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25

알라딘: 어스시의 마법사 A Wizard of Earthsea

알라딘: 어스시의 마법사


어스시의 마법사  어스시 전집 1
어슐러 K. 르 귄 (지은이),최준영,이지연 (옮긴이)황금가지2006-07-24
원제 : A Wizard of Earths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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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양장본
296쪽
158*218mm
444g
ISBN : 9788982731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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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A Wizard of Earthsea (Paperback)


책소개
<반지의 제왕>, <나니아 연대기>와 더불어 세계 3대 판타지 문학으로 손꼽히는 <어스시의 마법사> 연작이 장편 5편과 단편집 1권을 모두 갖춘 전집 형태로 새롭게 선보인다. 환상 세계의 짜릿한 모험 이야기인 동시에 '자아 발견'이라는 주제를 다루는 성장 소설이기도 한 이 작품은, 1968년 첫 번째 책 <어스시의 마법사>가 출간된 이래, 연령층의 벽을 넘어 전 세계 수백만 독자들에게 읽혀왔다.

1권 <어스시의 마법사>에서 마법 능력을 가진 주인공 게드는 실수로 불러 낸 그림자 괴물과 쫓고 쫓기는 대결을 펼친다. 괴물의 이름을 알아냄으로써 자기의 실수를 만회해야 하는 것. 2권 <아투안의 무덤>에서 아르하는 빼앗긴 자기 이름을 되찾아야 한다.

3권 <머나먼 바닷가>에서는 죽음의 문제와 성장의 문제가 이중으로 엮이며 더욱 복잡한 무늬를 수놓는다. 4권 <테하누>는 인간이 남을 강제할 수 있는 폭력과 지배력을 잃은 후에도 여전히 가지고 있는 힘에 관해 들려준다.

'SF작가가 노벨상을 받는다면 1순위는 어슐러 K. 르 귄이다'라는 평가가 대변하듯, 르 귄은 장르의 경계를 넘어 높은 문학성을 인정받는 작가다. <어스시의 마법사>는 그녀의 명성만큼 세밀하게 안배된 철학적, 인문학적 배경 요소가 돋보이는 작품으로, 네뷸라 상과 월드 판타지 어워드, 뉴베리 상, 루이스 캐롤 상, 전미 도서상 등을 수상한 바 있다.

르 귄은 첫 세 작품을 연달아 발표한 이후, 18년이 지난 1990년에 네 번째 장편 <테하누>를 발표했다. 여기에 중단편집 <어스시의 전설>과 다섯 번째 장편 <다른 바람>를 추가했다. 2006년 현재까지 나온 <어스시의 마법사> 연작은 이렇게 모두 여섯 권이며, 황금가지에서 전 작품을 출간할 예정이다.

2004년에는 TV 시리즈로 만들어졌고, 일본에서는 미야자키 감독의 '스튜디오 지브리'에서 극장용 애니메이션으로 제작했다. <어스시 전집>의 일본판 제목을 따서 '게드 전기-어스시의 전설'이라고 이름붙여진 애니메이션은 2006년 여름 한국에서도 극장 개봉했다.


목차


안개 속의 전사들
그림자
마법사들의 학교
풀려난 그림자
펜더의 용
쫓김
매의 비행
추적
이피시
난바다


책속에서


˝내 젊은 매야, 잘 날아가거라!˝ - Nuiz
말은 침묵 속에서만
빛은 어둠 속에서만
삶은 죽어감 속에만 있네.
텅 빈 하늘을 나는 매의 찬란함이여.
- ‘에아의 창조‘에서 - cyan
너는 우물에서 너무 많은 물을 퍼 올렸다. 기다리렴. 어른이 된다는 건 참는 것이지. 힘을 다스리는 이가 된다는 건 아홉 배나 더 인내한다는 것이고. - cyan
이걸 염두에 둬라, 우리의 기술은 말 하나 행동 하나가 선이 아니면 악에 봉사하는 것이야. 뭔가를 말하거나 행하기 전에 그로써 치러질 대가를 알야하만 한단 말이다! - cyan
그게 세상의 아주 작은 일부분이라 할지라도, 세상을 바꾸어 버리는 것이야. 그렇게 할 수 있지. 물론 가능하단다. 그게 변화사의 재주다. 장차 준비가 되면 배우게 될 게다. 하지만 그러한 행동에 어떠한 선과 악이 뒤따르는지 알기 전에 단 하나의 사물, 하나의 조약돌, 한 줌의 모래라도 바꾸어서는 안 된다. 세상은 ‘평형‘을 이루고... 더보기 - cy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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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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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어슐러 K. 르 귄 (Ursula Kroeber Le Guin)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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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9년 10월 21일, 저명한 인류학자 앨프리드 크로버와 대학에서 심리학과 인류학을 공부한 작가 시어도라 크로버 사이에서 태어났다. 사제 관계였던 부부는 현장 연구를 함께하고 북미 최후의 야생 인디언으로 알려진 이시를 곁에서 도우며 기록을 남기는 등 아메리카 인디언 연구에 큰 족적을 남겼고, 이들의 풍부한 경험과 지식은 르 귄의 작품 세계에도 영향을 끼쳤다.
래드클리프 컬리지에서 프랑스와 이탈리아 르네상스 문학을 전공한 어슐러 르 귄은 이후 컬럼비아 대학에서 석사 학위를 취득했다. 풀브라이트 장학생으로 선발된 그녀는 박사 과정을 밟기 위해 1953년 프랑스로 건너가던 중 역사학자 찰스 르 귄을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몇 달 후 파리에서 결혼했다. 1959년, 남편의 포틀랜드 대학 교수 임용을 계기로 르 귄은 미국으로 돌아와 오리건 주의 포틀랜드에 정착하게 되었다.
시간여행을 다룬 로맨틱한 단편 「파리의 4월」(1962)을 잡지에 발표하면서 본격적으로 작가의 길을 걷기 시작한 르 귄은 왕성한 작품 활동을 보이며 ‘어스시 시리즈’와 ‘헤인 우주 시리즈’로 대표되는 환상적이고 독특한 작품 세계를 구축해 냈다. 인류학과 심리학, 도교 사상의 영향을 받은 그녀의 작품은 단순히 외계로서 우주를 다루는 것이 아니라, 다른 환경 속에 사는 사람들의 사고방식과 문화를 깊이 있게 파고들어 일종의 사고 실험과 같은 느낌을 주며 독자와 평단의 사랑을 받았다. 휴고 상, 네뷸러 상, 로커스 상, 세계환상소설상 등 유서 깊은 문학상을 여러 차례 수상하였고 2003년에는 미국 SF 판타지 작가 협회의 그랜드마스터로 선정되었다. 또한 소설뿐 아니라 시, 평론, 수필, 동화, 각본, 번역, 편집과 강연 같은 다양한 분야에서 정력적인 활동을 펼치며 2014년에는 전미 도서상 공로상을 수상하였다.
2018년, 88세의 나이로 포틀랜드의 자택에서 영면하였다. 접기

