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종교신문
이치란의 종교가 산책
서양문화와 불교-51 전후 아시아 불교, 새로운 모습으로 서구에 영향
티베트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상좌부 대선사 아잔 차 서양에 등장
기사입력: 2021/12/13
보검 이치란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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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상좌부 대선사 아잔 차 서양에 등장
인류는 제1차 대전에 이어 제2차 세계 대전을 겪고 나서 새로운 냉전체제에 돌입했다. 세계질서가 양극 체제로 개편되면서 민주주의 대 공산주의라는 극단적 두 이념의 대립 구도 속에서 세계는 재편되었다.
▲ 티베트의 망명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로버트 버드 임시 상원 의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의회 명예 황금 훈장을 수여 받고 있다.
그동안 고찰해 온 바와 같이 서양 주도의 불교 수용기가 한동안 이어졌다. 무슨 말인가 하면 서양 사람들에 의한 불교 연구나 관심이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2차 대전이 끝나면서 서양 자체에서도 새로운 불교학자들의 출현과 동시에 아시아 불교 국가들에서 이민 불교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의 경우만 하더라도 1900년대에서 1960년대까지만 해도 몇 십 개에 불과하던 불교 명상 센터는 20세기 말이 되면 무려 1천 개가 넘는 명상센터(교리포함)가 설립되었다.
▲ 우드스톡 페스티벌 포스터
유럽도 마찬가지였지만 특히 미국에서 소비문화와 전통적인 기독교에 불만을 가진 비트 세대와 히피족들이 동양종교에 관심을 갖게 된다. 비트 세대(Beat Generation)는 1950년대 미국의 경제적 풍요 속에서 획일화, 동질화의 양상으로 개개인이 거대한 사회조직의 한 부속품으로 전락하는 것에 대항하여, 민속음악을 즐기며 산업화 이전시대의 전원생활, 인간정신에 대한 신뢰, 낙천주의적인 사고를 중요시하였던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1920년대의 '상실세대(Lost Generation)'처럼 기성세대의 주류 가치관을 거부 하였다.
히피는 196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 LA 등지 청년층에서부터 시작된, 기성의 사회 통념, 제도, 가치관을 부정하고 인간성의 회복, 자연으로의 귀의 등을 주장하며 탈사회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어원으로는 happy(행복한), hipped(한, 화가 단단히 난), hip(재즈용어로 가락을 맞추다), hip(허벅지), "hip,hip"(갈채를 보낼 때의 소리) 등에서 나왔다는 설이 강하다.
▲ 우드스톡 페스티벌은 1969년 8월 15일부터 3일간 미국 뉴욕 주의 베델 평원에서 개최된 축제이다. 정식 명칭은 ‘The Woodstock music and art fair 1969‘이다.
이처럼 미국과 유럽이 정신적으로 흔들리면서 많은 젊은 세대가 동양의 종교에서 탈출구를 찾았던 것이다. 특히 불교의 명상은 이들에게 위안의 대안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비트세대 작가인 잭 케루악(1922년~1969년)은 자신의 방랑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내용의 소설 《길 위에서》의 시리즈 가운데 1958년 《담마 붐즈(The Dharma Bums)》를 발표했다.
▲ 삶과 이상의 이중성을 다룬 소설 담마 붐즈.
일련의 비트 세대 작가들은 물질주의적 가치에 불만을 가진 세대들에게 자신들의 자전적 소설을 써서 대변함으로써 어떤 동질성과 카타르시스적인 역할을 했다. 그런데 여기에 동양의 종교인 불교의 명상이 대안으로 부각했다는 점이다.
1960년대에 티베트에서, 1970년대에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에서 난민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불교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생겨났고, 1960년대의 반문화 운동은 불교의 서방 확산을 위한 비옥한 기반이 되었다. 불교는 기독교보다 더 체계적인 행복의 길과 서구 생활의 영적 파산과 복잡성에서 벗어나는 길을 약속했다.
