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9/09

알라딘: 무지의 구름

알라딘: 무지의 구름

무지의 구름 - 하나님과 하나되는 기도  
무명의 형제 (지은이),유재덕 (옮긴이)
강같은평화2011-04-25
원제 : The Cloud of Unknowing


책소개

중세의 수도자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기독교 산문의 걸작이다. 총 7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9개로 나누어 관상, 관상 기도법은 물론 관상의 어려움, 죄와 죄의 공격을 막아내는 법, 심리적 이해, 구약 인물과 관상으로의 부름 등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은 오늘에 적용할 만하다. 불안이라는 바람이 유럽을 휩쓰는 시기, 신비주의가 꽃피우던 14세기 후반 영국에서 집필된 작품이다. 당시 교회는 과거의 권위와 영화를 그리워할 정도로 쇠락해가고 있었다. 혼란과 두려움 너머에서 희망과 신비를 목격한 이들의 글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 글들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중세 말기의 암흑이 오히려 영적 각성을 촉발시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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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책머리에
프롤로그

이 책을 이해하는 개념 … …………… 21
그리스도인의 네 가지 삶 | 겸손에 관하여 | 영혼의 훈련

관상의 성격과 지성의 한계 …………… 31
무지의 구름 | 유익한 망각의 구름 | 잡념을 멀리하라 | 삶의 두 가지 방식 |
관상 기도와 잡념 | 그릇된 생각과 치명적 죄악 | 관상 기도의 유익

관상의 어려움을 극복하는 방법…………… 69
겸손의 유형 | 겸손의 길 | 완전한 겸손 | 겸손한 삶 | 진정한 관상 | 관상의 어려움 | 봉사하는 삶 |
선하신 하나님 | 마리아의 선택 | 위대한 사랑 | 풍성한 삶 | 관상의 핵심 | 관상의 실천

죄와 죄의 공격을 막아내는 방법………… 107
하나님의 특별한 은청 | 은총을 통한 관상 | 양심과 관상 | 관상의 과정 | 판단에 관하여 | 악한 충동 | 사랑과 겸손 | 진정한 평안

구체적인 관상 기도법……… 125
은총 | 독서, 묵상 그리고 간구 | 묵상 | 특별한 기도 | 짧은 기도의 능력 | 기도에 관하여 |
죄의 해결 | 인내하는 기도 | 분별력 | 완전한 관상 | 진정한 슬픔 | 현혹을 피하라 |
영적 열정 | 영혼의 순결 | 악을 구별하라 | 선한 의지 | 순수한 사랑

저자의 말을 오해하는 데 따른 위험………… 173
문자적 해석 | 오해 | 그릇된 관상 | 관상의 긍정적 결과 | 비난하지 마라 | 교회의 교훈 | 거짓 관상 | 기도의 자세 | 이상적 관상 | 갈망 | 영적 원리

기본적인 심리적 이해……………… 207
영혼의 능력 | 영혼의 기능 | 이성과 의지 | 상상력에 관하여 | 감각 인식에 관하여 | 하나님 아래에 있는 영혼 | 영적 활동 | 영적 경험 | 하나님 지식

구약의 연계한 관상 기도의 구체적인 이해………… 229
모세와 아론 | 관상의 평가 | 관상의 상징 | 마지막 권고

관상으로의 부름, 그 표지 제시……………… 241
관상의 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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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하나님과 하나되는 친절한 가르침
평안에 대한 간구, 그 기쁨에 대하여!

하나님과 하나됨은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경험이다.
달리 표현하면, 관상. 이것을 경험하는 순간 영적 전율에 사로잡혀
넋을 놓기도 하고, 감당할 수 있는 한계를 넘어서는 기쁨에 겨워
말로 할 수 없는 상태에 도달하기도 한다.
<무지의 구름>의 미덕은 이런 관상의 과정을 쉽게,
일정하게 수준을 유지하면서 소개하고 있다는 것이다.