수상 : 2017년 휴고상, 2008년 네뷸러상, 1990년 네뷸러상, 1975년 휴고상, 1975년 네뷸러상, 1974년 네뷸러상, 1972년 로커스상, 1970년 휴고상, 1969년 네뷸러상, 0 년 뉴베리상(외서)
최근작 : <작가란 무엇인가 3 (헤밍웨이 탄생 123주년 기념 리커버)>,<두 고양이>,<세상 끝에서 춤추다> … 총 492종 (모두보기)

최준영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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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사회복지학과를 졸업하고 서울대학교 서양화과를 다녔다. 오랫동안 문학 편집자로 일했으며, 옮긴 책으로 재키 울슐라거의 『샤갈』, 어슐러 르귄의 『어스시의 마법사』 등이 있다.



이지연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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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과 동물을 좋아하는 어린이였다가 책과 동물과 한문과 과학을 좋아하는 청소년기를 거쳐 더 더 많은 것을 좋아하는 어른이 되었다. 세상에 좋은 것을 한 톨만큼씩 더해 놓을 수 있기를 바란다. 서울여자대학교를 졸업하고 상당 기간 단행본 편집자 및 번역자로 일해 왔으며 옮긴 책으로 『무한의 경계』 『2010 스페이스 오디세이』 『1인분 프렌치 요리』 『빈티』 등이 있다.

최근작 : <교실 맨 앞줄>,<책에 갇히다>,<1인분 프렌치 요리> … 총 57종 (모두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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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 수능 끝! 추천 소설 50 l 2009-11-17

수능 시험이 끝나면무작정 쉬고 싶은 것이 막 시험을 치른 소년소녀들의 마음. 수능이 끝나면 편하게 누워서 TV를 잔뜩 봐야지, <H2>를 처음부터 다시 읽어야지, 악기 하나쯤은 배워놔야지, 헤어스타일 좀 어떻게 해야지, 연애라도 한 번 해보는 것이...하는 소망들이 난립하겠죠. 그중에는 '소설을 많이 읽어야겠어'하는 소망도 있지 않을까해서 준비했...월간 <판타스틱> 기자들이 권하는 이 여름, 필독 장르소설! l 2008-06-30

#1. 조민준 편집장의 추천리스트 :Q. 올 여름, 필독을 권하는 장르소설이 있다면?<암보스 문도스>, 기리노 나쓰오기리노 나쓰오의 단편집. 말하자면 여름밤을 위한 납량특집이랄까. 물론 그 강도로 따지자면 그녀의 유명 장편들을 리스트에 올려야겠으나, 이후 며칠간 후유증에 시달리게 된대서야 ‘휴가용 장르소설’로는 아무래도 결격사유 아니겠는가. 하지...



출판사 제공 책소개

400만 부라는 판매 권수가 아니라 세계 최고의 본격문학 작가들과 나란히 거론되는 문명(文名)으로 유명한 판타지와 SF의 여성 거장 어슐러 K. 르 귄의 새 역작이 한국 독자들에게 첫선을 보인다. 『어스시의 이야기들(원제 Tales From Earthsea)』은 세계 3대 판타지로 사랑받는 『어스시의 마법사』 연작의 일부로, 바다와 섬들로 이루어진 세계 어스시의 곳곳에 자리 잡은 기묘하고, 감동적이며, 진실을 꿰뚫는 이야기들을 2편의 중편과 3편의 단편에 담아 전한다.

어스시 연작은 1968년 첫 소설 『어스시의 마법사』가 출간된 이래 오늘날까지 5편의 장편과 이 중단편집 1권이 발표되었다. 황금가지에서는 순서대로 『어스시의 마법사』, 『아투안의 무덤』, 『머나먼 바닷가』, 『테하누』를 국내 출간했으며 연말에 제6권 『다른 바람』으로 전작품을 완간할 예정이다.


더 깊어진 환상, 더 엄밀해진 진실 - 최고도로 무르익은 르 귄을 맛보다

용과 마법이 나오는 완벽한 모험담의 형태로 첫 편이 탄생한 순간부터, 어스시 소설들은 이미 일반적인 상업 판타지와 본질적인 차이를 지녔다. 르 귄은 SF와 판타지 장르를 인류학적, 환경주의적, 여성주의적 사회 실험의 도구로 썼다. 그리고 어떤 진지한 문학보다도 더 정면으로 강력하게 인간성의 깊은 곳을 파고들었다. 『어스시의 마법사』는 인간이 가진 힘과 그것을 사용하는 윤리의 문제를, 마법 능력을 남용하는 실수를 저지른 주인공 게드와 그 결과로 생겨난 ‘그림자 괴물’ 간의 추격전이라는 은유를 통해 박진감 있게 펼쳐 나간다. 『아투안의 무덤』에서는 또 다른 주인공인 소녀 테나가 인습(‘대지의 악한 정령들’로 표현되는)에 대한 굴종을 떨치고 한 인간으로서 선택의 책임을 기꺼이 떠메기까지 중대한 싸움을 벌여야 한다. 『머나먼 바닷가』에서, 죽음을 면하고 영생을 얻고자 하는 한 마법사의 욕심은 온세상의 균형을 어그러뜨리며, 대현자가 된 게드와 소년 왕자 아렌은 죽음의 땅을 찾아가 그를 제지함으로써 생을 진정으로 누리기 위하여 죽음을 긍정하는 법을 깨우친다. 『테하누』는 장르 판타지의 상식을 거의 모조리 뒤집고 마법의 힘을 모조리 소진한 게드와 테나 그리고 화상을 입은 어린 소녀 테루를 통해 살아감 그 자체에 대한 이야기를 펼쳐 나간다.

