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3

알라딘: 요가, 몸으로 신화를 그리다 - 신화와 어원으로 읽는 요가 이야기 클레망틴 에르피쿰

알라딘: [전자책] 요가, 몸으로 신화를 그리다


[eBook] 요가, 몸으로 신화를 그리다 - 신화와 어원으로 읽는 요가 이야기
클레망틴 에르피쿰 (지은이),류은소라 (옮긴이)
미래의창2020-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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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파일 형식 : ePub(30.21 MB)
TTS 여부 : 지원

종이책 페이지수 : 256쪽, 약 10만자, 약 2.4만 단어
가능 기기 : 크레마 그랑데, 크레마 사운드, 크레마 카르타, PC, 아이폰, 아이패드, 안드로이드 폰/탭, 크레마 샤인
ISBN : 9788959896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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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당신의 요가에 깃든 신화 이야기. 아도 무카 스바나아사나, 부장가아사나, 살라바아사나……. 아사나(요가 자세)의 이름은 복잡하고 생소하다. 그러나 이 모든 자세는 저마다 분명한 의미를 담고 있다. 요가 자세에 이름을 남긴 신과 인간, 동물과 사물의 이야기를 차근차근 따라가보자. 이들이 가진 고유한 성질이 요가를 통해 지금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다. 요가라는 마법에 이끌리고 있는 당신에게 이들의 사랑과 다툼, 만남과 모험의 이야기가 진정한 요가의 길을 비춰줄 것이다.

요가는 몸으로만 이루는 수행이 아니다. 자세에 담긴 의미와 상징성을 이해하고 받아들인다면, 당신의 삶에도 균형이 이루어질 것이다. 신들의 요가를 몸과 마음으로 담아내려는 당신에게 이 신비하고도 소중한 이야기들을 전한다.


목차


작가의 말
신화와 상징성

PARAT 1 홍수와 기원

1 우주 창조
연꽃 자세 파드마아사나
삼각 자세 트리코나아사나
코브라 자세 부장가아사나

2 한 우주의 종말
물고기 자세 마츠야아사나
아기 자세 발라아사나

PART 2 신과 현자 그리고 악마

1 인간은 죽는데 신은 죽지 않는 이유
시체 자세 사바아사나
화환 자세 말라아사나
거북이 자세 쿠르마아사나
공작 자세 마유라아사나
독수리 자세 가루다아사나

2 신들의 사랑과 분노
반달 자세 아르다 찬드라아사나
전사 자세 비라바드라아사나
개구리 자세 만두카아사나
스칸다 자세 스칸다아사나
가네샤 손 자세 가네샤 무드라
메뚜기 자세 살라바아사나
사자 자세 심하아사나
막대 자세 단다아사나

3 현자들의 이야기
금강 자세 바즈라아사나
올가미 자세 파사아사나
팔각 자세 아쉬타바크라아사나
소머리 자세 고무카아사나
측면 널빤지 자세 바시슈타아사나
현자 비슈바미트라의 자세 비슈바미트라아사나

4 시바의 가르침
비둘기 자세 카포타아사나
반 물고기 신 자세 아르다 마첸드라아사나
춤의 왕 자세 나타라자아사나
합장 자세 안잘리 무드라

PART 3 대서사시

1 라마야나
쟁기 자세 할라아사나
활 자세 다누라아사나
배 자세 나바아사나
원숭이 자세 하누만아사나
초승달 자세 안자네야아사나
바람 빼기 자세 파바나 묵타아사나
산 자세 타다아사나
나무 자세 브륵샤아사나
의자 자세 웃카타아사나
다리 자세 세투 반다아사나

2 마하바라타
악어 자세 마카라아사나
두루미 자세 바카아사나
전갈 자세 브리슈치카아사나
바퀴 자세 차크라아사나
낙타 자세 우스트라아사나
왕 비둘기 자세 에카 파다 라자 카포타아사나
아래를 향한 개 자세 아도 무카 스바나아사나

