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1/20

알라딘: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 - 인디언에게 배우는 자유, 자치, 자연의 정치 박홍규 (지은이)홍성사2009

알라딘: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 - 인디언에게 배우는 자유, 자치, 자연의 정치   
박홍규 (지은이)홍성사2009-10-19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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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1쪽151*210mm456gISBN : 97889365080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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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2004년 <아나키즘 이야기>(이학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과도한 국가주의에 제동을 건 박홍규 교수.그가 16세기부터 지금까지 근현대 민주주의의 기초가 되어 왔음에도 오히려 근현대 서양에 의해 파괴된 인디언들의 민주주의를 우리 사회에 던져 놓았다.

인디언 사회의 아나키 민주주의는 인류 최초의 민주주의였다. 저자가 말하는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란 국가와 지배자, 시장과 착취, 계급과 차별에 대항하는 인디언의 민주주의를 말한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의 자유와 사회의 자치,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를 근간으로 한다. 인디언은 현실의 삶을 국가나 권력 없이 자립과 자족에 근거한 자유-자치-자연에 따라 치열하게 영위한 민족들이다.

박홍규 교수는 이 책에서 미국 민주주의, 근현대 민주주의의 근간이 된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를 철저히 탐구한다. 그리고 서양에 의해 파괴된 그 민주주의의 원형을 되살려야 할 필요성을 역설한다. 그것은 국가와 시장를 최소화하는 새로운 아나키 민주주의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논의가 무성한 요즈음, 우리가 상상해야 할 민주주의는 어떠한 모습일까? 이제 인류 최초의 민주주의,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로의 여행을 시작해 보자.
목차
머리말

1장. 왜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인가?

2장.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

3장. 콜럼버스와 라스카사스

4장.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와 근대 민주주의

5장.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와 미국 민주주의

6장.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와 현대 민주주의

맺음말

저자 인터뷰 -진행: 지강유철(양화진연구원 선임연구원, <장기려, 그 사람>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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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박홍규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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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2년 경북 구미에서 태어나 영남대학교 법학과와 같은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오사카시립대학에서 법학 박사학 위를 받았다. 미국 하버드대학 법대·영국 노팅엄대학 법대·독일 프랑크푸르트대학에서 연구하고, 일본 오사카대학·고베대학·리쓰메이칸대학에서 강의했다. 현재 영남대학교 명예교수로 재직하고 있으며, 노동법을 전공한 진보적인 법학자로 전공뿐만 아니라 정보사회에서 절실히 필요한 인문·예술학의 부활을 꿈꾸며 왕성한 저술 활동을 펼치고 있다. 민주주의 법학연구회 회장을 지냈으며 전공인 노동법 외에 헌법과 사법 개혁에 관한 책을 썼다. 1... 더보기
최근작 : <혼돈의 시대, 리더의 길>,<인문학의 거짓말 두 번째 이야기>,<저항하는 지성, 고야> … 총 217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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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인생이 잠들기 전에 쓰는 말>,<청소년 사역 핵심파일>,<Audio 새신자반 강의안>등 총 478종
대표분야 : 기독교(개신교) 5위 (브랜드 지수 748,676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어떤 차별도 권력도 없이 각자가 주인인 세상,
이것이 바로 최초의 민주주의다!

“나는 솔직히 아나키스트란 자각도 없다. 아나키즘이라는 것을 학문적으로 토론할 만할 흥미도 없다. 아나키즘 안내서나 백과사전을 만들 생각도 없다. 오직 하나, 분명한 것은, 지금 이 나라에는 국가주의가 너무 과도하여 인간의 자유와 자치 그리고 자연이 과도하게 제한되고 파괴되고 있으므로 이를 조금이라도 완화하기 위해서는 아나키즘이라는 생각도 검토해 볼 필요가 있다는 것뿐이다.” -《아나키즘 이야기》 머리말에서

2004년《아나키즘 이야기》(이학사)를 통해 우리 사회의 과도한 국가주의에 제동을 건 박홍규 교수. 그가 올 가을, 16세기부터 지금까지 근현대 민주주의의 기초가 되어 왔음에도 오히려 근현대 서양에 의해 파괴된 인디언들의 민주주의를 우리 사회에 던져 놓았다.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는 어긋나 가는 한국의 민주주의에 어떤 말을 해줄 수 있을까?

