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해석 - 마태공동체의 사회정치적 현실과 신학적 상징 체계
김학철 (지은이)대한기독교서회2014-04-30
책소개
마태복음의 심층부를 드러낸 연구서. 김학철 박사의 연구서 『마태복음 해석』은 담대하게 모험한 도전의 산물로 높이 칭찬받을 만하다. 심층에서 벌어진 ‘마태공동체의 사회정치적 현실’을 관통하며 그들의 언어로 직조한 ‘신학적 상징 세계’에 섬세한 천착을 시도한 연구 작품이다. 이 연구서는 참 튼실하고 명징한 해석적 조명의 빛을 발한다.
목차
머리말
추천사
성서 외 고대문헌 약어
제1부 마태복음의 하나님, 예수, 마태공동체
1장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서 언
연구 절차의 타당성
유딧서의 ‘하늘과 땅의 주님’
토비트서의 ‘하늘과 땅의 주님’과 ‘우리의 아버지’
마태복음의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
결어
2장 예수와 땅
서언
마태복음의 ‘땅’의 용례
‘죽음의 그늘진’ 땅
‘예언’을 성취하는 예수와 이스라엘의 땅
죄를 사하는 예수와 ‘거룩한 도시’
결어
3장 ‘땅’과 ‘하늘’ 사이의 중재자로서 마태공동체
서언
‘매고 푸는’ 권세의 연구사
마태복음의 ‘하늘’과 ‘땅’
중재권으로서 매고 푸는 권세
결어
제2부 마태공동체의 로마지배체제 헤쳐 나가기
4장 로마의 통치 선전의 형성, 매체, 내용
서언
로마의 통치 선전의 형성과 매체
로마 황제의 통치와 선전
로마 시민의 통치와 선전
결어
5장 “너희 선생은 세금을 내지 않는가?”
서언
디드라크마, 성전세인가 로마를 위한 세금인가?
마태공동체의 납세 관행
마태공동체의 납세 이유
마태공동체의 납세와 예수의 주권
결어
6장 마태공동체의 폭력의 트라우마 헤쳐 나가기
서언
마태복음의 폭력과 비폭력 본문들
마태복음의 폭력에 관한 최근 연구 동향
폭력과 마태공동체의 외부 정황 및 내면 풍경
폭력과 비폭력 본문의 기능과 함의
결어
제3부 마태공동체의 역사와 신학
7장 마태공동체 연구사
서언
마태공동체의 학문적 성격과 공동체의 형태
마태공동체의 종교·인종적 지평
사회적 모임으로서 마태공동체
마태공동체의 자기 정체성
결어: 마태공동체 연구의 전망
8장 마태복음의 ‘하늘나라’를 다시 살핌
서언
‘하늘’과 ‘하늘들’
‘하늘’ 가족과 ‘하늘나라’
‘하늘’ 권세와 ‘하늘나라’
‘하늘’의 상/보물/복과 ‘하늘나라’
결어
보론- 차정식 교수의 반론에 대하여
9장 마태공동체의 예수 경배
서 언
마태복음에 나타난 예수 경배의 독특성
예수 경배에서 드러나는 예수의 정체성
마태공동체의 예수 경배와 형성기의 유대교,
그리고 로마의 통치 이데올로기
결어
10장 하늘나라 비유로서 달란트 비유 다시 읽기
서언
달란트 비유에 대한 최근의 해석 동향
비유 속 주인은 가혹한 사람인가?
세 번째 종은 ‘악하고 게으른’ 종인가?