부록 신화를 그리기 위한 말과 글

1 한눈에 들어오는 대서사시
라마야나 이야기
마하바라타 이야기

2 신화의 용어
힌두 신화의 다양한 존재
산스크리트 용어
신과 인물

참고문헌
접기


책속에서


P. 18 고대 인도인들에게는 직선적 시간관만큼 낯선 것도 없다. 지나간 과거와 아직 오지 않은 미래를 현재라는 기준으로 나누는 행위가 그들에게는 어색한 것이다. 고대 인도인들에게 시간은 무한히 순환하는 연속적인 것으로, 절대적인 시작도 끝도 알 수 없는 원형의 모양이다. 진행 중인 모든 일은 이미 일어난 것인 동시에 다시 일어날 사건이다.
P. 21 세상이 창조될 때 비슈누 신은 천 개의 머리를 가진 뱀의 신 아난타를 배 삼아 바다 위에 누워 있었다. 세상이 시작되기 전 혼돈의 바다를 항해하는 비슈누와 아난타. 바다는 그 깊이도, 끝도 알 수 없었다. 똬리를 튼 아난타의 몸은 비슈누에게 포근한 잠자리를 제공했고, 천 개의 머리는 지붕이 되어줬다. 시간이라는 개념이 만들어지기 전, 얼마나 오랫동안 이 둘은 이렇게 쉬고 있었을까? 그게 언제인지 아무도 정확히는 알 수 없지만, 어느 순간 비슈누 신은 창조를 꿈꾸기 시작했다. 접기
P. 24 연꽃 자세에서 요기는 골반을 통해 자세를 고정시킨다. 척추는 연꽃 줄기처럼 유연하면서도 곧다. 천 개의 꽃잎을 가진 연꽃은 머리의 정상, 즉 정수리를 의미한다. 사람의 정수리에는 사하스라라Sahasrara 차크라가 위치해 있다. 막 피어나기 시작한, 혹은 활짝 핀 연꽃은 씨앗에 담긴 가능성의 실현, 존재의 가능성의 실현을 상징한다. 요가 수행의 길에 접어든 이들 중 연꽃의 아름다움을 담아내고 싶지 않은 이는 없을 것이다. 하지만 수행자는 인내심을 길러야 한다. 우리는 우리의 힘으로 연꽃을 피울 수 없다. 단지 연꽃이 자라기를 지켜볼 뿐이다. 접기
P. 30 인도에서는 뱀과 인간이 항상 가까이 살았기 때문인지 뱀과 관련된 풍부한 상징들이 전해 내려온다. 힌두교 사상에서 뱀은 세상을 떠받드는 존재, 비슈누의 잠자리, 과거 세계의 잔재이자 미래 세계의 기원이다. 허물을 벗고 재생하는 뱀의 능력도 이러한 상징성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뱀은 반복되는 창조와 소멸과정에 밀접하게 연관 되... 더보기
P. 42 아기 자세를 통해 우리는 상체를 허벅지 위로 구부려 주요 기관들을 보호하게 된다. 우리는 몸을 감싸 안으며 내부의 안식처를 찾고, 안정감을 느낀다. 나아가 아기 자세는 태아가 엄마의 자궁에서 편안한 휴식을 취하는 모습을 연상시킨다. 어른, 아이 할 것 없이 실제로 많은 이들이 이 자세로 잠을 청한다. 앞의 이야기에서 알 수 있듯, 현자 마르칸데야는 한 우주의 끝과 새로운 우주의 시작 사이에 아기의 뱃속에서 휴식을 취했다. 마찬가지로 아기 자세는 요가 수련 도중에 쉬어가는 휴식 자세의 역할을 한다. 요가 수련 과정을 떠나서도 아기 자세는 편안하게 몸을 내맡기고 스스로를 주의 깊게 관찰하도록 돕는다. 주위에 아무리 거대한 홍수가 닥쳐도 아기 자세는 내부에 안식처를 제공해준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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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클레망틴 에르피쿰 (Clémentine Erpicum)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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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사학자이자 요기니며, 현재 요가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자신의 블로그 ‘3시간48분3heures48minutes’을 통해 일상의 철학을 공유하고 여행에서 얻은 지식을 나눈 아틀리에를 소개한다. 라플라주 출판사에서 출간된 《요기 푸드Yogi food》, 《요가의 비밀Les secrets du yoga》의 저자다.

최근작 : <요가, 몸으로 신화를 그리다> … 총 2종 (모두보기)

류은소라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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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 학사 및 석사 과정을 마치고 프랑스 파리 8대학에서 프랑스 구조주의 및 후기구조주의 연구에 몰두했다. 철학, 미술, 종교, 심리, 교육 등 인문학 전반에 걸쳐 번역 작업을 하고 있고, 타자, 몸, 기후, 생태 관련 주제에 관심이 높다. 옮긴 책으로 『반(反)종차별주의』, 『페미니스트, 마초를 말하다』, 『풍경의 감각』, 『요가, 몸으로 신화를 그리다』가 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넓고 풍부한 요가의 세계
요가는 신화와 서사시에서 시작됐다. 방대한 이야기 속의 한 장면, 한 동작, 한 상징물이 요가 자세로 자리 잡았다. 창조신 브라흐마의 우주 창조와 대홍수, 신과 악신의 크고 작은 전쟁, 더 높은 경지를 추구하는 현자들의 수행, 서사시의 주인공들이 펼치는 모험이 바로 요가의 기반이다. 신과 현자, 영웅과 동물들의 생각과 행동이 모여서 요가를 이룬 것이다. 요가 매트 위에서 그들이 전해오는 이야기에 귀 기울여보자. 먼 곳에서 오는 이 이야기들은 우리의 몸을 통해 재현될 것이다.
요가를 어떻게 수행하면 되는지를 다룬 책은 무수히 많다. 그러나 이 책은 ‘어떻게’ 요가를 하는지가 아닌 ‘왜’ 요가를 하는지에 초점을 맞춘 책이다. 우리는 왜 굳이 시간을 내서 요가 매트에 오르는 걸까? 몸을 비틀고 뒤집고 버티는 과정을 힘들게 반복하는 이유는 뭘까? 마흔다섯 가지 요가 자세의 상징성을 따라가다 보면 마음이 스스로 답을 내어줄 것이다. 요가가 당신의 영혼에 미치는 영향을 함께 확인해보자.

어원으로 만나는 요가의 의미
요가의 언어를 익히지 않았을 때의 수련과 익힌 후의 요가는 완전히 다른 영역이다. 요가의 언어를 이해하면 요기의 마음가짐과 일상, 나아가 인생이 달라질 것이다. 더 깊이 파고들면 다르마(우주 질서의 토대)를 통해 세상의 흐름까지 알 수 있다고 한다. 저자는 산스크리트어로 구성된 아사나의 의미를 하나하나 풀어주고 있다. 아사나의 어원을 파악하고 배경에 깔린 신화적 사건을 만나면, 당신의 요가에 변화가 일어날 것이다. 어떤 자세는 마음의 중심을 세우는 동시에 척추를 단련시키고, 어떤 자세는 용기를 불러일으키는 동시에 몸의 노폐물을 배출하는 걸 돕는다. 이러한 원리를 깨달아 몸과 마음의 연결을 이해하고 활용하는 현명한 요기가 되어보자.
저자 클레망틴 에르피쿰은 자신이 정리한 요가 자세의 어원과 상징성을 이 책을 통해 나눈다. 동시에 그는 자신의 글에서 요가 수행에 방해가 되는 부분이 있다면, 과감하게 페이지를 넘기라는 조언도 건네고 있다. 수행의 폭과 깊이를 넓히는 것에 초점을 두라는 의미다. 요기에게는 저마다 다른 몸이 있다는 메시지도 전달해온다. 우리는 모두 다른 신체를 가지고 있기에 수월한 요가 자세와 힘겨운 요가 자세가 다를 수밖에 없다. 그렇기에 완벽한 자세에 대한 집착을 버리고, 요가의 의미를 더 면밀히 들여다봐야 한다. 요가의 뿌리를 알아가며 수행을 지속하면, 과정 자체에서 얻는 결과의 가치를 이해하게 될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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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몸으로 신화를 그리다



