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6/18

정확하고 바르게 집대성한 ‘반야심경’ 해설서 < BOOKS - 현대불교신문

정확하고 바르게 집대성한 ‘반야심경’ 해설서 < BOOKS < 문화 < 기사본문 - 현대불교신문

정확하고 바르게 집대성한 ‘반야심경’ 해설서
기자명하성미 기자
입력 2022.06.13 

산스크리트어본 및 8종의 한역본 연구
비교분석 및 추가 등 종합집대성 결과
〈아함경〉 등 경전 통해 누락부분 참고
“반야심경 수행 방법을 말해주는 경전”

반야심경 정해 / 관정 스님 지음/ 알아차림 펴냄 /65,000원

〈반야심경(般若心經)〉은 불자들이 가장 많이 독송하는 경전이다. ‘팔만대장경의 정수를 담은 핵심 경전’이며, 260자 짧은 경문 안에 부처님 가르침을 담은 대승경전으로 불경 가운데 가장 대중적이다.

〈반야심경〉을 종합하고 분석한 책이 출판됐다. 〈반야심경 정해〉와 〈반야심경, 무슨 말을 하고 있나〉는 저자 관정 스님이 15년 동안 연구하고 종합한 결과물이다.

관정 스님은 “〈반야심경〉은 총 8종의 한역본(漢譯本)이 있고, 중국어 한국어 일본어 티베트어 몽골어 만주어 영어 불어 독일어 등 수많은 언어로 수백 종의 번역본이 나와 있다”며 “하지만 그 뜻을 알려면 너무나 어렵다. 번역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았기 때문이다. 기존의 번역들은 무슨 말인지 알 수가 없는 말로 번역되어 있거나 완전히 엉뚱한 뜻으로 번역되어 있다”고 연구 이유를 밝혔다.

관정 스님은 산스크리트어본과 8종의 한역본을 연구했고 한문 〈반야심경〉에서 잘못 번역된 부분을 찾아 바로잡았다. 아울러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쉬운 말로 번역했다. 연구 과정에서 스님은 〈아함경〉 〈유마경〉 〈중론〉 〈구사론〉 〈유식론〉 등 불교 경전을 참고해 〈반야심경〉에 나오는 정확한 뜻을 파악하고자 노력했다.

스님의 설명에 따르면 “반야심경은 원래 신비한 주문을 말해주기 위한 경이 아니라 반야 지혜를 완성하는 수행 방법을 말해주기 위한 경이고, 반야 지혜를 완성하기 위해서는 오온을 관찰해야 한다고 말하는 경”이라 강조했다. 또 “현장법사는 반야심경을 한문으로 번역하면서 경의 메시지가 전달되지 못하도록 만들기 위해 경의 60프로의 내용을 빼버리고 번역했고, 뺀 부분에 반야심경의 핵심내용이 들어 있다”고 말했다.

〈반야심경 정해〉는 800여 쪽에 달하는 종합 안내서이다. 총 17장과 부록으로 구성됐다. 내용은 산스크리트어와 8종의 한역본을 소개하고 비교 분석했다. 〈반야심경〉에 대한 전체 구조를 설명하고 단락을 구분해 상세히 안내했다. 7장에서는 중국 선불교가 반야심경을 왜곡한 방법과 이유를 설명하고 있으며 부록에는 티벳트본 〈반야심경〉 번역과 유식불교, 8종의 〈반야심경〉한역본의 원문과 우리말 번역을 추가했다.

반야심경, 무슨 말을 하고 있나 / 관정 스님 지음/ 알아차림 펴냄 /16,000원

〈반야심경, 무슨 말을 하고 있나〉는 〈반야심경 정해〉의 핵심내용을 간추려 정리한 책이다. 총 6장과 부록으로 구성됐으며 위빠사나 지혜를 계발하는 방법인 아나빠나사띠 수행 방법을 추가했다.

관정(觀頂) 스님은 1959년 경남 함안서 태어났으며 부산대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했다. 1979년 부산대 불교학생회에 가입 후 선수행과 불전연구를 이어왔다. 1985년 전국 대학생 학술연구발표대회(문교부후원, 동아대학교주관)에서 〈금강경 국역 본에 나타난 문의미(文意味) 변이와 그 원인분석〉을 주제로 논문을 발표해 우수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 해운대고등학교에서 영어교사로 교직 생활을 하는 가운데서도 선수행을 이어왔으며 위빠사나금정선원을 운영했다. 2019년 2월 대한불교조계종 대종사 통도사 반야암 지안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현재 영축산 기슭에 자리한 암자에서 집필 중이다. 유튜브 TV 관정스님 반야심경 강의를 통해 포교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저서로는 〈마하시 사야도의 위빠사나 명상법〉 〈대승기신론 속의 사마타와 위빠사나〉 〈걷기명상〉 등 다수를 저술했다.

저자 관정 스님이 15년 동안 연구 종합한 결과물을 들고 설명하고 있다.

하성미 기자 jayanti@hyunbul.com 기자의 다른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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