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9/27

천상천하유아독존 - Google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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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전: Oxford Languages 


천상천하 유아독존, 天上天下唯我獨尊
/-쫀/


불교우주 간에 나보다 더 존귀한 것은 없다는 말. 
석가모니가 태어나자마자 7보를 걷더니, 한 손을 하늘로 쳐들고 다른 한 손은 땅을 가리키며 외친 말이었다고 함. [준]유아 독존.
===

유아독존

최근 수정 시각: 
오직 유
나 아
홀로 독
높을 존

1부처의 절대적인 위치를 상징하는 말
1.1. 탄생게의 해석
2. 자기만 최고인 양 자부하는 독선적 태도를 비유하는 말3우에키의 법칙에 등장하는 4성 신기4. 만화 제목
4.1. 줄거리4.2. 평가4.3. 등장인물
5유아독존(TV 프로그램)6. 한국 영화

1. 부처의 절대적인 위치를 상징하는 말[편집]

룸비니 동산에서 석가모니가 마야부인 옆구리에서 태어나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걸은 뒤 하늘과 땅을 가리키면서 외쳤다는 말.

더 자세히 '천상천하 유아독존'으로도 알려져있지만 이 또한 뒤 문장이 잘린 말이다. 전부 이어붙이면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
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

"이 세상에 오직 나만이 존귀하고
삼계가 고통 속에 있으니 내가 마땅히 평안케 하리라"
원래는 이런 문장이다.

이 이야기가 언급되고 있는 대표적인 경전은 '디가 니카야(Dīgha Nikāya)와 맛지마 니카야(Majjhima Nikāya)[1]'인데 이를 한역해서 일부가 장아함의 대본경으로 한역 되었고 대본경의 번역은 현재의 한문 구절의 모태가 된다. 이를 팔리어 원어로 옮겨 보면 다음과 같다.
"Aggo hamasmi lokassa,
Setto hamasmi lokassa,
Jetto hamasmi lokassa,
Ayamanthima jathi[2]
Natthidani punabbhavo’thi"

"세상의 우두머리는 나.
세상에서 가장 뛰어난 존재는 나.
세상의 가장 앞선 존재는 나.
이것은 나의 마지막 생이다.
더 이상의 환생은 없다."

위에서 말한 대본경, 즉 장아함경에는 “천상천하 유아위존 요도중생 생로병사(天上天下 唯我爲尊 要度衆生 生老病死)”(대정장 T1, 4중)라고 나와있다. 이는 ‘하늘 위 하늘 아래 오직 내가 존귀하다. 요컨대 나는 중생들을 생로병사에서 건질 것이다.’라는 뜻이다.[3]

이 탄생게는 부파별 이념 차이를 드러내기도 하는데, 상좌부 불교에서는 당시 아라한의 자격과 동시에, 이전 생에서의 끝없는 보살행을 통한, 누구보다도 뛰어난 공덕까지 충족한 자는 자신밖에 없음을 나타내는 선언이며, '더 이상의 환생이 없음'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반면 아라한의 권위를 부처와 동일선상에 놓지 않는 대승 불교에서는 '중생을 육도윤회에서 건지는 자로서의 부처의 정체성 선언'으로 탄생게를 해석한다. 이어질 세부 설명은 대승 불교의 관점에 입각한 서술이다.

석가모니의 전생을 서술한 불경에서 석가모니는 자신의 전대의 부처에게 네가 다음의 부처가 되어 천하를 평안케 하리라는 수계를 받게 된다. 따라서 이 말은 석가모니가 천하에 던지는 일종의 선언으로도 볼 수 있지만, 불교의 기본 이념의 선언으로 폭넓게 해석한다.