전 세계 수백만 독자들을 관료한 어스시 소설들은 30년이 넘는 오랜 세월을 통해 한 편 한 편을 쌓으며 영글어 온 르 귄 문학의 결정판이다. 『어스시의 이야기들』에는 절정에 이른 시리즈의 힘과 완숙한 작가의 필력을 통해 어스시 세계를 더욱 풍요롭고 깊이 있게 해 줄 다섯 편의 이야기가 수록된다. 소재상으로는 기존 독자들을 즐겁게 해 줄 단서와 정보들이 풍성하고, 주제와 깊이에 있어서는 장편에 지지 않는 묵직한 감동으로 처음 접하는 독자들을 매료시킨다. 정련된 단편 작가로 이름난 르 귄의 성가를 다시 실감하게 할 완성도 높은 작품들은 장편에서 다루어지지 못했던 어스시 세계의 구석구석을 작은 등불들처럼 비추어 보인다. 과거와 현재를 밝히며 어스시의 매력을 완전하게 체험하게 해 줄 이야기들이다.

줄거리

「찾은 이」
이 책의 중심 작품이라고도 할 수 있는 중량감 있는 중편. 시리즈를 통틀어 지식과 양심의 무게추로 자리 잡아 온 로크 섬 마법 학교의 창립에 관한 이야기이다. 게드 시대보다 몇백 년 전, 잔인한 군벌과 악한 마법사들이 어스시를 지배했던 암흑시대에 핍박 받는 이들 간의 만남을 그린다.

무법과 잔혹이 횡행하던 그때 ‘수달’이라는 이름으로 불리던 한 청년은 해적 왕이 주문한 배에 길을 잃게 하는 주문을 짜 넣었다가 붙잡히고 만다. 그리고 해적 왕 휘하의 미친 마법사 겔룩을 위해 수은 광산에 보내져 수은 원광을 찾는 수색 작업에 동원된다. 마을에서 납치되어 와 강제 노역에 병든 소녀와 마주친 수달은 서로 마법 재능을 가지고 있음을 확인하고 힘을 합쳐 필사적으로 탈출을 꾀한다. 겔룩을 속여 거대한 광맥으로 유인, 땅 속에 빠뜨려 버리는 데 성공하지만 유독한 수은 증기에 찌든 소녀는 고향에 가는 길에 숨을 거둔다. 수달은 소녀의 어머니 자매에게 도움 받아 추적을 피해 도망친다. 그리고 자신의 참혹한 체험을 거울 삼아 힘을 지닌 사람들이 서로 배우고 단결해 악에 대항한다는 꿈을 품는다. ‘손의 여인들’이 숨어 산다는 평화와 신비의 섬이 그 꿈을 현실로 이루어 줄 수 있다. 수달은 섬을 찾아 어스시를 누비는 항해에 나서고, 갖은 난관을 거쳐 로크 섬을 찾는다.

시리즈 첫 작품부터 등장한 ‘로크의 아홉 스승’이 정해진 유래와, 그중에서도 가장 신비로운 수문사의 역할에 관한 힌트를 던져 주는 감동적인 이야기.


「검은장미와 금강석」
언제 어디서나 있을 수 있는 사랑 이야기 위에 예술과 마법에 대한 참된 마음이라는 주제를 겹쳐 자아낸 아름다운 소품. 마법 재능을 지닌 부잣집 소년 '금강석'은 음악을 사랑하고 소꿉동무인 마녀의 딸 '검은장미'를 사랑하지만, 아버지가 원하는 돈벌이와 마법사 스승이 권하는 수련 때문에 방황한다. 오해로 인해 연인과 다툰 후 금강석은 모든 것을 포기하고 마음을 죽이고 돈벌이에 매진하는데, 생일 연회의 밤 한 줄기 피리소리가 그를 흔든다.


「대지의 뼈」
제1권 『어스시의 마법사』에서 슬쩍 언급된 오지언의 지진 이야기. 게드의 스승인 오지언이 큰벼랑과 창칼벼랑을 뒤흔든 대지진을 멈추었을 때, 거기 있었던 것은 오지언 혼자가 아니었다. 르 알비 ‘옛 현자’의 정체를 알게 해 줄 감동의 단편.


「높은 습지 이야기」
어스시 소설들의 주인공인 게드가 조연으로 모습을 비추는 외전격의 단편.

소를 기르며 소박한 생활을 영위하는 고원 습지의 외딴집에 어느 날 수상한 이방인이 찾아온다. 치즈를 만들어 생계를 잇는 과부 ‘선물’은 낯선 이를 푸대접한 마을 사람들과 달리 연민과 친절로 그를 맞아들인다. 이방인은 가축의 질병을 치유하는 마법력을 지니고 있었지만, 어딘가 난파선 같이 석연치않은 구석이 있다. 품삯을 후려쳐 이용해 먹으려는 마을 농부들의 욕심에도 가만히 당하기만 하던 그는 우연히 돌팔이 치료사와 맞서게 되자 갑자기 공격성을 드러내고, ‘선물’은 또 다른 방문객을 집에 맞이하게 된다.


「잠자리」
제6권 『다른 바람(근간)』으로 이어지는 다리 역할을 하는 중편. 인간이면서 동시에 용인 존재는 3권 『머나먼 바닷가』에서 잠깐 언급되었고 『테하누』의 결말부에서도 실마리를 비친 바 있지만 이제 본격적으로 정체를 드러낸다. 시간적 배경은 3권의 이야기가 끝난 얼마 후이며, 게드가 자리를 비운 로크 섬에서 주된 이야기가 펼쳐진다.

