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07

주체사상에도 초월적인 종교경험이 있나요?_수령 숭배심(1)



에큐메니안 모바일 사이트, 주체사상에도 초월적인 종교경험이 있나요?_수령 숭배심(1)



주체사상에도 초월적인 종교경험이 있나요?_수령 숭배심(1)

기사승인 2019.01.09 19:29:00
---------------------

- 북한 선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주체사상 100문 100답(18)


Q : 주체사상에도 초월적인 종교경험이 있나요?_수령 숭배심(1)

A : 모든 종교는 경험적 차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종교를 받아들일 때, 사람들은 그 종교가 제공해 주는 교리에 근거한 독특한 경험을 가지게 됩니다. 루돌프 오토(Rudolf Otto)는 모든 종교의 핵심에는 ‘누미노스(numinous) 경험’이 있다고 보았습니다.

누미노스 경험은 ‘공포심과 경외감을 유발시키고 황홀하게 해주며, 무서움에도 불구하고 우리를 잡아끄는 신비스런 것’에 대한 경험이라고 합니다. 인간은 누미노스 경험을 통해서 힘이나 영광의 면에서 장엄하며, 자신을 넘어서 있는 완전한 타자(wholly other)로서의 존재, 무언가 ‘다르며’, 초세속적(other-worldly)인 실재와 조우한다는 것입니다.

주체사상에도 이러한 초월적 누미노스 경험이 있습니다. 주체사상 신봉자들이 경험하는 누미노스 경험은 바로 ‘수령 숭배심’입니다. 2002년 1월 4일자 「로동신문」의 사설은 ‘수령 숭배심’에 대해, ‘수령의 사상에 대한 절대적인 매혹의 감정’이라고 정의하였습니다. 수령 숭배심에 대한 이 짧은 정의는 종교를 ‘절대의존의 감정’이라고 말한 슐라이에르마허의 정의와, 거룩한 것의 속성을 ‘두렵고도 동시에 매혹적인 신비’에서 찾았던 루돌프 오토의 정의를 조합한 것으로 보입니다.

슐라이에르마허와 루돌프 오토는 그리스도교 신학의 정립에 지금도 큰 영향을 끼치고 있는 철학자이자 신학자들입니다. 우리는 여기에서, 주체사상의 신봉자들이 자신들의 종교 경험을 설명하는 데 있어 그리스도교 신학에 빚지고 있는 지점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신을 숭배하는 그리스도교의 문법으로 수령을 숭배하는 자신들의 종교 경험을 그려내고 있다는 것입니다.

물론 그리스도교의 신 숭배와 주체사상의 수령 숭배는 완전히 같은 것은 아닙니다. ‘수령’은 관념적 존재가 아니기에, 형이상학적인 절대 타자로 여겨지지 않습니다. 이런 점에서 ‘수령 숭배심’의 경험은 ‘역사-내재적 초월경험’이라고 명명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자기를 넘어서는 경험’이라는 측면에서 ‘초월경험’이라고 할 수 있지만, 어디까지나 그 초월이 유물론적 세계관에 입각하여 ‘현실 역사 속에서’ 이루어진다는 측면에서 ‘역사-내재적’이라고 말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북한의 주체사상 신봉자들이, 초월의 양상에서는 서로 다르긴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신 숭배심’과 유사한 ‘수령 숭배심’을 경험하고 있다는 사실과, 그들이 자신들의 종교 경험을 설명해내기 위해 그리스도교 신앙 전통에 속해 있는 신학적 성과에서 핵심 개념들을 차용하고 있고, 더 나아가 전용하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지점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적극적으로 대화의 접점을 모색해야 합니다. 주체사상 신봉자들의 종교 경험과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종교 경험을 서로 비교하고 분석하는 것을 통해 대화의 실마리를 찾아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주체사상이 종교화되는 과정에서 새롭게 열린 ‘수령 숭배심’이라는 종교 경험의 지평에 대해 일방적으로 논평하거나 매도하거나 지적하는 입장에서 벗어나, 먼저 우리 자신들을 돌아보고, 우리 그리스도인들 안에 있는 ‘신 숭배심’ 경험과 주체사상 신봉자들이 증언하는 ‘수령 숭배심’ 경험을 허심탄회하게 비교하며 대화를 시도할 때, 성숙한 상호이해의 공동 지평에 다다를 수 있을 것입니다.