'유아독존'이라는 말은 직역할 경우에는 나 홀로 존귀하다는 뜻인데, 이는 진여, 불성 차원의 선언이다. 석가모니라는 개체적 인간으로서 홀로 존귀하다는 말이 아니며 또한 인간이라는 종족을 대표하여 존귀하다고 일컫는 것도 아니다. 현상세계 모든 것은 이미 불성의 현현으로서 이미 부처임을 전제로 하고 개체적 인간인 석가모니가 이러한 가르침을 대중에게 설파하여 고통 속에서 해방되도록 하겠다는 의미이다. 의역하자면 "남들은 고통에 허덕이는 와중에 자신만 편한(존귀한) 상태이므로 남들 또한 자신처럼 편해질 수 있도록 하겠다." 고 해석할 수 있을 듯.

그러나 평안케 한다는 것은 현상세계에서 어떠한 행위를 통해서 도달하는 개념이 아니라 이미 부처임을 모르는 무명을 벗어나게 하는 가르침을 말한다. 이러한 무명을 벗어나게 하는 석가모니의 가르침은 바로 연기법이라는 구체적인 수행 방법을 통해서 펼쳐진다.

곧, 이미 모두가 부처의 자격과 성질을 가지고 태어났는데, 그것을 모르고 있으니 석가모니가 스승으로서 제시한 수행들을 통해 다들 스스로 부처임을 깨닫고 불성을 얻게 되어 모두가 '나 홀로 존귀해진다', 곧 '깨달음을 얻은 자'가 된다는 뜻이다.

1.1. 탄생게의 해석[편집]

혹자는 ‘어떻게 아기가 옆구리로 나오느냐, 어떻게 아기가 태어나자마자 일어서서 걸을 수 있느냐, 그리고 어떻게 말도 하느냐?’라고 물을 수 있다. 그러나 모든 종교에는 신화성이 있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곰이 삼칠일간 쑥과 마늘만 먹어서 사람이 됐다는 등의 신화들은 말 그대로 상징적인 것이며, 그것을 직역하여 받아들이면 안 된다.

우선 석가모니가 탄생 때 마야 부인의 옆구리에서 태어났다는 것은, 당시 지배적이었던 인도 브라만교의 세계관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브라만교의 최고신 '브라만(Bráhman)'이 인간을 창조할 때 승려인 브라만 계급은 자신의 머리로 낳고, 왕족인 크샤트리아 계급은 자신의 옆구리로 낳고, 평민인 바이샤 계급은 자신의 배, 그리고 천민인 수드라 계급은 발로 낳았다고 한다. 베다 경전에서는 브라만을 입으로, 크샤트리아를 손 또는 팔로, 바이샤는 무릎 또는 허벅지로 낳았다고 한다.

즉 카필라 왕국의 왕자인 석가모니가 옆구리로 태어났다는 뜻은 그가 크샤트리아, 왕족으로 태어났음을 상징한다.

이러한 견해가 있는가 하면 옆구리에서 태어난 것이 중도(中道)를 의미한다는 해석도 존재한다. https://news.joins.com/article/21473552

그리고 사방으로 일곱 발자국을 걸은 것은 우주 만물의 윤회의 여섯 길인 '육도(六道)'보다 한 걸음 더 나아갔음을 상징한다. 육도윤회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면 도달하는 것이 열반이다. 즉 석가모니가 부처임을 상징하는 바이다.

2. 자기만 최고인 양 자부하는 독선적 태도를 비유하는 말[편집]

상기의 1항목에서 보면 알 수 있듯이 불교의 천상천하 유아독존은 '나만 잘났다'라는 의도로 한 선언이 아니지만, 직역하면 그렇게 해석되므로 일상 생활에서는 자기 잘난맛에 사는 사람을 이렇게 가리키기도 한다. 이 속성을 가진 사람은 대개 개초딩이며 간혹 중2병이기도 하다. 이런 캐릭터들의 대부분은 대개 사망 플래그(★) 및 패배 플래그(☆)가 꽂혀 비참한 꼴을 당하는 경우가 많다.

가끔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능력과 배경 등을 겸비한, 자신의 능력에 대해 자각 및 절대적인 자신을 가진 유아독존형도 존재한다. 이런 경우는 인생의 승리자에 가깝다고 볼 수 있겠다.