근대는 ‘지리상의 발견’, ‘르네상스’, ‘종교개혁’에 의해 시작되었다?
인류 최초의 민주주의는 그리스 아테네 민주주의다?

저자는 한 가지 중대한 것을 놓치고 있다고 지적한다. 우리가 근대의 시작을 말할 때 ‘지리상의 발견’, ‘르네상스’, ‘종교개혁’과 더불어 이야기해야 할 것이 바로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의 발견’이라는 것이다. 물론 ‘발견’이라는 말은 잘못된 말이다. 단지 서양인에 의해 ‘발견’되었을 뿐이다. 인디언 사회의 아나키 민주주의는 인류 최초의 민주주의였다. 16세기 지리상의 ‘발견’과 마찬가지로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가 서양에 의해 ‘발견’됨에 따라 근대가 싹트기 시작한다. 저자가 말하는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란 국가와 지배자, 시장과 착취, 계급과 차별에 대항하는 인디언의 민주주의를 말한다. 그리고 그것은 인간의 자유와 사회의 자치, 그리고 자연과의 조화를 근간으로 한다.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가 서양에 의해 ‘발견’되고 1776년 미국 독립과 1791년 미국 헌법, 그리고 1789년 프랑스 혁명과 현대까지 이어지는 민주주의와 사회주의, 페미니즘과 에콜로지 사상에 영향을 주었다는 것은 그동안 우리가 알고 왔던 ‘상식’을 재점검하게 한다. 서양이 인디언에게서 민주주의를 배웠건만 오히려 우리는 민주주의가 서양 전통에 의한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인디언의 문화를 야만 혹은 신비로 치부한다. 그러나 인디언은 현실의 삶을 국가나 권력 없이 자립과 자족에 근거한 자유-자치-자연에 따라 치열하게 영위한 민족들이다.

‘르네상스’와 ‘종교개혁’이 개인의 자유를 어느 정도 요구했지만 인디언만큼 국가와 자본에 철저하게 대항하지 못했다. ‘지리상의 발견’이 인간과 사회와 자연의 파괴를 초래했지만 인디언을 그 자연을 주체적으로 재창조하여 그 속에서 자유와 자치를 향유했다.
박홍규 교수는 이 책에서 미국 민주주의, 근현대 민주주의의 근간이 된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를 철저히 탐구한다. 그리고 서양에 의해 파괴된 그 민주주의의 원형을 되살려야 할 필요성을 역설한다. 그것은 국가와 시장를 최소화하는 새로운 아나키 민주주의이기 때문이다. 민주주의에 대한 논의가 무성한 요즈음, 우리가 상상해야 할 민주주의는 어떠한 모습일까? 이제 인류 최초의 민주주의,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로의 여행을 시작해 보자.

저자 인터뷰
-진행: 지강유철(양화진연구원 선임연구원, <장기려, 그 사람> 저자)

1990년에 선생님은 하버드대학에서 인디언을 처음 만났고, 2003년에는 인디언 목회를 하는 안맹호 목사님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인연으로 작년에 인디언 마을을 방문하셨지요.
1989~1990년 하버드대학에서 인디언 법 연구회를 통해 제 연구실 옆방을 왔다 갔다 하는 인디언을 스치듯 만나게 되었는데 인상 깊었습니다. 당시 저는 아나키즘에 대해 공부하고 있었기 때문에 인디언의 생활, 인디언의 삶, 인디언의 정치 등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1990년대 초반에 우리나라에서도 인디언에 대한 관심들이 높았지요. 류시화 시인이나 이현주 목사님 같은 분들이 순백한 종교적인 인도의 이미지를 강조했었습니다. 지금도 저는 이런 흐름에 공감하기 힘듭니다.