_옮긴이의 말 중에서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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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무명의 형제 (지은이) 

익명의 저자로 책 전반에 거론되는 발언을 토대로 추정하면, 남자이고 사제로서 신학은 물론 일반 학문까지 상당한 조예가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신학적 성향은 14세기 중세 말기 유럽을 대표하는 토마스 아 켐피스, 시에나의 카타리나, 에크하르트, 멕틸드 등 신비 사상가들처럼 신비 신학과 수도원 신학에 근거를 두고 있습니다.
익명의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중세 영국의 영적 전통과 사뭇 다른 영성의 길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그 길은 하나님의 인성보다는 사람의 지성과 언어를 전적으로 초월하는 신적 본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최근작 : <무지의 구름>


유재덕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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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독교 역사와 성서배경, 기독교 고전을 인문학적 상상력으로 새롭게 해석하기 위해 애쓰는 저자는 활발한 글쓰기와 방송활동 이외에도 인간의 뇌와 학습의 관계를 집중적으로 연구하고 있다. 유재덕은 서울신학대학교와 연세대학교연합신학대학원을 졸업하고 연세대학교대학원에서 박사학위(Ph.D.)를 받은 그는, 현재 서울신학대학교 교수로 재직 중이며, 대학에서 우수업적상(2013, 2015)과 최우수업적상(2014)을 수상했다. 전공과 관련된 수십 편의 연구논문과 함께 저서로는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1」「거침없이 빠져드는 기독교 역사」 「맛있는 성경이야기」 「인물로 본 구약성서」 「인물로 본 신약성서」 「성경시대의 문화와 풍습」 「기독교교육사」 「미래교회와 기독교교육」 「기독교교육학의 새 지평」 외 다수가 있다. 번역서로는 「그리스도를 본받아」 「조지 뮬러의 기도」 「모든 기도가 응답되는 영적 능력 비밀」 「마틴 루터의 기도」 「머레이의 예수님처럼」 「아, 나도 뮬러처럼 살 수 없을까?」 「천국에서 보낸 9일」 「나를 죽이고 예수로 사는 기쁨」 「무지의 구름」 「먼저 기도하라」 등 다수가 있다. 접기
최근작 : <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2>,<성경시대 사람들의 일상은 어땠을까 1>,<거침없이 빠져드는 기독교 역사> … 총 87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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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무지의 구름>은 중세의 수도자 토마스 아 켐피스의 <그리스도를 본받아>와 함께 영국을 대표하는 기독교 산문의 걸작. 75개의 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9개로 나누어 관상, 관상 기도법은 물론 관상의 어려움, 죄와 죄의 공격을 막아내는 법, 심리적 이해, 구약 인물과 관상으로의 부름 등을 다루고 있다.
이 책의 시대적 배경은 오늘에 적용할 만하다. 불안이라는 바람이 유럽을 휩쓰는 시기, 신비주의가 꽃피우던 14세기 후반 영국에서 집필된 작품이다. 당시 교회는 과거의 권위와 영화를 그리워할 정도로 쇠락해가고 있었다. 혼란과 두려움 너머에서 희망과 신비를 목격한 이들의 글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했다. 그런 글들의 영향력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한 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중세 말기의 암흑이 오히려 영적 각성을 촉발시킨 것이다.

