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04/15

Namgok Lee - 인간의 역사를 ‘끝이 열려 있는 나선형(螺旋形) 순환 과정’

Namgok Lee - 나는 인간의 역사를 ‘끝이 열려 있는 나선형(螺旋形) 순환 과정’으로 보고 있다. 위에서... | Facebook

Namgok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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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인간의 역사를 ‘끝이 열려 있는 나선형(螺旋形) 순환 과정’으로 보고 있다.
위에서 내려다보면 순환처럼 보이지만, 옆에서 보면 어떤 방향으로 상승한다.
나선형 순환의 모든 과정은  앞으로 나아가는지 뒤로 가는지를 구분할 수 없게 섞여 있는 미세한 사이클의 무수한 연속으로 되어 있다.

그 끝은 열려 있고, 미지(未知)다. 어쩌면 인간의 지성으로는 불가지(不可知)일 수 있다.
다만 인간의 최선의 의지가 상상할 수 있는 범위에서 그려볼 수 있을 뿐이다.
지금까지는 그 상상의 최고봉에 축(軸)의 시대의 현자(賢者)들이 있다.
역사는 그 현자들이 그려본 세상을 보편화하고 현실화하는 방향으로 움직이는 과정이다.
이것이 나의 낙관적이고 희망적인 사관(史觀)이다. 
 단지 역사관(歷史觀)일 뿐이다.

실제로는 성주괴공(成住壞空)의 우주의 역사에서 보면 인류는 언젠가는 소멸할 것이다.
다만 인류 스스로가 자멸하는 길이 아니라, 주어진 우주의 운동 속에서 인류가 자신의 최고를 발현하는 쪽으로 역사를 만들어가는 것이다.

안으로는 물신(物神)이 지배하는 각자도생의 세상을  평천하(平天下)의 대동세상으로 변혁하는 꿈을, 밖으로는 세계열강이 부딪치는 한반도를  한중일이 상생공존하는 아시아 연방의 중심축으로 되는 꿈을 그려볼 수도 있다.
박 석 교수는 나에게 뫼비우스의 띠를 ‘나선형 순환’ 못지않게 역사를 바라보는 눈으로 제시했지만, 나의 지금의 집중력으로는 깊이 이해하고 있지는 못하다.
다만 평천하의 내부 질서와 아시아 연방이나 세계 연방의 외부 질서가 뫼비우스의 띠 같은 것이 아닐까 짐작할 뿐이다.
이런 꿈을 가지고 최선의 의지로 실천해 가는 것이 우주에 출현한 인류라는 종(種)의 특성이지 않을까 생각한다.
‘무지(無知)의 자각’에서 출발하여 미지(未知)의 세계로 나아가는 것이다.
그 과정이 ‘나선형 순환’으로도 보이고, ‘뫼비우스의 띠’로도 보이는 것이다.
 인간의 지적능력의 신장에 따라 원시적 샤머니즘은 사라지지만, 인간 지성의 한계 때문에 ‘이성(理性)의 시대’가 도전 받는 것 또한 나선형 순환 과정의 한 모습이다.
그 모습의 하나가 샤머니즘이 재조명되는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과학과 이성이 이미 이룩한 어깨 위에서라야 의미가 있는 것이다.
지금 한국의 정치적 사상적 난맥상과 겹쳐지는 기이한 샤머니즘은 극복되어야할 대상일 뿐이다.
깊은 성찰이 이루어지기를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