ⓒGetty Image


정대일 연구실장(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 jungsca@hanmail.net

----------------
주체사상은 수령 숭배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나?_북한의 백과사전이 말하는 수령 숭배심(2)

기사승인 2019.01.16 19:33:27


- 북한 선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주체사상 100문 100답(19)


Q: 주체사상은 수령 숭배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나요?_북한의 백과사전이 말하는 수령 숭배심(2)

A: 북한의 권위 있는 출판물 중 하나는 『조선대백과사전』입니다. 『조선대백과사전』은 북한의 ‘백과사전출판사’에서 가장 최근에 출판한 백과사전이며, 출판 당시 김정일 위원장이 여러 번 방문하여 백과사전의 편집과 심의 과정을 지도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2000년에 출판된 『조선대백과사전』 제15권에는 ‘숭배’라는 항목을 표제어로 올려놓고, 이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우리는 이 항목에 대한 설명을 통해, 주체사상의 공식적인 ‘수령 숭배심’ 이해를 엿볼 수 있습니다.

『조선대백과사전』은 ‘숭배’에 대해, “믿고 따르는 마음으로부터 높이 우러러 존경하고 떠받드는 행동방식. 자기 운명을 생사기로에서 구원해준 은인을 절대적으로 믿고 몸과 마음을 다바쳐 받들고 따르는 것을 말한다. 숭배는 은인에게 진정으로 완전히 매혹되었을 때 생긴다. 그 어떤 도덕적 의무감이나 론리적인 사고의 귀결로서는 결코 숭배가 나올 수 없다”고 설명하고 있으며, 역사적으로 존재했던 비과학적인 숭배의 형태로 ‘신 숭배’, ‘자연 숭배’, ‘개인 숭배’를 예로 든 다음, “
가장 과학적이며 숭고한 숭배는 위대한 수령에 대한 혁명전사들, 인민대중의 숭배이다. 그것은 수령이 전사들에게 고귀한 사회정치적 생명을 안겨주고 자주적이며 창조적인 생활을 마련해주며 인민대중의 운명을 구원해주고 영원히 보살펴주는 위대한 은인이기 때문이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진정한 운명의 구원자는 신이나 자연, 개인이나 기타 다른 존재가 아닌 ‘수령’이며, 수령의 구원행위에 대한 감사의 형식이 진정한 숭배라는 것입니다.

『조선대백과사전』은 뒤이어, 이러한 숭배의 내용적 특성에 대해서 언급하고 있는데, “수령에 대한 인민대중의 숭배는
수령의 사상의 위대성과 령도의 현명성, 고매한 덕성의 뜨거움에 대한 완전한 매혹으로부터 흘러나오는 가장 진실하고 깨끗하며 확고한 숭배이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북한의 주체사상 신봉자들이 ‘수령 숭배심’이라는 나름의 종교적 초월 경험을 가지고 있으며, 이에 대해 ‘수령’을 ‘운명의 구원자’이자 ‘영생의 부여자’로 여기고 받드는 ‘절대적인 매혹의 감정’이라고 고백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주체사상 신봉자들의 이러한 고백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그리스도’를 우리 죄에서 우리를 구원하시는 ‘구원자’이자, 우리에게 영원히 죽지 아니하는 ‘영생’을 주시는 분으로 고백하는 것과 비교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고백의 유사성에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북한의 주체사상 신봉자들과 대화의 접점을 찾아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물론, 북한 주체사상 신봉자들이 ‘구원자’로 고백하는 ‘수령’은 그 존재 자체가 세계 외적 기원을 가진 형이상학적 존재가 아니라, 철저히 역사 내재적 인물이라는 점에서, 주체사상의 초월 경험은 ‘역사-내재적 초월 경험’이라고 할 수 있고, 이러한 주체사상의 초월 경험이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초월 경험과 완전히 일치한다고 볼 수는 없습니다.