내가 요가에 관심을 갖기 시작한 건 친구가 정통요가를 배우면서 몸이 가뿐해지고 물구나무 자세도 쉽게 하는데 물구나무를 서고 나면 두통도 사라지고 몸이 좋아지는 걸 느낀다면서 내가 흥미로워하니 요가의 변형 말고 정통 요기가 쓴 요가책으로 한번 배워보라며 추천해 준 책을 받은 후 부터였다. 사실 그때 요가의 준비 자세가 명상이 아니라 태양숭배인 것을 알고 좀 당황하기는 했었다. 물론 심신수련처럼 신앙의 자세로 요가의 동작을 배우지는 않았지만 그에 대한 기억이 남아있어서 그런지 이 책의 표지를 보니 단번에 읽고 싶어졌다. 더구나 카드 뉴스에는 '당신이 요가 동작을 잘 하는지에 관심이 없다'라고 하니 이 책은 요가책이라기보다는 요기 책이 아닌가, 싶기도 하고.



안타깝게도 책으로만 요가를 배운 나는 - 그것조차 이십여년이 넘었는데 당시의 책에는 요가 자세에 대한 상세한 설명과 함께 얼핏 삶의 자세가 달라지는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하기도 했고 식이요법이나 호흡, 명상에 대해서도 수련자에게 교육을 하듯이 잘 설명해주고 있다. 사실 그때의 기억들로 이 책을 펼치기도 했으니 그것이 독인지 약인지 잘 모르겠다. 신화,에 대한 좀 더 구체적이고 흥미로운 이야기를 기대했는데 각각의 자세에 대한 신화 이야기에 더하여 그 자세의 상징성에 대한 설명으로 끝이다. 요가 자세에 대한 설명이나 호흡, 순서도 없다. 그래서 대충 훑어보다가 살짝 밀어뒀었는데... 그래도 다시 한번 읽어봐야겠다는 생각으로 펼쳐드니 처음과는 또 다른 느낌이다. 처음 책을 펼쳤을 때는 요가에 대한 관심이 더 컸기 때문에 이 책이 담고 있는 내용이 충분하지 않다고 생각해 그리 흥미롭지 않았다. 그런데 지금 신화 이야기와 그의 상징성을 읽고 있으려니 요가에 있어 명상과 자세를 취했을 때의 호흡과 생각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깨닫게 되고 있다.



내가 좋아하는 시체자세도 그저 편하게 누워 몸을 이완시키고 불면을 해소해 쉽게 잠들 수 있게 하는 자세라고만 생각했는데 오히려 몸과 정신에 에너지를 집중하고 자신의 내부에 흐르는 에너지를 느끼며 또렷한 의식을 갖고 있어야 한다는 것, 그럼으로써 시체자세를 취하며 요기는 생생히 살아있게 된다는 것이다. 죽음의 기원을 떠올리는 자세로 오히려 현재의 살아있음을 깨닫는 삶의 자세가 나오는 것이다.

'요가, 몸으로 신화를 그리다'는 이런 내용을 담고 있으며 굳이 신화를 믿고 신앙을 따르는 요기와 같지 않다 하더라도 그 자세에서 삶의 태도를 바꿀 수 있게 된다.

한가지 덧붙이자면 오랫동안 쟁기 자세를 하면서 그때만큼은 복식 호흡이 저절로 되고 조금씩 일직선으로 뻗는 다리 자세가 안정적으로 넘어가곤 했었는데 수술 후 1년동안 다리를 올리는 것조차 못하고 있다가 얼마 전부터 다시 그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다. 뱃살때문에 복식호흡도 곤란해지고 자세 유지를 1분정도만 하는 것도 힘들어지고 있지만 바로 이 쟁기 자세가 뭉친 근육을 풀어주고 신진대사를 도와주는 것이며 이런 수련은 농부가 쟁기를 다루듯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루는 것이라고 하니 더 열심히 요가 수련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한다. 그리고 쟁기자세에 얽힌 이야기속에서 자나카 왕이 밭을 갈다가 사랑하는 딸 시타를 발견하게 된 것 처럼 무엇을 행하든 내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많겠지만 내 뜻대로 되지 않는 모든 것이 다 나쁜 것만은 아니라는 것도 깨닫게 된다. 아프고난 후 내 몸이 예전같지는 않게 되었지만 조금 더 소중히 여기게 된 것이 많아졌다는 것과 같은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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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ika 2020-06-10 공감(8)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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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몸으로 신화를 그리다 : 신화와 어원으로 읽는 요가 이야기



요가를 알려주는 책은 많습니다.
동작 하나하나에 들숨날숨까지 정확하게 알려줍니다.


이 책은 요가책이지만, 어떻게 하는지를 보여주는 동작 설명이 없습니다.
요가에 대해 '어떻게 하는 것인가'가 아닌 '왜 하는 것인가'를 생각하게 만듭니다.