불안과 혼돈으로부터의 자유, 영적 각성에 대하여
온전히 하나님을 느끼는 기도야말로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기도

<무지의 구름>을 손에 든 사람은, 경박하거나 엄격하지 않은 단정한 글의 매력에 빠져들 수밖에 없다. 내용의 흐름을 감안하면 저자가 처음부터 아예 익명을 전제하고 글을 썼다는 주장에 한껏 무게가 실린다. 상당한 노력을 요구하는 영적 수련의 과정을 마친 그가 믿음의 조언자가 되어 함께하는 이들에게 자세히 정갈하게 설명하고 있다. 저자는 이 책을 통해 중세 영국의 영적 전통과는 사뭇 다른 영적 각성을 제시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스도인의 삶에는 일상적인 삶, 특별한 삶, 고독한 삶 그리고 완전한 삶이 그것인데, 이 중에서 완전한 삶을 위해 하나님과 하나되는 기도, 관상 기도를 수행하는 것이다. 저자는 관상 기도를 실천하기 위해서는 하나님과 우리 사이를 가로막는 모든 방해, 즉 ‘무지의 구름’을 지나야 한다고 전하고 있다.

관상기도, 하나님과 하나되는 기도에 대한 안내
나와 하나님 사이를 가로막는 ‘무지의 구름’을 지날 때!

익명의 형제인 저자는 프롤로그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목소리가 크고, 아첨하고, 무시하고, 험담을 늘어놓고, 수다떨고, 고자질하고, 투덜대는 사람이 이 책을 거들떠보지 않아도 개의치 않습니다.”
이 책은 그들과 무관하며 그저 호기심 많은 지식인도 마찬가지라고 기록하고 있다.
<무지의 구름>이 영적 풍요로움의 결실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이 시대 영적인 암흑기를 살아가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진정한 영적 자유로 안내하고 있다. 하나님과 나 자신 사이를 가로막는 무지의 구름을 통해, 관상의 삶의 단계에 다다르면 진정한 하나님의 사람이 된다는 것.

고대 영어에 대한 해석, 묵상하며 거듭 반추하며 번역
거울처럼, 우리 모습을 비추는 책

<무지의 구름>을 우리말로 옮기는 과정은 길었다. 옮긴이 유재덕 교수는 ‘원고 분량에 비해 결코 간단하지 않았다’고 고백한다. 몇 번씩 거듭 반추하지 않으면 바라는 결과를 얻지 못할 수도 있으며 동시에 읽어 내려가는 만큼 기대 이상의 소득을 얻을 수 있는 ‘거울처럼 우리 모습을 있는 그대로 비추는 책’이라고 말한다. 고대 영어를 현대식으로 고쳤다고는 하지만 의미가 애매한 문장과 씨름하면서 가파른 산을 오르는 기분이었다고. 번역을 마친 후, 산정에서 아래를 내려다볼 때의 심경과 다르지 않다고 한다.
온전하고 완전하신 하나님의 사랑을 통해 하나님과 하나되는 기도를 하면, 우리가 이 세상에서 살아가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허락하신다. 그러므로 세상의 모든 근심과 염려는 사라지게 되고, 오직 하나님 한 분만으로 만족하게 되는 삶이 된다. 이것이 이 책을 통해 이끌고 싶어하는 이유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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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의 구름(하나님과 하나되는 관상기도) 새창으로 보기
 

가끔 교회에서 '관상기도'에 대해 아느냐는 물음을 많이 받았는데, 이 책을 통해 처음으로 관상기도에 대해 읽고, 배웠다. '무명의 형제'에 의해 쓰여졌다고 알려진 <무지의 구름>은 "영국을 대표하는 기독교 산문의 걸작 가운데 하나로 손꼽힌다"(4)고 한다. <무지의 구름>은 직접적으로 관상기도를 배우고 실천해볼 수 있는 교본 같은 책이다. 

관상기도가 무엇인지 한마디로 정의하기가 무척 어려운데, 역자는 이렇게 정의내린다. "관상을 간단히 정의하면, 이 세상에서 하나님과 영혼이 하나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는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7). 솔직히 책을 한 번만 읽어서는 관상기도가 무엇이고, 구체적으로 어떻게 실천하고, 또 어떻게 경험되는지 명확하게 알기가 어렵다고 단언한다. 왜냐하면 관상기도는 '신비'의 영역에 속한 일이기 때문이다. <무지의 구름>이 집필된 시기적 배경을 보면, "신비주의가 한창 꽃을 피우던 14세기 후반 영국에서 집필된 작품"(4-5)이라고 소개된다. <무지의 구름>, 그러니까 관상기도는 신비주의의 영향을 받은 작품(기도)이며, 또 신비주의를 이끌었던 작품(기도)이라고 할 수 있겠다.

