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02/04

<파란 눈의 의사가 본 1950년대 서울과 군산> | 연합뉴스



<파란 눈의 의사가 본 1950년대 서울과 군산> | 연합뉴스
<파란 눈의 의사가 본 1950년대 서울과 군산>
송고시간 | 2013-03-19 11:15


휴전 후 의료봉사한 故 존 콘스 박사 사진집 발간

영국인 의사가 본 1950년대 전북 군산
(서울=연합뉴스) 서울역사박물관은 1954년부터 2년간 전북 군산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했던 영국인 의사 존 쉘윈 콘스 박사가 촬영한 사진을 모은 '콘스가 본 1950년대 한국'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콘스 박사는 의료활동 모습은 물론 농촌의 사계절 풍경과 김장철 모습, 이승만 대통령의 군산 방문, 1956년 정·부통령 선거 등을 그때그때 눈에 띄는대로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은 당시 전북 군산 시가지의 모습. 2013.3.19 << 사회부 기사 참조,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
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전쟁 중 폭격으로 무너진 병원, 제대로 갖추지 못한 의료시설, 피난민 환자들로 가득한 병실….

퀘이커 교도였던 영국인 의사 존 쉘윈 콘스(John Selwyn Cornes) 박사가 의료봉사를 하기 위해 부인 진 메리와 1954년 3월 한국 땅을 밟았을 때 보인 것들이다.

전쟁 폭격으로 무너진 군산도립병원
(서울=연합뉴스) 서울역사박물관은 1954년부터 2년간 전북 군산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했던 영국인 의사 존 쉘윈 콘스 박사가 촬영한 사진을 모은 '콘스가 본 1950년대 한국'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콘스 박사는 의료활동 모습은 물론 농촌의 사계절 풍경과 김장철 모습, 이승만 대통령의 군산 방문, 1956년 정·부통령 선거 등을 그때그때 눈에 띄는대로 카메라에 담았다. 사진은 남북전쟁 중 폭격으로 무너진 군산도립병원의 모습. 2013.3.19 << 사회부 기사 참조,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
photo@yna.co.kr


그러나 이후 2년 동안 군산도립병원에 머물면서 콘스 부부가 본 것은 황폐화된 풍경만은 아니었다.
조금씩 회복돼 가는 군산의 시가지, 전쟁의 시름을 잊은듯 탑골공원 팔각정 앞에 모여 앉아 환하게 웃는 노인들, 전차가 다니는 한국은행 앞 광장 등은 콘스 박사의 눈길을 사로잡았다.


그는 의료활동 모습은 물론 농촌의 사계절 풍경과 김장철 모습, 이승만 대통령의 군산 방문, 1956년 정·부통령 선거 등을 그때그때 눈에 띄는대로 카메라에 담았다.

서울역사박물관은 지난해 9월 전 주영대사관 공보관인 이대중씨의 도움으로 알려진 사진 외에 현재 영국 브리스톨에 살고 있는 진 메리 콘스 여사가 소장한 칼라 슬라이드 307장, 흑백사진 106장 등 총 413장을 추가로 입수했다고 19일 밝혔다.

그의 사진은 2011년 4월 그가 작고하기 전 주영한국문화원의 초청으로 특별강연을 하면서 알려지게 됐으나 전체가 공개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휴전 후 의료봉사한 영국인 의사 존 쉘윈 콘스
(서울=연합뉴스) 서울역사박물관은 1954년부터 2년간 전북 군산에서 의료봉사활동을 했던 영국인 의사 존 쉘윈 콘스 박사가 촬영한 사진을 모은 '콘스가 본 1950년대 한국'을 발간했다고 19일 밝혔다. 콘스 박사는 의료활동 모습은 물론 농촌의 사계절 풍경과 김장철 모습, 이승만 대통령의 군산 방문, 1956년 정·부통령 선거 등을 그때그때 눈에 띄는대로 카메라에 담았다. 콘스 박사는 지난 1월 전쟁으로 상처 입은 한국인들을 치료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대한민국 수교훈장 흥인장을 받기도 했다. 2013.3.19 << 사회부 기사 참조, 서울역사박물관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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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스 박사는 지난 1월 전쟁으로 상처 입은 한국인들을 치료한 데 대한 감사의 표시로 대한민국 수교훈장 흥인장을 받기도 했다.

박물관은 여기에 2011년 공개된 디지털 파일 167장 등을 합쳐 총 580장의 사진을 정리하고 그 중 주요 사진들을 뽑아 '콘스가 본 1950년대 한국'이란 제목의 사진집을 출간했다.

사종민 서울역사박물관 조사연구과장은 "콘스는 의사로서 주변 풍경을 있는 그대로 담아내 당시 모습을 왜곡되지 않게 보여준다"며 "당시 유엔이나 외국 민간단체들의 구호활동 실상을 파악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