▲ 영국에서 1957년 출간된 《선의 길》.
이 무렵 영국 출신 알랜 윌슨 왓츠(1915〜1973)는 1957년 선불교(禪佛敎)와 동양사상에 기반하여 넌픽션인 《선의 길: The Way of Zen》을 출간하여 불교를 서양의 젊은이들에게 소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여운은 지금도 서구 사회 저변에 도도히 흐르고 있다. 이런 역사적 맥락을 모르고 서구 불교를 이해하려고 한다면 안 된다.
이런 과정에서 일본의 선불교가 주목을 받게 되고 1954년 일본 삼보교단의 설립자인 하쿤 야수타니(安谷 白雲, 1885〜1973) 선사 문하에서 선 수련을 받은 일련의 미국인 제자들인 필립 카플로(1912〜2004), 토니 팩커(1927〜2013), 로버트 베이커 로시(1917〜2010)는 일본과 미국에서 직접 선원을 설립하여 서구인들에게 선불교를 전파했다. 미국이나 유럽에 전파한 일본의 선불교를 다루려면 상당한 지면이 필요하고 관련 인물들이 많다. 현재에도 이들의 영향력은 대단하며 지속되고 있다.
▲ 태국 삼림 수도원의 위빠싸나 스승인 아잔 차와 그의 서양 수제자 아잔 수메도와 서양 제자들.
▲ 태국삼림수행전통의 조실격인 아잔만 대선사1870〜1949).
티베트불교나 일본의 젠불교 만이 아닌 동남아시아에 근거를 둔 스리랑카 태국 불교도 서양에 진출했는데, 태국 동북부의 ‘타이삼림전통’도 상당한 파급력을 갖고 서양에 진출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불교 수행전통은 테라와다(상좌부)가 적통이다. 부처님 승가로부터 수행전통을 꾸준히 계승해 온 불교가 바로 동남아시아에 근거를 둔 상좌부 불교이며, 삼림(숲속)전통‘이다. 스리랑카에도 이런 삼림전통이 있지만, 적통성이 태국으로 넘어 왔다고 해야 할 것이다. 태국 삼림전통은 1900년대 아잔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타이삼림전통 법맥을 상술하려면 상당한 지면이 필요하다.
▲ 타니사로 비구(아잔 제오프 1949〜).
서양인들이 이 타이삼림수행 전통에 주목하여 10년 이상 수행을 한 다음 미국이나 영국에 돌아가서 타이삼림전통 방식의 불교명상사원(센터)을 설립하여 불교명상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 아잔 수메도(1934〜) © 매일종교신문
▲ 아잔 수메도가 설립한 치터스터 불교수도원(영국)
타니사로 비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자비삼림수도원’을 개원하였고, 아잔 수메도는 영국에서
치터스터 불교수도원을 개원했다. 이것은 대표적인 케이스이고, 크고 작은 명상 센터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고 보면 된다. 뿐만이 아니라 티베트 계열 명상(교리)센터도 많이 생겨났다. 베트남 출신의 틱낫한(釋一行 1926년~) 대선사는 프랑스에서 활동 중이다. 영국 출신 상가락쉬타 법사(1925〜2018)도 주요한 인물이다.
▲ 영국에서 삼보불교공동체를 설립한 상가락쉬타법사.
이제 불교는 확실하게 서양으로 가서 정착했다고 봐야 한다. 서양출신 고승들이 출현하여 제자들을 양성하고 수도원이 이곳저곳에 설립되고 있다. 아시아식 불교 방식과는 다른 서양식 불교, 수행불교 위주의 전통이 확립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유대인 불교도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일간 신문 뉴욕 타임스가 이들의 저서와 활동을 보도해 주고 있다.
한국불교의 관점에서 서양불교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갖는 일부 식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그러면 한국불교는 인도불교의 원형성에 얼마나 근접하고 있냐”고 묻고 싶다.