하늘나라 비유로서 달란트 비유의 교훈
결어
참고문헌
색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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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김학철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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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에서 신학을 전공했다. 「사도행전」의 바울을 지식사회학적 관점에서 분석하여 석사학위(Th. M.)를, 1세기 로마 제국의 통치 선전의 배경에서 「마태복음서」를 사회정치학적으로 해석하여 박사학위(Ph. D.)를 받았다. 저서로는 『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기쁨─사도 바울과 새 시대의 윤리』, 『마태복음 해석─마태공동체의 사회정치적 현실과 신학적 상징 세계』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신약─문학으로 읽는 신약성서』(공역) 등이 있다. 신약학 및 기독교교양학을 주제로 여러 편의 논문을 발표했다. 현재 연세대학교 학부대학 교수로 기독교교양학을 연구하고 가르친다. 접기
최근작 : <마태복음서>,<아무것도 아닌 것들의 기쁨>,<마태복음 해석> … 총 8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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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분야 : 기독교(개신교) 14위 (브랜드 지수 303,068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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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마태복음 해석 - 마태공동체의 사회정치적 현실과 신학적 상징 세계』는 마태공동체가 처해 있던 사회정치적 현실과 그 현실에 저항하기 위해 그들이 구축한 신학적 상징 세계에 대한 김학철 교수의 연구 결과물을 한데 묶은 것이다. 이 책은 총 10장에 걸쳐서 마태공동체의 신학적 상징 세계가 1세기 말 로마의 지배 체제와 대결 관계를 맺고 조성되어 왔음을 보여준다.
마태공동체를 포함하여 그 시대를 살던 이들에게 로마의 폭압적인 지배 체제는 어쩔 수 없는 현실로 받아들여졌다. 그러나 저자에 의하면 마태공동체는 이처럼 암담한 현실의 수용을 거부하고 그 현실과 근본적으로 다른 ‘현실’을 낳는 신학적 상징 세계를 구축했다. 저자는 특히 마태복음의 하늘과 땅 개념에 초점을 맞춰 마태공동체가 염원한 참 세계상에 대해 진술한다.
저자에 의하면 마태복음에서 ‘하늘’은 하나님의 주권과 뜻이 이미 실현된 장소로 나타난다. ‘하늘에 계신 아버지’ 하나님은 그의 뜻과 권세와 영광을 하늘에서처럼 땅에서도 실현할 것이다. 그리고 예수는 ‘하늘과 땅의 주님’인 하나님으로부터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와 소유권을 부여받은 이로서 고백된다. 저자는 마태공동체의 이러한 신 이해가 로마의 정치, 사회, 문화적 맥락에서 비판적으로 형성된 것으로 로마 황제를 필두로 하는 지배 체제에 대한 심판을 의미한다고 본다.
1세기 말 마태공동체의 눈에 비친 현실은 그들의 기대와 너무도 괴리되어 있었다. 그러나 마태공동체는 절망스런 현실에 희망과 회복을 가져다주는 메시아가 이미 왔으며 그 메시아를 통해 하나님의 약속과 예언이 성취되었다고 주장한다. 이러한 맥락에서 저자는 마태복음으로부터 자신들이 당면한 현실 문제를 극복하고자 했던 마태공동체의 분투를 읽어낼 수 있다고 본다. 저자는 기대와 현실 사이의 간격을 메우려는 마태공동체의 시도를 단순히 종교적 환상으로의 도피로 간주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한다. 마태공동체가 구축한 신학적 상징 세계는 실재를 가져오는 참 세계라는 것이다.
이 책은 로마 제국과 다름없이 착취적 경제 체제와 군사적 폭력성에 의해 작동되는 세계 속에 터 잡고 있는 오늘날 교회의 나아가야 할 길 그리고 살길을 보여준다. 마태공동체의 계승자로서 오늘날 교회가 불의한 현실에 침묵하지 않고 저항하고 참 세계상을 보여주는 일은 교회의 책임이며 또한 그것이 교회를 살리는 길이다. 이 책은 신앙과 현실의 문제를 안고 씨름하는 모든 이들에게 좋은 대화 상대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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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해석 - 김학철 새창으로 보기
김학철의 마태복음 해석은 기존의 마태복음 해석과는 조금 다르게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이 가능한 작품인 것 같다.
