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12/25

알라딘: 나무를 심은 사람



알라딘: 나무를 심은 사람




나무를 심은 사람 - 개정2판
장 지오노 (지은이),최수연 (그림),김경온 (옮긴이)두레2018-03-10원제 : L'homme Qui Plantait des Arbres (1983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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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른들을 위한 동화 주간 42위|
Sales Point : 6,125

8.8100자평(39)리뷰(68)

양장본
104쪽
154*192mm
306g

책소개
'희망을 심고 행복을 가꾼' 한 사람이 메마르고 황폐한 땅에 홀로 수십 년 동안 나무를 심어 황무지를 생명이 살아 숨쉬는 숲으로 바꾸어놓는 이야기로,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첫 원고를 쓴 뒤 20여 년 동안 다듬어 완성한 작품이다. 1953년 처음 발표된 이래 지금까지 25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

이토록 짧은 작품이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주는 이유는 깊은 문학적 향기와 더불어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기 때문이다. 공기와 물과 땅이 죽어가고 뭇 생명이 고통받는 파멸의 시대에, 생명을 사랑하며 그것을 가꾸는 숭고한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 현대 문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르쳐주는 한 편의 탁월한 '우화'이기 때문이다.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 공동의 선을 위해 아무런 대가와 보상도 바라지 않고 자신을 바쳐 일한 한 사람의 고결한 정신과 실천이 이 '지구의 모습'을 바꾸어놓고 '세상'을 바꾸어놓는 기적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우리의 마음속에 '희망의 나무'를 심어주고, 우리의 메마른 영혼 속에 푸른 떡갈나무를 키워낼 내일의 도토리를 심어준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삽화가인 최수연 작가의 아름다운 컬러 삽화를 넣어 새롭게 펴냈다.


목차


나무를 심은 사람 9

부록
편집자의 말: 『나무를 심은 사람』의 문학적 향기와 메세지 73
옮긴이의 말: 장 지오노의 작품 세계 82
장 지오노의 약력 93


추천글

“20세기의 프랑스 작가 가운데 세 사람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지오노, 몽테를랑, 그리고 말로를 꼽고 싶다.”
- 앙드레 말로 (소설가, 정치가)

“1930년부터 1946년까지 암흑기의 프랑스에서 가장 중요한 작가는 앙드레 지드도, 폴 발레리도 아니고 광휘에 싸인 아카데미 프랑세즈의 그 누구도 아니다. 그들은 바로 농민 아나키스트인 지오노이며, 참다운 크리스천이라 할 베르나소스, 그리고 쉬르레알리스트 브루통이라 말할 수 있다. 이 세 사람은 큰 영향력을 가지고 낡은 것을 파괴하고 새로운 것을 창조했으며, 깊은 도덕성을 가지고 현대의 가치관에 저항했다.”
- 허버트 리드

“새는 알에서 나오려고 투쟁한다”

- 김연경

“이 작품은 헌신적으로 자기를 바쳐 일한 사람의 이야기이다.……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할지 모르는 사람이나 절망에 빠져 있는 사람들에게 이 작품이 큰 격려가 되기를 바란다.”
- 프레데릭 백

한걸음씩, 자연과 함께
- 최혜정




저자 및 역자소개
장 지오노 (Jean Giono) (지은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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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세기 프랑스 소설사에서 전원 문학을 대표하는 소설가. 1895년 남 프랑스 프로방스 지방의 작은 도시 마노스크에서 구두를 수선하는 사람의 아들로 태어나 그곳에서 자라고 그곳에서 작품 활동을 한 프랑스의 저명한 작가다. 가난하여 제대로 교육을 받지 못하고 16살 때부터 은행에 들어가 일했다. 17살 때는 1차 세계대전이 일어나 5년 동안 전쟁터에 나가 싸웠으며, 전쟁의 참상을 몸소 겪은 뒤엔 평화주의자가 되었다.