……제게 흥미로운 점은, 1492년에 콜럼버스가 아메리카를 ‘발견’하고 난 뒤 인디언 사회를 보고 서양 사람들이 느낀 충격이 생명주의, 생태주의, 신비주의, 신앙 등의 측면이 아니라 인디언들의 사회적인 삶, 특히 민주주의와 그들이 생활 속에서 추구했던 유토피아적인 삶이 토마스 모어의《유토피아》의 기원이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 후 많은 인디언 사회가 서양의 사회주의, 아나키즘, 페미니즘 등 중요한 변혁사상의 근거가 되어 왔습니다. 그런데 이런 측면은 우리 사회에서 철저하게 무시되고 있습니다. 저는 미국 헌법의 기본틀도 인디언들이 구축한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인디언들이 살아온 사회적 삶의 형태가 특수한 게 아니라 인간사회의 출발이라고 하는 원시사회나 고대사회의 한 모델일 수도 있었다는 것입니다. 인디언들의 아나키적인 삶이 인간의 가장 순수한 삶의 원형, 모형 같은 것일 수 있겠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말씀을 듣고 보니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는 때늦은 감이 없지 않네요.
……제가 읽은 바로는, 인디언이 나름의 독특한 아나키 민주주의를 가지고 살았다고 이야기하는 책은 아직 없습니다. 미국이나 서양의 많은 근대의 변혁사상들이 인디언들의 삶에서 나왔다고 하는 책도 없습니다. 일부 페미니즘이나 페미니스트들도 인디언 사회에서 19세기 페미니즘을 끌어오기는 합니다. 아나키스트 중에서도 일부가 미국 인디언 사회에서 아나키즘적인 사회를 끌어오기도 합니다. 마르크스나 엥겔스가 그랬습니다. 사실 엥겔스가 인디언 사회에서 공산주의를 끌어왔다고는 이야기하지 않지만, 분명히 인디언 사회에서 많은 것을 끄집어내 온 것은 확실합니다.

……인디언 사회는 달랐습니다. 기독교는 한편으로는 침략 세력이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인디언으로부터 새로운 것을 얻어내는 모순된 두 가지 태도를 근 5백 년 동안 보여 왔습니다. 저는 제도화된 근대, 제도화된 서구, 제도화된 기독교는 별로 흥미가 없지만 원시기독교에는 관심이 있습니다. 빈센트 반 고흐에 관심이 있는 이유가 바로 그것입니다. 한국에서는 민주주의라는 게 대의민주주의, 대표민주주의의 형태로 굳어져 있고, 경제 운영 원칙도 매우 욕망추구적인 것으로 굳어져 있지만 인디언 민주주의나 인디언의 삶은 그런 지배자나 지배집단을 부정합니다. 경쟁적인 논리보다도 훨씬 더 상호 역동적이고 상호평등적인 공동체를 형성하는 경제원칙 및 사회원칙을 고민하면서 구축해 왔지요. 때문에 그런 것을 우리 사회에서 이야기하면 ‘우습다, 유치하다, 야만적이다, 비현실적이다’라고 이야기합니다만 그게 왜 비현실적인가요. 우리 전통사회도 인디언 사회만큼은 아니었겠지만 좀 느리게 살며 상호평등을 지향하고, 뛰어난 지배집단이나 억압적인 집단을 용납하지 못하는 심성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인터뷰 전문은 책 속의 ‘저자 인터뷰’에서 볼 수 있습니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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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주의가 상실되어 가고 있는 요즘! 인디언들이 추구하고자하는 민주주의는 과연.  구매
유니콘 2009-11-11 공감 (1)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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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 - 아나키즘과 실제 새창으로 보기

