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17

알라딘: 또 하나의 일본 - 일본 뒤에 가려진 또 다른 삶을 만나다 데이비드 스즈키,쓰지 신이치

알라딘: 또 하나의 일본




또 하나의 일본 - 일본 뒤에 가려진 또 다른 삶을 만나다
데이비드 스즈키,쓰지 신이치 (지은이),이한중 (옮긴이)양철북2014-0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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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28쪽
책소개
우리들은 일본인들이 감정을 좀처럼 드러내지 않고, 개미처럼 열심히 일하며, 모방에는 뛰어나지만 독창성은 별로 없고, 고분고분하고 예의 바르며, 인종과 언어와 역사와 문화가 단일하다고 본다. 하지만 이 책의 저자들이 직접 만난 일본의 모습은 달랐다.

일본에도 일본인보다는 오키나와인으로 불리고 싶어 하는 오키나와 사람들, 같은 일본인이면서도 천민이라는 딱지를 달고 살고 있는 300만 부라쿠민들, 핍박과 동화정책으로 정체성의 위기를 겪고 있는 아이누, 윌타, 니브히 등 원주민, 일본에서 살고 있는 100만 한국인들, 온몸을 던져 전통과 문화를 지켜내는 여성들, 환경운동과 자연농법의 주역들, 일본의 양심적 지식인들과 교육자 들이 있었다. 일본에서 자연과 전통, 인권과 평화를 지키며 살아가는 사람들의 목소리는 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과 다른 일본을 알려줄 것이다.

캐나다에서는 일본인, 일본에서는 캐나다인인 데이비드 스즈키와 30세가 되어서야 아버지가 한국인이라는 것을 알게 된 쓰지 신이치가 2년여 동안 일본 곳곳을 찾아다니며 직접 만난 사람들 이야기다.



목차
들어가며 8

1부 전쟁과 평화
1장 전쟁이 남긴 것들 19
2장 과거를 기억하는 사람들 47
3장 오키나와의 간디 76

2부 또 다른 일본
4장 자신의 뿌리로 돌아가기 103
5장 일본에도 원주민이 있다 129
6장 부라쿠민 이야기 175
7장 자이니치로 살아간다는 것 222
8장 전통을 지키며 살아가는 여성들 260

3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
9장 오염된 물 291
10장 녹색 민주주의 328
11장 생명을 살리는 먹을거리 363
12장 미래를 위한 가르침 397더보기


책속에서



오키나와 사람들 중에는 세 가지 유형이 있습니다. 하나는 “네, 일본인이오” 하고 대답하는 유형입니다. 또 한 유형은 “아니요, 류큐요” 하고 대답합니다. 세 번째 유형은 “둘 다요. 하지만 오키나와인이 먼저요.”라고 합니다. 저는 세 번째 유형에 속하는 사람입니다.
_지바나 쇼이치(식료품점 주인이자 평화운동가)

몇 년 전만 해도 일본은 전 세계에 자기 나라에는 소수민족이 아예 없다고 말하곤 했습니다. …… 아이누를 인정하게 되자 일본은 다른 소수민족들도 인정해야 했지요.
_가이자와 고이치(아이누 농부)

저는 부라쿠에서 태어났지만 그것 때문에 제가 차별을 받아야 하는 이유를 알 수가 없었습니다. 우리가 가난해서 그런가 하는 생각도 해보았지요.
_아베 다케요(글 배우기 운동가)

일본에 있는 한국인들은 정치화할 필요가 없습니다. 애초부터 우리는 정치적이었기 때문입니다. 우리의 존재 자체가 정치적인 것이지요. 자이니치 작가는 실명을 쓰느냐 쓰지 않느냐에 따라 이미 정치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셈입니다.
_김시종(시인)

다른 활동가들과는 달리, 저는 정의 문제에는 별 관심이 없어요. 바로잡아야 할 불의 때문에 분노해서 움직이는 일이 없습니다. 분노 때문에 무얼 해본 적은 한 번도 없지요. 그 대신에 저는 삶에 대한 느낌에 따라 움직입니다.
_호리코시 유미(음식점 주인이자 활동가)