그는 혼자 독학으로 많은 고전을 읽고 습작을 하면서 작가가 되었다. 1929년 34살 때 첫 작품 『언덕(Coll... 더보기


최근작 : <나무를 심은 사람>,<나무는 나무라지 않는다 세트 - 전2권>,<나무를 심은 사람> … 총 108종 (모두보기)

최수연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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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러스트레이터. 현재 신문, 잡지 등 여러 매체에서 일러스트를 그리고 있으며, 소설과 어린이 책 등 많은 단행본에 그림을 그렸다. 그린 책으로 『나의 라임오렌지나무』, 『사랑이 있는 곳에 신이 있다』, 『교환학생』, 『괜찮아 보이는 게 전부는 아니야』, 『청개구리는 왜 엘리베이터를 탔을까?』, 『마테오 팔코네』 등이 있다. siotillust.tumblr.com


최근작 : … 총 28종 (모두보기)

김경온 (옮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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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세대학교 불어불문학과와 대학원을 졸업하고 프랑스 파리 12대학에서 폴 발레리의 시 연구로 문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논문으로 「폴 발레리 시의 시각이미지와 청각이미지 연구」, 「백남준의 콜라주 미학과 다빈치의 시각적 사유」가 있으며, 주요 역서로는 『시: 형식과 기능들』, 『비평의 비평』, 『영화의 환상성』, 『장화 신은 고양이와 열 편의 이야기』 등이 있다.


최근작 : <나를 이기는 게 진짜 성공이에요> … 총 23종 (모두보기)


출판사 제공 책소개
전 세계 25개 언어로 번역된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문명과 환경의 심각한 위기 속에서 우리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르쳐주고,
사람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감동적이고 가슴 따듯한 소설!
국내 대표적인 삽화가 최수연의 아름다운 컬러 삽화로 다시 펴낸 개정판

문학적 향기와 메시지가 어우러진, 한 편의 탁월한 우화!
이 소설은 ‘희망을 심고 행복을 가꾼’ 한 사람이 메마르고 황폐한 땅에 홀로 수십 년 동안 나무를 심어 황무지를 생명이 살아 숨쉬는 숲으로 바꾸어놓는 이야기로, 작가가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첫 원고를 쓴 뒤 20여 년 동안 다듬어 완성한 작품이다. 1953년 처음 발표된 이래 지금까지 25개 언어로 번역되어 세계적으로 널리 읽히고 있다. 이토록 짧은 작품이 우리에게 깊은 감동과 울림을 주는 이유는 깊은 문학적 향기와 더불어 강력한 메시지를 전하기 때문이다. 공기와 물과 땅이 죽어가고 뭇 생명이 고통받는 파멸의 시대에, 생명을 사랑하며 그것을 가꾸는 숭고한 한 사람의 이야기를 통해 앞으로 현대 문명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가르쳐주는 한 편의 탁월한 ‘우화’이기 때문이다. 이 작품은 이처럼 자신을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를 위해, 공동의 선(善)을 위해 아무런 대가와 보상도 바라지 않고 자신을 바쳐 일한 한 사람의 고결한 정신과 실천이 이 ‘지구의 모습’을 바꾸어놓고 ‘세상’을 바꾸어놓는 기적을 감동적으로 보여준다. 이를 통해 우리의 마음속에 ‘희망의 나무’를 심어주고, 우리의 메마른 영혼 속에 푸른 떡갈나무를 키워낼 내일의 도토리를 심어준다. 우리나라 대표적인 삽화가인 최수연 작가의 아름다운 컬러 삽화를 넣어 새롭게 펴냈다.

“나무 심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 쓴 소설”
장 지오노는 1953년 모나코 상을 받고, 1954년 아카데미 공쿠르의 회원으로 선출되고, 한때 노벨 문학상 후보로까지 이름이 오르내린 데서도 잘 드러나듯 그가 프랑스 문학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크다. 앙드레 말로가 “20세기의 프랑스 작가 가운데 세 사람을 꼽으라고 한다면 나는 지오노, 몽테를랑, 그리고 말로를 꼽고 싶다”고 말한 데서도 지오노가 프랑스에서 차지하는 위치를 짐작할 수 있다.
지오노는 평소 자신의 작품들이 설교가 되기를 원치 않는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 작품을 발표할 때는 “사람들이 나무를 사랑할 수 있게 하기 위해, 더 정확히 말하면 나무 심는 것을 장려하기 위해서” 이 작품을 썼다고 설명했다. 지오노의 바람은 사람들에게 그대로 전해져 이 책은 세계 곳곳에서 지구녹화운동의 자료로 널리 쓰이고 있다. 또한 한 편의 훌륭한 문학작품을 넘어 청소년들을 위한 정신(도덕) 교육자료로도 널리 읽히고 있다.