아나키즘과 실제

   인디언. 인류의 역사상 아나키즘과 직접 민주주의 체제를 유지해 온 몇 안되는 민족 중 하나이다. 비록, 근대 사회에 들어서서 서구 열강등에 의해 그들의 문화가 파괴되기는 했지만 이 민족의 정치 체제 - 아나키즘은 중요한 가치를 지니고 있다. 서구 사회에서도 고드윈과 프루동 등의 학자들이 주장하기도 한 아나키즘은 현재에도 일부가 찬성, 지지하고 있다. 그러나 사실상 충분히 산업과 기술이 발달한 '현대 정보' 사회에서는 인디언 사회에 비해 실현이 힘들다고 할 수 있다.

   무엇보다, 산업과 정보기술 (IT)가 이미 상당한 수준으로 발달되어 있다. 산업의 경우, '고용주와 고용인'이라는 관계가 자동적으로 발생할 수 밖에 없는데 만약, 아나키즘에 따른다면 이 또한 권력이 부여된 조직이므로 결과적으로 산업을 부정, 인간 사회에서 생산 자체가 불가능해진다; 생산이 없는 사회는 역사의 흐름 자체를 부정하는 것이다. 

   환경주의적 아나키즘의 측면에서 바라볼 시에는 더욱 문제점이 심각하다. 원시적 사회로의 회귀를 주장하는 환경주의적 아나키즘은 소수의 지지자들에게는 가능하겠지만 스마트폰, 컴퓨터 등의 정보기술에 거의 '모든' 부분을 지배받고 있는 현대인들에게는 거의 불가능한 이야기이다. 반면,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의 아메리카 인디언은 평등한 사회를 충분히 유지할 수 있는 소규모의 농업, 수렵사회이고 정보기술이 존재하지 않았기 때문에 직접 민주주의와 아나키즘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할 수 있다.
 
   아나키즘 자체의 본질에 관해서도 현실과의 괴리가 심각하다고 할 수 있다. 만약 정부 등의 모든 권력을 부정한다면 고대 공산사회와 유사하다고 할 수 있는데 최소의 감시와 제제까지 없다면 끊임없는 분쟁과 갈등을 초래할 것이 명백하다. 개인만이 존재하는 아나키즘 사회에서 경제적, 정치적, 혹은 군사적으로 우세한 또다른 개인이 탄생해서 타인을 억압하고 분쟁을 발생시키면 이는 아나키즘의 본질인 '자유'와 '평등'에 위배되는 일이다. 인디언 사회는 체로키, 쇼쇼니, 아파치 등 씨족 (clan)에 기반을 둔 사회로 이루어졌다. 이러한 점으로 인해 인디언에서는 순수한, 그리고 사회 문제가 발생하지 않는 아나키즘이 유지될 수 있었지만 씨족 구분이 없는 개인만이 존재하는 현대 사회에서는 무력 분쟁이나 갈등이 필연적으로 초래될 수 밖에 없다.

   결론적으로, 인디언과 고대 사회에서의 아나키즘은 농업·수렵에 근거하고 씨족으로 이루어졌다는 특징 하에서 안정적으로 유지될 수 있었다. 하지만, 산업·정보 사회인 21세기에서는 진정한 아나키즘이 실현되기 어렵다. 따라서, 현실에서의 실현보다는 그 이외의 이데올로기 (마르크시즘, 민주주의 등)에서 자유와 평등이라는 아나키즘의 정신을 항상 강조하는 방안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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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공 2010-07-30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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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언에게서 배워야 하는 아나키 민주주의 새창으로 보기 구매
순간, 놀랍고, 이럴 수가! 하는 생각이 들고, 설마? 하다가, 그럴 수도 있겠지... 수긍도 하다가, 그래도 이건 너무 한 거 아니야, 하다가, 아냐, 내가 모르는 사실이 있어, 하면서도, 그래도? 뭔가 미심쩍어 하면서 읽었는데...