저자는 45가지의 요가 자세에 대한 기원에 대해 알려주고 있습니다.
요가가 단순히 심신을 건강하게 하기 위한 운동(?)이라고 생각했던 저에게 이 책은 많은 것을 알려주었습니다.
제대로 요가를 배운 것도 아니고, 책이나 동영상으로 따라하다 보니 단지 몸으로만 흉내내고 있었네요.


처음은 '연꽃 자세'로 시작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가부좌라고 말하는 자세입니다.
요가뿐만 아니라 명상할때도 많이 하는 자세입니다.
'합장 자세'와 함께 이 동작들도 요가동작이라는 것을 처음 알았네요.


발음하기 쉽지 않은 용어들과 처음 접하는 신화, 서사가 낯설기는 했지만, 요가의 기원을 이해하기에는 전혀 부족함이 없었습니다.
요가 자세의 이름의 기원과 행할 때의 마음가짐 등 동영상을 통해서는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위와 같이 소개하고 있는 자세를 깔끔한 그림으로 보여주고 있습니다.
(낙타자세, 쟁기자세, 춤의 왕 자세, 나무자세)
아쉬운 것은 모든 자세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몇몇 자세는 설명만으로도 충분히 이해할 수 있었지만, 몇몇은 인터넷으로 자세를 찾아보고 있었습니다.


이 책을 통해 비틀거리고, 부들거리며 하던 자세들의 이름과 의미를 알 수 있었습니다.
몰라도 괜찮은 내용이겠지만, 알면 더욱 요가에 흥미를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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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세상 2020-06-10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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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요가, 몸으로 신화를 그리다

요가를 하면서 뜻대로 되지 않는 몸에 화가 나기도 하지만 조금씩 나아지다가 어느새 완성된 자세를 취하게 되면 그렇게 기쁠 수가 없습니다. 하지만 요가를 하면서 가장 취하지 말아야 할 것이 바로 그러한 마음가짐이라고 하지요. 나의 몸이 마음의 불완전함으로 흔들리고 우쭐함으로 흔들린다면 그것은 진정으로 이루어졌다고 말하기 힘들기 때문이지요.
그래도 아직은 요가 초보인 저는 더욱 완벽한 자세를 만들고 싶고 그 자세를 더욱 깊게 알아 보고 싶어 이 책을 읽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그리스신화와 같은 인도 신들의 이야기가 요가의 기본을 이루고 그 등장인물들이 바로 요가의 자세를 완성하게 되는 것이로군요. 흥미롭기는 하지만 처음 듣는 단어가 많아 어려웠고 각 자세가 모두 그림으로 나와 있더라면 더 도움이 되었을 듯 합니다.




요기는 성취를 위해 요가를수행하지 않는다. 요가는 깨달음을 위한 것이다.



요가를 수련하다 보면 자신의 몸에서 자연스럽게 우러나오는 자세들이 있는 반면, 꾸준한 노력을 거듭한 끝에 비로소 얻어지는 자세들도 있다. 익숙하지않은 자세에 도달하기 위해 노력하고 수련하는 과정을 통해 우리는인내를 키울 수 있다.



요가 수련은 농부가 쟁기를 다루듯 자신의 몸과 마음을 다루는 것이다. 요기는 서두르지 않는 일정함으로 수행의 속도와 방향을 선택한다. 나아가 요가의 길에서 수련자는 초연해지는 법을 배운다. 무엇을 행하는 자신이 생각한 대로 거두게 되는 것은 아니다. 자나카 왕을떠올려보라. 그가 밭을 갈다가 사랑하는 딸 시타를 발견하게 될 것을상상이나 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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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ooc 2020-07-16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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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화로 만나는 요가 자세



요가를 제대로 배워본 일은 없는 듯하다. 방송을 통해 알고 있는 고양이 자세나 따라 했던 것 같다. 그나마 요가와 가장 비슷한 계통의 운동을 했던 게 국선도가 아니었나 싶다. 쉬운 요가 자세들을 찾아보면 국선도 당시 호흡에 들어가기 전 몸풀기 단계에서 하던 스트레칭 자세들과 겹치는 게 보인다. 하지만 용어 등이 다르기에 여전히 요가를 제대로 배워본 적은 없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을 듯하다.

이 책은 요가와 신화가 이어진 책이라 읽어보고 싶었다. 정확히 명칭을 아는 요가 자세는 고양이 자세와 전갈 자세밖에 없으나 신화와 어원은 개인적으로 관심을 갖는 분야였다. 표지의 그림도 흥미를 갖게 한다. 요가를 배우기 위한 책이 아니기에 표지와 같은 그림은 그리 많지 않다.

책은 크게 '홍수와 기원', '신과 현자 그리고 악마', '대서사시' 세 개의 파트와, 부록으로 구성된다. 대부분이 요가와 관련된 용어라 생소하다. 그나마 TV를 통해 익숙한 명칭들이 있어 반갑다.

유명 신화에서 빠질 수 없는 홍수 이야기로 책은 시작된다. 물의 양면성을 생각하게 되는 게 홍수 신화가 아닌가 싶다. 물이 없으면 생명이 살 수 없고, 홍수처럼 많은 물은 모든 것을 쓸어 버리는 소멸의 힘도 가지고 있으니 말이다. 첫 자세가 그런 의미에서 창조의 모습을 담고 있다. 내가 배운 국선도가 아니더라도 가부좌는 많은 수련에서 명상의 자세로 익숙하다. 이어지는 자세는 종말과 이어지는 자세로 홍수와도 관련이 있는 신화의 내용도 볼 수 있다.