사는 것은 먹는 것입니다. 먹는다는 것은, 다른 생명을 먹기 때문에 죽음에 관여하는 일입니다.
_가와구치 요시카즈(자연농업가) 접기


추천글

일본도 다른 어느 사회와 마찬가지로 빛과 그림자가 병존하는 사회다. 이 책은 일반적으로 획일화를 강요하는 일본 사회에서 남과 같지 않기 때문에 힘들게 살아가는 소수 집단의 애환을 생생하게 보여 주고 있다. 외부인들에게는 물론, 심지어 일본인들에게도 그리 잘 알려지지 않은 일본 사회의 그늘진 모습을 고발하는 책이라 할 수도 있다. 그런 의미에서 이 책은 일본인을 포함해서 일본을 알지 못하는 사람들, 일본을 알지만 표피적으로만 알고 있는 사람들, 일본을 판에 박힌 선입견에 따라 과대평가하거나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 일본의 다양성을 더욱 심층적으로 알고 싶은 사람들, 나아가 지구 공동체 내에서 일본의 위치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훌륭한 읽을거리가 되리라 생각한다.

- 오강남 (종교학자, 캐나다 리자이나 대학교 명예교수) 




저자 및 역자소개
데이비드 스즈키 (David Suzuki)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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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캐나다의 유전학자이자 환경운동가이다. 과학의 대중화에 기여한 사람들에게 주는 유네스코 칼링거 과학상, 유엔환경보호상, 유엔환경계획(UNEP)이 환경보호에 기여한 개인이나 단체에 수여하는 글로벌500상 등을 수상했다. 1971년부터 방송 활동을 시작했으며 CBC의 유명한 과학프로그램 「사물의 본질」로 최고 시청자상을 받았다. 40권이 넘는 많은 책을 펴냈으며 이 중 다수의 책이 우리나라에 이미 소개되었다. 환경보호 단체인 데이비드 스즈키 재단(http://www.davidsuzuki.org)의 창립자이자 이사장... 더보기

최근작 : <태양 아래 모든 것>,<공룡이 내쉰 숨을 우리가 마셔요>,<또 하나의 일본> … 총 88종 (모두보기)

쓰지 신이치 (つじ信一)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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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인류학자, 환경운동가.
한국계 일본인으로 한국 이름은 이규李珪이다. 코넬대학에서 인류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현재 메이지가쿠잉대학 국제학부에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슬로’라는 컨셉트를 축으로 전 세계적으로 환경운동과 문화운동을 하는 한편, 환경공생형 비즈니스에도 참여하고 있다. 나무늘보는 그에게 특별한 동물이다. 남미 에콰도르에서 벌인 환경운동에 참가했던 그는 그곳에서 나무블보라는 동물에게 매료되어 1999년 ‘나무늘보 친구들’이라는 NGO를 결성해 슬로 라이프를 되찾기 위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전통적으로 ‘게으르고 둔... 더보기

최근작 : <슬로 라이프>,<생각그림책 1~9권 세트 - 전9권>,<행복은 어떤 맛?> … 총 37종 (모두보기)

이한중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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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현재 전문 번역가로 활동하면서 주로 자연과 생태, 환경과학 분야의 책을 우리말로 옮겼다. 옮긴 책으로 『무자녀 혁명』, 『울지 않는 늑대』, 『동물원의 탄생』, 『지구를 입양하다』, 『핸드메이드 라이프』, 『지구의 미래로 떠난 여행』 등이 있다.

