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2

“화쟁위 왜 있나” vs “경책 아닌 비난” <법보신문 2015

“화쟁위 왜 있나” vs “경책 아닌 비난” < 사회 < 기사본문 - 불교언론 법보신문


“화쟁위 왜 있나” vs “경책 아닌 비난”
기자명 김현태 기자
입력 2015.09.23
댓글 22


화쟁위·화쟁아카데미, 9월22일
‘화쟁을 화쟁하다’ 주제 좌담회

3시간 동안 날선 공방만 계속
▲ 조계종 화쟁위원회와 화쟁문화아카데미는 9월22일 오후 3~6시 서울 사간동 화쟁문화아카데미에서 ‘화쟁좌담회’를 개최했다.

우리사회 갈등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만들어진 화쟁위 활동에 대한 찬반이 첨예하게 엇갈리는 가운데 양측의 견해를 ‘화쟁’하기 위한 좌담회가 마련됐다. 
이날 좌담회는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도법 스님의 행보에 비판적 입장을 밝혀온 이도흠, 우희종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시종일관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이에 ‘화쟁을 화쟁하겠다’는 좌담회 취지와 달리 양측의 상반된 입장차만 확인한 채 끝나 좌담회 개최의 취지를 무색케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 도법 스님 “존중·배려가 화쟁”
  • 이도흠 “구조적모순 해결부터”

“당사자 대화 이끈것 성과”에
“오히려 권력 이용 당해”비판

조계종 화쟁위원회(위원장 도법 스님)와 화쟁문화아카데미(대표 조성택)는 9월22일 오후 3~6시 서울 사간동 화쟁문화아카데미에서 ‘화쟁좌담회’를 개최했다. ‘화쟁을 화쟁하다’는 주제로 열린 이날 좌담회는 도법 스님의 화쟁 방식에 대한 비판의 원인과 쟁점의 짚어 대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됐다. 토론에는 

  • 도법 스님과 
  • 조성택(고려대) 대표, 
  • 정웅기 붓다로살자 연구위원과 
  • 박병기(한국교원대) 교수, 
  • 이도흠(한양대) 교수, 
  • 우희종(서울대) 교수가 참여했다. 

토론자 가운데 이도흠 교수는 최근 모 일간지 기고문을 통해 ‘도법 스님의 화쟁론’을 공개적으로 반박했으며, 우희종 교수도 도법 스님의 행보에 대해 비판적 입장을 피력해 왔다.

◆화쟁을 말하다=좌담회는 토론자들이 생각하는 ‘화쟁’을 발표하는 것으로 시작됐다. 

도법 스님은 “불교인들은 우리가 사는 세상을 화택(火宅)이라고 한다. 늘 싸움의 불길이 활활 타오르는 현장임을 뜻한다”며 “서로가 서로를 불신, 분노, 증오하게 만드는 싸움은 당사자는 물론 관계된 주변사람들의 삶을 황폐화시킨다”고 말했다.

이어 ‘장님과 코끼리’ 이야기에 빗대 “갈등의 실상은 내 주장만이 옳고 네 주장은 틀리다는 데에서 출발한다”며 “최근 갈등의 양상은 사람들 스스로 눈을 가리고 장님이 되려는데 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싸우는 사람들의 눈가리개를 풀어 진실을 보게 한다면 자연스레 싸움은 화해로 바뀌고 나아가 더불어 함께하게 된다”며 “문제는 진실을 보더라도 끓어오른 감정은 여전히 파도치고 있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화해와 회통의 길을 열기 위해서는 서로를 존중하고, 배려하는 화쟁의 마음을 가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자 우희종 교수는 “도법 스님은 종단 안팎에서 벌어지는 각종 문제들에 대해 화쟁이 갖는 상호존중적 입장에서 좋은 게 좋다는 식으로 접근한다”고 비판했다. 그는 “화쟁이 원만하게 이뤄지려면 특정 대립상황에 개입되어 있는 불순한 의도와 욕심을 배격하는 ‘파사현정(破邪顯正)’이 선행돼야 한다”며 “파사없는 화쟁은 마치 회향없는 깨달음을 내세워 장사하는 현 한국불교의 모습과 다르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조성택 대표는 “파사현정이 전제된 화쟁은 잘못된 주장”이라며 “우 교수는 화쟁의 논리인 개시개비(皆是皆非, 모두 옳고 또한 모두 그르다)의 동시성을 간과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조 대표는 “파사가 전제된 화쟁은 옳고 그름을 먼저 판단하는 것이기에 결국 갈등만 증폭시킬 뿐”이라며 “우리사회 갈등을 해결하고 문제를 바로잡기 위해서는 화쟁이 전제된 파사현정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이도흠 교수는 “화쟁은 개시개비를 넘어 연기적 관계를 통찰하고 구조적 모순을 통찰하는 것에서 시작돼야 한다”고 반대의견을 피력했다. 이 교수는 “도법 스님은 눈가리개를 풀면 코끼리의 본래면목이 드러나게 된다고 했지만, 누군가가 눈가리개를 풀지 못하게 한다면 어떻게 할 것이냐”고 반문한 후 “눈가리개를 풀지 못하도록 하는 게 현재 정부의 모습이고, 종단의 모습이다. 이러한 구조적 모순에 대한 파사현정과 성찰이 선행되지 않으면 화쟁은 공허한 외침을 뿐”이라고 밝혔다.

