교수로서 제자들을 가르쳤고 2017년 정년퇴임했다. 남명학연구소 소장을 지내면서 남명학 연구 공간인 ‘남명학관’ 건립을 주도하기도 했다. 저서와 번역서 100여 권이 있다. 현재는 동방한학연구소를 열어 후학을 기르고 있다.

최근작 : <한문공부 60년>,<외재 정태진의 생애와 학문>,<조선의 유학자, 조식> … 총 34종 (모두보기)
허권수(지은이)의 말
남명 조식(1501~1572) 선생은 우리 나라를 대표하는 대학자이자 사상가이며 교육자이다. 실천을 강조하는 남명의 학문은 경의(敬義)로 요약된다. 모든 학문의 요체는 경의로 귀결된다고 본 것이다. 남명은 이를 통해 자신을 수양하고 제자들을 기르며 나아가 이 세상을 구제하려고 노력하였다.

이 책은 더욱 많은 독자들이 흥미를 가지고 남명에 다가갈 수 있도록 남명의 생애와 사상, 학문을 연대순에 따라 쉽게 풀어 썼다. 아울러 역사적 배경과 풍속, 제도를 비롯하여 점차 잊혀지고 있는 우리 전통문화에 대해서도 책을 읽어 나가는 동안 저절로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




경과 의의 철인 남명

이 책은 조선조의 지식인 조식 남명 선생의 전기이다. 저자는 경상대학교 부설 '남명학 연구소'소장직을 맡고 있는 허권수다.

남명은 나에게 친숙한 인물이다. 그의 삶과 학문과는 관계없이 그저 이름만으로 그랬다. 남명의 외가이자 출생지인 합천의 톳골, 그곳은 남명이 '뇌룡사'를 짓고 12년간 후학을 양성했던, 남명의 삶과 학문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곳이다. 바로 그곳은 내가 유년 시절을 보낸 나의 고향이다. 남명 그리고 '뇌룡정'(뇌룡사를 복원한 것)은 조식 남명이라는 한 위대한 지식인과는 상관없이 내 유년의 기억 속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러나 나는 작년에 이윤택이 극본을 쓰고 연출한 [시골선비 조남명]을 보고 이 시대의 진정한 지식인의 모습을 남명을 통해 보게 되었다. 그 연극은 내 기억을 새롭게 환기시켰으며 올 가을에 뇌룡정을 다시 찾게 만들었다.

남명의 학문은 '경'과 '의' 두 글자로 요약된다. 학문의 주체인 '나'를 성찰하고 돌보는 것이 '경'이라면, '의'는 이러한 '나'를 외부적인 현실에서 구현하는 것을 일컫는다. 이러한 '경'과 '의'는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하나로써 '실천'된다. 남명은 죽음을 앞두고도 제자들에게 '경'과 '의'의 가르침을 남겼다. 그의 학문적 태도와 삶은 시종일관 '경'과 '의'에 대한 지극한 신념을 따르고 있다.

저자는 남명이 남긴 글들(시, 서간, 상소문 등)과 주변 인물들을 통해 500여년 전의 지식인 남명을 생동감있게 드러내 보여준다. 그의 글들은 그 자체로서 하나의 '실천'이었다. 그 실천은 때로는 목숨을 담보로 할만큼 적극적인 것이었다. 이로써 남명은 지식인의 책무가 한 개체의 '생명'을 능가하는 것임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다.

생활인으로서, 스승으로서, 지식인으로서 남명은 그 역할을 충실하게 해냈다. 그의 삶을 다시 반추하는 것은 과거에 대한 골동취미에서 나온 도락적인 이유가 아니다. 지금 남명이 주는 의의는 오늘날 이 땅에서 지식인으로 산다는 것의 의미, 그리고 지식인이 무엇이며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에 대한 물음들을 성찰하게 하는데 있다.

시류에 영합하지 않고 그 시류를 거스를 수 있는 결단력, 입신출세라는 개인적 욕망을 당대의 역사적 조건에 대한 도전으로 이끌 수 있는 인성의 범대함, 이런 것들은 남명의 삶 자체가 우리에게 던지는 메세지인 것이다.

나는 다음과 같은 말에 깊은 울림을 느낀다. 그것은 나로 하여금 학문의 가시밭길을 기꺼이 걸어가도록 만드는 엄청난 울림이다.

'사람들 가운데 곤궁함을 걱정하는 사람이 많지만, 나는 곤궁함에 바탕해서 형통함을 구한다. 나의 곤궁함을 가지고서 다른 사람들의 형통함을 바꿀 수 있겠지만, 나는 바꾸지 않겠다. 다만 나의 다리 힘이 약해서 용감히 나아가 힘써 행하지 못할까 두려울 따름이다.'

남명이 과거라는 것을 버리고 시험에 필요한 공부가 아닌 진정한 공부에 몰두하고 있을 때 그의 친구 송인수가 보낸 <대학>의 뒤에 이와같은 글을 남겼다. 그 기개와 의지가 500여년의 시간을 건너 지금 나에게 그대로 느껴진다. 이제 나는 더이상 '곤궁함'과 '형통함' 사이에서 고민할 이유가 없어졌다. 왜냐면 '곤궁함' 속에는 '형통함'이 들어 있기 때문이다. 주변이야말로 진정한 중심의 '도'가 들어있는 것처럼.......

- 접기
kje0525 2003-11-07 공감(7) 댓글(0)
Thanks to
공감



지성인은 무엇을 해야 하나?

절망의 시대, 지성인은 무엇을 해야 하는가? 경(敬)과 의(義), 자신을 다스리고 사회를 다스린다. 이 둘은 병행해야만 그 의미가 살아 움직인다. 이게 지성인의 진정한 의무일테고. 요사이 이런 지성인들이 눈에 보이지 않는 건 나만이 갖는 생각은 아닐 것이다.
파고세운닥나무 2009-09-10 공감(1) 댓글(0)
Thanks to
공감




마이페이퍼
전체 (1)
페이퍼 쓰기
좋아요순



조선기절지최(朝鮮氣節之最) 남명 조식

최근 남명에 관한 서책들을 읽으며 독자로서 받은 감동의 물결은 말로다 표현 할 수가 없을 정도였다. 경상 좌도와 경상 우도를 각각 대표하는 퇴계 이황과 남명 조식의 학문과 생각을 견주어 비교하는 것도 흥미로운 일이었으며 사상을 이해하는 데도 커다란 도움이 되었다. 남명의 일생을 다루다시피한 남명학 총서들을 차례로 읽어가는 즐거움은 비단 즐거움 만이 아니라 스스로의 일생을 어떻게 살아가는 것이 더 바람직한 것인지에대한 지표로서의 역할을 올곳이 해주고 있다. 아래의 책들은 남명학 연구의 서책들이므... + 더보기


===

남명집   조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