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수행이 끝난 뒤 나는 물었다 “자기를 사랑한다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정말 몰라요?” “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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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수행이 끝난 뒤 나는 물었다
“자기를 사랑한다는 게 무엇인지 모르겠어요”
“정말 몰라요?”
“네 저는 사랑이 무엇인지 정말 모르겠어요”
“아이를 사랑할 때 어떻게 해요?”
“저의 모든 것을 다 내어 줍니다. 시간과 마음. 물질을 아무 조건없이 계산없이 그냥 줍니다.”
“아이에게 하듯 본인에게 그렇게 하시면 돼요”
따귀를 맞은듯 잠시 얼얼해졌다. 이 기간동안 내스스로 등에 얼마나 많은 짐을 지웠는지 어린시절 부모의 책임을 떠안으며 그들의 결핍된 에고와 신념에 빨려 오래도록 허덕였는지 또 내 것이 아닌 투사에 휘둘리고 육체의 감각을 외면하고 억압해왔는지 그리고 손발을 노예처럼 다루며 몸을 혹독하게 몰아붙이며 자신을 가꾸는데는 인색했는지 보았다.
문을 열면 거기 묻어두고 밀쳐두었던 상처들이 그대로 있었다. 다음 문을 열면 거기 그대로 불안해하는 아이가 다음문을 열면 두려워하는 처녀애가 상처받은 얼굴로 아무데도 가지않고 그냥 거기 그대로 앉아있다.
예기치못한 복병들처럼 잠복해있다 덮쳐 들어오는 이미지들에 눈물을 여러번 쏟아내고 들었던 물음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은 무엇일까요?’
사랑을 모르겠다는 마음을 아주 오랫동안 품고 있었는데 사도 바울이 쓴 고린도 전서 13장(성경)을 묵상하며 자기사랑에 대해 느낌 점을 기록해둔다.
자기사랑
사랑은 언제나
자신에 대해 오래 참을줄 알고 기다리며
사랑은 언제나 나를 따뜻하게 바라본다.
사랑은 타인이 가진것을 시기해 자기를 열등하게 만들지 않으며 타인과 비교해 상대적인 우월감으로 자기 에고를 확장하지 않는다.
사랑은 두려움과 불안으로 상대에게 결핍을 채우려 들지 않는다.
사랑은 자기의 몸을 돌보며 아끼고
사랑은 자기 감정을 알아차리고 존중한다.
사랑은 상호연결된 전체속의 개별적인 나를 인식할 줄 알고
사랑은 세상의 불의와 불공정과 타협하지않고 진실을 추구한다.
사랑은 자신에 대한 자책과 분노를 멈추며
사랑은 언제나 있는 그대로 자기 모습을 수용한다.
사랑은 실패하고 좌절하고 절망하고 흔들려도
자신에게 희망의 가능성의 보며
진리를 향한 자신의 참된 성장을 기뻐한다.
그리고 사랑은 지금 이 순간 숨을 느끼고 자신을 향해 미소짓는 것이다.
원본
사랑은 오래 참고 사랑은 온유하며 투기하는 자가 되지 아니하며 사랑은 자랑하지 아니하며 교만하지 아니하며
무례히 행치 아니하며 자기의 유익을 구치 아니하며 성내지 아니하며 악한 것을 생각지 아니하며
불의를 기뻐하지 아니하며 진리와 함께 기뻐하고
모든 것을 참으며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며 모든 것을 견디느니라 (고린도전서13장1-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