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05/01

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 - 스피노자의 지혜 스티븐 내들러 Think Least of Death

알라딘: 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


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 - 삶과 죽음에 대한 스피노자의 지혜 
스티븐 내들러 (지은이),연아람 (옮긴이)민음사2022-07-29
































Sales Point : 2,066

9.0 100자평(2)리뷰(0)

전자책
11,900원

344쪽






















Think Least of Death: Spinoza on How to Live and How to Die (Paperback) Paperback



책소개
삶이라는 망망대해 앞에서 우리는 때로 막막한 두려움에 휩싸인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모든 의미와 가치가 흔들리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는 탁월한 스피노자 연구자 스티븐 내들러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삶과 죽음에 대한 스피노자의 생각을 새롭게 조명한다. 인간의 본성과 성장, 타인과의 공존, 최선의 삶을 사는 방법을 탐구하고 오늘날 첨예한 윤리적 쟁점인 자살에 대한 논의까지 고루 담아낸 『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다.


목차


1 ― 새로운 삶의 방식
2 ― 인간 본성의 전형
3 ― 자유인이란
4 ― 덕과 행복
5 ― 오만에서 자긍심으로
6 ― 정신의 힘에 관하여
7 ― 정직에 관하여
8 ― 선의와 친교
9 ― 자살에 관하여
10 ― 죽음에 관하여
11 ― 올바른 삶의 방법

감사의 말
약어

참고 문헌


책속에서


이렇게 끝없이 계속되고 무한하며 필연적이고 모든 것이 결정되어 있는 무의미한 세상에서 유한하고 언젠가는 죽음을 맞는, 가혹한 운명의 시련을 피할 수 없는 인간 존재가 행복하고 활기차게 살아가는 방법이 있기는 할까? 지혜롭고 정의로우며 만물을 관장하는 신이 어떤 목적을 지니고 이 세상을 다스리는 것도 아니고, 모든 것이 필연에 의해 좌우되며 다른 식으로 이루어졌을 가능성은 전혀 존재하지 않는다면, 그럼에도 인간이 인간의 자질과 노력으로 행복한 삶을, 나아가 지복이나 구원까지 얻을 수 있다고 기대할 수 있을까? ―1장 새로운 삶의 방식 접기
인간은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많은 것을 무모하게 좇거나 피하면서 주변 환경과 형편에 좌우되는 삶을 산다. 그러나 자유로운 인간은 삶을 스스로 통제한다. ‘반응’하지 않고 ‘행동’한다. 원하는 것은 반드시 행동에 옮기되, 그가 원하는 것은 내면의 상상, 감정, 기분이 아니라 인식에서 나온다. 자유인은 정념이 아니라 이성에 이끌려 산다. 간단히 말해서 자유인의 삶은 인간에게 귀감이 되는 삶이다. ―1장 새로운 삶의 방식 접기
사물의 필연성을 이해하는 사람은 사물의 이행을 침착하게 평정심을 갖고 바라본다. 그는 과거, 현재, 미래의 일에 과도하게 자극받지 않는다. 그것을 모두 영원의 관점에서 보기 때문이다. 그는 강한 자제력과 차분한 마음으로 운명의 부침에 맞선다. 그 결과 삶은 더욱 평온해지고 갑작스러운 정념의 훼방에도 굴하지 않는다.
우리는 타인의 행동을 통제할 수 없고, 우리가 중요하게 여기는 외부 대상이 예상치 않게 찾아오는 것도 마음대로 할 수 없다. 따라서 우리의 판단과 대응을 통제하기 위해 애쓰고, 그럼으로써 타인과 외부 대상들 그리고 그들이 일으키는 정념이 미치는 영향력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4장 덕과 행복 접기
부모가 아이들을 자랑스러워하듯이 타인의 특징, 행위, 성취를 자랑스럽게 여길 수는 있지만, 그 역시 본질적으로는 자기 본위의 마음이다. 무언가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것은 그것이 어떤 면에서 자기 자신을 나타내거나 자기 자신에게 속해 있다고 여긴다는 뜻이다. 자녀의 성취에 감동한 부모는 그 성취의 공을 오롯이 아이에게 돌린다. 그러나 자녀의 성취를 자랑스러워하는 부모는 아이가 이룬 것에 자신도 일정 부분 공로가 있다고 여긴다. 아이의 재능이 부모를 빛나게 한다고 믿는 것이다. ―5장 오만에서 자긍심으로 접기
현명한 이기주의자는 자신의 안녕뿐 아니라 타인의 안녕도 추구한다. 그런 행동은 타인에 대한 사랑, 보답에 대한 기대, 상대방이 자신에게 못되게 굴지도 모른다는 두려움, 다른 인간에 대한 동정심, 위협이나 연민 때문이 아니다. 현명한 이기주의자는 수동적이지 않고 능동적이며, 이성이 명령하므로 그리고 그것이 옳고 선하다는 것을 알기에 그렇게 행동한다. 그래서 스피노자는 선의와 도의심이라는 두 가지 개념을 명확히 구분한다. 자유인은 선의가 아닌 도의심으로 움직인다. ―8장 선의과 친교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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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글
스티븐 내들러는 스피노자 철학에 대한 전문적 논의에 직접 참여하는 학자인 동시에 이 논의들을 소화해 대중을 위한 교양 저작으로 만드는 데 뛰어난 능력을 지닌 작가이기도 하다. 『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 역시 내들러의 작가적 역량이 아낌없이 발휘된 책이다.
이 책은 스피노자 연구에서 주로 주목받는 형이상학이나 인식론 같은 주제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적인 삶과 윤리적 실천에 초점을 맞춘다. 욕망이나 분노, 슬픔에 휘둘리지 않고 어떻게 자신의 존재 역량을 보존하고 향상시킬까? 자주적이고 능동적인 자신을 지키면서 어떻게 타인과 함께 성장하고 진정한 우정을 쌓아 나갈까? 죽음에 집착하지 않고 현존하는 삶의 영원성을 깨달을 수 있을까? 내들러가 인간 본성의 전형이라 할 자유인의 모습을 통해 답하는 물음들이다. 그는 한편으로 『에티카』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다른 한편으로는 소크라테스에서 칸트에 이르는 서양 철학 전통과의 비교를 통해 스피노자 윤리 사상의 매력과 강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교양 독자들만이 아니라 스피노자 연구자들도 얻는 것이 적지 않을 것이다.
- 진태원 (성공회대학교 민주자료관 연구교수)