파트 1은 다섯 가지의 자세를 다룬다. 파트 2는 가장 많은 자세를 다루는데 내가 아는 자세는 '사자 자세' 말고는 없었다. 힌두 신화에 대해 아는 게 없으나 이 부분에서 악신에 대해 다양성을 갖게 해주는 내용을 보여준다. 과거에는 악의 대표와 선의 대표가 정해져 그들의 성격은 불변의 구도였지만 이제는 절대악도 절대선도 없음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된다.

파트 3에서는 전갈 자세가 익숙하다. 거의 비현실적이라던 영화 <올드보이>에서 나온 유지태의 동작이 떠오른다. 뱀이 우리를 위협적으로 생각해 물려고 하듯 전갈의 공격도 자신의 보호적 입장임을 다시금 확인한다. 또 그 안에 숨은 신화적 내용도 만난다.

힌두 신화에 대해 아는 게 없는 입장에서 책에서 만나는 다양한 스토리는 요가에 관심이 없던 내게 요가 자세 이미지를 검색하게 만든다. 워낙 주제가 요가의 기원과 관련된 내용이기에 자세별 설명이 없는 게 당연한데 그 부분이 아쉽게 여겨지는 느낌이 든다.

일단은 유튜브를 찾아서라도 요가 강좌를 찾아보게 될 것 같다. 물론, 이런 감정은 오래가지 않는다는 것을 나도 안다. 그만큼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책이 아닐까? 요가를 하거나 배우는 분들에게는 본인들이 배우는 자세의 기원에 다가가는 시간이 되고, 아직 요가를 접하지 않은 이들에게는 요가에 관심을 갖게 해줄 책이라 전하며 리뷰를 줄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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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파엘坤 2020-06-10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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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가, 몸으로 신화를 그리다



뒤집히고 얽히고 버티는 신들의 요가, 그 안에서 삶의 균형을 배우다

신화와 어원으로 읽는 요가 이야기






나는 번역된 외국서적을 볼 때마다 원제목에 늘 관심이 가곤 한다.

프랑스 요가강사가 쓴 이 책의 원제는 Le chien tête en bas, 45 recettes d'asanas 인데 번역기의 도움을 받아보니 '아래쪽의 개는 45개의 파인애플 레시피를 가지고 있습니다' 라고 나온다. 표지에 개의 그림이 있다. 그리고 이 책엔 45가지의 요가동작이 나온다. 원서의 제목센스가 남달라서 한국어판 제목이 고민됐을 것도 같은데, 한국어판 제목이 내용에 아주 적절하게 잘 붙여진 것 같다.

여하튼, 이 책은 요가관련 책이자 인도신화 관련 책이다.





이 책은 이야기의 모든 형태를 절충하는 데 목적을 둔 책은 아니다. 당신의 요가 경험을 확장시켜 줄 사유의 길을 제공하고자 한다. 요가 자세와 신화적 이야기를 원활히 연결하기 위해 각 요가 자세에는 상징적 해석이 뒤따른다. 이 해석들은 읽고, 듣고, 논의하는 과정을 거쳐 구상됐다. 고심 끝에 나온 것도 있고, 흐름에 의해 자연스럽게 나온 것도 있다. 이 책의 상징적 해석들은 어떤 학술적 권위도 지니지 않는다. 해석은 어디까지나 제안일 뿐이다. (p. 8)




저자가 미리 밝혀놓는 이 책의 의도는 책을 읽는 내내 떠오르려 하는 물음표들을 잠재우는 역할을 했다. 이 책은 신화의 학술적 해석을 담은 책이 아니라 요가의 상징적 해석을 제안해본 책이다. 따라서 이 책을 읽는 동안 요가를 배웠던 사람이라면 그 동작에 깃든 상징성에 감탄하게 될 것이고 요가를 모르를 사람이라면 요가 와 신화의 연결고리에 흥미를 갖게 될 것 같다.





100브라흐마 년(지구상의 시간으로 수천억 년에 해당하는 시간)이 되면, 창조신 브라흐마의 생이 끝난다. 이때 지구만 사라지는 게 아니라 우주 전체가 소멸한다. 이를 마하프랄라야, 즉 대홍수라고 부른다. 뱀의 신 세샤의 똬리에서 휴식을 취하는 비슈누신만이 남아 태초의 물 위를 떠다닐 것이다. 그리고 우주는 수천만 년 동안 무엇으로도 나뉘지 않은 미분화 상태로 존재하게 된다.

창조의 힘이 잠재되어 있는 이 상태는 새로운 우주 주기가 시작될 때까지 이어지며, 그렇게 시작된 새로운 우주 또한 동일한 과정을 거쳐 종말을 맞게 될 것이다. 우주는 다시 만들어지고 다시 미분화 상태에 접어든다. 우주는 창조와 소멸을 끊임없이 되풀이한다. 따라서 진정한 시작도 끝도 없다. 다만 반복만 있을 뿐이다. (p. 19)




인도신화관련 책을 쉽게 나온 책으로 몇권 읽어봤었는데, 읽을 때마다 참 신비롭다는 느낌이 든다. 윤회라고 하기엔 지구에서의 인간삶의 반복을 넘어 전 우주적인 반복의 생성과 소멸을 담은 인도신화는 과학적인 빅뱅이론과도 비슷하지 않나 싶은 생각이 들기 때문이다. 게다가 성경이전 고대신화들에 어김없이 대홍수가 등장하는 걸 보면, 석기시대에 인간이 대홍수를 겪었었나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고 혹은 비슷한 종교관이 다른 구체화를 거친 것이 문화의 발달사 같기도 하고 여튼 묘하게 공통적인 면이 신기하기만 하다.