그러나, 여러 다양한 초월 경험의 양상 중에서, 나의 초월 경험이 절대적 진리이고, 상대방의 초월 경험은 이러 저러한 이유로 거짓이라고 규정하는 독단적 태도에서 벗어날 때,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북한의 주체사상 신봉자들 또한 우리 그리스도인들과 마찬가지로 ‘구원’을 갈망하고, ‘영생’을 희구하고 있으며, 자신들이 선택한 궁극적 대답인 ‘수령’의 존재에 대하여 ‘초월 경험’을 가지고 있다는 사실을 직시할 수 있을 것이며, 여기에서 상호 이해 증진을 위한 대화의 실마리를 찾아나갈 수 있을 것입니다.

------------
주체사상은 수령 숭배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나요?(3)_북한의 『로동신문』이 말하는 수령 숭배심

기사승인 2019.01.24 17:50:45

- 작게+ 크게
공유


- 북한 선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주체사상 100문 100답(20)


Q: 주체사상은 수령 숭배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나요?(3)_북한의 『로동신문』이 말하는 수령 숭배심

A: 북한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신문은 『로동신문』입니다. 『로동신문』은 북한의 유일집권당인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의 기관지입니다. 따라서 『로동신문』에 배치되는 「사설」이나 「정론」, 「기고문」은 조선로동당 중앙위원회의 심의를 거친 공식적인 내용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로동신문』에서 ‘김홍룡’의 이름으로 「믿고 따르는 품」이라는 제목의 수령 숭배심에 대한 기고문이 실린 시점은 1994년 7월 29일이며, 이 시점은 수령 김일성의 사후 20일이 되는 시점입니다. 수령 사후에 ‘수령 숭배심’에 대한 정식화의 필요성이 대두되었으며, 2000년 『조선대백과사전』을 통한 완결적 정식화 이전에 개인 필자의 기고문 형태로 정식화를 위한 탐색을 하였던 시기에 울려 나온 ‘수령 숭배심’에 대한 첫 일성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사의 배치가 3면이었다는 점은 『로동신문』 편집진이 이 기사를 매우 비중 있게 다루었다는 것을 짐작케 합니다.

김홍룡은 이 기고문을 통해, “우리 인민은 누구나 다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를 운명의 구세주로 우러러 받들고 있다. 운명의 구세주! 여기에는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의 품을 떠나서는 자기들의 삶도 행복도 있을 수 없다는 철석같은 믿음과 그 품에 자신들의 운명과 미래를 전적으로 맡기고 하늘 땅 끝까지 따르려는 우리 인민의 절대적인 숭배심이 뜨겁게 맥박치고 있다”라고 말한 뒤, “원래 인간의 믿음 가운데서도 가장 큰 믿음은 자기 운명을 책임져줄 운명의 구세주에 대한 믿음이다. 그것은 인간에게 있어 최대의 관심사가 다름 아닌 자기 운명에 대한 생각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인류가 삶의 깃을 펴기 시작하던 태고적부터 사람들은 자기의 운명을 건져 줄 구세주를 목마르게 기다려왔다”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김홍룡은 이 기고문을 통해, 수령을 인간 ‘운명’의 ‘구세주’라고 고백하고 있으며, 이러한 구세주에 대한 대망이 ‘태고적’부터 존재한 인간의 궁극적 관심이라는 점을 인정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러한 김홍룡의 고백을 통해, 북한의 주체사상 신봉자들도 ‘구원’에 대한 강한 갈망이 있으며, ‘누가 우리의 운명을 구원할 자인가?’에 대한 근원적 물음을 묻고 있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물론 이 질문에 대해 주체사상 신봉자들이 찾아낸 대답은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그것과는 다릅니다.