보통 집만도 못하게 영락해 버린 옛 이리아 영주 가문의 딸 '잠자리'는 자신의 참 이름이 '이리안'인 것에 불만이 많다. 가문과 아버지를 거부하는 그녀는 로크 학교를 동경하며 그곳에 가면 자신이 정말 누구인지, 자신에게 있는 것 같은 능력이 어떤 것인지 알게 될 거라고 꿈꾸지만, 로크는 여자를 학생으로 받지 않는다. 로크 학교에서 쫓겨난 젊은 난봉꾼 ‘상아’는 잠자리를 유혹하고자 거짓으로 학교에 들여보내 주겠다고 속여 그녀를 항해 길에 끌어낸다.

상아의 계략이 거의 성공해, 로크에 상륙을 앞둔 밤 배 안에서 그는 마침내 잠자리의 참 이름을 알아내지만 목적은 빗나가고, 오히려 그녀를 정말로 학교에 들여보내는 데 도움을 주게 된다. 수문사의 허락 하에 로크에 들어간 잠자리는 학교의 전통을 정면으로 거스름으로써 심각한 변화를 예고한다. 로크 학교는 잠자리를 놓고 둘로 분열되어 대마법사들이 서로 맞서며, 3권에서 죽은 이들의 나라에 가 게드와 대화했던 소환사 소리온이 잠자리와 정면으로 대결하기에 이른다.


상상력에 대한 찬양과 상업주의 소설 비판

르 귄은 이 책의 첫머리에 이례적으로 머리말을 달아 작가의 심경을 말한다. 주로 3권 또는 4권에서 끝내려고 했던 어스시에 새로운 작품을 추가하는 데 따른 작가의 변이지만, 상업화된 판타지에 대한 비판이 더 눈에 띈다. 급변하는 세계, 급변하는 가치관 속에 변하지 않는 것에 대한 향수가 우리를 판타지 왕국으로 이끌어 간다고 지적하면서 르 귄은 이렇게 말한다.

“사람들은 안정감을, 오래된 진실을, 변하지 않는 단순성을 찾아 판타지의 왕국들로 회귀한다. 자본주의의 공장들이 그것들을 제공해 준다. 판타지는 기능성 상품이 되었고, 하나의 사업이 되었다.

기능화된 판타지는 위험을 무릅쓰지 않는다. 아무것도 창안해 내지 않는다. 원래 것을 베껴서 하찮게 만들 따름이다. 그것은 지적이고 이국적인 복잡성을 지닌 옛이야기들을 강탈하여 전개해 나가며, 그 이야기들 속의 행동들을 폭력으로 바꾸고, 배우들을 인형으로, 그 이야기가 말하는 진실된 말들을 감상적인 상투어구로 바꿔 놓는다. 주인공들은 그들의 검이나 광선검, 마술 지팡이를 추수용 컴바인처럼 기계적으로 휘둘러 대어 돈다발을 베어들인다. 심원한 고뇌를 동반한 도덕적 선택은 삭제되어, 이야기는 귀엽고 안전해진다. 위대한 이야기꾼들이 정열에 가득 차 품었던 착상들은 복제되어서 판에 박힌 이야기가 되고 장난감으로 전락한다. 화려한 색깔의 플라스틱으로 찍어 낸 장난감. 광고에 뜨고, 판매되고, 망가지고, 쓰레기통에 버려져, 재활용되는, 대체 가능한 장난감이다.”

그리고 상업화의 침해를 받는 상상력에 관하여 이렇게 말한다.

“판타지를 하찮은 것으로 전락시키는 이들이 계산에 넣고 있으며 이용해 먹는 것은 어린이든 어른이든 간에 독자들이 지닌 천하무적의 상상력이다. 독자들은 그 상상력으로 이러한 죽은 소설들에게조차 생명을 불어넣는다. 아무튼 생명이라고 해야 할 것을, 한동안 지속시켜 준다.

모든 살아 있는 것들과 한가지로 상상은 ‘지금’에 살며, 진정한 변화를 동반해, 변화를 통해, 변화 속에 살아 있다. 우리가 하는 모든 일, 소유한 모든 것들이나 마찬가지로 이 또한 무단 절취가 가능하고 저질화시키는 게 가능하다. 그러나 상업적으로나 교훈적으로 남용을 당할지라도 상상은 죽지 않는다. 숲과 초원이 있던 그곳에 정복자들은 사막을 남기고 떠나겠지만, 비는 내릴 것이고 강물은 바다로 흘러갈 것이다. 그 상태대로 머물러 있지 않는, 제멋대로 모습을 바꾸는, 진실이 아닌 “옛날 한옛날”의 왕국들은 인간 역사와 사상에 커다란 한 부분을 차지한다. 마치 변화무쌍한 지구의 위의 국가들처럼 말이다. 개중에는 지도상의 국가보다도 더 오래 버티는 나라도 있다.”

독자들의 상상력이 상업화된 글에 생명을 불어넣는다는 것은 아이러니이지만, 그럼에도 상상은 결국 ‘용’과 마찬가지로 정복되지 않으리라고 작가는 믿는다. 그리고 자신의 작품을 통해 그 증거를 보여 준다.

책 끝에는 또한 처음으로 작가가 어스시의 이모저모를 설명한 「어스시 세계 개관」이 덧붙어 있다. 오랜 세월 어스시 소설을 애독해 온 이들에게는 모처럼 반가운 선물이 될 것이다. 접기








얼마전 다시 흙으로 돌아간 어슐러 K. 르귄(Ursula Kroeber Le Guin, 1929.10.21.~2018.01.22.)의 어스시 시리즈의 첫권이다. 개인적으로 르귄의 책에 나오는 문장들은 빠르게 읽기 보다 조금씩 곱씹어 읽으면 좋은 것들이 대부분이다. 이 책에서도 마찬가지였다. 몇가지 문장을 적어놓는 다는 것이 습관이 전혀 되어 있지 않아서 지나쳐 버리고 결국에는 그 문장도 희미해지고 느낌만 남아서 헛소리만 늘어놓는 맹탕 같은 상태가 되어 버린다.



