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묻따풀 묻고 따지고 풀다
아래 움직그림 최봉영 선생의 "영성이 무엇이냐?"는 물음 풀이 말씀 기막히다. 꼭 들어 보시기 바란다. 자하원 원장이시고 종교 연구가이신 이호재 선생께서 찍으셨다. 묻따풀학당 최봉영 선생의 말씀을 이 자리에 알린다.
우리말 뜻의 바탕을 "묻고 따지고 풀다."의 묻따풀 말씀들은 그 어느 사상가의 말보다 쉬웠으나 훨씬 깊고 넓었다. 생각들이 맑아져서 뚜렷해졌다.
말의 '되돌이 사슬'(순환참조, 논리오류)이라 대꾸할지도 모르겠다. 그러나 이것이야말로 언어의 논리로만 우주를 보는 서구의 논리학에만 더렵혀진 먹물이다. 묻따풀 말씀이야말로 서구사상에 찌든 머리를 단박에 깨는 한국사람다운 개벽이라 할 수 있다.
지난 사월에 한국사람이 흔히 말하는 '일'과 사회•경제학에서 말하는 '노동'이 같은가 다른가 하는 생각에 깊게 빠져 있었다. 자치•자연•자급에서는 마르크스의 '노동'과는 다른 결의 뜻말(개념)이 있어야만 했다. 어느 글에서 한나아렌트가 '노동'의 여러 결을 말했는데 영 아니올시다였다. 이때 동학사상가인 야뢰 이돈화 선생이 <신인철학>에서 '노동은 자연을 사회에 수입하는 것이다.' 라는 글을 만나기도 했으나 마음에 차지 않았다. 그러다가 문득 우리말 '일'은 스스로 그러하게 '이루는' 것이지 않을까? '일'은 이루다가 아닐까?하는 생각에 닿았다. 자치•자급•자연에 딱 들어맞았다. 터무니가 섰다. 하지만 튼튼한 믿음이 서지 않았다.
즉 자치•자급•자연의 일과 노동의 결을 달리 생각하여 스스로 찾다가 최봉영 선생을 만났다. 이 어찌 즐겁고 기쁘지 않겠는가! 최봉영 선생의 말씀을 듣고서야 아 내 생각의 졸가리가 틀린 것은 아니구나 하였다.
묻따풀은 한국문학과 천지인문학(어찌 건방지게 사람만의 무늬인 인문만 말하는 것인가? 하늘, 땅 사람을 아울러야 하니 하늘•땅•사람 천지인문학이래야 옳다.)의 개벽을 가져올 엄청난 일이다. 이 자리를 빌려 최봉영 선생께 큰 절 올린다. 스승을 얻음은 고맙고도 복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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