김홍룡은 ‘운명의 구세주’를 ‘수령’이라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김홍룡은 “우리 인민은 오직 친애하는 지도자 김정일 동지만을 믿는다.(…)우리 인민은 진정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의 위대성에 완전히 매혹된 인민이다.”라고 고백하면서, “우리 인민들은 자기들에게 인간의 참된 삶을 피워주시고 운명을 맡아 지켜주시는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를 절대적으로 숭배하며 끝없는 충성과 효성을 바쳐갈 것이다.”라고 다짐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러한 고백과 다짐을 보면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북한의 주체사상 신봉자들이 말하는 ‘충성’과 ‘효성’이 단지 사회윤리나 가정윤리와 관련된 덕목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수령 숭배심’과 깊은 연관을 가지고 있는 종교적 차원의 덕목임을 알 수 있습니다.

자녀가 있는 북한의 가정마다 흔히 걸려 있는 ‘충성동, 효자동’이라는 편액의 구절은, 단순히 자녀를 국가에 충성하고 부모에 효도하는 사람으로 길러내겠다는 뜻이 아니라,
자녀를 수령에게 충성을 다하고 수령에게 효성을 다하는 ‘수령 숭배심’에 가득찬 ‘수령의 전사’로 길러내겠다는 종교적 의지의 표현이라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자녀를 ‘주님의 용사’로 길러내겠다고 고백하듯이, 북한의 주체사상 신봉자들은 자신의 자녀들을 ‘수령의 전사’로 길러내겠다고 고백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김홍룡은 이어서, ‘수령 숭배심’이라는 ‘초월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주체사상 신봉자들의 공동체의 일치성과 영속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령도자를 받드는 이처럼 더없이 맑고 고결한 마음은 오직 친애하는 지도자 동지를 운명의 구세주로 절대적으로 숭배하는 우리 인민만이 보여줄 수 있는 숭고한 정신세계이다.(…)령도자는 인민을 끝없이 아끼고 사랑하며 인민은 령도자를 운명의 구세주로 절대적으로 신뢰하고 따르는 우리 인민의 이 위대한 혼연일체를 깨뜨릴 힘은 이 세상에 없다.”고 토로하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사도 시대로부터 그리스도를 머리로 하는 거룩하고 하나인 공교회에 대한 고백을 신조로 간직하고 있으며, 교회의 일치를 위해 지금도 노력하고 있습니다. 그리스도교의 교회는 오랜 역사 속에서 여러 갈래의 교단 분열이 있었으나, 본질적으로 ‘한 분 그리스도’와 ‘하나의 교회’를 고백하고 있듯이, 북한 주체사상 신봉자들도 ‘수령 숭배심’을 간직하고 수령을 머리(뇌수)로 삼아 수령과 연결된 수령-당-대중이라는 ‘혼연일체’의 일치성과 영속성에 대해 고백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북한 기관지인 『로동신문』 ⓒGetty Image


정대일 연구실장(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 jungsca@hanmail.net
주체사상은 수령 숭배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나요?(4)_북한의 이론서가 말하는 수령 숭배심(1)

기사승인 2019.01.30 19:13:49


- 북한 선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주체사상 100문 100답(21)


Q : 주체사상은 수령 숭배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나요?(4)_북한의 이론서가 말하는 수령 숭배심 (1)