같은 유아독존형이어도 재수없기만 한 놈이 있고, 대인배 속성이나 카리스마를 보유한 인간이 있다. 이 경우는 대개 전자 후자를 막론하더라도 주인공이거나 이야기의 중요 인물인 경우가 많다. 혹은 마이페이스 내지는 독불장군인 경우도 의외로 존재한다.

비슷한 뜻을 가진 고사성어로 무법무천(無法無天)이 있다. 해석하면 도 없고 하늘, 즉 도 없다는 뜻인데 그러니까 "모든 걸 내 마음대로 하겠다."라는 오만함이 담긴 문장이다. 현대 중국의 창시자인 마오쩌둥이 이 말을 특히 좋아해서 자주 썼는데, 서구의 작가들은 무법무천이라는 고사성어의 뜻을 제대로 몰라서 이 문장을 "외로운 수행승"이라고 엉뚱하게 해석했다고 한다.


천상천하 유아독존(天上天下 唯我獨尊) 
- 한국민족문화대백과사전


Academy of Korean Studies
https://encykorea.aks.ac.kr › Article


불교 개념
석가모니의 탄생게로, 하늘 위와 아래인 천신계와 인간계에서 나[붓다]가 가장 존귀하다는 의미의 불교용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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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 요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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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상천하유아독존은 석가모니의 탄생게로, 하늘 위와 아래인 천신계와 인간계에서 나[붓다]가 가장 존귀하다는 의미의 불교용어이다. 초기 경전에 수록된 내용으로, 붓다가 마야 부인의 옆구리에서 태어나자마자 북쪽으로 일곱 걸음 걷고 나서 말했다는 내용이다. 인간으로 태어나 깨달음을 얻을 붓다의 절대적인 자신감의 표현이자 인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선언으로서, 인간 존중 선언이기도 하다. 이제 막 태어나 붓다가 될 아이는 자신의 이런 깨달음을 예언하는 선언을 탄생게로 보여준 것이다. 이 탄생게는 불교의 선종 계열에서 공안의 하나로 정착되기도 했다.

정의
석가모니의 탄생게로, 하늘 위와 아래인 천신계와 인간계에서 나[붓다]가 가장 존귀하다는 의미의 불교용어.

연원 및 변천
『디가 니까야』, 『맛지마 니까야』 등 초기 경전에 의하면, 붓다주1는 마야 부인주2의 옆구리에서 태어나자마자 북쪽으로 일곱 걸음을 걷고 나서 곧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뛰어나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위대하다. 나는 세상에서 가장 존귀하다. 이것이 마지막 태어남이다. 다시 태어남은 없다.”(DN14경, MN123경).

또 한역 『장아함경(長阿含經)』을 보면 붓다는 태어나자마자 일곱 걸음을 걸은 후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천상천하 유아위존 요도중생 생로병사[天上天下 唯我爲尊 要度衆生 生老病死]”(대정장 T1, 4중). 이는 ‘하늘 위 하늘 아래 오직 내가 존귀하다. 요컨대 나는 중생들을 생로병사에서 건질 것이다.’라는 뜻이다.

“천상천하 유아독존”이라는 말은 인도 부파 중 설일체유부(說一切有部) 문헌과 현장(玄奘)의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에도 나온다. 이는 앞의 초기 경전에 연원을 두고 있다고 할 수 있다. 이후 부처의 이 탄생게는 선종의 공안주4의 하나로 정착되었으며, 고려시대 진각국사(眞覺國師)주3 혜심(慧諶)의 『선문염송(禪門拈頌)』에는 두 번째 공안으로 제시되어 있다.