보검<세계불교네트워크 코리아 대표>
▲ 필자 보검스님(가운데)이 영국에 유학할 때 숭산 대선사가 런던을 방문, 설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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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치란의 종교가 산책
서양문화와 불교-51 전후 아시아 불교, 새로운 모습으로 서구에 영향
티베트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상좌부 대선사 아잔 차 서양에 등장
기사입력: 2021/12/13
보검 이치란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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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베트 불교의 정신적 지도자 달라이 라마, 상좌부 대선사 아잔 차 서양에 등장
인류는 제1차 대전에 이어 제2차 세계 대전을 겪고 나서 새로운 냉전체제에 돌입했다. 세계질서가 양극 체제로 개편되면서 민주주의 대 공산주의라는 극단적 두 이념의 대립 구도 속에서 세계는 재편되었다.
▲ 티베트의 망명 지도자 달라이 라마가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 로버트 버드 임시 상원 의장이 지켜보는 가운데 의회 명예 황금 훈장을 수여 받고 있다.
그동안 고찰해 온 바와 같이 서양 주도의 불교 수용기가 한동안 이어졌다. 무슨 말인가 하면 서양 사람들에 의한 불교 연구나 관심이었다는 말이다. 그런데 2차 대전이 끝나면서 서양 자체에서도 새로운 불교학자들의 출현과 동시에 아시아 불교 국가들에서 이민 불교가 형성되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의 경우만 하더라도 1900년대에서 1960년대까지만 해도 몇 십 개에 불과하던 불교 명상 센터는 20세기 말이 되면 무려 1천 개가 넘는 명상센터(교리포함)가 설립되었다.
▲ 우드스톡 페스티벌 포스터
유럽도 마찬가지였지만 특히 미국에서 소비문화와 전통적인 기독교에 불만을 가진 비트 세대와 히피족들이 동양종교에 관심을 갖게 된다. 비트 세대(Beat Generation)는 1950년대 미국의 경제적 풍요 속에서 획일화, 동질화의 양상으로 개개인이 거대한 사회조직의 한 부속품으로 전락하는 것에 대항하여, 민속음악을 즐기며 산업화 이전시대의 전원생활, 인간정신에 대한 신뢰, 낙천주의적인 사고를 중요시하였던 사람들을 말한다. 이들은 1920년대의 '상실세대(Lost Generation)'처럼 기성세대의 주류 가치관을 거부 하였다.
히피는 1960년대 미국 샌프란시스코, LA 등지 청년층에서부터 시작된, 기성의 사회 통념, 제도, 가치관을 부정하고 인간성의 회복, 자연으로의 귀의 등을 주장하며 탈사회적으로 행동하는 사람들을 가리키는 말이다. 어원으로는 happy(행복한), hipped(한, 화가 단단히 난), hip(재즈용어로 가락을 맞추다), hip(허벅지), "hip,hip"(갈채를 보낼 때의 소리) 등에서 나왔다는 설이 강하다.
▲ 우드스톡 페스티벌은 1969년 8월 15일부터 3일간 미국 뉴욕 주의 베델 평원에서 개최된 축제이다. 정식 명칭은 ‘The Woodstock music and art fair 1969‘이다.
이처럼 미국과 유럽이 정신적으로 흔들리면서 많은 젊은 세대가 동양의 종교에서 탈출구를 찾았던 것이다. 특히 불교의 명상은 이들에게 위안의 대안으로 떠오르게 되었다. 비트세대 작가인 잭 케루악(1922년~1969년)은 자신의 방랑 경험을 바탕으로 쓴 자전적 내용의 소설 《길 위에서》의 시리즈 가운데 1958년 《담마 붐즈(The Dharma Bums)》를 발표했다.
▲ 삶과 이상의 이중성을 다룬 소설 담마 붐즈.