인도에서는 뱀과 인간이 항상 가까이 살았기 때문인지 뱀과 관련된 풍부한 상징들이 전해 내려온다. 힌두교 사상에서 뱀은 세상을 떠받드는 존재, 비슈누의 잠자리, 과거 세계의 잔재이자 미래 세계의 기원이다. 허물을 벗고 재생하는 뱀의 능력도 이러한 상징성과 관련이 있을 것이다. 이처럼 뱀은 반복되는 창조와 소멸 과정에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다. (p. 30)




거의 대부분의 신화에 뱀이 등장한다. 때로는 풍요로운 대지의 신이기도 하고 때로는 악의 상징이기도 한데 인도신화에서는 더 특별한 의미가 있는 듯 하다. 허물을 벗는다는 것이 재생과 반복의 상징성을 가지게 될때 뱀은 세계관과 연결된다.

인도신화에는 엄청 많은 신들이 등장하던데, 커다란 나무줄기에서 뻗어나가는 가지들처럼 엮이는 일관성 보다는 새롭게 자꾸자꾸 생기고 서로 연결되어 끝도 없이 넓어지고 다양해지는 것이 인도신화의 세계인 것 같다. 이 책의 특성과 인도신화의 특성이 겹쳐져 내용들이 어떤 흐름보다는 따로따로 읽히는 책이다.





7일 안에 우주는 소멸할 것이다. 홍수가 일어나 모든 존재가 사라질 것이다. 큰 방주를 만들어라. 모든 식물의 종자와 동물의 종을 모아라. 일곱 명의 현자와 그들이 가족을 데려오거라. 그리고 거대한 뱀 바수키를 잊지 말아라 (p. 36)




수메르 신화인 길가메시 서사시에도 고대그리스 신화에도 인도신화에도 어쩜 이렇게 자꾸 대홍수와 큰 방주와 7일이 나오는건지... 모든 신화들의 시작이 어떠했고 어떻게 파생됐기에 이런 공통점들이 있는 걸까...





서사와 구전 사이, 허구와 실제 사이에 놓여 있는 이 서사시들은 인간 전체의 운명을 다룬다. 영웅들의 활약이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그 배경이 되는 갖가지 상황을 통해 인간의 가장 보편적인 문제를 고스란히 담고 있다. 신과 악마는 인간의 이야기에 얽히고, 동물들은 말하고 사유한다. 큰 이야기에 액자 형식으로 삽입된 수많은 이차적 신화, 우화, 전설들은 저마다 윤리적, 철학적, 정치적 사유를 담고 있다. (p. 139)




신화는 서사와 구전 사이, 허구와 실제 사이에 놓여있다. 이 서사시들에는 신과 동물과 영웅들과 인간들이 등장하고 소멸한다. 그 오랜 신화적 요소들이 인도에서는 요가 동작에도 남겨져 있다.

식물의 모습, 동물의 모습, 물질의 모습, 상징적 모습이 구체화된 45가지 요가 동작들은 때로는 수행의 동작이기도 하고 때로는 깨우침의 동작이 되기도 한다. 요가 자세를 잘 모르는 나로서는 매 동작마다 그림이 그려져 있었다면 더 좋았겠지만, 사실 요가를 따라할 마음 보다는 그 동작이 상징하는 이야기가 더 재미있었기 때문에 상관없기도 했다.



흔한 물건에도 내 추억의 순간을 함께 하게 되면 세상 특별한 가치를 부여하게 되듯이, 운동으로서의 요가동작들도 그 상징적 이야기들을 알고 하게 되면 훨씬 더 특별해질 것 같다. 나는 하루 일정정도는 꼭 멍때리는 순간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편인데, 좀 쉽게 따라 할 수 있을 법해 보이는 요가동작으로 명상을 해보는 것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 명상의 순간 신화속 신들이 내 머릿속을 떠돌다 신체적 균형 못지 않은 정신적 균형도 함께 알려주면 참 좋을 것 같다. 그러나저러나 뻣뻣의 정점같은 내 몸으로 그릴 수 있는 신화(=요가동작)가 있을런지 걱정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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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LLY 2020-06-08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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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브라 자세

며칠전에 트윗에서 먼저 보았지만 어젯밤에 북플을 하면서도 '에밀 졸라'의 《패주》 책 표지를 보게 됐다. 표지 속 저 남자는 요가의 '부장가 아사나' 즉 '코브라 자세'를 취하고 있다. 어제 저 표지를 한참이나 들여다보면서 대체 왜, 어째서 코브라 자세를 하고 있는가.. 뭔가 표지만 보면 일본 소설 느낌인데 그런데 작가는 에밀 졸라.. 야. 에밀 졸라, 라고 하면 내가 참 사연이 있는데, 사실 내 사연이라기 보다는 내 남동생 사연인데, 그러니까 내 남동생이 늘 미스테리 소설만 읽다가 한 번 에밀 졸라 읽고는 -아마 목로주점 이었던... + 더보기
다락방 2021-08-27 공감 (44) 댓글 (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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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째 개학하고 책을 더 많이 읽는 거 같다. 역시 ...

어째 개학하고 책을 더 많이 읽는 거 같다. 역시 나의 책읽기는 현실 도피용인가보다.1. 「천문학자는 별을 보지 않는다.」여러 플친님들의 리뷰를 읽었다. 그때마다 제목을 참 잘 지었다고 생각했다. 실제로 읽어보니 너무 좋았다!나는 여성 과학자들의 글을 좋아하나 보다. 호프 자런의 「랩걸」도 넘 재밌게 읽었는데, 이 책은 한국인이라 그런지 더 친근감이 느껴졌다. 한편 연구하랴 애보랴 -아이가 둘임. 진짜 여기서 경악- 비정규직으로 다음 직장(?)을 찾으랴, 강의하랴 진짜 인간이 이게 가능한가 싶은 맘이 들어 이질감이 느껴졌다. 잠을 ... + 더보기
붕붕툐툐 2021-08-27 공감 (39) 댓글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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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긴밤












