더 나은 사람이 되고 싶다면 스피노자의 철학을 공부하라.
- 리터러리 리뷰

진실을 추구하는 인간은 무엇을 성취할 수 있는가?
스피노자의 사상이 희망적이고 시의적절한 답을 전한다.
- 뉴요커

우리 시대를 위한 놀라운 스피노자 강연!
- 아마존 독자

스피노자는 언제나 우리에게 많은 것을 가르쳐 주며, 스티븐 내들러는 그런 스피노자의 사상을 알기 쉽고 감동적으로 전달하는 가장 탁월한 작가다.
- 리베카 골드스타인 (소설가)

생동감 넘치고 매력적이며 재미있는 스피노자의 도덕철학 입문서.
작가로서 천부적 재능이 있는 스티븐 내들러는 좋은 삶에 대한 스피노자의 답을 매우 흥미롭게 풀어 나간다.
- 클레어 칼라일

스티븐 내들러는 도덕철학자 스피노자의 면모를 새롭게 조명한다.
스피노자의 사상에서 자주 간과되어 온 죽음, 자살 같은 전통적 윤리 주제를 다루는 방식이 특히 인상적이다.
- 매슈 키스너 (『스피노자: 인간의 자유에 관하여』 저자)

이 책을 추천한 다른 분들 :
문화일보
- 문화일보 2022년 8월 5일자 '이 책'
한국일보
- 한국일보 2022년 8월 5일자 '새책'
경향신문
- 경향신문 2022년 8월 5일자 '새책'



저자 및 역자소개
스티븐 내들러 (Steven Nadler) (지은이)
저자파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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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매디슨 캠퍼스 철학과 교수이자 인문학 연구소 소장. 데카르트, 스피노자, 라이프니츠 등 근대 유럽 철학자들을 깊이 연구해 왔으며 특히 스피노자 연구의 권위자로 손꼽힌다. 컬럼비아 대학교에서 철학 박사 학위를 받았고 미국철학회 중부지회장과 《철학사 저널》 편집장을 지냈다. 2020년 미국 예술 과학 아카데미 회원으로 선정되었다.
전기 『스피노자: 철학을 도발한 철학자』와 『에티카를 읽는다』, 『스피노자와 근대의 탄생』 등을 통해 스피노자의 삶과 사상을 전달해 왔다. 그 외 『렘브란트의 유대인(Rembrandt's Jews)』, 『가능한 최선의 세계(The Best of All Possible Worlds)』, 『철학자, 성직자, 화가(The Philosopher, the Priest, and the Painter)』, 『철학의 이단자들』 등을 집필했다. 『렘브란트의 유대인』으로 2004년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에 올랐고 『스피노자: 철학을 도발한 철학자』로 2000년 코렛 유대인 도서상을 수상했다. 접기