일련의 비트 세대 작가들은 물질주의적 가치에 불만을 가진 세대들에게 자신들의 자전적 소설을 써서 대변함으로써 어떤 동질성과 카타르시스적인 역할을 했다. 그런데 여기에 동양의 종교인 불교의 명상이 대안으로 부각했다는 점이다.
1960년대에 티베트에서, 1970년대에 베트남, 라오스, 캄보디아에서 난민이 꾸준히 유입되면서 불교에 대한 새로운 관심이 생겨났고, 1960년대의 반문화 운동은 불교의 서방 확산을 위한 비옥한 기반이 되었다. 불교는 기독교보다 더 체계적인 행복의 길과 서구 생활의 영적 파산과 복잡성에서 벗어나는 길을 약속했다.
▲ 영국에서 1957년 출간된 《선의 길》.
이 무렵 영국 출신 알랜 윌슨 왓츠(1915〜1973)는 1957년 선불교(禪佛敎)와 동양사상에 기반하여 넌픽션인 《선의 길: The Way of Zen》을 출간하여 불교를 서양의 젊은이들에게 소개하는데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여운은 지금도 서구 사회 저변에 도도히 흐르고 있다. 이런 역사적 맥락을 모르고 서구 불교를 이해하려고 한다면 안 된다.
이런 과정에서 일본의 선불교가 주목을 받게 되고 1954년 일본 삼보교단의 설립자인 하쿤 야수타니(安谷 白雲, 1885〜1973) 선사 문하에서 선 수련을 받은 일련의 미국인 제자들인 필립 카플로(1912〜2004), 토니 팩커(1927〜2013), 로버트 베이커 로시(1917〜2010)는 일본과 미국에서 직접 선원을 설립하여 서구인들에게 선불교를 전파했다. 미국이나 유럽에 전파한 일본의 선불교를 다루려면 상당한 지면이 필요하고 관련 인물들이 많다. 현재에도 이들의 영향력은 대단하며 지속되고 있다.
▲ 태국 삼림 수도원의 위빠싸나 스승인 아잔 차와 그의 서양 수제자 아잔 수메도와 서양 제자들.
▲ 태국삼림수행전통의 조실격인 아잔만 대선사1870〜1949).
티베트불교나 일본의 젠불교 만이 아닌 동남아시아에 근거를 둔 스리랑카 태국 불교도 서양에 진출했는데, 태국 동북부의 ‘타이삼림전통’도 상당한 파급력을 갖고 서양에 진출했다. 사실 어떻게 보면 불교 수행전통은 테라와다(상좌부)가 적통이다. 부처님 승가로부터 수행전통을 꾸준히 계승해 온 불교가 바로 동남아시아에 근거를 둔 상좌부 불교이며, 삼림(숲속)전통‘이다. 스리랑카에도 이런 삼림전통이 있지만, 적통성이 태국으로 넘어 왔다고 해야 할 것이다. 태국 삼림전통은 1900년대 아잔만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타이삼림전통 법맥을 상술하려면 상당한 지면이 필요하다.
▲ 타니사로 비구(아잔 제오프 1949〜).
서양인들이 이 타이삼림수행 전통에 주목하여 10년 이상 수행을 한 다음 미국이나 영국에 돌아가서 타이삼림전통 방식의 불교명상사원(센터)을 설립하여 불교명상을 확산시키고 있다는 점이다,
▲ 아잔 수메도(1934〜) © 매일종교신문
▲ 아잔 수메도가 설립한 치터스터 불교수도원(영국)
타니사로 비구는 미국 캘리포니아에 ‘자비삼림수도원’을 개원하였고, 아잔 수메도는 영국에서
치터스터 불교수도원을 개원했다. 이것은 대표적인 케이스이고, 크고 작은 명상 센터는 헤아릴 수 없을 만큼 많다고 보면 된다. 뿐만이 아니라 티베트 계열 명상(교리)센터도 많이 생겨났다. 베트남 출신의 틱낫한(釋一行 1926년~) 대선사는 프랑스에서 활동 중이다. 영국 출신 상가락쉬타 법사(1925〜2018)도 주요한 인물이다.
