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amgok Lee
7 hrs ·
AI(인공지능)ㆍ생명공학 등의 발달이 인간 정체성에 대한 미증유의 혼란과 도전을 가져오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나 역시 자신이 가진 감각과 판단(정보에 대한 선택)으로 보고 있을 것이다.
나는 이 혼란과 도전이 축의 시대 선구자들의 '인간 정체성'을 흔들리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다만 인간의 자유의지와 특히 그것을 실현할 수 있는 지적능력이 가진 두 분야의 괴리가 폭발적으로 커져서 어떤 임계점에 다다르고 있지 않는가 생각하고 있다.
즉 과학기술 능력은 전인미답의 분야를 개척하고 있는데, 그것을 개발하는 인류의 관념체계(가치체계)는 아집과 소유 ㆍ자기중심적 개별관에 아직도 갇혀 있다.
그것은 물질 ㆍ과학 기술 분야만 그런 것이 아니다.
사회ㆍ제도의 분야도 마찬가지다.
이른바 '진보'가 무엇인가에 대한 근본적인 물음이 특히 현대자본주의와 생태기후위기의 모순 속에서 물어지는 것이다.
결국 진보의 핵심과제는 인간 자체가 갖는 그 능력의 조화를 이루어내는 것이 아닐까?
자신은 소유와 아집에 갇혀 있으면서 사회와 제도의 개혁을 주장하는 '허위의식'은 더 이상 진보라고 말할 수 없다.
자본주의와 생태파괴문명을 넘어서기 위해서는 소유와 아집 그리고 개별관에 갇혀 있는 인간의 관념을 정상화하는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고 생각한다.
과학기술 능력은 멈춰세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결국 디스토피아와 유토피아를 가르는 것은 우리 인류가 축의 시대의 선각자들이 밝히고 실천한 그 인간정체성을 보편화 ㆍ현실화할 수 있는가에 달려 있다고 본다.
그런 면에서 지금까지 혁명이라고 불리워왔던 것들과는 질이 다른 혁명(이것을 개벽이라고 부르는 사람들도 있다)이 요구되고 있고, 실제로 진행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다만 그 진행 속도가 과학기술능력의 발달 속도에 못미치는 것이 미래를 예측하기 힘들게 하는 것 같지만, 어떤 임계점에 다다르면 인간 자체의 질적 진화가 전면적으로 이루어질 것이다.
최대의 낙관론이다. ㅎㅎ
변화가 도둑처럼 온다는 말도 이 변화가 이루어지는 양상을 나타내는 말로도 들린다.