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02/23

알라딘: 초고령사회의 웰에이징과 웰다잉

알라딘: 초고령사회의 웰에이징과 웰다잉


초고령사회의 웰에이징과 웰다잉 - 한국과 일본의 지혜와 경험을 나누다 
가마타 도지,다니야마 요조,사사키 슌스케,도미자와 기미코,가타오카 류,김용해,이진현,홍경자,강선경,김진욱 (지은이),김용해 (엮은이)모시는사람들2024-0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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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가
20,000원
Sales Point : 93
320쪽
책소개
일본과 한국이 마주한 초고령화 사회라는 공통된 도전을 배경으로, 웰에이징(Well-Aging)과 웰다잉(Well-Dying)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를 담아낸다. 한국은 이미 고령사회에 진입했고, 2025년에는 초고령사회로 접어들 예정으로, 세계 최저의 출산율과 맞물려 세계에서 가장 급속도로 전개되는 상황이다.

제1부는 ‘웰에이징’을 다루면서, 동양적 전통에서의 ‘좋은 늙음’의 의미와 이를 실천하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살펴본다. 제2부는 ‘웰다잉’에 초점을 맞추어, 죽음을 어떻게 이해하고 준비해야 할지를 철학적, 종교적, 그리고 사회복지적 관점에서 논의한다. 이 책은 초고령화 사회에서 개인의 삶의 질을 높이기 위한 실천적 방안을 모색할 뿐 아니라, 웰에이징과 웰다잉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제고하고, 개인적인 통찰을 거두는 데 이바지할 수 있다.


목차


제1부 웰에이징(Well-Aging)
가이바라 에키켄의 시각에서 본 웰에이징(Well-Aging) / 사사키 슌스케
1. 머리말
2. 가이바라 에키켄(貝原益軒)에 대하여
3. 에키켄의 장수 축하설(賀壽說)
4. “늙어서는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권하는 중간 역할을 하게 된다”―‘낙(樂)’의 사상
5. 맺음말―장수를 축하하는 풍경을 상상해 본다
논평 / 박병준
웰에이징(Well-Aging) 프로그램 개발 / 강선경
1. 머리말
2. 이론적 논의
3. 한국의 웰에이징 프로그램 사례 분석 및 선행연구 검토
4. 웰에이징 프로그램 개발
5. 맺음말
논평 / 이인자
논평에 대한 답변 / 강선경
커뮤니티와의 연결로 늙음을 빛나게 / 도미자와 기미코
1. 머리말―연구의 관점
2. 아마미를 조명하다―역사에 의해 형성된 정체성
3. 초고령자의 자립을 지원하는 커뮤니티
4. 아마미 초고령자의 노년적 초월(인터뷰 조사)
5. 아마미 섬의 유대(紐) 환경―집락구장(集落長) 설문조사
6. 맺음말―아마미 연구를 통해 전달할 수 있는 것들
논평 / 강선경
논평에 대한 답변 / 도미자와 기미코
초고령사회에서 웰에이징(well-aging)에 대한 철학상담적 고찰 / 홍경자
1. 문제제기
2. 혐오 개념의 이해
3. 세계관 해석을 활용한 웰에이징에 대한 철학상담적 방안
논평 / 우노 아카리
논평에 대한 답변 / 홍경자
낯선 나를 만나다 / 가타오카 류(片岡龍)
1. 머리말
2. 70세의 인터뷰에서
3. ‘반복해서 출발하는’ 생명
4. 한일 양국에 불어오는 해풍
5. ‘좋은 아침! 오늘의 나’
6. 맺음말
논평 / 차명희
논평에 대한 답변 / 가타오카 류