반면 정웅기 연구위원은 화쟁을 관념적 개념에서 접근할 것이 아니라 현실적 입장에서 바라볼 것을 주문했다. 정 위원은 “화쟁위의 화쟁은 불신과 증오로 극한 대립을 보여 온 양측을 대화테이블로 불러내 공동의 가치를 이끌어냈고, 이는 우리사회 대화를 통한 갈등해결이라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 것”이라며 “도법 스님이 해온 일들의 과정과 결과가 비록 미흡하고 만족스럽지 못하다 해서 폄하될 대상은 아니다”고 맞섰다.


▲ 좌담회는 화쟁위원장 도법 스님과 도법 스님의 행보에 비판적 입장을 밝혀온 이도흠, 우희종 교수 등이 토론자로 참석해 시종일관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화쟁의 사회갈등 적용=좌담은 사회갈등 해소를 위한 화쟁위의 역할로 이어졌다. 

  • 도법 스님은 “화쟁위를 쉽게 설명하면 싸움은 말리고 흥정은 붙이는 곳이다. 제3자적 입장에서 다툼을 중재하는 역할을 담당했다”며 “4대강, 쌍용차, 제주 강정마을 등 우리사회 갈등의 문제와 관련해 화쟁의 측면에서 입장이 다른 사람들이 한자리에 모여 대화하는 장을 만들고자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 그러자 우 교수약자와 강자 사이의 중재는 결국 강자의 입장만 대변할 뿐이라고 반박했다. 그는 “중재의 전제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다. 문제가 해결되지 않았다면 결국 강자의 정당성만 확보해줄 뿐”이라며 “양측을 대화테이블에 앉힌 노력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결과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동력에 장애가 됐다”고 주장했다.

  • 이 교수도 “화쟁의 목표는 일심이고, 일심의 근원은 파사현정에 있다”며 “4대강만 보더라도 정부의 입장도 생각해야 한다는 화쟁위의 주장이 불교계의 입장을 모호하게 만들었다. 왜곡된 사실을 드러내 비대칭적 관계를 대칭적 관계를 만든 후에야 진정한 화쟁이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 위원은 눈에 보이는 현상만이 전체가 아니라고 지적했다. 그는 “지금까지 사회적 갈등문제를 다루면서 어느 것 하나 쉽게 접근한 적이 없다. 강자들은 결코 대화를 원하지 않는다”고 답답해했다. 이어 “사회적 약자들의 요청에 따라 문제에 개입했고, 수차에 걸친 개별 만남을 통해 대화의 장으로 끌어낼 수 있었다”며 “이미 기울어진 관계에서 강자들이 수평의 테이블로 나오도록 했던 화쟁위의 노력이 간과해서는 안 된다”고 질타했다.

조 대표 역시 “나의 옳음과 상대의 옳음이 어떻게 다른지 이해 없이는 화쟁이 불가능하다”며 “이 세상은 우희종 교수나 이도흠 교수의 말처럼 그렇게 선명하고 분명하게 드러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화쟁은 완벽한 균형점을 찾는 게 아니라 기우뚱한 관계를 인정하고 약자와 소수자에게 공감하는 것”이라며 “시작부터 한 쪽의 입장에 서게 된다면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가능하겠느냐”고 반문했다.