이 책은 전형적인 판타지의 세계를 다룬다. 마법사의 이야기란 것이다. 장르소설의 판타지의 정의야 내릴 수 있는 어떤 견해(?)도 가지고 있지 않지만 일단 마법이 존재 하지 않는 판타지는 상상하기는 어렵다. 여기에서 마법사는 시중에 보이는 말초적 판타지에서 등장하는 마법사와 다르게 그 힘을 좀처럼 사용하지 않는다. 이들의 마법은 존재의 진정한 이름을 알아 그 힘을 구속하고 운용한다. 결국 존재의 의미를 탐구한다는 뜻으로도 비추어 진다. 그렇기에 마법사 중에 탁월한 이에게 현자라고 이름지어 지는 것일 것이다.


" 오지언은 멈춰 서서 구리로 촉을 댄 지팡이 끝을 그 풀 가까이 갖다 댔다 그래서 게드는 그 식물을 자세히 들여다보다가 마른 열매 꼬투리 하나를 따냈다. 오지언이 더 이상 아무 말도 하지 않았으므로 게드는 마침내 질문했다.

"이건 뭐에 쓰는 거죠. 스승님?"

"내가 알기론 아무 쓸모도 없다."

게드는 얼마 동안 그 열매를 쥐고 걷다가 획 내던져 버렸다.

"모양과 향기와 씨앗으로 사시사철 어느때라도 그것이 네잎새풀의 뿌리가 잎과 꽃임을 알게 되면 비로소 그 진정한 이름을 배우고 그 존재를 깨닫게 될 게다. 존재라는 건 그 사물이 가진 쓰임새 이상이었다. 결국 넌 뭐에 쓰겠느냐? 또 나는? 곤트 산이나 난바다에 무슨 쓸모가 있나?"

두 마장쯤 더 간다음 오지언이 최종적으로 말했다.

"듣기 위해선, 침묵해야 한단다.(p.33-34)





그리고 세계의 질서와 균형을 생각한다. 어떤 지역에 비를 뿌리게 만들면 다른 지역에는 가뭄이 들 수 있다는 식이다. 상상의 세계이지만 현실적이라고 생각된다. 읽다 보면 공감가는 구절도 몇개 있었다.


"아이 적엔 마법사가 뭐든 할 수 있는 사람인 양 여겨졌겠지. 나도 한때는 그랬단다. 우리 모두 다 그래. 하지만 진실은 진정한 힘이 커지고 지식이 넓어질수록 갈 수 있는 길은 점점 좁아진다는 것이다. 끝내는 선택이란 게 아예 없어지고 오직 해야할 일만 남게 된단다..."





내용은 그냥 한 가난한 마을의 소년이 자신의 내재된 힘을 깨닫고 그 힘으로 마을의 위기를 구하며, 그것을 계기로 한 현자가 그들 데리고 가면서 마법의 세계와 연을 맺는 과정을 그리고 있다. 그 주인공 '게드'는 흔히 10대의 아이가 그러듯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을 자랑하고 싶어했고 질투와 경쟁심을 강하게 갖기도 한다. 그러한 것이 '엄청나고 위험한 것'을 불러내 자신을 옭아매었고, 그것을 떨쳐내는 과정이 이 책의 전부다. 판타지이나 다소 지루한(뭐 어느정도 유명하면서 오래된 판타지는 대부분 그렇긴 하다. 반지의 제욍서 부터.) 면이 있으나, 그럼에도 틈틈히 보여주는 활극이 있어 즐겁다. 한 아이의 성장기는 대부분 즐겁다.



사실, 이 책은 오재 전에 한번 읽은 적이 있었다. 초판이(녹색의 표지였다.) 2001년도 쯤에 나왔고 기억에 2003년도 쯤에 읽었던 것 같다. 당시에 수술을 앞두고 병상에서 당시 나왔단 3권을 다 읽어버렸던 기억이 난다. 그때는 이런 글을 안 좋아할 것 같았는데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나 지금에서는 좀 의아할 정도다. 그 초판이후로 지금의 판형으로 갈아서 다시 나오기 시작했는데, 테하누 부터는 이 판형으로 나온 것이 있으나, 습기의 공격으로 곰팡이가 뒤덮기도 했고 전집이 가격 인하가 되어 팔리고 있어 그냥 새로 하나 장만했다. 앞으로 나머지 시리즈도 찬찬히 읽을 예정이다.
가넷 2018-06-10 공감 (8) 댓글 (1)



굉장히 신화적이고 잘 구축된 세계라는 점에서 가장 좋아하는 책 중 하나입니다.
dyonysos00 2014-04-26 공감 (0) 댓글 (0)




회사 사무실 내 책상 아래에는

읽으려고 마음만 먹고 사놓은 책들이

30권쯤 줄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게드전기의 원작이라고 해서 궁금했고,

또 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어슐러 르귄이 쓴 책이어서 낼름 구매한 책.

왠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지난 주 길동무로 삼았다.



<반지의 제왕>과 <나니아 연대기>와 함께

세계3대 환타지 문학이라는데,



일단 어스시가 'earthsea'의 한국말 번역이라니

약간 쇼킹했다.

뭐야, 뭔가 멋진 다른 말일 것 같았단 말이다!!! --;;



해리포터만큼 술술 넘어가는 책은 아니지만

요새 나의 미래와 현재에 대해서

고민을 한가득 머리에 이고 있는 중이라서인지

읽는 내내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가장 대중적인 마법사 소설인 '해리 포터'가

'어스시의 마법사'에서 많은 부분을 빌려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장 멋지다고 생각했던 건,

이 소설이 비단 재미있는 환타지 소설일 뿐 아니라

진정한 성장 소설이라는 거다.



자신의 마법적인 재능을 알게된 게드는

더 많은 것을 배우기위해서 스승을 ?아 먼 곳으로 가게 되고

마법학교에 들어간다.

거기서 자신의 재능을 과시하기 위해서

영혼을 불러내었다가, 그때 벌어진 세계의 틈으로

그의 그림자라고 불리는 악 덩어리가 같이 탄생하게 된다.



그림자의 공격에서 겨우 살아난 게드는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그림자를 피해서 도망을 다닌다.

어느 순간 자기가 그림자를 피해서 도망치기만 하면 끝내 잡히고 말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반대로 그림자를 잡는 사냥꾼이된다.