최근작 : <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큰글자책] 에티카를 읽는다 >,<철학의 이단자들> … 총 7종 (모두보기)

연아람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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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알리미 신청

한국외국어대학교 영어교육학과를 졸업한 후 서강대학교에서 국제관계학을, 영국 런던정치경제대학(LSE)에서 인권학을 공부하고 이주 정책 및 청소년 교육 관련 공공기관에서 근무했다. 한국외국어대학교 통번역대학원에서 번역학 석사 학위를 받았으며 영미권 도서를 우리말로 옮기는 작업에 매진하고 있다. 옮긴 책으로 『생명 가격표』, 『주소 이야기』, 『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가 있다.


출판사 제공 책소개

죽음이 아닌 삶을 생각하라!
진정으로 자유로워지기를 바라는
모든 이를 위한 철학의 지혜

불확실한 삶과 확실한 죽음 앞에서
어떻게 행복을 찾을 수 있을까?

퓰리처상 최종 후보 스티븐 내들러가 풀어낸
단단한 행복에 이르는 길

삶이라는 망망대해 앞에서 우리는 때로 막막한 두려움에 휩싸인다. 모든 것이 빠르게 변하고, 모든 의미와 가치가 흔들리는 세상에서 우리는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퓰리처상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는 탁월한 스피노자 연구자 스티븐 내들러가 인간의 가장 근본적인 문제인 삶과 죽음에 대한 스피노자의 생각을 새롭게 조명한다. 인간의 본성과 성장, 타인과의 공존, 최선의 삶을 사는 방법을 탐구하고 오늘날 첨예한 윤리적 쟁점인 자살에 대한 논의까지 고루 담아낸 『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다.

“지혜는 죽음이 아니라
삶에 대한 고찰에 있다”

더 나은 내가 되려는 노력만이 존재의 이유다
자유로써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라

철학자 스피노자는 흔히 ‘내일 지구가 멸망할지라도 오늘 한 그루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격언으로 기억된다. 막상 그의 철학에 접근하려 하면, 신과 자연, 사물, 영혼에 대한 독특한 관점을 비롯해 낯설고도 난해한 용어에 발목이 잡히고 만다. 그중 스피노자가 15년에 걸쳐 집필한 『에티카』는 특히 어려운 텍스트로 손꼽힌다. 형이상학과 존재론, 인식론, 윤리학 등 스피노자의 철학이 압축적으로 종합되어 있기 때문이다. 특유의 ‘기하학적 방법’으로 구성된 생소한 책의 형식도 한몫한다.
2004년 퓰리처상 논픽션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연구서와 대중 철학서를 오가는 작가적 역량을 인정받은 스티븐 내들러는 『에티카』에서 우리 일상의 삶과 관련된 주제를 골라내어 친절하게 해설해 준다. 기쁨과 슬픔, 사랑과 미움, 분노, 오만 등의 감정을 어떻게 이해할지, 나의 중심을 지키면서 어떻게 타인과 조화롭게 성장해 나갈지, 왜 정직해야 하는지, 죽음과 자살을 어떻게 볼 것인지 등 좋은 삶을 살기 위한 실천적이고 윤리적인 물음들이다. 이들 물음을 탐구하며 드러나는 좋은 삶의 근저에는 자유가 있다.

자유롭다는 것은 기본적으로 스스로 결정하는 것이다. 자신의 본성에 기초하여 사유하고 욕망하며 행동하는 것이다. 자유의 반대는 결정이나 필연성이 아니라 속박, 즉 외부의 힘에 의해 강요당하는 것이다. 스피노자가 『에티카』에서 자유를 정의하며 설명한 것처럼 “자신의 본성의 필연성에 의해서만 존재하고 자기 자신에 의해서만 행동하도록 결정되는 것을 자유롭다고 말한다.” ―본문에서