책을 읽으며 내가 파악한 관상기도란, 하나님'만'을 사랑하기 위한 훈련이요, 하나님과 하나되는 것을 경험하는 마음 상태인 듯하다. "관상의 핵심은 하나님을 지향하는 순수한 의도 그 자체"(100)이며, 관상은 "하나님보다 못한 모든 것을 완변하게 망각하도록 만드는"(102)데, "올바른 관상자는 자신의 고통이나 행복에 무관심하며, 오로지 자신이 사랑하는 하나님의 뜻이 이루어지기를"(101) 바란다고 한다. "관상을 실천하는 데는 평정심, 영혼과 육체의 건강과 순수한 마음이 필요"(147)하며, "우리가 생각할 수 있는 모든 것을 내려놓고"(43), "간절한 사랑이라는 예리한 화살로 두터운 무지의 구름을 맞추"(44)어야 한다. 그런데 아무리 개념을 정리해보려 해도 관상기도가 무엇인지 선명한 그림이 그려지지가 않는다.

신비의 영역에 속하는 일들을 사람의 언어로 설명하고 이해하는 일이 쉬울 리가 있겠는가. 솔직히 아무리 곱씹어도 감이 잘 안 왔는데, 그나마 마르다와 마리아 이야기를 통한 설명이 조금 도움이 되었다. 음식을 준비하느라 분주했던 마르다와는 달리 마리아는 예수님의 발치에 앉아 말씀을 듣고 있었다(눅 10:38-39). <무지의 구름>은 이를 두고, "마리아는 주님에 대한 사랑을 잠시도 멈추고 싶지 않았"(88) "예수님은 마리아가 영으로 자신의 신성을 간절히 사랑하고 있음을 알고 계셨습니다"(88-89)고 설명한다. 또한 분주했던 마르다를 전혀 의식하지 못했던 마리아의 '상태'에 대한 설명으로 볼 때, 관상기도는 일종의 '황홀경'의 상태 또는 '황홀경'의 경험으로 이해된다(231).

<무지의 구름>을 통해 알게된 '관상기도'에 대한 나의 결론은 한마디로 '위험하다'는 것이다. 신비주의의 영역에 속한 것이 늘 그렇듯이 '분별'의 문제가 따르고, 성숙한 신앙의 자세가 요구되기 때문이다. 신적 영역에 속한 신비적인 경험은 그 경험을 만들어내는 주체가 인간(나)이 아니기 때문에 함부로 판단할 수 없고, 또 함부로 판단해서도 안 될 것이다. 그러나 <무지의 구름>에서도 계속 경고하고 있듯이 우리는 '거짓 경험'의 함정에 빠질 수 있고, 하나님이 아니라 경험 자체를 사랑하고 신봉하는 유혹에 걸려들 수도 있다. 모든 것은 사라지고 오직 하나님만으로 채워지며, 하나님과 하나됨을 맛볼 수 있다면 정말이지 그것처럼 황홀한 경험은 또 없을 것이다. 그러나 <무지의 구름>에서도 경고하듯이, 신뢰할 만한 영적 조언자 없이 관상기도를 시도하는 것은 위험하며, 신중하고 조심하지 않으면 쉽게 오류를 범할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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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의딸 2011-06-18 공감(6)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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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의 구름을 읽고 관상기도를 소망하다 
 
무지의 구름 (The Cloud of Unknowing)




