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26

알라딘: 신비와 저항 도로테 죌레 Mystik Und Widerstand (1997년) 번역문제

알라딘: 신비와 저항
신비와 저항 
도로테 죌레 (지은이),정미현 (옮긴이)
이화여자대학교출판문화원2007-06-22
원제 : Mystik Und Widerstand (1997년)
17,000





































456쪽

책소개

<현대신학의 패러다임>으로 국내에도 널리 소개된 조직신학자 도로테죌레의 저작. 하나님과의 신비적 만남의 경험을 강조하면서도 그 경험이 개인적 삶과 사회 안에서 벌어지는 각양각색의 불의에 대한 저항으로 이어져야 함을 아울러 역설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크게 3장으로 나뉘어져 있으며, 신비주의의 개념에 대한 고찰, 신비주의의 성격에 대한 역사적인 검토, 그리고 지금 이순간 신비주의가 어떤식으로 재해석, 실천되어야하는가가 다루어지고 있다. 지은이는 "신비주의를 민주화"한다는 것으로 자신의 주장을 집약하는데, 그 의미는 신비주의가 모든 종교에 있는 반권위적 요소이며, 그러한 면에서 종교성과 맞물린 사회적 상황 속에서 '저항'과 연결될 수 있다는 지은이의 판단이 작용했기 때문이다.

<사랑과 노동>, <고난> 에서 이어졌던 지은이의 조직신학적 사유가 어떤 식으로 흘러갔는지 알 수 있는 텍스트임과 동시에 개인적 구원에만 치중한 것으로 인상지워진 '신비주의'에 대해 다시한번 생각할 수 있는 책이다.


목차


서문
도입

제1장 신비주의란 무엇인가?

1. 우리 모두는 신비주의자이다
1.1 유년 시절의 신비
1.2 신비주의자들은 아주 다른 사람들인가?
1.3 신비적 감수성
1.4 "내가 무엇을 행하느냐가 나를 결정한다" (C.S. 루이스)

2. 황홀경
2.1 자아를 벗어나기와 자아 속으로 몰입하기
2.2 번잡함과 연합성: 마르틴 부버
2.3 라비아와 수피 신비주의
2.4 만수르 알 할라디: 하나님의 양 모하메드
2.5 우리는 하찮은 존재로 만들어진 것이 아니다

3. 정의-방법-경계
3.1 의심의 해석학으로부터 배고픔의 해석학으로
3.2 방법의 다원주의와 상황성
3.3 참된 신비주의와 거짓된 신비주의의 구별

4. 다른 언어를 찾는 것
4.1 무지의 구름과 망각의 구름
4.2 "왜 라는 질문 없이"
4.3 지배하지 않는 언어
4.4 부정의 길
4.5 역설
4.6 침묵

5. 여행
5.1 하늘의 사다리와 땅의 정거장
5.2 정화-조명-합일: 고전적 신비주의의 세 가지 길
5.3 다른 여행의 흔적: 토마스 뮌처
5.4 경이로움-내버림-저항함: 오늘을 위한 신비적 여행의 개요

제2장 신비적 경험의 장소

6. 자연
6.1 장소성과 비장소성
6.2 아침의 찬송: 해리엇 비쳐 스토
6.3 유일신론, 범신론, 범재신론
6.4 나눔과 치유: 땅에 대한 다른 관계성
7. 에로티시즘
7.1 천상적 사랑과 지상적 사랑의 불가분리성
7.2 노래 중의 노래: 아가서
7.3 마르그릿트 포레트와 가깝고도 먼 일자와의 황홀경
7.4 황홀경의 비통함: 데이빗 허버트 로렌스와 잉게보르크 바흐만
7.5 성스러운 힘, 성인의 힘
8. 고난
8.1 욥: 악마적 신비적 내기
8.2 고난을 향유하는 것과 연민 사이에서
8.3 "설령 밤이 될지라도": 십자가의 성요한
8.4 20세기의 고난의 신비에 대하여: 마취되기보다는 죽음의 고통이 더 낫다
9. 공동체성
9.1 감추어진 성스러운 불꽃: 하시딤
9.2 공동체성-미래의 시내산: 신비주의에 대한 부버의 논쟁
9.3 규율에 얽매이지 않고 청빈하며 핍박당하나 자유롭게: 베긴회
9.4 친구들의 공동체와 내면적 빛
10. 기쁨
10.1 시간에 대한 신비적 관계: 틱 낫한
10.2 술집 주인, 어릿광대 그리고 다른 유형의 바보: 분리의 제거
10.3 춤추고 뛰어 오르기: 기쁨의 신체적 언어
10.4 신비주의와 미학의 관계성