저자는 마태 공동체의 상황과 마태복음과의 관계를 밝힘으로써 그 안에서 “사회 정치적 현실”과 맞선 그들의 신학적 상징 세계라고 표현 한다. 저자가 말하듯 “예수 그리스도”는 절망에 빠진 마태공동체에게 희망을 주는 인물이며 또한 믿음을 갖게 해주고 현실을 돌파하게 만들어 주는 힘이되었다. “예수 그리스도”에 대한 신앙을 가진 마태공동체가 로마의 지배 아래에서 어떻게 맞서서 살았는가를 밝히는 것이 이 책의 근본적인 핵심인 것같다. 저자는 여러 자료를 모았음에도 불구하고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을 갖추고 있게에 어렵지 않게 이해할 수 있었지만 내용이 쉽지는 않았다. 신대원을 다니는 원생이라면 좀 더 쉽게 이해할지도 모르겠지만 전체적으로 평신도를 대상으로 하기는 어렵다는 생각이 들었다. 왜냐하면 1장에서부터 신약의 외경(유딧서, 토비트서)이 등장하고 이러한 자료는 일반 독자들이 쉽게 접하기 어려운 글이기에 많이 생소하고 렵게 느껴질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마태 공동체의 상황 주변에 있었던 글들이 마태복음을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이 되기에 사용하였으며 본론에서 조금 어렵게 느껴질 지라도 결론에서 한번 더 요약해 주기에 독자가 이해할 수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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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뇽 2014-06-30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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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해석 새창으로 보기
이 책은 "해석"이란 제목에서 마태복음 전체에 대한 주석을 기대하게 되지만, 실제론 본문이해에 중요한 해석원리들을 다룬 논문들을 모아두았다. 보통 주석서가 저자가 오랫동안 써온 논문들을 꿰어 놓은 결과물이며, 주석보다는 논문에 더 자세한 내용들을 다루고 있기에 전공자로서는 이런 논문집들을 차곡차곡 모아두어야 하지만, 주석이 본문 전체를 꿰는 저자의 안목을 배울 수 있다는 생각 탓인지 왠지 모르게 주석서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그러면서 설익은 주석에 실망할 때도 많다. 전공자조차 이러니 국내에서 논문집을 내려면 출판사 입장에서는 상당한 모험을 감수하는 일인지도 모르겠다. 리처드 보쿰(Richard Bauckham)처럼 『요한계시록 신학』이란 획기적인 책을 써놓고 정작 주석서를 안 쓴다면 논문집을 사게 되려나?
저자가 마태복음에 접근하는 방법론은 부제에서 밝혔듯이, "사회정치학"이다. 이젠 신약을 읽을때 그리스-로마와 이스라엘 역사를 모두 배경으로 전제해야 견해가 당연하게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여전히 배경은 무시한 체 본문의 문자에만 치중하는 일부 연구자/독자들은 본인의 열정과는 관계 없이 의미파악에 한계를 갖게 된다. 가령, 이 책의 2부("마태공동체의 로마 지배 체제 헤쳐나가기")는 로마 통치의 영향 아래 놓인 팔레스타인 유대인들의 상황을 잘 그려내고 있다. 팍스 로마나(Pax Romana)로 대표되는 로마 제국의 선전은 유대인들의 신앙에 위협을 가할 수 밖에 없었다. 절대진리인 야웨신앙을 가진 유대인들 조차도 이교도들이 지배하는 현실에 대다수가 타협해가고 있었고, "디드라크마"는 세금이냐 성전세냐의 논쟁을 넘어서 야웨신앙 준수의 한 기준으로 통용되고 있었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흥미로운 건, 사회정치학을 폭력과 트라우마라는 범주에 적용했다는 점이다. 포로기신학에 관심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쟁을 경험하지 않은 축복 받은 세대이고 폭력을 당해 본 경험도 없어서 피지배자의 삶이나 억압 받는 자들의 심정에 대한 동질감이 전혀 없다. 개인적으로는 축복이지만 단순한 지식을 얻는 차원이 아니라 그들의 삶에 동질감을 맛보고 싶을 때는 너무나 이질적이기만 하다. 오히려 현실에서는 이질감은 커녕 반대편에 동질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등장하기도 하니 참으로 어렵다. 