여기까지 읽어가면서는 여느 소설다운 전개이려니 생각했는데,

소설의 마지막 장면이 정말 압권이다.



나는 게드가 결국 자신의 그림자를 찾아서 죽이는 것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게드는 세상끝까지 그림자를 쫓아서

결국 그림자를 자신의 이름으로 '명명'한다.

그림자에게 자신의 이름을 주는 것으로

그림자를 지배하고, 자신의 일부였던 악에 맞서서

결국 그림자를 자신의 일부로 흡수하고 완벽하게 승리하는 것이다.



어슐러 르 귄의 <어스시의 마법사>는

다만 악을 무찌르고 쳐부수어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악으로 대변되는 그림자를 내 것으로 만들만큼

성장한 '게드'의 진정한 '성장'기 인 것이다.



그래서 너무 멋진 책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문제역시 내가 도망간다고 해결되는 것들이 아니다.

내가 당당히 맞서고 그 문제를 내 눈으로 보고

극복할 때 비로소 승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멋진 책이다.
슈가소울 2007-03-05 공감 (7)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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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타지 장르는 모험활극 중심이라는 오해를 극복하려면, 이 책을 읽으라. 차근차근 음미하면서. 그리하면 마법의 힘이 당신의 진정한 이름을 부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을 것이다.
라훌라 2014-10-29 공감 (6)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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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판타지에서 볼 수 없던 균형과 진정한 힘의 본질에 대한 통찰, 깊이 있는 걸작.
몽슌이 2010-08-18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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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귄이 창조한 어스시의 세계에 흠뻑 빠져보자.
赤赤 2012-02-08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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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인간은 참 불완전하고 미약하기때문에 때로 하지 않아야할 실수를 저지르고 가지면 안될 마음도 갖는다. 그런 후회에 관한 참 재미있는 책. 한가한 시간을 쏙 가져가 버리는 믿고 보는 진공청소기 같은 책. 어둠의 왼손에서도 볼 수 있는 어둠과 빛, 음양과 균형에 대한 작가의 철학도 맘에 든다.
약해 2015-07-06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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잔잔하고.. 거의 2주 동안 전시리즈를 밤을 세어가며 읽어 버렷다.. 소원중에 하나가 어시스의 마법사 시리즈 책에 대한 기억을 잃고 싶다는것 또다시 읽게 그때의 만족감을 다시한번 느끼고 싶다는것 ..
듀케 2015-04-27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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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대한 어스시의 세계

어스시 시리즈는 웅장한 서사시같은 반지의 제왕과도 신화적 상상력이 풍기는 나니아 연대기와도 조금 다른 작품입니다. 약간은 철학적이면서도 인간의 고뇌가 물씬 풍겨나오는 작품이라고 할까요. 스펙타클한 액션도 위대한 마법도 많이 등장하지는 않지만 정적인 분위기와 뛰어난 장면 묘사가 압권인 작품입니다. 게드의 삶에대한 치열한 싸움은, 읽고나면 인간성에 대한 신뢰가 생기게 합니다. 음.. 개인적으로는 파울로 코엘료의 '연금술사'가 생각나는 작품이었습니다.

국내에 나온 3권까지의 내용은 (최근 4권이 나왔지만 아직 읽지 못했어요;) 게드라는 한 마법사의 일대기 같은 내용으로 그의 탄생부터 역경을 넘어선 성장, 그리고 그의 뛰어난 업적을 그리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것이 단순한 영웅이야기냐 하면 그건 또 아닙니다. 오히려 게드라는 인간은 이야기의 소재일 뿐이고 광대한 어스시의 세계가 바로 그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각 섬마다 특색을 알게 하는 작가의 뛰어난 묘사솜씨와 함께 각 섬마다 존재하는 마법사들의 존재는 어스시의 세계를 더욱 매력적으로 만듭니다. 몇 백개의 섬으로 이루어져있는 어스시를 누비며 독자는 자신도 모르게 바닷사람이 되어가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입니다.

이 소설에서 또 하나 매력적인 점은 바로 '언어'입니다. 태초의 언어를 알아야 쓸 수 있는 마법, 그리고 자신의 본 이름은 숨긴채 중요한 사람에게만 알려주는 관습. 사물의 이름을 알면 그 존재를 부릴 수 있다는 설정은 세계 곳곳에서 전승되어 내려오는 이야기 중 하나입니다만, 이 소설에서만큼 매력적으로 쓰인 것은 본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어스시만의 독특한 세계관과 스토리를 엮어내는 작가의 필력에 자신도 모르게 책 한권을 읽고나면 뿌듯해지는것을 느끼실 수 있을 겁니다. 이번 지브리 애니화를 통해서 황금가지에선 무려 새로 출판을 했더군요. 게다가 그렇게 요구해도 내지않던 4권까지... 정말 우리나라 출판사들의 이런 행태가 너무 가슴아프기도 하지만, 그만큼 우리세태가 유명하지 않으면 보지 않는 것, 이겠죠. 정말 안타깝습니다.

그래도 이렇게라도 4권이 나와줘서 너무 기쁩니다. 얼른 주문해서 읽어야겠네요^^ 참 오랜 기다림이었습니다.

덧// 지도를 펴놓고 읽으시면 세계관 이해에 참 많은 도움이 된답니다.^^ 섬들이 참 많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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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bbles 2006-07-30 공감(19)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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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벽한 넘어서기



회사 사무실 내 책상 아래에는

읽으려고 마음만 먹고 사놓은 책들이

30권쯤 줄서서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게드전기의 원작이라고 해서 궁금했고,

또 내가 무척이나 좋아하는 어슐러 르귄이 쓴 책이어서 낼름 구매한 책.

왠지 지루하지 않고 재미있을 것 같아서 지난 주 길동무로 삼았다.



<반지의 제왕>과 <나니아 연대기>와 함께

세계3대 환타지 문학이라는데,



일단 어스시가 'earthsea'의 한국말 번역이라니

약간 쇼킹했다.

