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09/14

(1) 지성수 - 천국이라는 미신- . . . 조국의 딸 논란에서 들어난 한 가지 미세한 반응은 불평등에 관한 것이었다....



(1) 지성수 - 천국이라는 미신- . . . 조국의 딸 논란에서 들어난 한 가지 미세한 반응은 불평등에 관한 것이었다....




지성수
7 hrs ·



천국이라는 미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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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의 딸 논란에서 들어난 한 가지 미세한 반응은 불평등에 관한 것이었다. 대표적 강남좌파인 조국의 배경이 알려지면서 흑수저 가운데는 아래 배가 사르르 아픈 것 같기도 한 느낌을 갖게 된 이들도 있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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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시카고에서 흑인들을 상대로 금은방을 크게 운영 하는 친구가 있었다. 한 번은 방문을 해서 영업을 끝날 때까지 오랫동안 가게에 앉아 있으면서 보니까 보석류를 취급하는 한국 수준의 금은방이 아니라 액세서리를 파는 정도이었다. 그래서 내가 “저런 것을 팔아서 어떻게 이렇게 큰 가게를 운영하느냐?”고 물었다.

친구는 액세서리 판매에 의존하는 것이 아니고 진짜 수입은 가짜 롤렉스 시계를 파는 것이라고 했다. “흑인들이 웬 롤렉스냐?”는 나의 질문에 롤렉스 시계를 차면 어디서나 신분을 알고 대우를 해주기 때문에 가짜라도 사려고 한다는 것이다. 그래서 가짜도 결코 싸지 않다는 것이다. 친구는 미국은 돈이 많은 것은 질시의 대상이 아니라 부러움의 대상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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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열린 이래 불평등은 언제나 존재했다. 그렇기 때문에 천국이 있다면 우선 평등한 세상이어야 할 것이다. 그러므로 이 세상에서 평등의 연습을 해보지 않고는 천국의 맛을 알 수 없을 것이다. 오히려 불평등에 익숙한 사람들, 평등이 불편한 사람들은 천국에 가도 낮이 설어서 살기가 어려울 것이다.
그나마 예수를 비롯한 선구자들이 평등의 연습을 쉬지 않고 해왔기에 지금 젊은이들이 조국의 딸 때문에 투덜 될 수 있을만한 사회가 된 것이지 나이롱뽕으로 된 것이 아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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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태어나면 출생신고서를 작성해야 한다. 그러나 보수 기독교에서 말하는 천국은 사망진단서가 곧 출생신고서가 된다. 왜냐하면 죽어야 가는 곳이기 때문이다. 그렇게 해서 간다는 천국은 어떤 곳일까?

1986 년도에 처음으로 하와이에 가서 부자들의 그림 같은 별장이 늘어선 다이아모든 비치라는 동네를 지나다가 ‘이 사람들에게 천국은 무슨 의미가 있을까?’하는 생각이 들었었다.

천국에 있다고 한들 이 보다 더 좋은 곳이 있을까 하는 생각에서이었다. 아무리 좋은 곳에 살아도 병이 들거나 죽으면 안되니까 그런 곳에 아프지도 않고 죽지도 않는 것을 추가하면 보수기독교인들이 바라는 천국 그대로 일 것이다.

그러나 그런 곳이라면 나는 별로 가고 싶지 않다. 지금 내가 사는 호주도 그렇게 나쁘지 않기 때문이다. 오히려 내가 사는 동네는 무슬림 레바논 사람, 힌두교 인도 사람, 불교도 중국 사람들이 어우러져 큰 문제 없이 잘 살고 있다. 천국에 가면 기독교인들만 모여 있을 것이 아니겠는가? 얼마나 단조로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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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기독교 신앙에서는 죄를 회개해야 천국에 간다고 하지만 하나님은 개인이 모범적으로 살았나 불량하게 살았나 하는 것을 생활기록부에 기록하는 교사 같은 존재가 아니다. 유치원에서는 친구들과 싸우지 않고 사이 좋게 지내고 선생님의 말을 잘 들으면 모든 것이 다 해결 된다. 그러나 세계는 유치원이 아니다. 내가 착하게 사는 것과 세계가 돌아가는 것과는 아무 상관이 없다.

나는 평등한 세상을 위하여 노력하지 않으면서 천국을 가기를 바라는 기독교의 신앙은 미신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므로 대부분의 한국 보수 기독교인들은 미신을 믿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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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쯤 되면 보수적 신앙을 가진 사람들은 돌을 집어 들려고 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미신의 사전적 정의는 ‘ 과학적 관점에서 헛된 것으로 여겨지는 믿음이나 신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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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논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데리다의 해체 개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간단히 말해서 텍스트에서 진리(의미)를 찾는 방법도 과학적 방법이지만(신비평) 그렇게 찾아진 의미(진리)를 늘 의심하고 전복하려 드는 것이 데리다의 해체 논리인 것이다.
이 경우에는 성경을 텍스트로 본 것이다.




38박걸, Lee Woosang and 36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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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omments


신천호 데리다의 해체논리는 불교의 '부처를 만나면 부처를 죽이고 祖師를 만나면 祖師를 죽이라'는 말과 같은 것같네요. 피드백(feed back)이론과 비슷하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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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윤수 혹시 아래의 유튜브를 보실 마음의 여유가 생기길 바랍니다. 회개와 천국에 대한 의미에 대해 이해를 넓힐 수 있을 것 같아서요.
The essence of mindfulness and all spirituality
Eckhart Tolle/Rubin Report
https://m.youtube.com/watch?feature=youtu.be&v=AlPmSim6vLQ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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