ⓒGetty Image


A : 북한에서는 수령의 교시나 당의 정책과 관련한 각종 이론서들이 출판되고 있습니다. 이론서들을 출판하는 대표적인 출판사들로는 「조선로동당출판사」와 「사회과학출판사」를 들 수 있습니다. 이들 이론서들은 교시나 당정책을 좀 더 자세하게 부연하기 위한 역할도 수행하지만, 이론서들에서 주장된 내용들은 추후 교시화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도 하기에, 북한 주체사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 이론서들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작업이며, ‘수령 숭배심’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1991년 「조선로동당출판사」에서 출판된 『수령의 공산주의적 덕성』이라는 이론서에서, 저자인 전용석은 수령 숭배심이 바로 ‘수령의 공산주의적 덕성’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령의 공산주의적 덕성’ 속에는 수령의 위대한 인간적 풍모가 집대성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덕성이 ‘매혹성’과 ‘감동성’을 띠게 되어 결국 수령에 대한 숭배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전용석은, ‘수령의 공산주의적 덕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랑’이며, ‘사랑’은 본질로부터 필연적으로 매혹의 감정을 야기시킨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령의 사랑’으로부터 ‘수령에 대한 매혹’이 일어나고, 이러한 ‘매혹의 감정’이 바로 ‘수령에 대한 숭배’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체사상이 말하는 ‘수령의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전용석은 ‘수령의 사랑’을 ‘믿고 귀중히 여기며 보살피고 도와주는 사상감정’이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수령의 사랑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이, ‘수령을 따르고 그리워하며 수령에게 온 정신과 마음이 이끌리는 매혹의 감정’이라고 말합니다.

‘수령 숭배심’을 직접적으로 유발하는 ‘매혹’에 대해 전용석은, ‘완전히 반한다’는 뜻으로 사람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아 정신을 현혹하는 것이며, 어떤 대상에 대한 ‘매혹’은 ‘거기에 온 정신과 마음이 쏠려진 상태’라고 말합니다. ‘매혹된다’는 것은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리고 자기를 매혹시킨 그 대상만을 끝없는 환희와 열정을 가지고 따르며 그에게 ‘자기의 모든 마음과 정성을 다 바친다’는 것이라 말합니다. 전용석은 이러한 ‘매혹’의 감정을, ‘가장 아름답고 열정적인 감정’이며, 인간의 사상감정 가운데서 ‘가장 절절하고 숭고한 감정’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전용석은 ‘수령의 사랑’과 ‘수령에게 매혹된 인민’의 관계에 대해, ‘하나의 태양의 빛과 열 속에서 온갖 식물이 꽃이 피고 열매를 맺듯이 수령의 사랑의 품속에서 인민들은 인간의 참된 삶을 찾고 자기의 보람찬 운명을 개척하며, 이 사랑의 무한대한 폭과 깊이 앞에서 사람들은 끝없이 매혹되고 감동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속성을 ‘사랑’으로 고백하고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고 고백하듯이, 북한 주체사상 신봉자들도 수령의 덕성의 핵심을 ‘사랑’이라고 고백하고 있다는 것과,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의 ‘생명’을 ‘구원’해주시는 하나님을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섬기고 사랑하듯이, 북한 주체사상 신봉자들도 그들을 ‘사랑’하여 그들의 ‘운명’을 ‘구원’해주는 ‘운명의 구세주’인 ‘수령’에 대해 ‘온 정신과 마음이 끌리는 매혹의 감정’에서 비롯된 ‘수령 숭배심’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
주체사상은 수령 숭배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나요?(4)_북한의 이론서가 말하는 수령 숭배심(1)

기사승인 2019.01.30 19:13:49

- 북한 선교를 위해 꼭 알아야 할 주체사상 100문 100답(21)


Q : 주체사상은 수령 숭배심에 대해 어떻게 설명하고 있나요?(4)_북한의 이론서가 말하는 수령 숭배심 (1)

ⓒGetty Image


A : 북한에서는 수령의 교시나 당의 정책과 관련한 각종 이론서들이 출판되고 있습니다. 이론서들을 출판하는 대표적인 출판사들로는 「조선로동당출판사」와 「사회과학출판사」를 들 수 있습니다. 이들 이론서들은 교시나 당정책을 좀 더 자세하게 부연하기 위한 역할도 수행하지만, 이론서들에서 주장된 내용들은 추후 교시화 과정에서 주요한 역할을 담당하기도 하기에, 북한 주체사상을 이해하는 데 있어 이론서들을 살펴보는 것은 의미 있는 작업이며, ‘수령 숭배심’을 이해하는 데 있어서도 마찬가지입니다.

