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8/11

통일사상 - 서문 (序文)

통일사상 - 서문 (序文)

통일사상 - 서문 (序文)
참사랑 영원까지/통일사상

by 갓골 2010. 1. 6. 

서문 (序文)

지난 2, 3년간은 세계가 일찍이 없었던 대격변을 경험한 기간이었다. 세계적화를 표방하면서 20세기의 세계를 뒤흔들던 소련 제국이, 1991년 8월 보수파의 쿠데타를 계기로 하여 소련의 사멸이라고 하는 충격적인 사태를 맞이했던 것이다. 그리고 소련을 인수한 러시아 공화국 옐친대통령은, 1992년 6월 미국을 방문한 후 상하양원에서 가진 합동연설회에서 `공산주의는 사멸했다'고 선언하면서, `우리나라에서 공산주의를 다시 부활시킨다는 것은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공산주의에서 해방된 구 소련은 아직껏 가야 할 방향을 상실한 채 혼란과 경제적 파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그리고 아직도 여전히 공산주의를 표방하는 일부 국가에 있어서는, 경제의 개혁과 개방을 목표하면서 동시에 사회주의 제도와 공산당독재를 견지한다고 하는 모순을 지닌 채 우왕좌왕하고 있다.



한편 민주주의 세계의 기수인 미국은 걸프전쟁의 승리의 영광은 잠시였을 뿐, 방대한 적자경제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급속히 그 지도력을 상실해 가고 있다. 공산주의의 이상은 땅에 떨어지고, 민주주의 세계에는 강력한 리더가 없어진 오늘날, 세계 도처에서는 민족과 종교의 대립에 의한 분쟁, 경제마찰 등이 분출하고 있으며, 이러한 혼란을 틈타고 각종 형태의 복고주의마저 대두하고 있다. 게다가 설상가상으로 AIDS의 만연, 소말리아 등 후진국에 있어서의 빈곤과 기아가 심화되고 있어서 인류의 미래는 어둡기만 하다. 이와 같은 혼란과 불안속에서 세계는 지금 인류를 이끌 새로운 이념과 지도력을 절실히 요망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오늘날 문선명(文鮮明)선생님 내외분이 추진하시는 통일운동 및 여성해방운동이 유일한 희망의 빛으로서 인류 앞에 찬연히 빛나기 시작하였다.



통일사상(統一思想)은 문선생님의 사상으로서 통일운동 및 여성해방운동의 이념인 바, 하나님주의 또는 두익사상이라고도 불리운다. 하나님주의란, 하나님의 진리와 사랑을 핵심으로 하는 사상이라는 뜻이며, 두익사상(頭翼思想)이란 우익도 아니요, 좌익도 아니며, 더 높은 차원에서 양자를 포용하는 사상이라는 뜻이다. 하나님의 사랑을 중심한 새로운 가치관에 의한 애타정신으로써, 좌익사상인 공산주의로부터는 증오심, 투쟁심 및 물질주의를 제거하고, 우익사상인 민주주의로부터는 이기주의, 자기중심주의를 제거해서 대립하는 양자를 화해시키고, 공동으로 하나님과 인류의 숙원인 이상세계의 실현을 향하여 전진할 수 있도록 양자를 이끌기 위한 사상이 바로 하나님주의이며, 두익사상이며 통일사상인 것이다.



더 나아가서 통일사상은 인류의 부모요, 모든 종교를 설립한 최고의 중심인 하나님의 참된 사랑에 의하여, 대립하는 여러 민족과 여러 종교를 화해시켜서 인류 대가족이념을 실현함과 아울러, 인류의 모든 난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함으로써 영원한 하나님의 참사랑에 의한 이상세계를 창건하고자 하는 하나님의 사상이다. 따라서 어떠한 난문제라 하더라도 통일사상(하나님主義)을 적용한다면 쉽게 또 근본적으로 풀리게 된다.