당연히 자유롭기 위해서는 자신의 본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이해하는 일이 필수다. 『에티카』 곳곳에는 이러한 이상을 실현한 ‘자유인’에 대한 비전이 곳곳에 제시되어 있다. 이성과 인식에 따라 움직이는 자유인은 미움, 탐욕, 시기와 같은 정념에 마음이 흔들리지 않으며 도의심과 정의, 박애의 태도로 타인을 대한다. 현세의 즐거움을 적절하게 누리면서도 선을 원하고 추구한다. 무엇보다 자유인은 나 자신을 발전시키는, 스피노자의 표현을 빌리면 “자기 존재를 지속하고 능력을 강화하는” 일에서, 그리고 여기에 타인을 동참시키는 일에서 기쁨을 얻는다.
자유인은 삶 속에서 실천하는 기쁨에 집중하므로 죽음에 집착하지 않는다. 죽음을 두려워하기보다 삶에 뛰어든다. 이러한 정신은 『에티카』에서 가장 인상적인 “자유인은 죽음에 대해 가장 적게 생각하며, 그의 지혜는 죽음이 아니라 삶에 대한 고찰에 있다.”라는 구절로 이어진다. 그래서 내일 죽더라도 오늘 사과나무를 심겠다는 의지가 가능하다. 우리는 죽음을 극복할 수는 없지만 죽음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할 수는 있다.

내들러는 『에티카』를 자유롭게, 그러나 깊게 유영하면서 스피노자 윤리 사상의 매력을 새로이 발견한다. 우리는 모두 행복하기 위해, 더 나은 사람이 되기 위해 노력한다. 휩쓸리지 않고 스스로 지휘하는 삶을 위해, 스피노자 철학에 대한 최고의 입문서인 이 책이 단단한 행복에 이르는 단서를 준비하고 있다.

■ “스피노자에게는 ‘삶’의 철학이 있다.” ―들뢰즈

1656년 여름, 청년 스피노자는 암스테르담의 포르투갈계 유대인 공동체에서 “극악무도한 이단 행위와 추악한 행위”를 이유로 파문당한 뒤 가업인 무역상을 포기하고 철학에 매진했다. 그는 곧 사상의 자유, 시민의 정치적․종교적 자유를 단호히 옹호하고 신과 성서, 기적에 관해 급진적 견해를 펼치며 유럽 전역에 이름을 알렸다. 그러나 보수 세력의 혹독한 비난 속에 희미해진 사실이 있었으니, 바로 스피노자가 철학으로 전향한 가장 큰 이유가 인류에게 가장 절실한 문제, 즉 ‘신이 존재하지 않는 세상에서 인간이 어떻게 좋은 삶을 영위하고 행복을 누릴 수 있을까’에 답을 찾기 위해서였다는 사실이다.

삶에서 일상적으로 마주치는 모든 것이 공허하고 허무하다는 것을 알게 된 후, 그리고 나의 모든 불안의 근원과 대상이 내 정신에 영향을 준다는 점을 제외하면 그 자체로는 선도 악도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은 후, 나는 진정한 선, (……) 한번 발견하고 습득하고 나면 영원히 끊임없는 궁극의 기쁨을 가져다주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는가를 탐구하기로 굳게 결심했다.(『지성교정론』)

넉넉한 생활도, 공동체에서의 지위와 명망도 스피노자에게 위안이 되지 못했다. 그는 물질적 이익과 사회적 성공이 지속되지 않으며 예측하기도 어렵다는 사실을 일찍이 깨닫고 궁극의 선과 진정한 행복을 찾아 철학의 삶을 택했다. 이 책은 스피노자의 삶과 사상을 연결 지어, 그의 대표작 『에티카』를 기반으로 좋은 삶을 사는 방법이 무엇인지 흥미진진하게 들려준다. 접기






스티븐 내들러의 책은 다 괜찮다. 원서를 사놓고 읽어보지 않았는 데, 번역본이 나온김에 영.한 대조로 읽어야겠다. 루크레티우스의 사물의 본성에 관하여와 진태원 선생의 스피노자 윤리학 수업을 곁에 두고 읽으면 도움이 되겠다. 스피노자 전공자분들 분발하여 에티카 번역에 박차를 가합시다...
육포 2022-08-05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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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노자 철학에 관심 있다면 절대 지나칠 수 없는 책
manics78 2022-11-25 공감 (0) 댓글 (0)


마이리뷰
최소한도로,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이따금 이런 글을 읽어줘야 한다. 그래야 내가 허투루 쓰는 혹은 쓰게 될 시간들을 아낄 수 있다. 쓸데없는 슬픔들, 쓸데없는 회한들, 쓸데없는 열패감, 소모적인 우울. 그리고 무엇보다 스마트폰.













