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13

알라딘: 플루토피아 - 핵 재난의 지구사 케이트 브라운

08 Brown, Plutopia PDF



알라딘: 플루토피아

플루토피아 - 핵 재난의 지구사 
케이트 브라운 (지은이),우동현 (옮긴이)푸른역사2021-11-29
원제 : Plutopia: Nuclear Families, Atomic Cities, and the Great Soviet and American Plutonium Disasters (2013년)

784쪽

책소개

원자력 재난의 비교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찬핵과 반핵의 이분법을 넘어 원자력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효용(국가 안보를 위한 핵무기, 전력, 플루토피아 시민의 경우 엄청난 복지)이 특정한 사람들에게 개인화되고 비용(저선량 피폭으로 인한 질병과 고통)은 사회화되는 방식을 되돌아보게 도와준다.

저자 케이트 브라운은‘플루토늄plutonium’과‘장소topia’또는‘이상향Utopia’의 합성어 ‘플루토피아Plutopia’를 만들어 냉전기 미․소 양국의 지도자들이 엄청난 규모의 핵탄두와 그 중핵인 플루토늄 구球를 비축하기 위해 어떻게 비용을 최소화했는지, 어떻게 비판에 반박했는지, 어떻게 핵가족 노동자들의 불만을 잠재웠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핀다.

원자력 시설에서의 끔찍한 사고와 인근으로의 방사성 물질 유출, 그리고 그에 대한 대비와 감시의 부재는 비교적 많이 알려진 이야기이다. 반면 저준위 방사성 물질의 유출과 그것에 일상적으로 노출되었을 경우 발생하는 재난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이 책은 이 같은 일상적/저준위 원자력 재난의 연대기를 비교사적으로 보여준다.

독자들은 책 전반에 걸쳐 계급적 약자인 비백인, 즉 미국의 경우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나 미국 선주민인 인디언들, 소련의 경우 비슬라브계 소비에트인이나 우랄 지역의 무슬림 선주민들, 그리고 미국과 소련 모두에서 죄수 노동력이 플루토피아를 위해 노동하고 봉사하면서도 복지를 누리지 못하고 피폭의 피해를 고스란히 감내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목차
한국어판 서문
서론

제1부 서부 핵변경의 감금된 공간
01_마티아스 씨 워싱턴으로 가다
02_달아나는 노동
03_“노동력 부족”
04_나라 지키기
05_플루토늄이 지은 도시
06_노동 그리고 플루토늄을 떠맡게 된 여자들
07_위험들
08_먹이 사슬
09_파리와 생쥐와 사람들

제2부 소비에트 노동계급 원자原子와 미국의 반응
10_잡지 체포
11_굴라그와 폭탄
12_원자 시대의 청동기
13_비밀 지키기
14_베리야의 방문
15_임무를 보고하기
16_재난의 제국
17_아메리카의 영구전쟁경제를 추구하는 “소수의 좋은 사람들”
18_스탈린의 로켓 엔진: 플루토늄 인민에게 보상하기
19_미국 중심부의 빅브라더
20_이웃들
21_보드카 사회

제3부 플루토늄 재난
22_위험 사회 관리하기
23_걸어 다니는 부상자
24_두 차례의 부검
25_왈루케 경사지: 위해危害로의 길
26_테차강은 고요히 흐른다
27_재정착
28_면책 지대
29_사회주의 소비자들의 공화국
30_열린사회 사용법
31_1957년 키시팀의 트림
32_체제 지대 너머의 카라볼카
33_은밀한 부위
34_“게부터 캐비아까지, 우리는 모든 걸 가졌었다”

제4부 플루토늄 장막 해체하기
35_투자 증권이 된 플루토늄
36_돌아온 체르노빌
37_1984
38_버림받은 자
39_아픈 사람들
40_전신 작업복의 카산드라
41_핵의 글라스노스트
42_모두가 왕의 부하들
43_미래들