제3장 신비주의는 저항이다

11. 우리가 해방된 세상에 살았을 적에……
11.1 우리가 잠들어 있는 감옥: 지구화 더하기 개인주의화
11.2 집으로부터 집 없음 속으로
11.3 행위와 꿈: 마르다와 마리아 되기
11.4 인종 차별의 열매

12. 나 그리고 내가 버린 나
12.1 감옥에서 최고의 파수꾼이 되는 나
12.2 "네가 아무것도 아닌 곳으로 가라"
12.3 금욕을 찬성하기와 반대하기
12.4 이기적 자아로부터 하나님을 향한 톨스토이의 전향
12.5 다그 함마슐트의 "차디찬 반지"로부터 자유하게 됨
12.6 성공과 실패

13. 소유와 소유 없음
13.1 소유와 존재
13.2 옷을 벗고 옷 벗은 구원자를 따르기: 아씨시의 프란시스
13.3 존 울맨과 노예 사업
13.4 자발적 가난: 도로시 데이
13.5 중도의 길과 광기 어린 자유

14. 폭력과 비폭력
14.1 살아 있는 모든 존재의 연합성
14.2 국가에 대한 불순종의 의무: 헨리 데이빗 소로
14.3 마하트마 간디와 아힘사
14.4 "우리의 무기는 아무 무기도 갖지 않는 것입니다" 마틴 루터 킹
14.5 희망과 패배 사이에서

15. 해방의 신비주의
15.1 세베리노의 죽음과 삶: 호아오 카브랄
15.2 무릎 꿇는 것과 올곧게 서는 것 배우기: 해방신학
15.3 "죽음과 춤을 추려면, 춤을 잘 추어야 한다." 페드로 카살달리가
15.4 돔 헬더 카마라: 벙어리의 목소리
15.5 기도하는 법 배우기와 다른 신비주의

참고문헌
역자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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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속에서



하나님을 그리워하는 것은 전통에서 또한 “하나님을 가까이 할 수 없는 고통”이라고 부르던 한 모습이다. 비우게 된다는 것은 쓸모없는 것을 내버림을 의미할 뿐 아니라, 고독하게 되는 것이다. 자연에 대한 역행적 관계의 특정 형태와 근원적 경이로움은 자연 파괴의 지평에서 드러나기 더 어려워질 것이다. 창조의 신비적 영성은 추측컨대 더욱 우리를 지배하고 있는 힘과 폭력들에 인도되는 어두운 밤 속으로 더욱 깊이 들어가는 것이었다.-p149 중에서

신비는 세 가지 힘에 대하여 다른 관계를 만드는 것이다. 세 가지 힘은 각각 그들의 방법에서 전체주의적이며, 감옥에 우리를 감금하는 것인데 그것은 이기적 자아, 소유와 폭력이다. 이 힘들은 상대화되고 우리를 묶고 있는 것에서 놓아주며, 자유를 준비하여 준다. 힘들은 매우 다양한 방법으로 연출된다.-p382 중에서 접기



저자 및 역자소개
도로테 죌레 (Dorothee So"lle)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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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독일 쾰른에서 태어남. 독일 괴팅엔 대학에서 박사학위를 받은 후 쾰른 대학에서 「계몽주의 이후 신학과 문학의 연관성」이란 주제로 교수자격을 취득하였다. 1975년부터 1987년까지 미국 유니온 신학교 초빙교수로 재직하였으며, 2003년 별세하였다.

지은책으로 <사랑과 노동>, <고난>, <환상과 복종>,<현대신학의 패러다임> 등이 있다.