제2부 웰다잉(well dying)
죽음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 / 김용해
1. 머리말
2. 죽음에 대한 존재론적 해석
3. 맺음말
논평 / 다카하시 하라
논평에 대한 답변 / 김용해
임종 케어에서 슬픔 케어로 / 다니야마 요조
1. EOL 케어, 지역 포괄 케어, 컴패션 커뮤니티
2. 영적(Spiritual) 케어과 종교적 케어
3. 채플린, 임상 종교사
4. 슬픔 케어
5. 누구를 위한 케어인가?
논평 / 이규성
웰다잉(Well-dying), 초고령사회를 맞는 한국 사회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 / 김진욱
1. 늙어 가는 대한민국, 초고령사회의 그늘
2. 한국 복지국가의 발전과 웰빙(Well-being) 패러다임
3. 사회복지학에서의 죽음 논의
4. 초고령사회를 맞는 한국 복지체계의 대응 방향―죽음의 질과 웰다잉
논평 / 다나카 유키
논평에 대한 답변 / 김진욱
암 경험을 통해 이야기하는 웰다잉 / 가마타 도지
1. 제140회 함께 공공(公共)하는 생명개신미학(生命開新美学)을 함께 디자인하는 워크숍
2. 가마타 도지 씨, 암과 마주하며 지은 「신화(神話)와 시(詩)」
3. 남은 생을 걱정할 겨를이 없다―슬픔 케어 전문가가 암 4기 진단을 받고
논평 / 김영훈
좋은 죽음을 돕는 이들을 위한 안내 / 이진현
1. 머리말
2. 예수회 임종사목, 이냐시오와 초기 동료들의 유산
3. 『선종봉사지침』 개요
4. 지침서의 성경적·신학적·영성적 바탕
5. 맺음말
논평 / 이시가미 린타로
논평에 대한 답변 / 이진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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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P. 43여기서 주목할 것은 늙어서 어떻게 행동해야 하는지에 대한 부분이다. 늙으면 같은 것을 반복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에 자각적인 경계의 필요성을 언급한 후, 노인은 주변 사람들에 대해 ‘즐거움’(타인과 함께 하는 것: 仁樂 / 천지만물과 함께 하는 것: 天樂)을 깨달을 수 있도록 중재할 것을 언급한다. 여기에 에키켄을 통해 생각해 볼 수 있는 ‘늙음’의 가능성이 있지 않을까?
그리고 그것은 또한 앞 절에서 확인한 장수 축하에서 ‘늙음’의 모습과 상통하는 것이기도 하다. 즉, 에키켄이 생각한 ‘늙음’은 장수(長壽)를 체득한 자임과 동시에 생의 즐거움을 타인과 함께 누리고자 하는 안내자이기도 했다. 에키켄이 생각하는 장수를 축하하는 공간이란 즐거움을 함께 나누고, 천지·부모에게 부여받은 생의 시간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기원하는 그런 공간이었을 것이다. 접기
P. 70한국사회의 급속한 노인 인구 증가는 다양한 사회적 문제를 낳았다. 이는 지금도 계속되는 문제이다. 정부에서는 이를 해결하고자 연금, 일자리 등의 분야를 재정비하기 위한 노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그럼에도 한국 노인의 현실은 OECD 자살률 1위, 빈곤율 1위라는 국제 데이터가 대변해주고 있다. 노인 인구 1,000만 명이 다가오는 ‘노인 사회’에서 노인을 둘러싼 환경적 구조뿐만 아니라 개인적 요인을 간과하는 것은 앞서 살펴본 노인의 어두운 현실을 가속화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접기
P. 125노년에 대한 세상의 시각이 변화되기 위해서는 개개인이 먼저 고령에 따른 무능력, 질병, 쓸모없음, 죽음 등으로 혐오를 유발하는 노인 차별의 현상인 연령주의에 맞서 자신을 지키는 법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 의존적이고 취약한 노인들은 무용하고 비인간적인 존재라는 경직되고 고정된 세계관에서부터, 충분히 존중받아야 할 보편적이고 정상적인 인간이며, 존엄한 인간으로서의 위상과 가치를 지닌 고유한 존재라는 세계관으로의 관점 전환이 이루어질 때 노인 스스로가 내면화한 고정관념에서 빠져 나와 사회의 위계적 질서를 깨뜨리고 차별과 배제에 저항할 수 있는 내면의 힘을 가질 수 있다. 접기
P. 193우리가 겪는 죽음과 고통의 메시지는 존재의 초월성의 계기를 주고, 현세에서 몰아적 행복과 사후적 생명을 영위하라고 초대하며, 죽음의 순간에는 존재공동체라는 더 큰 자기로 탄생할 것이라는 희망을 준다. 죽음과 고통 너머의 존재의 선함이 존재하고, 고통 속에서 영혼이 성장하며, 주권 지배적 죽음 너머의 영원성은 우리의 윤리적 행위의 기초가 될 수 있다. 우리는 죽음을 통해 무화의 고통을 견디어 내면서 희망과 사랑으로 모든 존재와의 만남에 감사하고 유일무이한 생애를 통해 존재공동체에 우리 자신도 무언가를 선사하도록 일깨움을 얻는다. 접기
P. 213종교의 사회적 기능에 주목하면, 예를 들어 “신앙을 가진 사람은 사회적 지원을 받기 쉽다”고 하는데, 이는 그리스도교나 신종교와 같이 정기적으로 모임을 갖는 교단에 국한된다. 다만 밀도 높은 인간관계나 엄격한 교리 해석으로 인해 어려움을 겪기도 한다. 서일본의 전통 불교 사원에서는 매달 돌아가신 분의 기일에 맞춰 승려가 신도들의 집을 방문해 가정용 불단 앞에서 경을 읽는 ‘월례 참배(月参り)’라는 관습이 있다. 집안이 어수선하면 승려가 이상함을 느끼게 된다. 독경 후에는 집주인이 스님에게 다과를 대접하기 때문에 그 대화 속에서 스님이 고민을 들을 수 있다. 말하자면 ‘산 자와 죽은 자를 이어주는’ 역할을 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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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가마타 도지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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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토대학 명예교수