선문염송 2칙 세존주행(世尊周行)은 다음과 같다. “세존께서 태어나셨을 때 일곱 걸음 두루 걷고서 사방을 둘러본 후, 한 손으로는 하늘을 가리키고 한 손으로는 땅을 가리키며 말씀하셨다. ‘하늘 위와 하늘 아래에 오직 나만이 존귀할 뿐이다.’ 〈운문문언(雲門文偃)의 염 ‘내가 당시에 그 광경을 보았다면, 한 방에 때려죽이고 개에게 먹이로 주어서 천하의 태평을 도모했을 것이다.’〉”(『정선 공안집』 1). 간화라는 수행법을 세운 후 선종에서는 붓다의 탄생게주6도 화두로 삼아 자신의 깨달음의 소재로 삼았다는 점을 혜심은 선문염송 편집에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천상천하(天上天下)는 천신들의 세상과 그 아래 세상인 인간 이하의 세상을 가리키며, 생명 있는 존재[衆生]의 세계 전체를 의미한다. 그 세계 전체에서 붓다가 가장 존귀하다는 의미는 생명 있는 존재 가운데 깨달은 붓다가 가장 존귀한 존재임을 드러내는 것이다. 붓다는 자신의 내적인 문제를 모두 해결하여 완전한 자유[解脫]와 궁극의 행복[涅槃]을 얻었고, 인간과 천신들에게 가르침을 주어 그들이 자유와 행복을 얻게 한다는 점에서 가장 가치 있는 존재라는 의미이다.

붓다가 이런 선언을 한 이유는 무엇인가? 왜 붓다가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일까?

붓다는 위없는 바른 깨달음을 철저하고 바르게 깨달은 그 날 밤부터 완전한 열반에 든 그 밤까지 설명하고 말하고 가르친 모든 것은 사실과 같았고[如如], 진실에 어긋나지 않았다. 그는 말과 행동이 일치하여 말하는 대로 행동했고 행동하는 대로 말했기에 때문에, 세상의 최상의 지배자이고 지배 받지 않는 자, 모든 것을 보는 자, 자재자(自在者)이기 때문에 여래주5라고 불렸다. 붓다는 세상 사람과 신들의 최상의 피난처이며 필적할 만한 사람이 없기 때문에 유아독존에 어울리는 존재라고 할 수 있다(『앙굿따라 니까야』 4: 23, 「세상에 대한 이해의 경」).

이제 막 태어난 붓다가 될 아이는 자신의 이런 깨달음을 예언하는 선언을 탄생게로 세상에 보여준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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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의와 평가
붓다가 태어나자마자 세상에 선포한 탄생게로 유명한 천상천하유아독존은 붓다의 인간 존중 선언이다. 평범했던 한 인간이 오랜 시간 노력해서 이 세상에서 가장 존귀한 존재인 붓다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드러내는 이 문구에서 모든 인간에게 붓다처럼 가장 존귀한 존재가 될 수 있음을 드러내 보이고 있다.

이는 인간으로 태어나 깨달음을 얻을 붓다의 절대적인 자신감의 표현이자 인간의 가능성을 보여주는 선언이다. 한편 위대한 인간 선언인 이 말이, 현대에는 독선적인 사람을 비유해 사용되는 경우도 있다. 원래 좋은 의미였던 의미가 와전되어 사용되고 있는 것이다.

참고문헌
『근본설일체유부비나야잡사(根本說一切有部毗奈耶雜事)』 (대정신수대장경[대정장] T24)
『대당서역기(大唐西域記)』 (대정장 T51)
『경덕전등록(景德傳燈錄)』 (대정장 T51)
『맛지마 니까야』 123, 「경이롭고 놀라운 일경」(대림 역, 초기불전연구원, 2012)
『앙굿따라 니까야』 4, 「세상경」(대림 역, 초기불전연구원, 2007)
『디가 니까야』 14, 「대전기경」(각묵 역, 초기불전연구원, 2006)
『정선 공안집』1(김영욱·조영미·한재상 역주, 대한불교조계종 한국전통사상서 간행위원회 출판부, 2010)

주석
주1
‘석가모니’의 다른 이름.    우리말샘

주2
석가모니의 어머니. 인도 카필라바스투(Kapilavastu)의 슈도다나의 왕비로, 석가모니를 낳고 7일 후에 죽었다.    우리말샘

주3
고려 고종 때의 승려(1178~1234). 속성(俗姓)은 최(崔). 법명은 혜심(慧諶). 자는 영을(永乙). 호는 무의자(無衣者). 조계사의 지눌의 가르침으로 중이 되었으며, 지눌이 죽자 뒤를 이어 조계종의 이세가 되었다. 저서에 ≪선문염송(禪門拈頌)≫ 30권, ≪선문강요(禪門綱要)≫ 따위가 있다.    우리말샘