익명의 사제가 쓴 오래된 고전이 우리말로 출간되었다. 하나님과 우리 사이에 놓여있는 구름을 제목으로 삼았다. 왜 제목을 무지의 구름이라고 했을까? 차라리 미지의 구름이 낫지 않았을까 생각된다. 하나님과 사람 사이에 알 수 없는 무엇이 자리잡고 있어 소통이 원할하지 못하다는 의미로 무지란 말을 쓴 것인지 옮긴이에게 묻고 싶다.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제목과 같이 무지의 구름은 기도로 제거해야 할 대상이라고 생각했다. 하지만 책을 읽고 나면 그 구름은 제거할 수 없는 대상으로 나온다. 그냥 얇아 지도록 노력은 해야 되지만 인간의 노력으로는 없앨 수 없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그 구름에 화살을 쏘라고도 한다. 왜 그래야 하는 것일까? 그렇게 바늘 구멍, 아니 화살구멍을 만들어서 짧은 시간에라도 하나님과 소통하라는 뜻으로 나는 이해 하였다.




이러한 화살 쏘는 동작은 기도로 가능하다. 이 책에는 관상 기도라는 표현으로 거룩한 기도를 설명한다. 관상은 올려다 본다는 뜻이다. 하나님을 바로보는 기도가 관상기도이다. 목을 쳐 들고 하늘을 본다고 관상기도는 아니라는 설명도 하고 있다. 그럼 어떤 기도가 관상기도일까? 저자는 신약 성경의 막달라 마리아가 진정한 관상기도를 실천한 사람이라고 설명한다. 예수님께 넋을 읽고 바라보며 사랑하고 집중하는 그 모습이 관상인 것이다. 그에 비해 막달라 마리아의 언니인 마르다는 주님을 위해 음식을 하는 등 노력하는 모습을 보인다. 자신이 바쁘게 노력하는데 돕지 않는 동생을 두고 예수님께 투정도 한다. 그때 주님은 마리아의 모습이 더욱 좋다고 말씀하신다. 어린 아이와 같은 믿음이 아닌가 생각했던 이야기이다. 온전히 하나님을 바라는 마음과 믿음, 기도가 이 책의 저자가 주장하는 높은 경지의 신앙이자 바른 모습이라고 이야기한다. 하나님은 사랑이시고 그런 하나님께 다가가고 은혜를 받는 방법은 우리가 하나님을 사랑하는 것이다. 마르다와 같이 노력하는 신앙도 의미가 있다. 하지만 우리의 노력은 거만함을 유발할 수도 있고 자신의 행위에 심취하여 본질을 놓치는 경우도 있어 주의가 필요한 것 같다. 마르다와 같이 투정부리는 것이 그런 경우가 아닐까 생각된다.




책의 서문에 저자는 수도사나 신부님일 수 있다는 설명이 나온다. 오랜 세월 저자의 책이 공개되고 읽혀지면서 존재를 알고 싶어하는 사람들이 추측한 것이다. 관상기도는 홀로 기도실에서 거룩하게 하나님을 사모하여 경배와 찬양을 하는 그런 모습과 잘 매치가 된다. 그러다보니 저자를 그렇게 추측한 것이 아닐까 생각된다.




이 책은 75개의 작은 주제들로 관상기도에 필요성과 방법 등을 설명한다. 각각의 작은 주제들은 짧지만 쉽게 이해하기 어려운 부분들이 많다. 그래서 저자도 여러번 읽고 확실히 이해할 것을 권한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체험하기 원치 않는 사람들은 읽지 말라고 까지 이야기 한다. 이쯤 되면 오기로라도 읽고 싶어진다. 하지만 오기는 무의미한 것 같다. 하나님께서 뜻을 주셔서 우리 마음에 진정한 소망이 생기지 않는다면 이 책은 의미가 없어진다. 거룩한 마음으로 하나님만 바라보기에는 우리에게는 욕심도 많고 세상살이가 녹녹치 않다. 항상 기뻐해요, 쉬지 말고 기도해요, 범사에 감사해요 라는 찬송가와 성경 말씀처럼 우리는 하나님 보시기에 합당하도록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 그래야 거룩함으로 하나님만 바라볼 수 있게 된다.




