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다니는 교회는 99.9%가 백인이다.그리고 이곳에선 경제 수준이 최상급에 속하는 사회적 지위에 있는 사람들이 아주 많다. 교회 설교나 전체 흐름을 보면 주로 신약성경 위주로 예수의 행위에 중심을 두기에 약자에 대한 배려등을 설교 시간에 주로 말하고 교인들도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물론 생각과 행동의 실천은 다르다. 이중에는 잠재 의식에 인종차별이 내재 하는 사람들이 꽤 있는 지도 모른다. 그러나 설교시에는 다들 진심으로 듣고 동의 하는 것 같다. 스스로가 인종차별, 계급차별자임을 모르는 지도 모르지. 이걸 사르트른 bad faith 라고 말했던가.
대신 유튜브로 듣는 한국에서 목회하시는 목사님들의 설교는 ( 또 미국에서 한국교회 가끔 가보면 비슷하다) 대부분이 기도의 중요성과 또 구원에 많은 중점을 두는 것 같다. 그리고 지옥 얘기가 자주 나온다. 상징적인 지옥이 아니라 정말 영원히 불에 타는 지옥 얘기다. 또 기도가 절실하면 모든것이 이루어 진다는 내용도 많다.물론 이 기도에는 물질적 소망까지 포함된다.
나는 여기서 갈등한다. 세상일을 늘 말하고 써야만 입에 풀칠이 가능한 직업을 가진 고로 (아무리 즐겨서 하긴 하지만) 난 교회에선 영혼이 충만하고 영혼에 기름을 치고 싶다. 교회에서 조차 다시 강의실에서 말을 좀 다르게 포장 해서 듣고 싶지않고. 그러고 나면 난 영혼의 갈증이 온다. 물론 다른 사람들에겐 세상 얘기가 필요할거다.한국 교회와는 달리 개개인 기도 시간도 없다. 대신 성가대에서 성가 부르면서 마른 영혼을 좀 축일려하나 그것도 행여 잘못 부를까 신경쓰느라 새로운 음악에선 쉽지 않다.
그래서 한국교회를 가거나 유튜브 설교를 들으면 영혼의 음식은 좀 받으나 거기 또한 저항감을 느끼게된다. 물론 예수님이 구원에 대한 가르침도 많이 하셨으나 내가 아는 예수님은 약자를 위해서 오셨고 잘못된 사회를 바로 잡으시려고 노력하다가 목숨까지 바치셨는데. 예수님의 이웃배려 가르침이나 불이와의 투쟁은 한국목사 설교에선 거의 들을수가 없다. 가끔 그런 설교를 하면 좌파라고 레이블을 붙이고, 목사가 정치에 관여한다고 매장 시킨다. 우파는 아무리 정치적인 말을 해도 (그것도 아주 노골적인 천연색으로 말이다) 정치적이라고 욕하지 않는 것 같다. 물론 이건 남북이 나눠진 한국의 비극에서 비롯한다.
나의 행위: 나는 영혼의 물추김도 받아야되고 그냥 말로밖에 못하는 사회정의라 하더라도 그래도 그나마도 말할 필요성을 느낀다. 전혀 말하지 않고 자기만 구원받으려는 것 보담은 나으니깐. 결론은 나는 둘다 필요한고로 백인 목사 설교를 주일마다 가서 듣고 또 한인 목사 설교는 유튜브로 듣는다. 그래서 주말이면 난 많은 시간이 설교 듣는데 쓰인다. 기도의 힘을 원천적으로 믿는 나이지만 왠지 기도하기가 쉽지 않다. 기도중에 잡생각이 많이 나서 기도에 집중을 못한다. 이건 내 공부 방식과도 비슷하다. 집에는 아무도 내 연구를 방해하는 사람이 없는데도 꼭 학교 사무실엘 가야 집중해서 일할수 있는 것 처럼. 소리내어 기도할려면 워낙 조용한 집에서 성장한 터라 그것 또한 쑥스럽고 마음이 펺지 않다. 아무도 듣는 사람이 없는데도 말이다.
한인 목사 미국목사 다 공통된건 예수님이 우리의 원죄를 씻고 용서해주기 위해서 십자가에 목숨을 바첬다고한다. 하나님이 이 세상을 불쌍히 여기샤 독생자를 희생했다고 어렸을때 부터 들어왔다. 그리고 그렇게 믿었는데 오늘 갑자기 그러한 해석의 근거가 어딘가 궁금해젔다. 즉 성경 어디에 쓰여 있는지 기억이 안 난다. 내가 아마 성경을 충분히 읽지 못해서인가보다. 아니면 신학자들이 맥락을 추리해서 (constructed) 쓴 것일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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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ou, 박종윤 and 39 ot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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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노영식
    한인 미국 소재 교수가 백인 교회에 가서 백인 지인교수 부부를 만나고 동석했던 백인 신자 여성과도 악수하고 인사를 나누게 되었는데 잠시 뒤에 귓속말을 하더랍니다. 마지못해 악수를 했다. 인종차별주의자였다고 하네요.