최근작 : … 총 63종 (모두보기)


출판사 소개
양철북
출판사 페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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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작 : <올챙이 발가락 : 2019.겨울호>,<나의 라임오렌지나무>,<시간의 서>등 총 237종
대표분야 : 교육학 4위 (브랜드 지수 148,153점), 육아/교육 4위 (브랜드 지수 161,791점), 청소년 소설 9위 (브랜드 지수 146,201점) 





출판사 제공 책소개
일본을 지탱하고 있는 힘
_일본, 인(人)
‘가깝고도 먼 나라’ 일본에 대해 우리는 잘 알고 있는 것처럼 느끼지만 사실 우리가 알고 있는 일본의 모습은 극히 일부분이다. 일본을 군국주의, 전체주의로 보는 것은 언론에서 보여주는 이미지 혹은 식민지를 경험했던 역사에 의한 일부 모습일 수 있다. 이 책은 일본이라는 국가에 대한 이야기라기보다 국가라는 일본 뒤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에 중심을 두고 우리에게 다양한 일본의 목소리를 들려준다.
2차 세계대전의 가해자였던 일본에도 많은 피해자가 있다. 그리고 전쟁을 일으키고 과거의 잘못을 반성하지 않는 자국의 파렴치하고 무책임한 태도를 비판하는 양심적 지식인들도 있다. 그들은 일본이라는 국가에 가려 보이지 않았다. 아직도 미군과 일본과의 중간에서 고통 받으며 도처에 전쟁의 상흔을 가진 채 살아가는 오키나와 사람들 역시 주목 받지 못했다.
저자들은 이렇게 주목받지 못했던 사람들을 일본 열도 남쪽 끄트머리인 오키나와에서 열도 북쪽 꼭대기인 홋카이도에 이르기까지 직접 찾아다니며 만났다. 지역에서 묵묵히 평화와 인권, 환경을 위한 풀뿌리 운동가로 활동하는 그들과 과거에서부터 현재, 미래를 함께 나눴다. 그렇게 저자들이 만난 일본은 다양한 역사와 문화, 일본이 저지른 전쟁의 과오에 대해 비판적인 사람들, 그리고 세계화 경제라는 소비편향적인 불모의 가치에 대한 대안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있는 나라였다.

차별과 맞서 싸워온 사람들,
_오키나와인, 부라쿠민, 자이니치, 아이누.윌타 등 원주민
일본이 다민족국가라는 것을 알고 있는가? 일본 열도에는 그 곳에 원래부터 터를 잡고 살던 오키나와인, 아이누족, 윌타족 등 여러 원주민들이 있다. 일본에 속하지만 일본인이기보다는 오키나와인으로 남고 싶어 하는 오키나와 사람들, 수세기에 걸친 압제와 핍박과 동화 정책으로 인해 정체성의 위기를 겪고 있는 아이누 등의 소수 민족을 통해서 일본이 다민족 국가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게다가 같은 일본인이면서도 21세기를 사는 지금도 천민이라는 딱지를 달고 살아가고 있는 300만 부라쿠민들과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적의와 편견의 대상이 되는 니케이(日系, 다른 나라에서 태어났거나 살고 있는 일본인)들을 통해 일본이 얼마나 폐쇄적인지, 현재에도 엄연히 계급적 차별이 존재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닛케이’들은 일본어 실력이 부족한 경우가 많으며, 이러한 언어장벽 때문에 일본 사회에 받아들여지는 길이 막혀버린다. 이는 일본인이 되기 위한 자격에는 혈통뿐만이 아니라 문화적 순수성도 있다는 이야기다. 부라쿠민은 마을 안팎으로 자유로이 드나들 수도 없었으며, 옷과 머리 모양과 신발조차도 제한되어 있었다. 심지어 길을 갈 때는 길가로만 다녀야 했다. 저녁 8시가 되면 시내로 들어가지 못하도록 하는 통행금지도 있었다. 1871년에는 정부의 법령에 따라 부라쿠민에 대한 법적 차별이 폐지되었다. 하지만 수십 년 동안 정부와 시민과 관청은 계속 차별을 하면서 부라쿠민을 하층민으로 대했다.
다수가 아직도 무국적자로 떠도는 100만이 넘는 자이니치(재일 한인) 역시 자이니치라는 이유만으로 차별을 당했다, 일례로 일본에서 목사로 활동하는 이인하 씨의 아들이 열네 살이 되었을 때 아이의 등록 갱신을 깜빡 잊어버렸더니, 열네 살 된 아이에게 죄를 물어 벌금을 부과하고 전과기록을 남겼다고 한다. 시인인 김시종 씨 역시 자이니치의 존재 자체가 정치적인 것이라며 자이니치 작가는 실명을 쓰느냐 쓰지 않느냐에 따라 이미 정치적인 행동을 하고 있는 셈이라고 말했다.