 

민주주의의 원형을 우리는 흔히 고대 그리스에서 찾았는데, 이 책에서 박홍규는 민주주의의 원형은 인디언 사회에 있다고 한다.

 

인디언들이 아시아 대륙에서 넘어갔을 지도 모른다는 얘기는 들어본 적이 많고, 그들의 피부색과 우리들의 피부색이 비슷해서 우리는 어쩌면 같은 종족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도 수긍을 하지만, 서양의 민주주의, 특히 미국의 민주주의가 영국이나 유럽의 민주주의에서 파생된 것이 아니라, 인디언에게서 배운 것이라니...

 

이렇게 파격적인 주장을 할 수가 있나, 도대체 무슨 근거로?

 

이런 생각으로 읽어 갔다. 인디언들에 대해서 재조명이 활발히 이루어졌고, 이제는 어느 정도 그들에 대한 생각이 완성되었다고 보고 있는데, 이렇게 민주주의 정치제도가 그들에게서 연원했다는 얘기는 처음 들어보아서 흥미도 있었지만 반신반의 하면서 읽었다.

 

그런데... 읽어가면서 책 내용에 점점 더 빠져들어가게 된다.

 

법학자답게 근거를 들어서, 특히 사회계약이라든지 법률 쪽에서 논리적으로 잘 설명을 하고 있어서 읽다 보면 정말 그렇구나 하는 생각을 할 수밖에 없다.

 

책을 읽어가면서 기존 지식이 무장해제된다. 기존에 내가 지니고 있던 생각이 서양의 교육을 그대로 받아들인 결과라는 생각을 하게 된다. 역시 이래서 교육은 중요하다.

 

개인의 자유를 최우선으로 하여 지도자라고 하여도 개인의 자유를 침범할 수 없으며, 지도자이기 때문에 개인의 재산이나 권력을 축적하지 못하고, 다른 사람들의 자유로운 의견을 반영할 수밖에 없는 사회였고, 그래서 그들은 작은 집단끼리 자치적인 삶을 살았으며, 이러한 자치를 바탕으로 하여 서로 연합하는 연맹체의 제도를 마련하고 살아왔다는 사실을 구체적인 사례를 들어 잘 설명하고 있다.

 

그러니 지리상의 발견이라고 하는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상륙은 사실은 침략에 다름 아니었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상기시켜 주고 있으며, 이들의 침략으로 몇 천 년 동안 이어져 오던 자유롭게 자치했던 인디언 사회가 멸망했음을 잘 보여주고 있다.

 

여기에 한 번은 들어보았던 이름, 라스카사스의 이야기를 자세히 들려줘 같은 서양인이지만 인디언을 대하는 태도가 콜럼버스와 라스카사스가 어떻게 다른지, 우리는 이방인을 대할 때 어떤 태도를 지녀야 하는지를 생각하게 해주고 있다.(이 라스카사스는 영화 '미션'의 모델이라고 보면 된다. 주인공과 신부 둘 다 합친)

 

이들이 이렇게 자유와 자치를 중심으로 자연과 함께 하는, 그렇다고 자연에 매몰된 삶이 아니라 인간과 자연이 적절히 조화를 이루는 삶을 살았다는 사실, 그리고 남녀 평등이 먼저 이루어졌다는 사실을 이야기하면서 유럽의 법률에도 인디언 사회의 제도가 많이 반영이 되었다고 법률적 조항들을 예로 들어 잘 설명해 주고 있다.

 

특히 인디언 사회에서 이루어졌던 자유ㅡ자치의 모습인 '호데소노니 연방회의'는 가장 적절한 민주주의의 모습을 보여준다고 하면서, 미국의 연방 헌법이 이 '호데소노니 연방회의' 의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물론 저자는 미국의 헌법 학자들은 이를 믿지 않을 거라고 말하지만, 그는 페인, 제퍼슨, 프랭클린의 예를 들어 자신의 주장을 설득력 있게 펼쳐가고 있다.

