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05/23

“진정한 교육은 지역일꾼 길러내는 것” : 경제일반 : 경제 : 뉴스 : 한겨레

“진정한 교육은 지역일꾼 길러내는 것” : 경제일반 : 경제 : 뉴스 : 한겨레

“진정한 교육은 지역일꾼 길러내는 것”
등록 :2013-05-15

[창간기획] 협동과 공유의 시대(하)
인터뷰ㅣ홍순명 전 풀무학교 교장
42년동안 ‘더불어 사는 평민’ 교육
“졸업생 지역에 남아 협동조합 적용
풀무신협 대표적…금융사고 없어”


홍성군 홍동면 풀무고등기술학교(풀무학교)의 교훈은 ‘더불어 사는 평민’이다. 이웃과 나누고 협동하는 보통 사람을 길러
내는 것이 교육의 목표이다. 이곳 학생들이 가장 흔히 쓰는 말은 ‘일만 하면 소, 공부만 하면 도깨비’이다. 풀무학교의 학
생들은 공부와 농사일을 반반씩 한다.
홍순명(76) 전 교장은 1958년에 평양 오산학교 부흥의 꿈을 품고 세워
진 풀무학교의 살아 있는 역사이다. 홍 전 교장은 1960년부터 무려 42
년 동안 교사와 교장으로 일하다가 2002년에 정년퇴임했다. 지금도 2
년제인 풀무학교 전공부에서 종교학 등을 가르치면서, 홍동면을 지키고
있다. 풀무의 전공부는 생태농업과 1개과만 있고 한 학년 정원이 10명
인 초미니 전문대학이다. ‘마을이 학교이고 마을 속에 학교가 있다’고 가
르쳐온 홍 전 교장은 7일 오전 홍동면의 중심인 갓골의 밝맑도서관에서
학생 7명의 수업을 진행하고 있었다.
-풀무학교는 처음부터 협동조합을 가르쳤나?
풀무학교의 살아 있는 역사인 홍순명 전 교장은 ‘일만 하면 소, 공부만 하면 도깨비’라고 아이들을 일깨운다.
풀무학교에서는 학업의 절반이 농사짓기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