감사의 말
옮긴이의 글
문서고와 약어
주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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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기
책속에서
P. 5 이 책은 미국과 소비에트의 지도자들이 엄청난 규모의 핵탄두와 그 중핵인 플루토늄 구球를 비축하기 위해 근로 대중, 특히 사회에서 소외된 구성원들(죄수들, 병사들, 종족적 및 인종적 소수자들)을 어떻게 희생시켰는지를 보여준다. 이 책은 그 모든 비용을 치르면서도 미국과 소비에트 사회 및 풍경이 어떻게 핵무기의 생산에 맞게 재조정되었는지를 기록한다.  접기
P. 17 이 책은 공포와 모방, 그리고 맹렬한 플루토늄의 생산으로 단합된 두 공동체의 수용에 관한 이야기다. 워싱턴주 동부의 리치랜드Richland와 러시아 우랄 남부의 오죠르스크Ozersk(“호수 골짜기Lakedale”를 의미한다)는 냉전의 적수였으나 상당한 공통점을 지닌 도시였다. 핵무기 복합체는 탄두와 미사일보다 훨씬 더 많은 것을 생산했다. 핵무기 복합체는 새로운 핵가족의 안식처가 된, 수상 경력이 있는 모델 주택단지에서 행복한 유년기의 기억들, 저렴한 주택, 그리고 우수한 학교들을 만들어냈다.  접기
P. 20 나는 노동자들을 플루토늄 생산과 관련된 위험과 희생에 동의하도록 유도하기 위해 미국과 소비에트의 원자력 지도자들이 무언가 새로운 것을 만들어냈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바로 플루토피아plutopia다. 플루토피아 특유의 접근이 제한된, 열망으로 가득한 공동체들은 전후戰後 미국과 소비에트 사회의 욕구 대부분을 충족시켰다. 플루토피아의 질서정연한 번영은 대다수 목격자들이 그들 주변에 쌓여 있는 방사성 폐기물을 간과하게 만들었다.  접기
P. 27~28 냉전 기간 동안 선전가와 전문가들은 미국과 소련을 비교하면서 한쪽 혹은 다른 쪽의 부당함이나 과오를 덮어주곤 했다. 대신 나는 플루토늄 공동체를 서로 나란히 배치하여, 플루토늄이 어떻게 냉전의 분열을 가로질러 플루토늄 공동체의 삶을 묶었는지 보여준다. 나는 세계 최초의 플루토늄 도시들이 정치 이념과 민족 문화를 초월하고 핵 안보, 원자력 첩보, 방사능 위험에서 파생된 공통의 특징을 공유했다고 주장한다.  접기
P. 30~31 《플루토피아》는 세계 각국의 지도자들이 새로운 “원자력 르네상스”에 관해 논의하는 동안에도 핵 보유국의 많은 시민들이 아직 직면하지 않았고 어떻게 이야기해야 할지 아직 파악하지 못한 유산에 관한 책이다. 고립된 군사 지대에서 일어난 핵 재난은 은폐하기 쉽다. 이는 체르노빌과 오늘날 후쿠시마가 자주 회자되는 단어인 반편, 핸퍼드와 마야크에서 일어나 플루토늄 재난에 대해 들어본 사람은 거의 없다는 사실을 설명해준다. 세계에서 가장 방사성이 강한 두 지역에서 살았던 사람들이 들려주는 이 이야기들을 통해 독자들이 핵 과거에 대해 다시 한번 살펴보도록 고무되었으면 한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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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및 역자소개
케이트 브라운 (Kate Brown) (지은이) 
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 과학기술사회 프로그램Program in Science, Technology, and Society 교수로 재직 중인 역사학자다. 핵역사, 재난사, 변경사 등을 주제로 환경사와 냉전사 관련 강의와 연구 활동에 전념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아무것도 아닌 곳의 전기: 종족적 변경에서 소비에트의 중심지로A Biography of No Place: From Ethnic Borderland to Soviet Heartland》(2004)와 《디스토피아에서 보내온 편지: 아직 잊히지 않은 장소들의 역사Dispatches from Dystopia: Histories of Places Not Yet Forgotten》(2015)가 있고, Manual for Survival: A Chernobyl Guide to the Future(2019)는 두 개의 상을 수상했으며 《체르노빌 생존 지침서》(2020)로 국역됐다. 《플루토피아》는 미국 역사학계가 수여하는 상 여섯 개를 수상하며 환경사 분야의 명저로 등극했다. 접기
최근작 : <플루토피아>,<체르노빌 생존 지침서> … 총 91종 (모두보기)


우동현 (옮긴이) 
캘리포니아대학교 로스앤젤레스캠퍼스UCLA(University of California-Los Angeles)에서 박사과정을 수료했다. 과학기술사, 환경사, 외교사 등 다양한 관점에서 북한과 소련의 관계사를 재구성하는 박사학위논문을 쓰고 있다. 근현대사에서 코리언과 사회주의의 만남에 관심을 가지고 있다. 역서로 《체르노빌 생존 지침서》(2020)가 있고, 국사편찬위원회 해외사료총서 36권 《해방 직후 한반도 북부 공업 상황에 대한 소련 민정청의 조사 보고》를 공역했다. 언젠가 아내 우타뉴샤Tanusha Woo와 함께 산타모니카 해변의 롤러코스터를 다시 타는 꿈을 가지고 있다. 접기
최근작 : <매거진 G 4호 다시 시작할 수 있을까?> … 총 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냉전기 미국과 소련이 만든 플루토늄 도시
풍요를 제공받았지만 건강을 잃어버린 유토피아
방사능 오염으로 끝나버린 두 도시 이야기

찬핵과 반핵 너머

대선 후보들의 엇갈리는 원전 정책
2017년 대선 당시 문재인 대통령은 탈원전 정책을 공약으로 내세웠다. ‘원자력 제로’를 목표로, 신규 원전 건설계획 백지화, 노후원전 수명연장 중단, 월성1호기 폐쇄, 신고리5․6호기 공사 중단 등을 진행하겠다고 했다. 또한 원전 비중을 2030년까지 30퍼센트에서 18퍼센트로 낮추고, LNG는 20퍼센트에서 37퍼센트, 신재생 에너지는 5퍼센트에서 20퍼센트로 높이겠다고 발표했다. 〈[랭킹쇼] 문재인정부 탈원전 정책 일지〉, 《레이더P》 2018년 7월 26일.