주4
공무(公務)에 관한 문안(文案).    우리말샘

주5
여래 십호의 하나. 진리로부터 진리를 따라서 온 사람이라는 뜻으로 ‘부처’를 달리 이르는 말이다.    우리말샘

주6
석가모니가 태어나서 외운 게송. 석가모니는 룸비니 동산의 보리수 아래에서 태어나, 사방으로 일곱 걸음을 걸으면서, 오른손으로는 하늘을, 왼손으로는 땅을 가리키면서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天上天下唯我獨尊三界皆苦我當安之)’라고 하였다.    우리말샘



천상천하유아독존이란?

정법사
http://www.jbtemple.org › ggambo7002_board › print


천상천하유아독존이란?
천상천하유아독존이란 어떤 뜻이 담겨 있나

석가모니부처님의 탄생설화에는 태자가 탄생한 직후 사방으로 일
곱 걸음씩을 걸은 다음 오른손과 왼손으로 각각 하늘과 땅을 가
리키며 우렁찬 목소리로 천상천하유아독존(天上天下唯我獨尊)이
란 유명한 선언을 하셨다고 되어 있습니다. 

그러면 하늘 위와 하
늘 아래에 오직 나 홀로 존귀하다는 이 이야기에는 도대체 어떤
의미가 담겨 있을까요. 

부처님의 전기를 전하는 경전 가운데는
이상과 같은 구절 다음에 삼계개고오당안지(三界皆苦吾當安之)라
는 구절이 이어지는 것도 있습니다.

 즉 온 세상이 모두 괴로움에 잠겨 있으니 내 마땅히 이를 편안하게 하리라는 뜻입니다.

 그러므로 이 구절들에 담겨 있는 의미를 말 그대로 풀이해보면 부
처님과 비견할 수 있을 만큼 위대한 분은 어디에도 없으며 부처
님이 이 세상에 오신 것은 오직 세상 사람들을 온갖 괴로움에서
부터 건지기 위해서라는 사실을 알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부처님의 전기를 지은 작가들은 부처님의 위대성과 더불어 부처님은
이 세상을 고통에서 구제하려고 오신 분임을 강조하기 위하여 탄생설화에 이와 같은 구절을 삽입했던 것입니다. 

그런데 이 이야기는 해석하기에 따라 약간 다른 의미로도 받아들여질 수 있습니
다. 즉 불교의 가르침에 의하면 우리 모두는 스스로의 노력 여하
에 따라 최고의 진리를 깨닫고 석가모니부처님과 똑같은 부처님
이 될 수 있는 존재입니다. 따라서 하늘 위와 하늘 아래에 오직
나 홀로 존귀하다는 그 나는 비단 석가모니부처님만이 아니라 우
리 자신일 수도 있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이렇게 본다면 석가모니부처님의 탄생선언은 이 세상 모든 존재 가운데 가장 고귀한
것은 오직 자기 자신뿐이라는 그야말로 인간의 존엄성에 관한 일대선언이었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송강스님 / 개화사 주지, 불교신문

문 : 석가모니부처님께서는 탄생하셨을 때 사방 일곱 걸음을 걷고는‘천상천하유아독존’이라고 하셨다는데, 이때의 ‘유아독존’이라는 표현은 다른 종교의 유일신과 같은 개념이 아닌지요? 그리고 아만에 가득 찬 사람을 표현할 때도 “유아독존적이다”고 표현하는데, 어떻게 받아들여야 할까요.

‘모든 생명은 부처와 같은 절대 존재’

그것 깨우쳐 주려는 것이 부처님 원력


답 : 질문한 내용은 <수행본기경>에 나오는 ‘천상천하 유아독존 삼계개고 아당안지(天上天下 唯我獨尊 三界皆苦 我當安之)’라는 구절의 앞부분입니다. 