친일파는 지금이라도 청산해야한다는 입장이지만, 그 시대적 배경이 어느 정도 이해는 간다. 허나 일제 치하의 비극을 경험을 하지 않은 사람들이 일본을 찬양하고, 한국을 미개하게 여기는 부류들이 등장하는 이유는 도무지 모르겠다. 그러고 보니 이 부류의 사람들은 로마의 팍스 로마나란 관점에서 성경을 해석하는듯 싶다. 아무튼, 폭력에 따른 트라우마에 젖은 마태공동체가 비폭력주의를 선포할 수 있었던 건 그들이 진정 예수의 가르침에 따랐던 제자들이었다는 증거이다. 나의 경우 트라우마를 컴플렉스로 치환한다면, 털깃만큼이라도 헤아릴 수 있을까? 트라우마는 커녕 컴플렉스를 극복하는데도 많은 시간이 걸렸던 내 자신을 보면 나의 믿음 없음에 반성하게 된다. 다만 마태공동체가 종말론적 보복(166쪽)을 꿈꿨다는 진술은 역설로 남는다. 과연 최후심판사상을 가진 마태공동체가 로마의 폭력에 따른 트라우마를 종말론적 보복으로 극복했다고 진술은 필연적일까?
"하늘과 땅"을 "제자도"와 연관지어 해석하는 것도 흥미롭다. 비록 정경이 아닌 위경/외경의 지지가 전부라 다소 아쉽지만, 마태의 제자도를 "하늘과 땅"이란 관점에서 속 시원하게 해석해주었다. 이와 관련해서 좀더 생각해 볼 사항은 제자도 이외에 토지법이란 실제적인 적용점이다.
신현우 교수(총신대)는 수년 동안 "예수와 토지"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가지고 강의를 해오고 있는데(신현우 교수의 희년학교 <예수와 토지정의> 동영상 http://www.youtube.com/watch?v=MD1IGZKAVMg ), 저자는 이 부분에 대해 어떻게 생각할지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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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불꽃 2014-07-07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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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공동체에서 마태복음 읽기 새창으로 보기
마태복음에 대한 새로운 시각에서 해석이 가능한 작품이 나온 것 같다. 저자의 의도는 서론에서 충분히 살필 수 있다. 저자는 이미 서론에서 마태 공동체의 상황과 마태복음과의 관계를 밝힌다. 그리고 그 안에서 마태복음을 “사회 정치적 현실”과 맞선 그들의 신학적 상징 세계라고 표현을 한다. 저자가 표현하듯 “예수”는 그들이 피할 수 없고, 절망에 빠진 마태공동체에게 희망을 주는 인물이었다. 또한 믿음을 갖게 해주었으며, 현실을 돌파하게 만들어 주는 힘이었다. “예수”에 대한 신앙을 가진 그들이 로마의 지배 아래에서 어떻게 맞서서 살았는가를 밝히는 것이 이 책의 근본적인 핵심이다. 왠지 마태공동체의 상황이 공감이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요즘 시대에도 식민지는 아니지만 눈만 뜨면 한 숨이 가득하고, 불합리함과, 벗어날 수 없는 “현실” 때문일까?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과연 저자가 바라보는 마태복음의 해석 접근 방법이 도움이 될 수 있을까? 기대하는 마음으로 서론을 넘어 본론으로 들어가기 시작했다.
저자의 글들을 모아 편찬해 낸 책의 장점이 있다고 한다면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보기 쉽다는 것이다. 내용이 쉽다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다. 이미 1장에서부터 신약의 외경(유딧서, 토비트서)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쉽게 접하기 어려운 글들이기에 독자들에게 생소하거나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저자는 마태 공동체의 상황 주변에 있었던 글들이 마태복음을 이해하는 데 훨씬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사용을 하였다. 서론-본론-결론의 형식을 가진 책들은 서론과 본론에서 이해가 잘 되지 않았다고 해도 결론에서 한 번 더 요약을 해주기 때문에 장점이라고 언급한 것이다.