이와 관련 박병기 교수가 반박했다. 중재자 역할 역시 반쪽짜리였다는 것이다. 박 교수는 “화쟁위가 사회적 갈등에는 목소리를 내면서 종단문제에는 침묵하고 중재자의 역할 또한 외면했다”며 “외부적 문제에 대한 중재자 역할만 충실할 게 아니라 내부적 문제에 대해서도 역할을 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 ‘화쟁을 화쟁하겠다’는 좌담회 취지와 달리 양측의 상반된 입장차만 확인한 채 끝나 화쟁 취지를 무색케 했다는 비판이 일고 있다.



◆종단문제에 대한 역할=박 교수의 지적에 대해 도법 스님은 최근 재심호계원의 서의현 전 원장 판결을 예로 들면서 안타까워했다.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것들을 화쟁위에 주문하고 있다는 것이다. 스님은 “현재 제기되는 문제 대부분이 관념적일 뿐 구체적이거나 세밀하지 않다. 이러한 종단문제를 화쟁적으로 풀어내기 위해 시작한 것이 바로 대중공사”라며 “대중공사는 종단 내부에서 이뤄지고 있는 어떤 화쟁보다 의미 있고 바람직한 방향으로 진척되고 있다고 확신한다”면서 문제를 제기하는 분들도 동참하기를 당부했다.

그렇지만 이 교수는 대중공사에 대한 부정적 입장을 피력했다. 그는 “독재자가 인기인을 내세워 국민을 호도하듯이 자승 스님이 도법 스님을 이용하고 있고, 도법 스님 역시 자승 스님의 2인자 역할을 하고 있다”며 “대중들은 대중공사가 종단문제 해결을 위한 방편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우 교수도 “종단문제 해결의 의지가 보이지 않는다. 상식적으로 판단 가능한 옳고 그름의 문제에 대해 화쟁위가 모호한 입장을 내놓은 것에 동의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자성이 선행되지 않는 어떠한 대안도 신뢰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조 대표는 이도흠 교수의 우희종 교수의 주장은 성급한 결론이라며 비판했다. 그는 “두 분의 지적에 대해 (나도) 문제제기를 했었고, 도법 스님이 말한 사회와 종단을 근본적으로 바꿀 패러다임을 만들어야 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며 “옥석과 선악은 생각처럼 쉽게 드러나지 않는 만큼 그 뒤에 감춰진 진실 또한 쉽게 알 수 없다. 조금 더 시간을 갖고 지켜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도 “화쟁위가 제안하는 방편은 누구나 동의할 수 있고 함께할 수 있는 가치를 만들어 가는 것”이라며 “우리가 화쟁을 이야기하자 사회가 갈등해소를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화쟁을 받아들이기 시작한 것처럼 종단문제도 점진적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화쟁은 부처님께서 문제를 다루는 방식”이라며 “부처님은 교단 안팎의 문제를 비난하거나 다툼의 대상으로 삼지 않았다”면서 상대방에 대한 최소한의 예의를 요구했다.

그럼에도 박 교수는 종단의 신뢰 회복을 위한 화쟁위의 역할을 거듭해 강조했다. 그는 “비도덕적이고 비승가적인 일들마저도 공업이라는 이유로 침묵하기에 화쟁이 되지 않는 것”이라며 “미래를 위해 경계를 그어주는 것이 종단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고 도법 스님을 비롯한 승가의 결단을 촉구했다.

이에 대해 도법 스님은 “모두의 주장을 존중한다. 다만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을 요구하는 것은 논쟁만 될 뿐”이라며 “더 이상 이 같은 문제가 반복되지 않도록 더 큰 차원에서 접근해야 한다”고 씁쓸해했다.

그러면서 화쟁위의 역할에 대한 평가의 필요성을 언급했다. 스님은 “지금까지 화쟁위가 한 일들에 대해 정확한 평가가 부족했던 것 같다”며 “드러내거나 말하지 말라는 원칙이 오히려 화쟁과 화쟁위에 대한 오해와 불신을 쌓은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이런 식의 공방은 상대에 대한 공격일 뿐 바른 길로 가기 위한 경책이 아니다”며 “화쟁위가 진행해온 일들의 과정과 결과를 제대로 평가해 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좌담회는 강영진 한국갈등해결연구원장이 사회로 진행됐으며, 논쟁의 원인을 짚어 대안을 모색하고자 마련된 자리인 만큼 토론자 외에 발언은 제한했다.

