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6/21

Kang-nam Oh - 하나 됨, 만유일체(萬有一體), 혼연동체(渾然同體)

Kang-nam Oh - 하나 됨, 만유일체(萬有一體), 혼연동체(渾然同體) 심층종교, 이른바 ‘신비주의’의 가장... | Facebook:

Kang-nam Oh 2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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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 됨, 만유일체(萬有一體), 혼연동체(渾然同體)

심층종교, 이른바 ‘신비주의’의 가장 중요한 특징 중 하나는 만물이 ‘하나’라고 하는 사실을 감지하라는 것입니다. 

지난 6월14일 성균관대학 성균인문동양학 아카데미에서 강연하였는데, 강연준비를 하느라 신유학을 다시 훑어보게 되었습니다.  그러다가 신유학의 정호(程顥, 1032~1085)가 기가막힌 말을 했음을 상기하게 되었습니다.  이와 함께 아인슈타인도 비슷한 말을 했기에 공유하고자 합니다.

1. 중국 신유학자 중 하나인 정호에 의하면 인간은 본래 우주 만물과 하나를 이루고 있었는데(萬有一體), 인간의 욕심 때문에 하나 됨을 잃어버리고 분리의 세계에 살고 있다고 합니다.  맹자가 말한 남의 고통을 보고 참지 못하는 불인(不忍)의 마음이나 남을 측은히 여기는 측은지심(惻隱之心)도 기본적으로 만물이 하나라는 생각에서 자연스럽게 나오는 마음이라고 보았습니다. 인간이 다시 성(誠, sincerity)과 경(敬, attentiveness)이라는 수양을 통해 나와 만물이 하나라는 혼연동체(渾然同體)의 진리를 깨닫는 것, 이것이야말로 인간이 누릴 수 있는 무한한 기쁨의 원천이라고 했습니다.(오강남, <진짜 종교는 무엇이 다른가> 372쪽)

2. 아인슈타인이 마커스라는 랍비에게 보낸 편지의 일부입니다.

“인간은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받는 존재지만, 우리가 ‘우주’라고 부르는 전체의 일부입니다.  인간은 자기 스스로도, 그리고 자기의 생각과 감정도 우주의 다른 것들과 분리된 무엇이라 여기고 있는데, 이것은 그의 의식에서 일어난 일종의 착시적 망상(optical delusion)에 불과합니다.  이런 망상에서 자유스러워지려고 노력하는 것이 참된 종교가 추구해야 할 화두입니다.  그런 망상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극복하려는 노력만이 우리가 도달할 수 있을 정도의 마음의 평화에 이를 수 있는 유일한 길입니다.”

이 글을 소개한 나오미 레비는 “아인슈타인이 이런 글을 썼다고 나는 도저히 믿을 수 없었다.  우주 속에 자리 잡은 인간의 위치에 대한 그의 설명은 선불교 선사나 고대 신비주의자들이 남긴 글에서나 듣던 소리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에게 이런 말을 한 사람은 불자나 신비주의자가 아니라, 모든 존재는 하나로 통합되며, 물질, 시간, 공간조차도 상호 연결되어 있음을 깨달았던 물리학자였다.”고 썼습니다. (나오미 레비 지음, 최순님 옮김, <아인슈타인과 랍비> 29~30쪽 참조)
참조: 

  • “너희가 아버지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아버지 안에 있음을 깨달아 알리라.”(요10:38) 
  •  “내가 아버지 안에, 너희가 내 안에, 내가 너희 안에 있는 것을 너희가 알리라.”(요14:20), 
  • “그들도 다 하나가 되어”(요17:21)

 at-one-ment, reunion, reconciliation

     同體大悲
     相卽相入, 理事無礙, 事事無碍
     侍天主, 人乃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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渾然 혼연 
1. 딴 것이 조금도 섞이지 않고 고른 모양(模樣).
2. 구별(區別)이나 차별(差別) 또는 결점(缺點) 등(等)이 없이 원만(圓滿)한 모양(模樣).
渾然一體 혼연일체 성어 읽기1급 
사람들의 행동(行動)ㆍ의지(意志) 따위가 조금도 차이(差異)가 없이 한 덩어리가 됨.
渾然一致 혼연일치 성어 읽기1급 
차별(差別) 없이 서로 합치(合致)함.
渾然天成 혼연천성 
처음부터 아주 쉽게 저절로 이루어짐.

단국대 한국한자어사전
음·한자 2
渾 흐릴 혼/뒤섞일 혼, 큰물 흐르는 모양 곤 
어휘등급 읽기1급 쓰기특급 대법원인명용
 부수 氵(삼수변)  총 획수 12획 획순보기
1. (흐릴 혼/뒤섞일 혼) 2. 흐리다 3. 혼탁하다(混濁ㆍ渾濁ㆍ溷濁--)
浑(간체자), 掍(동자), 混(동자)
然 그럴 연/불탈 연 
어휘등급 중학용 읽기7급 쓰기6급 대법원인명용
 부수 灬(연화발)  총 획수 12획 획순보기
1. 그러하다, 틀림이 없다 2. 그러하게 하다 3. 명백하다(明白--), 분명하다(分明--)
𤓉(고자), 㸐(고자), 燃(속자), 肰(동자), 𤟙(동자), 𧆋(동자), 䖄(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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