코뿔소 '노든'은 코끼리의 세상에서 태어났다. 자신이 코끼리인줄 알았지만 나중에서야 코뿔소라는 것을 안다. 코뿔소는 자신과 같은 코뿔소들이 있는 곳을 찾아 가고 싶다. 그렇게 코끼리들의 세상으로부터 격려를 받으며 나와 코뿔소가 있는 세상으로 향한다. 다른 코뿔소를 찾아 작은 코뿔소를 낳고 행복하게 살았지만 그 행복도 잠시 인간에 의해 가족을 잃고 코뿔소는 동물원에 갇힌다. 동물원에서 만난 또다른 코뿔소친구는 가족을 잃고 악몽을 꾸느라 긴긴밤을 보내는 노든에게 이야기들을 들려준다. 이야기를 듣다가 잠이 들면 악몽을 꾸지 않을 것이고 악몽을 꾸지 않는 밤은 긴긴밤은 아닐 것이라고, 평생을 동물원에서만 살았던 친구가 말한다.




그러나 전쟁이 터지고 동물원의 많은 동물들이 그로 인해 죽는다. 노든은 그곳에서 친구를 잃고 자신을 불행하게 만든 인간에게 복수하기 위해 동물원을 빠져나온다. 그 과정에서 펭귄 알을 운반하는 펭귄을 만난다. 그들은 함께 걷는다. 펭귄은 새끼 펭귄을 부화시키기 위해 바다를 만나러 가고 싶고 노든은 인간에게 복수를 하고 싶다. 그들은 계속 걷고 먹을 것을 찾아 헤매고 그 시간들 틈틈이 긴긴밤을 만나고 펭귄은 허약해지고, 이제 세상에 남은 것이라고는 노든과 갓 부화한 펭귄 새끼 뿐이다. 노든은 자신의 목표를 이루기 전에 일단 이 새끼 펭귄을 무사히 펭귄의 바다에 닿게 도와주어야 한다. 아직 둘다 바다라는게 무엇인지 본 적도 없지만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그 사이사이, 그들은 아주 긴긴밤을 맞이하기도 하면서 그렇게 함께 걷는다.







꿈을 꿨다.

꿈에서 그는 인터넷에 글을 게재했다. 인터넷에 글을 쓰는 사람이 아닌데 글을 썼다. 그 글은 자신이 지금 얼마나 행복한지, 자신의 동거인을 어떻게 만났는지를 쓰고 있었다. 어떻게 처음 만났는지 어떻게 말을 걸었는지 상대의 리액션은 어땠는지, 그들 사이에 주고받은 이메일의 일부를 인용하기도 하면서 그 시간들이 즐거웠음을, 그래서 그들은 지금 함께하게 되었음을, 그래서 지금 평온함을 말하는 글이었다. 아 이 사람은 평온하구나, 행복하구나, 하는 생각도 잠시, 나는 내가 어디에 있었을까를 궁금해했다. 그가 상대를 만나는 바로 그 순간, 상대에게 말을 걸던 순간, 리액션을 받고 기뻐하던 순간, 상대에게 이메일을 보내던 순간, 결국 만나 이야기를 나누고 함께하기로 결정한 순간까지, 나는 그에게 어디쯤 있었을까, 그의 어디쯤에 있었을까, 나는 궁금해했다. 이디스 워튼의 소설에서처럼 마음속 성소에 나를 담아두고 그는 모든 시간들을 살아낼까. 아니면 그가 상대를 만나 이야기 나누고 웃는 내내 나는 '없었을까'?




나는 그에게 묻고 싶었다. 나는 어디에 있었냐고, 나는 어디쯤에 있었냐고, 나는 당신의 어디쯤에 있었느냐고 묻고 싶었다. 나랑도 즐겁지 않았냐고, 나랑도 행복하지 않았냐고, 이런 점은 나만한 사람이 없지 않느냐고 묻고 싶었다. 그러나 나는 알고 있었다. 내가 그걸 묻는 순간, 기어코 그로부터 답을 들어내려고 하는 순간, 나는 그에게 마음속 존재도, 없는 존재도 아닌, 끔찍한 과거가 될 거라는 것을. 그래서 나는 묻지 못하고 그저 그가 게시한 글들을 읽으며 쪼그라들었다. 당신이 행복한 건 다행이네, 평온을 바랐는데 다행이야, 그렇지만 나는 하고 싶은 말을 할 수가 없네. 나는 끔찍한 과거가 되기는 싫어. 구질구질해지기 싫어. 책상위에 켜둔 컴퓨터에서 그의 게시물을 읽으면서 나는 의자 위에 두 발을 올리고 쪼그라들었다.




그러다 깼다.

아직 자정이 되기 전이었다.

나는 내가 왜 이런 꿈을 꾸었는지 궁금했다.

나는 항상 내가 꾼 꿈이 나에게 무슨 말을 하고자 하는지, 혹은 내가 이 꿈을 왜 꾸었는지를 분석해보고 싶다.

아마 이래서 꾼것이겠지, 아마 저래서 꾼것이겠지, 내 나름대로 결론을 내리곤 한다.

어제도 긴 시간 뒤척이면서 나름의 결론을 내렸다.

이래서 꾼거야, 그러니까 이제 이렇게 하면 돼, 라고.

그런데 나는 그런 내 말을 듣지 않았다.

내 말을 잘 듣는 것도 내가 하는 일이지만 내 말에 반항하는 것도 내가 하는 일이다.

나는 반항하려고 한다.







한참을 뒤척였다. 왼쪽 옆으로도 돌아누워 보고 오른쪽 옆으로도 돌아누워 봤다. 잠이 오지 않았다. 엎드려 보았다. 잠이 오지 않았다. 머리와 발의 위치를 바꾸어보았다. 잠이 오지 않았다.