2022년 대선 후보로 뽑힌 여야 대선후보의 원전 정책은 엇갈린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탈원전 기조를 이어가겠다고 말하는 반면 윤석열 국민의힘 후보는 탈원전 정책이 포퓰리즘이라면서 ‘탈원전 폐기’를 외치고 있다.

냉전기 미국과 소련, 플루토늄 유토피아를 꿈꾸다
원자력은 인간에게 전력, 국가 안보를 위한 핵무기 재료 등 여러 가지를 제공한다. 하지만 그에 따른 비용이 만만찮다. 방사선 피폭으로 인한 질병, 체르노빌과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폭발에 따른 엄청난 후유증은 원자력이 정말 저렴하고 안전한 평화적 기술인가에 대한 논란을 불러일으켰다.
《플루토피아―핵 재난의 지구사》는 원자력 재난의 비교사를 통해 독자들에게 찬핵과 반핵의 이분법을 넘어 원자력이 인간에게 줄 수 있는 효용(국가 안보를 위한 핵무기, 전력, 플루토피아 시민의 경우 엄청난 복지)이 특정한 사람들에게 개인화되고 비용(저선량 피폭으로 인한 질병과 고통)은 사회화되는 방식을 되돌아보게 도와준다.
《체르노빌 생존 지침서》를 통해 체르노빌 참사의 환경적이고 의학적인 영향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데 도움을 주었던 저자 케이트 브라운Kate Brown(미국 매사추세츠 공과대학MIT 과학기술사회 프로그램 교수)은 ‘플루토늄plutonium’과 ‘장소topia’ 또는 ‘이상향Utopia’의 합성어 ‘플루토피아Plutopia’를 만들어 냉전기 미․소 양국의 지도자들이 “엄청난 규모의 핵탄두와 그 중핵인 플루토늄 구球를 비축하기 위해”(5쪽) 어떻게 비용을 최소화했는지, 어떻게 비판에 반박했는지, 어떻게 핵가족 노동자들의 불만을 잠재웠는지 등을 꼼꼼하게 살핀다.
이 같은 노력을 인정받아 《플루토피아》는 엘리스 홀리상(미국역사학자기구), 알버트 베버리지상(미국역사협회), 조지 퍼킨스 마시상(미국환경사학회), 웨인 부키니치 도서상(슬라브동유럽유라시아연구협회), 슬라브/동구/유라시아연구 분야 최고도서 부문 헬트상(슬라브여성학협회), 로버트 애던상(서양사협회) 등 세계 역사학계의 권위 있는 상 6개를 수상하고 “지난 25년 동안 핵 역사 부문의 연구와 글쓰기에서 최고의 저작”(로드니 칼리슬Rodney Carlisle)이라는 평가까지 받았다. “오늘날 원자력 시설을 관리하는 이들에게 중요한 메시지를 던지며 주의와 투명성을 요구”(《네이처Nature》)하는 환경사 분야의 명저 속으로 들어가 보자.

새로운 냉전 이야기

냉전은 대결만으로 점철되었을까
관습적으로 냉전은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하는 자본주의 대 사회주의라는 진영 간의 대결로 설명된다. 1945년 2차 세계대전 종전 후 미․소 동맹관계가 해체되면서 미국을 중심으로 한 서유럽 국가들과 소련을 중심으로 한 동유럽 공산정권 사이에 냉전 구도가 발생했고, 미국과 소련이 핵무기 개발에 몰두하면서 강화되었다.
하지만 모든 부문에서 대결만으로 점철되었던 것은 아니다. 특히 미․소가 핵무기 개발을 위해 만든 플루토늄 도시는 거의 모든 부분 동일했다. 미국과 소련의 플루토늄 생산 공장 근처 지역사회들은 놀라울 정도로 닮아 있었다. 바로 워싱턴의 리치랜드Richland와 우랄의 오죠르스크Ozersk이다.
냉전기 미국과 소련은 군사․복지 부문에서 경쟁하면서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공장 주변에 이상향에 가까운 복지 도시 ‘플루토피아Plutopia’를 지었다. 플루토피아 주민들은 조국을 위해 플루토늄을 만들면서 풍요(소비자적 권리)를 제공받았다. 하지만 그 대가로 건강(생물학적 권리)과 자치(정치적 권리)를 포기해야만 했다.