▲ 영국에서 삼보불교공동체를 설립한 상가락쉬타법사.
이제 불교는 확실하게 서양으로 가서 정착했다고 봐야 한다. 서양출신 고승들이 출현하여 제자들을 양성하고 수도원이 이곳저곳에 설립되고 있다. 아시아식 불교 방식과는 다른 서양식 불교, 수행불교 위주의 전통이 확립되고 있다. 미국에서는 유대인 불교도들의 활약이 두드러지고 일간 신문 뉴욕 타임스가 이들의 저서와 활동을 보도해 주고 있다.
한국불교의 관점에서 서양불교에 대한 부정적 견해를 갖는 일부 식자들에게 하고 싶은 말, “그러면 한국불교는 인도불교의 원형성에 얼마나 근접하고 있냐”고 묻고 싶다.
보검<세계불교네트워크 코리아 대표>
▲ 필자 보검스님(가운데)이 영국에 유학할 때 숭산 대선사가 런던을 방문, 설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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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경전을 공부하긴 해야겠는데 읽어 보면 어지럽고 달리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몰라,
- Bodhi 스님, Henepola Gunaratana 스님, Walpola Rahula 스님, Anālayo 스님 같은 분들의 책을 읽으면서
- 또 유툽에 올라온 한국어 영어 '아비담마' (초기불교는 아니지만) 강의는 발견되는 대로 모두 들으면서 한동안을 보냈다.
- 그리고 Ṭhānissaro 스님의 가르침을 만나고서야 비로소 불교가 '내가 가장 좋아하는 철학'에서 '나의 종교'가 되었는데,
- 타니사로 스님의 승원이 남한 땅 100배 크기의 미국에서 마침 우리 집으로부터 1시간 남짓 거리에 있는 게 아닌가. (가는 길엔 틱낫한 스님의 미국 승원도 있음. 이게 대체 무슨 우연인지, ㅎ.)
- 초기경전이라고 무오류도 당연 아닐 테고 초기경전을 가르치는 스님들이라고 해서 모든 문제에 완벽한 의견일치를 보시는 것도 아니지만,
- 나의 시간적 능력적 한계를 고려하여 남은 생은 타니사로 스님의 책들만 공부하기로 했다. 다른 해석들은 다음 생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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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니사로 스님의 책들 무료 다운로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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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i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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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 불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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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학의 중요성을 강조한 타니사로 비구 서양 불교
2007. 12. 10. 13:23
https://blog.naver.com/florajean/40045206240
타니사로 비구(Thanissaro Bhikkhu, 1949 - )
- 경전 공부의 중요성을 역설하다
타니사로 비구 또는 사람들이 흔히 부르듯이 아잔 제프(Ajaan Geoff,)는 미국 캘리포니아주의 아름다운 해변 도시 샌디에고에 있는 메타숲속승원(Metta Forest Monastery)의 승원장이다. ‘아잔’은 ‘스님’의 뜻이고 ‘제프’는 그의 이름 제프리 드그래프(Geoffrey DeGraff)를 짧게 줄인 것이다. 현재 55세의 미국인인 그는 미국인들이 이해하기 쉽게 불교를 가르치지만 미국인들이 선호하는 명상에만 치중하지 않고 경전의 중요성을 역설하는 균형감각을 갖춘 스승이다. 또한 미국인들이 지극히 듣기 싫어하는 ‘놓아버림 또는 절제(renunciation)'라는 말이 명상을 잘하기 위해서는 아주 중요하다고 일침을 놓는 스승이기도 하다.