지금은 다양성이 가장 중요한 순간
20세기 생물학의 가장 놀라운 교훈은, (유전적, 종적, 문화적) ‘다양성’이 장기적인 복원력과 생존력의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는 발견이었다. 환경적, 사회적 변화가 급격한 시대에, 새로운 조건에 적응할 수 있는 가능성을 제공해주는 것은 바로 이 다양성이다. 갈수록 우경화되고 있는 일본의 군국주의적 행태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높아지지만, 일본에서 변화는 계속되고 있다. 오랜 세월 끝에 일본의 단일성 신화는 무너지고 있는 것이다. 변화의 조짐은 아직 작고 연약해 보일지 모르지만 분명히 곳곳에서 눈에 띈다. 다양성은 분명코 더 나은 일본의 미래를 위한 열쇠다. 저자들이 만난 사람들은 공통적인 특질이 있다. 좌든 우든 진보든 보수든, 일본 지식인들의 세계를 지배하는 생각과 이념에 영향을 받지 않는다. 그리고 어떻게든 과거의 자기 뿌리를 잃지 않고 살아남은 이들이다. 그들은 자연적, 문화적, 지역적 환경과 연결되어 있다.
이 책은 단순히 일본만의 이야기로 그치지 않는다.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크고 작은 분쟁과 환경오염과 자연 파괴는 어느 한 나라, 한 민족의 문제가 아님을 알게 한다. 그 때문에 이 책이 던지는 화두는 결코 가볍지 않다. 전쟁이란 무엇인가, 정체성이란 어디에서 비롯되는가, 같고 다름을 규정하는 것이 과연 무엇인가. 어떻게 사는 것이 진정 풍요로운 삶인가, 그리고 과연 당신은 어떤 삶을, 어떤 미래를 선택할 것인가……. 책에서 만난 사람들의 지혜를 살린다면, 우리는 우리 자신의 과거 및 미래와의 끈을 아직 되찾을 수 있을 것이다.

불통(不通)의 시대에 필요한 지혜
_‘우코차랑케’라고 하는 아이누 전통과 일본 전통의 ‘소유’라는 개념
이 책은 10년 전에 나왔던 《강이, 나무가, 꽃이 돼 보라》가 이대로 잊히기는 안타까워서 다시 펴냈다. 정형화된 한국 사회에 다양한 목소리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다.
불통의 시대라고 불리는 요즘, 우리에게는 우코차랑케 정신이 필요하다. ‘우코’는 ‘상호 간에’, 그리고 ‘차랑케’는 ‘말이 흘러나오도록 내버려두다’라는 뜻이다. 즉 ‘우코차랑케’라는 복합어는 남김없이 대화를 나눔으로써 차이를 해결하는 아이누 전통을 말한다. 이 방식은 폭력으로 분쟁을 해결하지 않고, 논리적으로 논쟁을 하는 자질과 며칠 동안 앉아서 계속 이야기할 수 있는 체력을 필요로 한다. 또 ‘집단적인 소유’라는 뜻을 지닌, ‘소유’라는 전통 사고방식은 지역공동체가 자연 자원을 이용할 수 있는 권한을 소유하고 있다는 개념이다. 한때는 일본 전역에 존재하던 이 개념은 정부소유, 개인소유, 공동소유라는 근대적 사고방식에 밀려나버렸다. 지역주민과 자연과의 관계를 풀어가는데 있어서 특정 몇몇이 소유하는 방식이 아닌 함께 소유한다는 이 개념 또한 도움이 될 것이다. 접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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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리뷰
    
또 하나의 일본 - 일본 뒤에 가려진 또 다른 삶을 만나다. 