‘우리’를 위해, 공동의 선을 위해 헌신한 사람의 감동적인 이야기
프로방스 지방의 어느 고원지대. 옛날 이곳은 숲이 무성했고, 사람들이 모여 살던 마을이었다. 그러나 이기심과 탐욕에 사로잡힌 사람들이 모든 것을 두고 다투고, 돈을 벌기 위해 나무를 마구 베어내는 바람에 황량한 바람만 부는 폐허의 땅으로 변해버렸다. 결국 사람들도, 새와 동물들도 모두 그곳을 떠나고 말았다.
나무가 없어 버림받은 땅이 되었다는 것을 깨달은 한 늙은 양치기는 이 고산지대에 들어와 나무 심는 일을 시작한다. 아내와 외아들이 모두 죽어 홀로 남은 이 남자는 산중에서 고독하게 살면서 매일 도토리와 자작나무 심는 일을 계속했다.
그렇게 끊임없이 나무를 심은 지 40여 년, 황폐했던 땅이 아름다운 거대한 숲으로 뒤덮이는 기적 같은 일이 일어난다. 메말랐던 땅에 물이 다시 흐르고, 수많은 꽃들이 다투어 피며, 새들이 돌아와 지저귀었다. 사람들도 하나둘 다시 이곳을 찾아오며 밝은 웃음소리가 울려 펴진다. 황무지가 생명이 살아 숨쉬는 땅이 된 것이다. 이기주의를 버리고 자기를 희생하여 공동의 선을 위해 일하지만 아무런 보상도 바라지 않는 사람의 고결한 정신과 실천이 기적 같은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작가의 체험을 바탕으로, 20여 년 동안 다듬어 완성한 작품
이 단편소설은 장 지오노가 자신의 체험을 바탕으로 쓴 작품이다. 장 지오노는 오트-프로방스를 여행하다가 한 특별한 사람을 만났다. 혼자 사는 양치기였는데, 끊임없이 나무를 심어 황폐한 땅에 생명을 불어넣고 있었다. 작가는 여기에서 큰 감명을 받아 이 작품의 초고를 썼으며, 그 후 약 20년에 걸쳐 글을 다듬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작품의 주인공 엘제아르 부피에는 거룩한 뜻을 품고 그것을 실천하면 누구나 ‘기적’을 만들어낼 수 있다는 희망과 자신을 심어준다. 누구나 ‘평범한 삶’을 ‘비범한 삶’으로 바꾸어놓을 수 있다고 말해준다. 또한 우리가 존경해야 할 진짜 영웅이 누구인지를 새삼 깨우쳐준다. 참으로 세상을 변화시키고, 이 세계를 아름답게 바꾸어놓는 사람은 권력이나 부나 명성을 누리는 사람들이 아니라 남을 위해 소리 없이 일하는 사람, 침묵 속에서 실천하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일깨워준다. 말없이, 서두르지 않고, 속도를 숭배하지 않고, 자기를 희생하며 굽힘 없이 선한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는 사실을 깨우쳐준다.
한편 이 작품은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져 세계적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세계적인 화가 프레데릭 백이 그림을 그리고, 캐나다 국영방송이 제작한 동명의 애니메이션은 아카데미 최우수 단편 애니메이션상뿐만 아니라, 안시, 로스앤젤스, 루아양, 히로시마, 바야돌리드, 오타와 영화제 등 수많은 영화제에서 상을 받았다.
그의 소설이 세월이 흘러도 변함없이 사랑을 받는 이유는 물질을 숭배하는 현대문명의 위기에서 지오노의 자연주의 사상이 더욱 빛나기 때문이다. 환경오염과 지구의 파괴, 인간정신의 황폐화와 인간의 물질화 등으로 인해 오늘에 이르기까지 근대문명을 유지해왔던 낡은 세계관이 한계에 부딪쳤기 때문이다. 그래서 사람들은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을 가리켜 오늘의 문명의 위기 속에서, 썩어가는 물질문명의 타락 속에서 우리의 영혼을 정화시켜주고 새롭게 눈뜨게 해주는 한 편의 묵상자료라고 평가한다. 접기


북플 bookple



8.8






한사람의 꾸준한 노력이 우리 자연을 어떻게 바꿀 수 있는지보여주는 경이로운 이야기
월드논술샘 2011-04-18 공감 (3)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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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이 있지만 판화 그림이 좋아서 구입했다. 고학년 이상.
소나무집 2009-07-06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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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무를 심은 사람은 인간의 영혼에 생명을 불어넣었다.
흐르는 강물처럼 2007-11-16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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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추천도서네요
lee710404 2010-05-23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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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학숙제를 위해서 샀어요
늦둥이맘 2009-08-05 공감 (2)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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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지오노의 감동적인 소설..‘나무를 심은 사람‘




‘나무를 심은 사람’은 1차 세계대전에 참전한 뒤 열렬한 평화주의자가 된 장 지오노의 사상이 집약된 소설이다. 장 지오노는 1895년에 태어나 1970년에 세상을 뜬 프랑스의 작가이다. 이 책의 출간 연도는 1953년으로 이 시기는 환경 문제가 본격적으로 거론되기 이전이다.