미국 뉴욕주의 시골에서 태어나 자라다가 오벌린 칼리지(Oberlin College)에 들어간 그는 졸업 후 무엇을 할까 숙고해보니 남들처럼 회사원도 공무원도 교수도 되고싶지 않았고, 임종을 맞은 자신을 상상해보니 그때 가서 삶을 헛살았다는 후회같은 것은 정말 하고 싶지 않았다. 2학년 때 불교명상을 배운 그는 물만난 고기처럼 행복했다. 졸업 후 견문과 시야를 넓히기 위해 타일랜드로 가서 교사를 하던 그는 숲속승가의 명상 스승 아잔 푸앙을 만났다. 그때까지의 삶에서 처음으로 진정 행복한 사람을 만났던 것이다. 그의 인품과 불교승려로서의 삶은 부처의 가르침을 그대로 체현하고 있었다. 지혜롭고 겸허하며 진솔하고 익살기까지 가진 아잔 푸앙을 만난 순간 그는 그제서야 자신이 온삶을 다 바쳐서 헌신할 수 있는 것을 마침내 찾았던 것이다.
1976년 27세때 수계를 받고 승가에 들어온 그는 아잔 푸앙 밑에서 스승이 입적하던 1986년까지 10년간 수행을 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와 1991년 메타숲속승원 건설을 돕던 그는 1993년부터 지금까지 20년이 넘는 세월을 그곳 승원장 소임을 맡아보고 있다. 샌디에고 북부의 높은 산과 언덕에 둘러싸여 있는 아보카도 과수원 안에 아늑하게 자리한 메타숲속승원에서는 재가자들도 그곳에 머물며 단기 및 장기 개별수련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타니사로 비구가 승원장으로 주석한 메타 숲속 승원(Meta Forest Monastery)>
미국 전역을 돌아다니며 강연과 법문도 열심히 하는 그는 경전공부를 별로 중요하게 생각지 않고 명상에만 중점을 두는 미국인들에게 경전의 중요성을 역설하며 팔리경전의 영역사업에도 열심인 스님이다.
전형적인 미국인 제자들은 경전을 공부하는 것이 과연 명상에 도움이 되느냐고 질문을 던진다. 타니사로 비구의 대답은 당연히 그렇다는 것이다. 여기서 키워드는 ‘바른 질문’이다. 경전을 보면 붓다는 늘 바른 질문을 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사람들의 세계관은 어떤 질문을 던지느냐에 의해 결정된다. 붓다는 지혜로운 질문을 하면 해탈의 길, 고통이 멸하는 길을 가리켜주고, 지혜롭지 못한 질문을 하면 결국 막다른 골목길을 만날 뿐만 아니라 자신을 옭아매고 가두게 된다고 하였다. 경전을 공부하면 지혜롭지 못한 질문을 피해가는 방법을 알 수가 있다는 것이다. 경전에 담긴 가르침을 잘 듣고 가슴에 새긴다면 명상과 삶을 어떤 마음으로 대할 것인지에 관해 우리의 눈을 뜨게 해준다는 것이다.
미국인 제자는 다시 한 번 반문한다. 하지만 붓다는 경전과 전통을 믿지 말라고 하지 않았는가? 물론 그런 말은 했지만 깊이 생각해보지도 않고 무조건 배격하라고는 하지 않았다. 현재 미국의 다르마는 마치 ‘말전하기 게임’과도 같다. 한 사람에게서 다른 사람으로 전해질 때마다, 또 한 세대에서 다음 세대의 스승으로 전해질 때마다 그 내용이 변해서 본래의 뜻을 알아볼 수도 없을 정도가 되는 것이다. 타니사로 비구는 언젠가 이런 말이 쓰여있는 엽서를 받은 적이 있다. ‘당신 스스로 옳고 그르다고 판단하는 것 밖에 아무것도 믿지 말라. - 붓다’ 이것은 분명 칼라마장자경에서 인용한 것이지만 오전(誤傳)이 틀림없다. 실제 경전을 읽어보면 이렇다. ‘경전으로 전해내려온다해서 또는 스승이 가르친다 해서 무조건 믿지 말고, 논리적이라거나 자신의 기호에 맞는다 해서 믿지도 말라. 다만 실제 인과법의 측면해서 검토해보고 그것이 해로운 결과를 가져오며 지혜로운 사람들이 비판을 한다면 그만두어야 한다. 하지만 그것이 이롭고 지혜로운 이들이 칭찬을 한다면 계속하라.’ 여기서 주의할 점은 자신만의 판단이 아니라 지혜로운 이들의 판단도 구하라는 것이다.