 

미국의 연방 헌법이 누구의 영향을 받았는지보다는 그것이 표방하고 있는 방향이 중요하고, 그것을 실현하는 것이 중요한데, 그런 점에서 이 책에 나오는 인디언들의 '호데소노니 연방 회의'는 참으로 배울 점이 많다는 생각이 든다.

 

아마도 미국의 초기 학자들, 정치가들이 인디언들과도 잦은 접촉을 했을테니, 이를 몰랐을 리 없고, 영국으로부터 독림하여 자신들의 헌법을 만들 때 참조했을 가능성은 높을 거라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과거의 영향력에 대해 그렇다 아니다 하는 것보다 지금, 우리는 여기에서 이들이 이미 오래 전에 실시했던 그러한 민주주의를 어떻게 실현할 것인가가 더 중요하다.   

 

이 책을 다 읽고 미국 대통령이었던 케네디의 연설문이 갑자기 생각이 났는데... 특히 이 구절, 정말 지겹도록 외웠던, 그러나 잘못 생각하면 국가주의로 머물 수만 있는 그런 구절인데.. 이 구절을 아니키 민주주의에 맞게 해석을 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케네디가 워낙 우리나라에서 인기가 있는 대통령이고, 그의 연설문은 영어로 또 번역본으로 많이 읽히고 있으니... 

 

my fellow Americans; ask not what your country can do for you, ask what you can do for your country.

my fellow citizens of the world; ask not what America will do for you, but what together we can do for the freedom of man.

(친애하는 미국 국민 여러분, 국가가 여러분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묻지 말고, 여러분이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먼저 물어 주십시오.

친애하는 세계 시민 여러분, 미국이 여러분을 위하여 무엇을 할 것인지를 묻지 말고, 우리가 다 같이 인류의 자유를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물어 주십시오.)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를 먼저 물으라는 얘기는 국가만 바라보면서 국가가 국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복지정책을 펼치를 바라만 보지 말고, 우리가 진정 원하는 사회를 위해서 우리 각자가 자유롭게 노력해서 국가가 그렇게 할 수밖에 없도록 한다는 말로 바꿀 수가 있겠단 생각이 들었다.

 

이것은 오로지 중앙정부만 바라보면서 중앙정부의 정책에 대해 왈가왈부하기보다는 우리 자신들의 삶을 잘 살 수 있는 사회를 우리 스스로 자율적으로, 자치적으로 만들어가는 삶을 살아가자고 하는 말로 해석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고나 할까. 

 

이게 바로 우리가 요즘 말하는 풀뿌리 민주주의다.

 

그러니 이것은 제왕적 권력을 휘두르는 대통령제를 옹호하는 말이 아니라, 자신의 삶을 스스로 책임지는 자율, 자치, 협동의 삶을 만들어가도록 해야 한다는 말, 이것이 아직은 국가를 없애기는 힘들지만 국가와 함께 잘 지내는 방법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인디언에게 배우는 민주적 아나키즘이란 바로 이런 것 아니겠는가? 국가를 위해라는 말에서 국가란 존재하는 실체라고 보기보다는 자치적인 삶들의 총합체라고 보아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

 

케네디가 이런 뜻으로 말했는지는 잘 모르겠지만, 이 말을 이렇게 받아들이지 않으면 국가는 개인들 위에 군림하는 리바이어던이 되기 때문에,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라는 말은 개인적이고 자치적인, 자율적인 삶을 어떻게 살 것인지를 먼저 고민하라는 말로 바꿀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했다.

 

뒷구절은 그대로다, 강대국을 바라보지 말자. 세계의 시민들은 각자가 인류의 자유를 위해, 그것은 자신의 자유를 위해 무엇을 할 것인지, 먼저 자신의 자유를 위해 실천을 해야 한다는 말로 들린다.