기억을 돌이켜 생각해보라. 무엇을 잃고 있는지도 모른 채 얼마나 많은 것을 삶에서 빼앗겼는지, 쓸모없는 슬픔과 어리석은 기쁨, 탐욕스러운 욕망, 사회의 유혹에 얼마나 많은 것을 소진했는지, 진정한 자신의 모습이 얼마나 남아 있는지. 자신의 계절이 오기도 전에 이미 죽어가고 있다는 걸 알게 될 것이다.-제니 오델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
이것은 제니 오델의 말이 아닌 세네카의 말이다. 그러나 오직 온라인의 연결만을 강조하며 저도 모르게 소비 마케팅의 표적이 되면서 끊임없이 인터넷 세계를 유랑하며 보내는 시간을 진정한 의미에서의 삶으로 오인하는 우리들에게 저자가 하고 싶은 "아무것도 하지 않는 법"의 가장 핵심적인 메시지는 바로 자기 자신이 되어 자신의 계절 속에서 삶을 흠뻑 향유하기 위하여 여기 지금 우리가 무엇을 포기하고 무엇을 하지 않아야 하는지 이야기하는 것이므로 세네카와 만난다.




지하철에 타서 고요히 승객들을 관찰한 적이 있다. 정말 단 한 명도 빼놓지 않고 스마트폰을 들여다 보고 있었다. 그 누구도 동승자와 대화를 나누지 않았다. 하필 그날, 그 칸은 그랬다. 순간 으스스했다. 서로의 시선을 맞추며 대화를 나누거나 종이책을 넘기거나 종이 신문을 접어서 보는 사람을 단 한 명도 발견할 수 없는 공간에서 나도 그전까지 들고 있던 스마트폰을 가방에 도로 넣었다. 집단으로 우리는 이 가상의 세계에서 한 발짝 떨어지는 훈련을 해야 할 날이 올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다. 모두가 단 10분만이라도 그 강요된 연결에서 해제되어 진짜 물리적인 현실에 다시 발을 딛는 연습을 해야 할 수도 있다. 우리는 자유롭게 생각하고 독립적으로 판단한다고 생각하며 스마트폰을 다루는지 모르지만 그 세계에 오래 머무를수록 우리는 자본주의의 소비자 마케팅에 가장 효율적인 개인 정보들을 저도 모르게 노출하여 생산자들의 먹잇감이 될 가능성이 커진다.





공교롭게 뭔가를 하는 대신, 하지 않는 법, 최소한으로 하는 법에 관련한 고대,중세의 철학자들의 이야기를 연이어 읽게 됐다. 이번에는 스피노자다. 미국 위스콘신 대학교 철학과 교수인 저자 스티븐 내들러는 스피노자의 권위자로 꼽힌다. 이 책은 한 자리에서 주르륵 읽을 수 있는 책은 아니다. 분량이 많지 않은데도 천천히 시간을 두고 읽게 된다. 어렵거나 지나치게 사변적이지 않으면서도 형식적이거나 표면적이지 않은 스피노자 철학은 지극히 현재적이다. 메멘토 모리도 아니고 죽음을 최소한으로 생각하라니, 이건 또 무슨 얘기인가. 통념에 반하는 이야기는 그러나 죽음에 대해 두려워하거나 나의 유한함에 지나치게 집착하여 현재를 놓치는 우를 범하지 말라는 이야기에 다름 아니다.


자유인은 죽음에 대한 비이성적인 두려움이 아니라 삶의 이성적 기쁨을 누린다.

-스티븐 내들러 <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

여기에서 자유인은 스피노자가 상정한 이상적 인간상이다. 현실의 격랑, 정념에 얽매이지 않고 홀가분하고 자유롭게 이성적인 준거틀에 의해 모두에게 유덕한 판단을 내리는 삶을 영위하는 인간. 우리는 그것을 지향해야 한다. 완벽하게 그렇게 되지 못할지라도 현실의 쾌락과 충동에 의해 스스로를 파괴하는 삶으로부터 멀어지기 위해 진정한 의미에서 아름답고 충실한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자유인이 되어야 한다. 자유인은 쓸데없는 감정, 회한,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속박되지 않는다. 현실에서 이성적 삶을 누리며 자신의 관념이 더 큰 전체의 일부로 영원히 편입될 것임을 확신한다. 그에게 있어 죽음은 명확하지만 존재의 소멸로 삶을 일회성으로 폄하하는 차원이 아니라 더 큰 차원으로 승화시키기 위한 하나의 과정이다. 사물과 삶의 필연성을 이해하며 모든 이행을 관조한다. 내가 어쩔 수 없는 것들을 억지로 어떻게 해보려 덤비는 대신 그는 평온하고 평화롭게 그것을 지켜본다. 마치 자식을 키우는 것과 같다. 내 삶은 나에게서 결국 떨어져 나가겠지만 그렇게 되기까지 나는 최선을 다해 그것을 양질의 것으로 충실하게 키워낸다.




