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9

태허 뜻: ‘하늘’을 달리 이르는 말.

태허 뜻: ‘하늘’을 달리 이르는 말., 중국 철학에서, 음양을 낳는 기(氣)의 본체를 달리 이르는 [국어 사전]

 태허의 의미

1 태허 太虛 : ‘하늘’을 달리 이르는 말.

2 태허 太虛 : 중국 철학에서, 음양을 낳는 기(氣)의 본체를 달리 이르는 말. 송나라 장횡거(張橫渠)가 주장한 개념으로 이것이 응집되어 만물이 되고, 만물은 분해하여 이것이 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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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허

태허 [太虛]는 북송대의 성리학자인 장재(張載:1020~77)가 우주만물의 근원이 되는 일기(一氣)를 가리킨 개념이다. 하늘을 달리 이르는 말이다. 무극이 곧 태극(太極) 이라고 해석한다. 주희의 사상에 큰 영향을 준 장횡거(장재 張載,張橫渠 )는 이를 태허(太虛)로 해석하는데, 태허는 텅 빈 것이 아니라 이미 기(氣)로 충만한 터전인 것이다.

태허는 장자 〈莊子〉 지북유(知北遊)에 처음 나오는 말로서 만물을 포함하고 있는 거대한 공간, 구체적으로는 천공(天空)을 뜻하는 것이었다. 태허가 이러한 공간적 의미를 떠나 형이상학적 본체로서의 의미를 갖게 된 것은 장재에 의해 '태허즉기'(太虛卽氣)의 명제가 확립되면서부터이다.

장재는 만물의 생성과 소멸을 기(氣)의 모임과 흩어짐에 의해 설명했다. 기가 모이면 만물이 생기며, 만물이 사라지면 기가 흩어진다. 기가 흩어진 상태를 허(虛)라고 하며, 근원적인 허의 상태를 태허라 한다. 따라서 태허라는 것은 기가 흩어져 있는 우주 만물의 근원적 모습을 가리키는 것이다. 이 태허는 기가 흩어져 있는 것이지 기가 없어진 것은 아니기 때문에 허무(虛無) 또는 공무(空無)와는 다른 것이며, 그런 점에서 '태허즉기'의 명제는 '유(有)는 무(無)로부터 생긴다'는 노장적 우주생성론을 부정하는 것이었다.

우리나라의 기일원론 철학을 대표하는 서경덕(徐敬德)의 사상에서도 태허는 만물의 근원이 되는 형이상학적 본체를 가리키는 개념으로 사용되었다. 서경덕은 그의 태허설에서 "태허는 담연무형(淡然無形)이다. 이것을 선천(先天)이라 부르는데 그 크기는 바깥이 없고 그 앞에는 시작도 없으며 그 온 바는 궁구할 수 없다. 그 담연하여 허하고 정(靜)함이 기의 체(體)이다"라고 했으며, 또 "태허는 허하면서 허하지 않다. 허는 곧 기이다. 허는 끝이 없고 커서 바깥이 없다. 이미 허라고 말하면 어떻게 이것을 기라고 말할 수 있을까. 이를테면 허하고 정한 것은 기의 체요, 모이고 흩어지는 것은 기의 용(用)이다"라고 했다. 이는 '태허즉기'라는 장재의 명제를 받아들이면서, 그것을 기의 체용과 관련해 설명하는 것이었다. 서경덕은 만물의 형이상학적 본체를 기라고 보고, 기가 아직 작용하기 이전의 본질을 기의 체라 했으며 기가 모이고 흩어짐으로써 일어나는 천지 만물의 생성을 기의 용이라 했다. 기의 체가 곧 선천이며 태허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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