최근작 : <사랑과 노동>,<신비와 저항>,<다른 행복의 권리> … 총 8종 (모두보기)

정미현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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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화여자대학교 독문학과 졸업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기독교학과 졸업(조직신학 전공)
스위스 바젤대학교 신학부 박사과정 졸업(Dr. theol.)
스위스 미션 21 최고 경영팀 중 1인 역임(젠더와 신학교육 총 책임)
스위스 바젤대학교 총동창회 이사 역임
연세대학교 연합신학대학원 교수/연세대학교 교목

-저서
『요한네스 칼빈의 생애와 사역』(페터 오피츠/ 한들출판사, 2012)
『울리히 츠빙글리』(페터 오피츠/ 연세대학교출판문화원, 2017) 외 다수

최근작 : <체코 신학의 지형도>,<또 하나의 여성 신학 이야기> … 총 14종 (모두보기)
도로테 죌레(지은이)의 말
내가 가장 관심 갖는 것도 신비주의를 보편화하는 것이야. 무슨 뜻이냐면, 우리 모두에게 감추어져 있는 신비주의적 감수성을 다시 허용하는 것이고 사소한 것들 안에서 끄집어내자는 것이지. 당신이 표현하는 대로 하자면 스스로 하찮게 여기는 것으로부터 끄집어내는 것이야.

------------------
    
신비주의는 곧 저항이다, 


오늘날 '영성' 이나 '신비'는 잘 포장된 상품 혹은 자기계발의 도구가 되어 종교상점에서 팔리고 있다. '신비' 나 '영성'은 특별하고 신령한 무언가로 여겨져 삶의 문제를 해결하는 개인적 토템처럼 취급되고 있다.

그러나 '신비'는 유년시절 우리가 가졌던 경이로움의 기억, 하지만 이제는 사소하고 쓸모없게 간주되어지는 바로 그 경험이다. 신비주의는 우리 모두에게 감추어져 있는 그 감수성을 다시 허용하고 사소한 것들 안에서 끄집어내는 것이다.


천박한 내면주의를 기반으로 팔리는 오늘날의 '신비'는 영성과 은둔을 가장한 도피처로 이용되기도 하며 이치에 맞지 않는 궤변이나 열광적이고 기복적이며, 자본주의적이고 이기적인 욕망에 도구로 사용되기도 한다.

이러한 신비주의에 대한 왜곡은 종교를 개인적인 것으로 바라보는 잘못된 시각에서 기인한다.
종교를 개인적인 것으로 보는 자본주의적-근대적 관념은 신비주의의 불꽃을 도무지 알수가 없다. 전혀 다른 생명의 실채를 따라 자기의 모든 것을 불태워버리는 그 강렬한 불꽃을 말이다
기쁨이라든지 행복, 신과의 연합을 개인적인 것으로 만드는 경향을 탈피하는 것이 신비주의가 진정 하고자 하는 일이다

“우리가 자연 속에서, 혹은 역사 속 해방의 경험에서 만나는 압도적인 놀라움이 없다면 그리고 아름다움의 경험이 없다면 우리를 하나됨으로 인도하는 신비주의의 길도 없다"

진정한 신비, 하나님을 직접 체험한 사람은 하나님을 거역하는 이 세상의 권세에 맞서 저항할 수 있는 힘을 얻는다. 신비주의의 경험은 개인적 삶과 사회 안에서 벌어지는 각양각색의 불의에 대한 저항으로 이어진다.
- 접기
사람 2016-01-23 공감(1) 댓글(0)


큰기대 더 큰 실망.
내용 평점3점 편집/디자인 평점2점 | b007 | 2009-06-22


원문주소 : http://blog.yes24.com/document/1441007


오강남 역 '내 인생의 탐나는 영혼의 책 50' 후반부 '우리말로 된 또 다른 영혼서의 명저50' 항목에 포함된 이 책을 보고 평소 관심이 있던 분야였기에 기쁜 마을으로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이런류의 책들은 번역도 쉽지 않을 뿐더러 판매부수도 적을 수 밖에 없어 희생이나 사명감 없이는 번역과 출판을 하기 쉽지 않다는 것을 알기에 역자와 출판사에 감사하는 마음으로 읽기 시작했습니다.