책이 이해가 되지 않는 사람들은 영어 원문을 구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된다. Pdf 파일로 된 원문이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다. 약 A4용지 100여 페이지 정도 된다. “하나님 사랑” 이 구호만으로 거룩함과 은혜가 넘쳐 진정한 기쁨이 가득하길 소망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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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루 2011-05-14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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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 책을 집어 들었을때는 조금 거부감이 들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아니 이름도 알려지지도 않은 저자의 책이 어떻게 감히 토마스 아켐피스가 쓴 '그리스도를 본받아'와 더불어 명성을 나란히 할 수가 있었는지도 궁금'했습니다. 모두 9개의 제목으로 분류되어 있는 내용들을 하나, 하나 읽어내려갈 때마다 '아 이런 내용을 담고 있기 때문에 이 책이 그 오랜 사랑을 받게 된 것이구나!' 싶은 생각이 들게 되었습니다.

 

이 책을 선택하게 된 이유를 굳이 설명하자면, 하나님께 집중하는 기도가 무엇인지 관심이 생겼기 때문입니다. 또 어떤 책이기에 '그리스도를 본받아'와 명성을 함께 할 수 있는지도 궁금했고요. 이 책은 기도의 훈련을 도와주는 책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한 장을 소홀히 할 수도 없었습니다. 70여개의 소주제들이 하나의 결론으로 도출시키기는 어려움이 따르지만 실제 하나씩 적용시켜 가면 우리가 기대하는 것 이상의 기도의 삶을 살게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 책은 신앙 생활을 함에 있어서 우리가 우선순위로 두어야 할 것이 무엇인지, 또 우리의 삶 속에 제거되어야 할 것은 무엇인지를 발견할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내 자신을 비움으로 인하여 하나님께서 공급해 주시는 은혜와 능력을 채워가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기도를 실천하는 것은 믿는 자들에게 매우 커다란 유익이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기도를 실천함에 있어서 내가 원하는 것과 하나님이 원하시는 것을 구분할 줄 알아야 한다는 것입니다.

 

관상기도라고 하는 말을 처음 들어보았습니다. 어찌 보면 뜬구름 잡는 것과 같은 내용을 담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기도만이 우리 삶의 능력이 된다는 것을 말씀을 통해 이미 깨달았음에도 정작 실천하지 못하는 내 자신의 연약함이 부끄러울 따름이었는데 하나님과 하나됨을 경험하게 되는 특별한 방법이 있다는 것은 우리의 기도를 더욱 더 능력있게 하는 유익이 있을 것 같습니다. 솔직히 아직 이 책의 내용을 머릿속에 정리하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저 단순히 읽고 따라가는 것이라면 충분히 소화됐지만, 실제 삶을 통해 적용시키는 자리까지 나아가야 하기에 조금 더 시간을 두고 보려고 합니다. 그래서 실질적으로 내가 무지의 구름을 통해 하나님이 허락해 주신 놀라운 경험을 이야기할 수 있게 된다면, 이 책의 가르침이 그 길을 인도해 주었을 거라는 기대를 해 봅니다. 하지만 아직은 피상적인 이해에 불과할 뿐입니다. 하지만 기도는 기도하는 사람을 변화시킨다는 말이 있듯이 하나님을 향해 시선을 집중시키고 관심을 집중시키게 될 때 특별한 은혜가 주어질 것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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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람맘 2011-06-19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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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지의 구름

무명의 형제 지음/ 유재덕 옮김


하나님과 하나 되는 기도가 부 제목이다. 기도를 하면서 느끼는 것은 과연 기도는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다. 너무 원론적이어서 숨이 막힐 때가 많다. 그런데 저자는 관상기도라는 것을 말하고 있다. 우리 인간은 지성으로는 하나님을 알아갈 수 없다. 유한한 인간이 무한한 하나님을 이해할 수 없기 때문이다. 다만 사랑으로 그 분을 알아갈 수 있다. 바로 이 사랑을 경험하는 통로가 관상 혹은 관상기도라고 말한다. 하나님과 하나가 되는 것, 얼마나 매력적이고 흥분된 말인가! 이 책은 어떻게 우리가 이런 것을 경험할 수 있는지 어떤 훈련을 통해서 여기에 도달할 수 있는지 잘 설명해 주고 있다.