그렇기에 환경 문제에 대한 작가의 과학적 또는 철학적 의식이 반영되지 않았다. 하지만 깊은 감동을 준다는 점에서 그런 의식의 반영 이상이라 할 수 있다. 환경 문제를 본격 거론한 책으로 꼽히는 레이첼 카슨의 ‘침묵의 봄’이 1962년 나왔음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



작품의 화자는 여행길에 나선 사람이다. 그가 여행한 곳은 한때 인간이 살고 있었으나 현재는 모두 마른 거친 풀이 자랄 뿐인 어느 광활한 황무지이다. “알프스 산맥이 프로방스 지방으로 뻗어 내린 아주 오래된 산악지대”였다.



그곳은 야생 라벤더 외에는 아무 것도 자라지 않는 땅이었다. 햇빛이 눈부시게 쏟아지는 6월의 어느 아름다운 날 그는 그곳에서 한 사람이 홀로 나무를 심고 있는 모습을 발견한다. 양치기였다. 화자는 물을 찾을 수 없어 고생을 한다.



작품에는 시간 배경이 약 40년 전으로 설정되어 있다. 양치기는 화자에게 도르래로 깊은 천연의 우물에서 건져올린 물을 건넸다. 뜻 밖에도 그곳은 숯을 만들어 파는 나무꾼들이 살고 있었다. 그들은 모든 것을 놓고 경쟁했다. 경쟁은 사람들의 목숨을 앗아갔다. 양치기는 도토리(떡갈나무)를 심었다. 그가 나무를 심는 땅은 자신의 땅이 아니었다.



그는 그곳이 누구의 땅인지도 알지 못했다. 그는 3년 전부터 나무를 심어 왔다. 그가 심은 것은 도토리 10만개였고 그 가운데 2만 그루의 싹이 나왔다. 그는 자신의 나이를 55세로 밝혔다. 엘제아르 부피에란 이름을 가진 사람이었다.



아들과 아내가 세상을 떠나자 그는 고독 속으로 물러나 양, 개들과 함께 한가롭게 살아갔다. 그는 너도밤나무 재배법을 연구해 오고 있으며 자작나무도 심을 것이라 했다. 화자와 양치기는 헤어지는데 그 이듬해 1차 세계 대전이 일어난다.



화자는 5년간 전쟁을 치르고 다시 양치기를 만난다. 그 사이 그는 양들을 내 마리만 남기고 그 대신 100통의 벌을 치게 되었다. 전쟁 전 양치기가 심은 나무는 열 살이 되어 키가 두 사람보다 컸다. 화자는 인간이란 파괴가 아닌 다른 분야에서는 하느님처럼 유능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화자가 전쟁을 치르던 때 양치기가 심은 나무는 자작나무 숲이 되었다. 화자는 창조란 꼬리를 몰고 새로운 변화를 몰고 오지만 엘제아르 부피에는 그런 데에는 관심이 없는 것 같았다고 썼다. 화자는 늘 말라 있던 개울에 물이 흐르는 모습을 목격하게 된다.



엘제아르 부피에가 1년에 걸쳐 심은 1만 그루의 단풍이 모두 죽기도 해 그는 단풍나무를 포기하고 떡갈나무들보다 더 잘 자라는 너도밤나무를 심었다. 엘제아르 부피에는 75세의 나이에 집에서 12km 떨어진 곳에까지 가 너도밤나무를 심었다.



55세부터 계산해도 그가 나무를 심은 세월은 20년이 넘었다. 화자는 엘제아르 부피에를 하느님이 보내준 일꾼이라 칭했다. 엘제아르 부피에가 조성한 숲은 1939년 2차 세계대전으로 심각한 위기를 겪는다. 당시는 많은 자동차들이 목탄(木炭) 가스로 움직였다. 그러나 그 나무들은 경제성이 없어 살아 남았다.



엘제아르 부피에는 1차 대전에 마음 쓰지 않았던 것처럼 2차 대전에도 마음을 쓰지 않았다. 화자는 1946년 6월 87세의 엘제아르 부피에를 마지막으로 본다. 엘제아르 부피에의 노고로 인해 숲이 만들어졌고 마을이 살아났다.