저자는 이 책에서 새로운 해석의 시도를 한 것처럼 보인다(이 시도는 이미 다른 나라에서는 많이 시도된 것이지만, 한국에서는 많이 알려지지 않은 시도이다). 그것은 부제가 정확하게 그 의도를 밝혀준다. “마태 공동체의 사회정치적 현실과 신학적 상징 세계” 그래서 각 논문들에서 저자는 마태공동체는 당시 지배 세력이었던 로마의 통치에 맞선 대안적 공동체로 그리고 있다. 나아가 신약 성경은 그 대안적 공동체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고 언급한다. 그래서 각각의 논문들이 그 주제에 맞춰서 설명되고 있다. 새로운 시도와 새로운 시각에서 마태복음을 바라본 저자의 시도와 해석은 분명 많은 도움이 되었다.
그러나 여전히 짧은 지식 때문인지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첫째로, 신약 전공자들이 아니라면 보기가 어렵다. 논문을 모아 놓았기 때문에(그 논문의 대상이 신약 학자들 아니었을까?) 글도 내용도 어렵다.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 둘째로, 저자의 시각이다. 이 책은 부제가 말해 주었던 것처럼 그리고 곳곳에서 발견할 수 있는 것처럼 로마에 대항하는 마태공동체, 나아가 신약 성경을 한 가지 초점에 맞추어 해석을 하고 있다. 이것은 너무 한 쪽으로만 흘러들어 가지 않을까 생각을 한다. 보통 사복음서(마태, 마가, 누가, 요한)는 “예수”와 그가 선포하셨던 “하나님 나라”에 대한 것이 집중하고, 그 외 신약 성경은 “하나님의 나라를 선포한 예수”에 대해 집중한다고 흔히들 표현한다. 물론 그 외에도 초기 공동체에게 큰 문제가 되었던 거짓 교사, 이단, 은사 등의 문제를 다루고 있기도 하다. 저자의 말대로 라고 한다면 예수가 오신 이유도 로마 공동체에 대항하기 위함인가? 예수의 고난도? 부활도? 거짓 교사들의 문제도? 공동체를 무너뜨리려 하는 교회 내부의 문제도? 로마가 무너진 다음에는 또 다른 로마가 있는 것인가? 한 공동체의 특별한 상황일 수도 있고, 조금 더 나가자면 특정 본문은 그런 형태를 나타낼 수 있겠지만, 신약 성경 아니면 좁게는 마태복음이라고 그 하나의 관점으로 전체를 풀어가기에는 어려움이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장점과 단점이 공존하는 이 책에서 한 가지 가슴 뜨거운 글이 있다면 저자가 서론에서 말하는 그리고 본론 중간 중간에서 말하는 것처럼 눈만 뜨면 한 숨, 황폐한 땅 아무 소망도 없는 마태 공동체에게 예수의 나타나심과 그 분의 사역은 그들에게 소망과 희망을 갖게 했다는 것이다. 지금도 이런 소망이 대한민국과 각 사람에게 나타났으면 좋겠다. 예수님이 인간으로 다시 오시지는 않을 것이다. 그렇기에 우린 이제 마태 공동체처럼 예수의 사역과 삶을 보며 희망을 품을 수는 없다. 그러나 우리에게 예수님은 “살아계신 존재”이시다. 그렇다면 우리는 어떻게 다시 희망과 소망을 품을 수 있겠는가? 이 땅에 임한 하나님의 나라를 꿈꾸는 자들이 열매를 맺는 삶 아니겠는가? 우리가 서로를 보며 또한 예수를 모르던 자들이 그리스도인들을 보며 예수를 발견하는 것만이 살길이 아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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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희 2014-06-23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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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의 지평을 넓혀주는 마태복음 해석 새창으로 보기
마태복음 해석 서평 책의 부제가 보여주는 것처럼 저자는 마태공동체의 사회정치적 현실과 이에 맞선 그들의 신학적 상징세계에 대한 마태복음 전문가인 저자의 연구를 모아놓은 책이다.