어떤 일은 하는 것보다 하지 않는 게 더 좋다. 많이 넘치게 생각하는 것보다 최소한도로 그치는 것이 좋다.
- 접기
blanca 2022-08-29 공감 (36) 댓글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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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내들러, 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 추천사







다음 주에 민음사에서 출간될 스티븐 내들러의 신작, [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에 대한 추천사입니다.

제가 추천사 분량을 착각해서 의뢰받은 것보다 3배 정도 많은 분량의 추천사가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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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내들러, [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 추천사


스피노자의 [에티카]는 여전히, 미지의 텍스트다. 스피노자가 사망한지 350여 년의 시간이 흘렀고, 그동안 스피노자의 철학을 찬양하거나 비판하기 위해 그리고 무엇보다 해설하기 위해 많은 잉크가 사용되었음에도, 스피노자의 [에티카]는 요지부동, 독자들에게 쉽게 자신을 내주지 않는다. 그만큼 난해하고 난해한 텍스트다. 놀라운 것은, 그럼에도 점점 더 많은 독자들이, 특히 스피노자를 전공하거나 철학을 전공하지 않는 독자들이, 스피노자를 찾고 [에티카]를 읽어보기 위해 점점 더 많은 시간과 공을 들이고 있다는 점이다. 이 낯설고 난해한 텍스트의 어떤 점이 그들의 마음을 울리는 것일까? [에티카]를 읽을 때마다 이 생각이 머릿속을 맴돈다.

스티븐 내들러는 영어권 스피노자 연구자 가운데 독특한 면모를 지닌 철학자다. 대개의 영어권 연구자들은 [에티카]의 이런저런 주제들에 관한 면밀하고 분석적인 연구에 천착하며, 대개 논문을 통해 작업을 한다. 그들은 주로 영어권의 동료 연구자들을 염두에 두고 저술 활동을 한다. 반면 내들러는 스피노자 연구의 전문적인 논의에 직접 참여하는 연구자이면서도, 이 논의들을 소화하여 폭넓은 대중을 위한 교양 저작으로 만드는 데 탁월한 능력을 지닌 작가이기도 하다. 그에게 세계적인 명성을 안겨준 스피노자에 관한 전기나 [에티카를 읽는다], [스피노자와 근대의 탄생] 같은 저작들은 작가로서 그의 능력을 여실히 드러내준다.

본서 [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 역시 내들러의 이런 장점이 아낌없이 발휘된 책이다. 내들러는 그동안 스피노자 연구자들이 주로 전념해왔던 형이상학이나 인식론 같은 주제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적인 삶과 윤리적 실천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사실 스피노자가 자신의 대표작에 [에티카]라는 이름을 붙였음에도, 스피노자의 윤리 사상은 그동안 연구자들에게 별로 주목받지 못했다. 그것은 우선 ‘신 즉 자연’이라는 문구로 요약될 수 있는 스피노자의 형이상학이 워낙 압도적인 관심을 끌었기 때문이다. 더 나아가 자기보존의 노력을 의미하는 코나투스 개념에 기초를 둔 스피노자의 윤리가 이기주의를 넘어서기 어려울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고작해야 “자유인은 언제나 정직하게 행동하며, 절대 기만적으로 행동하지 않는다.”거나 “이성적인 사람은 자살을 할 수 없다.”처럼 유별나 보이는 명제들만이 관심을 끌었을 뿐이다.

반면 내들러는 이 책에서 한편으로 [에티카]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다른 한편으로는 소크라테스에서 칸트에 이르는 서양 철학 전통과의 비교를 통해 스피노자 윤리 사상이 지닌 매력과 강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주고 있다. 내들러가 내세우는 주인공은 인간 본성의 전형으로서의 자유인이다. 이성의 지도에 따라 살아가는 자유인은 특별한 사람이지만, 성인(聖人)이거나 초인은 아니다. 자유인도 보통 사람들처럼 때로는 욕망에 사로잡히고, 때로는 분노를 터뜨리고, 때로는 슬픔에 빠지면서 수많은 정념을 겪는다. 인간은 외부 존재자들과 끊임없이 교섭하면서 서로 변용하고 변용되는 관계 바깥에서는 실존할 수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이러한 정념들은 자유인의 행동을 추동하지 않으며 그에게 길고 오랜 영향을 미치지도 않는다. 자유인의 자유는 무엇보다 자주적인 자유, 이성의 지도에 따라 흔들림 없이 자신의 존재 역량을 보존하고 향상시키려는 노력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이다.

