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21

Myung-kwon Lee 신과 함께 영원의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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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yung-kwon Lee  신과 함께 영원의 춤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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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과 기독교의 대화라는 측면에서 글을 쓰고(무함마드와 예수, 그리고 이슬람, 2008년, 열린서원)
유튜브 강의를 30여회 진행했다.
그 가운데서도 이슬람이 다른 종교와 공존할 수 있는 평화 사상을 강조하는 이슬람 신비주의의 수피 사상에 대해서도 9번째 강의를 진행했다.
특히 수피신학의 정수에 관해서는 4번째 강의로 다음 한번더 강의 하고 최종편을 마치고자 한다. 오늘 그 유튜브 강의의 내용을 공유 하면서 벗님 여러분에게 인사드린다.

신과 함께 영원의 춤을

수피의 춤은 이미 세계적으로 잘 알려져 있다. 그러나 그 수피의 춤이 수피의 본질을 말해주는 것은 아니지만, 수피의 정신을 어느 정도 이해하게 해 준다. 빙빙 돌면서 추는 탁발 수도사들의 춤이 비록 외형적인 모습을 보여 주는 한 형태에 불과 하지만, 점차 그 내재적이고 영적인 의미를 파악하게 될 때 우리는 신과 함께 춤을 춘다는 것을 알게 된다. 다음의 시가 그 일면을 시사해 준다.

“그대가 춤의 세계로 들어 갈 때
이 세상천지를 떠나게 된다네.
춤의 세계는 하늘과 땅을 넘어 있기 때문이라네.”

춤의 실재를 파악하기 위해서 우리는 다시 춤과 신의 관계를 고려 해 볼 필요가 있다. 한마디로 춤추는 신에 대한 이해다. 춤의 기원이나 원형이 신에게서 비롯된다고 보는 것이 수피의 일반적 이해다. 수피의 기본적 사상은 모든 피조물과 우주적 사건들은 신의 이름과 속성 그리고 신의 현상 곧 신의 이미지를 드러내어 주는 것이라고 보는 데 있다. 따라서 우주 공간의 모든 것은 물론이고 인간의 내면적 속성에도 신의 이미지를 담고 있다.

꾸란에서 알라는 세계와 인간 속에서 자신이 증거(sign)가 되고 있다고 말한다(41:53-54). 이러한 신적 이미지는 마음속에서 세미한 음성으로 들려오게 마련이고 인간이 그 소리를 알아차리게 될 때, 환희 속에서 춤을 추게 된다는 것이다. 수피들은 바로 이 신의 세미한 음성인 이 기호(sign)를 알아차릴 수 있는 방법의 3가지 텍스트 즉, 꾸란과 우주 그리고 인간의 영혼을 말한다. 직접적인 계시를 통한 꾸란은 물론이지만 우주라는 텍스트 속에서 새들의 소리와 내면의 소리를 들으면 신적인 아름다움을 깨닫지 않을 수 없다는 것이다. 그것을 깨닫지 못하는 자를 일러서 꾸란은 다음과 같이 말한다.

“그들은 이곳저곳을 여행한 적이 없는가? 그러면 깨닫는 마음도 듣는 귀도 준비 되었을 텐데. 진실로 눈이 멀어서가 아니고 가슴 속의 마음이 장님인 것이다(22:46).”
그러면 왜 우주와 인간은 춤을 추게 되는가? 우주와 인간이 춤을 추게 되는 까닭은 신의 창조적 발언 속에서 울려 퍼지는 공명(共鳴) 때문이다. 신의 창조적 발언은 창조 이전의 비존재를 ‘존재’로 되게 했던 그 말씀이다. 꾸란에서 신의 창조적 발언을 보게 된다. “우리들이 무슨 일이든 원한다면, 단지 ‘저것’이라 말하면 된다. 그러면 그대로 된다(16:40).” 이 창조적 발언은 바로 흙으로 빚은 아담에게 생기(生氣)를 불어 넣은 그 사건이다. 비존재에서 존재를 가능하게 하는 신의 발언 속에 울려 퍼지는 공명으로 인하여 우주와 인간은 생기를 얻고 율동하는 춤을 추게 되는 것이다. 루미는 바로 우주적 율동의 배경도 사랑의 원리에서 비롯된다고 그의 시에서 밝힌다.