이 책의 대표적인 세 가지 특징은 첫째, 유대교적 배경에만 초점을 맞추며 간과했던 마태복음의 그레코-로망이라는 사회정치적 배경에 주목한다는 점 둘째, 하늘과 땅이라는 주제를 통해 구약과 신약을 연속성을 부각시킨 것 셋째, 마태공동체의 믿음의 세계를 ‘신학적 상징체계’로 설명한 것이다. 이 세 가지 특징이 이 책의 독특성이며 장점이자 가치라고 생각된다. 차정식, 권연경과 같은 추천자들이 언급한 것처럼 이 책은 신선한 시각으로 기존의 해석에 도전한다.
1장에서 저자는 마11:25의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님’이라는 표현에 주목하며, Q신학을 계승한 마태공동체가 유딧서와 토비트서에 나타나는 하나님 이해를 심화시켰음을 주장한다. 즉, ‘아버지, 하늘과 땅의 주인’을 통해 드러나는 마태복음의 하나님은 지혜 있고 똑똑한 자들이 아닌 어린아이에게 그 자신과 그의 아들 그리고 아들의 권세를 계시하는 하나님이시며, 이것은 지배층이 아닌 소외된 자들에게 호의를 보이시며, 그들을 통해 구원역사를 이루고자 하시는 하나님의 이미지를 드러낸다는 것이다.
2장에서는 마태가 예수의 이미지를 ‘땅’이라는 주제 속에서 전개하고 있음을 주장한다. 즉, 마태공동체는 로마와 악한 유대통치자들의 결탁으로 ‘죽음의 땅’이 된 팔레스타인을 12지파 명에 따라 부르면서 그 땅 전체가 이스라엘의 땅임을 선언했고, 예수의 이동을 과거 이스라엘의 이동과 병행시킴으로써 예수가 땅의 회복을 가져왔음을 암시했으며, 예수가 사탄에 승리하여 예루살렘을 ‘거룩한 도시’로 만들어서 죄사함의 결과로 거룩하게 된 사람들이 이 거룩한 도시로 들어가게 했음을 보도한 것이라고 주장한다.
3장에서 저자는 ‘매다’와 ‘풀다’에 관련된 마태공동체의 권세 이해에 대한 연구사를 살피고, 마태복음의 ‘하늘과 땅’이라는 주제가 마태공동체의 권세를 이해하는데 핵심적인 사항임을 주장하면서, 1세기 그레코-로만 세계를 설명하는 후원자 체제 모델을 통해 매고 푸는 것이 하늘과 땅에 대한 중재권 개념임을 주장한다. 저자는 마태복음의 하늘은 하나님의 주권과 듯이 이미 실현된 장소이며, 구원과 복 상이 있는 곳이며 땅은 하늘의 주권과 뜻, 구원과 복이 실현되기를 기대하는 곳이라고 주장한다. 마태의 예수는 하늘과 땅의 주인이신 아버지 하나님의 아들로서 하늘과 땅의 모든 권세와 소유권을 갖고 땅에서 하늘나라를 선포했으며, 마태공동체는 이 하늘나라에 대한 복음을 땅에 전파할 책임을 갖는다. 저자는 땅과 하늘을 매고 푸는 마태공동체의 권세는 두 영역을 연결하는 권세, 곧 후원자 체제의 중재권으로 하늘의 자원을 땅을 향해 열고, 땅의 요구와 탄원을 하늘로 중재하는 권세임을 주장한다.
4장은 로마가 자신의 통치를 정당화하는 이데올로기 작업과 결과물을 통칭해서 ‘로마의 통치 선전’이라고 부르면서, 이 선전이 신약성서 기록에 큰 영향을 주었음을 주장하한다. 저자는 로마가 제정을 정당화를 위해 통치선전이 형성되었으며, 헬레니즘의 이상적 통치자 담론, 통치자 제의, 운명에 관련된 비공식적 담론들(예언, 신탁, 꿈, 전조 점성학 등), 건물, 조각, 주화, 전승, 비문, 공공건물에 새겨진 낙서 등 네 가지의 매체가 이 선전에 사용되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또한 로마 황제와 로마 시민을 위한 제국의 통치선전을 지위/신분, 권세/능력, 덕으로 구분하여 설명한다.