최근작 : <초고령사회의 웰에이징과 웰다잉>

다니야마 요조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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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호쿠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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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사키 슌스케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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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호쿠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연구조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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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미자와 기미코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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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쓰메이칸대학 기누가사 종합연구기구 객원연구원

최근작 : <초고령사회의 웰에이징과 웰다잉>

가타오카 류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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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호쿠대학 대학원 문학연구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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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용해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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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 철학, 신학, 사회학, 심리학을 공부하고, 독일 뮌헨 예수회 철학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2002)를 취득하였다. 현재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로서 사회철학, 윤리학, 인간학 등을 가르치고 있다. 생명문화연구소(Institute of Life and Culture) 소장(2008-13)을 역임하였고, 사회와 철학회, 동학학회, 한국종교교육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Zur Begruendungder Menschenwuerde und Menschenrechte auf einer interreligionen Metaebene(종교 간의 대화를 통한 인권과 인간존엄성의 근거 Frankfurt a. M. (London 2005), 『젊은이의 행복학』(서광사 2014), 『인간존엄성의 철학』(서강대학교 출판사 2015), 역서로 『일반윤리학』(Friedo Ricken 저, 서광사 2006), 『알프레드 델프』(시와 진실 2011)와 철학과 종교 관련 논문 다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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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초고령사회의 웰에이징과 웰다잉>,<초고령사회의 웰에이징과 웰다잉>,<젊은이의 행복학> … 총 4종 (모두보기)

이진현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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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최근작 : <초고령사회의 웰에이징과 웰다잉>

홍경자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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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철학과 교수. 현재 서강대학교 생명문화연구소 소장, 한국철학상담치료학회 부회장 및 교육이사와 철학상담 수련감독으로 있다. 한양대 철학과를 졸업하고 독일 뮌스터대학교에서 〈카를 야스퍼스와 게오르크 짐멜의 비극의 개념과 이론에 대한 고찰Eine Untersuchung uber Begriff und Theorie des Tragischen bei Karl Jaspers und Georg Simmel〉로 철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주요 저서로는 《철학상담 방법론》(공저), 《아픈 영혼을 철학으로 치유하기: 철학상담을 위한 공감적 대화와 초월기법》(공저), 《코로나 블루, 철학의 위안》(공저), 《서양고전 속의 삶과 죽음》(공저), 《피로 철학상담》(공저), 《철학 II: 실존조명》(공역) 등이 있다. 〈자살자 유가족의 ‘수치심’에 대한 철학상담적 고찰〉, 〈철학상담적 관점에서 고찰한 자살자 유가족의 ‘죄책감’ 문제〉, 〈자살에 대한 실존론적 해석과 철학상담: 야스퍼스의 자살론을 중심으로〉, 〈자살자 유가족을 위한 애도의 철학상담〉, 〈철학상담에서 고찰한 ‘자유’의 문제〉 등 다수의 논문을 집필했다. 접기

최근작 : <[큰글자책] 피로 철학상담>,<초고령사회의 웰에이징과 웰다잉>,<상처 입은 사람은 모두 철학자가 된다> … 총 15종 (모두보기)

강선경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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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lumbia University School of Social Work
사회복지학박사(Ph.D.)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사회복지학과 교수