관상이라는 단어에서 느낄 수 있듯이 세상과 거리를 두고 오직 하나님 한 분께 모든 생각을 집중하라고 저자는 말한다. 심지어 하나님을 알아가는 데 유익을 주는 생각일 지라도 철저히 배제시키라고 언급한다. 최대한 하나님 자체와 그의 성품을 요약시켜 압축하라고 한다. 기도할 때도 철저히 압축된 단어를 사용하도록 한다. 저자는 설명하기를 중요하고 위급할 수록 우리는 가장 축약된 단어를 사용하듯이, 예를 들어 화재가 발생해 위급한 상황에 처하면 ‘불이야, 도와주세요.’라고 외치듯 기도도 말은 적게 하고 마음을 모으는 데 힘쓰라고 한다. 이 말을 들으면서 예수님이 제자들에게 기도를 가르치실 때 “너희는 중언부언하지 말라.” 고 하셨던 것이 기억난다. 기도에 마음을 담는 훈련이 중요함을 깨닫게 된다.


이 책을 읽으면서 수도원이나 기도원에서 세상과 담을 쌓고 살아갈 수 있는 비결을 배우게 되었다. 그들에게는 그 어떤 것과 비교할 수 없는 기쁨을 맛볼 수 있는 통로가 있기 때문이었다. 하나님이 주신 위로와 사랑 그리고 격려, 그것은 이 세상 어디에서도 맛 볼 수 없는 최고의 기쁨이요 환희이리라. 이 땅에서 세상과 더불어 살아가는 평신도와 여러 가지 일들로 바쁜 목회자들에게 이런 기쁨을 맛 볼 수 있는 기회가 얼마나 될까? 오늘날 우리는 무한 경쟁시대에 살고 있다. 교회도 살아남기 위해 피나는 경쟁을 하고 있다. 그래서 교회에도 빈부격차가 심하다. 그러나 이러한 외적인 풍요로움에도 불구하고 내적인 평강은 점점 위축되고 있다. 이것이 영적인 위기요 경고가 아니겠는가? 중세의 암울한 시대에도 이러하지 않았는가? 그때마다 하나님은 남아 있는 자 몇몇을 통해 우리를 깨우쳐 주셨다. 개인적으로 위기감을 많이 느낀다. 하나님만을 생각하는 시간이 절대적으로 필요함을 깨닫는다. 그분이 주신 사명이나 축복 또는 고난을 떠나서 하나님 자체에 관심을 갖고 하나님의 사랑과 신실하심을 깊이 묵상하고자 한다.


저자의 충고가 마음으로 다가온다. ‘진심으로 권합니다. 질병과 여러 고난을 인내하는 것은 그 어떤 훌륭한 기도보다 하나님에게 훨씬 더 큰 기쁨이 될 때가 많습니다.’(p.147)


인내를 통해 인간의 본성보다 하나님의 성품에 조금 더 다가가고 소자와 같은 한 사람을 사랑할 수 있는 내면을 키워가길 소망합니다. 예수님의 마지막 지상명령인 땅 끝까지 복음이 전파되는 그 날이 속히 오길 소망하면서 나도 이 일에 쓰임받길 소원합니다. 하나님과 하나됨을 맛보고 그의 뜻에 따라 살고자 하는 이들이 이 책을 통해 도전받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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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동이 2011-05-18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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