5장에서는 성전세에 관한 마17:24-27의 본문을 분석하며 본문의 디드라크마는 성전세가 아닌 로마제국이 유대인에게 전쟁배상금으로 물렸던 ‘유대인의 세금’이라고 주장하면서 이 본문은 마태공동체가 로마제국의 통치와 그들의 납세요구에 어떻게 대응해야 하는가의 문제를 다룬다고 주장한다. 저자는 마태공동체가 ‘집 밖’과 ‘집 안’을 구분하여 예수를 모르는 집 밖에서는 현상적으로 로마제국에 복종하지만, 집안에서는 로마제국을 거부하고 예수의 주권을 선포했다고 말하면서 마태공동체가 파루시아 때 완전히 누리게 될 예수와 자신들의 통치를 기대하며, 모든 민족을 대상으로 예수의 주권을 인정하는 즉, 집안의 영역을 넓히는 일에 나선 것이라고 주장한다.
6장은 마태복음에 나타나는 폭력적 본문과 비폭력 본문의 비일관성에 주목하면서 ‘트라우마’와 ‘헤쳐나가기’ 등의 정신분석학적 개념들을 통해 이 문제를 설명한다. 저자는 유대-로마 전쟁과 그 후 강화된 로마지배 체제에서 마태공동체가 입었던 트라우마의 상황을 가정하고, 마태의 이야기는 이런 트라우마가 반복되는 공간이자 동시에 헤쳐나가기를 통해 치유되는 공간이었다고 주장한다.
7장에서 저자는 20세기 중반부터 본격화된 마태공동체 연구사를 살핀다. 저자는 21세기에 이르러 사회학적 방법론의 등장과 학제간 연구로 인해 마태공동체에 대한 새로운 변화가 있었다고 설명한다. 저자는 수사학이나 독자반응비평 나아가 심리학적 연구도 마태공동체 연구에 중요할 수 있음을 말하고, 20세기 후반부터 시작된 내러티브 경향 역시 주목해야 하며, 마태공동체의 연구에 있어 기존의 유대교와의 관계 뿐 아니라 그레코-로만 세계의 배경 역시 중요하게 고려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또한 대안공동체로서의 마태공동체의 역할에도 주목할 것을 말한다.
8장에서 저자는 마태복음의 ‘하늘나라’에 대한 포스터와 차정식의 새로운 논의 중에서 부족하다고 여겨지는 부분에 주목하면서, 마태의 하늘나라는 하나님 나라의 유대적 완곡어법이라기보다 마태의 특정한 신학적, 사회학적 의도와 기능을 담은 용어임을 주장한다. 저자는 마태의 하늘은 하늘과 땅의 상징적 공간의 한 축으로서 하나님-예수-제자들의 정체성을 밝히며 그들을 하늘 가족으로 묶어주는 용어이며, 하나님-예수-제자들의 권세와 독특하게 연결되어 있는 참된 상, 보물 복이 있는 곳이라고 주장한다.