누구보다 자주적인 자유인은, 하지만 누구보다 진정한 친교와 우정에 힘을 쏟는 사람이기도 하다. 그는 다른 사람들 역시 자신처럼 이성의 지도에 따라 코나투스를 발전시키게 만들려고 노력하며, 이로써 더욱 진실하고 견고한 우정의 관계를 쌓아나가려고 한다. 또한 자유인은 자신의 자주성과 능동성이 신 또는 자연이라는 궁극적인 원인에서 비롯된 것임을 깊게 자각하고 있는 사람이기도 하다. 자신이 그 일부를 이루는 신의 지적 사랑은, 따라서 불멸성의 추구를 가리키는 것이 아니라, 현존하는 삶의 영원성에 대한 자각, 나의 삶의 현재를 영원성으로 이끌어 올리려는 노력을 의미한다. 그것은 특별하고 쉽지 않은 노력이지만, 인간에게는 누구나 열려 있는 가능성이다.

만약 내가 이런 책을 썼다면, 아마 나는 내들러보다는 좀 더 관계론적인 입장을 택했을 것이고, 좀 더 [에티카]의 추론 과정을 충실히 따르기 위해 노력했을 것이다(그렇다고 해도 내가 내들러보다 더 좋은 책을 쓸 수 있을지는 자신하지 못하겠다). 이런 점을 감안하고서 이 책을 읽는다면, 교양 독자들만이 아니라 스피노자 연구자들도 이 책에서 얻는 것이 적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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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책에 실릴 추천사는 아래 내용입니다.^^ 아래 추천사를 읽으실 때 위의 내용을 염두에 두시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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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내들러는 스피노자 철학에 대한 전문적 논의에 직접 참여하는 학자인 동시에 이 논의들을 소화해 대중을 위한 교양 저작으로 만드는 데 뛰어난 능력을 지닌 작가이기도 하다. 『죽음은 최소한으로 생각하라』 역시 내들러의 작가적 역량이 아낌없이 발휘된 책이다.

이 책은 스피노자 연구에서 주로 주목받는 형이상학이나 인식론 같은 주제가 아니라 우리의 일상적인 삶과 윤리적 실천에 초점을 맞춘다. 욕망이나 분노, 슬픔에 휘둘리지 않고 어떻게 자신의 존재 역량을 보존하고 향상시킬까? 자주적이고 능동적인 자신을 지키면서 어떻게 타인과 함께 성장하고 진정한 우정을 쌓아 나갈까? 죽음에 집착하지 않고 현존하는 삶의 영원성을 깨달을 수 있을까? 내들러가 인간 본성의 전형이라 할 자유인의 모습을 통해 답하는 물음들이다. 그는 한편으로 『에티카』에 대한 면밀한 검토를 통해, 다른 한편으로는 소크라테스에서 칸트에 이르는 서양 철학 전통과의 비교를 통해 스피노자 윤리 사상의 매력과 강점을 설득력 있게 보여 준다. 교양 독자들만이 아니라 스피노자 연구자들도 얻는 것이 적지 않을 것이다.

balmas 2022-07-31 공감 (1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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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nk Least of Death: Spinoza on How to Live and How to Die Kindle Edition
by Steven Nadler (Author) 
 Format: Kindle Edition

4.4 out of 5 stars 175 rating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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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m Pulitzer Prize-finalist Steven Nadler, an engaging guide to what Spinoza can teach us about life’s big questions

In 1656, after being excommunicated from Amsterdam’s Portuguese-Jewish community for “abominable heresies” and “monstrous deeds,” the young Baruch Spinoza abandoned his family’s import business to dedicate his life to philosophy. He quickly became notorious across Europe for his views on God, the Bible, and miracles, as well as for his uncompromising defense of free thought. Yet the radicalism of Spinoza’s views has long obscured that his primary reason for turning to philosophy was to answer one of humanity’s most urgent questions: How can we lead a good life and enjoy happiness in a world without a providential God? In Think Least of Death, Pulitzer Prize–finalist Steven Nadler connects Spinoza’s ideas with his life and times to offer a compelling account of how the philosopher can provide a guide to living one’s best life.

In the Ethics, Spinoza presents his vision of the ideal human being, the “free person” who, motivated by reason, lives a life of joy devoted to what is most important—improving oneself and others. Untroubled by passions such as hate, greed, and envy, free people treat others with benevolence, justice, and charity. Focusing on the rewards of goodness, they enjoy the pleasures of this world, but in moderation. “The free person thinks least of all of death,” Spinoza writes, “and his wisdom is a meditation not on death but on life."