일상적/저준위 원자력 재난의 연대기
원자력 시설에서의 끔찍한 사고와 인근으로의 방사성 물질 유출, 그리고 그에 대한 대비와 감시의 부재는 비교적 많이 알려진 이야기이다. 반면 저준위 방사성 물질의 유출과 그것에 일상적으로 노출되었을 경우 발생하는 재난에 대해서는 알려진 바가 거의 없다. 이 책은 이 같은 일상적/저준위 원자력 재난의 연대기를 비교사적으로 보여준다.
나아가 저자는 플루토피아 내부의 시민/인민들이 복지 유토피아를 누리는 대가로 자신들의 시민적․정치적․생물학적 권리를 “자발적으로” 내놓았다는 사실을 새롭게 밝힌다. 미국과 소련의 플루토피아 주민들은 지역 자치와 선거, 국가적 행정 제도상의 편입, 구조적으로 피폭되지 않고 건강하게 살 권리를 정부 주택 보조금, 풍부한 재화의 구입, 우수한 치안, 자녀 교육 혜택 등의 편익과 맞바꿨다.
이러한 목소리는 냉전기와 탈냉전기에 이르기까지 국가 안보의 수사修辭를 통한 지역 내 원자력 시설의 유지 강화(리치랜드)와 외부인들의 접근과 거주를 차단하는 폐쇄 도시closed city 선호(오죠르스크)로 나타났다. 그러한 풍경 안에서 원자력 시설 근처에 거주하는 사람들은 더 큰 피해를 영원히 받게 되었다. 하지만 배상이나 지원보다는 오히려 그들에 대한 편견과 무시만이 강화됐다.

성별화된, 계급화된, 인종화된 노동
책의 전반부에 특히 잘 드러나듯, 플루토피아의 역사는 성별화된gendered 노동의 역사이기도 하다. 미국과 소련을 막론하고 방사성 용액을 증류하고 채집하는 일의 최전선에는 플루토피아에 거주했던 여자 노동자들이 존재했다. 미국의 거대 기업 중 하나인 제너럴 일렉트릭GE과 소비에트의 원자력 산업 공히 조금 더 피폭의 가능성이 높은 일에 여성을 배치했다. 그러한 노동의 보이지 않는 분업은 젠더에 더해 계급적으로 그리고 인종적으로도 진행되었다.
독자들은 책 전반에 걸쳐 계급적 약자인 비백인, 즉 미국의 경우 아프리카계 미국인이나 미국 선주민인 인디언들, 소련의 경우 비슬라브계 소비에트인이나 우랄 지역의 무슬림 선주민들, 그리고 미국과 소련 모두에서 죄수 노동력이 플루토피아를 위해 노동하고 봉사하면서도 복지를 누리지 못하고 피폭의 피해를 고스란히 감내하는 장면을 목격하게 될 것이다.

미국 안의 소련, 소련 안의 미국

연구 방법론상의 신기원 개척
이 책은 어느 한 차원의 방법론에 국한되지 않고, 비교사, 도시사, 환경사, 냉전사 등 역사학의 각종 세부 방법론을 절묘하게 배합하며 창의적이면서도 모범적인 역사 연구의 선례를 만들었다는 평가를 받는다. 저자는 특히 인간 행위자(설계가, 계획가, 정책결정자 등)가 구획한 인위적인 공간들과 그 사이에 놓인 장벽, 철조망, 관문 등이 얼마나 쉽게 비인간 행위자들(방사성 입자, 피폭된 풀을 먹은 가축의 고기, 공기와 물의 대류 등)에 의해 무시되고 지켜지지 않는지를 보여준다.
이러한 방법론은 피폭의 범위가 예기치 못한 방식으로 전개되는 한편 저선량 피폭의 주된 피해자가 대개 사회적 최약자이자 플루토피아 근처에 사는 “아랫바람사람들”과 “하류사람들”임을 보여주면서 사회사, 재난사, 핵 역사의 통찰도 제공한다. 아울러 폐쇄 도시에 출입할 수 없음에도 불구하고, 여러 방법을 통해 그 도시 주민들, 주변 거주민들과 진행한 인터뷰는 문서보관소 자료에 쉽게 드러나지 않는 역사상을 보충해주며 때때로는 강화하기도 한다.
미국의 경우 플루토피아는 캘리포니아, 텍사스, 조지아, 아이다호 및 뉴멕시코 등지에서, 소련의 경우 우랄, 카자흐스탄, 시베리아, 유럽 러시아의 일부 지역에서 재현되었다. 이러한 사실은 지구상에서 플루토늄을 생산하는(재처리하는) 공장이 있는 곳 근처 플루토피아의 존재를 합리적으로 의심해 볼 수 있는 하나의 척도 또한 제공한다.

민중의 과학
이 책의 백미는 시민/인민이 수행하는 자체적 연구의 타당성을 문서보관소 자료와의 비교를 통해 보여주는 부분이다. 대개 “과학의 언어”를 구사하는 과학자들은 “학계에서 살아남기 위해” 또는 권력을 가진 이들의 심기를 거슬리지 않게 여러 전술들을 구사하며 보수적으로 학술을 펼치는 경우가 많다. 이 책에 나오는 원자력 재난이 세상에 알려지지 않았던 것도 부분적으로는 이러한 이유에서였다. 그러한 구조적인 힘에 맞서, 책에 등장하는 여러 행위자들은 미국과 소련을 막론하고 자신과 가족, 친구, 주변인들의 건강 영향(저선량 피폭)에 대한 상세한 조사를 수행하고 기록하고 이를 공개하고 정당한 배상을 받으려고 했다. 물론 그러한 시도는 “과학의 언어”를 쉽사리 이길 수 없었다.
하지만 이 책은 민중의 과학을 수행하는 이들이 막대한 어려움과 난관에도 불구하고 결코 포기하지 않음을 보여준다. 이러한 측면에서 저자가 강조하는 원자력 시대의 “선구자들”의 행동은 원자력 재난사로부터 교훈을 얻으려는 이들에게 영감과 용기, 지지를 건네주고, 원자력 시설을 운영하는 정부와 전문직 계층을 상대로 한 더 많은 민주주의와 투명성에 대한 요구를 불러일으키게 한다.