화자는 부활의 상징이란 말을 한다. 화자는 한 사람이 오직 정신적, 육체적 힘만으로 황무지를 가나안 땅으로 만든 것을 보며 인간에게 주어진 놀라운 힘을 느낀다. “위대한 혼과 고결한 인격”이란 말은 엘제아르 부피에에게 하기에 충분한 말이 아닐 수 없다.
- 접기
벤투의스케치북 2018-04-24 공감(9)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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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지오노 <나무를 심은 사람> - 천국 은유




월요일 저녁, 왓슨이 홈즈의 사무실로 들어선다.



왓슨 : 홈즈, 주말 잘 보냈나?



홈즈 : 나야 뭐 늘 똑같네. 사건 조사로 바빴어. 자네는?



왓슨 : 가족들과 유채꽃이 만발한 강변에 다녀왔다네.



홈즈 : 유채꽃이 아직 있더란 말이지?



왓슨 : 우리가 거의 마지막이었어. 강둑을 노랗게 껴안은 유채꽃이 정말 아름답더군.



홈즈 : 그렇다면... 자네 저기 내 서가에 있는 유리병 보이나? 가져가서 자네 아이들에게 주게. 홈즈 아저씨가 주는 작은 선물이라고 전하고.



왓슨 : 아, 유리병이 참 앙증맞군 그래. 홈즈, 이 안에 있는 건 무슨 씨앗인가? 좁쌀만 한데.



홈즈 : 마을 저수지 둑에 피었던 유채에서 받은 씨앗이네. 작년 6월쯤 이었을거야. 그 유리병 다섯 개에 들어 있는 씨앗이 몇 개쯤 될 것 같나?



왓슨 : 글쎄, 한 병에 적어도 백 개는 넘겠어.



홈즈 : 그게 말이야 유채 하나에서 나온 씨앗이야. 씨앗 하나를 심어 다시 받은 씨앗이 수백 개라는 거지.



왓슨 : 음, 근데 자네 무슨 말을 하고 싶은건가?



홈즈 : 하하, 왓슨. 사실 지난 주말에 사건 조사는 하지 않았네. 요즘 사건 의뢰가 통 없거든. 무료하게 앉아서 보낼 순 없어서... 심혈을 기울여 책을 좀 읽었네.



왓슨 : 그러니까 책 이야기를 하고 싶어 이렇게 뜸을 들인거구만. 그래, 무슨 책인가?



홈즈 : 장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이네.



왓슨 : <나무를 심은 사람>이라면 나도 몇 번이나 읽은 책이군. 자네도 처음 읽었을 리는 없을텐데.



홈즈 : 맞네. 아끼는 책이지. 여러번 봤고 말이야. 사건이 없었던 지난 주말, 다시 읽고 또 읽었네.




왓슨 : 그런 줄 알았으면 우리랑 같이 유채를 보러 갔으면 좋았을텐데. 그래 무슨 중요한 실마리라도 찾았나?



홈즈 : 왓슨, 오래된 미제 사건 하나를 해결했다네. 자네도 알다시피 내가 해결하지 못한 사건은 거의 없었잖나?



왓슨 : 그야 그렇지.



홈즈 : 자네도 여러번 읽었다고 했으니 <나무를 심은 사람>의 브리핑을 부탁하네.



왓슨 : 하, 나 이거 참. 좋아, 재미삼아 한 번 해 봄세.



홈즈 : 부탁하네.



왓슨 : 그럼 두 가지로 정리해보겠네. 책의 내용과 작가로 나누어서 말이야. 먼저, 책은 엘제아르 부피에라는 한 늙은 양치기가 프로방스 지방의 황무지에 30년이 넘는 세월동안 나무를 심고 가꾸어 울창한 숲을 이루었고 그랬더니 향긋한 바람이 불고 시내에 물이 흐르고 생명의 기운이 다시 살아나고 떠났던 사람들은 마을로 돌아와 희망과 행복의 삶을 회복한다는 내용이네.



홈즈 : 굿, 귀에 쏙 들어오네.



왓슨 : 우리가 이 책에서 주의를 집중하고 주목해서 봐야 하는 것은...



홈즈 : 오우, 기대되는군. 뭔가?