최근작 : <초고령사회의 웰에이징과 웰다잉>,<4대 중독의 한국형 치유모델 개발 연구>,<사회복지총론> … 총 11종 (모두보기)

김진욱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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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

최근작 : <초고령사회의 웰에이징과 웰다잉>

김용해 (엮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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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학, 철학, 신학, 사회학, 심리학을 공부하고, 독일 뮌헨 예수회 철학대학에서 철학박사 학위(2002)를 취득하였다. 현재 서강대학교 신학대학원 교수로서 사회철학, 윤리학, 인간학 등을 가르치고 있다. 생명문화연구소(Institute of Life and Culture) 소장(2008-13)을 역임하였고, 사회와 철학회, 동학학회, 한국종교교육학회 등에서 활동하고 있다. 저서로 Zur Begruendungder Menschenwuerde und Menschenrechte auf einer interreligionen Metaebe...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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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판사 제공
책소개
『초고령사회의 웰에이징과 웰다잉』은 고령화 사회에서의 좋은 삶의 마무리, 그리고 좋은 죽음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다. 시간적 간격을 두고 공통된 사회문제를 겪어 나가는 한국과 일본의 학자들이 협력하여 연구함으로써 상호 보완과 객관화를 통해 문명사적인 문제로까지 비화되고 있는 웰에이징(Well-Aging)과 웰다잉(Well-Dying)에 대해 심도 있게 논의한다. 초고령화는 궁극적으로 인간이 어떻게 더 나은 삶을 살고, 어떻게 품위 있는 죽음을 맞이할 것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문제이다.
이 책은 특히 일본의 초고령 사회 경험을 반영하여, 한국 사회에 필요한 대응 방안을 제시한다. 한국 사회의 초고령화 사회로의 전개는 초고속의 고령화와 세계 최저 수준의 출산율이 맞물리면서 나타난다는 점에서 심각성이 더해진다. 이 사안을 철학, 사회, 종교 등의 다양한 관점에서 접근한다는 점은 이 책의 특징 중 하나이다.

제1부는 웰에이징에 대해 주로 논의한다. 「가이바라 에키켄의 시각에서 본 웰에이징」 (사사키 ㅤㅅㅠㄴ스케)은 일본 전통 사상에서의 웰에이징을 소개한다. 에도 시대의 학자 가이바라 에키켄의 철학을 중심으로 웰에이징에 대한 일본 전통 사상을 소개한다. 에키켄은 늙어감이란 단지 생리적 노화가 아니라, 정신적인 성숙과 내적 평화를 추구하는 과정으로 보고 노년의 즐거움과 기쁨을 사회적 차원에서 함께 나누는 것이 웰에이징의 본질이라 주장한다.
「웰에이징 프로그램 개발」(강선경)은 한국의 웰에이징 프로그램 개발을 위한 이론적 근거와 사례들을 탐구하고, 웰에이징 프로그램이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해야 한다는 점과, 특히 노년기의 영성적 측면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 제도적으로는 노인들의 자아 통합과 행복한 노년기를 보장하기 위해 필요한 사회적, 심리적 지원 체계가 뒷받침되어야 한다고 말한다.
「커뮤니티와의 연결로 늙음을 빛나게」(도미자와 기미코)는 초고령사회에서 노년기의 가치를 공동체 내에서 재발견하자고 제안하며, 초고령자가 단순히 복지의 대상이 아니라 축제, 문화, 농수산업 등의 분야에서 숙련된 주체로 활약할 수 있는 문화적 자본이라는 관점을 제시한다. 이 글은 일본의 아마미 군도의 사례를 통해 지역사회에서 노년층이 주도적으로 활동할 수 있는 모델을 제시하며, 노인들의 사회적 역할이 개인과 공동체 모두에게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초고령사회에서의 웰에이징에 대한 철학상담적 고찰」(홍경자)은 철학 상담을 통해 노인에 대한 혐오와 편견을 극복하고, 웰에이징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공한다. 저자는 노인 혐오는 죽음에 대한 인간의 불안과 두려움이 투사된 결과라고 보며, 철학 상담은 늙음에 대한 새로운 세계관을 형성하여 노화 과정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게 하고, 사회적인 편견을 극복하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점을 제시한다.
「낯선 나를 만나다 - 모리사키 가즈에의 노년기 삶과 사상」(가타오카 류)은 일본 시인 모리사키 가즈에를 통해 노년기 삶의 의미를 탐구한다. 모리사키는 조선에서 태어나고 자란 경험을 바탕으로 잃어버린 ‘고향’을 정신적 원천으로 여겼으며, 그녀의 삶을 통해 생명의 끊임없는 순환과 재생을 은유적으로 묘사한다. 생명의 에로스와 카이로스는 그녀의 노년기를 대표하는 키워드이며, 매일 ‘낯선 나’를 만나고 새롭게 발견하기를 제안한다. ‘낯선 나’는 “매일 죽고, 매일 살아나는” 생명의 에로스와 카이로스를 중심으로 전개되며, 생명은 끊임없이 새로운 자신을 발견하는 여정임을 강조한다.