 

이럴 때 세계 연합이 성립하는 것 아니겠는가. 이런 국제 관계가 형성되어야 하지 않겠는가. 요즘 G2니 뭐니 하면서 강대국의 영향력이 점점 커져가고 있는데, 그것은 이 책에서 말하는 아나키 민주주의에 반하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고.

 

진정으로 자유로운 개인들의 연합, 또 자치적인 집단들의 연합, 이것이 오래 전부터 인디언들이 실천해왔던 일이고, 이것이 바로 진정한 아나키 민주주의라는 점.

 

이 책이 말하고 있는 것이다.

 

그리하여 이 책은 아나키 민주주의는 실현되지 않은 유토피아가 아니라 이미 실현되었던 오래된 미래라는 사실을 다시금 생각하게 해주고 있다.

- 접기
kinye91 2014-11-25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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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에서는 원시사회라는 말을 그대로 사용하지만 이는 '비문명사회'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그 실체가 자급자족하는 자연경제이며 국가, 권력, 권위가 없는 사회라는 의미로 쓰이고 있다. 이것이 아나키 사회이다. 저자는 인디언 아나키가 민주주의의 근간이 되는 사상적 토대를 제공했으며, 이 사회의 회복을 주장하고 있다.   

 
이 책에서 나타난 여러가지 言들---- 

- 자유와 평등에 기초한 민주주의의 출발은 인디언에게서부터 시작된 것이다.  

- 인디언이 인간을 평가하는데 가장 중요시하는 덕목은 관용이다.  

- 인디언 족장이 분쟁을 해결하기 위한 방법은 단지 '말하기'뿐이었다. 그 어떤 권위와 힘에 의한 것이 아니었다.  

- 무소유는 인디언 법의 가장 중요한 핵심이다.  

- 인디언 민주주의 연방의 공통점은 모두 하나의 조상인것과 같은 뿌리의 언어를 갖는 것이다.  

이들의 종교관을 표현한 곳 : 만일 종교가 단 하나만 있다면 왜 당신네 백인들은 그 종교에 대해 그렇게도 많이 서로 다릅니까? 당신들은 모두 그 책을 읽을 수 있는데 왜 모두 일치하지 않는 것입니까? 소위 문명인을 자부하던 식민자들에게 일침을 가하는 표현이 아닌가? 

"우리는 우리의 종교를 놓고 다투는 일은 절대로 없습니다. 형제여! 우리는 당신네 종교를 파괴하고 싶지 않고, 그 종교를 당신들에게서 빼앗고 싶은 생각도 없습니다. 우리는 다만 우리 자신의 것을 누리고 싶을 뿐입니다" 

인디언들은 백인들이 예수그리스도를 본받지 않는다고 비판하며 예수 그리스도가 인디언이었다고 말한다.  

인디언 사회를 생생하게 전한 선교사들이 정의 내린 인디언 사회는 강제 없는 정부, 교회없는 신앙, 그리스도를 모르는 자선이 가능한 곳이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를 이렇게 정의하고 있다. 국가와 시장에 저항하는 민주주의다. 우두머리의 지배가 아닌 민중이 주인인 민주의 정치, 시장의 지배가 아닌 자족의 생태적 경제다. 따라서 16세기 이후 서양의 국가와 시장의 무한 확장과 침략은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와 철저히 대립했고, 결국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를 파괴했다.  

파괴된 인디언 아나키 민주주의를 회복하지 않으면 철저히 모든 것을 상품화 하고 그것의 가치로 모든 것을 판단하는 금세기에 희망은 없다. 그렇지 않으면 인디언의 복수처럼 우리가 망한다.  