9장에서 저자는 마태복음의 예수 경배가 갖는 신학적 사회적 함의를 논한다. 저자는 마태가 예수 경배를 통해 예수를 유대인의 왕, 그리스도/메시아, 하나님과 같이 하늘과 땅의 권세를 가진 나(에고 에이미)라는 신학적 정체성을 드러내며, 이는 유대인과 이방인 모두에게 예수가 어떤 존재인지 알려주기 위한 것이었다고 주장한다. 또한 저자는 이러한 예수 경배는 사회적으로 마태공동체를 유대공동체의 회당으로부터 분리시키고, 로마황제 제의에 이데올로기적으로 대치하게 했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10장에서 저자는 마25:14-30의 달란트 비유가 성실한 제자도를 수행하라는 전통적 해석과 이 비유가 당시의 착취적인 지배 체제에 대한 고발이라는 전복적 해석의 한계를 지적한다. 저자는 비유속 세 번째 종의 고발은 전복적 해석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주인의 실상이 아니라 도리어 주인에 대한 세 번째 종의 생각을 폭로한다고 주장하며 비유속의 주인은 공정한 인물임을 주장한다. 이를 통해 저자는 이 비유는 하늘나라 비유로서 당시 지배 체제에 대항하는 하늘나라를 확장하는데 주저하며 하늘나라의 주인을 근거 없이 비방하고, 그 나라의 열배를 맺지 못하는 종에 대해 심판을 선언하는 것이며, 비유속의 칭찬받는 이들은 하늘나라로 초정을 받아 자신의 능력에 따라 주어진 달란트를 통해 하늘나라를 확장해 가는 종들이라고 주장한다.
저자가 머리말에서 언급한 것처럼 논문을 모아둔 것이기에 다소 중복되는 내용이 있고, 주제별로 모아두긴 했지만 각 장마다 연결성이 부족하다는 한계를 갖는다. 하지만 각 장마다 서론 본론 결론이라는 구조를 갖기 때문에 전문적인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도 결론을 통해 저자가 전하려는 의도에 대해 충분히 파악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1장. 약자를 사랑하시는 하나님이라는 결론이 좋기는 하지만 구태여 마태공동체가 유딧서와 토비트서에서 까지 이런 하나님 이해를 발견해야 했을까하는 생각이 든다. 3장. 구약의 제사장 자체가 그리고 그리스도 자체가 하늘과 땅을 연결하는 중재자인데 메고 푸는 권세를 꼭 1세기 그레코-로망의 중재자 체제에서 찾아야 할까?하는 의문이 든다. 6장에서 폭력/비폭력의 비일치를 ‘트라우마와 헤쳐나가기’라는 심리학적 차원으로 해석한 것은 매우 신선하긴 하다. 하지만 모든 폭력 자체를 악으로 간주하는 현대적 시각을 전제하여 도리어 마태가 의도했을 심판의 심각성을 정치사회적 트라우마로 축소하는 듯 보인다. 8장의 마태복음의 하늘나라에 대해 가지고 있던 이해의 지평을 넓혀주었으며, 10장의 달란트 비유 역시 매우 설득력 있고 은혜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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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ankim99 2014-06-27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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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태복음 해석- 김학철 새창으로 보기
구약성경이 끝나고 신약성경을 넘어갈 때 우리를 반겨주는 복음서는 마태복음이다. 마태복음을 만나는 우리들의 첫 생각은 무엇일까? 아무래도 “마태가 쓴 복음서” 정도가 아닐까? 사실 나도 그랬고, 그나마 얄팍한 지식으로 배운 것이라곤 “유대인을 대상으로 쓴 복음서”라는 정도였다. 그러나 마태복음은 나의 얄팍한 지식을 깨버렸고, 더 많은 이야기들로 나에게 다가 왔다.
<마태복음 해석>은 단순히 개론서의 역할만을 담당하지 않는다. 마태복음이 쓰여진 시대 속에서 마태 공동체가 외치던 목소리와 몸부림은, 오늘날을 살아가는 우리에게도 많은 도전을 주고 있다. 시대의 불의 앞에서 은둔자적인 공동체를 만들지 않는 마태공동체는, 시대와 맞서는 그리고 새로운 시대를 꿈꾼다. 바로 십자가에 달려 죽고, 부활한 예수를 통해서 말이다.
이 책을 통해 마태공동체가 되어보는 것은 어떨까? 어처구니 없고, 부조리한 현실을 만들어 내는 정부와 관료들, 고통 받는 이들이 넘쳐나는 이 시대에서 나는 마태공동체가 될 수 있는가? 나의 삶의 결단이 일어나기를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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