총3장으로 구성된400여 페이지의 구성으로
 처음 1, 2장은 매끄러운 번역은 아니였지만 그런데로 내스스로의 이해력 부족을 탓하며 읽어 나갈 수 있었습니다.

그러나 3장 부터는 컴퓨터의 번역프로그램(번역기)를 이용해 번역한 듯한 상황이
계속되었고 결국 3장 중간정도까지 읽고 나머지 부분은 대당 훑어보고 마무리 지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책의 내용도 (50%도 머리속에 들어 오지 않아서 평가자체에 무리는 있습니다만)
종교적 신비주의를 너무 광의적(넓게)으로 정의하고 다루지 않았나 하는 느낌입니다.

몸소 실천하는 거의 모든 종교적 행위가 신비주의로 취급되어진것 같아 신비주의의 심오함이 거의 느껴지지 않아 아쉬웠고요.

많은 정성이 들어간 책에 혹평을 하게 되어 가슴아프네요.
===
도로테 죌레 <현대신학의 패러다임> 




 도로테 죌레



1.현대신학자 중, 현대'여성'신학자 중에서도 도로테 죌레는 퍽 친숙한 학자다. <

  • 사랑과 노동>, <
  • 다른 행복의 권리>, <
  • 땅은 하나님의 것이다>, 그녀의 말년작인 <
  • 신비와 저항>등 

적지않은 저서가 우리말로 옮겨졌고 또 (신학책치고) 널리 읽혔기 때문이다. 그녀를 여성신학자, 즉 페미니스트 신학자로 규정하기는 쉽지 않은데 그녀는 여성운동 보다는 좀 더 넓은 범주, 평화운동에 주로 관심을 가졌기 때문이다.

2.도로테 죌레는 1929년 9월 30일, 쾰른에서 태어났으며, 쾰른과 프라이부르크에서 고전문학과 철학을, 괴팅엔에서 신학과 독문학을 공부했다. 1972년 쾰른대학에서 계몽주의 이후의 신학과 문학의 관계에 관한 논문으로 교수자격을 취득했고, 1975년 이래 뉴욕에 있는 유니온신학교의 교수로 매년 한 학기씩 강의를 했다. 저서를 펴내고 적잖은 지명도를 얻은 뒤에도 그녀는 독일에서 교수가 되지 못했는데 이는 그녀의 사생활(이혼 경력과 가톨릭 사제였던 슈테펜스키와의 재혼)에 대한 적대자들의 험담, 정치적 급진성(그녀는 1968년 10월 쾰른에서 시작되어 기독교인의 평화를 위한 연대와 정치적 결단을 호소하는 '정치적 밤의 기도회'를 주도했다), 당대 신학계와의 불화가 적잖이 작용했다.

3.신학자로서의 도로테 죌레를 저평가하는 이들은 그녀를 신학자라기보다는 에세이스트, 혹은 독문학자로 보려하지만, 그녀의 저술활동의 밑바탕에 신학이 자리잡고 있음을 아는 것은 그리 어렵지 않다. 그리고 <현대신학의 패러다임>은 그녀가 20세기에서 간과될 수 없는 신학자임을 보여주는 저작이다.

4.<현대신학의 패러다임>에서 그녀는 신학의 패러다임을 정통주의, 자유주의, 해방주의로 나누어 자신의 견해를 개진해나간다. 패러다임의 전환의 끝을 해방주의로 논다는 점에서, 그녀는 자신이 급진적이고 진보적인 신학자임을 감추지 않으며, 패러다임이 어떻게 전환되어 가는지를 살피면서 '성서와 실천' '창조와 인간과 세계' '죄와 소외' '은총' '십자가와 부활' '하나님나라와 교회'등의 개념들이 어떤 식으로 변천되어가는지, 각 패러다임들의 차이는 무엇인지를 논하고 있다.

5.도식화의 함정을 벗어나기는 힘들지만, 사상의 전개를 살피며, 그 안에 절박한 현실에 참여해, 그 현실을 변화시켜야 한다는 열망을 담아 신학의 방향전환을 논하는 것을 아무나 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죌레는 이를 이루었으며, 그 자체로 높게 평가받을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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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ator 2011-06-27 공감 (6) 댓글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