“피조물들이 사랑으로 움직이나니
영원한 신의 사랑 속에서.
바람은 창공으로 인하여 춤을 추고
나무는 바람으로 인하여 춤을 추도다.”

만물 가운데서도 신의 형상으로 창조된 인간은 신의 이름이 드러나고 계시되는 무한한 영역 속에서 신을 깨달을 수 있는 통각(統覺, total awareness)을 지니고 있다. 따라서 인간의 영혼은 신에게로 이르도록 피조 되어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신을 떠나 있다고 꾸란은 말한다. “천지 사이에 있는 것은 좋아하든 좋아 하지 않던 모두 알라에게 귀의하여 알라께 되돌아오는 것인데, 너희들은 알라의 종교가 아닌 것을 구하는가?(3:83).”인간만이 자발적으로 신에게 돌아 갈 수 있고, 또한 거부 할 수 있게 된다. “오, 인간이여, 참으로 너희는 주님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정진하는 자, 기필코 주님을 만나 뵈올 몸이다(84:6).” 알라의 부르심에 자발적으로 응답하는 자, 그의 세미한 음성을 꾸란에서 듣거나, 우주 속에서 듣거나, 내면의 소리에서 듣거나 그는 신 앞에서 신과 함께 춤추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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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슬람과 기독교의 대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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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Philo Kalia, 우희종 and 61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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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희종
인간은 신을 만들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자신 존재와 인식의 유한성을 알아차리는 능력을 통해서라고 믿는 일인으로서 행복한 내용입니다^^
Myung-kwon Lee
우희종 좋은 코멘트 감사합니다
차춘희
이박사님 이스라엘 가셔서 제대로 좀 전달 해 주시고 오셔요.
전쟁만 일으키는 사람들 되지 말라구요!!
그리스도교도 잘못 이해되고 있을 때 문제를 낳고 있듯 그들도 참 진리를 깨닫지 못하고 있나봐요!
이제 전쟁은 좀 일으나지 않았음 참 좋겠어요!
May be an image of text that says "무함마드와 예수 그리고 이슬람 미영광지를 찬살레 래양은 이슬람과 그리스도교 그 그 공존의 역사를 다시 쓴다 MUHAMMAD & JESUS THE ISLAM 여린 高院"
Myung-kwon Lee
차춘희 아! 저의 책을 구입하셨군요. 감사합니다. 전쟁을 일삼는 이스라엘이 언제나 총을 멈추고 평화의 꽃과 벌을 키우게 될지 참담한 현실입니다. 그럴수록 더욱 깨어 있어서 전쟁없는 평화의 세계를 더 모색하고 연대해야 할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차춘희
이명권 수년전 이스라엘 방문때 밤새 북소리와 함께 수피들이 추는 춤과 길거리에서 만난 아이들이 어디서 왔냐는 질문에 코리아라 했더니 초롱초롱 한 눈망울을 가진 아이들이 '오~오빤 강남 스따일!!' 하기에 길거리에서 함께 말춤 추던 일이 생각납니다.
별빛처럼 초롱초롱한 그들의 눈망울이 평화 속에서 살아가길 기도합니다.
JB Kim
Dancing with gods
조현
“왜 우주와 인간은 춤을 추게 되는가?
우주와 인간이 춤을 추게 되는 까닭은
신의 창조적 발언 속에서 울려 퍼지는 공명 때문이다”
“피조물들이 사랑으로 움직이나니,
영원한 신의 사랑 속에서.
바람은 창공으로 인하여 춤을 추고,
나무는 바람으로 인하여 춤을 추도다“
이야~~
그렇습니다~~^^
2
김정희
한양대학교 도서관에서 세계의 문명과
종교 교양강좌를 10여년 전에 들었는데 이희수님의 이슬람 수피즘에
대해 관심을 갖고 수강했는데 이 글을 읽으니 새삼 기억이 새룹네요~
2
이강선
공명 때문이다. 저는 몸치인데요. ㅠ.ㅠ
차홍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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