뭐야, 뭔가 멋진 다른 말일 것 같았단 말이다!!! --;;



해리포터만큼 술술 넘어가는 책은 아니지만

요새 나의 미래와 현재에 대해서

고민을 한가득 머리에 이고 있는 중이라서인지

읽는 내내 너무 재미있게 읽었다.



가장 대중적인 마법사 소설인 '해리 포터'가

'어스시의 마법사'에서 많은 부분을 빌려 왔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가장 멋지다고 생각했던 건,

이 소설이 비단 재미있는 환타지 소설일 뿐 아니라

진정한 성장 소설이라는 거다.



자신의 마법적인 재능을 알게된 게드는

더 많은 것을 배우기위해서 스승을 ?아 먼 곳으로 가게 되고

마법학교에 들어간다.

거기서 자신의 재능을 과시하기 위해서

영혼을 불러내었다가, 그때 벌어진 세계의 틈으로

그의 그림자라고 불리는 악 덩어리가 같이 탄생하게 된다.



그림자의 공격에서 겨우 살아난 게드는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그림자를 피해서 도망을 다닌다.

어느 순간 자기가 그림자를 피해서 도망치기만 하면 끝내 잡히고 말 것이라는 것을 깨닫고

반대로 그림자를 잡는 사냥꾼이된다.



여기까지 읽어가면서는 여느 소설다운 전개이려니 생각했는데,

소설의 마지막 장면이 정말 압권이다.



나는 게드가 결국 자신의 그림자를 찾아서 죽이는 것으로 끝날 줄 알았는데,



게드는 세상끝까지 그림자를 쫓아서

결국 그림자를 자신의 이름으로 '명명'한다.

그림자에게 자신의 이름을 주는 것으로

그림자를 지배하고, 자신의 일부였던 악에 맞서서

결국 그림자를 자신의 일부로 흡수하고 완벽하게 승리하는 것이다.



어슐러 르 귄의 <어스시의 마법사>는

다만 악을 무찌르고 쳐부수어서 승리하는 것이 아니라

악으로 대변되는 그림자를 내 것으로 만들만큼

성장한 '게드'의 진정한 '성장'기 인 것이다.



그래서 너무 멋진 책이라고 생각했다.

나의 문제역시 내가 도망간다고 해결되는 것들이 아니다.

내가 당당히 맞서고 그 문제를 내 눈으로 보고

극복할 때 비로소 승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정말 멋진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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슈가소울 2007-03-05 공감(7)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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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시의 마법사 - 어슐러 르 귄



'어스시의 마법사'는 '반지의 제왕','나니아 연대기'와 함께 세계 3대 판타지문학으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사실 전부터 제목은 엄청 들은 작품이라, 언젠간 읽으리라 생각했는데..

오늘 '알라딘'에 들렸더니 이 책이 보이더라구요..그래서 낼름 구매를 했지요..




그런데...3대 판타지 치곤...책 두께가 너무 얇아서 이상하다 싶었더니..ㅠㅠ

이 책으로 끝나는게 아니라...

'어스시의 마법사','아투안의 무덤','머나먼 바닷가','테하누','어스시의 이야기들','또 다른 바람'으로..

총 6권으로 구성이 되어 있습니다..




소설의 시작은 '어스시'의 존경받는 '현자'이자 '마법사','모험가'인 '새매'의 이야기로 시작됩니다.

대장장이 가문에서 태어난 어린 '더니', 어머니는 그를 낳다가 죽었고

여섯 형들은 모두 그와의 나이가 많이 차이나는지라, 보살핌을 제대로 못 받고 방치되듯이 자랐는데요




어느정도 나이가 들자, 아버지는 그에게 '대장장이'교육을 시키려고 하지만

'더니'는 전혀 배우려고 하지 않고, 들로 산으로 뛰노는것만 좋아합니다.




그는 어느날 마녀인 이모가 염소에게 주문을 외우는것을 따라합니다..

그모습을 본 이모는 조카인 '더니'에게 놀라운 힘이 있음을 알고 마법을 가르치게 되는데요..

그후 '더니'는 동물들을 다룰줄 알게 되고..

높은 산에서 항상 '매'를 데리고 다녔기에, 사람들은 그를 '새매'라고 부르게 됩니다.




이모가 대단한 마녀가 아니라, 시골마을의 하급마녀다 보니..

열두살이 된 '더니'는 이모의 모든 마법을 배우게 되는데요..




그냥 작은 시골마을에서 조용히 살줄 알았던 그가...강력한 힘을 드러내는 사건이 생겼으니.

'카르그 제국'의 침공이였습니다...'곤트'의 영주는 그들의 침공을 무시했고,

'카르그'인들은 '더니'의 마을에 쳐들어와 약탈을 일삼는 가운데..

대장장이인 '더니'의 아버지를 선두로 마을 사람들은 그들과 싸우려 일어섭니다.

그러나 상대도 안되는 세력인지라, '더니'는 그들과 맞서기 위해 강력한 마법을 사용하는데요..




'카르그'인들은 결국 여러마을 연합군들에게 몰살당하고..

'더니'가 마법으로 '카르그'인들을 물리친 이야기는 멀리까지 퍼지게 되는데요..

그리고 그 소문을 들은 한사람이 '더니'를 찾아옵니다.




'르알비의 현자'인 '침묵의 오지언'은 '더니'를 자신의 제자로 삼고...

'오지언'의 의식후에 그는 '더니'의 진정한 이름을 속삭여줍니다...

새로운 이름은 바로 '게드'




'게드'는 '오지언'의 제자가 되어 마을을 떠나지만..

많은 모험을 만나리라 생각했던 기대와 달리, 넘 지루하고 소박한 생활의 연속이였는데요

결국 참지 못한 '게드'는 '오지언'을 떠나...'마법사'들의 섬 '로크'로 향합니다.




그리고 그곳에서 공부하던 '게드'는 자신의 재능에 너무 심취하여..해서 안될일을 저지르게 되는데요..




역시 3대 판타지 문학은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는데요..

그리고 왜 '판타지 소설'이 아니라 '판타지 문학'이라 불리는지 이유도 알겠던데요..

굉장히 철학적인 내용이 많이 나오더라구요..