위험과 오염으로부터의 자유를 꿈꾸며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
2021년 4월,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처리수) 해양 방류 공식 결정이 있었다. 2023년부터 100만 톤 이상의 오염수를 후쿠시마 제1원전에서 바다로 방출한다는 것이다. 후쿠시마 제1원전 운영사인 도쿄전력은 “원전 오염수를 해양 방출할 경우 환경이나 인체에 미치는 영향이 극히 경미하다”는 내용의 평가를 내놓으면서 그러한 정부의 결정을 뒷받침한다.

이 결정은 일본 정부의 무책임한 태도뿐 아니라, 원자력 발전 시설이 운영되는 한 생겨날 수 있는 재난(가장 대표적으로 체르노빌, 후쿠시마)과 그 영향이 우리와 얼마나 가깝게 있는지를 다시금 일깨운다. 아울러 이 책은 그러한 자연 환경으로의 방사성 물질 방류 결정과 인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축소화/안심시키기가 이미 1940년대부터 미국과 소련을 중심으로 시작됐고, 방류의 참혹한 결과에 대해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현재진행형의 역사를 선명하게 보여준다.

원자력 유산이 가진 진실이 알려져야 한다
문서고를 뒤져 과거 기밀로 분류된 문서들을 폭로하고 해당 도시에 살았던 거주자들을 직접 인터뷰하면서 저자는 다음과 같은 바람을 피력한다. “미래의 언젠가 지구 도처에 존재하는, 장벽으로 둘러싸여 고립되어 있는 핵 생산 현장 근처에서 이러한 장면들이 반복되는 것을 더 이상 보지 않았으면 한다. 우리는 바라건대 여러 나라가 원자력에서 (아울러 핵무기에서) 탈피하여 그것들의 유산이 가진 진실이 알려졌으면 한다.”(11쪽) 저자의 바람이 원전 오염수를 둘러싼 일본 정부의 기밀주의에도 가 닿기를 바라본다.
우리나라는 북한의 핵무기뿐 아니라 주변 강대국들(중국, 일본)의 재무장이라는 관습적인 서사 앞에, 또 “깨끗한” 에너지원이라는 원자력의 서사 앞에 사회적 부의 재분배나 인권, 노동, 탄소 절감을 통한 기후 변화 대응 등과 같은 첨예한 각종 사안들이 좀처럼 제기되지 못하고 있다. 이 같은 “냉전적” 분위기에서 저자의 통찰은 원자력이라는 최첨단 고위험 기술의 존재론을 비판적으로 사고하게 해준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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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의 저자 케이트 브라운은 이 책을 쓰기 위해 창작글쓰기수업을 들은적도 있다고 합니다. 원자력에 관한 이야기는 모두를 언짢게 하지만, 그럼에도 이 책은 독자들이 원자력과 함께 살아온 사람들에 관해 읽기를 중단하지 않도록 친절하고 사려깊고 끈기있게 이끌어가는 책입니다. 올해 최고의 책!  구매
초록비 2021-12-17 공감 (1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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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view] 플루토피아 (케이트 브라운 著, 푸른역사) 새창으로 보기
“플루토피아 (케이트 브라운 著, 우동현 譯, 푸른역사, 
원제 :  Plutopia: Nuclear Families, Atomic Cities, and the Great Soviet and American Plutonium Disasters )”를 읽었습니다. 

저자인 케이트 브라운 (Kate Brown)은 MIT 역사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분으로 지구적 핵재난이었던 체르노빌 핵발전소 폭발 사고를 다룬 “체르노빌 생존 지침서 (우동현 譯, 푸른역사, 원제 : Manual for Survival: A Chernobyl Guide to the Future)”을 통해 처음 만났던 분입니다. 


이번에 읽은 책, “플루토피아”는 핵재난사, 환경사 분야의 명저로 손꼽히는 책으로 역사학계의 저명한 상을 여럿 수상하기도 하였습니다. 

