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07

알라딘: 과학의 원수 계봉우 1920년대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였던 계봉우의 미간행 친필본 저작.

알라딘: 과학의 원수
과학의 원수  
계봉우 (지은이),김학민 (주해)학민사1999-06-10



과학의 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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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본정보
268쪽148*210mm (A5)348gISBN : 97889719310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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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사회주의 계열 독립운동가였던 저자가 조상숭배사상·도교신앙·정감록 등에 나타난 비합리성을 비판한 책.


1920년대 사회주의계열 독립운동가였던 계봉우의 미간행 친필본 저작. 이 저작은 표지에 레닌의 초상이 그려져 있는 공책 250여 페이지에 걸쳐 한글로 깨알같이 빽빽하여 씌어져 있다. 친필원본은 독립기념관 소장.

지은이는 수천년 동안 조선인들에게 깊게 뿌리내린 샤머니즘적 제요소--조상숭배, 유교, 불교, 도교신앙, 정감록, 음양술수, 음력과 절일에 대한 민속--가 민중의 과학적 사고와 혁명적 삶의 전개를 가로막는 미신이라고 간주하고, 그 허구성과 비합리성을 비판하였다.

그는 '미신의 폭로'라는 명제에 맞게 합리성과 과학적 근거를 기준으로 조선인의 심성에 자리잡고 있는 토속신앙, 민속, 풍속관념들을 분석해내고 있다. 하지만 인간이 수천년 동안 개인적 또는 공동체적 삶을 영위하면서 자연스럽게 형성해 온 신앙관념과 민속, 풍속의 현상들을 과학성 하나의 잣대로만 분석했다는 점에서 한계를 갖고 있다.

현재의 인문과학의 발전 수준으로 볼 때 그의 이런 관점과 해석들은 받아들이기 어려운 부분이 많긴 하지만 참고할 자료가 전혀 없는 상태에서 이만큼 체계적이고 자세하게 한국 민족의 전승을 정리하여 놓은 것은 의미있는 작업이다.
목차
1. 샤머니즘
샤먼의 발생과 그 분포 구역/ 샤면의 직성/ 샤먼의 종류/ 샤먼의 다신 숭배/ 샤머니즘과 대종교

2. 조상숭배
그 숭배사상의 기원/ 한울님 숭배도 조상숭배/ 용신 숭배도 조상숭배/ 수신 숭배도 조상숭배/ 석신 숭배도 조상숭배/ 해와 달의 숭배도 조상숭배/ 산신 숭배도 조상숭배/ 조상 숭배와 가정제도/ 귀신이 있느냐, 없느냐/ 보물에 대한 미신

3. 유교
유교가 들어온 것과 그 연혁/ 그 학설의 변천/ 유교와 샤머니즘

4. 불교
불교의 기원/ 불교의 동래/ 불교의 미신/불교와 샤머니즘

5. <정감록>에 대한 미신
그 비결의 기원과 유래/ 신지의 해석/ 선인의 해석/ 정감과 단군/ <정감록>의 내용 비판/ <정감록>과 천도교/ 천도교와 그 교파

6. 도교

7. 음양술수
풍수/ 사주팔자/ 관상법/ 복술/ 일관

8. 예수교
예수교의 기원/ 예수교의 동래/ 예수교의 내용 해부

9. 구력과 절일에 대한 미신
구력의 미신/ 절일의 미신

10. 통속적 미신
명령에 관한 미신/ 해설에 관한 미신/ 꿈에 관한 미신/ 흉풍에 관한 미신/ 기상에 관한 미신/ 경종에 관한 미신/ 축산에 관한 미신/ 수역 예방에 관한 미신/ 양잠에 관한 미신/ 농작물의 병, 해충 기타에 관한 미신/ 전답 기타 제신, 또는 기원에 관한 미신
  
저자 및 역자소개
계봉우 (지은이) 

항일시대 역사학자이자 국문학자이고, 교육자이며 독립운동가이다. 1880년에 태어나 일제가 조선을 병탄한 1910년에 북간도로 망명한 뒤 연해주, 만주, 상해, 중앙아시아 등 이국땅을 떠돌다가 1959년 카자흐스탄 크즐오르다에서 여연하기까지 독립운동과 교육, 그리고 민족사 정립에 평생을 바쳤다.

1920년 상해에서 한인사회당에 입당하여 사회주의 운동에 가담했지만, 상해파와 이르크츠크파 사이의 파벌투쟁에서 상해파에 속했던 그는 이 파벌투쟁의 여파로 소위 임시고려군사혁명재판에서 유죄판결을 받고 옥고를 치르면서 사회주의 운동과는 일정한 거리를 두게 되었다.

이후 그는 연해주의 이만에 정착하여 동포 교육과 민족사, 국문학사 연구에만 전념했다. 1937년 구 소련내 한인들이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당할 때, 그도 가족들과 함께 중앙아시아의 크즐오르다로 옮겨가 고려사범대학에서 조선어를 가르쳤다. 그러나 중앙아시아 이주 후 1년도 못 되어 조선어 교육이 전면 봉쇄당하자, 그 후에는 세상을 뜰 때까지 농사와 저술활동에만 전념했다.

최근작 : <과학의 원수>

김학민 (주해) 

연세대학교 재학 시절 반유신 학생운동에 투신한 이래 지금까지 재야 민주화운동과 민중문화운동에 몸담아 오면서, 예원예술대학교 문화예술대학원장, 경기문화재단 문예진흥실장, 한국사학진흥재단 이사장 등을 거쳐 현재는 이한열기념사업회 이사장으로 일하고 있다.

지은 책으로 자전수필집 《564세대를 위한 변명》(1999), 청소년 독서 지침서 《길을 찾는 책읽기 : 청소년에게 권하는 100권의 책》(2004), 먹을거리 문제를 사회문화적으로 다룬 음식 칼럼집 《맛에 끌리고 사람에 취하다》(2004), 술 칼럼집 《태초에 술이 있었네》(2012)가 있고, 이 책은 1961년 북한의 밀사로 내려왔다가 간첩으로 몰려 죽은 황태성의 평전 《박정희 장군, 나를 꼭 죽여야겠소》(공저, 2015)에 이어 ‘조작 간첩’을 다룬 두 번째 결과물이다. 접기

최근작 : <만들어진 간첩>,<박정희 장군, 나를 꼭 죽여야겠소>,<태초에 술이 있었네> … 총 12종 (모두보기)

계봉우(지은이)의 말
본서는 순전히 우리 조선의 반만년 미신을 폭로시킨 것뿐입니다. 그 내용이 충실하다고는 감히 말할 수 없으나 제3전선에 당면한 투사에게 적의 정형을 알게 하는 재료로 하여서는 적지 아니한 보조가 되리라고 믿습니다. 그러므로 나의 바라는 바는 본서가 만일 여러 투사에게 있어 수기응변하는 그 전략의 참고자료로 취하게 된다면, 그에서 더 기쁜 일은 없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