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2/26

김경일 “사람이 왜 이 세상에 태어나는가?”- 1]성불, 2]창생을 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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本願에 대하여
언제부터인가 제 오랜 화두가운데 하나는 “사람이 왜 이 세상에 태어나는가?”에 대한 질문입니다.
“사람은 왜 태어나나? 우리는 살면서 꼭 해야만 하는 어떤 일이 있다면 그게 도대체 무엇일까?”
만물이 다 존재 이유가 있듯 사람이 이 세상에 태어나는 것은 어떤 까닭이나 목적이 있을 것 같았습니다.
그러나 그게 확연하지 않았습니다. 늘 생각이 왔다 갔다 하면서 명료하지 않았습니다.
돈을 벌고 지식을 쌓고 명예를 얻고 배우자를 만나 가족을 이루는 등 이런 것 말고 더 근원적인 이유가 있지 않을까?
저는 그것이 本願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생각해보니 本來誓願이란 말의 줄임말 같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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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원 위키백과, 대승의 보살들은 자신의 오도(悟道)는 뒤로 돌리고 우선 남을 구제한다는 자미득도선도타(自未得度先度他)의 사상과 실천을 이상으로 하였고, 이러한 중생구제의 염원과 깨달음을 찾아 불도에 들어올(발심 · 發心) 때부터 그 맹세가 요구되었다.[1] 이러한 소원을 마음으로 맹세하는 것, 즉 서원을 일반적으로 본원(本願)이라고 하였다.[1] 예를 들어 아미타불의 사십팔원(四十八願)이나 약사불의 십이원(十二願) 등이 본원에 해당한다.[1] 그러나 정토교에서는, 아미타불이 법장보살이었을 때 중생제도를 기원하여 세운 사십팔원 중 특히 제18원을 본원 중의 본원으로 삼는다는 뜻으로 왕본원(王本願) 혹은 단순히 본원이라 하여 존중하였다.[1] 제18원이란 아미타불이 "생명을 받은 일체의 것이 지심(至心)으로 신락(信樂: 信心歡喜)하고 나의 정토에 태어나기를 원하면, 겨우 십성(十聲)의 염불만을 외었다 할지라도 이를 구제하지 못하면 부처가 될 수 없다"고 말한 서원(誓願)이다.[1] 이 서원은 아미타불 편에서 보면 염불하는 자를 구하기를 맹세한 것이고, 중생편에서 보면 염불을 하면 정토에 다시 태어날 수 있다는 신앙이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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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대 보통 우리는 서원이라고 하면 특별한 사람이 내는 특별한 소원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제가 생각하는 본원은 사람이면 누구나 다 근본적으로 태생적으로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아니 사람만이 아니라 모든 유정물이 다 동일한 불성을 가졌다고 말하는 것처럼 모든 유정물은 본원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것이 뭘까?

어느날 대종경을 읽다가 대종사께서 이동진화 선진을 만나 "사람이 세상에 태어나 해야 할 가장 근원적이고 크고 중한일은 첫째가 스승을 만나 성불하는 일이고 두번째가 대도를 얻은 뒤에 창생을 구원하는 일"이라고 하신 말씀에서
" 아! 그렇구나! 이것이 우리의 본원이구나" 하는 감각이 들었습니다. 답은 가까이 있었습니다. 온 몸이 전율이 왔습니다. 큰 고비 하나를 넘은 듯 가슴이 시원하고 머리가 개운했습니다.

그러나 잠시 뒤 " 왜 그럼 본원을 아는 사람이 드물까?" 반문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그 의문은 오래 가지 않았습니다.
그래! 중생들은 이 세상에 태어나는 순간 숙업에 가려 본원이 어두워질 뿐이지....본원은 영원불멸합니다.
세상에 나오는 순간 현상계의 오욕에 눈멀어 본원은 알지 못하고 재색명리를 구하는 것으로 소원성취를 삼고 살다가 또 세상을 마치고 다시 왔다가 다시 가고....윤회를 거듭하는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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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본디 불성을 가진 존재입니다. 불성만 가진 존재가 아니라 성불제중의 본원을 가진 존재입니다.
성불제중은 특별한 사람만이 갖는 서원이 아닙니다. 너 나 할 것 없이 우리 모든 유정물은 다 이 본원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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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업력에 밀리고 무명에 가려 알지 못할 뿐입니다. 우리는 사실 성불제중의 서원을 내가 의지로 세우는 것이 아니라 이미 내게 완벽하게 갖추어진 서원을 본래 가지고 있으며 우리는 다만 이를 각성하기만 하면 되는 것입니다.
세상의 조건은 우리 본원을 수행하는데 어떤 조건도 방해가 되지 않습니다.
내가 지금 남자든 여자든, 나이가 많든 적든, 내가 농사를 짓든 교수를 하든, 내가 돈이 많든 적든, 내가 건강하든 건강하지 않든,...몸이 아프면 아픈 몸경계를 가지고 공부하면 됩니다.

지식이 많든 적든, 내가 지금 가지고 있는 환경이나 조건이 좋든 나쁘든 성불하고 제중하는데 전혀 방해받지 않습니다. 아니 방해가 안 되는 정도가 아니라 지금 나에게 주어진 운명과 조건들은 내게 최적화된 나에게만 주어지는 유일한 비로자나 법신불, 진리부처님의 선물, 퍼펙트한 선물입니다.
내게 주어진 이 최고의 선물을 외면하고 따로 공부하기 좋은 조건이 다시없음을 빨리 알아차려야 합니다. 지금 이 자리에서 이 본원을 각성하는 순간 비로소 우리는 대도정법의 신앙과 수행의 여정에 오릅니다. 나는 불성의 존재일 뿐 아니라 본원을 갖춘 존재임을 받아들일 때 불보살과 함께 파수공행합니다.

이 길은 신앙과 수행이 완벽하게 갖추어진 공부길입니다. 온전하게 믿고 그대로 나아가면 됩니다. 이 공부가 일승의 법이며 최상승의 법입니다.
본원을 자각하고 받아들이면 문득 삶의 차원이 달라집니다. 새로운 세상이 열립니다. 개벽이 시작됩니다.

  • 내가 늘 원수라고만 여겼던 남편이 내 공부의 최고 자원이고 본원의 동업자이며
  • 늘 짐으로만 여겨졌던 자식들이 다 나를 성불의 길로 인도하는 천사들이고 보살들임을 알게 됩니다.
  • 피할 수만 있다면 피하고 싶었던 시집식구들이 내게 서원을 이루는 훌륭한 도우미라는 것을 비로소 알게 됩니다.

현상계의 내 삶을 우리가 다 예측할 수는 없습니다. 다만 우리는 이 진리와 법으로 본원을 향해서 공부해 갈 수는 있습니다.
지체하지 마십시오.
두려워 하지 마십시오.
  • 본원을 자각하는 순간 동서남북상하의 모든 부처님들이 나를 지켜 주시고 이끌어 주실 것입니다.
넘어져도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그냥 일어나서 가면 됩니다. 세상의 헛 것에 속지 말고 본원을 향해 나아가면 천지 만물 허공법계는 물론 미물 곤충까지라도 다 나를 지지하고 격려할 것입니다.
(1051010감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