일본이라는 나라에 대해 다른 사람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우리나라와 지리적으로 가장 가까운 나라일지는 몰라도 마음으로는 결코 가깝게 여겨지는 나라는 아니다. 그것은 위안부 문제나 강제징용과 같은 과거 일제치하에서 그들이 우리나라에서 저질렀던 수 없는 만행들에 대한 역사적 과오들과, 아직까지도 독도와 관련한 영토문제의 야욕을 버리지 못하고 있으며, 더욱이 전쟁을 일으키고도 버젓이 신사참배와 같은 몰염치한 행동을 서슴없이 저지르는 것을 볼 때, 아무래도 좋은 감정으로 다가서기에는 조금 꺼려지는 이유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나의 시각과는 달리 오늘날 국제사회에서의 일본을 바라보는 인식은 어떨까. 일본은 한때 자신들이 부르짖었던 제국주의 침략정책이 히로시마와 나가사키에 원폭을 계기로 한순간에 물거품처럼 사라지면서, 굴욕적인 패배와 더불어 전쟁의 잿더미 속에서 그들의 입은 막대한 피해로 인해 그 여파는 오래 갈 것이라고 생각되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결코 쉽게 복구될 것이라고 누구도 예상하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그들은 불과 얼마 지나지 않아 세계경제를 아우르는 경제대국으로 발돋움하는 놀라운 성과를 이루어냈다. 그래서 많은 사람들은 일본의 이와 같은 결과를 두고 그들의 근면성과 절약 그리고 사무라이정신을 높이 평가하고 있기도 하다. 그러나 한편으로 이러한 부분과 관련하여 일본에 대하여 다원적인 부분을 찾기 힘든 획일적이고 순응적이며, 속마음이 있어도 이를 쉽게 드러내지 않는 다소 경직된 사회가 아닌가 하는 모습으로 비춰지기도 한다. 이 책은 그러한 관점에서 독자들이 미처 알지 못했던 일본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주고 있어서 흥미를 이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우선 눈에 띄었던 것은 저자들의 태생적 이력이다. 한 사람은 일본계 캐나다인이며 또 한사람은 한국계 일본인으로, 이들은 환경운동가로 여러 활동을 해오다가 일본을 드나들게 되었는데, 오래전부터 은연 중 획일적이고 순응성을 강요하는 사회적 압력에 이질감 같은 것을 느꼈다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부분이 결국 오늘날 서구인들에게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수동적인 일본인의 모습으로 인식되고 있는 현상에 대해 일부 수긍하면서도, 한편으로 그동안 일본의 이곳저곳을 다니면서 자신들의 목소리를 내고자 하는 다양한 사회적 움직임이 의외로 많다는 것을 이 책을 통해 밝히고 있어 이채롭다. 이 책을 통해 저자는, 오키나와인, 아이누족, 윌타족등과 같은 일본의 토착민들은 오랜 시간동안 일본의 핍박과 압제라는 고통을 받으면서도, 정체성을 잃지 않으려는 지속적인 노력에 관심을 표하며 소수민족의 아픈 현실이 실질적으로 주목받지 못하고 있음에 안타까움을 나타낸다. 또한 시대가 달라졌음에도 과거 봉건제의 잔재 중 하나로 남아 있는, 당시 천민으로 취급되어 있던 부라쿠민에 대해 바뀌지 않는 일본인들의 인식과, 혼혈계로 태어나 일본에 거주하는 자이니치나 니케이로 분류되는 사람들에게 여전히 보이지 않는 차별을 두는 등의 문제에 대해서도 비판적인 시각을 드러내면서, 이에 굴하지 않고 떳떳하게 살아가는 그들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기도 한다. 이외에도 이 책은 남성에 헌신하는 전통주의 여성상을 거부하고 남녀평등과 여성의 권리는 되찾고자하는 일련의 모습들, 그리고 자연을 있는 그대로 보존하며 살아가고자 녹색민주주의 운동을 펼쳐가는 크고 작은 모임들이 있음을 이야기 하면서, 외부의 차가운 시선에도 아랑곳 하지 않으며 용기를 내고 있는 이들의 모습을 독자들에게 상세히 소개하고 있다.