필자는 오늘날까지 제자의 한 사람의 입장에서 문선명선생으로부터 배운 사상(통일사상)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 작업을 선생님의 제시와 지도하에 진행해 왔다. 일찍이 수많은 인생문제를 지닌 채 인생의 항로에서 번민해 온 필자는 1956년 입교 후 문선생님의 가르침을 받고, 그 가르침(사상) 속에서 인생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놀랍고도 엄청난 진리가 함축되어 있음을 발견했던 것이다. 그 때 나에게 비쳐진 선생님의 모습은 진리의 보고요, 사상의 용천이셨다. 한번 말씀이 시작되면 몇 시간이고 계속해서 사상의 샘물이 한없이 흘러나오는 것이었다. 그 가르치시는 진리의 사상에 도취되어 시간가는 줄을 모르는 때도 비일비재하였다. 그만큼 그 말씀 모두가 나에게는 진실로 귀하고 값진 것이었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말과 마찬가지로 선생님의 그 귀중한 사상도 이것을 듣는 데서만 끝나버린다면, 마치 꿰지 않은 구슬이 분실되기 쉽듯이 귀중한 말씀 한마디 한마디도, 그 보배로운 사상의 한 토막 한 토막도, 그 일부가 기억의 세계에서 쉽게 사라지지 않을까 하는 우려를 지울 수가 없었다. 그리고 인생문제를 고민한 필자가 이 진리의 사상에 의해서 구원받았기 때문에 이 진리와 사상의 구슬들을 꿰어서 지난날의 필자와 같이 고민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이 구슬(진리)의 사슬을 전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리하여 귀중한 보배를 꿰는 심경으로 가르쳐 주신 많은 사상을 홀로 정리하는 작업을 시작하였다.



그러던 중 1972년 여름, 문선생님의 지시에 따라서 일본에서의 한?일교수친선학술대회에 참가하는 기회에 일본 통일교회의 지성적인 간부들에게 그동안 정리한 것을 강의했던 바 의외의 좋은 반응에 접하게 되었던 것이다. 귀국 즉시 보고를 드리자 그동안 정리한 내용을 책으로 출판하라고 명령을 내리심과 동시에 5~7개의 분과로 구성되는 통일사상연구원을 만들어서, 말씀을 계속 정리하면서 사상운동을 전개하라는 지시를 내리셨다. 그리하여 선생님의 사상을 다시 재정리하여서 1973년에 친필에 의한 통일사상요강의 표제하에 통일사상연구원의 이름으로 그 제1판을 출판하였던 것이다.



따라서 이 책의 내용은 모두가 필자가 초창기때부터 선생님의 사상을 선생님의 지도하에 정리한 것임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다시 말하면 이 책이 필자의 명의가 아닌 통일사상연구원의 이름으로 출판한 것은 본서의 내용이 전부 선생님의 사상이기 때문이다. 이것은 문선생님의 통일원리를 선생님의 지도하에 집필한 유효원(劉孝元) 전협회장이 자신의 명의로 내지 않고 교회(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의 명의로 출판한 것과 같은 맥락인 것이다. 그런데 여기서 밝히고 싶은 것은 첫째로 이 책속에 정리된 체계화 그 자체가 통일사상이 아니라 선생님의 사상 자체가 통일사상이며, 체계화는 선생님의 사상의 기술형식의 하나에 불과하다는 사실이며, 둘째는 이때까지 선생님으로부터 배운 사상을 될 수 있는 대로 정확히 전하고자 하는 생각은 많았으면서도, 능력의 한계 때문에 필자로서는 표현의 정확성을 기한다는 것이 대단히 어려웠던 것이며, 그 때문에 출판된 내용들 중에는 독자들에게 이해하기 힘든 부분이 상당히 많았다는 사실이다.