특히 '그림자 괴물'과 싸우면서 '나'라는 존재에 대한 이야기...는..

매우 좋았던것 같은데요...




1권은 '게드'의 19살까지 이야기를 다룹니다....

그가 저지른 일을 수습하는 일인데 말입니다..

단순히 괴물퇴치뿐만 아니라..그는 한걸음 성숙해나가는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다음권에서도 그의 모험은 계속 될테고...

조만간 나머지 권들도 모두 끝내야겠는데 말입니다....




'어스시의 마법사'는 몇년전에 '지브리'에서 애니로 나왔습니다..(엄청난 혹평을 받고 망했지만...)

당시 제목이 '게드전기'였는데요...그래서 읽으면서 언제 '게드'가 나오나 했었더니...드디어...

(참고로 3편인 '머나먼 바닷가'와 4편인 '테하누'를 애니화 시킨작품이라고 하네요)




애니가 워낙 욕 많이 먹어서 보진 못했는데..ㅋㅋㅋ

나중에 책 다 읽으면 한번 볼까? 싶기도 해요...얼마나 엉망이길래..궁금해서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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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권호 2016-04-08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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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시의 마법사] 어스씨 씨리즈 1권

4.1

이건 확실히 판타지네요. 어려서는 '더니'라고 불리우고 별칭이 '새매'라고 불렸던 대마법사 '게드'의 성장을 다룬 부분입니다. 르귄의 판타지 세계는 이 어스씨(책은 어스시로 되어 있는데 바다라는 단어는 '시'보다는 '씨'가 더 정확한 발음 아니던가요?)라는 세계를 보면 역시 독특합니다. 판타지 작가 하나마다 하나의 세계가 있는 것이니까요. 다만 제공된 지도에서 섬들의 크기나 상대적 위치 등은 본문과 조금씩 다르네요. 지나치게 복잡하게 기술한 듯한 느낌입니다. 한편 요즘의 어린애들을 상대로 만들어진 판타지에서 마법이 전지전능한 것으로 묘사된 것에 비하면 여기서는 좀더 실제적입니다. 절제가 강조되기도 하고요. 그런 점에서는 점수를 더 줄 수 있습니다.

091217/09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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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산 2010-01-05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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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다운 마법사



아..

장 탄식이 흘러나온다.

너무 좋아서, 그리고 이렇게 빨리 끝난 게 너무 허무해서..

4권이나 되는 분량이지만 바쁜 와중에도 하루에 한 권씩

해치울 정도로 푹 빠져서 읽었다.

3대 판타지 문학 중 하나로 꼽히는 책.

물론 <반지의 제왕>에는 못 미치고

그녀의 다른 책 <빼앗긴 자들>이나 <어둠의 왼손> 같은

치밀함과는 떨어지지만

그래도 이런 상상력에는 감탄을 하게 만드는 멋진 책이다.



게임을 좋아하지 않아서 잘 모르겠으나

이 이야기는 <게드 전기>라는 온라임 게임을 통해서도

알려져 있다고 한다.

필경, <해리포터>시리즈도 이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었으리라.



이 책의 진정한 주인공은 '새매'라고 불리는 '게드'이다.

그들은 모두 남들에게 불리는 이름(새매 같은)과

진정한 자아를 담고 있는 이름(게드)를 갖고 있다.

함부로 남에게 자신의 자아를 담고 있는 이름을 말하면 안 된다.

그런 이름을 알고 있는 이는

말하지 않아도 이름을 알아채는 현자들과

그들의 절대적 신뢰를 얻은 이들에 한한다.



새매는 곤트의 염소치기였으나 현자 오지언의 제자가 되어

그를 따라 떠나간다. 훌륭한 마법사가 될 기질을 타고난 새매는

오지언의 침묵을 견디지 못하고

로크의 마법 학교에 배우러 가게 된다.

거기에서 모든 학생들의 우위에 서게 되지만

자신의 자존심을 자꾸만 건드리는 '보옥'을 이기고자

해서는 안 될 마법을 사용하고,

그것으로 인해 나와서는 안될 어둠의 '그것'이 세상으로 나온다.

'그것' 때문에 새매는 얼굴에 상처를 입고

그의 목숨을 구하기 위해 대현자는 목숨을 내놓게 된다.

마치 해리포터와 그를 괴롭히는 볼드모트처럼.



1편인 <어스시의 마법사>는 이렇게 게드가 탄생하게 된 경위와

그가 어둠의 '그것'을 물리치는 과정을 그리고 있으며

2편인 <아투안의 무덤>은 나중에 게드의 벗이자 결국은

반려가 되는 '테나'의 이야기를

3편인 <머나먼 바닷가>는 마법이 사라져 온 세상이 파멸되어가는

와중에 진정으로 어스시를 다스릴 왕이 될 '아렌'과 '게드'가

세상을 파멸로부터 구하는 과정을

4편인 <테하누>는 파멸로부터 세상을 구하느라 마법을 다 써버려

평범한 사람이 되어 버린 '게드'와 그를 돌봐주는 '테나'와

그들을 구하는 '테하누'의 이야기를 그리고 있다.



읽으면서 자꾸만 다른 작품과 비교하게 되는 게

참으로 민망하였지만, 다른 작품보다 늦게 읽은 탓이니

내 힘으로는 어쩔 수 없는 일이었다.

같은 마법사이긴 하나, 해리포터 같이 멋진 주문을 외며

지팡이 끝에서 화려하게 퍼져나가는 마법은 없고

모험이 길고 험하긴 하지만 <반지의 제왕>에서

절대반지를 없애러 가는 그 여정처럼 가슴 아프거나

먼지 냄새 풀풀 일어 나까지 호흡 가쁘게 만들지 않는,

어찌 보면 정말 인간다운 마법사를 만나게 되는 여정이었다.



<핑거스미스>를 읽을 때도 내 이름에 대해 신중히 생각했었는데

이 책을 읽을 때 역시 이름을 함부로 짓는 것이 아니며,

사물의 이름을 부를 때나, 사람의 이름을 부를 때

아무 의미 없이 부르면 안 된다는 걸 생각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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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류나무 2007-01-23 공감(1)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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