타니사로 비구는 현재 명상자들에게 가장 지혜롭지 못한 질문이 ‘나는 누구인가’라고 주장한다. ‘이뭣꼬’로 화두선을 하는 한국인의 입장에서는 매우 의아스러운 주장이다. 그의 논지를 들어보자. “일부 불교책에서는 명상의 목적이 이 질문에 답하는 것이라고 한다. 하지만 경전에 보면 그런 것은 별 소득이 없는 질문이라고 가르친다. 어떤 경험들이 그 질문에 대한 답을 주겠는가? 그 질문에 대한 답들 중에 고통을 멈추어줄만한 것이 있는가? 오히려 자신이 누구라는 것에 대한 고정관념이 없을 때 주어진 상황에서 지혜롭게 행동하기가 쉬워지는 것이다.”
타니사로 비구에 의하면 경전 공부로부터 수행에 특히 도움이 되는 것이 두 가지가 있다. 첫째 스승을 구할 때 그를 받아들이기 전에 그의 온삶을 다 점검하라는 가르침이다. 그는 계율을 체화한 사람인가? 그의 말이나 행동에서 열정, 혐오, 미혹의 흔적이 있는가? 스승이 한손가락으로 올바른 방향만 가리킨다면 다른 손가락으로 무엇을 가리키든 상관없다는 것은 억지이다. 수련회를 이끌 지도자 승려가 아무리 다급하다 하더라도 그런 방식을 허용한다면 종국에는 깨어있음을 가르치는 기술자나 요기 양성자만를 배출하게 되어 불교계의 앞날이 어두워질 것이다.
<2005년 하버드대학 강연 후... >
둘째 놓아버림 또는 절제를 실천하라는 가르침이다. 진정한 행복을 원한다면 무엇을 포기해야 하나? 우리에겐 무한정한 시간과 에너지가 있는 것이 아니다. 인생에서 가장 가치있는 행복을 얻으려면 삶의 좋은 것들이라도 희생을 해야만 한다. 이것은 미국 불교의 가장 큰 맹점이다. 붓다는 미국의 부모나 심리치료사들이 좋다고 한 것들조차도 버리라고 가르쳤다. 그런데도 미국의 불교현장에는 그런 언급이 없다. 다르마가 시장에 의해 형성되기 때문이다. 미국에서 다르마가 시장의 상품을 팔기위해 이용된 것은 오래전 일이지만 이제는 다르마 자체가 상품이 되었다는 것이 문제이다. 판촉부장과 영업사원의 손을 거쳐 나온 책이 절제라는 엄한 교훈을 가르져주리라고 기대할 수 있는가? 대부분의 법사들이 돈이 필요한 것을 감안할 때 대중이 들어야 할 법문보다는 듣고 싶어하는 법문만을 하지 않겠는가.
<자비경(Metta Sutta)을 타니라로 비구가 번역하여 읽어줍니다.>
(2004년 불광 게재)
#타니사로
#비구
#서양불교
#숲속승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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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의 여성불교
2007. 12. 10.
시라바스티 승원장, 툽텐 쵸드론
2007. 12. 10.
삼학의 중요성을 강조한 타니사로 비구
2007. 12. 10.
삼학의 중요성을 강조한 필립 카플로 노사
2007. 12. 10.
(2)
미국 최초의 티벳불교 비구니, 출트림 알리오네
2007.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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