그런데 통일사상은 위대한 사상가로서의 문선명 선생님의 이론체계이기 때문에 사상에 관심있는 학자들이 반드시 읽어 볼 필요가 있음은 두말 할 필요도 없다. 그리하여 몇 사람의 외국인 학자들에게 영역한 책을 보낸 바 있었다. 그런데 그 후에 의외의 반응이 나타났다. 저자(著者)의 이름이 없는 책이란 독자에 대해서 실례일 뿐만 아니라 사상의 발표에 있어서 때 때로 일기 쉬운 논쟁을 회피하려는 무책임한 일이라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선생님께 선생님의 사상을 학자의 세계에 전파하기 위해서는 우선 학자들이 읽어 줄 필요가 있으며, 그러기 위해서는 틀린 표현이나 문장에 대한 책임(文責)을 져야할 당사자로서 부득이 임시로 필자의 명의로써 출판할 수밖에 없겠습니다.는 것을 말씀드렸던 것이다.



그 후 일본어판(統一思想解說과 統一思想槪要)과 영어판(Explaining Unification Thought와 Fundamentals of Unification Thought)은 모두 필자의 이름으로 출판하게 되었다. 그런데 여기에서 또 전연 예기치 않은 결과가 나타났다. 그것은 서언속에 이 책의 내용은 모두 문선명 선생님의 사상이라는 것을 명확히 소개해 놓았음에도 불구하고 마치 이 책의 내용이 필자의 사상인 것처럼 오해하는 학자들이 적잖이 있었다는 사실이다. 이 사실은 필자의 마음을 크게 아프게 했던 것이다.



그 후 최근에 이르러 선생님의 사상을 전공한 제자들이 여럿이 탄생되었다. 즉 선생님의 사상을 계승한 통일주의 학자들이 적지 않게 나타나서 통일사상을 학생들에게 강의할 수 있게까지 되었으며, 또 통일사상에 관한 논쟁도 이 학자들이 충분히 대처할 수 있게까지 에 이르렀다. 즉 책 출판에 있어서 문책이 별로 문제가 되지 않게 되었다. 따라서 오늘에 이르러서는 이미 필자의 이름을 표시할 필요가 없게 되었다. 그러나 그렇더라도 저자를 선생님으로 한다는 것도 적당치 않다고 느껴졌다. 그것은 독자에 대해서는 대체로 문책의 필요성이 없어졌다 하더라도 본서의 내용은 하늘의 사상인, 선생님의 심오한 사상의 일부에 지나지 않으며, 또 그 일부나마라도 하늘의 권위를 손상시키지 않을 정도로 완벽하게 대필되었다고는 볼 수 없기 때문이다. 더욱이 사상을 정리하고 체계화하는 데 필수적인 요건의 하나는 한 사상부문을 체계화할 때 그 부문에 관한 종래의 학자들의 사상을 비교 검토하여 그들의 사상보다도 통일사상이 우수하다는 것을 논증하는 것인 바, 이 작업 또한 완벽하게 되었다고는 자신할 수 없었던 것이다.



여기서 원리강론을 쓰신 유효원 전협회장이, 그 내용이 모두 문선생님의 통일원리임에도 불구하고 선생님의 명의로 발행할 수 없었던 심경을 이해할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하여 원리강론이 세계기독교통일신령협회(世界基督敎統一神靈協會)의 이름으로 발행된 것처럼 통일사상을 서술한 본서(통일사상요강)도 선생님의 허락을 얻어서 초판과 마찬가지로 이제부터는 국내외를 막론하고 통일사상연구원(統一思想硏究院)의 이름으로 발행하게 되었다. 단 이번에는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서 서명밑에 부제(頭翼思想)를 붙이기로 하였다. 통일사상요강의 초판이 나온 후, 선생님께서는 기회있을 때마다 더 깊은 진리를 알려 주시곤 하였으며, 그때마다 그것을 정리하여 사상의 체계속에 삽입하곤 하였던 것이다. 그리하여 이번에 발간된 신판은 초판에 비하면 그 내용이 크게 증대되었다.