이 전체문장은 “천상에서나 땅에서나 나 홀로 존귀하다. 온 세상이 모두 고통에 잠겨 있으니 내 마땅히 이를 편안케 하리라”는 뜻이 됩니다. 

문장의 표현을 일반적 지식으로 해석하면 ‘이 세상에서 오직 나만이 절대적인 신과 같은 존재이다. 그러므로 고통에 빠진 모든 생명들을 내가 구원해서 편안케 해 주겠노라’하고 풀이할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석할 경우에는 마치 부처님이 스스로를 신격화 한 것처럼 느껴지고, 다른 사람들의 입장에서 보면 아만만 가득한 듯 보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열린 마음으로 이 문장을 해석하면 전혀 다른 뜻이 됩니다.

‘천상천하’에서 천상(天上)은 신 중심의 세상입니다. 당시 인도는 바라문들이 만들어낸 수많은 신들이 주관하는 세상이었습니다. 부처님께서는 이것을 타파하셨습니다. 내 삶의 주체는 신(神)이 아니라 바로 나 자신이라는 것이지요. 또한 땅(天下)에서는 개개인의 존엄성이 인정된 것이 아니라 바라문들이 정해버린 타고난 신분과 운명의 굴레만이 있었습니다. 부처님은 이 신분과 운명의 굴레도 타파해 버립니다. <나의 진짜 모습은 신분과 운명에 갇힌 부자유의‘나’가 아니라 절대자유의‘나’라는 것입니다. 물론 이때의‘나’는 모든 존재들 본체로서의‘나’인 것이고, 육체적 감정적으로 제한된 한 개체만을 가리키는 것이 아니며, 당연히 싯다르타만을 가리킨 것도 아닙니다.> 이 ‘나’를 가리키는 불교용어는 진여.불성.자성.본각.한 물건.이것 등 매우 많습니다. <싯다르타는 바로 이‘나’를 깨닫게 됩니다.> 그로부터 붓다.여래.세존.석가모니 등으로 존칭되는 것이지요. 석가모니부처님은 일체의 허상을 깨뜨려버리고 <스스로가 본래 자유라는 것>과 세상이 본래 고요하고 평화로운 것임을 깨달으신 것입니다.
 
<문제는 바로 우리 스스로가 석가모니부처님처럼 깨닫지를 못하고 스스로가 만드는 허깨비 같은 망상으로 인해 고통이 있는 것처럼 느낀다는 것이지요. 부처님께서는 이 사실을 너무나 잘 아셨기에 모든 생명이 당신처럼 깨달음에 이르러 편안해지길 바라신 것입니다. 그래서 부처님의 삶은 모든 이들이 그 사실을 깨닫도록 처방하고 치료하는데 바쳐집니다.> 이것이 문장 뒷부분 말씀의 뜻입니다.
경에서 표현한 바로는 싯다르타가 사방 일곱 걸음을 걷고 난 뒤에 위의 구절을 말한 것으로 되어있습니다. 여섯 걸음까지는 아직도 어리석음의 세계에서 헤매는 육도윤회를 상징하는 것이며, 일곱 번째 걸음은 깨달음을 상징합니다. 일곱 걸음을 걷고 난 뒤에 말씀하셨다는 것은 곧 깨달은 뒤의 가르침과 자비를 함축하는 내용임을 뜻합니다. 그러니 ‘갓난아기가 어떻게 걷고 어떻게 말을 할 수 있느냐’고 따지는 것은 이 문장의 상징성을 모르거나 모른 체하는 것일 뿐입니다. 열린 마음으로 볼 때에만 진실을 알 수 있습니다. 특히 불교의 언어는 그 말을 해석하는 사람의 정신적인 경지를 여실히 드러냅니다. 단순한 말장난으로 삶을 낭비하는 것보다는 마음의 눈을 뜰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송강스님 / 개화사 주지

출처 : 불교신문(http://www.ibulgy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