  • Hyo Sang Lee
    저와 비슷한 신앙의 갈등을 겪고 계신 듯합니다. 저도 한인 교회를 오랜동안 다니다가 지금 백인이 다수인 그러나 꽤 인종적 다양성이 배려된 교회에 다니고 있는데, 선생님이 느끼시는 것과 똑같습니다. 영혼의 갈증을 채워 주기보다는 사회정의를 위한 행동에 중점을 두는 미국 교회와 믿음의 실천없는 영혼 구원만 강조하는 한인교회의 괴리사이에서 방황하고 있는 중입니다.
    2
    • Youngtae Shin
      Hyo Sang Lee 방황하는 동지를 첮아 반갑습니다.
    • Hyo Sang Lee
      Youngtae Shin 저는 4대째 기독교 집안인데, 제 형제들을 비롯해서 한인교회에 학을 띤 가나안 교인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ㅠㅠ
    • Youngtae Shin
      Hyo Sang Lee 이해합니다 얼마전 페북에 올린 우리야들 큰 아버지 박영신 교수도 그런 것 같습니다. 존경합니다.
  • Joan Chambers
    Complex for you, living in a place like Oklahoma where racism abounds. It must be very difficult for you. I have trouble with my own church which is non-denominational . Spiritually is hard to find, both from our churches and within ourselves. I may try one that is more meditation oriented.
    Youngtae Shin replied
     
    1 reply
  • 박재욱
    미국에서 신앙 생활을 한다는 게 또 다른 어려움이 있는 모양입니다. 신앙을 갖고 있지는 못하지만 교회가 구원과 평안을 얻기보다는 또 다른 고통과 괴로움의 진원지가 된다는 게 안타깝군요 ㅠ
    • Youngtae Shin
      박재욱 고통이랄수는 없고 구원과 사회정의의 발란스를 맞추는 교회를 찾지못해 갈등이 있습니다.
  • 심재현
    나의 이익보다
    나을 위한 배려.
    종교의 관점은 선한 양심의 수양이 아닐까요
    워낙 물질 마능주의다
    보니까.
    교회도 불교도.
    물질에 무.유.에
    자유로울수 없다고 봅니다.
  • 최영석
    교수님, 행함이 없는 믿음은 죽은 것이니라(약2:26)
    구원자, 예수 그리스도께서 세상에 오시기전에 인간을 지극히 사랑하기에 하나님의 그 뜻에 따라 사랑의 행위가 낮은 곳에 임하신 것이 우선순위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하오나 행함 사랑을 실천하면 역순으로 하나님의 뜻을세우는 것으로 믿고 싶습니다.
    고로 예수님의 행함 우선순위가 먼저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우리는 예수쟁이 입니다
  • YoongHee Kwon
    ㅈ ㅓ는 달라스 카운티 커뮤니티 칼리지 다닐때 핀랜드에서 온 여자 아이가 한명 있었는데 걔가 눈이 파란게 피부가 너무 하얀색이어서 걔가 너무 마음에 들어서 둘이 데이트도하고 저 오클라호마로 안칸소로 놀러도 다녔는데 걔가 하도 졸라서 걔를 따라 걔가 다니는 교회엘 가보니 거기는 거의 대부분 거의 전부 다 핀랜들 사람이더라구요 교회도 핀랜드 풍이구요 그런데 핀랜드 사람들만 다니는 교회를 다녀 보니 그게 쬐끔 거시기 해서 그냥 다니다 그만 뒀는데 아마도 한국 사람들만 다니는 한국 교회에 이상한 흑인애가 한명오면 …. ^^
    • Youngtae Shin
      YoongHee Kwon 그렇기는 하네요. 근데 제 요점은 그게 아니고 세속적인 사회정의 얘기와 영혼의 구원을 잘 발란스 하는 교회를 찾기가 힘든다는 것이 제 포스팅의 요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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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YoongHee Kwon
      그것보다 더 중요한게 내가 가도 될 자리와 가면 안되는 자리를 구분해야 된다는거죠 …. ^^
    • Youngtae Shin
      YoongHee Kwon 그런가요? 전 미국에선 다 섞여 살아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어느 집단 ( 한국 인 포함) 이나 자기네 집단과만 상종하는 사람 별로 이쁘게 보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