이것이 긴긴밤이로구나, 했다.

노든은 악몽을 꾸는 괴로운 밤을 긴긴밤이라고 했다.

나에게도 긴긴밤이었다.



















어제는 저녁을 배불리 먹고 소화를 시킬겸 시장구경을 갔다. 슬렁슬렁 집 밖으로 나왔는데 바깥을 보는게 너무 좋았다.












체리가 눈에 띄면 사려고 했는데 보이질 않았다. 멜론 앞에서 살짝 망설였다. 먹고 싶어서 사고 싶은데, 저걸 껍질을 까고 씨를 발라내면 음식물쓰레기를 또 내다버려야 하겠지. 귀찮네. 잠시 멜론 앞에 멈춰 서서 사서 먹고 쓰레기를 버리느냐, 안버리고 안사느냐 고민하다가 뒤돌아섰다. 나 멜론 좋아하는데 까서 먹고 음식물 쓰레기 버리러 가기가 싫어서 참았다.




시장 안의 마트에 들어갔다. 마파두부 양념을 사려다가 아니야 집에 두개 사둔거 있으니 또 사지마 하고 내려두었다. 비요뜨가 하나에 천원이길래 아이코 이게 뭐람, 하고는 네 개를 담았다. 복숭아 네 개가 한 팩에 담겨있고 6,800원인데, 두 팩을 사면 만원이라고 했다. 두 팩에 만원인데 두 팩을 사면 좋겠지만, 출퇴근하는 평일에 내가 과일을 잘 안먹고 게다가 복숭아는 아빠가 안드시는 과일이라 내가 혼자 먹는다. 두 팩은 너무 많았다. 복숭아 앞에서 나처럼 계속 팩을 들었다 놨다 망설이는 여자분을 보았다. 우리 두 팩 사서 하나씩 나눌까요, 라고 말을 하고 싶었지만, 너무 주책일것 같아 꾹 참고 ㅋㅋㅋㅋㅋㅋㅋㅋㅋ그냥 한 팩만 담았다. 그렇게 시장에서 집으로 돌아가는 나의 에코백에는 비요뜨와 복숭아가 담겼다.










지난주에도 역시 책이 왔다. ㅋㅋㅋㅋㅋ

















책은, 사는 순간이 제일 신나는 것 같다. 그 다음은 저렇게 인증 사진 찍는 순간하고 ㅋㅋㅋㅋㅋㅋㅋㅋ 언제 읽을지 알 수 없다.







서재활동을 하면 책을 더 사게 되는건 틀림없다. 안한다면 덜 사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하니까 더 사는 건 맞다. 지난주에 새로 발견한(?) 서재에 죽치고 있노라니 이 책 저 책 담게 되어서 덕분에 저렇게 책을 산거다. 서재활동을 하는 것은 옳은가 그른가. 확실한 건 돈을 쓴다는 것.....

돈이란 무엇인가...







아무튼 돈 벌려고 또 회사에 나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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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1-09-06 공감 (36) 댓글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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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거 읽는데, 왜 눈물 핑~ㅠㅠㅠㅠ 나였음 이 배은...

이거 읽는데, 왜 눈물 핑~ㅠㅠㅠㅠ
나였음 이 배은망덕한 전갈새끼! 했을텐데...
바라는게 정말 많은 나새끼.
전갈 자세에 대한 신화에서 나온 얘긴데 그런 의미에서 진짜 하고 싶다 전갈 자세.

사두가 의식 재계를 하던중, 한 전갈이 물에 빠져 죽지 않으려고 발버둥치는 것을 보았다. 그는 두 손을 모아 전갈을 구하고 강가로 나아갔다. 그런데 도중에 사두의 체온으로 활력을 찾은 전갈이 침을 세워 그의 손목을 찔렀다. 그는 끔찍한 고통을 느꼈다. 그러나 사두는 전갈을 들고 계속해서 걸었다. 뭍에 도착하자 그의 제자가 물었다.
˝왜 전갈이 찌르게 그냥 두셨습니까?˝ 그러자 사두가 대답했다.
˝찌르는 것이 전갈의 다르마고, 생명을 구하는 것이 나의 다르마다. 전갈이 자신의 다르마를 그리 잘 수행하는데, 어찌 내가나의 다르마를 포기하겠느냐?˝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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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8-25 공감 (31) 댓글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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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책 중 하나. 누가 기특하게 이...

학교 도서관에서 빌린 책 중 하나. 누가 기특하게 이런 책을 신청했을까? ㅎㅎ
각종 자세와 연결된 신화를 알려준다. 그래서 자세를 할 때 더 의미 있게 할 수 있는.. 요가를 사랑하는 나로서는 너무 좋을 수밖에 없다.

모르는 자세 이름은 검색해 보며 읽고 있는데, 공작자세-마유라아사나가 있었다. 설명을 들으니 나에게 딱 좋은 자세. 이게 뭐지 하고 찾아보니, 두둥!!
며칠 전 단발머리님 페이퍼에서 본 자세가 아닌가!!

그 때는 저자세는 저세상 자세다라고 생각했는데, 이렇게 운명처럼(운명의 남발) 만나고 며칠 전 (가장 초보 단계- 벽대고, 머리통 대고) 물구나무서기를 성공한지라 도전 정신이 솟는다!


공작자세는 과도하게 섭취한 음식물을 소화시키는 데 도움을 준다. 배꼽 부위를 자극하면 불이 일어나고, 이 불기운을 통해 백물의 독을 제거할 수 있다.
-하타요가 프라디피카 p.0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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붕붕툐툐 2021-04-09 공감 (27) 댓글 (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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