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2/13

08 ‘생명농업’ 실천하는 고성 농민들 - 경향신문



‘생명농업’ 실천하는 고성 농민들 - 경향신문




‘생명농업’ 실천하는 고성 농민들


입력 : 2008.04.10


경남 고성군 농민들이 생명환경농업단지에 쓰일 천연농업자재를 직접 만들어보이고 있다.


경남 고성군 농민들이 벼에 농약과 화학비료 대신 녹즙과 토질 개선용 수용성 칼슘비료를 사용하는 친환경 농업에 도전한다. 지난 10일 고성군에 따르면 올해 군의 16개 단지 150ha의 논에서 지역 농민들이 직접 만든 친환경 비료로 무공해 농작물을 재배하는 등 고부가가치 쌀 생산에 군과 농민이 힘을 쏟고 있다.


농사에 필요한 자재도 직접 만드는 등 생명환경농업의 성공을 위해 농민들의 노력이 대단하다고 고성군은 밝혔다. 이에 따라 고성군도 전폭적인 행정지원에 힘쓸 계획이다.


고성군 농업기술센터에서는 지난 4일부터 농민 100여명을 대상으로 친환경 녹즙과 수용성 칼슘 등을 제작하는 실습을 진행 중이다. 천혜녹즙은 쑥과 미나리를 이용해 만들어진다. 수용성 칼슘은 바다에서 나는 굴 껍데기와 돼지·소 뼈 등을 이용해 만드는 친환경 비료다.


실습에 참가한 농민들은 생명환경농업에 처음 도전하지만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에 차 있다. 이들은 천혜녹즙을 만들기 위해 단지별로 삼삼오오 모여 미리 준비한 쑥과 미나리를 장독에 담갔으며 수용성 칼슘과 인산칼슘도 직접 제조했다. 농민 박상호씨(45)는 “친환경 농업에 평소 관심이 많았는데 올해부터는 직접 참여하게 됐다”며 “농민들의 노력이 친환경 농업을 통해 농가소득으로 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농민이 직접 만든 천연농업자재는 농가에서 필요할 때마다 사용하면 된다.


고성군 관계자는 “생명환경농업단지에 필요한 농자재를 농민이 직접 만들어 사용하게 된 만큼 농자재 비용 절감은 물론 행정과 농민의 원활한 소통으로 농작업의 신뢰도가 높아지고 있다”며 “앞으로도 생명환경농업에 필요한 농민 교육과 행사를 지속적으로 실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용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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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news.khan.co.kr/kh_news/khan_art_view.html?art_id=200804101559311#csidxf52e6ffebef5d658cdf3e13286679dc