통일사상은 모든 사상분야를 다루고 있는데, 그 사상의 전개 순서는 하나님의 창조의 순서에 따라서 배열되었다. 즉 통일사상은 하나님을 출발점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우주를 창조하신 하나님에 관한 이론으로서 맨 처음 원상론(원상론)을 다루었고, 다음에는 하나님의 창조에 있어서 인간보다 만물이 먼저 창조되었기 때문에 만물에 관한 이론으로서 존재론(存在論)을 다루었다. 만물 다음에는 인간이 창조되었다. 따라서 제3의 부문은 본연의 인간에 관한 이론인 본성론(本性論)이 된다.



하나님은 아담을 창조하시고, 창조된 짐승과 새들을 아담에게 데리고 가셨다(창2:19~20). 아담은 이것을 보고 이름을 붙였는데, 이것은 인간이 그 때 만물에 대하여 관심을 가지고 바라보면서 인식하고 사고하였음을 의미한다. 따라서 제4, 제5번째에 다루어지는 부문은 인식론(認識論)과 논리학(論理學)이다. 그리고 아담과 해와는 3대축복을 완성해야 했는데, 그것은 창조이상의 세계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인격을 완성하는 것을 의미한다. 창조이상의 세계는 이러한 인격을 완성한 사람들에 의해서, 하나님의 사랑 중심의 가치관이 실현된 세계이다. 따라서 제6의 부문은 가치론이 된다.



아담과 해와가 책임분담을 다하여 완성하면 성장기간(成長期間) 중의 그들의 체험을 자녀들에게 가르침으로써 자녀들은 가벼운 책임분담으로 성장하여 제1축복을 완성할 수 있도록 교육하게 되어 있었다. 따라서 제7의 부문은 교육론(敎育論)이 된다. 그런데 제1축복은 제2축복, 제3축복과 함께 3대축복을 이루고 있기 때문에 교육론은 제2 및 제3축복의 교육적 측면도 아울러 다루고 있다.



인간이 성장하면 결혼해서 창조본연의 가정을 이루게 되는데, 따라서 8번째는 가정의 규범의 학으로서의 윤리학(윤리論)을 다루게 된다. 다음은 만물주관이다. 인간은 만물을 사랑으로 주관하고 만물은 인간에게 미를 돌리게 되어 있다. 따라서 9번째는 예술론(藝術論)을 다룬다. 그런데 주관이란 자연만물의 주관 뿐만 아니라 실천항위 전체를 의미하는 것으로서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이 모두 주관의 개념에 포함된다. 통일사상은 아직은 정치, 경제 등을 취급하고 있지 않으나 이들의 시대적변천의 측면인 역사는 이것을 다루고 있다. 따라서 10번째는 역사론(歷史論)이 된다.



이상의 모든 분야에 일관해서 작용하고 있는 불변의 법칙이 있는데, 그 법칙의 이론이 11번째의 방법론(방법론)이다. 방법론은 그 성격상 원상론의 다음에 삽입되어야 할 것이나, 기존 사상의 방법론과 비교할 필요가 있기 때문에 제일 나중에 넣었다. 이상이 통일사상의 11개 부문의 배열의 본래 순서이다. 그런데 그 중에서 인식논과 논리학은 종래의 인식론이나 논리학도 다 함께 다루고 있어서 초심자에게는 좀 난해할 것이 예상되었으므로 편의상 이것을 뒤로 돌려서 방법론의 바로 앞에 넣기로 하였다.



다음에 겸해서 한 말씀 하고자 하는 것은 상술한 바와 같이, 본서의 내용은 이때까지 발표된 문선명(文鮮明) 선생의 사상의 주요 부분을 정리한 것뿐이며, 선생님에 의해서 앞으로 더 깊고 더 새로운 진리가 속속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리하여 필요하면 선생님의 직접 지시에 의해서 그 새로운 부문은 그때그때 추가되리라고 생각한다.



끝으로 이 책자가 세계의 통일과 평화를 위하여, 필설로 표현키 어려운 박해 속에서 그 일생을 바쳐 오신 문선생님의 사상을, 보다 더 깊게 체계적으로 이해하고자 하는 독자 여러분께 일조가 되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서언(序言)을 마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