먼저 책 제목인 ‘플루토피아 (Plutopia)’가 무슨 의미인지 알아보도록 합시다. 이 개념은 이 책의 저자인 케이트 브라운이 만들었으며 플루토늄 (Plutonium)과 장소 (topia) 혹은 이상향 (Utopia)의 합성어입니다. 냉전기 미국과 소련이 여러 분야에서 경쟁하면서 핵무기 원료인 플루토늄을 생산하는 공장 주변에 유토피아에 가까운 복지 도시를 만들었는데 이를 지칭하는 표현입니다. 플루토피아에 살아가는 주민들은 조국을 위해 플루토늄을 생산하면서 온갖 풍요를 제공받았지만 결국 생물학적 권리인 건강권과 정치적 권리인 자치권을 포기해야만 했습니다. 즉, 핵 경쟁을 위해 만들어진 도시를 통해 상징적인 의미로 플루토피아라는 개념을 저자는 만들었고, 이를 통해  핵 재난의 역사를 살펴 보고 있는 것입니다. 그리고 지금, 플루토피아의 시대는 끝나지 않고 반복되고 있다고 저자는 이야기합니다. 

체르노빌 핵폭발 사태를 다룬 HBO 드라마 ‘체르노빌’을 보다 보면 당시 소련은 냉전 말기 극도의 경제난에 시달렸음에도 불구하고 체르노빌 주민들은 풍요로운 생활을 누리고 있는 것을 엿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체르노빌 핵폭발 이후 엄청난 피해를 입지만 정작 왜 핵폭발이 왜 일어나게 되었는지를 알지 못합니다. 아마도 이 책에서 언급한 플루토피아라는 개념을 명확하게 이해할 수 있는 장면이라 생각합니다. 이 책을 통해 플루토피아를 통해 핵을 위한 노동의 단면을 포함해 일상적 핵재난의 역사를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특정 그 상황에 직면하지 못하면 우리가 누리는 것들을 위해 어떤 것을 포기할 수 있는지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책을 통해 사람들이 포기하여야 했는지를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핵과 관련한 상반된 정보들이 넘쳐나고 있는 지금, 반드시 읽어봐야 할 책으로 추천드리고 싶습니다. 

#플루토피아, #케이트브라운, #우동현, #푸른역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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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cca.Kim 2021-12-31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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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topia: Nuclear Families, Atomic Cities, and the Great Soviet and American Plutonium Disasters Reprint Edition
by Kate Brown (Author)
4.6 out of 5 stars 197 ratings



ISBN-13: 978-0190233105
ISBN-10: 0190233109Why is ISBN importa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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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le many transnational histories of the nuclear arms race have been written, Kate Brown provides the first definitive account of the great plutonium disasters of the United States and the Soviet Union.

In Plutopia, Brown draws on official records and dozens of interviews to tell the extraordinary stories of Richland, Washington and Ozersk, Russia-the first two cities in the world to produce plutonium. To contain secrets, American and Soviet leaders created plutopias--communities of nuclear
families living in highly-subsidized, limited-access atomic cities. Fully employed and medically monitored, the residents of Richland and Ozersk enjoyed all the pleasures of consumer society, while nearby, migrants, prisoners, and soldiers were banned from plutopia--they lived in temporary "staging
grounds" and often performed the most dangerous work at the plant. Brown shows that the plants' segregation of permanent and temporary workers and of nuclear and non-nuclear zones created a bubble of immunity, where dumps and accidents were glossed over and plant managers freely embezzled and
polluted. In four decades, the Hanford plant near Richland and the Maiak plant near Ozersk each issued at least 200 million curies of radioactive isotopes into the surrounding environment--equaling four Chernobyls--laying waste to hundreds of square miles and contaminating rivers, fields, forests,
and food supplies. Because of the decades of secrecy, downwind and downriver neighbors of the plutonium plants had difficulty proving what they suspected, that the rash of illnesses, cancers, and birth defects in their communities were caused by the plants' radioactive emissions. Plutopia was
successful because in its zoned-off isolation it appeared to deliver the promises of the American dream and Soviet communism; in reality, it concealed disasters that remain highly unstable and threatening today.

An untold and profoundly important piece of Cold War history, Plutopia invites readers to consider the nuclear footprint left by the arms race and the enormous price of paying for it.
Editorial Reviews

Review

Winner of the Ellis W. Hawley Prize of the Organization of American Historians
Winner of the Albert J. Beveridge Award of the American Historical Association
Winner of the George Perkins Marsh Prize of the American Society for Environmental History
Winner of the Wayne S. Vucinich Book Prize of the Association for Slavic Studies, East European, and Eurasian Studies experienced and the casualness with which wastes poured into the local air, land and rivers... An angry but fascinating account of negligence, incompetence and injustice justified (as it still is) in the name of national security." --Kirkus Reviews (starred review)


"An unflinching and chilling account." --Seattle Times


"Harrowing... Meticulously researched... Plutopia has important messages for those managing today's nuclear facilities, arguing for caution and transparency." --Nature


"The book tells two intertwined stories. One is an appalling narrative of environmental disasters... The second narrative is about the towns, the townspeople, and the creation of a spatially segmented landscape that enabled those disasters... This is admirable comparative history." --Carl Abbott,
Environmental History


"Fascinating." -- Dissent


"One of the Cold War's more striking perversities never made it to public view. ... Brown is a good writer, and she describes with precision the construction of the two sites (a difficult process in the U.S. case, an unbelievably horrid one in the Russian case), the hazardous occupations undertaken
by their inhabitants, and the consciously contrived bubbles of socioeconomic inequality both places became." --Foreign Affairs