민주주의 실상과 그 역사적 배경 속에 감춰진 음모와 추악함을 인디언 아나키를 통해 드러내고 참 민주주의 회복을 촉구하고 있다. 좀더 세밀하게 다시 한번 정리할 기회가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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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니콘 2009-11-17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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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과 사회의 이분법을 넘어, 진정한 소통을 인디언사회에서 찾다 새창으로 보기
진작에 남겼어야 할 리뷰를 반년이 지나서야 쓰려니 난감할 뿐이다.

 

그러나 한가지 꼭 강조하고 싶은 이책의 장점이 있기에 그것만이라도 언급해야 겠다.

 

일단 이 책의 소재 자체가 혁신적이다. 말그대로 일반인식, 실은 서구거대담론에서 튀어나온 이 일반인식에서는 결코 상상못할 소재인 것이다. 아니, 상상이라는 단어는 취소,

 

바로 이 책 저자의 공로가 저 상상이 아닌, 역사적 실재를 증명하고자 노력한 부분이기 때문이다.

 

인디언사회에서 오늘날의 민주주의의 토대를 찾을 수 있다는 실증적자료들은 가히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었다. 그러나 서구민주주의의 뿌리를 그리스로 거슬러 올라가기에는 누구나 거부감을 느낄 수밖에 없었기에 더욱 이 주장이 타당해 보인다. 그리스는 단지 노예제 안에서의 한정된 민주주의일 뿐이기 때문에, 사실 민주주의라는 말 자체를 갖다붙이는 것이 억지에 불과하다고 생각한다.

따라서 인디어사회에서 이뤄져왔던 직접민주주의, 단순히 테러리즘의 느낌이 섞여있는 아나키즘이 아니, 평화적인 아나키민주주의를 이 책을 통해 그려낼 수 있는 것이다.

 

오늘날 국민과 국가, 개인과 사회의 소통이야말로 가장 중요한 화두이다. 이기주의이거나 전체주의이거나, 양극단의 대립적 성향은 이분법적인 사고의 틀에서 현재에도 비일비재하게 겹쳐서 일어난다. 그런데 인디언아나키에서는 저 이분법적 사고는 해체되어 있고, 개인과 사회가 소통하는 사회임을 볼 수 있다. 개인주의를 바탕으로한 사회와의 소통으로 봐야 할까,

 

여하튼 소통가능성에 대한 목마름을 겪고 있는 사람이라면 꼭 한번 읽어봐야 할 책이다.

 

그러나 단점도 있다. 나같이 미천한 자가 함부로 쏘아댈 일은 아니겠지만,

 

저자가 에드워드사이드의 오리엔탈리즘의 역자였던 만큼, 저자 역시 똑같은 위험성에 빠져있지느 않은지 우려가 된다고나 할까.

 

오늘날의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인디언아나키에서 그 해결점을 얻고, 재조명하는 것은 분명 의미가 있지만,

책을 계속해서 읽어나가다 보면, 되려 인디언아나키사회가 이상적인 사회로 그려질 수도 있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물론 현실의 민주주의에 비추면 이상적이다. 그러나 말그대로 완전한 사회로 그려질 수는 없다는 것이다. 분명 인디언사회에서도 한계와 문제점들이 분명히 있었을테니까,

 에드워드사이드가 원시문화에 대한 재성찰로 인류전반의 구조를 발견하고 서구로 쏠린 거대담론을 해체시키려 했는데, 이 주장이 지나쳐서 또다른 원시사회우월주의 위기에 빠진 것처럼, 이 책에서도 그러한 낌새가 느껴진다는 것은 묘한 일치가 아닐 수 없다.

 

물론 이러한 단점도 단지 나의 오독이라면 참으로 다행이겠다.

 

또한가지,제도권 정치학자들이 이 책을 어떤 시각으로 보고, 평할런지 무척이나 궁금하다.

 

그래도 나같은 아마추어로서는 너무나 반가운 책이고, 사유의 큰 확장을 가져다 준 고마운 책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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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심에진실함을 2010-01-30 공감(0)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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