1991년 「조선로동당출판사」에서 출판된 『수령의 공산주의적 덕성』이라는 이론서에서, 저자인 전용석은 수령 숭배심이 바로 ‘수령의 공산주의적 덕성’에서 비롯되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령의 공산주의적 덕성’ 속에는 수령의 위대한 인간적 풍모가 집대성 되어 있기 때문에, 그 덕성이 ‘매혹성’과 ‘감동성’을 띠게 되어 결국 수령에 대한 숭배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전용석은, ‘수령의 공산주의적 덕성’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사랑’이며, ‘사랑’은 본질로부터 필연적으로 매혹의 감정을 야기시킨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수령의 사랑’으로부터 ‘수령에 대한 매혹’이 일어나고, 이러한 ‘매혹의 감정’이 바로 ‘수령에 대한 숭배’로 이어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면 주체사상이 말하는 ‘수령의 사랑’이란 무엇일까요? 전용석은 ‘수령의 사랑’을 ‘믿고 귀중히 여기며 보살피고 도와주는 사상감정’이라고 설명하며, 이러한 수령의 사랑에 대해 자연스럽게 생겨나는 것이, ‘수령을 따르고 그리워하며 수령에게 온 정신과 마음이 이끌리는 매혹의 감정’이라고 말합니다.

‘수령 숭배심’을 직접적으로 유발하는 ‘매혹’에 대해 전용석은, ‘완전히 반한다’는 뜻으로 사람의 마음을 완전히 사로잡아 정신을 현혹하는 것이며, 어떤 대상에 대한 ‘매혹’은 ‘거기에 온 정신과 마음이 쏠려진 상태’라고 말합니다. ‘매혹된다’는 것은 모든 것을 다 잊어버리고 자기를 매혹시킨 그 대상만을 끝없는 환희와 열정을 가지고 따르며 그에게 ‘자기의 모든 마음과 정성을 다 바친다’는 것이라 말합니다. 전용석은 이러한 ‘매혹’의 감정을, ‘가장 아름답고 열정적인 감정’이며, 인간의 사상감정 가운데서 ‘가장 절절하고 숭고한 감정’이라고 정의하고 있습니다.

전용석은 ‘수령의 사랑’과 ‘수령에게 매혹된 인민’의 관계에 대해, ‘하나의 태양의 빛과 열 속에서 온갖 식물이 꽃이 피고 열매를 맺듯이 수령의 사랑의 품속에서 인민들은 인간의 참된 삶을 찾고 자기의 보람찬 운명을 개척하며, 이 사랑의 무한대한 폭과 깊이 앞에서 사람들은 끝없이 매혹되고 감동된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

여기에서 우리는,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속성을 ‘사랑’으로 고백하고 ‘하나님은 사랑이시다’라고 고백하듯이, 북한 주체사상 신봉자들도 수령의 덕성의 핵심을 ‘사랑’이라고 고백하고 있다는 것과, 우리 그리스도인들이 우리를 사랑하셔서 우리의 ‘생명’을 ‘구원’해주시는 하나님을 ‘마음을 다하고 목숨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섬기고 사랑하듯이, 북한 주체사상 신봉자들도 그들을 ‘사랑’하여 그들의 ‘운명’을 ‘구원’해주는 ‘운명의 구세주’인 ‘수령’에 대해 ‘온 정신과 마음이 끌리는 매혹의 감정’에서 비롯된 ‘수령 숭배심’을 간직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정대일 연구실장(그리스도교-주체사상 대화연구소) jungsca@hanmail.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