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화(peace)
이찬수
평화에 대한 정의는 다양하다.
국어사전에서는 평화를 "전쟁, 분쟁 또는 갈등이 없이 평온 한 상태"라고 정의한다.
사회과학 기반의 평화연구자들은 이 가운데 전쟁, 분쟁과 같은 물리 적 폭력, 부정적 사태가 없는 외적 상태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고,
종교와 같은 인문분야 연구자들은 외적 상황에 휘둘리는 않는 인간 내면의 안정적 평온함 내지 개인들의 조화로운 관계에 초점을 두는 경향이 있다.
두 측면을 통합해야 한다. 평화는 인간 안팎으로 폭력이나 갈등이 없는 상태이자 동시에 인간이 능동적으로 참여해 그 상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생태계가 급속히 파괴되고 있는 오늘날에는 폭력의 현장과 갈등의 인과 관계를 인간의 사회 만이 아닌 생명의 세계 전체로 확장해서 보아야 한다. 인간이 인간과 비인간에 대해 가하는 폭력을 줄이고, 생명 세계의 조화를 이루는 과정 전제가 평화다. 동학의 지도자 해월 최시형 이 말한 '인오동포(1BB)와 '물오동포(47 (B), 즉 나와 너, 인간과 삼라만상의 연결이 라는 사상적 기초 위에서 평화는 이루어진다.
폭력을 줄인다고 할 때의 폭력은 단순히 물리적 폭력만이 아니다. 평화학자 갈등(John Galtung)이 제시했듯이, 폭력은 물리적 측면만이 아닌 구조적이고 문화적인 측면까지 두루 포 함한다. 평화는 물리적 폭력의 제거만이 아닌, 인간과 세계에 일체의 폭력과 갈등이 없는 상 태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더 요약하면 평화는 감폭력(대못 17)의 과정이다.
그런 평화의 세계는 가능할 것인가. 인간과 세계 전체에 지금까지 폭력이 없던 적은 전혀
평화(IPKU-이잔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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