왓슨 : ‘단지 육체적 정신적 힘만을 갖춘’채 ‘황무지에서 이런 가나안 땅을 만들어낸’ 엘제아르 부피에라는 늙은 양치기의 ‘위대한 영혼 속의 끈질김과 고결한 인격 속의 열정’이라네.



홈즈 : 그렇지. 책의 맨 끝에 나오는 내용이구만. 엘제아르 부피에의 위대함은 인내와 열정에 더해 보이지 않는 것을 보는 힘에서 나온다네. 씨앗을 땅에 심고 나무가 자라는 긴 세월 동안 그는 계속 씨앗과 묘목을 심었지. 좌절하거나 회의에 빠지 않았네.



왓슨 : 맞네. 클릭만 하면 결과가 튀어나오는 인터넷 세상을 살아가는 사람들한테서는 기대하기 어려운 미덕이야. 오늘 씨앗을 심고 내일 나무 그늘에서 쉬기를 바라는 사람은 더디게 가는 시간과 계절에 지쳐버리겠지. 할 수만 있다면 마법을 부려서라도 자연의 시간을 단축하려 할테고 말이야.



홈즈 : 왓슨, 사실 엘제아르 부피에는 마법을 부렸다네. 드러내지 않고 아무도 모르게 자신의 마음 속에 말이야. 월리엄 블레이크가 그의 시(詩) <순수의 전조>에서 ‘한 알의 모래에서 세상을 보고 한 송이 들꽃에서 천국을 보라 그대 손바닥 속 무한을 쥐고 순간 속에서 영원을 보라’라고 읊었듯이 말일세.



그래서 나는 삼십년 후면 1만 그루의 떡갈나무가 아주 멋진 것이 될 것이라는 말을 하고 만 것이다. 그는 아주 간단하게 대답했다. 만일 삼십년 후에도 하느님이 그에게 생명을 주신다면 그 동안에도 나무를 아주 많이 심을 것이기 때문에 이 1만 그루는 바다 속의 물방울 같을 것이라는 것이었다 - 34p



왓슨 : 이제 작가인 장 지오노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겠네. 지오노는 왜 이 책을 썼을까?



홈즈 : 계속 해보게.




왓슨 : 지오노는 말일세, 정말 책을 읽은 누군가가 엘제아르 부피에처럼 황무지에 나무를 심어 주기를 바랐네. 그의 바람대로 이 책은 전세계적으로 환경운동단체의 교육자료로 채택됐어. 수많은 사람들이 읽고 행동했네. 또 세계적인 화가 프레데릭 바크는 <나무를 심은 사람>을 애니메이션으로 만들었지. 이를 통해 캐나다에서는 나무심기 운동이 벌어져 무려 2억 5천만주의 나무가 심겼다고 하네.





홈즈 : 빙고, 대단한 성공이군 그래. 드러난 것만 보자면 말일세.



왓슨 : 대개 감동적인 실화를 바탕으로 소설을 쓰거나 영화로 찍거나 하는데 지오노는 역발상을 했던 것 아닐까? 실제로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먼저 써 놓고 이루어지기를 바랐던 거지. 물론 지오노는 이루어질 거라고 확신했겠지만 말이야. 노스트라다무스 같은 예언가처럼 말일세.



홈즈 : 예언가라...흥미롭군. 하여간 지오노의 황무지는 ‘산업화, 기계화 되면서 희망이 사라져 버린 사람들의 마음’이었다고 보는 것이 정확하리라 생각하네만.



왓슨 : 오호, 예리하군 그래.



홈즈 : 정리하면 지오노의 씨앗은 <나무를 심은 사람>이라는 책이고, 그의 황무지는 사람들의 마음이었네. 희망이 심겨진 마음은 행동을 불러 일으키지. 풍요로운 열매가 열리는 것은 당연한 것이고. 지오노는 정말이지 ‘완벽한 상태의 도토리’를 골라 심은 거라네.



왓슨 : 동의하네, 홈즈. 내 브리핑은 여기까지네. 이 정도로 끝낼 건 아니겠지? 이제 미제 사건 이야길 좀 해보게.



홈즈 : 하하, 알겠네. 왓슨, 이제 ‘보이지 않는 것’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 하네.



왓슨 : 쉽게 이야기하게. 쉽게.



홈즈 : 지오노는 눈에 보이는 것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말하고 있네. 그러니까 숲의 회복을 통해 결국 인간 내면에 상실한 그 어떤 것의 회복을 말하고 있지 않은가 말이야. 은유라네.



왓슨 : 허, 어렵군 그래.