An unmatched introduction to Spinoza’s moral philosophy, Think Least of Death shows how his ideas still provide valuable insights about how to live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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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int length
244 pages

Princeton University Press
Publication date

22 September 2020

About the Author


Steven Nadler is Vilas Research Professor and the William H. Hay II Professor of Philosophy at the University of Wisconsin–Madison. His many books include Rembrandt’s Jews, which was a finalist for the Pulitzer Prize, Spinoza: A Life, and (with Lawrence Shapiro) When Bad Thinking Happens to Good People: How Philosophy Can Save Us from Ourselves (Princeton).--This text refers to the paperback edition.
Review
Aiming to extract life lessons from the philosophy of Spinoza, this vibrant study focusses on the concept of 'homo liber, ' or the free person, a supremely rational figure continually striving for power and virtue. . . . Spinoza's work serves as a hopeful, timely statement of what the truth-seeking individual can accomplish.-- "New Yorker"

As an accessible introduction to the complex thought of Spinoza, it is a success.---Jeffrey Collins, Wall Street Journal

If you want the clearest and most sympathetic introduction as exists to Spinoza's ideas . . . then Nadler's your man. This, his latest book, is a must-read for our present, troubled times.---David Conway, Jewish Chronicle

If you want to become a better person, you ought to study the philosophy of Baruch Spinoza. That at least is the message of Steven Nadler's delightful new book.---Jonathan Rée, Literary Review

A helpful explication of [Spinoza's] ideas about ethics, the afterlife, and human nature.-- "Kirkus Reviews" --This text refers to the paperback edition.

Product details
ASIN ‏ : ‎ B086GKGM8T
Publisher ‏ : ‎ Princeton University Press (22 September 2020)
Language ‏ : ‎ English
File size ‏ : ‎ 4993 KB
Text-to-Speech ‏ : ‎ En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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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nhanced typesetting ‏ : ‎ Enabled
X-Ray ‏ : ‎ Enabl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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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icky notes ‏ : ‎ On Kindle Scribe
Print length ‏ : ‎ 244 pages
Page numbers source ISBN ‏ : ‎ 0691233950Best Sellers Rank: 119,626 in Kindle Store (See Top 100 in Kindle Store)17 in Epistemology (Kindle Store)
50 in Metaphysics (Kindle Store)
66 in Epistemology (Books)Customer Revi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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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mit Jain
5.0 out of 5 stars Best introduction to Spinoza’s philosophyReviewed in India 🇮🇳 on 2 March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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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book represent the humanistic side of Spinoza’s philosophy. The concept of ‘free man’ is explained in very detail. Best way to acquaint with Spinoza’s philosoph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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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uart Rush
5.0 out of 5 stars Important bookReviewed in Canada 🇨🇦 on 3 Novembe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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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cellent analysi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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鳥頭
4.0 out of 5 stars スピノザの思想の入門書の中ではReviewed in Japan 🇯🇵 on 24 April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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最も理解しやすいものの一つのように思いました。同著者による”Spinoza's Ethics: An Introduction”も良いですが。こちらのほうが私のような素人には分かりやすいように感じました。同じ著者によるスピノザのBiioraphyも面白いで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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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trick Cronin
5.0 out of 5 stars Take Two Spinozas and call me in the morning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 on 13 December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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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inoza usually doesn't make the "hit parade" of Nietzsche, Kierkegaard, Sartre, Camus but he has much to offer and this work on his thoughts on living and dying are really exciting for right now. Basically he says, think about death and dying, try not to be afraid of the end and then when you are clear on what "leaving" is going to mean to you, this very Jewish thinker brings a Talmudic approach to both the end days and what you should do with living the life you have. At 79 I found this work very revealing for me personally and it also led me to read more Spinoza . I highly recommend this work

40 people found this helpfulReport

William Edward Schenck
5.0 out of 5 stars Philosophy that is worth reading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 on 12 April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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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m not a philosopher so I didn’t expect to understand this book. I was pleasantly surprised when I read it that I found it to be quite easy to comprehend and useful as a guide to living a virtuous life. Spinoza major premise is that we should all be living a life striving for freedom. I’m not sure what he means by this but what it appears is that he wants us to further our power by using reason to determine what is the best course of action. He doesn’t believe everyone is capable of becoming free but he believes everyone is working towards that goal whether they think they are or not. This may not sound like grand philosophy but he makes it meaningful by putting it in its proper context. He also does a splendid job of explaining how to face death. This alone makes the book worth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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