제2부는 웰다잉(Well-Dying) 문제에 집중한다. 「죽음은 우리에게 무엇을 말하는가」(김용해)는 죽음이 단순한 끝이 아니라 존재의 본질을 이해하는 중요한 열쇠라고 전제한다. 데스먼드의 사이론적 존재론에 따르면 죽음은 존재의 ‘자기 되어감(selving)’의 완성 과정이며, 더 큰 존재 공동체로의 환원이다. 죽음이 개별적 자아의 완성임과 동시에 더 큰 자아로의 탄생이라는 철학적 해석을 통해 죽음을 이해하려는 시도를 제공한다. 이 연구는 죽음을 삶의 일부로 받아들이고, 죽음을 통해 더 넓은 존재의 의미를 찾아가는 철학적 탐구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임종 케어에서 슬픔 케어로」(다니야마 요조)는 고통 받는 임종자에 대한 케어 개념이 임종에서 슬픔 케어로 확장되고 있음을 강조한다. 그는 공감(compassion) 커뮤니티나 공감 시티의 확산과 함께 임종 케어의 역할이 변화하고 있으며, 특히 영적 케어와 종교적 케어가 어떻게 사회적 공공성의 강화에 기여하는지를 분석한다. 일본 사회의 변화하는 종교적 역할과 영적 돌봄의 중요성을 설명하며, 케어가 단순히 임종자를 위로하는 것 이상으로 공동체적 연대의 역할을 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웰다잉, 초고령사회 한국 복지의 새로운 패러다임」(김진욱)은 인간이 임종의 순간까지 존엄성을 유지하며 행복할 수 있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는 현재 한국 사회에서 표준화된 장기 요양 시스템이 충분하지 않으며, 죽음의 질을 측정하는 척도를 개발할 필요성을 역설한다. 이러한 척도를 통해 죽음의 질에 대한 격차와 불평등을 분석하고, 죽음의 자기결정권을 심도 있게 논의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는 존엄한 죽음을 사회적 의제로 공론화할 수 있는 중요한 출발점이 된다.
「암 경험을 통해 이야기하는 웰다잉」(가마타 도지)은 자신의 대장암 투병 경험을 통해 웰다잉의 의미를 탐구한다. 그는 암 투병 생활을 ‘갑작스러운 수용’과 ‘수리고성(修理固城)’이라는 은유로 표현하며, 고통 속에서도 삶의 의미를 찾고 공동체와 연대해 온 경험을 소개한다. 가마타 교수는 웰다잉은 단순한 수용이 아니라, 삶과 죽음의 경계를 넘어선 연대와 치유의 경험임을 강조한다.
「좋은 죽음을 돕는 이들을 위한 안내」(이진현)는 16세기 예수회원 폴랑코의 『선생복종정로(善生福終正路)』를 소개하며, 좋은 죽음을 맞이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이 지침서는 죽음이 다가오는 이들에게 어떻게 동행할 수 있는지, 그리고 그들의 마지막 여정을 어떻게 감동과 희망으로 이끌 수 있는지를 설명한다. 이 연구는 현대 사회에서도 임종자와 그 가족에게 중요한 지침을 제공하며, 죽음을 어떻게 바라보고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실질적인 방법론을 제시한다.

위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이 책은 초고령화 사회에 직면한 한국과 일본의 학자들이 웰에이징과 웰다잉의 주제를 다양한 관점에서 탐구한 글을 통해 고령화와 죽음을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보며, 현대 사회가 직면한 중요한 문제들에 대해 실질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접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