홈즈 : 지오노의 <나무를 심은 사람>은 사실은 천국의 은유야.



왓슨 : 천국? 그건 또 무슨 말인가?



홈즈 : 천국, 극락, 무릉도원, 파라다이스, 유토피아...뭐라고 해도 좋네. 인간이 꿈꾸는 가장 완전한 이상향이라고 보면 되겠지.



왓슨 : 아, 그러니까 엘제아르 부피에가 만든 울창한 숲과 그로 인해 회복된 마을 공동체가 천국을 은유한다는 말인가?



홈즈 : 물론 그것도 천국의 일부라고 해야겠지. 내가 말하는 천국의 은유는 책 제목에 있네.



왓슨 : <나무를 심은 사람>이 제목 이잖나?



홈즈 : 그렇지.



왓슨 : 거 참, 그럼 나무가 천국인가? 사람이 천국인가? 하, 웃음이 나오는구만.



홈즈 : 둘 다야.



왓슨 : (어깨만 으쓱한다)



홈즈 : <나무를 심은 사람>을 읽고 있자니 문득 어린 시절 성경에서 읽은 천국 이야기가 생각나더군. 마태복음 13장이었지 아마. 저기 책장에 있는 성경을 꺼내 한 번 읽어주겠나?



왓슨 : 그러지, 여기 있구만.



“예수께서 그들 앞에 또 비유를 베풀어 가라사대 천국은 좋은 씨를 제 밭에 뿌린 사람과 같으니(마태복음 13:24) 또 비유를 베풀어 가라사대 천국은 마치 사람이 자기 밭에 갖다 심은 겨자씨 한 알 같으니 이는 모든 씨보다 작은 것이로되 자란 후에는 나물보다 커서 나무가 되매 공중의 새들이 와서 그 가지에 깃들이느니라(마태복음 13:31~32)”



홈즈 : 그렇지. 천국은 사람이고 겨자씨고 나무라고 되어 있지. 무슨 말인지 어려워서 이해되지 않았었는데... 마치 미제 사건을 푼 것처럼 깨닫게 됐지. 지오노도 지오노의 화신인 엘제아르 부피에도 천국 그 자체였던 거야. 그들이 뿌린 씨앗이 지금 어떻게 되었는지 보게. 거대한 나무가 되었지? 그러니까 ‘씨앗이 자란 나무’도 천국이고 ‘나무가 되기 전의 씨앗’도 천국인 거야. ‘씨앗을 손에 쥐고 나무와 숲과 새를 마음에 품고 있는 사람’도 천국이고. 좀 알아듣겠나?



왓슨 : 아하, 완전히 은유였군. 손에 잡히는 천국, 눈 앞에 보이고 만져지는 천국을 지나치다니 말이야. 반전 드라마처럼 정신이 번쩍 드는데. 아, 그래서 나한테 이 유채 씨앗이 담긴 병을 선물하는거구만.



홈즈 : 올 가을에 자네 앞 마당에 천국을 심게.



왓슨 : 그러지 내년 봄에 노란게 물든 천국의 진면목을 보여주겠네. 하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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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OK소리 2015-05-01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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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나무가 되어 숲을 이루자.




숲을 보며 나무 한 그루를 먼저 떠올리는 사람이 얼마나 될까?

나무 한 그루가 숲을 이룰 것을 상상하는 이는 더러 있다. 아니, 제법 있다.

하지만 그것이 내가 할 일이라고 생각한 이는 아마도 엘제아르 부피에가 유일한 사람일 것이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야기였다. 누군가가 좋은 예화로 쓰기 위해 만들어낼 법한.

그래서 한번쯤 봐두어 좋을 그런 이야기.

그러나 이 안에 실제 이야기가 있다는 것이 끝까지 책을 놓을 수 없게 하는 가장 완벽한 트릭이다.



그는 단순히 나무 한그루로 숲만 이루어낸 것이 아니다.

그는 자연과 사회를 바라보는 기준을 허물었고 소망의 지경을 확장시켰다.

장 지오노가 부피에를 통해 우리에게 이야기하고 싶은 것은 비단, 자연과 문명사회에 대한 비판 의식이 전부가 아닐 것이다.

독자 스스로가 찾기를 원하는. 또 책이 원하는 바는 이것이 아닐까?

"바로 당신이 나무입니다."

한 사람 한 사람이 나무로 살아갈 때 이 사회는 진정한 숲이 된다.