김현태 기자 meopit@beop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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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가당착에 빠졌군 (비회원) 2015-09-25 11:02:45삭제
'/' 붙이다가 또 안 붙이네? 국어해독^^ 실천이 또 안되나 보다. 한자로 빠져나가는 꼼수까지 캬! 그렇다면 '국어해독'이란 합성어로 된 용례를 보여주세요. 일어해독, 영어해독 ㅋㅋㅋㅋ

혀서 '맥락'이 중요한 거여. 내내 독해력 딸린다고 반복했지만 정작 본인이 타자의 닉을 그대로 사용하는 비매너, '/' 라도 붙여 구분해달라는 말귀도 못 알아먹은 점, 다시 원점복귀, 맥락을 무시한 궤변

누가 독해력이 딸리는 걸까?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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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비회원) 2015-09-24 23:38:36삭제
해독(解讀): 어려운 문구 따위를 읽어 이해하거나 해석함. 독해(讀解): 글을 읽어서 뜻을 이해함. // 지식자랑 하고 싶은 것 같은데.. 결국 이해로 귀결.. // 자~ 이해하셨으면 고마 쫌~ 약속좀 지키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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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비회원) 2015-09-24 22:33:14삭제
국어 해독이 아니라 독해라고 했잖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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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야 (비회원) 2015-09-24 21:59:45삭제
국어 해독?하셨군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하여간 머리나쁜 사람과 대화하기가 이다지도 어렵다눙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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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댓글 글쓴이를 봐라/ (비회원) 2015-09-24 21:30:13삭제
이렇게 하라는 거구만...진짜 혼자 자뻑하는거 같은데..댓글 문화가 완전 엉망이구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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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댓글 글쓴이를 봐라 (비회원) 2015-09-24 21:06:47삭제
안 가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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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댓글 글쓴이를 봐라 (비회원) 2015-09-24 20:48:29삭제
국어해독이 아니라 독해란다 아가야^^ 범계승 판치는 것은 세상이 다 알고 종교가 사회를 걱정하는게 아니라 사회가 종교를 걱정하는 시대라는 것은 스님들이 한 얘기다. 포털 댓글만 봐도 종단 범계승들의 향한 불자들과 일반시민의 분노를 알 수 있거늘

범계한 중들 보다 범계한 중들을 비판한 사람이 더 잘못됐다는 황당함
범계한 중들을 그대로 방치하는 중들보다 그를 비판하는 사람이 더 잘못이라는 소견에 박수 보내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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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댓글 글쓴이를 봐라 (비회원) 2015-09-24 20:33:00삭제
한 가지 더 // 간다하니 태도 바꿔 존대하는 너님이라니... // 역시 국어해독 능력이 눈꼽만큼도 없군요 // 저 글에 더느 부분이 존대하는 것으로 보입니까 // 믿고 싶은대로 떠드는 것은 소치는 교수랑 똑 같고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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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댓글 글쓴이를 봐라 (비회원) 2015-09-24 20:31:20삭제
간다 해 놓고 또 댓글다는 놈이 미친놈입니다. 언제부터 '/'를 달았다고 해라마라 하십니까. 거악 범계승에게 자판이 아니라 피켓시위라도 해 본 후에 '찍소리 못한다' 이런 소리 하세요. // 자판이나 두드리는 주제에 자기가 누군지도 밝히지 못하면서.. // 겁내하지 마시고, 겁나시면 시비를 걸지 마시고.. // 한 입으로 두말하지 마시고.. // 간다 했으면 썩 꺼지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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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댓글 글쓴이를 봐라 (비회원) 2015-09-24 19:01:12삭제
한 놈이 '닉을 봐라' 로 댓글 두개 달은 것처럼 됐다. 누가 보면 어떤 미친놈이 자문자답한 줄 알겠다.
아무리 귀찬하도 '/' 라도 달던가. 그리고 반말짓거리는 나 혼자 한게 아닌데? 그리고 너님이 내게 질문했다손 치더라도 넷상에서 대답할 의무 없다. 대답할 가치가 없다고 느끼면 대답안하는 것이다.

간다하니 태도 바꿔 존대하는 너님의 위선과 종단을 좀먹는 거악 범계승에 찍소리 못하는 보잘것 없는 양심이 고쳐지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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