"Brown's account is unique, partisan and occasionally personal in that she includes some of her thoughts about interviews she conducted... But because she is open and thorough about her sources, those are strengths to be celebrated, not weaknesses to be deplored. It also means her book is engaging,
honest and, in the end, entirely credible." --New Scientist


"An amazing book... Brown found many parallels between Richland and Ozersk that disrupt the conservative Cold War dichotomy between the 'free world' and the totalitarian one. Her research included not only uncovering previously secret documents in both countries but also tracking down and
interviewing old-time residents of Ozersk and Richland. Her picture of the treatment of plutonium workers on both sides of the Iron Curtain is enough to make you gnash your teeth or cry." --Jon Wiener, American Historical Review


"Arresting, engagingly narrated... Kate Brown skillfully mixes Cold War policy assessment and associated political intrigue with sociological study of the lives of those who lived and worked in those places... Plutopia is history told through the voice of drama and investigative reporting."
--Stephen E. Roulac, New York Journal of Books


"Plutopia is reporting and research at its best, both revealing a hidden history and impacting the important discussions about nuclear power that should be happening today." --Glenn Dallas, San Francisco Book Review



"An untold and profoundly important piece of Cold War history, Plutopia invites readers to consider the nuclear footprint left by the arms race and the enormous price of paying for it." --H-Soyuz



"Kate Brown has written a provocative and original study of two cities -- one American, one Soviet -- at the center of their countries' nuclear weapons complexes. The striking parallels she finds between them help us -- impel us -- to see the Cold War in a new light. Plutopia will be much discussed.
It is a fascinating and important book." --David Holloway, author of Stalin and the Bomb


"Kate Brown has produced a novel and arresting account of the consequences of Cold War Nuclear policies on both sides of the Iron Curtain. Interweaving documentary research in government archives, reviews and revisions of the public record, and a host of personal interviews with the citizens --
perpetrators, victims, and witnesses -- Brown's Plutopia makes a lasting contribution to the continuing chronicle of the human and environmental disasters of the atomic age." --Peter Bacon Hales, author of Atomic Spaces: Living on the Manhattan Project


"It may be the best piece of research and writing in the nuclear history field in the last 25 years - perhaps the best ever... Extremely impressive." -- Rodney Carlisle, Prof. Emeritus, Rutgers University, author of Encyclopedia of the Atomic Age



About the Author

Kate Brown is Associate Professor of History at the University of Maryland, Baltimore County and the author of A Biography of No Place: From Ethnic Borderland to Soviet Heartland, winner of the American Historical Association's George Louis Beer Prize. A 2009 Guggenheim Fellow, her work has also
appeared in the Times Literary Supplement, American Historical Review, Chronicle of Higher Education, and Harper's Magazine Online.



Product details
Publisher ‏ : ‎ Oxford University Press; Reprint edition (August 1, 2015)
Language ‏ : ‎ English
Paperback ‏ : ‎ 416 p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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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 Brow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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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op reviews from the United States


Derek Chastain

4.0 out of 5 stars Interesting, but keep politics out of it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December 25, 2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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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a good book because it's from the perspective of the families and workers who built the plutonium military industrial complexes in the US and Soviet Union. The stories from the areas around Mayak, in particular are of great interest as many of the stories have not been covered previously. However, as a note to the author, keep your politics to yourself. I tire of whining, spoiled children of plenty who like to go back in time and judge the actions of nations using the lens of hindsight. This is a favorite tactic of liberal elitists who take their freedoms for granted and don't stand for the flag under which millions of people died for their very right to whine, complain, and judg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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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 Love

5.0 out of 5 stars The history is intriguing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February 7,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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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book is well-researched and written. It is a rather long read, but the parallels between the US and Russia development of making plutonium for atomic bombs is so interesting. The history of the companies in the US that managed the plant in Hanford, WA is also enlightening. This book depicts a lot of racism and disregard for human life, so that might bother some readers. I still have many pages to read, but feel the book will remain interesting to the end. I highly recommend this book for those that know little about the production of plutonium here in the US and in Russia during the 1940s to early 1950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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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ris S.

1.0 out of 5 stars Liberal put down of US atomic program.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November 12,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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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author seems to want to point out all the bad, racist,unequal,class war, rich vs poor, white vs black, Indian, migrant crap.
This effort was done during a world war, get a grip. As a patriotic American intrested in atomic history, this book and author left a bad taste in my mout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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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chell I. Bonner

5.0 out of 5 stars Who can make a bigger Plutonium disaster mess in their country?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October 3,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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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th the United States and the Soviet Union built Plutonium manufacturing plants and their supporting cities. This book talks about the building of these plants, the elite way of life of the scientists and technicians that lived in these cities compared to their other country men, the nuclear accidents and disasters that contaminated the surrounding countrysides, and the long term adverse effects still taking place today.