생기없던 땅에 생명을 상징하는 물이 흐르고,

인적드문 땅에 웃음소리가 들리고,

마른 먼지뿐이던 땅에 온갖 들꽃들과 벌 나비들이 깃드는 그런 숲이 되는 것이다.

불과 1개월, 1주, 엊그제 일어난 사건들이 하루밤 하루낮 사이에 잊혀지고..

사건 속 사람들의 애타는 마음은 달래주는 이 하나없이 나날이 바짝바짝 타들어간다.

결국 메마른 사람들이 또 다른 메마른 가슴을 낳고, 또 또 그렇게 되풀이.



책을 보며 내내 생각했다.

나부터 나무가 되자.

너와 나 한그루 나무가 되면 어느새 숲이 되어 있지 않겠는가.

(조동화 시인의 '나하나 꽃 피어' 패러디 이다.^^ )



이 사회는 소망이 있다. 나무가 되려는 이들이 있는한.

용산의 사람들, 화왕산의 사람들, 그리고 그들의 가족들.. 또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울고 웃으며 살아가고 있는 이 사회는 아직 소망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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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꽃 2009-02-25 공감(3)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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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신과 의지




이 책의 이야기는 실로 단순하다.

'척박한 땅을 일궈 숲을 만드는 양치기 이야기' 이 한줄로 모든 내용을 설명하는 것이 가능하다.

하지만, 이 한줄로 이 감동을 담기엔 매우 벅차다.

읽다보면 나도 모르게 양치기 아저씨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된다.

책 소개를 보니 환경과 연관짓는 내용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난 환경보다는 한 사람의 확신과 의지가 얼마나 큰 일을 이룰 수 있는지에 더 끌렸다.

이 책을 단숨에 읽고나서 머릿속이 이런 생각들로 가득차 버렸다.

" 내 삶에 대한 최종 목표는 뭐였지? "

" 내가 지금 확신을 갖고 의지적으로 하고 있는 일이 있나? "

새해를 맞아 한해 계획을 야심차게 세웠지만 벌써 삐걱거리고 있다.

이 책을 읽고나니 왜 그동안 세웠던 계획들이 틀어졌는지 알게되었다.

내가 하고자 하는 일에 확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내 인생에서 이루고 싶은 최종 목표는 어떤 걸까?

양치기 아저씨 처럼 내 삶의 목표를 확고이 할 때가 된것 같다.

내일도 아니고 모레도 아니고 지금 당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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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ohomrs 2009-01-14 공감(2) 댓글(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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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한 감상을 쓰려고 한다.




너무나 유명한 작품이고 누구나 한 번씩은 보았던 작품이다.

그러나 솔직한 나의 감상을 쓰려고 한다.

처음 이 글을 읽은건 교과서에서였다. 국어 교과서에서 처음 이글을 접했다. 당연히 전부가 아닌 지극히 일부분이었다.

그 다음으로는 우습게도 TV였다. 모 프로그램에서 동화로 나왔다. 거기서 다시 한번 보았다.

마지막으로 이 책으로 다시 읽었다.

좋다.

읽고 있으면 가슴이 따뜻해지고, 또 두근거린다.

거대하지도, 화려하지도 않지만 그러면서도 읽기를 멈추지 못하게 하는 마력을 가지고 있다. 은은한 향의 커피를 마시는 기분이다.

그러나 마음에 들지 않는 부분도 있었다.

메시아.

나는 이 글에서 메시아를 보았다. 나무를 심은 사람. 아니, 나무를 심는사람은 이 글에서 메시아로 비추어졌다.

산업화로 인간의 욕심으로 황폐화되어가는 세상에서 오로지 단 한사람만이 누구도 관심갖지 않은 일을 시작한다. 우공이산이라 했던가? 긴 시간 묵묵히 자신의 일을 하는 그 사람으로 인해 세상이 변화한다.

전세계로 보면 극히 일부일지 모르나, 그건 가능성이었다.

여기서 나는 메시아를 보았고, 종교적 색체를 느꼈다.

개인적으로 종교적인 색이 강한 글을 좋아하지 않는지라 거부감이 들었다.

그러나 그런 점을 감안하더라도 이 글은 분명 읽어봐야 할 작품임에는 틀림이 없다. 어쩌면 이 작품이 지금까지 마음을 울릴 수 있는 이유는 이득만을 쫓는, 욕심으로 가득차버린 지금의 세상과 별반 다르지 않기 때문일지도 모른다.



어찌되었던 이 감상은 지극히 개인적이고 사적인 시선으로 바라본 감상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