일본의 핵심적인 미덕 중 하나는 타인을 불편하게 만들지 않으려는 순응하는 자세다. 그리고 전통적으로 이러한 미덕으로부터 오는 혜택은 나이가 많을수록 더 주어져야 한다고 인식되어왔다. 물론 이러한 미덕이 윤리적인 측면에서 나름대로 가치가 있다고 생각되지만, 이러한 미덕이 하나의 사회통념으로 자리하게 됨으로 생기는 문제는, 개인적인 특성이 존중되지 않고 무시된다는 점이다. 그래서 일본에서는 젊은이들이 정치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것이 결코 쉽지 않다. 그렇다 보니 변화를 추구하려는 일본의 젊음 세대들은 자연스럽게 정치를 냉소적으로 보게 되고, 상대적으로 보수화가 고착화되는 경향으로 흐르는 것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든다. 결국 일본의 이러한 정치사회적 모습은 서구인의 눈으로 볼 때, 다양성과는 거리가 먼 이질적인 모양으로 비칠 수밖에 없고, 이러한 인식은 쉽게 고칠 수 있는 성질의 것은 아니라고 여겨진다. 그래서 저자는 이 부분과 관련하여 이 책의 내용을 통해 일본 내부에서 벌어지고 있는 지역공동체와 관련한 여러 역동적인 움직임들을 확인하여줌으로서, 또 다른 일본의 모습이 존재하고 있음을 독자들에게 알려주고 있는 것과 더불어 이를 계기로 향후 변화된 일본의 모습을 희망하고 있는듯하다. 아마도 많은 독자들이 일본에 대하여 과거 역사의 문제로, 혹은 패전이후 그들이 이루어낸 괄목할만한 경제성장을 이유로 피상적인 부분만을 보아왔을지도 모른다. 이 책은 그러한 시각에 제동을 걸어 그동안 우리가 잘 몰랐던 일본에서 태동되고 있는 여러 변화의 움직임을 살펴볼 수 있게 하는데 도움을 주고 있지 않나 싶다. 물론 그 결과가 앞으로 어떻게 전개될지는 쉽게 예측하기는 힘들다. 그러나 일본 내부에 이러한 다양한 모습들은 언젠가 그들 사회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게 될 것으로 보이며, 또한 그러한 변화의 양상이 우리나라를 비롯한 인접한 이웃국가들에게도 이전에 비해 획기적이고 바람직한 관계를 만들어 가는데 하나의 좋은 계기로 작용되었으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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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처럼 2014-04-13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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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잘 바라보기, 우리를 바라보기 

1996년 일본에서 나온 책이다. 2014년 3월 번역 출판되었다.
교육에 대한 좋은 책을 많이 펴내는 양철북 출판사에서 나온 책이어서 다시 살펴보다.
이한중 번역이다. 늦게라도 번역할 이유가 있어서 나온 책이리라.


이 책을 많은 일본인들이 읽고 실천했다면 2011년 3. 11대지진으로 일어난 방사능 오염을 막을 수 있었을까? 물론 불가능할 수 있지만 그런 아쉬움이 가득하다. 일본의 풀뿌리 운동의 모습은 이렇게 다양하고 아름다운데 언론에 비치는 모습은 강한 일본으로 인정받으려는 일그러진 얼굴이다.


일본계 캐나다인 데이비드 스즈키와 한국계 일본인인 쓰지 신이치는 이 여행을 통해 다양성 문화를 주목하라고 한다.


2차대전이 끝나 전쟁을 기억하는 사람들 이야기를 통해 평화를 꿈꾼다.
오키나와와 아이누족 원주민 부라쿠민, 자이니치 이야기. 그래도 뿌리를 지키고 자신을 지키려는 사람들이 있다,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실천이 있다. 직접 그 지역에 가서 사람들을 만나고 그 목소리를 충실하게 살려 놓았다.


시간이 흘러 일본은 어떤 모습으로 변하고 있을까? 이 책에 나오는 아름다운 문화들이 뿌리 내렸다면 일본의 모습을 아름다운 나라로 가고 있을텐데.


또 하나의 일본이 여기 있다. 또 하나의 한국이 있는 것처럼,
성장으로 몸살을 앓는 국가가 있고, 경쟁을 벗어나 함께 살기를 실천하는 이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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찐빵 2014-11-11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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