8 people found this help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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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 Lukes

5.0 out of 5 stars Shocking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August 7,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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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vernment doesn't really care about the people's health. They will reward a few contractors and people, turn on the PR machine, but really everyone is cannon fodd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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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ravelin'man

5.0 out of 5 stars Well-researched and written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February 17, 2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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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ate Brown has done the almost impossible, using vast files of information long classified in America and the former USSR to plumb the depths of the secrecy and the cover-ups involved in the pursuit of plutonium for weapons production. While some Americans as well as Russians dispute the accidents and cover-ups, one can only surmise that they were so patriotically blinded by their participation as to deny anything which besmirched their remembrances of the programs and their lives in the secret cities. Some of the evidence, to be sure, is anecdotal, however Brown has managed to document her assertions and is to be commended as a brave historian for attacking an investigation into a part of history that many would wish to remain unknown. Having spent a good part of the past 20 years traveling in Russia and seeing the fear of contemporary Russians that the walls still "have ears" demonstrates the degree of difficulty Brown must have had to gain the confidence of people there in telling this story, not to mention similar challenges in the U.S., particularly among people still residing in and near Hanfo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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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ylor Smith

5.0 out of 5 stars A story which needed to be told.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July 25, 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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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production of plutonium is a oft-forgotten piece of the global conflicts which have long shaped multiple societies. In this refreshing inquisitive work, Kate Brown illustrates that the tragedy and ingenuity wrapped up in this colossally dangerous process should never depart from any related narrative.

The book carries an activistic tone, but at the same time reliably articulates the histories of two (surprisingly similar) communities, Richland in Washington State, and Ozersk in the Ural mountains. Brown intricately illustrates how, as radiation mutated bodies and landscapes, the production of plutonium mutated cultures.

Brown constructs local histories which weave together into an intriguing global tapestry. Well worth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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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mmy

5.0 out of 5 stars Fascinating ComparisonReviewed in the United States on January 3,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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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scinating book comparing atomic cities in the Soviet Union and the United States. So interesting! I learned so much that you would not find in a traditional history book. It’s definitely wordy, but it’s filled with such intricate and rich research.

One person found this helpfu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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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
4.0 out of 5 stars Worth reading, but some mistakes in the physics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January 1,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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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 Kate Brown is a historian, and that is both the strength and weakness of this book. Tracking events in both the USA and USSR gave the book a balanced view and compelling structure. It is clearly carefully researched and uncovers some events little documented elsewhere (other sections may be familiar e.g. Chernobyl).

Another reader criticised it for having an agenda... I don't think the book ever claims to represent an unbiased account. It is revealing a number of problems, so in that sense it is very negative about the nuclear industry - but that's what the book is about (the clue is in the title, specifically the word "disasters").

There were some errors in the description of nuclear physics. I suspect this could be because the author is a historian and not a nuclear physicist. For the average reader this probably won't matter since most of it is correct. On balance this is recommended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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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avid James
5.0 out of 5 stars Excellent but very technical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January 5,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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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excellent account of the US and USSR's quest to harness the atom and the cities they created to do so. Be aware that it gets quite technical and what is missing is a better accounting of those who lived in these cities. You get a high-level account of the residents but little on how the survived the isolation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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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echnophobic
5.0 out of 5 stars Shocking stuff!Reviewed in the United Kingdom on December 30,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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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very disturbing work. I was aware of the contamination from the heydays of the atmospheric tests but the extent of pollution around Hanford and Ozersk is truly shocking, also the way workers and people living around these place were and are treated. This book will have you wide eyed and slack jawed in places. The plutonium genie is out of the bottle and it's never going back 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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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azon Kunde
5.0 out of 5 stars great bookReviewed in Germany on April 8, 2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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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 am interested in nuclear history and nuclear biology, although they are completely unrelated to my field of study and work. This book by a historian is very informative, well researched, objective, but reads easier than your regular history book. Kate Brown shows in beautiful writing an interwoven world of history, politics, physics, chemistry, biology and the communities they created; sacrifices that were made knowingly or unknowingly, wittingly or unwittingly in the name of social security, management of nuclear crises, the human drama of communities tied to and dependent on contaminated landscapes in the Soviet Union and the USA. Ultimately I think this book should be read by progenies of both sides of the Cold War if they really want to understand their pa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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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ubai Elkerdi
5.0 out of 5 stars An important book for historians, engineers, and scientistsReviewed in Canada on March 26, 2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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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lutopia” was a required reading in one of my graduate history of technology classes. Every student of history, science, and engineering must read and learn from this work.

Kate Brown managed to write a book that is simultaneously gripping, moving, informative, and sobering. Reading “Plutopia” is like watching a film while sitting next to the director and hearing their live commentary; students of history will find her approach insightful and unique. Rather than dropping a ‘finished’ narrative on the reader’s lap, Brown takes the reader through her journey and research, through her dilemmas and analyses in the face of contradictory, surprising, or incomplete historical evidence.

The book tells the story of largely unheard-of nuclear disasters. It is an important work not only because these disasters are unknown, but also because they affect so many lives and because Brown exposes the inadequacy of simplistic scientific methodologies. Philosophers of science will also benefit from this readi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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